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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년 연속, 또, 하체 부상…'철강왕'의 안타까운 현실 [IS 포커스]

또 한 번 나성범(36·KIA 타이거즈)이 하체 부상에 쓰러졌다. 올해로 벌써 3년 연속이다.나성범은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루 전 열린 광주 LG 트윈스전에 1회 말 2루수 병살타를 기록한 뒤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느낀 게 화근. 2회 초 수비를 앞두고 경기에서 빠졌는데 병원 검진에서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KIA 구단 관계자는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말했다.부상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던 터라 이번 이탈이 더 충격적이다. 나성범은 2023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쳐 6월 말 복귀했다. 가을야구 경쟁이 한창이던 그해 9월엔 오른 허벅지 근육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이 반복됐다. 3월 중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4월 말 복귀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복귀전에서 그는 "두 번째 다친 곳이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걱정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자신했다. 나성범의 몸 관리는 철저했다. 지난해 부상 방지 차원에서 체중을 5㎏ 감량한 그는 올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전혀 뛰지 않았다. 대신 러닝 훈련에 집중했다. 나성범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이범호 KIA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실전에 나서길 원한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줬다. 나성범은 일본 캠프를 마친 뒤 "두 번 정도 (개막전에 출전을) 못하니까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했다. 3년 만에 정규시즌 개막전을 소화할 때만 하더라도 청신호가 켜진 듯했다. 그런데 어김없이 하체 부상이 찾아왔다. 부위의 특성상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 A는 "종아리는 햄스트링, 복사근과 함께 부상이 잘 재발하는 부위"라며 "한 번 다친 선수들이 반복적으로 다치는 경우가 많다. 종아리는 근육이 붙어야만 뭘 할 수 있는데 2주 동안 근육이 빨리 붙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회복 주사가 있긴 하지만 사용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종아리는 가뜩이나 재활 치료가 더딘데 앞서 다쳤던 분위라서 더 조심스럽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소 한 달 결장이 유력하다. 나성범은 2021년부터 2년 연속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뛴 '철강왕'이었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전 경기를 소화한 건 나성범과 배정대(KT 위즈) 둘뿐이다. 그런데 2023년부터 매년 부상이 반복한다.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102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그는 올해 캠프를 시작하기 전 "나 자신에게 '올해는 좀 잘하자'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올해는 반등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며 "내가 잘해서 팀이 2연패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나성범은 올 시즌 26경기 타율이 0.226(93타수 21안타)에 머문다. 타격 부침에 고심이 컸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악령이 또다시 찾아왔다. KIA와 나성범 모두에게 '위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05:30
프로야구

'햄스트링 회복' KIA 김도영, 드디어 25일 1군 복귀…홍종표·이형범·한승택 2군행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KIA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전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5-17로 대패하며 2연패에 빠진 이범호 KIA 감독은 투수 이형범과 포수 한승택, 내야수 홍종표를 1군에서 제외했다. 대신 투수 김민재, 포수 한준수 그리고 내야수 김도영을 콜업했다.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건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쓰러졌다. 좌전 안타 이후 1루에서 오버런한 뒤 귀루하다 햄스트링이 손상(그레이드 1단계)된 것.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 1군 복귀 시점이 계속 밀렸다. 몸 상태를 추스른 김도영은 지난 21일 검진에서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오자 22일 기술 훈련, 23일 퓨처스(2군)리그 일정, 24일 라이브 배팅 과정을 거쳤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 부위를 우려해 일단 대타로 김도영을 기용할 전망.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위즈덤(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이우성(좌익수) 한준수(포수) 변우혁(3루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18:16
경제일반

조기 대선에 사장 알박기?…관광공사부터 강원랜드까지 ‘시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장기간 공석이던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랜드 등 관광 공기업의 사장 선임 절차가 갑자기 추진되고 있다. 두 기업은 1년 넘게 수장이 공석인 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장미 대선’까지 2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박하게 인선이 이뤄지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정치적 흐름에 따른 ‘알박기’ 인사 논란이 나온다.관광공사, 탄핵 선고 앞두고 공모2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기관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공사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1년 1개월 만이다.기존에는 2주간 진행하던 지원자 접수를 열흘 동안 받았다. 이후 서류심사를 통해 2배수로 추린 뒤 면접으로 최종 후보 3명을 선발했다. 이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넘기면 장관이 최종 후보자를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이번 공모에는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김장실 전 사장이 지난해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1월 중도 사퇴하면서 15개월째 공석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여권 인사라 내려오는 관행이 있어온 만큼, 탄핵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급작스레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는 데에서 업계 안팎에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생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끝까지 공사 사업들을 밀고 나갈 인물이 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한 업계 관계자는 “공석 자리가 1년 넘게 이어왔는데 탄핵 선고를 앞둔 시점에 갑자기 공모 절차를 진행한 것부터 부자연스럽다”며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까지 두달 넘게 걸리는 절차인데 누군가 한 명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거면 한 달 안에도 차기 사장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선 전 공모를 시작해 현 여권 인사가 임명되면 차기 정권에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게 업계 내 목소리다.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사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지만 11월 자진 철회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계엄과 탄핵 선고 등으로 미뤄지는 듯하던 사장 선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내부에서는 이미 점쳐진 인물을 두고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현재 문체부에 올린 최종 3인의 후보자 가운데 친윤으로 알려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그 인물이다. 2021년 대선 당시 호남 지역구의 현역 의원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는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관광 관련 출신이 아닌 전문성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장 인선이 진행되면서 내부가 어수선하다”며 “언제쯤 결과가 나올지는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강원랜드도, 콘진원도 마찬가지관광 공기업 가운데 정부의 의지에 따라 사장이 내려오는 기관으로는 강원랜드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도 있다. 두 기업 역시 각각 16개월, 6개월 동안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강원랜드는 이미 이달 초 신임 사장 후보자 5명을 중앙정부에 전달했다. 강원랜드 사장 자리는 2023년 12월 1일, 이삼걸 전 사장이 임기를 4개월 가량 남겨두고 자진 사퇴한 이후 16개월째 공석 상태다. 현재는 최철규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정부는 이들을 상대로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정하게 된다. 정부 절차가 끝나면 강원랜드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 빠르면 5월 말 혹은 6월 초 사장 선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하지만 조기 대선 정국 속 후임 사장 선임을 두고 내부 반발이 거센 모습이다. 지난 1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강원랜드 노조에 힘을 실어주며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랜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 선임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임우혁 강원랜드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일본 오사카리조트가 2030년 오픈을 앞두고 있어 향후 3년이 강원랜드의 존립을 결정할 시기”라며 임추위의 독립적 역할 보장과 전문경영인 선임을 주장했다.강원랜드 내부서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정권에 따라 누가 오느냐가 내부 업무 결정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강원랜드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줄 인사가 와야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예정대로 진행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이후 여권 인사가 사장으로 오는 것이 강원랜드의 중장기 전략에 걸림돌이 없다는 얘기로 해석된다.현재 강원랜드 임추위는 최근 2차 면접 후보 5명을 추린 것으로 파악된다. 유력 인사로는 폐광지역이 고향인 군 장성 출신 인물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콘진원의 경우에는 지난해 9월 조현래 전 원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공백이 시작됐다. 임추위가 김재하 서울예술대학교 디지털아트과 교수를 콘텐츠 전문가로 내정하면서 사장 자리가 메워지는 듯 했으나, 돌연 선임이 무산됐다. 당시 복수 관계자는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가능성 등으로 문체부가 기관장 인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했으나, 올해 1월 문체부가 재공모를 지시하면서 현재 후보군이 압축된 상황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22 07:40
프로야구

입안이 찢어졌던 김선빈, 20일 선발 복귀…"본인도, 트레이닝 파트도, 병원도 OK" [IS 잠실]

경기 중 수비수와 충돌해 입안이 찢어졌던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36)이 복귀한다.김선빈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지난 2일 종아리 부상(부상자명단 5일 등재)으로 이탈한 김선빈은 18일 잠실 두산전에 1군 복귀했으나 이날 6회 초 무사 1루에서 번트를 시도한 뒤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2루수 박계범과 충돌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통증을 호소한 김선빈은 입에 거즈를 물고 교체, 병원으로 향했다.구단에 따르면 윗입술 안쪽이 찢어져 두 바늘을 꿰맨 상태. 19일 경기에 결장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하에 선발 복귀가 성사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본인도, 트레이닝 파트도, 병원에서도 괜찮다고 하더라. 오늘까지 (경기에서) 빼주려고 했는데 (선수가) 괜찮다고 한다"며 "어제도 '대타로라도 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나가지 말고 쉬고, 내일 되는지 체크해주라'라고 했다. (선발로 복귀한 것에) 충분히 고마움은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에 나서지만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은 팀마다 (부상이) 변수니까 그런 것 때문에 '조절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서 한다. 가장 중요한 거는 안 다치는 거니까 선수들이 그런 상황에서 플레이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나성범(우익수) 위즈덤(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좌익수) 변우혁(3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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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타자' KIA 내야 사령관이 돌아왔다, 복귀하자마자 2루수 선발 출전 "내일 비 예보 있어서" [IS 잠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1군 복귀하자마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선빈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부상 복귀하자마자 선발로 나선다. 종아리 근육이 손상돼 지난 5일 부상자명단에 오른 김선빈은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16일 경기에선 지명타자로 두 타석, 17일에는 선발 2루수로 3이닝 소화하고 교체됐다. KIA로선 부상 전까지 9경기 타율 0.423 맹타를 휘둘렀던 김선빈의 합류가 반갑다. 김선빈은 18일 1군에 등록됐다.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내일(19일) 비 예보가 있다. 김선빈이 경기 뛰고 내일 하루 쉬면 괜찮을 것 같아서 선발 투입했다. 김선빈도 수비나 여러 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상대 선발 콜어빈이 상당히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라서 후반에 붙이는 것보다 초반에 먼저 쓰고 나중에 대주자 때 바꾸려고 한다. 상황을 보고 (교체를) 판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라면 내일 경기는 우천 순연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20일(일요일)에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이 감독은 "더블헤더가 부담스럽긴 하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치는 상황이 생긴다. (사흘 휴식을 취한 두산과는 달리) 경기를 치른 팀이 힘들지 않을까. 승패보다도 중요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신경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KIA는 전날(17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서울로 올라왔다. 이범호 감독은 "작년에도 그랬다. 그동안 잘 못 치다가 중요할 때 쳐주는 선수들이 있었다. 팀이 어렵고 중요할 때 베테랑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선수들이 지금까지 힘들었던 부분을 어제 승리로 심리적으로나마 편해졌을 것 같다. 앞으로의 경기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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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뒤진 상황에서 정해영 투입한 이범호 감독 "포기할 수 없었다" [IS 승장]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결단'이 통했다.KIA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5-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9회 초까지 3-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 말 1사 만루에서 터진 나성범의 2타점 끝내기 안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한 KIA는 공동 8위에서 단독 7위(9승 11패)로 도약했다.이날 이범호 감독은 한 점 뒤진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정해영은 1사 후 허경민과 김민혁의 연속 피안타로 1·3루 위기에 몰린 뒤 강백호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이범호 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기할 수 없어서 한 점 뒤진 상황에서도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 주면서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흡족해했다. 선발 양현종은 5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1피홈런) 3실점.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조상우(3분의 2이닝 무실점) 최지민(1이닝 무실점) 전상현(1이닝 1실점 비자책) 정해영이 나름 견고하게 KT 타선을 막아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박찬호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3안타로 신바람을 냈다. 주중 3연전 10타수 무안타 침묵을 깬 나성범. 2-3으로 뒤진 6회 동점 솔로 홈런(시즌 8호)을 터트린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의 구위와 제구가 조금씩 본인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현종이한테는 미안하지만 2점을 따라붙은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하게 되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교체를 단행했다"며 "계투진에서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정해영이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막아준 게 끝내기 승리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포수 한승택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나성범이 주장답게 결정적인 찬스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함께 해준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잠실에서도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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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IP 0.182' KIA 박찬호의 불운, "힘든 시기 잘 겪고 넘어가야" 감독의 격려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진 박찬호(30)를 격려했다.이범호 감독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박찬호의 잘 맞은 타구가 야수에게 많이 잡힌다’라는 취재진 질문을 들은 뒤 “잘 맞은 게 있으면(잡히면) 빗맞은 거로 보상되는 게 야구”라며 “3~4월 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5~6월 예상치 못했던 달에 (안타를) 40~50개씩 칠 수 있는 게 야구”라고 말했다.박찬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58(38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0.289)과 장타율(0.184)을 합한 OPS가 0.473에 불과하다. 무릎 부상으로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시즌 초반 우여곡절이 많다. 리드오프로 '돌격대장' 역할을 해줘야 하는 그가 부진하니 KIA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KIA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도영(햄스트링)과 김선빈(종아리)마저 부상으로 이탈, 선발 라인업을 꾸리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박찬호는 인플레이 타구가 번번이 잡힌다. 16일 광주 KT전에서도 4회와 6회 모두 3루와 1루 방향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호수비에 걸렸다. 6회 아웃 상황에선 답답한 나머지 헬멧을 던지기도 했다. 박찬호의 '불운'은 데이터가 말해준다. 눈여겨볼 부문은 BABIP(Batting Averages on Balls In Play)이다. BABIP는 홈런이나, 삼진, 볼넷을 제외하고 페어 지역에 떨어진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을 의미한다. 보통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거나 주력 좋은 타자들의 BABIP가 높다.그런데 BABIP에는 '운'도 작용한다. 좋은 타구를 날려도 호수비에 걸리면 BABIP 수치가 낮아지고, 그렇지 않다면 높아질 수 있다. BABIP가 평균에 얼마나 수렴하느냐에 따라 다른 평가가 가능하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박찬호의 올 시즌 BABIP는 0.182에 불과하다. 규정타석 최하위인 박병호(삼성 라이온즈·0.184)보다 더 낮다. 지난해 기록한 0.324와도 차이가 크다. 결국 불운이 사라지면 성적이 반등할 거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힘든 시기를 본인이 잘 겪고 넘어가면 올 시즌 끝날 때 좋은 성적 올려줄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홍종표(2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위즈덤(1루수) 오선우(좌익수) 변우혁(3루수) 한승택(2루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18:08
프로야구

KT 오원석, KIA 원정에서 6이닝 노히트노런 괴력…ERA 4.70→3.38 [IS 광주]

왼손 투수 오원석(24)이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오원석은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 85개(스트라이크 55개). 2-0으로 앞선 7회 말 무사 1루에서 교체됐고 승계 주자 실점이 이뤄지지 않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흠잡을 곳이 없었다. 이날 오원석은 6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선두타자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오선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 2루로 뛰던 박찬호까지 잡아내 아웃카운트 2개가 동시에 올라갔다. 5회 1사 후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위즈덤의 볼넷 직후에는 6번 변우혁과 7번 최원준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유일한 위기였던 6회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타자 김태군이 3루수 실책으로 걸어 나간 뒤 후속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2사 후 이우성의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다. 하지만 나성범을 평범한 2루 땅볼로 잡아내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아쉬움이 남는 건 7회였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것. 이강철 KT 감독은 첫 피안타 직후 불펜을 가동, 우규민과 교체했다. 우규민은 위즈덤과 변우혁을 범타 처리했고 뒤이어 김민수가 최원준마저 잡아내 '무실점'이 이어졌다. 오원석은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4.70에서 3.38로 크게 낮췄다. 경기는 8회 현재 KT가 2-0으로 리드하고 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20:35
프로야구

"토미존 클럽에 온 걸 환영해" 동료 챙기며 31이닝 1실점 '구관이 명관' 네일 [IS 피플]

올 시즌 KBO리그에선 외국인 투수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특히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콜 어빈(두산 베어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등 이른바 '뉴페이스' 자원이 각종 투수 지표 상단을 장악했다.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했던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올해 외국인 투수들이 너무 좋은 거 같다"고 말하면서도 "네일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그도 그럴 것이, 네일의 성적은 '넘사벽'이다. 올 시즌 첫 다섯 번의 선발 등판에서 그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29를 기록했다. 31이닝 1실점. 피안타율(0.173)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81) 모두 수준급이다. 피장타율(0.191)과 피출루율(0.229)을 합한 피OPS가 0.420으로 리그 1위.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네일은 약점이 없다. 공이 빠르면 제구가 약할 수 있지만 그것도 아니고 변화구로 스위퍼(변형 슬라이더)까지 완벽하게 던진다"며 "연속 안타가 어려우니 그만큼 다득점이 어렵다"라고 호평했다. 네일은 올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이 0.056(18타수 1피안타)로 채 1할이 되지 않는다. 네일의 주무기는 스위퍼이다. KBO리그 2년 차 시즌으로 이미 투구 레퍼토리가 많이 노출된 상황. 하지만 흔들림이 없다. 투심 패스트볼(투심)과의 '콤비 조합'을 앞세워 더욱 강력해졌다. 15일 광주 KT 위즈전에서도 비율이 1대1에 가까운 스위퍼(33개)와 투심(35개) 조합으로 6이닝 무실점 쾌투했다. 네일은 "올해는 작년보다 투심의 효율적이다. 굉장히 돋보이고 있다"며 "투 스트라이크 이후 여유를 준다. 직구를 노리고 있는 타자에게 투심을 던져 땅볼을 얻어낸다. 자신감을 많이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네일의 '진짜 강점'은 성격이다. 개인이 아닌 팀을 먼저 생각한다. KIA는 시즌 초반 김도영과 김선빈, 곽도규 등 투타 핵심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네일은 선수들을 독려한다. 그는 "(부상자가 나오는 건) 팀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라도 변명으로 돌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김규성과 변우혁 선수의 수비가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 부상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네일은 경기 중 야수 실책이 나오더라도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왼손 투수 곽도규도 직접 챙긴다. 네일은 "난 20대 초반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 곽도규에게 '토미존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는 장난도 건넸다"며 "워낙 어린 선수지만 굉장히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나면 좋은 선수로 좀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덕담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10:08
프로야구

"부진한 건 맞다" 이범호 감독의 냉정한 평가와 리드오프 현실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고민 중 하나는 '리드오프'이다.이범호 감독은 15일 광주 KT 위즈전에 앞서 '테이블 세터에 대한 팬들의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박찬호가) 작년에 3할을 쳤던 친구인데 올 시즌 부진한 건 맞다. 그래도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고 죽었던 게 상당히 많았다고 본다"며 "롯데전에서도 (야수)정면으로 가는 잘 맞은 타구가 굉장히 많았다"라고 선수를 옹호했다.KIA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김도영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루수 김선빈과 유격수 박찬호마저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 타선의 짜임새가 헐거워졌다. 지난 5일 박찬호가 셋 중 가장 빠르게 1군에 복귀, 주로 1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는데 활약이 미미하다. 박찬호의 시즌 타율은 0.188(32타수 6안타), 1번 타순 타율은 0.172로 더 떨어진다. 리드오프가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니 답답한 공격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은 "그렇다고 (최)원준이가 잘 맞고 있는 게 아니다. 1번에서 출루할 수 있는 선수가 지금 팀 상황에 없는 건 맞다"라고 말했다. 최원준은 박찬호와 비슷하게 발이 빠른 리드오프 자원이지만 타격감(17경기, 타율 0.211)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이 감독은 "투수들의 성적을 다 뽑아서 거기에 맞게 타선을 짜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1번에 대해서 어떤 선수를 내야 하나 이게 굉장히 어려운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결국 박찬호를 비롯한 주전들이 타격감을 회복해야 한다.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 1군 복귀 준비를 시작한 김선빈의 복귀도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1번을 (나)성범이를 치게 할 수도 없고 (최)형우를 치게 할 수도 없다"며 "(어떤 선수가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을지) 1번과 2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IA는 다시 한번 박찬호에게 리드오프 자리를 맡겼다.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오선우(좌익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위즈덤(1루수) 변우혁(3루수) 최원준(중견수) 김태군(포수) 김규성(2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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