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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희망 확인한 롯데 노망주...윤성빈 "팔이 부러지도록 던져 볼 것"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윤성빈(25)은 롯데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교육리그)'에서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윤성빈은 16일 고양 히어로즈, 26일 중국 장쑤와의 경기에서 각각 1이닝과 2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허용은 1개뿐이었다. 전력이 약한 팀을 상대했고 투구 이닝도 많지 않았지만,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와 코너워크 모두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고 시절 150㎞/h 대 강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윤성빈은 2017 1차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대를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지만,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1군 등판은 20경기에 불과했다. 부상 재활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던 윤성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한층 나아진 투구를 보여주며 '재기 신호탄'을 쐈다. 7월 30일 SSG 랜더스전에선 대체 선발로 발탁돼 1951일 만에 1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지만, 직구-포크볼 조합은 위력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리그를 돌아본 윤성빈은 "올 시즌 막판 투구 밸런스를 잡은 느낌을 받았다. 교육리그에서 많은 공을 던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라며 "(30일부터 시작된) 마무리 캠프에서 현재 좋은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7월 30일 SSG전 윤성빈 투구에 대해 "구위는 좋지만, 경기 운영은 아쉬웠다"라고 평가했다. 윤성빈도 "어렵게 얻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너무 오랜만에 1군에 등판해 긴장했고, 그저 공을 던지는 데 급급했다"라고 돌아봤다. 복귀전 실패는 윤성빈에게 자양분이 됐다. 자신의 이름이 코칭스태프 그리고 롯데팬에 다시 언급된 점도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윤성빈은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은퇴설로 지인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이름이 같은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과 착각한 이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성빈은 "팬들에게 '힘이 닿는 데까지는 포기하지 않고 야구를 할 것'이라고 전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어깨가 빠져서 은퇴하나, 기량이 부족해서 은퇴하나 다를 게 없다. 팔이 부러지도록 던져보겠다"라고 했다. 매년 "달라질 것"이라는 각오를 전하는 것도 민망했던 그는 "이제는 조용히 성적과 행동으로 말하고 싶다"라며 재기 의지를 불태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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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네, 또 멈춘 윤성빈

롯데 자이언츠의 '만년 유망주' 윤성빈(24)이 부상 앞에 또 멈췄다. 윤성빈은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평가전에 등판한 뒤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에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귀국해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햄스트링 대퇴이두근 2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윤성빈은 이날 회복 주사 치료를 받았고, 오는 10일 2차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좀 더 지켜봐야 하나 회복 및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시즌 초반 등판은 어려워 보인다. 향후 2주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회복 추이를 살펴본 뒤 치료 및 재활 일정을 짤 계획이다. 윤성빈은 롯데의 아픈 손가락이다. 키 1m97㎝의 뛰어난 체격 조건과 시속 150㎞대 빠른 공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윤성빈은 미국 도전 대신 롯데행을 선택했다. 2017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그는 계약금 4억 5000만원에 입단했다. 6년 동안 윤성빈의 1군 무대 통산 성적은 총 20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친다. 부상과 제구력 난조에 발목이 잡혀서다. 롯데 선발진의 미래로 평가받던 윤성빈은 입단 첫해부터 어깨 부상으로 1·2군 모두 개점 휴업했다. 이듬해 1군 데뷔해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시즌 막판에는 불펜 투수로 전환했다. 윤성빈은 이후 허리와 팔꿈치 통증으로 호소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기 일쑤였다. 2021 시즌 종료 후 현역으로 입대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훈련소에서 퇴소했다. 롯데는 윤성빈에게 거는 기대감이 크다. 워낙 뛰어난 체격 조건에 구위가 뛰어나다. 강속구와 함께 날카로운 슬라이더까지 지녔다. 롯데는 시즌 도중 이례적으로 선수(윤성빈)를 해외 구단(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 연수를 보냈다. 또 2020년에는 윤성빈은 첨단 시스템 시설을 갖춘 미국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 보내기도 했다. 윤성빈은 '미완의 대기'다. 1군에서 총 52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을 65개나 기록했으나 4사구도 43개(볼넷 40개)로 많다. 제구력에 발목이 잡혀 위기를 자초한 뒤 무너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우완 투수 출신으로 개인 통산 138승을 거둔 배영수 투수 코치가 롯데에 합류하면서 윤성빈을 향한 기대감이 커졌다. 배 코치는 누구보다 윤성빈에게 많은 당근과 채찍을 제공하며 반전을 도모했다. 투구 밸런스를 잡도록 맞춤 지도에 나섰다. 윤성빈도 배 코치를 따라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하며 구슬땀을 쏟았다. 체중도 많이 감소했다. 부상으로 쓰러진 지난 2일 한화와 평가전에서도 최고 시속 148㎞를 기록했다. 윤성빈은 3년 만에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돼 1~2차 '컷 오프' 때 1군에 생존했다. 괌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2차 이시가키, 3차 오키나와까지 동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상 앞에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데 실패했다. 윤성빈에게 '봄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이형석 기자 2023.03.0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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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그 편견 최근 얘기인가"...윤성빈 '각성' 믿는 서튼 감독

잊혔던 '특급' 유망주가 78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롯데 우완 윤성빈(22) 얘기다. 사령탑은 실력과 마음가짐 모두 성장했다고 자신했다. 윤성빈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의 주말 3연전 1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롯데가 9-1, 8점 차 넉넉한 리드를 잡고 있었던 9회 말이었다.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2㎞. 총 투구 수 23개 중 포심 패스트볼은 21개였다. 윤성빈은 2019년 3월 28일 삼성전 선발 등판 이후 78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복무 이탈은 없었다. 1군에서 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동안 '방황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것. 윤성빈은 2017년 1차 지명 유망주다. 부산고 2학년이었던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을 만큼 빼어난 재능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이듬해 1차 지명을 앞두고 국내 무대 도전을 선택했고, 큰 관심 속에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입단 1년 차 때는 관리를 받았다. 정상이 아니었던 어깨를 상태를 회복했고, 근력을 강화했다. 2년 차였던 2018시즌 자신의 프로 무대 데뷔전에서 선발 임무를 맡았다. 인천 SSG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3실점 이하 투구를 선보였다. 거품론이 쏙 들어갔다. 그러나 경기 체력이 부족했고, 투구 수 60~70개를 넘어서면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불펜으로 자리를 이동했고, 6월 말에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시즌 막판 복귀했지만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2019시즌은 1경기, 2020시즌은 1군 등판이 없었다. 제자리를 향하려는 유망주 투수의 날갯짓에 롯데 팬의 관심이 많다. 퓨처스팀 사령탑을 역임하며 윤성빈의 재기 노력을 지켜본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선수의 진정한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22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윤성빈이 최고의 투구였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효율적이었다. 모든 선수에게는 자신의 (야구) DNA가 있고, 윤성빈도 최적 메커니즘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21일 두산전 투구에서 확인한 수확을 언급한 뒤 "특히 타자와 타자 사이에 재정비(리셋)하는 모습이 좋았다. 지난 결과는 잊고 침착하게 다음 (승부) 계획을 짜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복귀전에서 부담을 이겨내고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모습도 높이 샀다. 윤성빈은 게으른 천재라는 시선을 받았다. 자초한 바가 있다. 기대주의 더딘 성장 탓에 롯데 팬의 볼멘소리도 나왔다. 서튼 감독은 2021년 윤성빈은 지난 4년(2017~20)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봤다. 윤성빈을 향한 평판에 대해 "편견은 1년 전 얘기인가, 아니면 최근 얘기인가"라고 되묻더니 "젊은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입성한 직후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을 잘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성장하지 못한 모습도 있었을 것. 그러나 이제는 달라진 게 보인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윤성빈과 같은 해 프로 무대에 입성한 동기 중에 이정후(키움)가 있다. 이제 그는 부친 이종범(현재 LG 2군 코치)의 명성을 벗어나,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인정받고 있다. 고우석은 LG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 오승환의 후계자로 여겨진다. 2017년 최고 신인으로 평가받던 윤성빈은 지난 4년 동안 보여준 게 없다. 이제 도약과 답보 갈림길에 있다. 깨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다. 윤성빈이 동기 중 누구보다도 인정받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외국인 감독은 "달라졌다"고 장담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23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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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 결정, 롯데 새 수장 체제 '최대 과제'

도약하는 팀의 공통적인 강점은 안정된 마운드다. 보직 분업이 명확하다. 선수는 책임감이 생긴다. 그러나 롯데는 자신의 정체성을 아는 젊은 투수가 많지 않아 보인다. 롯데는 지난 5월, 3년 차 우완 투수 윤성빈(20)을 일본 구단 지바 롯데 2군으로 연수를 보냈다. 기술뿐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그가 국내로 복귀한 뒤에도 1군 콜업은 하지 않았다. 양상문 전 감독의 활용 의지도 커보이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등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탓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투수 출신인 양 전 감독의 눈에 그의 투구가 차지 않던 것이다. "1군은 한 경기라도 더 이겨야 하는 무대다"던 그의 소신대로, 1군에 걸맞은 기량을 갖추지 못하면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롯데는 윤성빈처럼 잠재력은 있지만 1군 정착이 더딘 투수가 너무 많다. 3선발로 인정받던 김원중도 체력 저하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지난 네 시즌 동안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성장한 투수는 박세웅 한 명뿐이다. 선수가 자신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땜질에 활용된 탓에 보직이 자주 달라졌고, 적응하지 못한 채 공만 던지기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5월부터 마무리투수로 나선 구승민도 구위는 인정받았지만 배포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점인 빠른 구속은 활용했지만 개인 성향까지 고려된 선택으로 볼 수 없었다. 원석이 부족한 팀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계획성 있는 성장 유도를 하지 못했다. 준비 단계인 스프링캠프에서 부여된 보직이 시즌 개막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바뀌기도 했다. 항상 성적만 쫓았다.외부에서 즉시 전력감인 투수를 영입하긴 어렵다. 결국 젊은 투수가 성장해야 팀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잠재력이 뛰어난 투수는 1군에서 자질과 성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도자와 선수가 함께 적합한 보직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KT가 1군 진입 첫 시즌부터 거듭 실패를 거듭하다가 올 시즌에서야 해낸 일이다. 시행착오도 감수해야 한다. 다수 투수가 선발투수를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욕구와 실제 자질은 차이가 있다. 롯데는 그동안 개성을 파악하기 위해 체계적인 준비와 운영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1군에서 경쟁력이 있는 공을 가진 투수도 활용 폭에 제한이 있다며 2군에 뒀다. 그렇다고 육성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상위 지명 투수부터 명확한 보직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어설픈 선발 수업은 지양해야 한다. 보직 확정을 거친 뒤 실력과 성향이 비슷한 선수가 있다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장과 프런트 새 수장이 가장 중요하게 접근해야 할 지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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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원 성장, 전반기 롯데의 유일한 수확

신인 우완 사이드암 서준원(19)은 최악의 전반기를 보내고 있는 롯데에 유일한 위안이다. 2019년 1차 지명 투수 서준원이 전반기 등판을 마쳤다. 23경기에 등판해 2승5패·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1군 무대에 데뷔했고, 5월 마지막 주부터 선발로 전환했다. 구원 등판한 16경기에서는 6점(6.75)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선발로 나선 7경기는 4점(4.72)대를 기록했다. 2019년 1차 지명 투수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시속 150km가 넘는 속구를 뿌리며 주목받았다. 프로 무대에서도 역동적인 투구 폼과 뛰어난 구위로 기대를 모았다. 성적은 평범한 수준이다. 동기인 LG 불펜 투수 정우영(20)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베스트12에도 선정됐다. 삼성 원태인(19)도 선발로 나선 12경기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크게 밀려 있다. 발전 가능성은 확인했다. 경쟁력으로 빠른공만 내세우지 않는 투수다. 갑작스럽게 선발로 전환했지만 준수한 완급 조절 능력을 보여 줬다. 변화구 제구력은 다듬어야 한다. 결정구로 던지는 체인지업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기 적당한 구속과 궤적을 보여 줬다. 움직임이 있는 속구도 효과를 보고 있다. 무엇보다 배포가 있다. 홈런을 맞은 타자와 승부에서도 피해 가는 투구를 하지 않는다. 표정 관리도 뛰어나다. 회복 탄력성도 좋다. 지난 3일 열린 문학 SK전에서는 데뷔 최다 실점(8점)을 내줬다.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체력 안배를 받고 복귀한 경기에서 무너졌다. 그러나 다음 등판이던 9일 NC전에서는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내며 롯데의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그는 6월 15일 KIA전에서도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여덟 경기 연속 무승을 깨는 데 기여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긴장하는 모습은 보여 주지 않았다. 아직 경기 기복이 있다. 투구 수 80개를 넘어서면 급격하게 구속이 줄어드는 약점도 있다. 그러나 신인 투수가 통상적으로 겪는 문제다. 오히려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한 3년 차 윤성빈, 여전히 컨디션에 따라 투구 내용에 차이가 큰 김원중보다 낫다. 선수 스스로 보강 운동과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는 "이전에는 막연하게 '헤야 한다'고 생각했던 등판 이후 운동을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 무엇이든 배우고 있다"고 했다. 잘 드러내는 편은 아니고, 발언도 조심스럽다. 그러나 승부욕과 문제를 보완하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라는 평가도 받는다. 서준원은 최근 다섯 시즌 동안 롯데가 뽑은 1차 지명 선수와 2차 1라운더 가운데 유일하게 데뷔 첫 시즌에 1군에 안착한 투수다. 성장 가능성도 보여 줬다. 롯데에 그토록 나오지 않던 1년 차 기대주가 등장했다. 그의 후반기가 더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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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명 참전...이미 시작된 롯데 국내 선발진 경쟁

최상의 조합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 필요하다. 롯데의 국내 선발진 구성 얘기다. 최하위 롯데가 반등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난 주말 KIA전, 주중 한화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전에도 2연속 우세는 있었다. 바로 5~6연패에 빠졌다. 다른 조짐은 전력 안정화다. 대체 외인 투수 브록 다익손과 타자 제이콥 윌슨이 데뷔전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민병헌과 손아섭의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주전 내야수 한동희도 부상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2017시즌에 3선발을 맡던 우완 투수 박세웅(24)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뒤 재활기를 가졌다. 현장은 성적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도 선수가 완벽하게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박세웅의 순조로운 재활 행보는 롯데에 가장 큰 낭보였다. 5월 중순까지는 그랬다. 선발 부재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다르다. 국내 선발진은 빈 자리가 없다. 가장 꾸준히 자리를 소화한 김원중(26)과 장시환(32)이 두 자리, 최근 팀 전체 투수 가운데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고 있는 신인 우완 사이드암 서준원(19)이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박세웅은 2015년 5월, 롯데로 이적한 뒤 팀 기여도가 가장 높은 국내 투수다. 故 최동원, 염종석 전 코치로 이어지는 '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는 투수다. 실력이 검증됐기 때문에 당연히 기회를 줘야 한다. 양상문 감독은 박세웅이 1군에 돌아오면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서준원에게 휴식을 부여할 생각이다. 이후에는 선택이 필요하다. 선발진 구성에 고민이 생긴다. 박세웅이 복귀 뒤 연착륙을 하면 서준원의 활용법을 정해야 한다. 현재 좋은 페이스, 리빌딩 기조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선발투수 한 명이 늘었다고 시즌 중에 갑자기 6선발 체제를 가동하기도 어렵다. 선발 후보는 또 있다. 구원 등판보다는 선발로 나섰을 때 임무 수행력이 좋은 김건국(31), 일본 구단 지바 롯데에 시즌 중 연수를 보내 성장을 유도한 윤성빈(20)도 1군에서 경쟁력과 잠재력을 증명했다. 최소한 확인은 필요하다. 다음 시즌도 준비해야 한다. 선발 후보는 최대 6명이다. 여느 팀처럼 행복한 고민은 아니다. 꾸준히 나선 두 투수는 5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고, 서준원은 아직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신인이다. 부상 복귀 선수도 있다. 견고한 3선발, 토종 1선발감으로 자신 있게 내놓을 투수가 없다. 최하위 팀의 선발 풍년. 구슬을 잘 꿰는 게 결과를 좌우한다. 양상문 감독과 주형광 코치의 안목과 판단력이 중요하다. 선발로 나섰을 때 투구 내용이 우선 평가 기준이고, 불펜 소화 능력도 감안해야 한다. 명확한 보직 부여는 마운드 안정화를 위한 정석이다. 그러나 롯데의 현재 팀 성적을 감안하면 특정 선수의 부진을 오래 지켜볼 수 없다. 결국 선수의 페이스에 기대야 한다 . 후보 사이에서 2~3번 연속 부진은 불펜행이라는 자각이 생길 전망이다. 선수는 "팀이 원한다면 어떤 보직이든 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한 번 선발 경험을 하면 고수하려는 욕심이 생긴다. 롯데 선발 자원이 갑자기 풍년이다. 올 시즌에 국한되지 않는 선발 진입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6.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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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톰슨, 불펜피칭 시작...복귀 의욕도 발산

양상문(58) 롯데 감독이 마운드 가세 전력의 근황을 전했다. 현재 외인 투수 제이크 톰슨은 오른팔 이두근 염좌 증세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그사이 KBO리그 장수 외인 출신 헨리 소사의 영입전이 진행됐고, 방출 대상으로도 여겨졌다. 소사는 SK로 향했지만, 톰슨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 일단 투구는 시작했다고 한다. 7일 상동구장에서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약 50개를 던졌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부상 부위 통증은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선수는 복귀 의욕을 드러냈다. 스태프를 향해 1군 등판 일정을 잡아달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신중하다. "아무래도 (퓨처스리그에서)실전 경기을 치른 뒤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저했다. 일본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3년 차 우완투수 윤성빈(20)도 언급했다. 기술 연수를 통해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감독도 확인하고 싶다. 그러나 최하위에 떨어져 있는 롯데는 1승이 절실하다. 현재 로테이션, 선수의 상태를 두루 감안할 필요가 있다. 양 감독은 "일단 2군 코칭 스태프와 일정과 활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는 어수선하다. 소사 영입전에서 밀렸고, 주중 한화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며 3연속 위닝시리즈도 해내지 못했다. 유망주 투수의 성장 유도도 중요하지만 당장 1승이 절실하다. 윤성빈의 1군 활용법에 심사숙고하는 이유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6.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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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젊은 투수 복귀·선전 효과 기대

롯데가 모처럼 상승 곡선을 탔다. 젊은 투수들의 분전이 반갑다. 기대 요인도 영건 투수 합류다. 롯데는 5월에만 7연패 두 번을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주축 타자 다수가 타격 침체에 빠지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투수진 전력과 수비력도 헐거웠다. 총체적 난국이 이어졌다. 지난주 열린 상위팀 NC, 상대 전적에서 열세던 삼성과 3연전은 벼랑 끝 대결이었다. 어렵게 반등했다. 모두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마쳤다. 시즌 세 번째 2연속 우세 시리즈.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한 민병헌이 가세하며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고, 불펜진도 리드를 지켜 냈다. 6월 첫 경기던 사직 삼성전 6-1 승리는 의미가 있다. 시작과 끝에 젊은 투수들이 있었다. 신인 우완 사이드암 투수 서준원(19)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전 다섯 경기에서 타격감이 침체된 삼성 타선이 상대였지만, 박빙 대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선발 데뷔전이던 5월 26일 사직 LG전에서는 빗맞은 안타 2개를 허용한 뒤 무너졌다. 정상 투구는 위력이 있었다. 선발진에 빠른 속도로 적응하고 있다.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상대 추격 기세를 꺾은 투수는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박진형(25)이다. 마무리 투수 구승민이 5-0으로 앞선 9회초 1사 이후에만 연속 4안타·1볼넷을 내주며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박진형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박해민을 루킹 삼진, 손주인을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 냈다. 2017시즌에 셋업맨으로 활약하면서 후반기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다. 어깨 부상 재활이 길어지면서 전력으로 기대받지 못했지만, 소속팀의 위기 때 불펜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직 빠른공의 구속은 시속 140km대 초반이다. 구위 회복은 진행형이다. 그러나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인정한 배포는 여전하다. 양상문 롯데 감독도 피하지 않은 투구를 칭찬했다. 전 클로저 손승락이 비교적 부담이 크지 않은 등판 상황에서도 부진하다. 이런 상황에서 박진형의 존재는 단비다. 올 시즌 롯데의 최하위 추락은 마운드 전력 탓이다. 선발과 불펜 모두 사령탑의 기대와 평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큰 반등 기대 요인도 마운드다. 롯데 '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는 박세웅(24)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재활 막바지에 이르렀다. 세 차례 라이브피칭을 마쳤다. 실전 투입만 남았다. 당초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에 복귀할 것으로 보였다. 6월 내 복귀도 기대할 수 있다. 시즌 중 일본 연수라는 이례적 관리 대상이 된 윤성빈(20)도 귀국 이후 팀 합류를 앞두고 있다. 2017년 1차 지명 유망주던 그는 기대보다 성장세가 더뎠다. 구단은 기술과 멘탈 성장을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3주 일정으로 그를 일본 구단 지바 롯데에 보냈다. 투구 밸런스와 의욕 향상이 기대된다는 보고를 받았다. 실전을 통해 확인할 사안이다. 일단 윤성빈의 합류는 선발과 불펜 활용 모두 도움될 수 있다. 최근 롯데 타선은 리드오프 민병헌이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한 뒤 짜임새와 무게감이 더해졌다. 부진이 길어지던 손아섭도 지난 2일 삼성전에서 홈런을 쳤다. 마운드 강화까지 이뤄지면 2017·2018시즌 보여 준 뒷심 재연을 기대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6.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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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한동희 복귀 임박...2차 지원군에 기대

2차 지원군 당도가 임박했다. 갈 길 바쁜 롯데 얘기다. 롯데는 28일 경기 전, 지난주까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9위 KIA와 2.5게임 차다. 최근 KIA의 좋은 페이스를 감안하면 당분간 고착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야수 민병헌과 투수 박진형이 당도했지만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24일 LG전에서 7연패를 끊은 뒤 바로 2연패를 당했다. 정상 전력 회복이 절실하다. 아직 돌아올 선수가 남았다는 게 위안이다. 일단 가장 고민인 선발진에 합류할 선수가 있다. 롯데 마운드의 미래로 평가받는 박세웅의 복귀가 임박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그동안 재활에 매진했다. 계획대로 재활을 소화했고, 지난 주말에는 라이브 피칭까지 했다. 이르면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돌아올 수도 있다. 2년 차 3루수 한동희도 무릎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를 주비 중이다. 현재 뛰는 훈련은 80% 정도 가능하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는 티배팅도 가능하다. 현재 일본 지바 롯데 2군에서 기술 연수를 받고 있는 3년 차 우완 투수 윤성빈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본 리그의 내부 시스템을 두루 경험하며 기량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의욕을 고양하고 있다. 롯데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자가 많은 게 안 좋은 성적의 변명이 될 수도 없다. 그러나 정상 전력을 가동했을 때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롯데의 행보는 시즌 내내 주목 받을 전망이다. 창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5.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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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시영, 5⅔이닝 무실점...'1+1' 임무 그 이상

롯데 5선발 한 축인 박시영(30)이 임무를 완수했다. 박시영은 3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는 '투 트랙 1+1 선발' 운용의 한 축이다. 이 경기는 시즌 처음으로 두 번째 조가 나서는 경기. 첫 번째 주자로 나서 5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시영은 2회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야수 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재원에게 맞은 가운데 외야 깊은 코스 타구를 중견수 민병헌이 잡아냈다. 머리 뒤로 넘어 오는 공의 낙구 지점을 잘 판단했다. 후속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실점을 내줄 상황에 놓였다. 다시 한 번 민병헌의 넓은 수비 범위가 박시영을 도왔다. 정의윤의 우중간 타구를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박시영은 후속 타자 최항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2회를 실점 없이 마쳤다. 3회는 2사 뒤 안타 1개를 내줬지만 후속 김강민을 뜬공 처리했다. 4회는 로맥, 이재원, 정의윤 장타 라인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로맥은 8구 승부 끝에 시속 132km 슬라이더로 루킹, 이재원은 볼카운트 1-2에서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최정은 커브-슬라이더-직구를 차례로 던져 3구 만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삼진을 기록했다. 5회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최항은 중견수 뜬공, 김성현은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까지 잡아내며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5이닝 무실점. 타선이 6회 공격에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상대 입장에선 위기를 막았다. 기세가 살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배영섭과 노수광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완벽한 임무 완수. 롯데는 김강민의 타석에서 우완 불펜투수 윤길현을 올렸고, 그가 타자를 땅볼 처리하며 6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8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투 트랙 1+1' 선발 1조, 윤성빈과 송승준이 모두 부진했다. 2조 첫 번째 주자는 사령탑의 의도에 부응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사진=정시종 기자 2019.04.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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