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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투수 4명 투입 VS 대타 교체로 맞불...두산-롯데전, 사령탑 지략 대결 '불꽃''

가장 날카로운 창과 견고한 방패의 대결. 왕조 시대를 이끈 전임 감독과 국민 타자 출신 현직 감독.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많았던 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전. 특히 승부처였던 6회 말은 야구의 묘미를 확인할 수 있는 한 회였다.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은 롯데가 해냈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쳤고, 이어진 2회 공격에선 알칸타라를 무너뜨리며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전준우는 3-0에서 다시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싹쓸이 3타점을 올렸다. 두산도 꾸준히 추격했다. 2회 양석환과 강승호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연속 안타, 3회 양의지가 추격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롯데가 4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연속 범타로 득점하지 못하자, 두산이 5회 흐름을 가져갔다. 박세웅 상대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양석환이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좌월 역전 만루홈런을 쳤다. 이어진 6회 초는 두 팀 모두에 승부처였다. 롯데는 빨리 동점 또는 역전을 만들어야 승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두산 입장에선 반드시 막아야 하는 수비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닝 첫 투수로 김강률을 투입했다. 하지만 롯데 선두 타자 황성빈이 그에게 우전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후속 윤동희도 내야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이 상황에서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박치국을 투입했다. 타석엔 앞서 홈런과 2루타로 4타점을 올린 전준우. 이 승부는 이승엽 감독의 선택이 맞았다. 박치국은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두산은 다시 투수를 좌완 이병헌으로 교체했다. 현재 두산 필승조 투수다. 이 상황에서 이병헌은 송구 실책으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겐 볼넷까지 내줬다. 만루 위기. 이어 좌타자 나승엽을 상대한 이병헌은 만회 투구를 보여줬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몸쪽(좌타자 기준)에 붙여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아웃. 무득점 위기에 몰린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항 타석에서 대타 정훈을 투입했다. 그러자 이승엽 감독은 투수를 우완 최지강으로 바꿨다. 김태형 감독은 좌타자이자 대타 요원 이정훈으로 응수했다. 그렇게 이닝 네 번째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풀카운트 승부. 결과는 바깥쪽 공을 참아낸 이정훈과 롯데의 승리였다. 밀어내기 득점. 그렇게 스코어는 동점(7-7)이 됐다. 롯데 기세를 막은 두산은 7회 말 2점을 내며 앞서갔고, 8회 양의지가 쐐기 만루홈런을 치며 13-8로 이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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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주루사·무너진 마운드...'화력전 역풍' 롯데 자이언츠, 6연승 실패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6연승에 실패했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타이밍에서 기회를 놓쳤고, 뼈아픈 주루사로 다시 앞서 나갈 기회를 놓쳤다. 6월 내내 보여준 뜨거운 화력은 여전했다. 롯데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13으로 패했다. 두 차례 공격에서 6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지만, 마운드가 무너지고 말았다. 롯데는 지난달 2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진 6경기 연속 무패, 5경기 연속 승리 행진이 끊겼다. 6월 팀 타율 1위(0.312)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캡틴 전준우가 상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쳤다. 2회는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나승엽이 볼넷, 후속 타자 최항이 중전 안타를 쳤고, 1사 뒤 나선 손성빈은 볼넷을 얻어냈다. 만루에서 나선 선수는 모처럼 선발 출전한 노진혁. 알칸타라 상대 강세를 보인 데이터가 작용했다. 결과는 우전 안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롯데는 소강 상태에서 다시 빌드업했다. 2사 뒤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전준우는 3루를 스치고 외야로 뻗는 장타로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6-1, 5점 차 리드. 선발 투수 박세웅은 3회까지 3점을 내줬다. 2회 말, 2사 뒤 양석환과 강승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3회 2사 1루에서 양의지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롯데는 4회 공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해 흐름을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김민규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 뒤 폭투가 나왔을 때 과감한 주루로 3루를 만들었다. 전준우와 빅터 레이예스는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나승엽이 바뀐 투수 이영하의 낮은 코스 공을 공략하지 못해 삼진을 당했고, 후속 최항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초반 다득점 뒤 3이닝 연속 침묵. 박세웅도 갑자기 흔들렸다. 5회 선두 타자 허경민, 후속 헨리 라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양의지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공이 볼 판정을 받아 무사 만루를 내줬다. 김태형 감독이 바로 움직였다. 이 상황에서 투수를 베테랑 김상수로 교체했다. 그가 두산 거포 김상수와의 승부에서 주 무기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속 타자 양석환과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던진 직구가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들어갔고, 타자가 당겨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만루포. 롯데가 7-6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흐름을 내준 상황. 롯데는 6회 초 반드시 득점이 필요했다. 그리고 투수 4명을 투입한 이승엽 두산 감독의 강수를 뚫고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황성빈이 우전 안타 뒤 도루에 성공했고, 윤동희도 내야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1사 뒤 레이예스의 타석에서 투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기도 했다. 레이예스는 볼넷 출루. 김강률을 이닝 첫 투수로 내세운 두산은 무사 1·3루 전준우 타석에서 박치국을 투입했고, 바로 레이에스 타석에서 좌완 이병헌을 투입했다.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병헌은 후속 나승엽을 삼진 추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이 대타로 우타자 정훈을 투입하자, 이승엽 감독도 우완 최지강으로 응수했다. 김 감독은 다시 좌타자 이정훈을 내세웠다. 그렇게 이어진 2사 만루 승부. 이정훈이 최지강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7-7 동점.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4회에 이어 다시 득점 기회를 놓치며 스스로 균형의 끈을 놓고 말았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진혁이 최지강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대주자 장두성이 투입됐다. 다섯 번째 타석에 나선 황성빈은 절묘한 번트로 타구를 오른쪽 선상에 보냈다. 두산 1루수 양석환 등 내야 인원들이 타구가 파울 라인을 벗어나길 기다렸지만, 공은 안쪽에 멈췄다. 문제는 다음 장면. 이어진 상황에서 장두성이 3루까지 쇄도한 것. 결과는 아웃이었다. 두산 내야진이 공을 지켜보는 상황이 끝날 시점에 진루를 시도한 탓이다. 양석환의 송구가 두산 3루수 허경민에 당도했고, 그대로 태그를 시도했다.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명백한 아웃이었다. 롯데는 7회 말 수비에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투수 이민석이 라모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양의지와의 승부에서 폭투까지 내줬다. 타자에겐 볼넷 허용. 롯데는 베테랑 좌완 불펜 투수 진해수를 투입했지만, 그가 김재환에게 사구를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고, 이어 상대한 양석환에겐 오른쪽 텍사스 안타를 허용했다. 롯데는 셋업맨 구승민이 나섰지만,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 폭투로 다시 1점을 내줬다. 결국 롯데는 6연승에 실패했다. 8회 초 레이예스가 2루타,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사구와 도루 허용 포수 송구 실책 등으로 위기에 놓인 뒤 양의지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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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소모 우려→단비 같은 호투...두산 최준호, 패전에도 빛난 QS [IS 잠실]

두산 베어스 2년 차 우완 투수 최준호(20)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패전에도 빛났다. 최준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상대 투수 애런 윌커슨 공략에 실패하며 0-1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왔고, 1-5로 패하며 패전 멍에를 안았다. 하지만 안정감 있는 투구로 이승엽 감독에게 신뢰를 줬다. 최준호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잘 막아냈다. 1회 초엔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윤동희를 뜬공 처리한 뒤 고승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2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희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후속 타자 나승엽 상대 중 폭투를 범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타자와의 승부에선 우중간 텍사스 안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3루수 이유찬의 좋은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2루 주자 한동희가 뜬공을 예상해 뒤늦게 3루로 쇄도했는데, 중견수 조수행의 송구를 받은 이유찬이 몸을 날려 한동희를 태그 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번복됐다. 최준호는 후속 타자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도 2사 뒤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이어진 윤동희와의 승부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4회는 선두 타자 고승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빅터 레이예스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고, 한동희를 3루수 직선타, 나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도 2사 뒤 이학주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송구 실책을 범해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황성빈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1·2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윤동희를 다시 뜬공 처리했다. 잘 던지던 최준호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일격을 허용했다. 레이예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은 코스로 들어갔고, 그대로 통타 당했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첫 실점. 최준호는 이어진 상황에서 한동희와 나승엽을 각각 유격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0-1으로 지고 있던 7회 초 수비 시작 전에 마운드를 김강률에게 넘겼다. 두산은 8회 4점을 내주는 등 승기를 빼앗지 못하며 1-5로 패했다. 최준호는 올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두산 지명을 받은 최준호는 지난달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 이어진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잠실 KT 위즈전 6이닝 2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잘 던졌다. 전날(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불펜 투수를 많이 쓰며 마운드 운영이 팍팍해진 이승엽 감독에게 단비 같은 호투를 선사했다.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는 투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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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KIA 타이거즈, 10연승 달성 실패...최원준·조수행에 당했다

14년 만에 10연승을 노린 KIA 타이거즈에 제동이 걸렸다. KIA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지난 9경기에서 뜨거웠던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점도 뽑지 못했다. 구원진 공략도 실패했다. KIA는 지난달 2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전날(6일) 두산전까지 9연승을 거뒀다.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30일 만에 쾌거였다. 7일 두산전에서도 이기면, 2019년 8월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약 14년 만에 두 자릿수 연승을 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로 구원으로 밀렸던 최원준을 공략하지 못했고, 조수행이 수행한 이승엽 감독의 작전 야구도 막지 못했다. KIA는 시즌 57승 1무 51패를 기록했다. 이날 4위 NC 다이노스가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6으로 승리하며, 0.5경기였던 승차가 1.5로 벌어졌다. 실점 없이 1회 말을 막은 양현종은 2회,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볼카우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하지 않았다. 앞서 스트라이크존(S존)에 걸친 공이 볼 판정을 받는 불운이 있었다. 양현종은 4회 1점 더 내줬다. 운이 없었다.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허용한 강습 타구가 3루를 맞고 느리게 외야로 흐르며 2루타가 됐다. 이어진 승부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한 박계범을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조수행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하며 1·3루에 놓였다. 양현종은 정수빈에게 오른쪽 땅볼을 유도했지만, 내야진이 더블플레이로 연결하지 못했다. 3루 주자가 득점했다. 9연승 기간 팀 타율 0.336를 기록한, KIA 타선은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최원준의 공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최원준은 이 경기 전까지 통산 KIA전 13경기(52와 3분의 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던 투수다. 기세가 꺾인 KIA 타선은 6회와 7회, 두산 불펜 투수 김명신과 김강률을 상대로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오히려 7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더 내줬다. 바뀐 투수 김대유가 선두 타자 조수행에게 기습번트 안타, 후속 정수빈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바뀐 투수 장현식은 2사 2루에서 대타 김인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 0-3 리드 허용. KIA는 중심 타선이 나선 8회 초 공격에서 추격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했고, 그가 김도영의 내야 땅볼로 2루를 밟고, 나성범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 셋업맨 정철원을 상대로 최형우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KIA는 3점 정도는 한 차례 공격으로도 낼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승부 변곡점은 없었다. 9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김선빈이 병살타를 쳤다. 대타 고종욱도 범타로 물러났다. KIA의 10연승은 없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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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임창민·김지용 영입 추진…베테랑들과는 면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우완 불펜 투수 임창민(36), 김지용(33) 영입을 추진 중이다.기존 베테랑 투수들과는 면담하고 있다.두산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창민과 김지용에게 영입 의사를 전했다. 두 투수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계약을 마무리하려면 거쳐야 할 절차가 있다.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고, 긍정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임창민은 올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46경기에 등판해 3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올렸다. 1군 개인 통산 기록은 404경기 25승 27패 95세이브 50홀드 평균자책점 3.85다.새 판을 짜려는 NC는 2021시즌 종료 뒤 베테랑 임창민을 방출했고, 임창민은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두산은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를 던지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갖춘 임창민이 1군 불펜진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김지용은 1군에서 지난해 4경기, 올해 3경기만 등판했다.김지용이 2018년 9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재활하는 사이, LG 1군 불펜에는 젊은 투수들이 자리 잡았다.올 시즌 종료 뒤 김지용은 구단에 정중하게 방출을 요청했고, LG 구단도 고민 끝에 김지용을 자유로운 신분으로 풀었다.김지용은 LG에서 188경기에 등판해 13승 14패 4세이브 38홀드 평균자책점 4.73을 올렸다.두산은 김지용이 직구 구속을 시속 140㎞대 중후반까지 끌어올린 것에 주목했다.올해 두산 불펜은 평균자책점 4.06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그러나 박치국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는 우완 홍건희, 이영하, 김강률, 좌완 이현승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이영하는 다시 선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두산은 이승진, 이형범 등 기존 우완 불펜들의 반등과 김명신, 권휘 등의 성장을 기대하면서도 불펜 자원 확보에 힘썼다.임창민, 김지용과의 계약을 마무리하면 두산은 경험 있는 베테랑 불펜 투수 두 명을 얻는다.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5일 KBO에 2022년 재계약 대상자(보류 선수) 명단을 제출한다.투수 이동원, 외야수 백동훈 등 12명을 방출한 두산은 장원준, 유희관 등 베테랑 선수들과 면담하며 명단을 작정하고 있다.개인 통산 129승을 올린 장원준과 '101승 투수' 유희관은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하다. 두산도 두 투수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jiks79@yna.co.kr(끝) 2021.11.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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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결승타...키움 '가을 야구' 계속 된다

활기찬 야구장에서 키움이 이정후(23)의 결승타로 '가을 야구' 첫 승을 가져갔다. 키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5위 두산과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2승제)에서 7-4로 이겼다. 정규시즌 5위 키움은 1승을 안은 두산을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 2차전을 치를 수 있었다. WC 2차전은 2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마운드는 우완 강속구 투수 안우진(22)이 지켰다. 두산 타자들은 안우진에게 눌려 제대로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했다. 안우진은 최고 시속 157㎞를 직구와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섞어 5회 말 2사까지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1루로 나간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안우진은 6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선 타격왕 이정후가 날았다. 4-4로 팽팽하던 9회 초 2타점 결승타를 날렸다.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이정후는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8회까지 4-4로 경기는 팽팽했다. 승부는 9회에서 갈렸다. 9회 초 2사에서 두산 마무리 김강률이 이용규, 김혜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나온 이정후는 호쾌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정후는 2루에 안착해 펄쩍 뛰어올라 소리를 질렀다. 그 기운이 박병호에게도 전해졌다. 박병호도 적시타를 쳐 2루주자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는 순식간에 7-4로 벌어졌다. 이날 야구장에는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가장 많은 관중(1만 2422명)이 들어왔다. KBO는 포스트시즌 기간 중 전 좌석을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야구장 전 좌석이 관중에 개방되는 것은 2019년 10월 한국시리즈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비록 만원 관중(2만 3800명)은 아니었지만 응원 소리는 어느 때보다도 컸다. 야구장 내 매점에서는 치킨, 맥주 등 먹거리를 사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잠실=박소영 기자 2021.11.0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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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투수 이영하가 가을 두산 이끈다

두산 우완 투수 이영하(24)가 불펜 보직으로 옮긴 후 기사회생했다. 이영하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2차전에서 전부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에서는 7-5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8-5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열린 2차전에서는 4-4로 맞선 6회 초 2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또 8-5 승리를 이끌었다. 더블헤더 2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된 것은 KBO리그 사상 6번째 기록이다. 이영하는 "하루에 2경기를 나가는 게 힘들기는 하다. 그래도 지금은 나를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프로 5년 차인 이영하는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달까지 선발로 뛰었는데 10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11.17을 기록했다. 지난 4월 개막부터 줄곧 부진했다. 지난 4월 말 2군에 내려가 재정비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한 달이나 쉬고 나온 후반기에도 별다른 반전이 없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를 믿고 계속 기용했지만, 지난달 28일 롯데전에서 1⅔이닝 동안 3실점으로 또 무너지자 과감히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렇다고 이영하는 마냥 2군에 둘 수는 없었다. 마침 불펜에서 홍건희, 김강률 등을 제외하곤 믿음직스러운 투수가 없었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지금 변화구 제구가 안 되고 있으나 공에 힘이 있어서 1, 2이닝을 던지는 중간 계투진에선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이영하는 지난 8일 1군에 올라왔다. 하루 지난 9일 창원 NC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불펜으로 나왔다. 6-1로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올라와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두타자 김태군은 시속 149㎞에 달하는 직구로 중견수 뜬공 아웃시켰지만, 박준영에게 볼넷, 김주원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영하의 직구는 통할 거라고 믿었고, 12일 LG와 2경기에 전부 투입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선 6회 초 1사 주자 1루에서 채은성에게 볼넷을 줬지만,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6회 초 2사 3루에서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모두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가 결정구였다. 이영하는 "선발에서 성적이 안 좋아서 쫓기는 기분이었다. 긴 이닝 동안 던져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감독님이 불펜에서 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여기서는 1, 2이닝 정도만 던지니 더 낫다"고 말했다. 이영하가 호투하면서 두산은 지난 5일 삼성전부터 12일 LG전까지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했다. 공동 5위인 NC와 SSG를 0.5경기 차로 뒤쫓게 됐다. 두산은 유난히 가을에 강했다. 가을에 각성하는 선수들이 한두 명씩 나왔기 때문이다. 올해 가을 두산을 이끄는 선봉장에는 불펜으로 간 이영하가 있다. 이영하는 "몇 이닝이든 다 맡겠다. 올해 잘못이 큰데 다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박소영 기자 2021.09.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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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카운트 한 개 부족...유희관 100승 달성 또 물거품

두산 우완 투수 유희관(35)이 또 100승을 놓쳤다. 아웃카운트 한 개가 부족했다. 유희관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4⅔이닝을 던져 홈런 1방을 포함해 안타 10개 내주고 볼넷을 5개나 허용해 5실점했다. 두산이 4회까지 7-1로 앞서면서 승리투수가 유력했지만, 5회 2사까지 5실점하면서 결국 강판됐다. 승리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 그는 개인 통산 100승을 날려버렸다. 유희관은 5회 초 상대 선두타자 홍창기에 이어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주자 1, 2루에서 3번 김현수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4번 채은성에게 스리런포를 맞았다. 7-4까지 추격해오자 유희관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오지환은 초구 직구로 잡았지만, 바로 김민성에게 안타, 저스틴 보어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결국 유희관을 바꾸기로 했다. 2사 주자 2, 3루에서 올라온 불펜 김명신이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면서 만루 상황이 됐다. 유희관의 실점이 더 늘어날 수 있었다. 다행히 김명신은 홍창기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8-5로 이겼다. 6회 1사에서 올라온 이영하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9회에 올라온 김강률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4세이브째를 올렸다. 최근 방망이가 안 터졌던 허경민은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허경민은 "모처럼 팀 승리에 기여해서 기쁘다. 매 타석 집중해서 안타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번타자로 나간 허경민의 활약이 컸다. 김재환, 강승호의 활약도 좋았다. 중간으로 나간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잠실=박소영 기자 2021.09.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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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승에서 멈춘 유희관, 100승이 멀고 멀다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유희관(36)의 개인 통산 승수는 99승에서 멈춰있다. 100승으로 가는 길이 멀고도 멀다.유희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로 나왔다. 두 달 만의 선발 등판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역투했다. 6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5회까지 0-1로 지고 있었지만, 6회 말 김재환과 박건우의 연속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유희관의 승리투수 요건이 완성됐다. 유희관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홍건희(1과 3분의 1이닝), 이현승(3분의 1이닝), 김강률(3분의 1이닝) 등이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유희관의 100승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그러나 9회 아웃카운트 한 개가 야속했다. 9회 초 2사까지 2-1로 앞서 있었기 때문에 100승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2사 주자 3루에 타석에 들어선 KIA 최원준이 두산 우완 불펜 김명신의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유희관의 100승을 좌절시키는 홈런이었다.유희관은 지난 2013년 처음 10승을 올린 이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30㎞가 안 되는 유희관은 뛰어난 컨트롤로 KBO리그에서 정상급 투수가 됐다. 하지만 30대 중반으로 이제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되면서 매력적인 선발 자원은 아니었다. 압도적인 구위가 아니라서 불펜에서 활용도도 떨어졌다.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지만 그를 열렬히 원하는 팀은 없었다. 원 소속팀이 두산과 협상도 느리게 진행됐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지난 2월에야 두산과 연봉 3억원, 인센티브 7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단 1년이었다.올해도 건재함을 보여줘야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는데, 등판 기회가 자주 없었다. 지난 4월 개막한 이후 5개월 동안 10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1일 선발 등판은 지난 7월 2일 KIA전 이후 두 달 만이었다.4월 한 달 4경기에 나왔지만 2패, 평균자책점 9.60으로 부진했다. 5월 2일 SSG전에서 5이닝 4실점(2자책점), 5월 9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올리면서 통산 99승을 기록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5월 21일 롯데전에서 6이닝 8실점, 5월 29일 삼성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김태형 두산 감독은 6월 한 달 내내 유희관을 부르지 않았다. 지난 7월 2일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았던 KIA전에 기용했지만 5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자 미련없이 2군으로 보냈다. 두산이 5강 밖으로 밀려나 힘겨운 상황이라 유희관의 100승을 챙겨줄 여력이 없었다.하지만 유희관에게 구사일생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KBO리그 중단과 더불어 올림픽 휴식기, 우천 취소 등으로 후반기 일정이 빡빡해졌기 때문이다. 하루에 2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 경기가 많아지면서 유희관이 다시 선발투수 역할을 맡게 됐다.김 감독은 "유희관의 1일 경기 내용이 좋으면 선발로 더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유희관의 투구 내용은 좋아서 선발로 몇 차례 더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희관의 100승 도전기는 다시 시작됐다. 유희관은 욕심은 더 크다. 지난 2월 FA 계약을 하면서 "통산 100승과 두산 프랜차이즈 최다승(장호연 109승) 기록도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1승을 넘어 10승까지 갈 길이 멀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9.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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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승에서 멈춘 유희관, 100승이 멀고 멀다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유희관(36)의 개인 통산 승수는 99승에서 멈춰있다. 100승으로 가는 길이 멀고도 멀다.유희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로 나왔다. 두 달 만의 선발 등판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역투했다. 6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5회까지 0-1로 지고 있었지만, 6회 말 김재환과 박건우의 연속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유희관의 승리투수 요건이 완성됐다. 유희관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홍건희(1과 3분의 1이닝), 이현승(3분의 1이닝), 김강률(3분의 1이닝) 등이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유희관의 100승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그러나 9회 아웃카운트 한 개가 야속했다. 9회 초 2사까지 2-1로 앞서 있었기 때문에 100승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2사 주자 3루에 타석에 들어선 KIA 최원준이 두산 우완 불펜 김명신의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유희관의 100승을 좌절시키는 홈런이었다.유희관은 지난 2013년 처음 10승을 올린 이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30㎞가 안 되는 유희관은 뛰어난 컨트롤로 KBO리그에서 정상급 투수가 됐다. 하지만 30대 중반으로 이제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되면서 매력적인 선발 자원은 아니었다. 압도적인 구위가 아니라서 불펜에서 활용도도 떨어졌다.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지만 그를 열렬히 원하는 팀은 없었다. 원 소속팀이 두산과 협상도 느리게 진행됐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지난 2월에야 두산과 연봉 3억원, 인센티브 7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단 1년이었다.올해도 건재함을 보여줘야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는데, 등판 기회가 자주 없었다. 지난 4월 개막한 이후 5개월 동안 10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1일 선발 등판은 지난 7월 2일 KIA전 이후 두 달 만이었다.4월 한 달 4경기에 나왔지만 2패, 평균자책점 9.60으로 부진했다. 5월 2일 SSG전에서 5이닝 4실점(2자책점), 5월 9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올리면서 통산 99승을 기록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5월 21일 롯데전에서 6이닝 8실점, 5월 29일 삼성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김태형 두산 감독은 6월 한 달 내내 유희관을 부르지 않았다. 지난 7월 2일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았던 KIA전에 기용했지만 5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자 미련없이 2군으로 보냈다. 두산이 5강 밖으로 밀려나 힘겨운 상황이라 유희관의 100승을 챙겨줄 여력이 없었다.하지만 유희관에게 구사일생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KBO리그 중단과 더불어 올림픽 휴식기, 우천 취소 등으로 후반기 일정이 빡빡해졌기 때문이다. 하루에 2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 경기가 많아지면서 유희관이 다시 선발투수 역할을 맡게 됐다.김 감독은 "유희관의 1일 경기 내용이 좋으면 선발로 더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유희관의 투구 내용은 좋아서 선발로 몇 차례 더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희관의 100승 도전기는 다시 시작됐다. 유희관은 욕심은 더 크다. 지난 2월 FA 계약을 하면서 "통산 100승과 두산 프랜차이즈 최다승(장호연 109승) 기록도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1승을 넘어 10승까지 갈 길이 멀다.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9.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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