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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권혜미의 더쿠미] ‘좀100’ 회사에 출근하느니 차라리 좀비가 되겠어!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살아남을 바에야 차라리 좀비가 되는 게 나아!”좀비로 변한 사람들 틈에서 자전거를 타고 질주하는 남성 텐도 아키라. 좀비에게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닌, 고작 편의점에 있는 맥주를 갖고 오기 위해서다.최근 넷플릭스, 티빙 등 OTT 플랫폼에 ‘좀100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이하 ‘좀100’)가 공개됐다. ‘좀100’은 블랙 기업에 다니던 사회초년생 아키라가 어느 날 갑자기 좀비 떼가 출몰한 세상에서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실천해나가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자 아소 하로는 ‘좀비’와 ‘회사에 혹사당하는 주인공’에 초점을 맞춰 신작을 구성했고, 실제 직장인을 취재하던 중 “이럴 거면 좀비가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면서 ‘좀100’을 탄생시켰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직장인보다 좀비가 낫겠느냐 하겠지만, 아키라의 회사는 범상치 않다. 한 광고제작회사에 들어간 아키라는 첫 출근날 환영 회식을 한 뒤 다시 회사로 복귀한다. 이때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탈출하기엔 너무 늦었다. 고강도 야근에 집에도 못 들어가는 날은 부지기수. 팀장 코스기의 폭언은 상상을 초월하며, 아키라가 회사를 다니는 유일한 낙이었던 여직원은 알고보니 사장과 불륜 관계였다. 아키라는 3년 사이에 우울감이 온몸을 지배한 산송장이 돼버렸다. 그러던 중 아키라는 어느 순간 갑자기 변해버린 세상을 발견한다. 눈앞에 보이는 거리의 사람들이 모두 좀비가 된 것. 패닉이 찾아올 상황이지만 아키라는 “그럼 이제 회사를 가지 않아도 되는 건가?”라며 오히려 행복감을 느낀다. 그 순간, 흑백으로만 보였던 세상이 색을 되찾고 다시 알록달록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키라는 결심한다. 좀비가 되기 전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100가지를 정하고, 이를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기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할 바엔 차라리 좀비가 되는 게 나으니까. 좀비를 소재로 한 대부분의 작품은 주인공의 ‘생존’을 위해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대중도 이 생존의 과정이 얼마나 박진감 넘치고 흥미있게 구성됐는지 궁금해 좀비물을 택한다. 그런 의미에서 ‘좀100’은 흔한 좀비물의 전개를 시작부터 뒤집어 놓았다. 누군가에겐 좀비로 변한 세상보다 지금 이 현실이 더 끔찍할 수도 있다는 발상을 심어준 것이다.매일 사직서 한 장을 가슴에 품고 출근하는 게 직장인의 삶이라지만 유독 소모됐다는 감정이 밀려오는 날이 있다. 평생 이렇게 회사에 매여 사느니, 차라리 내일 지구가 멸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날.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고단한 삶에 매여있는 사람 누구나 마찬가지다. 모든 의무를 집어던지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로 하루하루를 채울 수 있는 날이 인생에서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달성해나가며, 좀비들 사이에서도 희열을 느끼는 아키라의 모습에 시원한 쾌감이 느껴진다. 나는 감히 쫓을 수 없는 자유를 쟁취하는 아키라에 내 모습을 투영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만약 ‘좀비 세상’이 아니었다면 아키라는 영원히 회사에 갇혀있었을까? 작가는 이에 대한 해답을 6회에 숨겨두었다. 아키라가 우연히 코스기를 재회하는 장면에서다. 코스기는 아키라에게 여전히 강압적인 말투로 이렇게 말한다. “좀비는 회사의 부품일 뿐이야. 아무런 의지도 생각도 없으니까. 그리고 너도 좀비와 똑같은 부품이지.” 이 말에 아키라는 한 가지를 깨닫는다. 회사에서의 자신은 이미 좀비였고, 비로소 의지를 가지게 된 자신은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을. 코스기 앞에서 늘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아키라의 눈빛이 달라지는 순간, 아키라의 감정이 시청자에게도 전달된다. 비록 현실은 그대로일지라도 의지만 있다면, 변화는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을 말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3 08:45
예능

'빼고파' 유정 "브레이브걸스 끝나면 내 인생도 끝날 것 같아"

‘빼고파’ 멤버들이 그동안 숨겨왔던 속내를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KBS2 ‘빼고파’ 9회에서는 멤버들이 스트레스, 우울, 불안 검사 및 심리 상담을 받으며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요알못’ 다이어터들도 부담 없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김신영표 ‘초간편 오므라이스 레시피’부터 키친타월만 있으면 가능한 누워서 하는 코어 운동법까지 알려주며 ‘빼고파’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반장 김신영은 다이어트 정체기, 육아, 바쁜 스케줄, 음악 작업 등 여러가지 이유로 다이어트를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빼고파’ 멤버들을 위해 스트레스, 우울, 불안 검사와 심리 상담을 받아보도록 제안했다.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는 등 평소처럼 생활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다이어트 스트레스는 심할 경우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는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하다. 다이어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기에 멤버들은 검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을 돌아봤다. 검사 결과는 의외였다. 호탕함이 매력인 큰언니 하재숙이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멤버 1위로 뽑혔고, 늘 해맑은 미소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던 유정이 우울감이 가장 높은 멤버였다. 또 털털한 ‘센언니’ 매력의 배윤정이 불안도가 높게 나오는 등 뜻밖의 결과가 ‘빼고파’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전문의는 야식을 즐기고 불면증이 있는 하재숙에게 “수면 다이어트라는 것이 있을 정도로 잠은 중요하다. 불면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퇴근 후 욕조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는 등 먹는 루틴을 깨는 활동을 권한다. 퇴근 후 냉장고 문을 여는 고리를 끊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감이 높았던 유정은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이 힘들다. 또 아이돌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 혼자의 길을 찾아야 하는데 방법을 모르겠다. 브레이브걸스가 끝나면 내 인생도 끝날 것 같고, 다시 예전처럼 일이 없을 것 같고, 그러면 ‘난 뭘 해야하지?’라는 생각에 생각이 엄청 많아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껏 유정은 스스로에게 보상을 하고, 긴장을 푸는 방법으로 ‘보상 음식’을 먹는 것으로 해결했다고. 이에 전문의는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음식 리스트를 만들라”고 조언했다. 또 불안 점수가 높았던 배윤정은 “아이를 낳고 보니 댄서라는 직업을 계속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를 낳아보지 않으면 모를 현실이 많다. 내가 하기 싫다고 그만둘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식욕을 잘 참았다가 밤이 되면 폭발한다. 그리고 음식을 먹고 후회하고, 그러면서 스트레스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의는 “뭘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몇 시에 먹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에 식사 계획을 세우라”고 했다. 고은아는 정체기가 왔음을 전하면서 “살이 눈에 보이게 빠져야 하는데, 어느 순간 안 빠져 보이니까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제 스타일이 뭐든 극단적”이라면서 자신의 성격을 언급했고, 이에 전문의는 “자기 파괴적인 면이 있다. 자기 파괴 유형은 나에게 좋은 것 대신 무의식적으로 해로운 것을 취한다.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것만 선택하는 이기적인 삶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음악 작업으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박문치는 공허함을 음식을 채웠다고. 이에 전문의는 “음식이 친구고, 음식으로 마음의 위로를 받는거다. 이런 유형은 어떤 방법으로든 소통을 하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일주어터는 타인이 권하는 음식을 거절하지 못하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전문의는 “착한 여자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 ‘안 먹겠다’는 의사 표현을 못 하는거다. 이런 분들은 자기 주장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멤버들은 더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외모가 아닌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빼고파’ 멤버들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상담을 통해 꼭 날씬해야 괜찮은 사람이 아니고, 외모가 뒷받침되어야 인정을 받는 것도 아니며, 외모가 출중해야 타인에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긴장감이 높은 유형, 식욕 조절이 안되는 유형, 자기 파괴적인 유형, 음식을 거절 못하는 유형, 외로울 때 음식을 찾는 유형 등 다양한 유형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까지 더해 현재 다이어트 중인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까지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김신영표 ‘초간편 오므라이스’ 레시피도 공개됐다. “칼도 필요없다”고 말한 김신영은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볶음밥용 손질 채소를 이용하는 꿀팁으로 각종 채소 손질의 번거로움을 한 번에 없앴다. 칼로리가 높은 햄 대신에 우둔살이나 안심과 같은 지방이 적은 부위의 다진 고기를 사용하고, 즉석 현미밥을 이용하는 등 간단하지만 맛과 건강을 한 번에 잡은 ‘초간편 오므라이스’를 완성했다. 또 키친타월만 있으면 가능한 누워서 할 수 있는 코어 운동으로 TV를 보면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법까지 전해 시청자들에게 알찬 시간을 선사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 김선우 기자 2022.06.26 12:05
생활/문화

'코로나 블루' 극복…승마 체험 어때요

달력이 5월을 향하며 날씨가 따뜻해지자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승마는 생명이 있는 말과 사람이 교감하는 이색 스포츠이자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전신 운동이다. 승마를 45분 동안 하면 약 350kcal가 소모된다. 이는 약 2시간의 조깅을 한 효과와 비슷하다. 동시에 말을 타고 걷는 그 자체로 근육이 단련된다. 몸의 중심을 잡고 말을 타는 동안 하체와 허리의 코어근육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종아리 등 온몸을 쓰게 되기에 안 쓰던 근육들을 자극한다. 승마는 다이어트에도 좋고, 근력 향상에도 좋은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단체·실내운동에 제약이 있는 시기에 승마의 장점은 더욱 빛을 발한다. 승마라는 운동 자체가 기승한 말과의 1대 1 교감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기승자들과 부대끼거나 소통할 일이 많지 않다. 승마강습은 평보(천천히 걷는 걸음)-속보(빠르게 걷는 걸음)-구보(달리는 걸음)의 순으로 진행된다. 초급자들의 경우 강습 시 단체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각자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거리 떨어져서 진행한다. 안전을 위해 코치 1인당 최대 5~6마리로 진행돼 다른 스포츠보다 거리두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 이후 속보나 구보로 강습이 진행될수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져 코치와 1대 1 강습을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승마를 진행하는 장소 역시 실외 승마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의 ‘2020년 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468개소 승마시설 중 436개소가 실외 마장 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평균 면적은 약 9524㎡다. 또 전국 223개소가 보유한 실내 마장 시설 역시 평균 1497㎡로 국제 규격의 풋살장의 약 2배 면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즉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타인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접촉을 통한 온기와 정서적 안정을 반려동물에게 구하려는 노력도 있다. 말은 인간을 제외한 동물 중 분노, 두려움, 즐거움, 행복 등 다양한 자율신경 기능에 관여하는 대뇌변연계가 가장 발달해 인간의 감정을 읽고 교감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종합 승마 플랫폼 서비스 ‘말타’는 손쉽게 승마장 체험·강습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해 주변 승마장을 검색할 수 있고, 승마 수업에 대한 피드백이나 승마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마사회는 승마강습과 말 사양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승마시설을 대상으로 그린승마존 인증을 부여한다. 현재 116개소의 그린승마존이 우수 승마시설로서 국내 말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3 13:16
무비위크

'물어보살' 이지혜, 유산 심경 고백.."두려움 생겼다"

유산의 아픔을 겪은 가수 이지혜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지혜는 1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그간 방송에서 난자 왕이라고 자부하고 다녔는데, 유산을 하고 나니 가족 계획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지난 3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둘째 유산의 아픔을 고백한 바 있다. 이어 그는 "혹시라도 또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이 있다. 첫째 딸을 생각하면 둘째를 낳은 것이 좋겠으나, 워킹맘이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둘째는 계획 임신이었다. 내가 지금 마흔이 넘어서 기회가 많지 않다"면서 "만삭일 때도 못 쉬었다. 출산 후에도 바로 복귀했다. '이게 맞는 건가'하는 우울감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11 21:51
연예

[인터뷰①] 핫펠트, 속마음 털어낸 컴백 "죽고 싶다는 생각도…"

가수 핫펠트(본명 박예은)가 데뷔 14년 차에 쉽지 않은 고백을 했다. 부모의 이혼과 그로부터 알게 된 친부의 치부, 알게 모르게 쌓았던 상처와 이를 마주하는데 걸렸던 시간들까지. 그는 "제 삶에서 가장 어둡고 지독했던 3년 동안의 일"이라고 정의했다. 불안한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느낀 여러 기록들은 첫 정규 앨범 '1719'(일칠일구)에 들어 있다. 원더걸스로 톱 가수의 행보를 걸었던 예은이 뒤늦게 파격적인 가정사를 공개하게 된 이유는 살고 싶어서였다. 2014년 핫펠트라는 예명으로 처음 낸 'Me?'(미?)를 시작으로 그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단다. 하지만 마음의 병은 깊었고 이겨내기 위해 모두에게 솔직해지는 법을 택했다. 자서전의 부제는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하여'로 인간 박예은의 손글씨, 낙서, 생각 등이 담겼다. 음악과 함께 꺼낸 자신의 깊은 이야기를 모아 한정 수량으로 발간했다. 핫펠트는 "'1719'에서 나눈 모든 이야기를 우리만의 비밀로 간직해달라"는 당부를 서두에 적었다. -정규 1집 발매 소감은."준비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고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 2017년 JYP를 떠나 아메바컬쳐로 소속사를 옮기게 되면서 상황들이 많이 바뀌었다. 29세라는 나이에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었다. 그 당시 느낀 감정들이 책과 음악에 담겼다. 가장 어두웠던 시기라고 표현했지만 별처럼 반짝이는 순간들도 있었다." -자서전을 함께 엮은 이유는. "연예인들이 항상 행복할 것만 같고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삶을 살 것 같지만 사실 우리도 사람이다. 힘든 시간을 겪을 때도 있고 남들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들을 당할 때도 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그것들을 감추려는 시간을 갖다 보니 내 안에 병이 악화했던 것 같다. 2018년부터 심리상담을 받기 시작했는데 책을 써보면 좋겠다고 추천을 받았다. 글을 같이 보여주면 내 음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도 같았다." -가정사 공개에 대한 가족들 반응은."책을 다 쓰고 보여줬다. 가족들이 반대를 하거나 불편하다고 한다면 내용을 바꾸려 했는데 다들 나라는 사람을 알다보니 너무 진심으로 지지를 해줬다. 엄마, 언니, 동생 모두 따로 보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게 고마웠다. 덕분에 나도 '이걸 내는 게 맞나' 하는 두려움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가족들이 자신을 믿고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과 지지를 해줘서 준비하면서도 마음이 설렜다." -책 시작에 '비밀'이라는 표현이 있어 아이러니하다."책을 보신 분들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글로 흐름을 갖고 이야기를 하면 '이런 감정을 느꼈구나' 하는 게 있을 텐데, 일부만 발췌하면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단편적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고, 내 감정을 단편적으로 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무거운 이야기들이라서 그에 대해 계속 부연설명을 하게 되는 상황 또한 불편할 것 같아 '비밀'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금은 괜찮은가."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고 생각한다. 죽고 싶다는 감정을 느낀 순간이 있었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긴 적은 없다. 하지만 우울감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건 아니라서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하고 채우려고 노력한다." -심리 안정을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나."특별한 방법은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큰 위로가 될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전화도 자주 하려고 한다. 엄마, 언니, 조카, 동생 등 꾸준히 연락하면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 -'Satellite'(새틀라이트)와 'Sweet Sensation'(스윗 센세이션)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는."어릴 때부터 내 삶을 지탱해온 꿈,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와 음악이 주는 행복감도 분명히 있지만, 이 일을 오래 하니까 지쳐가고 때론 회의감도 들었다. 그럴 때 인공위성을 보면서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빛나고 있지만 실제로 별은 아닌 것 같다는 그런 감정을 담아 노래를 썼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자기가 가는 길에 대해 100% 확신을 갖고 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다들 고민이 있고, 두려움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용기로 바꿀 힘을 주고 싶었고 나 자신도 용기가 필요했다. '1719'의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한 것이 그 꿈인 것 같아 '새틀라이트'를 타이틀로 정했다. '스윗 센세이션'은 평범한 일상을 담으려 했다. 힘들었을 때 경험을 담은 곡이지만 나 스스로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나게 썼다. 서로 다른 분위기로 타이틀을 꼽아봤다." >>&#91;인터뷰②&#93; 에서 계속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91;인터뷰①&#93; 핫펠트, 속마음 털어낸 컴백 "죽고 싶다는 생각도…"&#91;인터뷰②&#93; 핫펠트 "원더걸스 해체 후 힘들었어요"&#91;인터뷰③&#93; 핫펠트 "혜림 공개연애 부럽고 큰 축복이라 생각" 2020.04.23 08:01
연예

[리뷰IS] '라스' 임은경, 5년 공백기 지운 솔직한 입담 안방 들었다 놨다

임은경이 솔직한 입담으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5년 공백기를 지운 순간이었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얼음~땡' 특집으로 꾸며졌다. 배우 김보성과 김광규, 임은경, 젝스키스 장수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임은경은 이병헌 팬 사인회에 줄을 서 있다가 지금의 소속사 사장에 발탁돼 연예계에 데뷔하게 됐다.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결정적 계기는 한 이동통신사 광고였다. 베일에 싸여있는 신비 소녀 콘셉트로 단박에 스타가 됐다. 하지만 정체를 쉽사리 밝힐 수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해 임은경은 "광고 조건 자체가 3년 동안 해당 내용과 관련해 발설하면 안 된다는 조건이 걸려 있었다. 친구들이 물어봐도 한 달 정도 얘기를 안 했다. 내가 받은 금액의 30배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했기에 무서웠다. 하지만 나중엔 친구들이 하도 묻는데 답을 안 하면 왕따를 당할 것 같아 말했다"고 설명했다. 임은경은 23년째 소속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어릴 때부터 함께한 소속사다"라고 남다른 의리를 드러냈다.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도 인정했다. 2002년 개봉된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이후 거듭된 공백기를 겪었다. 연기적으로도, 작품적으로도 혹평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때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실망이 컸던 것 같다. 시나리오를 볼 때도 많이 어려웠는데 작품 시기가 너무 일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때 당시 '영화 망했다며?'라는 질문을 받는 게 심적으로도 힘들어 사람 만나기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임은경은 준비하던 작품이 거듭 엎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공백기가 길어졌다. "한국에서 시나리오를 받았지만 작품이 자꾸 엎어졌고 중국에서 잠깐 활동했었는데 한국 다시 또 들어오니 잘 안 됐다"면서 "우울감이 찾아왔다.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요가와 수영을 하면서 활력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지금도 '모태솔로'였다. 알고 보니 짝사랑 전문이기도 했다. "한 번은 고백했었는데 전화통화만 한 달 하고 만나지를 못했다. 연예인이라 쉽사리 만나지 못하다가 결국 전화로 차였다. 선자리도 많이 들어왔었는데 만남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넘어서서 부모까지 관계가 얽히는 관계가 부담스럽고 내키지 않았다는 임은경. "너무 겁이 많다. 나이가 들면서 더 복잡해졌다"고 고백했다. 임은경은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꺼내놨다. 그 누구보다 솔직한 토크로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이끌어내며 호감 지수를 높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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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즈 지효, '웅앵웅' 발언 논란에 심경 고백 "실망하게 해 미안"

트와이스 지효가 '웅앵웅'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심경 고백을 하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지효는 7일 새벽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 브이앱 채팅으로 어쩌면 원스 분들도 상처받고 실망하게 되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하다'며 '작년 3월쯤 말도 안 되는 루머로 제 이름이 오르게 되었고 그때부터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던 것 같다. 공항에서 눈물을 보였던 이유도 사람들이 저를 찍고 저를 보고 소리치고 이런 것들에 큰 두려움과 공포, 저분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너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8월에 저의 사생활이 알려지고, 그 후에는 사실이 아닌 얘기들도 나오고 그 일로 제 불안감이나 우울감 두려움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은 너무나 커져 버리고 사람들 앞에 서고, 말 한마디, 무대 한번 하는 게 많이 두렵고 힘들었던 것 같다'며 '투어 중에도 두려운 감정이 너무 커서 병원도 찾아갔었고 상담도 하고 약도 복용했지만 저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그 상태로 'MAMA(마마)'를 하게 되었고 공연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마주해야 했고, 말해야 했고, 무대 해야 했어서 그게 저한테는 숨 쉬는 것까지 힘이 들게 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지효는 '데뷔하고 활동했던 지난 시간 동안 저에 대해 안 좋은 말들 조롱하는 말들 욕하는 말들 너무 수도 없이 봤고 너무 상처받았고 너무 화가 났지만 제가 한 일들이 있고 제 직업이 있고 제 팬들이 있고 그랬으니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었다'며 '저를 동정해달라 하소연하는 것도 아니고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어제 왜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표현까지 하게 되었는지 말하고 싶었다. 가장 미안한 건 지금 우리 팀이 또 원스들이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란 거 정말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제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 원스한테도 팀한테도, 그 일로 멤버들까지 해명하듯 글을 올렸고 그 글들을 보면서도 또 원스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서도 제가 한 것들은 제가 정리하고 설명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효는 '앞으로도 어떤 방향으로던지 연예인이고 아이돌인 이상 이슈는 생길 거고 말은 나오겠지만 제가 잘할 거고, 우리끼리 충분히 행복하고 즐겁고 웃고 밝게 빛날 소중한 시간들을 다른 곳에 쓰게 하고 싶지 않다. 괜히 마음 쓰게 해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밝혔다. 앞서 지효는 지난 5일 브이앱 트와이스 채널에서 팬들과 소통하던 중 '2019 MAMA' 시상식 도중 자리를 비운 이유에 대해 묻자 "자꾸 관종같은 분들이 웅앵웅 하시길래 말씀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다. 저격 거리 하나 있어서 재밌으셨을 텐데 죄송하다. 몸이 아픈 걸 어떻게 할 수는 없더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1.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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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신 건강, ‘빨간불’…37.9% 걱정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이 우려스러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재단(사무총장 허용)이 전국 14~19세 남녀 중고등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건강에 대한 인식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37.9%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었으며, 특히 우울감·두려움·신경과민·스트레스 등으로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다. 청소년의 29.1%가 최근 한 달 동안 심한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22.8%는 심한 두려움을, 22.2%에서는 심한 신경과민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조사대상 청소년의 64.5%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었지만 절반이 넘는 33.2%는 평상 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20.7%), ‘성적에 대한 부담’(20.5%), ‘외모’(17.3%), ‘부모님과의 갈등’(15.5%) 순이었다. 한국건강증진재단 측은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의 대부분은 소통의 부재와 관련이 깊다"며 "국가·사회·학교·가정에서 청소년들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4.03.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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