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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키퍼 진화한 스마트워치, 삼성·애플 정확도 만점

건강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워치가 국내 조사기관 성능 측정 결과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브랜드 파워가 강하고 가격이 높을수록 더 다양하고 정확한 헬스케어 기능을 뒷받침했다. 8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수요가 높은 스마트워치 8개 브랜드 8개 제품을 종합적으로 시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건강관리 기능은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이하 갤워치4)가 심전도·혈압·혈중산소포화도 측정 등 8개로 가장 많았다. 애플의 '애플워치 시리즈7'(이하 애플워치7)은 혈압과 체성분 측정을 지원하지 않아 6개에 머물렀다. 레노버 'S2 프로'와 샤오미 '레드미 워치2 라이트'는 3개로 가장 적었다. 건강관리 기능과 별개로 심박 수와 걸음 수 등으로 측정하는 운동량 정확도는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심박 수 정확도는 삼성·애플·샤오미·어메이즈핏·핏빗·가민 6개 제품이 우수했다. 걸음 수 및 운동 거리는 삼성·애플·샤오미 등 5개 제품이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운동량 정확도 측정에서 세 가지 항목(심박 수·걸음 수·운동 거리) 모두 우수 등급을 받은 브랜드는 삼성·애플·어메이즈핏·핏빗·샤오미 5곳이다. 통신 및 편의 기능은 삼성과 애플이 음성 통화를 비롯해 음성 인식, 무선 충전, 음악 저장, 멀티태스킹 등 11개를 적용하며 5개 전후인 타사 브랜드를 압도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샤오미 제품이 9.2일로 가장 길었다. 삼성과 애플은 2.3일로 가장 짧았다. 가격은 애플워치7이 48만3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중국 코아의 '레인2'로, 3만7000원이다. 갤워치4는 40㎜ 알루미늄 모델이 21만원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주로 사용하는 용도, 제품 가격을 고려한 합리적인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광과민성 피부이거나 심장박동 조절기 등 이식형 의료기기, 환자 감시 장치 등 생명 유지 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의 후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08 12:27
연예

[Hello, 헬스] 날 좋아 뛰고 오르고…무릎 건강 비상

요즘 화창한 봄 날씨에 야외 활동이 늘고 있다. 특히 공원이나 운동장에서 달리거나, 산을 오르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겨우내 못했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특히 무릎에 부담이 커져 염증이 생기는 무릎 관절증 환자가 1년 중에 가장 많을 때가 요즘이다. 4·5월 무릎 관절증 환자 급증 무릎 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이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의미한다. 1년 중 봄철에 무릎 관절증 환자가 가장 많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9년 무릎 관절증 환자 수를 보면, 2월에 61만2562명이던 환자는 3월에 69만9977명으로 8만 명 이상 급증했다. 4월에는 증가세가 계속 이어져 73만6629명으로 70만명대로 올라가고 5월에는 1년 중 가장 많은 75만643명을 기록했다. 4·5월에 무릎 관절증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추운 겨우내 무릎 주변 근육이 경직되고 딱딱해져 유연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봄을 맞아 야외 활동과 함께 무릎 사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만수 교수는 “무릎 주변 근육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며 “그런데 겨우내 추운 날씨에 근육이 약해지고 딴딴해져 운동 중 가해진 힘이 무릎 관절로 바로 전해져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무릎 관절증의 대표적인 질환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과 반월상 연골판 손상, 슬개골 연골 연화증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무릎 관절증이라고 하면 흔히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의미한다. 대표 질환 '퇴행성 관절염'…방치 시 통증에 잠 못 이뤄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 연골이 닳으면서 무릎뼈가 서로 부딪쳐 염증이 생기고, 통증과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것 아니지만 방치했다가는 치명적인 상황을 맞게 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초기(1기), 중기(2~3기), 말기(4기)로 나눌 수 있다. 1기에는 연골이 닳아 두께가 조금 얇아지는 정도로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고, 오래 앉았다. 일어서려면 무릎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 조기에 발견하면 체중 감량과 물리치료, 운동요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2기는 연골이 닳아 찢어지고 너덜너덜해져 연골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간 작은 연골 조각들이 윤활액 속에 떠다녀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아프고 쑤신다. 이때부터는 약물치료와 주사 치료가 가능하다. 3기부터가 문제다. 연골이 더욱 손상돼 연골 아래 뼈가 비정상적으로 뾰족하게 자라 걸을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붓고 맨눈으로 보기에도 다리가 휘어져 보인다. 약물 및 주사 치료의 효과가 작아져 연골 성형술, 자가연골 이식술, 교정절골술 등이 시행된다. 특히 4기 말기에는 연골이 다 닳아 뼈끼리 거의 맞닿은 상태로 무릎이 퉁퉁 붓고 열이 나고, 가만히 있어도 무릎이 쑤시고 아프다. 밤에는 아파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이며, 움직일 때는 무릎이 끊어질 듯한 통증을 느낀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닐 정도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말기 때는 인공관절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망가진 관절 대신 특수 금속 막을 관절 겉면에 씌운 후 그 중간층에 특수 플라스틱을 넣어 물렁뼈 역할을 하도록 해 관절이 유연하고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문제는 몸이 약해진 고령자들이 수술을 받기 때문에 회복이 더디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요즘은 수술 부위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여 회복과 재활에 도움을 주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로봇 수술은 3D CT로 인공관절 크기와 뼈 절삭 범위, 삽입 각도 등 수술 계획을 정밀하게 세울 수 있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회복 및 퇴원이 빨라질 수 있다. 2018년 본앤조인트저널에 발표된 논문 ‘로봇 수술의 조기 기능 회복 및 퇴원 기간 단축’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일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11시간 더 빨리 회복했으며, 퇴원까지 걸린 시간도 28시간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송문복 의료원장은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회복이 더 빠른 이유는 출혈량이 적고 그에 따른 부종과 통증이 줄어 재활 속도가 향상되기 때문”이라며 “로봇 수술의 적은 출혈은 고령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무릎 통증 시 냉찜질…2~3일 후 호전 안되면 병원 방문해야 봄철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본인의 체력에 맞게 서서히 늘려주면서 하루 30분 이상 매일 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부상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만약 운동 후 갑자기 통증과 열감이 생기고 부기가 있으면 하루 이틀 정도 냉찜질을 하면 증상을 줄여준다. 김만수 교수는 “갑자기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염증 반응 때문인 경우가 많다. 아이스팩으로 하루 2~3번 냉찜질을 해주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 감소를 통해 부종의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만수 교수는 “온찜질도 뻣뻣해진 관절과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 통증 감소에 효과가 있다”며 “다만 급성인 경우엔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평소 관절염으로 통증이 계속될 때 온찜질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충분한 휴식에도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삐걱대는 느낌, 통증, 부종, 열감 등이 지속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반월상 연골판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되지 않고, 계속 방치하게 되면 손상 부위가 점점 커져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기는 원인이 된다.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무릎이 완전히 펴지거나 굽혀지지 않는 증상, 무릎에서 갑자기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김만수 교수는 “운동 후 무릎 통증이 2~3일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심해지면 꼭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4.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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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계 구매 기준 1위는 '가격'

소비자들은 스마트시계를 구입할 때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GFK는 8월 한 달 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독일 등 5개 국가의 스마트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결과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4개 국가에서 ‘가격’을 구매 기준 1순위로 꼽았다. 영국·미국·독일의 경우 2~3위는 ‘기능성’, ‘운동량 측정’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사용 편의성’, ‘운동량 측정’ 순이었다. 중국은 스마트시계 구입 시 ‘정확도’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운동량 측정', ‘브랜드’ 등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시계를 구입하는 이유로는 5개국에서 모두 ‘운동량 측정’ 1위로 꼽았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9.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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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사용설명서③] 정성룡vs김승규, 전문가의 집중분석

정성룡(29·수원삼성)이냐 김승규(24·울산현대)냐.골키퍼는 홍명보팀에서 주전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이다. 원래는 정성룡이 부동의 주전이었다. 그러나 작년 말 정성룡이 잠시 슬럼프에 빠진 사이 김승규가 무섭게 추격했다. 이를 악문 정성룡은 올 초를 기점으로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다. 지금은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은 양강 체제다. 김현태(53) FC서울 스카우트 팀장, 김성수(51) 전 울산 골키퍼 코치와 함께 두 선수의 장·단점과 향후 경쟁구도를 집중분석했다. 김 팀장은 2002 한·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골키퍼코치를 맡아 이운재(41·아시안게임대표팀 골키퍼 코치)와 정성룡을 넘버원 골키퍼로 조련했다. 김 코치는 포항 시절 정성룡, 울산 시절 김승규를 모두 지도한 경험이 있다. ▶체격조건 : 정성룡 < 김승규정성룡은 190㎝, 86㎏. 김승규는 187㎝, 80㎏이다. 정성룡이 키가 3㎝ 더 크지만 전체적인 체격조건은 김승규가 좀 더 낫다는 평이다. 두 전문가는 “키 크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호리호리하고 날렵한 체격이 골키퍼로서 이상적인데 김승규가 그런 몸을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안정성 : 정성룡 > 김승규정성룡의 가장 큰 장점이 침착함이다. 김 팀장은 "작년에 흔들렸을 때를 제외하면 정성룡은 슈퍼세이브는 안 많아도 반대로 어이없는 실수도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코치도 "정성룡이 잠깐 부진했던 건 기량보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탓이 컸다. 지금은 제 자리를 찾았다. 기복이 없는 게 정성룡의 강점이다"고 진단했다. 골키퍼 코치가 벤치에서 경기를 볼 때 마음 편하게해주는 선수가 있고 반대로 언제 실수가 나올지 몰라 불안하게 하는 선수가 있다고 한다. 정성룡은 전자에 해당한다. ▶순발력 : 정성룡 < 김승규김승규가 더 뛰어나다. 두 전문가 모두 5월28일 튀지니와 평가전을 언급했다. 선발로 나선 정성룡은 오른쪽 옆구리 아래로 오는 상대 슛을 막지 못해 실점했다. 중요한 것은 실점이 아닌 그 과정이다. 정성룡은 팔을 제대로 뻗지 못했다. 반응속도가 늦은 것이다. 김 팀장은 "운동량이 많아서 몸이 무거운 것일 수도 있으니 그 장면만 보고 판단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순간 반응이 늦은 점은 아쉽다”고 했다. 김 코치도 "일대일이었지만 정성룡이 처리했어야 한다"고 동의했다. ▶경기운영능력 : 정성룡 > 김승규정성룡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 팀장은 "템포 조절은 정성룡이 한 수 위다"고 했다. 김 코치도 "게임운영과 수비 리드는 정성룡이 최고다"고 엄지를 들었다. 풍부한 경험이 원동력이다. 정성룡은 A매치를 60경기(55실점) 소화했다. 김승규(A매치 5경기 6실점)보다 큰 경기를 훨씬 많이 뛰었다. 정성룡은 남아공월드컵 때 전 경기에 출전해 한국의 16강을 이끌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 때도 주전 수문장으로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훈련태도 : 정성룡=김승규누구의 손을 들기 힘들다. 둘 다 성실하다. 김 코치는 "정성룡은 힘이 들거나 다쳐도 묵묵히 자기 운동은 다 한다"고 기억했다. 김승규의 욕심도 못지않다. 김 코치는 "작년에 울산에서 김영광(41·경남FC)이 부상당하고 김승규가 곧바로 주전으로 투입돼 좋은 모습 보인 것은 평소 철저한 훈련으로 준비돼 있었기 때문이다"고 칭찬했다. ▶책임감 : 정성룡=김승규역시 박빙이다. 책임감은 골키퍼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척도다. 2002한·일월드컵 때 대표팀은 포지션별로 팀을 나눠 족구로 종종 회복훈련을 했다. 공격수, 미드필더 팀에 테크니션들이 즐비한데 우승은 늘 골키퍼 팀이 했다. 김 팀장은 "골키퍼에게 실수는 실점이다. 골키퍼들은 나 때문에 점수를 줘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이 몸에 배어 있고 족구를 해도 플레이에서 나타난다"고 귀띔했다. 정성룡과 김승규도 예외가 아니다. ▶킥 : 정성룡=김승규정확한 킥은 순간적인 역습 때 힘을 발휘한다. 킥의 대명사는 이운재였다. 거리와 강약조절 모두 수준급. 10개 중 9개는 의도한 장소로 볼을 정확히 보냈다. 정성룡과 김승규 모두 킥 능력은 이운재보다 못하다. 정성룡은 롱 킥을 자랑하지만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게 흠이다. ▶발 기술 : 정성룡=김승규발기술도 골키퍼에게 중요하다. 김 팀장은 "선진축구를 보면 빌드업(수비에서 공격지역으로 볼을 이동해가는 과정)에서 골키퍼를 잘 이용한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숫자싸움이니 10대11보다는 11대11이 효과적이다. 네덜란드 반 데 사르(은퇴)같은 명 골키퍼는 발 기술이 필드 플레이어 못지않게 좋았고 양 발도 잘 썼다"고 지적했다. 두 선수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조금 엇갈렸다. 김 코치는 "백패스를 잡아 전방으로 연결하는 능력은 김승규가 조금 낫다"고 했다. 반면, 김 팀장은 "정성룡도 예전에 비해 발 기술이 많이 좋아졌다. 게임 중 패스연결을 보면 매끄럽다. 김승규에 뒤질 게 없다"고 평했다. ▶경쟁구도는일단 지금까지는 정성룡이 약간 앞서는 모양새다. 특히 4년 전 월드컵을 뛰어본 경험이 있다는 게 정성룡에게 큰 플러스 요인이다. 두 전문가도 "똑같은 실력이라면 경험 많은 정성룡을 쓰는 게 더 안전할 수 있다"고 했다. 10일(한국시간) 벌어지는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이 중요하다. 이 경기 후 코칭스태프의 최종 판단이 내려질 전망이다.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때 한국은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이운재가 전반, 정성룡이 후반을 뛰었다. 당시 골키퍼 코치였던 김 팀장은 스페인전 후 정성룡으로 마음을 굳혔다. 그러나 본인에게는 이 사실을 경기 전날 통보했다. 막판까지 팽팽한 긴장상태를 이어가야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도 누구를 낙점하든 경쟁구도는 끝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06.09 08:24
축구

‘살아있네’ 이천수, 순간 최고 속도 100m에 11초...메시보다 빨라

'미꾸라지' 이천수(인천 유나이티드)의 스피드는 살아있었다. 그는 32세의 나이로 K리그 클래식에 복귀했는데, 20대 때와 다를 바 없는 순간 스피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천수는 후반 종료 3분 전 순식간에 왼쪽 라인을 돌파해 페널티 박스까지 접근했다. 이규로가 따라 붙었지만 이천수의 폭발적인 속도에 뒤처졌다. 당시 이천수의 패스를 받고 역전골을 터뜨린 이효균(25)은 “(이)천수 형이 정말 빨랐다. 오래 쉬고도 저렇게 할 수 있는 걸 보니 왜 천수 형이 대단한지 알겠더라”고 말했다. 이천수의 순간 스피드 기록은 얼마나 나왔을까. 인천 구단의 전력 분석을 담당하는 비주얼 스포츠의 자료에 따르면 이천수가 도움을 올릴 당시 순간 최고속도는 시속 32.6㎞였다. 비주얼 스포츠 관계자는 “이 스피드로 100m를 뛰었다고 환산해 보면 11초 정도 된다. 이 정도면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인천에서 가장 빠르다는 한교원의 이날 순간 최고속도는 시속 32.88㎞였다. '날쌘돌이' 이석현의 기록은 32.84㎞다. 해외 스타들과 비교해도 이천수의 스피드는 경쟁력이 있다. 아디다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의 순간 최고속도는 26.4㎞다. 크리스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가 시속 33.6㎞, 아르옌 로번(29·바이에른 뮌헨)이 시속 32.8㎞다.이천수는 순간 스피드도 빠르지만 패스의 정확도 역시 돋보인다. 그는 복귀전이었던 대전전에서 12개의 패스 중 83.3%를 정확히 동료 발 앞에 떨어 뜨렸다. 일본 오미야에서 나온 뒤 1년 반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몸에 밴 감각은 여전했다. 풀타임으로 뛰었던 전남전에서는 80.6%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고, 이 경기에서 총 10.92㎞를 뛰어 인천 선수들 중 세 번째로 운동량이 많았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최근 이천수에 대해서 “스피드만 놓고 본다면 리그 상위권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2005-2006년 시절의 이천수는 훨씬 더 위력적이었다. 혼자서도 상대를 파괴하는 선수였다. 지금은 스피드나 킥 모두 전성기 때의 70~90%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최근 운동을 많이 해선지 몸이 가볍다. 그래도 (도움 당시)그 정도 기록이 나왔을 지는 몰랐다”며 놀라워 했다. 이천수는 “원래 가장 빠른 선수는 아니었다. 그래도 눈치가 빨라서 한 박자 먼저 뛰는 편이었다.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면 속도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자료=비주얼 스포츠 제공 순간최고속도 비교 해외 순간 최고 속도(km/h) 인천---------------------------------------- 호날두 33.6 ㅣ 32.6 이천수 로번 32.8 ㅣ 32.88 한교원 메시 26.4 ㅣ 32.84 이석현---------------------------------------- 2013.04.23 17:30
스포츠일반

‘작은 거인’ 정병국, “태종-포웰만 막으면 된다는 말에…”

"문태종, 포웰만 막으면 된다는 말에 자존심 상했다."'작은 거인' 정병국(29·전자랜드)은 인생역전의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007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25명 중 21번째 선수였다. 그러나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 인삼공사와 경기에서 홀로 21점을 꽂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73-71 극적인 승리 뒤에는 정병국이 있던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2007년 1라운드 1순위 김태술은 9득점·5어시스트를 기록해 정병국과 비교가 됐다.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된 정병국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는 "더 책임감이 커졌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은 6.62점이었다. 올해는 7.54점으로 더 좋아졌는데."특별한 비결은 없다. 시즌 중에는 연습량도 많지는 않다. 슛 정확도 훈련만 꾸준히 하는 편이다."-비시즌 훈련량이 많았다고 들었다."올 여름 운동량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 이런 것이 코트에서 자신감으로 나오는 것 같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체력적으로) 힘들다. 힘들면 정확도가 떨어지고 자신감도 줄어든다. 요즘 몸도 괜찮고 체력적으로 뒷받침이 잘 되는 것 같다."-유도훈 감독이 기회가 나면 던지라고 했다고 들었다."감독님의 믿음이 정신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저한테 수비보다는 공격적으로 하라고 요구하신다. 수비 부담을 덜어주셔서 경기하기 수월하다."-사실 올시즌 전자랜드는 문태종과 포웰만 막으면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외국인 선수랑 태종이형만 막으면 된다는 말에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외국인 선수랑 태종이형이 막힐 때가 안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때 국내 선수들이 풀어주면 게임을 쉽게 하는 편이다. (강)혁이형이나 (차)바위도 득점을 폭발할 때가 있다."-전자랜드는 4쿼터에 극적으로 뒤집는 경기가 많았다. 왜 그런 것 같나."우리가 4쿼터 득점 1위로 알고 있다. 상대팀도 우리가 4쿼터에 뒤집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더라. 유도훈 감독님은 게임이 안 풀릴 때 '우리에겐 4쿼터가 있다'고 강조하신다. 그래서 더 집중하는 것 같다. 타팀에선 전자랜드가 체력이 안 된다고 말을 하는데, 우리가 4쿼터에 강한 것을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이게 전자랜드 특유의 팀 색깔인 것 같다."전자랜드는 4쿼터에 평균 21.8점을 기록했다. KBL 10개팀을 통틀어 단연 1위 기록이다. 2위는 창원 LG로 20.3점을 기록 중이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3.01.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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