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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씩 돌아온다. 기회 올 것"...'절대 1강'의 반격 예고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은 KIA 타이거즈가 7월부터 대반격을 시작한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KIA는 올 시즌 '절대 1강'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본지가 개막 직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해설위원 7명 전원이 한국시리즈(KS) 진출 예상 팀으로 KIA를 꼽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김도영·나성범·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고, 결국 개막 후 석 달 동안 중위권을 맴돌았다. 그 사이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KIA는 6월 총 24경기에서 7차례 역전승을 포함해 15승 7패 2무로, 승률 1위(0.682)를 기록했다. 시즌 순위도 4위(41승 35패 3무·승률 0.539까지 올라왔다. 5월 31일 기준으로 선두(LG)에 8경기 차 뒤졌는데, 현재 1위 한화를 3.5경기 차로 쫓아 추월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수도권 원정 9연전(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LG)을 잘 마무리했다. 이번 주 홈 6연전(SSG-롯데)에 이어 전반기 마지막 한화와 3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그때까지 5할 승률로 버티면 된다"고 기대했다. KIA는 승패 마진 +6을 기록 중이다. 이범호 감독이 7월 반격을 기대하는 이유는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올 시즌 햄스트링만 두 차례나 다쳐 27경기 출장에 머무른다.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후반기에 돌아온다. 종아리 부상으로 각각 4월 말, 5월 말부터 자리를 비운 나성범과 김선빈은 이달 복귀 예정이다. 지난해 초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투수 이의리는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실전 등판을 마치고 콜업을 준비 중이다. 5월 초 원정 숙소 근처에서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쳤던 황동하는 불펜으로 돌아올 계획. 이 감독은 "한 명씩 돌아온다. 그러면 (지금 경기력보다)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체력적으로나 (전력에서) 힘으로 상대팀과 맞붙을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KIA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오선우, 김석환, 김규성, 박민, 성영탁 등 2군에서 구슬땀을 쏟은 젊은 선수들이 활력소가 됐다. 또 김호령과 고종욱 등 중고참도 큰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갔다. 이럴 때 긴장하지 않고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라며 "감독은 (연이은 부상자 발생에도) 새롭고 다양한 생각을 하지만, 결국 플레이는 선수들이 한다"라며 공을 돌렸다. 부임 첫 해 통합 우승을 일궜던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면 후반기에 찬스가 또 생기지 않을까 싶다. 전반기 남은 경기에 잘 버티도록 하겠다"라며 "7월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차분히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0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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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위용 되찾았다, 이범호 감독 "쉽지 않은 6월 승부, 만족스럽게 마무리" [IS 잠실]

KIA 타이거즈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6월의 마지막 날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전날(28일) 9-8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던 KIA는 주말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했다. 4위 KIA는 이날 승리로 선두 한화 이글스를 3.5경기차로 쫓아 추격 가시권에 뒀다. KIA 선발 투수 윤영철이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6패)째를 기록했다. 1번 타자 좌익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린 고종욱은 2023년 10월 4일 KT 위즈전 이후 634일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쳤다. KIA는 0-1로 뒤진 6회 초 선두 타자 박민의 안타에 이은 고종욱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사 3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2-1로 앞서가는 결승타를 쳤다. 4번 타자 최형우의 안타, 오선우의 1타점 2루타로 KIA는 3-1을 만들었고, 김석환이 바뀐 투수 김진성에게 2타점 3루타를 뽑았다. 대타 박찬호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6-1까지 달아났다. KIA는 8회 3점, 9회 3점을 뽑아 승리를 완성했다. 이범호 감독은 "6회 초 한 번의 찬스가 빅이닝으로 연결되면서 위닝 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다. 박민의 안타부터 박찬호의 희생타점까지 좋은 타격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고종욱이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정말 잘 해줬고, 김석환이 이틀 연속 3루타를 때려내면서 분위기를 올려줬다"고 밝혔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윤영철이 5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호투를 해줬고, 김민주부터 이호민까지 불펜진도 다들 좋은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KIA는 6월 팀 승률 1위(15승 7패 1무)를 차지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주전 선수의 줄부상 속에서도 최근 수도권 원정 9연전을 4승 2패 2무로 잘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원정 9연전을 포함해 6월 승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다음 주 이어지는 홈 6연전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6.2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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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소년' 목지훈의 데뷔 첫 승, 호부지도 웃었다..."막내가 큰 역할"

NC 다이노스 신예 목지훈(21)이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사령탑 부임 후 최다인 5연승을 달린 이호준 NC 감독도 웃었다. NC는 지난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2-2로 크게 이겼다. 지난 3일 사직 롯데전부터 최근 5연승. 홈 구장의 인명 사고로 한 달 넘게 원정 경기를 치르는 중이지만, '지옥의 9연전'을 6승 2패(5월 1일 KIA 타이거즈전 우천 순연)로 기분 좋게 마감했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이 뜻하지 않은 원정 일정과 변화된 상황에 잘 적응하며 좋은 경기를 해주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고맙다"라고 공을 돌렸다. 7일 경기는 선발 투수 목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5연승을 달성했다. 목지훈은 이날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2023년 NC 4라운드 34순위로 입단한 그가 프로 데뷔 후 7번째 선발 등판에서 감격스러운 첫 승이다. 목지훈은 이날 1회 말 리드오프 김민혁을 시작으로 5회 말 첫 타자 안현민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 사이 타선은 3회 초 박시원의 홈런,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로 2점을 지원했다. 이어 5회에는 안타 3개, 볼넷 3개를 묶어 4점을 뽑아 NC가 6-0까지 달아났다. 목지훈은 5회 말 1사 후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권동진과 윤준혁(2루타)에게 안타를 맞고 2사 2, 3루에 몰렸으나 김병준을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목지훈은 이날 총 71개(스트라이크 45개)의 공을 던졌고 무4사구 투구를 펼쳤다. 탈삼진은 5개였다. 목지훈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인 2011년 김성근 감독과 초코 라떼 CF를 찍어 입단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이호준 NC 감독은 개막 전에 베테랑 이재학과 이용찬 등이 부상으로 빠지자 "(목)지훈이가 가장 좋던데요"라며 선발 기용을 시사했다. 목지훈은 앞서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28로 부진했으나 이날 사령탑의 믿음에 처음 보답했다. 이호준 감독은 "팀이 연승 중인 상황에서 막내 목지훈이 큰 역할을 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 점수 차와 상관없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득점 기회를 잘 살려주며 경기 후반을 여유 있게 운영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 2025.05.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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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타박, 하지만" 구자욱 이어 강민호도 '아찔' 타박, 김지찬·김영웅도 없는데 부상자만 나온다 '악몽의 9연전'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투구에 팔꿈치를 맞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통증은 며칠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은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회 초 투구에 팔꿈치를 맞아 부상 교체 됐다. 구자욱은 상대 선발 투수 류현진의 초구 145km 패스트볼에 오른 팔꿈치를 맞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보호대에 맞았지만 통증이 이어졌고 결국 3회 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외야수 김태근과 교체됐다. 교체된 구자욱은 아이싱 후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는 "며칠간 통증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7일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삼성으로선 구자욱의 부상은 뼈아프다. 구자욱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265, 8홈런, 24타점, 31득점을 기록 중이다. 준우승을 이끈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지 않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33, 3홈런 6타점으로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었다. 이날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지만 바로 다음 타석에서 예기치 못한 몸에 맞는 볼로 일찍 타석에서 물러났다. 팀은 1-3으로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구자욱 외에도 삼성은 부상 병동이다. 김지찬이 햄스트링, 김영웅이 가래톳, 김헌곤이 허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모두 이번 9연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다른 선수들도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자욱까지 빠진다면 삼성은 큰 어려움에 봉착한다. 한편, 이날 강민호도 부상을 입을 뻔했다. 강민호는 8회 말 채은성 타석 때 파울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아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단순 타박으로 아이싱을 한 뒤 치료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아찔한 부상 소식만 계속 들려오고 있다. 어느새 4연패에 선두와 4경기 차 4위까지 떨어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윤승재 기자 2025.05.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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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속 다시 한 번 '대전 예수'…한화, 어린이날에 설마 공동 1위?

한화 이글스가 또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선두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번엔 다시 라이언 와이스(29)의 차례다.한화는 5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어린이날(5월 5일)이 월요일로 잡힌 탓에 9연전이 편성됐는데,각 팀의 부담이 작지 않다.하지만 한화는 10개 팀 중에서도 그 부담이 가장 작은 편이다. 우선 적절할 때 휴식을 취했다. 지난 1일 LG 트윈스전, 3일 KIA 타이거즈전이 모두 우천 순연되면서 사실상 9연전의 리스크가 지워졌다. 필승조 뎁스(선수층)가 얇은데, 적절한 휴식일 덕분에 긴 연투 없이 이기는 경기를 채임지고 있다. 둘째, 선발진이 좋다. 앞서 선발 8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현재 선발 투수 5명이 모두 무너지는 일 없이 활약 중이다.결과까지 좋으니 상대적으로 피로도도 덜하다. 한화는 8연승 후 2연패를 당했으나 이후 6연승을 다시 질주 중이다. 분위기를 탈 만큼 탄 가운데 와이스가 다시 선발로 나선다. 와이스는 올 시즌 선발 7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다. 화려하지 않아 보이지만, 최근 4경기로 좁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난달 4일 삼성전까지 1패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했던 그는 이후 4경기 4전 전승을 수확했다. 이 기간 와이스는 평균자책점 2.81을 수확했고, 이닝도 25와 3분의 2이닝으로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무엇보다도 탈삼진 페이스가 가파르다. 와이스는 최근 4경기에서 32개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11.22개에 달한다. 시즌 탈삼진 개수도 47개로 리그 7위에 달한다. 동료 코디 폰세(66개)가 1위로 독보적이긴 하나 와이스의 구위 역시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한화가 영입한 그는 강속구에 스위퍼와 너클 커브를 고루 섞어 던졌는데, 최근 4경기에선 너클 커브의 비중이 크지 않다. 직구와 스위퍼의 비중을 가장 높였다가 29일 LG전에서야 체인지업과 너클 커브 구사율을 어느 정도 올렸다.상대가 만만치는 않다. 삼성은 올 시즌 리그 최고 타격 팀 중 하나다. 팀 타율 0.280(2위)에 홈런 수는 46개로 독보적 1위(2위 LG 32개)다. 득점(206점)도 홀로 200점을 넘겼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810으로 혼자 0.8을 초과했다.와이스 역시 삼성을 상대로 호되게 당한 바 있다. 4일 대구에서 삼성과 만났던 와이스는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패전 투수가 됐는데, 이 경기가 올 시즌 그의 유일한 패전이다. 와이스에게 희망적인 건 삼성의 타선 강세가 홈에 국한돼 있다는 점이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를 이용하는 삼성 타선은 원정 타격 성적이 타율 0.236(6위) OPS 0.665(8위)에 그친다.상대 선발 투수도 만만치 않다. 삼성은 총액 7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과 계약한 최원태가 출격한다. 최원태 역시 시즌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4.94로 성적이 좋지 않으나 최근 페이스가 좋다. 지난달 23일 KIA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수확한 그는 29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했다. 한화로서는 경기에 달린 '당근'이 가볍지 않다. 만약 같은날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만나는 LG가 패하고, 한화가 이긴다면 두 팀은 모두 22승 13패가 된다. 한화는 지난해 시즌 초 연승을 달리고 1위를 해봤지만, 당시엔 곧바로 연패를 탔고 최종 8위에 그쳤다.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면 올해는 그 의미가 달라진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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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윤성빈 제치고 어린이날 선발 낙점...'파이어볼러' 이민석→롯데 선발 변수 지울까

롯데 자이언츠가 어린이날 선발 투수로 '토종 파이어볼러' 이민석(22)을 선택했다. 롯데는 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어린이날(5월 5일)이 월요일로 잡히며, 지난주 일정부터 9연전을 치르는 일정을 편성했다. 금주 휴식일은 8일 목요일이다. 몇몇 팀은 지난주 비로 하루 휴식을 취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고민을 덜었다. 하지만 지난 주중 3연전을 돔구장(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고 4일까지 소화한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3연전까지 휴식이 없었던 롯데는 5일 SSG 3연전 1차전에 대체 선발을 둘 수밖에 없다. 롯데는 선발 자원이 넉넉하지 않다. 4월 마지막 주 일정을 앞두고 4선발이었던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았고, 롱릴리버였던 박진은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성적이 좋은 1차 지명 출신 윤성빈은 허리 통증을 안고 있다. 가장 경험이 많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자 한현희는 지난 3일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는 등 올 시즌 등판한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6점 대 평균자책점(6.90)을 기록하며 1군 무대에서 멀어지고 있다. 결국 롯데의 선택은 이민석이었다. 2022년 1차 지명 투수로 1군 통산 46경기에 등판했다. 지난해 이맘때 이인복이 부진해 빠지며 빈자리에 대체 선발로 나선 바 있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아직 제구는 들쑥날쑥하지만, 여전히 롯데가 '미래 선발감'으로 키우고 있는 투수다. 지난해 10월에는 '자매 구단' 지마 롯데 마린스의 1군 마무리 캠프에 정현수와 함께 파견돼 기초 훈련을 받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이민석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는 2경기 연속 1, 2이닝만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6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4월 16일 KT 위즈 퓨처스팀전이었다. 이민석이 5일 경기에서 '오프너' 임무만 수행할 수도 있다. 롯데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어린이날 당일에 경기를 치른다. 2021년 KIA 타이거즈전은 5-8, 2022년 수원 원정으로 치른 KT전에선 2-8로 패했다. 최근 2년은 어린이날에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롯데 국내 에이스 박세웅조차 어린이날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경험이 없다. 이민석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선발 한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 그가 1차 지명 기대주 다운 투구를 보여주고 선발 변수를 지울 대안이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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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너무 반가웠던 비, 꿀맛 휴식 효과 얻나...선발투수도 바꿨다

LG 트윈스에는 정말 반가웠던 단비였다. LG는 지난 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우천 순연으로 치르지 않았다. 일주일간 원정 경기를 떠났던 LG는 일찌감치 서울로 이동했다. 최근 4연패를 당한 LG는 여러모로 비를 반겼다. 4월 19일 기준으로 2위 한화에 최대 6경기 차 선두를 달렸던 LG는 이제 공동 2위 팀(한화·롯데 자이언츠 이하 승률 0.594)에 1.5경기 차 쫓기는 불안한 1위에 올라 있다. 4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도 불과 2경기다. 개막 7연승의 상승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LG는 4월 2일 KT 위즈전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후에도 4연승-1패-3연승-1패-2연승-1패-2연승를 달렸다. 그러나 최근 9경기에서 2승 7패(2연패-1승-1패-1승-4연패)로 부진하다. 이 기간 시즌 첫 연패는 물론 3연속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당했다. 특히 최근 9경기 팀 타율이 0.199에 그친다. LG는 20승 11패, 승률 0.645로 여전히 선두에 올라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계획(+7)했던 것보다 승패 마진이 조금 더 좋다. 이런 상황에서 우천 순연으로 얻은 뜻밖의 꿀맛 같은 휴식은 선수단에 재정비의 시간을 부여한다. 팀 분위기를 바꾸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선발진 운영에도 숨통을 틔였다. LG는 지옥의 9연전에 선발진에 구멍이 나 2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임시 선발' 최채흥을 내세울 예정이었다. 최채흥은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LG로선 상대 선발과의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SSG는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중인 '강속구 투수' 드류 앤더슨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그러나 LG는 2일 SSG전에 최채흥을 대신해 손주영을 투입하게 됐다.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 중인 손주영은 1일 한화전 우천 순연으로 등판이 하루 밀렸다. 손주영은 앞서 우천 순연으로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던 지난 19일 SSG와 원정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0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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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 약세→자신 탓으로 돌린 롯데 반즈..."슬라이더가 좋지 않았다" [IS 스타]

기우(杞憂)였다. '좌승사자' 찰리 반즈(30·롯데 자이언츠)가 부활했다. 반즈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롯데의 9-3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반즈는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91로 맞췄다. 반즈는 1회 말 2사 뒤 루벤 카디네스에게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다. 2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이후 반즈는 키움 타선을 잘 막았다. 후속 송성문을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끝냈고, 2회는 1사 뒤 야수(1루수) 실책 탓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박수종과 김재현을 각각 내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3회는 고영우와 임지열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두 번째 상대하는 카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부터 6회까지는 삼자범퇴. 타선은 2회 초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 황성빈의 땅볼 타점으로 3점을 지원했다. 7회 역시 윤동희와 손호영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6-1까지 달아났다. 반즈는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역시 실점을 막아냈다. 반즈는 올 시즌 부진했다. 앞서 등판한 5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67에 그쳤다. 3월 2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3이닝 7실점, 4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6실점,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3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다시 6실점했다. 야수 실책 탓에 자책점은 줄어들지만, '장수 용병' 명성에 걸맞지 않은 투구 내용이 이어졌다. 특히 '좌승사자'로 불릴 만큼 좌타자에 강했던 그가 이 5경기에서는 피안타율 0.328를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9일 키움전에서는 임지열, 최주환, 송성문, 원성준 등 좌타자를 잘 막아냈다. 경기 뒤 반즈는 좌타자 상대 고전했던 것에 대해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안 좋았을 때 모습이 나왔다"라며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7이닝을 소화해 9연전을 시작하는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아낀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항상 최대한 연결고리를 오래 이어가는 게 내 목표"라고 했다. 장수 용병이다 보니 KBO리그 타자들에게 강점과 약점이 많이 노출된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반즈는 "하던 대로 영상을 보고 많이 분석하고, 포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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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선발 쿠에바스, 이닝 거듭할수록 안정적이었다" [IS 승장]

프로야구 KT 위즈가 윌리엄 쿠에바스(35)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다.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시즌 15승 14패로 5할 승률에 1승을 더했다. 반면 두산은 9연전 첫 경기부터 패하면서 시즌 17패(12승)째를 기록했다.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게 절대적인 승리 요인이었다. KT는 이날 선발 투수 쿠에바스가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전 등판인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1볼넷 10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그 부진의 흔적을 깔끔히 지웠다. 1회에만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을 뿐, 이를 탈삼진으로 이겨낸 후엔 5이닝을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주며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타선은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지만, 기회 때마다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KT는 2회 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로 출루한 뒤 두산 선발 최준호의 폭투로 진루를 얻었다. 이후 천성호의 2루타로 리드를 점했고, 문상철의 추가 적시타로 2-0까지 달아났다. 8회엔 로하스가 다시 한 점을 더하면서 쐐기를 박았다.불펜은 경기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쿠에바스의 바통을 원상현, 손동현이 받은 KT는 9회 마무리 박영현이 다소 흔들리면서 2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2사 3루 위기에서 마지막 한 점만큼은 지켜내면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쿠에바스가 1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고,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피칭을 해줬다"며 "이어 등판한 원상현, 손동현도 호투로 잘 막아줬다. 박영현이 흔들렸지만, 경기를 끝까지 승리로 잘 마무리해줬다"고 투수진의 분투를 칭찬했다.이강철 감독은 이어 "타선에선 천성호의 선취 타점과 문상철의 추가 타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8회 로하스가 추가 타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타선의 활약도 칭찬했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총 1만 4138명의 관중들이 찾아와 KT의 승리를 지켜봤다. 이 감독은 "끝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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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잊지 않았지?' 쿠에바스 또 6이닝 7K '곰 사냥'…마운드 앞세운 KT, 두산에 3-2 승리 [IS 잠실]

윌리엄 쿠에바스(35·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지난해 가을 압도했던 그 모습을 재현했다.쿠에바스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쿠에바스의 호투에 더해 2회 적시타로 2점 리드를 잡은 KT는 최종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시즌 15승 14패로 5할 승률에 1승을 더했다. 반면 두산은 9연전 첫 경기부터 패하면서 시즌 17패(12승)째를 기록했다.경기 전 쿠에바스를 향한 시선은 다소 불안했다. 그는 직전 등판인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1볼넷 10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악의 투구를 보여준 바로 다음 경기.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면담도 안 했다. 전력 분석 파트보고 한 번 보라고 했다. (같은 외국인 투수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도 한 번 이야기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웃었다.1회만 해도 쿠에바스는 이강철 감독의 우려를 재현하는 듯 했다. 쿠에바스는 1회 말부터 정수빈의 안타, 제이크 케이브의 볼넷을 내주고 시작햇다. 양의지에게 우익수 뜬공, 김재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얻긴 했으나 김인태에게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9구까지 승부를 내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쿠에바스는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이후 그의 투구는 지난해 두산과 만났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만루 위기에서 당시에도 무안타로 묶었던 양석환에게 그는 149㎞/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닫았다.위기를 피하자 기회가 왔다. KT는 0-0인 2회 두산 선발 최준호를 상대로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내야를 뚫고 우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쳐냈다. KT는 1사 후 천성호의 1타점 2루타와 문상철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이 과정에서 최준호가 폭투 2개를 기록하면서 KT는 다소 손쉽게 리드를 점했다. 이후엔 쿠에바스의 범타 행진이 이어졌다. 2회 박준영과 강승호에게 얻은 탈삼진을 포함해 삼자 범퇴를 기록한 쿠에바스는 3회 때도 뜬공 2개와 3구 삼진(양의지)으로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말 김재환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줘 7연속 범타 행진은 끝냈지만, 여전히 이닝은 세 타자로 끝냈다. 쿠에바스는 후속 김인태를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고, 다시 만난 양석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세 타자로 4회 말을 끝냈다. 기세를 탄 쿠에바스는 5이닝 소화를 넘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5회 단타 1개를 맞았으나 공 2개로 뜬공을 얻어 이닝을 마친 그는 6회에도 등판했다. 케이브에게 커터로 3구 삼진을 잡은 그는 양의지와 김재환을 모두 뜬공으로 돌리며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KT는 쿠에바스가 내려간 후 8회 추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민혁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KT는 이후 땅볼 2개로 주춤했지만, 주자들이 모두 빠르게 달려서 병살타를 방지했다. 결국 살려낸 주자를 로하스가 적시타로 불러들이면서 3-0 리드가 굳혀졌다. 두산은 9회 중심 타자들의 분전으로 2점을 추격했으나 끝내 역전엔 실패했다.KT는 대량 득점은 없었으나 김민혁이 4타수 2안타, 로하스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멀티 히트 활약했다. 천성호도 결승타인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두산은 선발 최준호가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서 기대 이상 호투하며 선발진 재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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