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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점도 내주지 않겠다" 고작 1실점인데도 원태인이 화난 이유, 이것이 연패 끊은 에이스의 품격 [IS 인터뷰]

"선취점을 뺏겼는데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의 표정은 이전과 사뭇 달랐다. 어딘가 결연했고 더 진지했다. 연패 탈출의 임무를 맡은 에이스의 표정이었다. 원태인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어깨가 무거웠다. 팀이 4연패 중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투수가 잘 던져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한 경기가 많아 원태인으로선 부담이 클 법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에이스답게 이겨냈다. 최고 150km/h의 공을 앞세운 원태인은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1위 LG 타자를 효율적으로 잘 돌려 세웠다. 이날 승리로 원태인은 시즌 2승과 함께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경기 후 만난 원태인은 "(이전 경기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그는 "(연패 중이라) 팀 분위기도 너무 안 좋았고, LG 타선이 너무 강한 걸 인정하고 '초구부터 결정구라는 생각으로, 한 점도 내주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돌아봤다.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3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고, 이후 신민재의 희생번트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를 연달아 내주면서 실점했다. 반면 타선은 3회 초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뽑아낸 게 전부였다. 원태인은 "3회 (박)해민이 형한테 슬라이더로 볼 카운트를 잡으려고 들어가려다가 장타를 허용했다. 선취점을 뺏겼는데 그게 너무 화가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내가 경기 전에 한 (모든 공을 결정구로 잡는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선취점을 뺏겼다는 게 내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그 실점으로 집중력을 찾았다. 승부욕도 상당했다. 4회 박동원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은 당시를 돌아본 원태인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였으면 경기장 밖 길에 떨어질 큰 타구였다. 다행히 넘어가지 않았다"라고 농담한 뒤, "(다음 타석에 다시 만난) 박동원 선배를 너무 잡고 싶었다. 커브를 확실하게 낮게 던지려고 세게 던졌더니 살짝 (대퇴부) 근육이 올라와서 잠시 중단시켰다. 다행히 이후 근육이 내려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부족한 득점지원에 대해서도 원태인은 크게 개의치 않아했다. 그는 "신인 때부터 득점 지원 부족은 많이 겪었던 거다"라며 농담하면서도 "오늘 경기는 분위기가 안 좋은 게 사실이었다 보니, 내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르윈 디아즈가 역전 홈런을 쳐주면서, 나는 '이 점수를 무조건 지켜야겠다'는 생각 하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남다른 집중력과 승리욕까지. 이러한 에이스의 모습이 있었기에 삼성도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푸른 피 에이스의 면모를 다시 보여준 원태인의 활약이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8 12:04
프로야구

리그 1위 LG 타자 상대로 6이닝 1실점, 4연패 끊어낸 '푸른 피 에이스' [IS 스타]

역시 푸른 피의 에이스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팀의 연패를 끊은 호투를 했다. 원태인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원태인은 시즌 2승과 함께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원태인은 최고 150km/h의 포심 패스트볼(35개)과 슬라이더(25개) 체인지업(24개) 커브(4개)로 LG 타선을 돌려 세웠다. 원태인은 1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초구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엔 공 6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엔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신민재의 희생번트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김현수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위기는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의 역전 득점(2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4회엔 1사 후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동원에겐 홈런성 대형 타구를 맞았으나, 담장 앞에서 좌익수 구자욱에게 잡히면서 숨을 골랐다. 이후 송찬의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를 허용했으나 이주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5회 2득점을 추가로 지원받은 원태인은 5회 말, 선두타자 박해민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이후 두 타자를 땅볼로 처리했지만 1루주자 박해민을 3루까지 진루시켰고,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2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오지환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6회엔 투구 도중 몸에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송찬의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이주헌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6회를 마쳤다. 원태인은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7회 시작과 함께 백정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백정현을 비롯한 삼성 불펜진이 원태인과 타선이 만들어낸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삼성이 승리했다. 원태인이 에이스답게 연패를 끊는 호투로 팀을 구해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7 21:46
메이저리그

'미쳤다' 저지, 이러다 싹쓸이하겠네...4할 타율 복귀, 타격 6개 부문 선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7회 말 동점 상황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양키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저지의 결승 홈런에 힙입어 4-3으로 이겼다. 저지는 3-3 동점이던 7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존 슈라이버의 시속 150㎞ 싱커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은 36도였는데, 타구 속도가 175㎞/h로 빨랐다. 양키스는 8회부터 등판한 페르난도 크루즈가 남은 2이닝을 실점하지 않아 4-3으로 승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11승 7패)를 지켰다. 이날 저지의 활약은 눈부셨다.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1회 말 1사 1루에서 크리스 부비치에게 안타를 뽑아 출루한 저지는 0-1로 뒤진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재즈 치좀 주니어의 볼넷에 이은 앤서니 볼피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2사 2, 3루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저지는 3-3이던 7회 말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는 11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7호 홈런을 기록, 타일러 소더스트롬(애슬레틱스·8개)에 이은 MLB 홈런 공동 2위가 됐다. 또한 12경기 만에 4할 타율(0.409)에 복귀했다. MLB 타율, 타점(21개) 득점(20개) 출루율(0.519) 장타율(0.803) OPS(1.322)까지 타격 6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린다. 저지는 최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7 13:49
메이저리그

한국 선수가 MLB OPS 4위라니...아침마다 설레는 야구팬 [IS 포커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연속 경기 '무안타' 침묵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이지만, '코리안 빅리거'의 괄목할 퍼포먼스가 야구팬에 설렘을 안기고 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침묵했던 이정후는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를 상대로 우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8회 타석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적시타를 치며 2루 주자 엘리엇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투수는 통산 109홀드·48세이브를 기록한 정상급 셋업맨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로 만든 안타였다. 100마일 강속구를 공략했다. 이날 생산한 안타 2개 모두 좌완 상대로 만든 점도 의미가 컸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빅리그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튿날 필라델피아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주춤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야구팬의 '짧은' 우려를 지웠다. 이정후는 종전 0.322였던 타율을 0.333로 높였다. 장타율 역시 0.644에서 0.651로 올렸다.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는 1.051. 내셔널리그(NL) 주요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정후의 이름이 많이 보인다. 타율은 공동 6위, 장타율은 3위, OPS는 4위에 올라 있다. 이날(16일) 필라델피아전에서 2루타 1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총 9개를 마크, 이 부문은 1위다. 좌투수 상대 타율도 높다. 총 19타석에서 안타 8개를 때려내며 타율 0.421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4) 부상을 당해 이탈하기 전까지 기록한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27였다. 이정후가 빅리그에 데뷔하기 전 그를 향한 평가는 명확했다. 콘택트 능력은 좋지만, 장타 생산력은 의문 부호가 붙었다. 하지만 장타율 부문에서 NL 3위에 올라 있다. 홈구장(오라클 파크) 우중간 비거리가 길어 다른 구장이었다면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도 있었다. 여기에 좌타자들의 일반적인 약점으로 인식되는 좌투수 대응도 뛰어나다. 이날 이정후는 3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카일 슈와버의 외야 타구를 잡은 뒤 정확하고 빠른 2루 송구로 리터치 뒤 2루 진루를 노린 필라델피아 1루 주자 브라이스 하퍼를 아웃시켰다. 첫 보살이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세 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5툴 플레이어' 역량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빅리그 선구자' 박찬호,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억 달러 몸값을 돌파한 추신수(이상 은퇴), 아시아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역시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까지, 코리안 빅리거들은 야구팬 아침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현재 한국 야구 '넘버원 아이콘' 이정후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18:11
메이저리그

'드디어 1조930억원 몸값 하나' 메츠로 옮긴 소토, 이적 후 두 경기 연속 홈런

'1조930억원 사나이'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이적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소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소토는 1-2로 뒤진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베일리 오버의 시속 135㎞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7m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전날 경기에서 14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린 소토는 메츠 이적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대포를 날렸다. 소토는 나머지 타석에선 외야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물러났다. 소토는 최근 2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 회복을 알렸다. 소토는 지난겨울 메츠와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1조930억원)에 계약했다. 2023년 12월 오타니 쇼헤이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경신한 종전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을 넘어서며 MLB 역사상 최고 몸값 선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개막 후 15경기에서 타율 0.250 1홈런 4타점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샀다. 소토는 최근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확실히 (지난해 뛰었던) 뉴욕 양키스 때와 다르다. 양키스 시절에는 내 뒤의 최고 타자(애런 저지)가 있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이 더 많았고, 고의 볼넷도 적었다"고 말했다. 메츠에는 피트 알론소가 소토 뒤에 있다. 즉 메츠 이적 후 이전과 달리 투수의 정면승부가 줄어들어 자신의 본모습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소토는 최근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0.385까지 떨어졌던 장타율을 0.467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장타율(0.569)에는 아직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형석 기자 2025.04.16 14:34
메이저리그

지금 이정후는 저지와 오타니 사이에...똑딱이·오버페이 우려도 날렸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새바람을 몰고 왔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4회 초 1사 후 카를로스 로돈에게 솔로 홈런을, 1-3으로 따라붙은 6회 1사 1·2루에선 로돈을 다시 만나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에 앞장선 이정후는 MLB닷컴이 뽑은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로 선정됐다. MLB 최고 명문 구단 양키스가 홈으로 사용하는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은 미국 야구의 성지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61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MLB 데뷔 후 첫 뉴욕 원정길에 나섰다. 지난 12일 양키스와 시즌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린 이정후는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이정후가 브롱크스 동물원(양키 스타디움 애칭)을 브롱크스 도서관으로 만들었다"고 묘사했다. 양키스 홈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정후는 이번 뉴욕 원정을 타율 0.444(9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으로 마감,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타 4개(홈런 3개, 2루타 1개) 모두 장타였다. 특히 양키스는 3-0으로 앞선 4회 1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치던 MLB 정상급 왼손 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무너져 더욱 뼈아팠다. 6년 총 1억 6200만 달러(2318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로돈이 한 경기에서 좌타자에게 2홈런을 내준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따낸 것은 인터리그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대형 계약을 맺자 현지에선 '오버 페이(과잉 투자)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랐다. 이른바 '똑딱이(단타 생산이 많은 콘택트 유형의 타자를 비하하는 표현)' 유형으로 MLB에서 맹활약을 펼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정후가 이날 양키스전 1-3으로 따라붙는 4회 초 솔로 홈런은 비거리 123.7m로 MLB 30개 구장 중 29개 구장에서 홈런(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 기준)이 되는 대형 타구였다. 이정후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만 홈런이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이정후는 빅리그 2년 차에 리드오프가 아닌 3번 타자로 나서면서 콘택트와 장타력을 모두 갖춘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52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타율 2위, 장타율 1위(0.704)다. 2루타는 8개로 MLB 공동 1위.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1.130으로 NL 1위·MLB 2위다. MLB 전체로도 ‘홈런왕’ 애런 저지(양키스)의 바로 뒤를 잇는 타자가 바로 이정후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타율 0.273 4홈런 5타점)을 앞지른다. 미국 현지에선 이정후의 활약을 곧 사라질 소용돌이로 보진 않는다. 이정후의 타구 방향이 좌측, 가운데, 우측 가리지 않고 부챗살 타구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면 상대 팀은 수비 시프트 작전을 펼치기가 어렵다. 또한 이정후는 왼손 투수(타율 0.429)와 오른손 투수(0.325) 가릴 것 없이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득점권(타율 0.385)에서 더 강하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빅리그 적응 능력에 관한 의문을 빠르게 해소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NBC스포츠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최고의 만능선수 같다"라고 표현했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를 두고 "마치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 루스, 레지 잭슨, 미키 맨틀을 보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5 00:02
해외축구

'2회 연속 1등 적중자 미발생→이월금 10억원'…축구토토 승무패 27회차 적중 결과 발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축구토토 승무패 27회차의 적중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회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6경기 등 해외축구 14경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번 27회차에서는 1등 적중자가 또다시 나오지 않으면서, 2회 연속 1등 적중금이 이월됐다. 전회차에서 이월된 금액 2억 6,961만 5,000원에 이번 회차의 적중금이 더해져, 총 10억 5,523만 3,500원이 차기 회차로 이월될 예정이다.축구토토 승무패는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대 3개 회차까지 1등 적중 상금이 이월된다. 그 뒤 회차에서는 동일하게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아도 더 이상의 이월은 이뤄지지 않는다. 2등은 총 10건이 적중해 각각 3,142만 4,740원을 수령하게 됐으며, 3등은 222건(70만 7,770원), 4등은 2,288건(13만 7,350원)의 적중이 발생했다. 2등부터 4등까지 총 2,520건의 적중이 있었으며, 이번 회차의 전체 환급금은 총 7억 8,562만 9,140원으로 집계됐다.EPL 및 라리가에서 다양한 이변…사우샘프턴 대패, 울버햄프턴 깜짝 승리 등 눈길이번 회차는 14경기 중 홈팀 승리(승)가 4경기, 양 팀의 무승부(무)가 3경기, 원정팀 승리(패)가 7경기로 나타나며 다양한 이변이 혼재한 결과를 보였다.EPL에서는 사우샘프턴이 홈에서 애스턴빌라에 0-3으로 대패했으며, 황희찬이 소속된 울버햄프턴이 손흥민의 토트넘을 상대로 4-2 승리를 거두며, 이변을 일으켰다. 리버풀은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고, 뉴캐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빅매치에서 4-1의 대승을 거뒀다.라리가에서는 알라베스가 홈에서 레알마드리드에 0-1로 패했고, 레가네스도 바르셀로나를 안방으로 불러들였지만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이외에도 브라이턴-레스터시티(2-2), 아스널-브렌트퍼드(1-1), 첼시-입스위치(2-2) 등 주요 경기에서 무승부가 발생해 참가자들의 예측을 어렵게 만들었다. 축구토토 승무패 28회차, 4월 17일 발매 개시…EPL·라리가 주요 경기 포함다음 회차인 축구토토 승무패 28회차는 4월 17일 오전 8시에 발매를 시작해, 4월 19일 오후 11시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28회차는 EPL 및 라리가의 주요 팀들이 출전하는 14경기가 대상 경기로 선정됐다. 특히 에버턴-맨체스터시티(3경기), 맨유-울버햄프턴(11경기), 비야레알-레알 소시에다드(12경기), 레알 마드리드-빌바오(14경기) 등 흥미로운 맞대결이 다수 포함돼 있다.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27회차는 강팀의 예상 밖 패배와 무승부가 이어지며 예측 난이도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2회 연속으로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10억 원이 넘는 1등 적중금이 이월된 만큼, 다음 회차인 28회차에도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체육진흥투표권 적중 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구매자는 투표권 우측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적중 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축구토토 승무패 27회차의 적중결과 및 28회차 대상경기 정보, 경기 분석 등은 스포츠토토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과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5.04.14 11:47
금융·보험·재테크

KB국민은행, KAI에 1조원 규모 금융 지원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상생협력·공동발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강구영 KAI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은 KAI에 최대 1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지원에는 미래사업 투자, 수출 금융, 수출입과 시설투자 관련 운영자금 대출 등이 포함되고 KAI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상생 금융도 추진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항공우주산업은 기술력과 장기적 투자가 필수인만큼, 안정적 금융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사업 투자와 세계 시장 확대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협약이 단순한 금융지원을 넘어 한국 항공우주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뤄가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13 11:48
메이저리그

'MLB 홈런·장타율 1위 봤나?' 이정후 3경기 연속 장타쇼...2루타 단독 1위 탈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런(6개)·장타율(0.755)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앞에서 연일 화끈한 장타력을 자랑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를 추가했다. 이정후는 팀이 4-8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루크 위버의 시속 137㎞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양키스 우익수 저지가 재빨리 공을 잡아 던졌지만, 이정후의 발이 빨랐다. 이정후의 시즌 8호 2루타. 전날까지 시카고 컵스 외야수 카일 터커와 2루타 부문 공동 선두였던 이정후는 이날 2루타 1개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가 됐다.MLB 데뷔 후 첫 뉴욕 원정에 나선 이정후는 빅리그를 대표하는 저지가 수비하는 가운데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전날 경기에선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시속 144㎞ 싱커를 잡아당겨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저지가 공을 쫓았지만 잡을 수 없었다.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56일 만에 나온 이정후의 시즌 1호 홈런이다. 반면 저지는 샌프란시스코와 두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3볼넷을 얻었지만 기대했던 장타는 터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13일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볼넷 1개, 1득점을 기록했다. 4-8로 끌려가던 9회 초 무사 2, 3루 마지막 타석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난 점은 다소 아쉬웠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이 됐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92다.샌프란시스코는 4-8로 져 2연승을 마감, 시즌 10승 4패를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3 07:45
프로축구

‘굿바이 김준엽’ 15년 선수 생활 마무리…13일 충북청주전서 공식 은퇴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우측면을 든든하게 지켜온 ‘측면의 지배자’ 김준엽이 1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인천 구단은 오는 4월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7라운드 충북청주FC와의 홈경기에서 김준엽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준엽은 K리그에서 다양한 팀을 거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측면 공격수로 경력을 시작했던 그는 측면 수비수로 전향한 후 본격적으로 진가를 발휘하며 선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김준엽은 2020년 인천에 합류해 첫 시즌부터 주전 측면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극적인 잔류 드라마의 주역이 됐고, 2022시즌 구단 창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측면뿐만 아니라 중앙 수비까지 소화하며 팀을 위해 헌신했던 그는 인천에서 5시즌 동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매 경기 몸을 아끼지 않고 뛰며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모습은 ‘측면의 지배자’라는 호칭에 걸맞았다.김준엽은 프로 통산 310경기 10득점 21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288경기 9득점 19도움, 플레이오프 2경기, 리그컵 1경기, 코리아컵 12경기 1득점, AFC 챔피언스리그 7경기 2도움) 특히 인천 소속으로는 통산 106경기 2득점 7도움(리그 100경기 2득점 7도움, 코리아컵 3경기, 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을 기록하며 선수 생활의 가장 빛나는 시기를 보냈다. 극적인 잔류, 첫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창단 20주년 등 굵직한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던 김준엽은 인천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선수 경력의 가장 화려한 시기를 인천에서 보낸 그는 이제, 은퇴라는 마지막 챕터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팬들과 함께 마무리한다.12시 50분부터 13시 30분까지는 E석 하이네켄 펍에서 은퇴 기념 사인회를 진행한다. 경기를 관람하는 팬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단, 1인당 1개의 사인만 가능하다. 공식 은퇴식은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 전광판을 통해 은퇴 기념 영상 송출을 시작으로 조건도 대표이사의 상패 전달, 가족들의 꽃다발 전달, 주장 이명주의 기념 액자 전달 등이 예정되어 있다.김준엽은 “인천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인천 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이제는 인천의 팬으로 항상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충북청주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 관람을 위한 티켓 예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며, 홈경기와 관련된 각종 문의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 내 채널톡 채팅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김희웅 기자 2025.04.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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