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9,804건
프로축구

김천, 광주 꺾고 울산 2점 추격→우승 도전 계속…전북은 6경기 무패 행진 (종합)

김천 상무가 광주FC를 누르고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김천은 28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를 2-0으로 꺾었다.3연승을 질주한 김천(승점 56)은 선두 울산 HD(승점 58)를 2점 차로 추격했다. 공교롭게도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경기가 울산과 맞대결이다. 김천과 울산은 내달 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33라운드를 치른다.리그 2연패에 빠진 광주는 7위를 지켰지만, 강등권인 10위 대구FC(승점 35)와 격차가 5점으로 좁혀졌다. 팽팽하던 두 팀의 승부는 후반 초반에 갈렸다. 후반 3분 김천 모재현이 볼을 치고 올라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후반 29분에는 이동경의 추가 골까지 터졌다. 김대원이 아크 부근에서 내준 볼을 이동경이 원터치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출렁였다. 같은 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전북은 지난달 17일 포항 스틸러스전(2-1 승)부터 6경기 무패(4승 2무)를 질주했고, 현재 K리그1 12개 팀 중 9위다. 아직 강등의 위협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서서히 잔류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반면 최근 승패를 반복한 제주(승점 38)는 현재 8위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아직 6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전북은 후반 15분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로 제주 골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안드리고의 패스로 공격이 시작됐고, 이승우와 김진규, 안드리고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제주 후방에 균열을 냈다. 마지막으로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는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승리가 가까워졌던 전북은 후반 41분 유리 조나탄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눈앞에서 승점 3을 놓칠 뻔했다.난세의 영웅은 전진우였다. 후반 51분 이영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전진우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전진우는 흥겨운 댄스로 자축했다. 강원FC와 대구FC는 1-1로 비겼다.강원은 2연패를 끊었지만, 4경기 무승(2무 2패) 늪에 빠졌다. 잔류 경쟁이 한창인 대구는 3경기 무패(1승 2무)를 달렸다. 하지만 대구는 여전히 강등권에 자리했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10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선수 점검을 위해 강릉종합운동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중계 화면에 여러 차례 잡힌 홍명보 감독은 황문기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이 터진 뒤 은은한 미소를 띠었다. 황문기는 이달 생애 처음으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홈팀 강원이 황문기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징야에게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김희웅 기자 2024.09.29 00:02
프로축구

‘황문기 환상 FK골→홍명보 미소’ 강원, 갈 길 바쁜 대구와 1-1 무…1위 울산과 6점 차

강원FC와 대구FC가 승점 1씩 나눠 가졌다.강원은 28일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강원은 2연패를 끊었지만, 4경기 무승(2무 2패) 늪에 빠졌다. 승점 1을 추가한 강원(승점 52)은 2위 김천 상무(승점 53)와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1위 울산 HD(승점 58)와는 6점 차다. 잔류 경쟁이 한창인 대구는 3경기 무패(1승 2무)를 달렸다. 대구(승점 35)는 두 계단 뛰어오른 9위에 자리하며 강등권에서 잠시 벗어났다. 대구는 10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과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1점 앞섰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10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선수 점검을 위해 강릉종합운동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중계 화면에 여러 차례 잡힌 홍명보 감독은 황문기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이 터진 뒤 은은한 미소를 띠었다. 황문기는 이달 생애 처음으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홈팀 강원이 황문기의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징야에게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전반에는 강원이 몰아쳤다. 전반 13분 송준석의 크로스에 이은 코바체비치의 헤더가 위 그물을 출렁였다. 강원은 볼을 점유하며 대구의 빈틈을 노렸고, 대구는 잔뜩 웅크린 채 ‘한 방’을 기다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강원은 전반 46분 이상헌이 대구의 볼을 끊고 왼발 슈팅까지 때렸지만, 볼이 골대 위로 솟으며 아쉬움을 삼켰다.강원은 전반 45분 동안 점유율 59%를 기록했지만, 슈팅 4개에 그쳤다. 골문으로 향한 슈팅은 없었다. 대구 역시 슈팅 1개에 그쳤다.양 팀의 승부는 후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역습을 노리던 대구도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후반 10분 세징야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강원 센터백 강투지 머리 맞고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비껴갔다.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5분, 강원 황문기가 0의 균형을 깼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황문기가 오른발로 찬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시즌 2호 골. 황문기의 프리킥을 본 홍명보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황문기는 ‘삐끼삐끼’ 춤으로 자축했다. 하지만 강원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5분 뒤 세징야에게 실점했다. 황재원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중앙으로 띄운 볼을 세징야가 쇄도하면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대구는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36분 세징야의 힐패스에 이은 바셀루스의 오른발 슈팅이 강원 수문장 이광연의 얼굴에 막혔다. 강원은 후반 46분 황문기가 때린 회심의 슈팅이 옆 그물을 출렁였다. 결국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8 18:30
프로축구

K리그1 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단일 시즌 최다 관중도 도전

올 시즌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K리그1이 누적 유료관중 200만 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다.K리그1은 27일 열린 3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 관중 6332명(포항 스틸야드), 대전하나시티즌과 울산 HD전 관중 1만 1219명(대전월드컵경기장)이 입장하며 올 시즌 총 누적 관중 200만 9730명을 기록했다.지난해 K리그1은 2013시즌 이후 10년 만이자 2018시즌 유료관중 집계 전환 후 처음으로 관중 200만 명 돌파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도 2년 연속 200만 관중을 달성하게 됐다.특히 올해 K리그1은 지난 시즌보다 2경기 더 빠른 18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 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한 시즌 만에 경신했다. 지난 시즌에는 190경기 만에 200만 4689명이 입장했다.이밖에도 K리그1은 올 시즌 개막부터 꾸준히 평균관중 1만 명 이상을 유지하며 현재 평균관중 1만 690명을 기록, 평균 1만 관중을 유지하고 있다.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 기록 속 K리그1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도전 중이다. 지난 시즌 K리그1은 경기당 평균관중 1만 733명, 총 관중 244만 7147명이 입장하며 유료관중 집계 이후 K리그1 단일 시즌 최다관중을 기록한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27 22:07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 현장 프로모션 전개

‘프로야구 직관 현장에서 다양한 건전화캠페인과 스포츠토토 무료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세요!’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7일에 대전하나시티즌-울산전이 펼쳐지는 대전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 현장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올해 진행하는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 프로모션은 축구, 야구 등 프로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현장을 찾아 총 20회(K리그 12회, KBO 8회)의 행사를 진행하며, 체육진흥투표권 상품들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스포츠토토 체험의 기회까지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이번 달 3일부터 21일까지 K리그가 열린 광주전용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 수원종합운동장 등에서 행사를 진행한 바 있고, 오는 27일과 28일에는 각각 대전월드컵경기장(대전하나시티즌-울산전) 및 전주월드컵경기장(전북현대-제주유나이티드전)을 찾는다. 현장에서 진행하는 스포츠토토 무료 체험 현장 행사에서는 각 경기장 스포츠투표권 건전 구매 캠페인 부스를 방문해 현장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스포츠토토 공식 인터넷 사이트 베트맨 회원가입, 스포츠토토 공식 SNS채널 구독 및 팔로우 등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들에게는 투표권 무료체험의 기회와 각종 사은품을 증정한다.또한, 축구팬들에게 투표권 사업의 건전성과 공익성을 알리기 위한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서약, 스포츠토토를 통한 기금 조성 및 지원사업, 건전화 프로그램 홍보와 함께 손쉽게 참여가 가능한 축구 게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뜨거운 경기가 거듭되는 프로축구를 직관하러 온 시민들에게 스포츠토토가 흥미로운 행사를 전개한다”며, “국내 프로축구를 사랑하는 스포츠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26 11:10
프로축구

엄원상 이어 부상자 속출하는 울산…고민 깊어지는 김판곤 감독

“원인도 아직 찾지 못했다.”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김판곤 울산 HD 감독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공격의 핵심인 엄원상은 여전히 부상 원인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고, 이후에도 아타루(일본), 정우영 등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엄원상은 지난달 31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A매치 기간이 지난 뒤에도 그는 지난 강원FC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전까지 3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당초 빠른 복귀가 기대됐지만, 의외로 복귀 시점이 더 늦어지고 있다. 문제는 부상의 원인을 아직 정확하게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판곤 감독은 “엄원상이 계속 부상이 있어서 힘들다. 빨리 회복을 시키려고 그랬는데, 원인도 아직 완전히 찾지 못했다”며 “시간이 걸린다. 원인만 빨리 그것만 찾으면 될 것 같다. 답답한 면이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단에 따르면 엄원상은 복부에 통증을 느껴 진료를 받고 있다.국가대표도 오갈 만큼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까지 두루 갖춘 엄원상의 공백은 울산 입장에서도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울산은 최근 가와사키, 인천과의 2연전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채 1무 1패로 주춤했다. 경기 흐름을 바꿔야 하거나,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해야 타이밍에 엄원상의 공백은 늘 아쉬움이 남았다.전열에서 이탈한 건 엄원상뿐만 아니다. 지난 가와사키전에선 일본인 미드필더 아타루가 부상을 당했고, 결국 이어진 인천전에 결장했다. 가와사키전 당시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상황이라 아타루는 남은 시간 절뚝거리며 남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울산은 부상 악재 속 후반 막판을 사실상 수적 열세 속 치렀고, 끝내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인천전에서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마저 쓰러졌다. 전반 공중볼 경합 직후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던 그는 결국 전반을 채 채우지 못한 채 교체됐다. 김판곤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발목이 밀리면서 정강이 쪽에 힘이 안 들어간다고 해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좌측 발목 염좌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주말 경기 출전 여부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현재 울산은 2위 김천 상무에 2점, 3위 강원에 4점 차 불안한 선두다.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치고 나가야 할 시즌 막판, 매 경기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부상 변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울산의 K리그 3연패 성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9.26 08:03
프로야구

[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K-볼'을 묻다②] '10양 10색' 유니폼 물결, 세탁소 주인장과 유니폼 디자이너들

2024년 KBO리그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TV와 모바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그 몇 배다.프로야구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 올해는 스포츠를 뛰어넘어 한국 최고의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1000만 명은 단지 관객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이며, 함께 춤추는 댄서다. 그리고 기발한 응원 문구를 쉴 새 없이 생산하는 카피라이터다. 불같은 열정을 내뿜으면서도 매너는 쿨하다.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가 국기(國技)로 여기는 일본에서도 깜짝 놀라는 응원 문화다. 일간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팬으로 불러도 좋을 이들을 만나 'K-볼'의 매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구단이 주도하는 응원뿐 아니라 팬들의 응원 방식도 다양해졌다. 외야 빈자리를 활용해 응원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여러 장 모아 큼지막한 등번호를 만들어 깔아 놓는 응원도 생겼다.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는 지난 8월 선발 등판 때 잠실 외야에 깔린 자신의 등번호 대형 'No.1' 유니폼 응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마운드에서도 더그아웃에서도 보일 정도로 큰 응원이다.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이 유니폼을 테이블이나 여러 곳에 걸어두시는 데 볼 때마다 힘이 난다. 그런 걸 보면 더 잘하고 싶고, 자부심도 생긴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외야엔 아예 '라팍 세탁소'라는 명소가 생겼다. 외야 철망에 팬이 모은 수십 장의 유니폼을 세탁소처럼 걸어 놓는 응원 장소다. 삼성 외야수 구자욱은 "외야 수비를 항상 나갈 때마다 본다. 볼 때마다 힘이 정말 많이 된다"라며 팬에게 감사를 전했다. 2007년부터 삼성을 응원하고 있는 김보선(41) 씨는 이 유니폼 세탁소 '단골 주인장'이다. 여러 명의 주인이 번갈아 세탁소를 찾는 가운데, 김보선 씨가 이번 시즌 평일 마지막 홈 경기(예비일 제외, 9월 4일)의 마지막 주인이 돼 수십 장의 유니폼을 걸어 놓았다. 김 씨는 수천 개의 사인볼과 수백 장의 유니폼을 보유하고 있는 '찐팬'이다. 그러던 중 누군가 잠실구장 외야를 오승환의 '21번'을 유니폼으로 도배해 놓은 걸 보고 따라 해야겠다고 다짐, 유니폼 세탁소를 찾았다. 마침 라팍 외야에 여러 팬이 구자욱, 원태인 등 다양한 옷을 걸어두고 응원하는공간이 생겼다. 김보선 씨도 자신이 모은 유니폼들을 걸어두고 응원하기 시작했다. 김 씨는 "선수들이 잘 볼 수 있으면서 응원하는 힘도 제대로 느낄 방법이라고 생각해 따라 하기 시작했다. 옛날부터 모으다 보니 어느덧 수십 장의 유니폼이 모였다. 선수들도 오가며 고맙다고 해줘 뿌듯하다. 선수들이 더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보선 씨의 유니폼도 특별하다. 2007년에 산 올드 유니폼에는 우승 기념 패치가 잔뜩 박혀있다. "이 유니폼을 입고 직관 오면 승률이 5할 이상은 된다"고 환하게 웃으며 "나만의 직관 징크스다. 오늘도 승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씨의 기운을 받은 걸까. 삼성은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했다. 두 팀의 유니폼으로 만든 '반반 셔츠'도 종종 눈에 띈다. 민광진(48) 씨와 박재경(39) 김윤중(44) 씨는 나란히 삼성과 롯데를 섞은 유니폼을 입고 라팍과 부산 사직구장을 번갈아 찾는다. 민 씨가 부산 사는 롯데팬, 김 씨가 대구 사는 삼성팬인 반면, 민 씨의 아내 박 씨는 울산 출신의 '중립팬'이다. 박 씨는 "이 유니폼을 입고 나서부터는 홈 관중석과 원정 관중석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웃었다. 민 씨는 "이 유니폼을 입고 나서부터는 편하게 눈치 보지 않고 응원가를 부르며 응원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박 씨도 "삼성도, 롯데도 응원가가 정말 흥이 나지 않나. 부르고 싶은 응원가가 있을 때 편하게 따라 부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민 씨는 "롯데는 화끈한 매력이 있는 팀이다"라고 어필했다. 박 씨는 "삼성이 지난 몇 년간은 잠깐 주춤했지만, 요새 다시 홈런 군단의 면모를 회복하지 않았나. 화끈한 홈런에 탄탄한 수비가 매력 있는 팀이다"라며 삼성의 매력을 설명했다. 박 씨는 "꼭 한 팀을 응원해야 하는 법이 있나. 지금 이 반반 유니폼처럼 둘 다 응원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5 08:04
프로축구

[오피셜] 원두재, 권경원 따라 중동행…울산 떠나 UAE 코르파칸 이적

원두재가 울산 HD를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 클럽으로 적을 옮겼다.울산은 2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원두재의 코르파칸 이적을 알렸다. 코르파칸 역시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입 소식을 전했다.코르파칸은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권경원이 몸담은 팀이다. 권경원 역시 올여름 수원FC를 떠나 코르파칸에 둥지를 틀었다.원두재는 커리어 두 번째 해외 무대 도전에 나섰다. 2017년 일본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프로에 데뷔한 원두재는 2019년 12월 울산에 입단하면서 K리그를 누볐다.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으로 활약할 수 있는 원두재는 울산과 김천 상무에서 K리그1 통산 91경기를 소화했다.원두재가 활약할 코르파칸은 올 시즌 UAE 리그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4.09.23 19:45
프로축구

‘끈끈함’ 살아난 대전, 잔류 경쟁 도전…황선홍 “죽을 각오로”

“매 경기 죽을 각오로 하겠다.”황선홍(56)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올 시즌 잔여 일정에 임하는 자세다. 강등권(10~12위)에서 탈출한 대전이 끈끈함으로 무장해 반등을 노린다.지난해 대전은 승격 첫해 리그 8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 2위에 해당하는 득점력(56골)이 주무기로 꼽혔다. 올 시즌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더 높은 순위를 꿈꿨다.그러나 대전은 개막 한 달이 되기도 전에 강등권으로 추락, 4월 단 하루를 제외하면 약 5개월 동안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득점력이 약화했고, 수비는 흔들렸다. 이 과정에서 이민성 전 감독과 결별하고,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한 대전의 반격은 7월 말부터 시작됐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을 더욱 보강했다. 무너졌던 수비가 되살아나고, 득점력이 뒷받침했다. 전후반 다양한 전술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지난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등권’ 전북 현대와의 31라운드가 대표적이었다. 대전은 전반 초반 강한 압박으로 전북을 흔들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후반에는 아껴둔 김인균, 마사 등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유일한 아쉬움은 김현욱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구텍이 퇴장당하는 불운이 겹친 것이었다. 마사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도 상대 수비에 걸렸다. 대전은 10명으로 싸운 후반 막바지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0-0으로 비겼다. 불운 속에 에도 승점을 확보, 다시 리그 9위를 차지했다. 탄탄한 수비력과 두꺼운 선수층은 잔여 경기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31라운드 종료 후 이미 파이널 A와 B가 확정됐다. 대전은 하위 6팀이 모인 파이널 B에서 잔류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선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전 뒤 방송사를 통해 “전술적으로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다. 지금은 슈팅이 부족한데, 보완해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조직적으로나 수비에 대한 의식, 특히 끈끈함이 많이 발전했다. 이게 마지막까지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대전은 32라운드 울산 HD, 3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포함해 7경기를 남겨뒀다. 황선홍 감독은 “매번 드리는 말씀이지만, 나와 선수들은 같은 마음이다. 매 순간 죽을 각오로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우중 기자 2024.09.23 17:20
프로축구

'국가대표' 주민규 부진 심상치 않다…흔들리는 ‘K리그 최고 골잡이’ 위상

“본인도 스트레스가 많은 거 같아요. 탁 터져주면 좋겠는데….”주민규(34·울산 HD) 이야기가 나오자 김판곤 울산 감독이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김 감독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잘 안 돼서 스트레스가 많은 거 같다. 그래서 격려를 좀 해주고 있다”면서 “최전방도 참 고민이다. 여러 구상들을 조금씩 하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주민규의 최근 폼이 워낙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주민규는 명실상부한 K리그 대표 골잡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21년엔 22골, 2022년엔 17골을 각각 터뜨렸고, 울산으로 이적한 지난 시즌에도 17골을 넣으며 우승 주역이 됐다. 2021년과 2023년엔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고, 최근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오랜 국가대표의 한도 풀며 늦게 꽃을 피웠다. K리그에서 보여준 꾸준한 활약이 밑바탕이 됐다.그런데 올 시즌엔 리그 27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해 8골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득점 기록을 돌아보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기록이다. 특히 최근 주춤세가 뚜렷하다. 마지막으로 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 7월 13일 FC서울전이 마지막이다. 어느덧 K리그 무득점 기간이 두 달이 넘었다.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에도 코리아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포함 6경기 무득점이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지난달 수원FC전에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반적인 흐름 자체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이날 인천전 역시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당장 이날 선발 라인업부터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판곤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야고를 최전방에 먼저 배치했다. 여기에 하프타임 교체 카드마저 밀렸다. 김민혁을 빼고 전방에 무게를 두는 과정에서 김판곤 감독은 벤치에 있던 주민규 대신 김지현 카드를 먼저 꺼냈다. 주민규는 후반 33분에야 야고 대신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K리그 기준 지난 5월 인천 원정 당시 후반 37분에 투입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늦은 교체 투입이었다. 김판곤 감독은 “전술적 판단이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주민규 입장에선 자존심에 생채기가 날 일이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투입 이후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두 차례나 찾아왔다. 후반 41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 이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주민규의 슈팅은 다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추가시간 아라비제의 침투 패스를 받아 찬 슈팅마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두 번째 결정적인 기회마저 놓치자 주민규는 잔디를 발로 차며 불만을 표출했다. 스스로도 너무 안 풀린다는 듯한 제스처였다.결과적으로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슈팅 수는 12-5로 울산이 더 많았으나 결과는 승점 1점이었다. 원정이긴 하지만 최하위 인천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던 울산 입장에선 만족할 결과가 아니었다. 경기 막판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의 주인공, 나아가 최근 자신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기회들을 놓친 주민규에게는 특히 아쉬움의 크기가 더 컸다.극심하게 흔들리는 흐름을 타개할 수 있는 건 결국 주민규 스스로의 몫이다. 이미 지난 세 시즌 간 K리그에서 결과로 증명한 만큼 주민규의 클래스를 의심할 수는 없다. 다만 부진이 지금보다 더 길어진다면 울산의 우승 경쟁, 나아가 주민규 개인의 주전 입지나 국가대표 승선 경쟁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최대한 빨리 그 흐름을 끊어내고 ‘부활’을 알리는 게 필요하다.주민규 스스로도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고, 또 미안하다”면서 “득점 페이스가 아쉽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 지금으로선 플레이를 복기하고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김판곤 감독은 “사람이라 때로는 놓칠 수 있다. 그래도 (주민규는)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다. 자꾸 압박을 많이 받는 거 같은데, 이걸 빨리 털어냈으면 좋겠다. 정신적, 심리적으로 극복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09.23 17:03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 A·B그룹 최종 확정…‘김기동호’ 서울, 5년 만에 상위 스플릿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 A그룹(상위 스플릿)과 B그룹(하위 스플릿)이 최종 확정됐다.지난 22일 열린 K리그1 31라운드에서 7위 광주FC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배해 승점 40(13승 1무 17패)에 머무르고, 6위였던 포항 스틸러스가 강원FC를 꺾고 승점 47(13승 8무 10패) 고지를 밟으면서 정규리그 남은 두 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파이널 A그룹과 B그룹이 갈리게 됐다. 올 시즌 K리그1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다투게 될 파이널 A그룹에는 선두 울산 HD(승점 55)를 비롯해 김천 상무(53), 강원(51), 수원FC(48), 포항, FC서울(이상 47)이 속하게 됐다.반대로 승강 플레이오프(PO)와 다이렉트 강등팀이 결정되는 파이널 B그룹에는 광주(승점 40)와 제주(38), 대전하나시티즌(35),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34), 인천 유나이티드(32)가 속하게 됐다.총 12개 팀이 참가하는 K리그1은 정규 라운드(33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1~6위 팀이 파이널 A그룹, 7~12위 팀이 파이널 B그룹에 각각 속한 뒤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를 추가로 진행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파이널 라운드는 같은 그룹에 속한 팀들끼리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순위는 정규리그 성적과 파이널 라운드 성적을 합산한다. 파이널 A그룹과 B그룹 간 순위는 역전되진 않는다. 예컨대 파이널 라운드까지 모두 치른 뒤 A그룹에 속한 팀의 승점이 B그룹에 속한 팀의 승점보다 낮더라도 A그룹에 속한 팀의 최저 순위는 6위, B그룹에 속한 팀의 최고 순위는 7위가 된다. 파이널 A그룹에서는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서울이 2019년 이후 5년 만에 복귀한 게 가장 눈에 띈다. 서울은 2019년을 끝으로 2020년부터 4시즌 연속 파이널 B그룹에 속한 바 있는데, 올해 비로소 그 흐름을 깨트리고 K리그 우승과 아시아 무대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승격팀 김천이 파이널 A그룹에 속하는 건 창단 이후 처음이자 상주 상무 시절을 포함하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또 수원FC는 3년 만에, 강원도 2년 만에 파이널 A그룹에 속하게 됐다. 울산은 2016시즌부터 9시즌 연속, 포항은 2022시즌부터 3시즌 연속 파이널 A그룹이다.파이널 A그룹 팀들은 남은 정규라운드 2경기와 파이널 라운드를 거쳐 올 시즌 K리그1 우승팀과 2025~26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AFC 챔피언스리그 투(2·ACL2) 출전권 경쟁을 벌인다.우선 K리그1 우승팀은 자동으로 ACLE 본선으로 직행하고, 준우승팀은 ACLE 플레이오프(PO)에, 3위 팀은 ACL2 무대에 각각 나선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과 비교하면 ACLE는 UEFA 챔피언스리그, ACL2는 UEFA 유로파리그 격이다.이 과정에서 울산과 포항의 결승 맞대결이 예정된 코리아컵 우승팀의 K리그1 최종 순위가 변수로 작용한다. 코리아컵 우승팀에도 K리그 우승팀과 마찬가지로 ACLE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데, K리그1 최종 순위가 4위 안에 들어야 하는 게 조건이다.만약 코리아컵 우승팀의 K리그1 최종 순위가 5위 이하로 밀리면, 코리아컵 우승팀에 돌아가는 ACLE 본선 진출권은 K리그1 준우승팀에, ACLE PO 진출권은 3위 팀에 각각 돌아간다. 대신 코리아컵 우승팀은 ACL2로 향하게 된다. 파이널 B그룹에 속하게 된 6개 팀은 남은 시즌 그야말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제주와 대전이 각각 2시즌 연속 파이널 B그룹에 머무른 가운데, 광주와 전북, 대구, 인천 등 다른 4개 팀은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파이널 A그룹에 속했다가 올 시즌엔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특히 전북은 스플릿 제도 도입 이후 사상 첫 파이널 B 추락이다.파이널 라운드까지 모두 거쳐 K리그1 최하위인 12위에 머무르는 팀은 승강 PO도 없이 다음 시즌 K리그2로 다이렉트 강등된다. K리그1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10위 팀은 K리그2 3~5위가 펼치는 K리그2 PO 승리팀과 각각 승강 PO를 치러 잔류 또는 강등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매 시즌 K리그1에서 K리그2로 강등되는 팀은 1+2팀이다. 파이널 라운드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9.23 07: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