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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노 젓는 K조선’ 중국에 내줬던 ‘돈줄’도 돌아온다

훈풍이 불고 있는 ‘K조선’에 호재가 더해지고 있다. 한동안 중국에 주도권을 내줬던 컨테이너선 수주가 증가하는 등 ‘돈줄’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속에 오너가들도 ‘한미 협력’에 발 벗고 나서는 등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컨테이너선 수주 점유율 3배 ‘껑충’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의 ‘빅3’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중국의 주력 분야인 컨테이너선 수주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K조선 3사는 지난 4월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수주 잭팟을 터트리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선은 중국이 경쟁력을 가진 선종이라 더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 6년 연속으로 저가공세의 중국에 밀려 글로벌 조선 수주 점유율 2위에 머물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4월 말 총 22척의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하며 2조5354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23일과 24일 각각 28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2척과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이어 28일에는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4척, 2800TEU급 8척, 1800TEU급 6척 등 총 18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3조7160억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월 22일 기준으로 한국의 컨테이너선 수주량은 131만7900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시장 점유율 29.7%를 차지했다. 여기에 HD한국조선해양(22척)과 삼성중공업(1만6000TEU급 2척) 수주를 더하면 컨테이너선 점유율이 30%대로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의 컨테이너선 수주 점유율은 11.4%로 낮았다. 하지만 4월 기준으로 30%대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3배 이상 껑충 뛰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빅3’가 올해 4월까지 수주한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 규모는 9조16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컨테이너선 수주액인 9조3900억원에 98%까지 근접한 수치로 올해 역대급 수주 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미포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33척의 피더 컨테이너선(3000TEU 미만급) 중 절반에 가까운 16척을 수주해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은 그동안 중국 조선사들이 우위를 보여왔으나 올해 들어 HD현대미포가 기술력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그동안 현대미포가 강점을 보여왔던 분야다. 경쟁국인 중국과 비교해 기술력과 품질, 납기 신뢰도를 앞세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화오션도 지난 3월 대만의 선사 에버그린과 2만4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건조계약을 맺었다. 수주 금액은 2조3286억원에 이른다. 조선업계에서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조선업 견제가 강화되고,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이 본격화될 시 선주사들이 컨테이너선 등 중국의 주력 선종 발주 시 한국을 대안으로 검토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10월부터 중국 선박과 관련해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한국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며 “4월까지의 수주 계약은 지난해부터 선사들과 논의를 이어왔던 계약 건이라 온전히 ‘트럼프 효과’라고 보기 어렵다. 앞으로 ‘트럼프 관세’ 등을 고려하면 한국의 컨테이너선 수주 경쟁력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 협력에 발 벗고 나서는 오너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이 조선 분야 협력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미국 조선 산업 관련 정책 주요 내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대해 입항료를 부과하고, 자국 조선업 보호·육성을 위해 관련 정책·입법에 나서고 있어 한국 조선업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발의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에는 10년 안에 미국 국적 선박 250대로 구성된 선단을 구성하기 위한 ‘전략적 상업 선단 프로그랩’ 도입 방안이 담겼다. 외국에서 건조된 선박도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간주하는 단서 조항이 달려 한미 협력이 구체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너 일가도 조선업의 한미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4월 말 방한한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을 차례로 만나 한미 협력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울산 본사에서 펠란 장관을 만나 조선 기술력을 소개하고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펠란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한국 해군 정조대왕함에 승선했고, 올해 말 진수를 앞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다산정약용함도 둘러봤다.펠란 장관은 “우수한 역량을 갖춘 조선소와 협력한다면 적시 유지·보수 활동이 가능해져 미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화답했다. 펠란 장관은 이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김동관 부회장과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한화오션이 유지·보수·정비(MRO) 작업 중인 미 해군 7함대 급유함인 ‘유콘’함을 살펴보고 잠수함 건조 구역을 비롯한 주요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특히 선박 블록 조립 자동화 공정을 유심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진 펠란 장관은 방명록에 ‘굉장한 조선소’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했다”며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해군 MRO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특수선 양대산맥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한미 협력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 MRO 사업을 수주해 이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HD현대는 지난달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미국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5.08 06:30
산업

새해 출발 좋은 K조선, 1월 수주 62%로 19% 중국 압도

연초 K조선의 출발이 좋다. 한국은 경쟁국인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수주량을 기록했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46만CGT(표준선 환산톤수·51척)로 작년 동월 대비 74% 급감했다.한국은 이 중 90만CGT(13척·62%)를 수주해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7만CGT(19%)로 2위에 올렸다.전월인 지난해 12월 한국과 중국이 각각 13만CGT(6%), 193만CGT(82%)의 수주량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 실적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또 척수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13척, 21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한국은 고부가가치 대형선박을 중심으로, 중국은 저부가가치 소형선을 중심으로 수주한 여파로 풀이된다.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전월 말 대비 132만CGT 감소한 1억5679만CGT였다.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9151만CGT(58%), 한국 3702만CGT(24%) 등의 순이었다.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38포인트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0.22포인트(5%) 상승했다.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000m³ 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60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29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7500만 달러였다.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의 건조계약을 맺으며 새해 첫 수주를 알린 바 있다. 유럽 선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12척을 3조7160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3796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2.0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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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 맞은 K조선, '빅3' 내년이 더 기대

K조선이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성공적인 농사와 더불어 내년도 수주 전망이 밝은 모습이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387만CGT(표준선 환산톤수·124척)다. 전월(282만CGT) 대비 3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322만CGT) 대비 20% 늘었다.국가별로는 한국이 114만CGT(24척·29%), 중국은 236만CGT(73척·61%)를 수주했다. 하지만 척당 환산톤수는 한국이 4만8000CGT, 중국이 3만2000CGT로 한국이 1.5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에 국내 조선업 빅3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분위기는 핑크빛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 아시아 선사와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수주 금액은 1조997억원이다.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 4척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오는 2028년 11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81척(해양 설비 1기 포함) 205억6000만 달러(약 29조2774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152.2%를 잠정 달성했다.11월 25일에는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주와 1만6000TEU(1TEU는 6m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4척, 총 1조985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들은 2027년 1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암모니아 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에 걸쳐 총 33척(약 68억 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 97억 달러의 70%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발주가 꾸준한 LNG 운반선을 비롯해 압도적 경쟁력을 보유한 부유식 천연가스 액화·생산설비(FLNG),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오션 역시 올해 LNG 운반선을 앞세워 지난해의 2배를 뛰어넘은 수주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42척을 수주해 누적 수주 규모만 81억5000만 달러(약 11조6056억원)다. 이는 지난해 35억20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의 2배 이상이다.수주 호황에 올해 3분기 기준 평균 가동률은 99.8%까지 올라섰다. 과거 저가로 수주했던 컨테이너선 비중이 감소하고 고수익인 LNG선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상대적으로 경쟁사 대비 수익성 개선이 더뎠는데 내년에는 건조 지연 영향이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내년에도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일명 ‘트럼프 효과’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북미 지역에서 LNG 액화 프로젝트들의 최종 투자 결정(FID)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LNG 프로젝트 FID가 확정되면 LNG 운반선에 대한 신규 발주가 대거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내년 국내 조선사 전반에 걸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는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권지예 기자 2024.12.09 07:01
산업

9월 선박 수주량, 중국 86% 한국 12% 극심한 격차

한국 조선업계가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에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89만CGT(표준선 환산톤수·90척)로 작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중국은 248만CGT(65척)를 수주해 점유율 86%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한국은 34만CGT(14척)를 수주해 점유율 12%에 그쳤다. 중국의 수주량과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이다.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1억4922만CGT로, 전월보다 222만CGT 증가했다. 이중 중국의 수주 잔량은 8279만CGT로 55%, 한국의 수주 잔량은 3821만CGT로 26%를 차지했다.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96으로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이는 작년 동월과 비교해 8%, 2020년 9월과 비교해 50% 상승한 수치다. 선가 상승세는 2020년 11월부터 46개월간 이어지고 있다.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000m³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615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2900만달러 ,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7350만 달러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8 11:29
산업

4, 5월 연속 수주 점유율 10%대...한국 조선업 경고등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점유율이 4, 5월 연속으로 10%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중국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80만CGT(표준선 환산톤수·62척)로 작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중국이 154만CGT(54척)를 수주해 8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7만CGT, 척수로는 2척을 수주하는 데 그쳐 수주점유율이 10%까지 떨어졌다. 한국의 특화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지난 4월(14%)에 이어 5월에도 수주점유율이 10%대를 기록했다.한국이 경쟁력을 가져 수주를 싹쓸이하는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지난달 주춤했던 것이 수주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적은 수주량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전월 말 대비 225CGT 증가한 1억3312만CGT였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6784만CGT(51%), 한국 3907만CGT(29%) 등의 순이었다.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6.42포인트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10.0% 상승했다. 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000m³이상 LNG 운반선이 2억64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30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6750만 달러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5 11:36
세계

中 지난해 약 490만 대 자동차 수출. 세계 최대 수출국 등극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는 19일 중국이 지난해 총 491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며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신궈빈(辛國斌) 공신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자동차 수출이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으며 중국산 신에너지차가 글로벌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7.9% 증가했으며 이중 신에너지차 수출은 77.6% 급증한 120만 대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운반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비야디·치루이(奇瑞·Chery)·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등 중국 자동차 기업은 최근 수년간 자동차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운반선의 자체 운영에 박차를 가해 왔다. 클락슨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운반선 수주 중 중국 선주사의 수주량이 전체의 21.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한 자동차 운반선을 모두 인도 받으면 중국 선단의 자동차 운송 능력은 일본·한국·비운항 선주 위주인 노르웨이의 뒤를 이어 세계 4위가 될 전망이다.​자료 제공: CMG 2024.01.22 10:24
산업

3년째 밀리는 선박 수주...1월 점유율 한국 33%, 중국 57%

한국의 선박 수주가 올해 들어서도 계속해서 중국에 밀리고 있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96만CGT(표준선 환산톤수·72척)로 작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한국은 이 중 64만CGT(12척)를 수주해 점유율이 33%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한국의 2배가량인 112만CGT(40척·57%)의 수주량으로 1위에 올랐다.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은 전월 말 대비 77만CGT 감소한 1억913만CGT였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4919만CGT(45%), 한국 3758만CGT(34%)였다.한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2.51포인트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8.25포인트 상승했다.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000m³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48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가 1억20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한국은 2년 연속으로 중국에 선박 수주에서 밀리고 있다. 2022년 12월까지 작년 한해 누적 발주량은 4278만CGT(1384척)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82만CGT(728척)를 수주해 전년 수준인 49%를 차지했다. 한국은 1627CGT(289척)로 수주량은 전년(1786만CGT·414척) 대비 감소했으나 수주 비중은 34%에서 38%로 소폭 상승했다.한편 지난 1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조선 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재작년 기준 우리나라 조선 산업의 종합 경쟁력은 100점 만점에 86.7점으로 전세계 1위였다.연구개발(R&D)·설계, 조달, 생산, 애프터마켓(AM)·서비스, 해운·에너지산업 수요 등 5단계 가치사슬별로는 일부 분야에서 주요 경쟁국에 비해 다소 뒤처졌다. R&D·설계(89.1)와 생산(91.9)은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AM·서비스(79.0)와 수요(81.0)는 중국, 일본에 비해 낮아 3위에 머물렀다.이에 따라 종합 경쟁력 점수도 2위인 일본(84.6), 3위인 중국(84.0)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선종별로는 가스운반선, 컨테이너선 경쟁력이 중국, 일본, 유럽연합(EU)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벌크선 경쟁력(78)은 중국(94), 일본(89)보다 열위였고, 유조선(86)도 중국(90)에 밀렸다.산업연구원은 "2021년 이후 우리나라 조선 산업은 장기 불황을 딛고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중국 조선소의 LNG운반선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7 10:36
산업

한화 가세한 한국 조선업, 중국에 내준 수주 1위 탈환할까

세계 1위를 자부하는 한국 조선업이 중국에 2년 연속으로 수주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순풍이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이 전세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193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은 작년 대비 11% 감소한 1564만CGT(37%)를 수주하며 중국(2034CGT·4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20년까지 3년 연속 수주 1위에 올랐지만 ‘저가공세’를 펴고 있는 중국에 지난해부터 수주량에서 밀리고 있다. 올해 수주 선종을 살펴보면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가스 운반선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국의 수주 선종은 LNG 운반선 1012만CGT(65%), 컨테이너선 426만CGT(27%)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컨테이너선 676만CGT(33%), LNG 운반선 440만CGT(22%), 벌크선 332만CGT(16%) 순으로 수주량이 많았다.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가스운반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중국은 저부가 가치 선박인 벌크선이나 소형 컨테이너선으로 수주 선종이 양분화된 모양새다. 올해는 카타르 프로젝트 개시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LNG 운반선 발주가 폭증했다. 그 수혜를 어부지리로 중국이 받으면서 수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은 작년 대비 130% 증가한 1452만CGT였는데 한국과 중국은 각각 1012만CGT, 440만CGT를 수주하며 70%, 30%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한국은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의 93%인 582만CGT를 수주했다. 한국은 LNG 운반선 발주량이 2배 가까이 늘어 수주량 초과로 이 물량들을 중국에 넘겨줘야 했다. 이에 중국은 지난해 LNG 운반선 수주량이 46만CGT에 불과했으나 올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이 한국의 수주 물량 초과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셈이다. 전국 곳곳에 조선소를 보유한 중국과 달리 한국은 독(건조공간) 수 자체가 제한돼 현재 2026년 말 인도 물량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은 LNG 운반선 건조에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더라도 건조공간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전망이라 수주 점유율 1위 탈환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건조가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LNG 운반선 수주는 내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고부가 가치 선박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30 06:56
산업

中 2년 연속 선박수주 1위 유력…'조선 빅3' 괜찮나

한국 조선업계가 2년 연속으로 선박 수주량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줄 전망이다. 유가 하락과 경기 침체에 따라 신규 수주 감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10월 1465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수주해 1위 중국(1581만CGT)에 116만CGT 뒤졌다. 중국이 저가 공세로 물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고, 한국은 선박 건조공간 예약이 다 찬 상태라 순위 변동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에 수주 1위 자리를 뺏기게 되자 인력 문제와 함께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지난해와 달리 중고선가의 하락 등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중고선가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박 신규 발주가 지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수주잔고 1위 기업은 1795만CGT를 기록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다.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를 최소 3년 이상 100% 가동할 수 있는 물량이다. 후둥중화조선, 대련조선 등을 보유한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는 1766만CGT로 뒤를 잇고 있다. 삼성중공업(937만CGT)과 대우조선해양(768만CGT)이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수주물량과 비중은 지난해 비해 81만CGT, 12% 늘었다. 더군다나 한국 조선소의 경우 건조공간이 2026년 말까지 예약이 꽉 차 있어 빠른 공급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저가의 벌크선 등은 중국 쪽으로 몰리고 있다. 1위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3분기에 한국조선해양이 영업이익 1888억원을 기록하며 조선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3.2%나 늘었다. 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왔지만, 꽃길만 펼쳐지고 있지 않다.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9일 경영상황 설명회에서 “올해 119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113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매출은 70%가 아닌 63%에 그쳤다”고 우려했다. 그런데도 한국은 고가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 1∼10월 전 세계에서 1172만CGT(136척)의 LNG 운반선이 발주된 가운데 한국은 889만CGT(76%)를 수주하며 284만CGT(24%)에 그친 중국을 따돌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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