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17건
연예일반

장기용X천우희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는 ‘기생충’이 보인다 [줌인]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기생충’이 보인다. 지난 4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 복귀주(장기용)가 마침내 운명의 여자 도다해(천우희)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다. 배우 장기용과 천우희, 고두심, 수현 등이 출연한다. 방송 전에는 장기용의 전역 후 첫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방영 후에는 우울증, 불면증, 비만, 휴대폰 중독 등 현대인에게 흔히 보이는 질병을 초능력이라는 소재와 같이 엮어 내용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행복한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복귀주는 우울증으로 능력을 펼치지 못하고, 복만흠(고두심)은 예지몽 능력이 있으나 불면증이 생겨서 예지몽을 꾸지 못한다. 복귀주의 누나인 복동희(수현)는 비행 능력이 있지만 비만이라서 날지 못한다. 특별한 초능력을 가졌지만 평범한 현대인과 다를 바 없는 결핍과 고민을 가진 인물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첫 방송부터 3회까지 전국 기준 시청률 2% 후반대에서 3%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4회 4.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시청자들 사이에선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가 영화 ‘기생충’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며 흥미를 드러내고 있다. 초능력을 갖고 있던 부잣집이지만 현대병으로 그 능력을 잃은 복귀주(장기용) 가족 속으로 찜질방에서 생활하던 도다해(천우희) 일당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잠입하는 모습이 ‘기생충’에서 가난한 기택(송강호) 가족이 부유한 동익(이선균) 가족들에게 기생하는 모습과 닮았다는 것. 201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상류층과 하류층, 두 가족의 만남을 다룬 블랙 코미디 영화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석권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켰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기생충’처럼 상류층과 하류층의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한편 상류층 가족으로 잠입하는 하류층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리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부잣집으로 잠입하는 모습도 유사하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마사지숍 직원인 도다해는 복귀주 엄마인 복만흠(고두심)에게 마사지를 해주며 차에 수면제를 탄다. 도다해는 불면증이 있는 복만흠의 숙면을 도와주는 척하며 가장 먼저 신뢰를 얻는다. 결혼 사기를 위해 복귀주를 유혹하려는 도다해를, 그 일당들이 전력을 다해 돕는 모습도 ‘기생충’에서 기택 가족이 차례로 동익 가족 속으로 미술교사, 운전기사, 가사 도우미로 들어가, 어느새 그들 가족 속에 머물게 된 것과 흡사하다. 다만 초반 전개는 비슷하지만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는 ‘기생충’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이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부자 집안에 들어가서 돈을 가로채려는 서사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과 ‘기생충’에 공통적으로 들어간 것은 맞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방향성이 반대로 향한다”고 짚었다. 이어 “‘기생충’의 경우 갈등이 고조되어 마지막에 폭발하는 반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상류층 집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한 인물에 의해 해소되며 회복하는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17 06:05
금융·보험·재테크

검찰, 6600억 부당이득 영풍제지 주가조작 가담자 3명 구속

검찰이 영풍제지 주가조작으로 66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가담자 3명을 구속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3일 영풍제지 주가조작에 가담한 실소유주 공모 씨와 미등기임원 2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30여개 증권계좌를 이용해 가장·통정매매, 고가 매수 주문 등 시세조종 주문을 내 영풍제지 주가를 상승시켜 총 661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이번 사건으로 구속 또는 기소된 인물 중 영풍제지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인물은 공 씨 등이 처음이다. 공 씨는 지난 2022년 영풍제지를 인수한 대양금속의 실소유주로도 알려졌다.검찰은 향후 주가조작 과정에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직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검찰은 앞서 총책 이모 씨를 비롯한 주가조작 일당과 이 씨의 도피를 도운 운전기사 등 총 16명을 재판에 넘겼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3 11:31
메이저리그

팔로워 42만1000명, 급여 7억원…환상이었나, 나락 간 오타니의 '입'

도박 논란으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통역사 자리에서 해고된 미즈하라 잇페이는 어떤 사람이었을까.LA 타임스는 22일(한국시간) '미즈하라는 1984년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1991년 가족과 함께 남부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2003년 다이아몬드 바 고등학교 졸업반 때 축구팀 백업 골기퍼였지만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 바 고등학교의 켐프 웰스 코치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는 항상 연습에 나와서 열심히 노력했다. 그게 기억난다"고 미즈하라를 회상했다.미즈하라는 야구를 따로 하진 않았다. 다만 1995년 LA 다저스 노모 히데오의 투구를 보면서 야구 매력에 빠졌다. 미즈하라는 2021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와의 인터뷰에서 "난 노모 열풍의 한 가운데 있었다. 그 이후로 메이저리그(MLB)만 봤다"고 말했다. 2007년 UC 리버사이드를 졸업한 미즈하라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일본인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의 통역사로 일했다. 미즈하라와 오타니의 만남은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성사됐다. 오타니는 고교 졸업 후 입단한 대형 신인이었고 미즈하라는 그해 미국에서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크리스 마틴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의 통역사로 활동했다.능력을 인정받은 미즈하라는 2017년 12월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오타니가 개인 통역사로 데려갔다. LA 타임스는 '미즈하라는 통역사 그 이상의 역할을 했다. 오타니와 매일 함께 경기장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고 오타니가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전에는 그의 운전기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종종 함께 운동을 하기도 했다'며 '오타니와 코칭스태프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맡아 감독과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오를 때 동행했다. 새로운 투수가 경기에 등판하면 오타니에게 상대 투수의 아이패드 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보통 미즈하라가 맡았다'고 광범위한 역할을 조명했다. 미즈하라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년 365일, 아내와 함께 있는 시간보다 더 오래 오타니와 함께한다. 그러니 개인적으로 친해지지 않으면 힘들 거"라고 말했다. 에인절스에서 활동한 첫 1~2년 동안에는 수줍음이 많았지만 이후 달라졌다. 오타니가 MLB에서 놀라운 경력을 쌓아가면서 그도 자신감을 얻었다. LA 타임스는 '미즈하라는 2023년 홈 개막전에서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소개될 때 관중들로부터 오타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박수를 받았다. 그만큼 애너하임에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미즈하라는 개인 소셜미디어(SNS) 팔로워가 42만1000명에 이른다. 미국 스포즈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통역사로 연간 30~50만 달러(4억원~7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MLB 최고 스타의 '입'으로 부와 명예를 모두 다 가질 수 있었지만 스스로 그 기회를 걷어찼다. 미즈하라는 자신의 불법 도박 빚은 갚기 위해 오타니 개인 돈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박 빚이 최소 450만 달러(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22:12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포잡 가수 강운의 인생역정

향토색 짙은 트롯 ‘녹차 따는 울 어머니’(강운 작사·송결 작곡)라는 노래를 구수하게 부르고 있는 강운은 자칭 ‘포잡’(Four Job) 가수다. 투잡이나 스리잡도 아닌 포잡이라니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궁금증을 일으킨다.강운은 일당 16만원을 받는 덤프트럭 보조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가수 활동을 하는 틈틈이 OBS W, GMTV, IHQ Show 등 케이블채널에서 방영 중인 ‘조영구 전국 가요스타 쇼’의 조연출로 무대진행도 맡고 있다. 거기에 아내가 경기도 용인시 송전리에서 운영 중인 ‘대운 아나고’라는 곰장어구이집에서 숯불 피우는 일까지 돕고 있으니 포잡 가수라는 주장이다.강운은 지난 2022년 4월 방광암 진단을 받고 입원 중 “이대로 떠나는 건 억울하다. 앞으로 후회하지 않을 일이 뭐가 있을까”라고 궁리하다 어려서부터 갖고 있던 가수의 꿈을 이루자는 생각으로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2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고생하시는 모습이 생각나 눈물을 흘리며 쓴 가사가 ‘녹차 따는 울 어머니’였다. 아는 후배를 통해 작곡가 송결 선생에게 보여주니 “가사가 너무 좋다”면서 곡을 붙여줬고 덕분에 녹음을 하고 발표를 해 가수의 꿈을 이뤘다. ‘녹차 따는 울 어머니’를 듣다보면 그의 어머니가 일당을 받고 녹차 밭에서 녹차 잎을 따는가 하면 갯벌에서 꼬막을 캐는 등 온갖 고생을 하신 모습이 눈에 선하다.강운은 전남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 시골 마을에서 3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강형길. 원래 부잣집이었다는데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가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를 다녀오면 나무를 하러 다녀야 할 정도로 가난하게 자랐다.외지로 돈 벌러 떠난 누님들이 막내만은 가르쳐야 한다며 돈을 보내줘 벌교상고에 입학을 했다. 그러나 2학년에 올라갈 때 누님들의 돈이 오질 않아 학업을 포기하고 부산으로 가서 당감동에 있던 동양고무의 신발공장에 취직했다. 이후 앨범공장, 섬유공장, 금은방 세공일, 붕어빵 장사, 군고구마 장사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어느 날 친구들과 어울려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DJ의 멋진 모습에 반해 자신도 DJ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다. 1981년 부산 서면에 있던 나이트클럽 백악관과 원투쓰리에서 DJ로 일하기 시작했다.이후 20년 간 전국을 떠돌며 나이트클럽 DJ로 활동을 했다. 나이트클럽 DJ 일을 하면서도 낮에는 거리의 장사꾼으로 나설 정도로 억척같이 돈을 벌었다.1991년 나이트클럽에 손님으로 온 여성과 결혼했으나 2001년 이혼했다. 그 과정에서 전 아내의 카드 빚 수억원을 떠안아 빚쟁이가 됐다. 그 빚을 갚기 위해 트럭운전을 배워 트럭 기사로 일하다가 다시 나이트클럽 DJ로 2011년까지 일했다. 재혼을 한 아내와 함께 대구 시내에서 막창식당을 운영하면서 호박나이트클럽에 직접 투자하고 메인 DJ로 일하며 제법 돈을 벌었다. 그 돈으로 횟집까지 개업할 정도였다.그러나 과욕이 문제였다. 하루는 아는 선배가 찾아와 경기도 오산에 1000평 규모의 나이트클럽이 생겼다는데 한번 가보자고 했다. 그 선배는 나이트클럽을 함께 인수해 운영해보자고 제안했고 아내와 누나들이 펄쩍 뛰며 반대했지만 거의 전 재산을 털어 투자를 했다.개업하자마자 손님들이 몰려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손님이 부쩍 줄었다. 입구로 나가보니 그 선배가 젊은 손님들은 받을 수 없다면서 돌려보내고 있었다.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며 다 받아들이자고 얘기했지만 선배는 젊은 사람들은 입장시키면 안 된다고 고집을 부렸다. 두 동업자의 의견이 맞지 않으니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개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망하고 말았다.빈털터리가 되자 죽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두 살된 아들 대운이를 위해 다시 힘을 냈다. 아내는 식당에 취직하고 자신은 폐기물업체 덤프트럭 기사로 운전을 시작했다. 부부가 열심히 일해 돈을 모아 아들 이름을 딴 식당 대운 아나고를 개업했고 10년째 운영하다 포잡 가수까지 됐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12.20 05:35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운수 오진 날’, 이성민과 유연석의 연기변신 돋보이는 명작 스릴러

운수 좋은 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최악의 날이었다는 반전과 역설의 서사는 우리에게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로 익숙하다. 그날 따라 유독 손님이 많아 운수대통한 줄 알았던 인력거꾼 김첨지가, 늘 배곯던 아내가 그토록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차가운 시신으로 변한 아내를 발견한다는 이야기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운수 오진 날’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이 소설을 모티브로 가져왔다. 돼지가 떼로 몰려드는 꿈을 꾼 택시운전기사 오택(이성민)은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운수 좋은 하루를 보내는 듯싶었지만, 묵포까지 거액의 택시비를 제안한 장거리 손님을 태우면서 최악의 하루를 맞게 된다. 알고 보니 그가 연쇄살인범이었던 것이다. 인력거 대신 택시로 소재를 바꿔 운수 좋은 줄 알았지만 정반대의 하루를 맞이하게 된 상황은 ‘운수 좋은 날’과 그 반전의 서사가 비슷하지만, ‘운수 오진 날’은 그 택시에 연쇄살인범을 태우면서 완전히 다른 스릴러로 변신한다. 농담처럼 혹은 타인의 이야기처럼 살인의 뉘앙스를 풍겨대던 이 금혁수(유연석)라는 인물은 급기야 본색을 드러낸다. 제 손을 칼로 그으며 자신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오택에게 보여주더니, 이젠 대놓고 자신이 살인자라는 걸 자랑하듯 늘어놓는다. 공포에 질린 오택은 지나는 차량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건 이 살인마가 얼마나 잔혹한가를 직접 목도하게 될 뿐 지옥의 밤은 끝나지 않는다. ‘운수 오진 날’은 바로 이 스릴러의 맛을 극대화했다. 택시를 타고 서울에서 묵포라는 지방까지 달려 나가는 그 한 흐름 속에서 오택과 연쇄살인범 사이에 벌어지는 공포와 긴장을 끊임없는 극적 상황으로 전개한다. 사실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그것도 여러 인물이 아닌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이란 단조로울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연쇄살인범이 이야기하는 옛 사건들과 오택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들이 겹쳐지고, 두 사람이 대결하는 상황이 불러일으키는 예기치 못한 전개들이 더해지면서 ‘논스톱 스릴러’의 맛을 보여준다. 여기에 원작 웹툰에는 없는 황순규(이정은)라는 피해자의 엄마가 등장하면서 스릴러는 추격전의 서사를 더해 입체적인 양상을 띠게 된다. 이미 전편이 공개된 ‘운수 오진 날’은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방영됐다. 그건 파트1과 파트2의 스토리가 사뭇 다른 색깔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파트1이 오택과 연쇄살인범 그리고 황순규의 쫓고 쫓기다 결국 연쇄살인범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리게 된 피해자들의 양상을 다루고 있다면, 파트2는 모든 게 다 끝나버린 듯한 절망의 밑바닥에서 연쇄살인범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오택의 반격이 시작된다. 그래서 파트1 6부작이 더 이상 파트2의 이야기가 가능할까 싶을 정도의 숨 쉴 틈 없는 전개를 보여준 후에도, 파트2 4부작의 동력은 멈추지 않는다. 다 보고 나면 10부작이 이토록 밀도있는 스릴러로 그려질 수 있다는 게 놀랍게 느껴질 정도다. 이게 가능해진 건, 전체 10부작을 관망하는 스토리를 애초 꼼꼼하게 짜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부분에 짧게 등장했던 어떤 장면은 뒷부분에 그 진짜 의미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만든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10부작의 논스톱 스릴러를 숨 쉴 틈 없는 쫄깃함으로 채운 건 연기자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다. ‘재벌집 막내아들’이나 ‘형사록’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이성민은 이 작품에서는 같은 사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겁 많고 정 많은 소시민 역할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또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그 선하디 선한 눈매로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유연석은 이 작품에서는 눈을 쳐다보기도 끔찍한 연쇄살인마의 섬뜩함을 연기해낸다. 여기에 아들의 죽음을 비통해하며 연쇄살인범을 끝까지 추적하는 이정은의 슬프기까지 한 모성애 연기가 더해져 ‘운수 오진 날’은 제목처럼 ‘오진’ 연기의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과연 진짜 인간다운 것은 무엇인가. 잘 살고 못 사는 것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판단되고 그것은 타고난 팔자이고 운수라 여기는 세상이지만, 진짜 가치는 그 가운데에서도 어떤 인간적인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드라마는 스릴러를 빌어 에둘러 말하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12.18 05:25
연예일반

장근석 “사생팬, 日 운전기사와 내통…위치 실시간으로 옮겨”

배우 장근석이 사생팬에 입은 피해를 고백했다.22일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는 ‘비오가 왜 여기서 나와? 생전 처음 보는 장근석 & 비오 조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이날 비오는 장근석의 과거 SNS를 보던 중“2011년에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쫓아다니는 빠들은 무조건 배척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이에 장근석은 “그때 일이 있었다. 일본에서 운전해주는 드라이버가 있었는데 어떤 사생이 그 기사분과 내통을 했다”며 “내가 어디 가는지 위치를 알고 실시간으로 옮겼다”고 충격적인 일화를 고백했다. 장근석은 “그 기사님을 되게 좋아했다. 선물도 주는 사이였다”면서 “사생팬이 밉다기보단 인간적인 배신감이 더 컸다”고 씁쓸함을 안겼다. 드러냈다.또 장근석은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온다며 사생 피해를 고백한 비오에게 팁을 전수했다. 장근석은 “상대방 쪽에서는 녹음을 하고 있다. 내가 비오였다면 전화 받고 ‘어떻게 알았어? 나 이제 스케줄 가’라고 말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 가끔은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23 13:43
스포츠일반

끊이지 않는 의혹들…‘남현희 재혼 상대’ 전청조 씨 각종 논란 계속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인 전청조(27) 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성별과 관련된 의혹들은 법원 판결문을 통해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확인된 가운데, 과거 각종 사기 전력까지 판결문을 통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지난 8월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과 결혼 12년 만에 이혼을 알렸던 남현희는 두 달 만에 인터뷰를 통해 전 씨와 재혼 소식을 발표했다. 남현희와 전청조 씨는 여성조선과 직접 인터뷰까지 나서 재혼 소감을 밝혔는데, 남현희는 당시 “제가 비난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에게 열한 살 딸이 있고, 저와 (전)청조 씨의 나이 차가 열다섯 살이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그런데 전 씨의 정체가 공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선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전 씨의 성별이 남성이 맞는지에 대한 의혹을 시작으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재벌가 3세’ 등이 과연 맞는지에 대한 의혹들이었다. 전 씨 역시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사기꾼이다’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등등의 댓글을 봤다. 나는 괜찮다.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거라 괘념치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갖고이 다치는 건 정말 싫다”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인지한 모습이었다.대신 남현희와 전 씨 모두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각종 의혹 등에 대해 강력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25일 전 씨의 과거 사기 전력에 대한 판결문이 디스패치를 통해 보도되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전 씨를 향했던 의혹들은 하나둘씩 사실로 확인되거나,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으로까지 이어졌다.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과거 7명에 대한 사기 혐의로 2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7명을 기망해 총 2억 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공개된 판결문에는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전 씨의 성별이 '여성'으로 명시됐다. 남성인 척 접근한 뒤 돈을 편취하고 이를 변제하지 않은 방식이었다.뿐만 아니라 혼인을 빙자해 남성으로부터 2300만원을 받고 잠적하거나, 데이팅앱을 통해 만난 피해자에게 5700만원을 뜯어내는 등 모두 7명의 피해자들로부터 2억여원을 편취했다. 용산에 있으면서도 “지금 미국에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이거나 1인 2역까지 하며 사기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결국 법원은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변제하지 못한 데다 범행의 동기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했다.자연스레 그동안 각종 의혹들의 실마리도 풀렸다. 논란이 됐던 성별 논란은 전 씨가 예비신랑이 아닌 여성으로 우선 확인됐다. 여러 보도들을 통해 소개된 ‘재벌가 3세’ 역시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 과거 사기를 통해 얻은 수익들은 기존 채무 변제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데다 변제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동안 전청조 씨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승마를 전공한 재벌가 3세로 소개됐다. 전 씨 역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저의 일상을 함께 하는 경호원 분들과 운전기사님이 계신다”며 “스무 살 때부터 교육 예체능 사업을 했고, (해외에서는) IT 사업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전 씨를 향한 각종 의혹과 과거 논란들이 여러 판결문 등을 통해 확인된 만큼 이 주장에 대한 신빙성은 크게 떨어지게 됐다.온라인상에서 제기됐던 다른 논란과 의혹들도 이제는 설득력을 얻어가는 분위기다. 앞서 전 씨에게 역할 대행 알바를 의뢰받아 기자인 척 접근한 적이 있다던 커뮤니티 글을 비롯해 애초에 남현희가 아닌 펜싱 아카데미를 다니는 부유층을 노리고 접근한 것 아니냐는 게시글 등이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도 남현희와 전 씨는 별다른 입장문을 내놓지 않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10.25 14:25
스포츠일반

“300만원 투자하면 50억”…재벌 3세라던 '남현희 재혼 상대' 전청조 씨, 각종 사기전과 판결문 공개 파장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재혼할 예정으로 알려진 전청조 씨가 과거 각종 사기 혐의에 연루됐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경호원과 운전기사가 있는 재벌 3세로 소개됐지만, 전 씨는 피해자 7명으로부터 편취한 2억여원을 변제하지 못해 실형을 면치 못한 것으로도 전해졌다.2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과거 피해자 7명으로부터 합계 2억 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2년 3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공개된 판결문들에 따르면 전 씨는 그동안 의혹이 일었던 대로 남성이 아닌 여성이고, 사기 전과 중에는 혼인을 빙자해 돈을 편취한 뒤 잠적한 사례도 있다.공개된 판결문에는 전 씨가 남자로 행세하면서 300만원을 투자하면 6개월 뒤 50억원을 돌려주겠다며 돈을 받고 이를 돌려주지 않거나 혼인을 빙자해 2300만원을 받고 잠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자신을 모 카지노 회장의 혼외자로 소개해 돈을 편취하고, 용산에 머무르고도 “미국에 있다”고 속이거나 1인 2역으로 사기를 저지르는 등 7명을 속였다.가뜩이나 온라인상에선 전 씨의 배경 등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됐던 상황이라 이번 보도 파장 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 씨는 앞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일반 사람들과 다른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저의 일상을 함께하는 경호원 분들과 운전기사님이 있다”고 설명하거나 자신을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과 IT 사업가로 소개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낸 재벌가 3세로도 소개된 바 있다.이를 두고 전 씨의 배경 등을 두고 각종 의혹이 쏟아졌다. 그리고 공개된 판결문을 통해 남성이 아닌 여성임이 확인된 데다 혼인 빙자 등 수차례 사기 전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게 됐다. 남현희와 전 씨는 앞서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강력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지만, 관련 보도가 나온 뒤엔 아직 별다른 대응을 하지는 않고 있다.남현희는 지난 8월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과 결혼 12년 만에 이혼을 발표한 뒤 두 달 만에 인터뷰를 통해 전 씨와 재혼 소식을 발표했다. 남현희는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제가 비난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에게 열한 살 딸이 있고, 저와 (전)청조 씨의 나이 차가 열다섯 살이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남현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플뢰레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펜싱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 6개, 국제대회 펜싱 통산 99개의 메달을 획득한 뒤 은퇴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펜싱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10.25 11:09
스포츠일반

“피고인은 여성” 남현희 재혼 대상 전청조 씨 성별 논란 일파만파…법원 판결문까지 공개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재혼 대상자 전청조 씨가 남성이 아닌 여성인 데다 수차례 사기 전과까지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2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인천지법은 지난 2019년 전 씨의 사기사건 판결문에 “피고인은 여성”이라고 명시했다. 당시 전 씨는 피해자에게 남자로 접근해 “내 처의 친오빠가 서울에서 물 관련 투자 사업을 한다. 300만원을 투자하면 6개월 후에 수익을 내서 50억원을 주겠다”며 사기행각을 벌여 고소를 당했는데, 법원 판결문에는 “피고인은 여성으로 처의 친오빠가 없었고”라고 적혔다. 이미 온라인상에선 전 씨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는 루머가 확산된 터였다.뿐만 아니라 전 씨는 2019년 9월 혼인을 빙자해 피해 남성으로부터 2300만원을 받은 뒤 잠적하거나 2018년 데이팅앱을 통해 5700만원을 뜯어내는 등 모두 7명의 피해자들로부터 2억여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법원은 지난 2020년 “피고인이 피해자 7명을 기망해 위 피해자들로부터 합계 2억 2000만원을 편취했다”며 전 씨에게 2년 3개월의 징역을 선고했다.가뜩이나 남현희의 재혼 사실이 알려진 뒤 각종 루머들이 확산됐다는 점에서 이번 보도의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남현희는 앞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15세 연하이자 재벌 3세인 전 씨와 재혼 사실을 밝혔는데, 온라인상에선 전 씨의 성별은 물론 거주지 등 그의 배경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남현희와 전 씨는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각종 의혹은 계속 확산됐다. 나아가 이번 보도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앞서 전 씨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상위 1% 아이들로 구성된 예체능 심리학 예절 교육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스무살 때부터 해오던 사업”이라며 “(해외에서는) IT 사업을 하고 있다. 제 전공은 아니라서 여전히 공부하면서 이어가고 있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또 “저는 일반 사람들과 다른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저의 일상을 함께하는 경호원 분들과 운전기사님이 계신다”고도 설명한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3.10.25 10:12
연예일반

응급차 타고 행사장行…김태우, 5년 만에 사과 “변명의 여지 없다” [종합]

그룹 god 멤버 김태우가 사설 구급차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2018년 벌어진 사건의 판결이 최근 확정되면서 김태우는 5년 만에 사과했다.16일 김태우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공식 입장을 통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김태우의 사과문을 공개했다.김태우는 해당 글에서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임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와 같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 전하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소속사는 “김태우 씨는 조사 과정에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으며,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당사도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리는 일 없도록 더욱 아티스트 관리에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 A씨는 2018년 3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김태우를 사설 구급차에 태운 뒤 서울 성동구 행사장까지 데려다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김태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면 교통 체증을 피해 행사장까지 갈 수 있다”며 행사 대행업체 직원 B씨에게 A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연락해 김태우를 태워달라고 부탁했고, A씨는 그 대가로 30만원을 받았다.지난 15일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김태우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없이 벌금형을 선고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한편 김태우는 1999년 god의 메인보컬로 데뷔해 ‘어머님께’, ‘길’,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촛불 하나’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국민 가수’로 발돋움했다.god는 지금도 활동 중이다. 최근 ‘ㅇㅁㄷ 지오디’란 이름으로 KBS가 기획한 콘서트를 열었고, 오는 11월 10~1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연말 콘서트를 개최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16 08: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