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롯데 박시영, 5⅔이닝 무실점...'1+1' 임무 그 이상
롯데 5선발 한 축인 박시영(30)이 임무를 완수했다. 박시영은 3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는 '투 트랙 1+1 선발' 운용의 한 축이다. 이 경기는 시즌 처음으로 두 번째 조가 나서는 경기. 첫 번째 주자로 나서 5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시영은 2회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야수 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재원에게 맞은 가운데 외야 깊은 코스 타구를 중견수 민병헌이 잡아냈다. 머리 뒤로 넘어 오는 공의 낙구 지점을 잘 판단했다. 후속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실점을 내줄 상황에 놓였다. 다시 한 번 민병헌의 넓은 수비 범위가 박시영을 도왔다. 정의윤의 우중간 타구를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박시영은 후속 타자 최항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2회를 실점 없이 마쳤다. 3회는 2사 뒤 안타 1개를 내줬지만 후속 김강민을 뜬공 처리했다. 4회는 로맥, 이재원, 정의윤 장타 라인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로맥은 8구 승부 끝에 시속 132km 슬라이더로 루킹, 이재원은 볼카운트 1-2에서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최정은 커브-슬라이더-직구를 차례로 던져 3구 만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삼진을 기록했다. 5회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최항은 중견수 뜬공, 김성현은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까지 잡아내며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5이닝 무실점. 타선이 6회 공격에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상대 입장에선 위기를 막았다. 기세가 살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배영섭과 노수광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완벽한 임무 완수. 롯데는 김강민의 타석에서 우완 불펜투수 윤길현을 올렸고, 그가 타자를 땅볼 처리하며 6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8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투 트랙 1+1' 선발 1조, 윤성빈과 송승준이 모두 부진했다. 2조 첫 번째 주자는 사령탑의 의도에 부응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사진=정시종 기자
2019.04.03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