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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우연과 지재권 갈등 '계약 후 조정위 심사'

차세대 발사체 사업 지식재산권을 둘러싸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갈등을 빚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에서 심사받겠다는 자체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는 7일 입장문을 내고 "한화는 사업 수행을 위해 정부 예산과 별도로 설계와 제조를 위한 시설투자와 인건비를 투자할 계획으로 당사 기술과 투자가 들어간 공동개발 결과에 아무 권한을 갖지 못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양측은 국가사업인 차세대 발사체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지식재산권이 단독 소유인지 공동 소유인지 여부를 놓고 맞서고 있다.항우연은 이 사업이 구매요구 단계부터 단지 물품 제작 계약이었으며 연구개발혁신법 제16조와 관련 시행령 32조 등에 따라 계약을 통해 발생하는 지식재산권은 주관연구개발기관인 항우연 소유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한화 측은 사업제안 요청서와 자료 내의 구매요약서를 기준으로 이번 사업을 공동개발사업으로 판단했고, 혁신법에 따라 공동개발 사업의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한화에어로는 우선협상대상자가 계약을 취소할 때 받는 불이익처분 등을 고려해 우선 계약을 맺은 후 이의제기 등 법적 절차를 밟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한화에어로는 "이견에 대해 통상적인 국가계약절차에 따라 추후 조정위원회를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항우연 측은 계약 때까지 한화의 이런 입장을 몰랐으며 계약 전 기술 협상 과정에서 양측 전문가가 참석해 한 달가량 논의하며 지재권 단독 소유 계약조건을 설명한 만큼 협상이 이미 완료됐다는 입장을 냈다.항우연은 지재권을 공동으로 소유하면 항우연이 다른 기업에 관련 기술을 제공할 때마다 한화에어로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사실상 한화가 독점 소유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는 “기술 제공 과정에서 자사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추가 단계가 필요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동소유로 한다 해도 타 기업에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한편 양측은 사업과 관련해 합의를 위한 이면계약이 존재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적극 해명했다.한화에어로 관계자는 "별도의 이면계약은 어떠한 형태로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면계약이 있다면 조정위를 거치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항우연도 "조달청을 통해 공정한 절차를 거쳐 한화에어로와 조달청 간 사업이 계약됐다"며 "별도 이면 계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한편 우주청은 8일 양측 갈등 조정을 위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우주청은 "조정위 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결론에 이르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측이 충분히 논의해 가며 미래 우주항공 기술력과 산업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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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전세계 신고식" 베일벗은 '승리호' 韓SF 데뷔무대(종합)

주목받는 신예들의 화끈한 데뷔 무대와 꼭 닮았다. 완벽하게 준비를 마친 듯 비장하지만 어딘가 풋풋하고 어색해 귀엽다. 열의 넘치는 눈빛과 온 몸을 다 내던지는 듯한 열정은 어쩔 수 없는 기특함도 동반한다. 처음이라 아쉽지만 처음이라 설렌다. 첫 경험이 선사하는 그 특별한 의미를 전세계와 함께 나누게 된 대한민국 첫 SF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다.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 공개되는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천재적인 실력의 조종사 태호(송중기), 브레인이자 전략가 장선장(김태리), 기관사 타이거 박(진선규), 잔소리꾼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가 태극기가 달린 첫 우주선에 탑승했다. 2092년 지구는 병들고 지구와 달 사이 우주 위성 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Utopia above the sky)가 만들어졌다. 창조주는 설리반(리처드 아미티지). 선택된 5%의 인류가 우주 낙원을 만들어 살고 있는 미래에서 나머지 비시민계급은 승리호 선원들처럼 우주노동자로 우주에서 먹고 살거나, 산소마스크와 고글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지구에 남았다. 그 시대의 지구는, 바이러스에 맹목적으로 끌려 다녀야 했던 2020년의 지구와 어딘지 꼭 닮았다. 세계는 위와 아래로 갈라졌고, 우주노동자들에게는 그 중간지점 어딘가가 삶의 터전이 됐다. 저 세상 기술력이 탄생해도 노동자라는 존재는 사라지지 않는다. 특정 목표를 이유로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태호,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 승리호의 엔진을 책임지는 타이거 박(진선규), 잔소리가 특기인 업동이(유해진)는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으로 만나 드넓은 우주에 존재하는 오합지졸 팀의 등판을 알린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 빠듯한 생활고를 버텨내고 있던 일상에서 사고 우주정을 수거한 승리호는 그 안에 숨어있던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다. 도로시를 찾기 위해 온 우주가 혈안이 된 상황.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계획하고 무려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일생일대 사건의 중심에 선다. 그 과정에서 UTS의 비밀이 밝혀지는 큰 줄거리는 특별한 반전없이 예측대로 흘러간다. 다만 '메이드 인 코리아' 선원들에게는 당연히 특별한 초능력도 없고, 누구도 '너희가 영웅이 되어야 한다'고 지명하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선택한 기승전결. 우주로 쏘아 올려진 한국형 SF에는 '한국인의 습성'이 고스란히 녹아있고, 오글거려도 울컥하는 그 포인트가 공감과 신선함을 자아낼 전망이다. 그간 많은 국내 영화인들이 준비했고 도전했지만 결국 첫 한국 SF의 시발점 타이틀을 거머쥔 것 만으로 운명적 '승리호' 세계관 탄생의 의의는 크다. 영화는 UTS, 우주쓰레기, 우주청소부 등 '승리호' 세계관 설명에 꽤나 많은 공을 들였고, 지루해질때쯤 한번씩 광활한 우주 싸움으로 SF 장르의 매력을 담아내기 위해 애썼다. '승리호' 주역들을 제외하고 90% 외국인 캐릭터로 꾸려 누가봐도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임을 당당히 알린다. 국적은 크게 상관없을 법한 세계관이지만 우주 전투와 함께 다인종·다언어의 향연이 펼쳐진다. '승리호'는 그 중심에서 지지않는 국가대표 활약을 뽐낸다. 첫 도전을 함께 한 배우들의 활약은 기대를 웃돈다. 비주얼부터 기선제압, 영화적이면서 만화적인 캐릭터들을 영상화시켰다.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춘 송중기와 김태리는 외모부터 어울리는 합으로 두 눈을 시원하게 만들고, 최대 수혜자 진선규는 '겉바속촉'의 인간화로 재미와 감동을 모조리 잡는다.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지 않는 유해진은 업동이 얼굴 뒤 유해진을 궁금하게 만들면서도 목소리만으로 친근한 신뢰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승리호' 역시 아역 치트키를 예외시키지 않는다.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는 척박하고 메마른 '승리호' 선원들의 마음에 단비를 뿌리는 생명의 씨앗 꽃님이로 관객들마저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꽃님 앓이'에 빠져들게 만든다. 히든카드 리처드 아미티지의 활약은 작품을 직접 봐야 명확하게 체감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순간 깜짝 등장하는 김무열과 김향기는 특별출연의 좋은 예로 눈에 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특별한 비교군이 없지만 사전 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엮였던 할리우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의 비교는 피할 수 없을 터. 무언가 할 듯 말 듯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은 떡밥 회수에 적당히 활용될 뿐 힘이 빠지고, '한국형'이기에 한국형 특유의 스토리라인은 국내 관객들에게는 뻔하게 다가갈 수 있다. 때문에 K무비가 주목받는 시기, 해외 관객들의 역반응을 더욱 궁금증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한국 SF 데뷔 무대. 따끈따끈하게 막이 올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넷플릭스 2021.02.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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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감독 "히어로 아닌 한국 서민이 우주선 타는 영화"

넷플릭스(Netflix)의 영화 '승리호'가 한국형 우주 SF 블록버스터를 선보인다. 오는 2월 5일 공개되는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메가폰을 잡은 조성희 감독은 광활한 우주 속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초능력 수트를 입은 히어로가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는 것이 '승리호'만의 개성이자 차별점”이라고 밝힌 조성희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주로 선보여왔던 소재와 장르에 한국적 정서를 결합시켜 본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온 우주를 누비며 총알보다 빠른 우주쓰레기들을 모아도 어쩐지 늘어만 가는 빚 때문에 걱정이 마를 날 없는 승리호 선원들, 할리우드 SF 영화 속 잘나고 가진 것 많은 화려한 주인공들과는 달리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신선하고 독특한 재미를 준다. 우주선 안에서 된장찌개를 끓여 먹고 화투를 치며 시간을 보내는 승리호 선원들의 친숙한 모습은 우주라는 낯선 풍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국적인 특성이 반영된 압도적 스케일의 액션 시퀀스도 기대를 더하고 있다. “세계 어디서든 살아남는 생존력 강한 한국인이 우주 노동자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는 조성희 감독은 한국인 특유의 빠른 속도감이 돋보이는 액션씬을 완성했다. 정성진 VFX 총괄감독은 “시청자의 혼을 빼놓는 미친듯한 속도감”이라는 말로 범접할 수 없는 속도와 화끈한 주행으로 타국 우주청소선들을 가뿐히 따돌리는 승리호의 통쾌한 액션을 설명했다. '승리호'는 오는 2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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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예고편 공개…韓 최초 우주 SF 블록버스터 어떻게 구현됐나

넷플릭스(Netflix)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메인 예고편을 19일 공개했다.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모두가 궁금해했던 실체를 좀 더 드러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의 케미스트리와 VFX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궤도를 떠도는 우주선 파편이나 위성 발사체 등 우주쓰레기들을 모아 돈을 버는 우주청소선 승리호에 승선한 태호, 장선장, 타이거 박, 업동이로 변신한 4인의 배우들은 우주를 집 안마당처럼 뛰놀며 자연스럽고 친근한 개성을 발산한다. 온 우주가 사라진 대량살상무기의 행방을 찾아 떠들썩하던 와중 운 좋게 도로시를 발견한 승리호의 선원들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기뻐하지만, 상황은 그들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간다. 의도치 않게 거대한 위기를 마주한 승리호의 선원들이 시청자들을 어떤 화끈한 모험으로 초대할지 호기심이 모이고 있다. '승리호'는 오는 2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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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만화같은 캐릭터 포스터

비주얼은 신선하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선원들의 다양한 매력을 담아낸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승리호'의 영어 제목이자 우주청소부를 뜻하는 ‘Space Sweepers’를 배경으로 개성 강한 승리호 선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조종사 태호(송중기)부터 리더 장선장(김태리), 기관사 타이거 박(진선규),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까지, 승리호 선원들이 한 데 모여 있는 포스터는 이들이 선보일 팀워크와 시너지를 예감케 한다. 태호 역의 송중기는 항공 점퍼와 파일럿 장갑으로 조종사의 모습을 표현, 그가 선보일 활약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승리호를 이끄는 장선장 역의 김태리는 자기 몸집 만한 레이저 건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위풍당당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드레드 헤어와 문신, 그리고 용맹하게 도끼를 휘두르는 모습까지, 승리호의 심장인 엔진실을 책임지는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는 거친 외모이지만 따뜻한 반전을 지닌 인물로 극에 활력을 더할 전망. 마지막으로, 쭉 뻗은 팔과 다리로 빠르게 작살을 던지는 업동이는 승리호의 핵심 기동력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승리호 선원들의 마스코트와 다름없는 로봇 업동이에게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풍부한 감정을 불어넣어준 유해진은 히든카드로 활약한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 조성희 감독의 우주 SF '승리호'는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다이내믹한 우주에서 빚어낼 신선한 앙상블과 우주 공간의 스펙터클을 통해 새롭고 재미있는 영화를 자신, 9월 23일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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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향한 '승리호', 베일 벗은 송중기X김태리의 항해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의 예고편이 최초 공개됐다. 송중기와 김태리, 진선규와 유해진, 승리호에 탑승하는 선원들의 흥미로운 캐스팅 정보 외에는 알려진 바 없었던 '승리호'가 론칭 예고편을 통해, 드넓은 우주를 누비는 승리호의 활약상을 6일 처음 공개했다.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론칭 예고편은 탁 트인 우주, 지구 위를 유영하고 있는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위성 궤도의 모습으로 문을 연다. 할리우드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우주로 한국 캐릭터들을 쏘아 올린 영화 '승리호'는 한국의 상상력과 기술력이 만나 만들어낸 신세계의 한가운데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때는 2092년, 우주는 폐기된 인공위성, 표류하는 우주선 등 위험한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고, 승리호는 돈 되는 쓰레기를 찾아 다른 나라 청소선들과 경쟁하며 우주를 누빈다. 스피디하게 다른 우주선들을 따돌리는 승리호의 활강과 액션은 승리호에 탑승한 선원들의 변신을 통해 더욱 이채롭게 다가온다.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조종사 태호 역의 송중기는, 특유의 멋스러움이 엿보이는 여유만만한 웃음과는 달리, 정작 신발도 없이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승리호를 조종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키운다. '아가씨'부터 '1987', '리틀 포레스트', '미스터 션샤인'까지 늘 다른 시대 속, 새로운 인물을 선보였던 승리호의 젊은 리더, 장선장 역 김태리는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범죄도시'와 '극한직업', '사바하' 등을 통해 위협적인 악당과 인간미 넘치는 코믹까지 단기간에 극과 극의 모습으로 관객의 호감을 얻은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는 레게 머리와 온몸을 뒤덮은 문신으로 그야말로 파격 변신이라 할 만한 모습으로 힘차게 엔진 코어 레버를 밀어낸다. 그리고, 가장 먼저 작살을 꽂는 청소선이 쓰레기를 차지하기에, 빠른 작살 솜씨가 관건인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휘파람 같은 소리와 함께 우주를 가르며 시원하게 유영하고 작살을 날리는 업동이의 모습은, 한국 영화 최초의 모션 캡처로 다른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기한 유해진을 통해 완성되었다. 개인기와 매력을 겸비한 선원들의 팀워크, 슈퍼 빌런에 맞서 인류를 구한 할리우드의 슈퍼 히어로가 아닌 한국인 우주청소부들이 어떤 앙상블로 우주를 누비고 승리를 자아낼지는 승리호의 활약상을 지켜봐야 할 가장 큰 이유다. '늑대소년'과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 조성희 감독의 우주 SF '승리호'는 여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07 06:52
연예

가수 브라이트먼, 5200만달러 내고 우주 여행 간다

영국 가수 브라이트먼(53)이 5200만 달러를 내고 우주 여행을 한다.우주여행 일정은 2015년 9월. 브라이트먼은 러시아 소유스 로켓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간 뒤, 그 곳에서 열흘 동안 머물 계획이며 올가을부터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러시아 우주센터에서 훈련을 받을 계획이다.브라이트먼의 우주여행을 주선하고 있는 미국 민간기업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의 톰 셀리 회장은 1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이같은 일정을 소개하면서 “그녀는 100% 각오가 돼있다”고 강조했다.셀리 회장에 따르면 브라이트먼은 우주공간에서 노래하는 최초의 뮤지션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으며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5200만 달러를 대가로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브라이트먼은 2012년 8월 우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지금까지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였다. 지난해 스페이스 어드벤처스는 러시아 연방우주청과 브라이트먼의 우주여행을 추진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브라이트먼은 민간인으로서는 8번째 우주여행객이다. 2009년 9월 세계적인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를 창설한 캐나다 출신 억만장자 기랄리베르테가 우주여행에 나선 이후로 처음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6.11 17:09
생활/문화

[피플] 우주인 탄생 숨은 공로자 정태익 전 주러대사

“이소연씨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며, 그의 성공이 한국 과학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정태익(65) 전 주러 대사의 바람은 그 누구보다도 진심어리다. 한국 최초 우주인이 탄생하기까지 묵묵히 일해 온 숨은 일꾼이기 때문이다. 2002년 2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한·러 외교관계의 디딤돌 역할을 해온 정 전 대사가 없었다면 한국 첫 우주인의 탄생은 더 기다려야 했을지도 모른다. ■‘우주 영웅’이 필요한 시기정 전 대사는 모스크바 부임 직후 열악한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부가 얼마나 우주과학 분야에 열정을 갖고 있는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러시아는 이미 1960년대에 ‘과학도시’를 만드는 등 과학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초 유인 우주선 스푸트니크호도 그렇게 탄생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정 전 대사는 우주 항공 분야에서 뒤떨어진 우리 과학계에 자극을 주고 일반인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끌 만한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방편의 하나로 ‘우주 영웅’ 즉 한국 최초 우주인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당시 한국에는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과학계 전반에 위기가 찾아온 상황이었다.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정 전 대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주 영웅을 만들려면 러시아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연방 우주청 등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접촉하기 시작했다. 우주인 배출 사업을 포함한 러시아와 우주 협력 사업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러시아 측이 달가워 하지 않았다. 자국의 우수한 항공우주기술이 유출될 것을 두려워 하는 눈치도 보였다”고 회고했다. 결국 러시아 당국은 그의 설득에 고개를 끄덕였다. 정 전 대사는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우주 산업은 극심한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라 결국 오케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한편으로 한국 정부에는 러시아와의 우주 협력의 시급함을 역설했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던 한국 정부도 이때부터 우주인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우리 손으로 발사체를 쏘자러시아와의 우주협력 사업이 물흐르듯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개인이 돈을 주고 우주 관광을 하는 상황에서 그것도 이미 34개국이 우주를 다녀간 마당에 우주인 배출 사업이 의미가 있겠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이공계 위기 타계와 과학 대중화를 위해서는 돌파구가 필요했다.드디어 2003년 5월 한·러 양국은 우주기술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다. 한국이 추진한 최초의 양자 간 우주기술협정이었다. 그리고 2004년 9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당시 우주기술협정을 체결, 러시아의 앞선 우주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정 전 대사는 “우주 산업은 안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러시아와 우주과학 협력 교류는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자체 우주 발사체로 우주인을 보내고 있다. 후진국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성공 가능성이 큰 사업인 만큼 한국도 우주 산업에 더 적극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정 전 대사는 “물론 저도 우주인 사업에 밀알이 되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힘을 실어주었던 분들, 그리고 그 이후 우주인을 성공적으로 우주로 갈 수 있도록 애쓰신 분들의 공이 나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 손으로 발사체를 쏟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정 전 대사는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자문위원을 지냈고 현재 유라시아 포럼 대표 및 한·러 친선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방현 기자 2008.04.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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