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9건
프로축구

강원서 6년 돌아본 GK 이광연,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팀에 힘 될 수 있어 기뻐”

신인으로 강원FC에 둥지를 튼 이광연이 6년 동안의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이광연은 지난 2019년 신인 선수로 강원FC에 입단했다. 입단 전 U-19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2018 AFC U-19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렸다. 본격적으로 축구계에 존재감을 새긴 것은 ‘2019 FIFA U-20 월드컵’이었다. 매 경기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신인 시절부터 승승장구한 국가대표 이력과 달리 프로에서의 시간은 마냥 행복하지 않았다. 2019년 6월 23일, 어렵게 기회를 잡은 데뷔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게 후반 11분까지 4실점 하며 고개를 숙였다. 형들은 이광연의 데뷔전을 패배로 만들지 않았다.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끝내 5-4로 뒤집었다. 이광연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데뷔전이었다.이광연은 “정말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겼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다. 데뷔전 4실점은 좋지 않은 기억일 수도 있다. 형들만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어 준 것이었다. 나에게는 감동적인 경기였다. 그래서 인상적으로 남았던 좋은 기억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그는 데뷔 시즌 8경기 19실점으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020년 11경기 16실점(클린시트 2경기)으로 프로 무대에 적응해 나갔다. 기대 속에서 맞은 2021년 개막전은 이광연에게는 시련이었다. 울산전에서 5실점 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광연은 “강원에서 6년 중에 가장 아쉬운 순간이다. 그때는 정말 많은 것을 준비하고 경기에 나섰다.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동계 훈련을 소화했다. 그런데 벽을 넘지 못하니까 그때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스스로 K리그1에서 경쟁력이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한 시기였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 아쉽고 힘든 순간이었다”고 말했다.이광연은 2021년 시즌 말미부터 다시 주전의 기회를 잡았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구단의 잔류에 기여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긴 재활의 터널을 빠져나와 지난해 18경기 17실점(클린시트 7경기)으로 데뷔 첫 0점대 실점을 기록했다. 승강플레이오프 2경기 1실점으로 다시 한번 잔류에 이바지했다.그는 2024시즌 다시 한번 출발선 위에 섰다.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등 8경기 9실점(클린시트 1경기)을 기록했다. 강원의 4연승은 이광연의 결정적인 선방들이 있어 가능했다.이광연은 “지난해까지 골키퍼로서 실점할 것 실점하고 막을 것 막는 느낌이었다. 올해는 팀이 위험할 때 경기당 1~2개씩 꼭 선방해서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시즌 초반에는 그런 세이브가 안 나왔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하고 기다리고 또 준비하고 간절하게 임했다. 그 시간이 지금의 날 성장시켰다. 조금이나마 팀에 힘이 될 수 있어 기쁜 요즘이다”고 환히 웃었다. 김희웅 기자 2024.06.11 00:02
연예일반

[IS포커스] 데뷔 10년차 세븐틴, 마침내 ‘마에스트로’가 되다

‘마에스트로(maestro)’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다. ‘대음악가나 명지휘자를 이르는 말’로 더 익숙하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분야에서 그 기능이나 실력이 뛰어난 사람’ 즉 장인, 명인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데뷔 10년차. 묵직한 존재감을 주는 숫자만큼이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룹 세븐틴이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를 통해 ‘마에스트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세븐틴은 29일 온, 오프라인을 통해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를 발매한다. 2015년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그룹의 역사를 집대성한 앨범으로 앨범에는 지난 9년간의 세븐틴의 성장 서사도 담긴다. 신곡 4곡 외에도 역대 한국 앨범 타이틀곡 20곡과 일본 앨범 타이틀곡을 한국어로 번안한 8곡에 연주곡 ‘아낀다 (Inst.)’까지 세븐틴이 엄선한 음악 선물이 풍성하게 담긴다. ◇‘마에스트로’, 이보다 더 위풍당당할 수 없다데뷔 초부터 ‘자체 제작돌’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계단식 성장을 일궈오며 우직하고 성실한 음악성을 보여준 이들은 최근 2년 사이 눈에 띄게 큰 보폭을 보여주며 놀라운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는데, 지나온 과정 속 ‘청춘’의 세븐틴이 겪은 설렘과 슬픔, 방황과 극복의 이야기들이 집약돼 있다. 신곡들도 청춘이라는 키워드와 절묘하게 맞닿은 세븐틴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우선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청춘의 당당함을 노래한 곡으로, 강렬한 비트와 피아노 사운드가 특징인 댄스 R&B 장르의 곡이다.앨범 발매 직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먼저 베일을 벗은 이 곡은 그동안 발표됐던 세븐틴 노래들의 음악 소스가 곳곳에 활용돼 익숙함을 준 가운데 마에스트로의 지휘 퍼포먼스에 따라 이끌어진 역대급 고난도 퍼포먼스로 완성돼 풍부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준다. 보컬팀 유닛곡 ‘청춘찬가’는 제목 그래도 청춘의 모든 순간에 찬사를 보내는 내용이 담긴 긍정적이고 경쾌한 곡이다.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아름다운 지금을 만끽하자’는 청춘을 찬미하는 메시지로, 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전망이다. 퍼포먼스 유닛의 ‘스펠’은 나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으로,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서로의 마음을 ‘아마피아노’ 장르의 음악으로 표현했다. 또 힙합 유닛의 ‘라라리’는 어그레시브 EDM 기반에 붐뱁과 덥스텝 요소가 가미된 곡으로 언뜻 ‘날라리’라고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라라리’라는 의성어가 반복되는 곡으로 더할 나위 없는 청춘의 자유분방함을 그려낸다. ◇‘음반킹’ 넘어 ‘공연킹’…글로벌 페스티벌도 접수 세븐틴의 ‘음반킹’ 면모는 이번 베스트 앨범에서도 확인된다. 세븐틴의 이번 앨범은 앨범 발매 약 열흘 전 집계 기준 선주문량 300만 장을 넘겼다. 최근 국제정세 불안 및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국내외 음악 팬들의 앨범 구매력이 2년 전 정점에 이르렀을 시점 대비 거품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밀리언셀링 아이돌 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세븐틴은 선주문으로만 300만 장을 넘어서며 저력을 보여줬다. 이에 초동(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기록 및 총판 기록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세븐틴은 올해 초 국제음반산업협회가 발표한 ‘2023년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23 글로벌 앨범 차트’에서는 미니앨범 ‘FML’(554만장)로 1위, ‘세븐틴스 헤븐’(480만장)으로 8위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공연 분야에서도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팔로우’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올해 한국과 일본의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팔로우 어게인’ 타이틀의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30, 3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올렸으며 27, 28일엔 데뷔 9년 만에 월드컵경기장에 입성, 상암벌의 하늘을 뜨겁게 장식했다. ‘공연킹’의 기세도 이어간다. 세븐틴은 5월 18, 1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 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한 번 더 뜨거운 무대를 펼친다. 이 중 닛산 스타디움은 최대 7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내 최대 규모 공연장으로 K팝 아티스트 중 동방신기에 이어 세븐틴이 두 번째로 입성한다. 오는 6월과 9월에는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과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에 각각 오른다. 세븐틴이 유럽의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데뷔 10년차에도 빠른 속도로 팬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같은 글로벌 확장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독함으로 또 한 번 진화…현재진행형 ‘명장’ 세븐틴세븐틴의 또 한 번 진화는 앨범 발매 직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확인됐다. 이들은 그 이름값에 걸맞는 수준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역시 공연의 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퍼포먼스는 강렬했고 매너는 여유로움 그 자체였지만 데뷔 10년차에 맞이한 ‘상암벌’ 입성이라는 위업을 맞이한 속내는 그저 감격이었다. 멤버 승관은 “이게 말이 되나. 이 뷰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며 “최고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 ‘마에스트로’를 비롯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 뒤에는 “우지 형이 ‘지독한 세븐틴을 한 번 만들어보자’고 말한 게 생각난다”며 “어디까지 가보나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언급했다.제아무리 ‘베테랑’이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없이 흘렸을 피, 땀, 눈물이 짐작되는 ‘지독함’을 몸소 보여준 ‘마에스트로’였다. 지독하게 또 한 번 진화한 세븐틴의 2024년은 그렇게 위풍당당하게 시작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8 10:41
연예일반

상암벌 입성 세븐틴, 어쩌나 이 넘치는 여유를 [종합]

깜깜해진 하늘을 배경으로 3만 5천 개의 별이 쉼없이 발광했다. 그들이 비추는 곳엔 13명의 또 다른 별, 세븐틴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그들은 하나의 커다란 별이 됐다. 데뷔 10년차에도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룹 세븐틴이 마침내 상암벌을 접수했다. 세븐틴은 27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을 열고 3만 5천 명의 팬들을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달 30, 3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시작된 앙코르 투어의 일환으로 2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당초 한국과 일본의 3개 스타디움에서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서울 공연 2회를 추가하면서 상암벌에 입성했다. 월드컵경기장 무대에 단독 콘서트로 선 국내 가수는 서태지, 싸이, 빅뱅, 지드래곤에 이어 세븐틴이 다섯 번째로, 3세대 이하 아이돌 그룹 중엔 세븐틴이 최초다. 이날 공연에선 지난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공연에서 퍼포먼스 무대를 최소화했던 에스쿱스까지 모든 무대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며 온전한 13인 완전체가 선보인 무대로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 오프닝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다강렬한 밴드 라이브 연주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세븐틴은 공중에 매달린 플라잉 스테이지 안에서 위풍당당한 포스와 함께 등장, K팝 신을 제패한 히트곡 ‘손오공’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오프닝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는 음악과 무대의 향연이었다. ‘손오공’으로 시작된 공연은 ‘돈키호테’, ‘박수’, ‘울고 싶지 않아’, ‘퍼킹 마이 라이프’, ‘록 위드 유’까지 숨가쁘게 이어졌는데 눈 뗄 틈 없는 퍼포먼스의 연속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부분의 아이돌 콘서트들이 밴드셋 라이브에 맞게 곡을 편곡해 선보이는 가운데 세븐틴 역시 스타디움 규모에 맞게 강렬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돔 공연장을 넘어 스타디움으로 체급을 키우며 스케일을 달리 한 이들은 객석을 메운 3만 5천 캐럿들과 열띠게 호흡을 주고 받으며 대형 공연이라 가능한 역대급 장관을 연출했다.특히 이들은 대규모 공연에 걸맞게 퍼포먼스 내내 대형을 넒게 선보이면서도 빈 틈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대형 전광판을 십분 활용해 시원한 볼 거리를 제공했다. 또 드넓은 공연장을 움직이기 위해 고안된 이동식 무대를 자주 활용하며 캐럿들이 보다 가까이서 무대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비현실적 뷰…꿈만 같아” 상암벌 입성 소감데뷔 10년차에 맞이한 ‘상암벌’ 입성이라는 위업에 멤버들 역시 감격을 드러냈다. 멤버 승관은 “이게 말이 되나. 이 뷰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라 굉장히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를 했다”고 말했다.이들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의 공연”(도겸), “이렇게 큰 공연장을 우리 캐럿들이 채워 주셨다”(조슈아)며 감격을 전했다. 승관은 “아직까지도 정말 꿈 같다. 인천아시아드 공연을 해서 좀 적응할 줄 알았는데, 굉장히 떨리는 마음이다. 벌써 최고의 선물을 받은 마음”이라고 말했고, 버논은 “내가 마포구 출신 아닌가”라며 어린 시절 추억의 장소에서 무대를 선보이게 된 개인적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세븐틴은 2019년 드림콘서트 당시 합동 무대를 통해 이날의 무대에 선 적이 있다. 에스쿱스는 “리허설 할 때부터 드림콘서트 얘기를 했는데, 우리에게 굉장히 많은 추억이 있는 장소라서 캐럿 분들과만 이렇게 콘서트 할 수 있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 오늘을 위해 열심히 달려오지 않았나 싶다. 내가 가진 에너지를 오늘 다 쏟아붓겠다”고 말했다.이들은 대규모 공연에 걸맞게 퍼포먼스 내내 대형을 넒게 선보이면서도 빈 틈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 더 정교하고 확고해진 3색 유닛 무대3색 매력의 유닛 무대는 이날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물들였다. 먼저 무대에 오른 보컬 유닛(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바람개비’, ‘먼지’를 열창해 감성을 몽글몽글하게 만든 데 이어 베스트 앨범 수록곡인 신곡 ‘청춘찬가’를 통해 또 한 번 분위기를 달궜다. “여러분들이 오늘 청춘찬가 처음 듣는 분들”이라고 말해 캐럭들을 환호하게 한 이들은 다정다감한 음색과 톤으로 곡을 열창했다. 미디엄 템포의 이 곡은 ‘오늘 집에 가는 길엔 내게 수고했다고 / 나름 쉽지 않았지만 나쁘지 않다고 / … 우리 목소리로 어디서라도 부르자 청춘찬가’ 등 세대 불문 모두를 위로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들은 무대를 마친 뒤 “여러분과 같이 하는 지금이 청춘이다”라고 외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퍼포먼스 유닛(준, 호시, 디에잇, 디노)의 무대는 몽환적 강렬함 그 자체였다. 순백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들은 ‘아이 돈트 언더스탠드 벗 아이 러브 유’, ‘하이라이트’로 몽환적인 남성미 가득한 무대를 연출한 데 이어 신곡 ‘스펠’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한도 초과의 몽환미가 인상적인 분위기의 팝 곡으로 멤버들의 한층 정교하고 유려해진 춤선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담은 퍼포먼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다채로운 맛이 느껴지는 곡으로 여운의 잔상 또한 길었다. 마지막 힙합 유닛(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의 무대는 등장부터 화끈한 비트 위 자유분방한 매력의 향연이었다. ‘파이어’, ‘백 잇 업’에 이어 공개된 신곡 ‘라라리’ 또한 박력 있으면서도 한층 여유로운 유닛의 매력이 극대화된 무대로 역대급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 역대급 허슬 ‘마에스트로’·‘핫’ 이어 ‘아주 나이스’까지…매력도 무한대 공연은 페스티벌 구간으로 명명된 ‘홈런’, ‘레프트 앤드 라이트’, ‘뷰티풀’, ‘음악의 신’으로 이어진 레퍼토리로 숨가쁘게 이어졌다. 세븐틴은 특유의 잔망미와 재간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며 캐럿들을 쥐락펴락했다. 특히 ‘캐럿 맞춤형’ 선곡이라 할만 한 ‘뷰티풀’ 무대에선 폭죽이 터지며 세상 예쁜 장면을, ‘음악의 신’에선 현장에 모인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역대급 장관을 연출했다. ‘에이프릴 샤워’, ‘겨우’에 이어 장장 10분에 달하는 ‘잇츠 캐럿 타임’이 이어졌고, 이날 공연의 백미인 신곡 ‘마에스트로’ 무대가 베일을 벗으며 현장은 더할 나위 없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마에스트로’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의미를 담은 노래다. 앞서 발표됐던 세븐틴 노래들의 음악 소스가 곳곳에 활용돼 익숙함을 준 가운데 마에스트로의 지휘 퍼포먼스에 따라 이끌어진 역대급 고난도 퍼포먼스로 완성됐다. 무대를 마친 뒤 호시는 “캐럿들에게 베스트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정말 열심히 이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고, 민규는 “여러분들께 먼저 공개할 수 있게 돼 기쁘고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관은 “우지 형이 ‘지독한 세븐틴을 한 번 만들어보자’고 말한 게 생각난다”며 “어디까지 가보나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디에잇은 “퍼포먼스도 역대급으로 마지막 구간에 허슬을 했다. 팬들에게 새롭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식 엔딩곡 ‘핫’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은 오래지 않아 앙코르 레퍼토리로 열기를 이어갔다. ‘이마’,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같이 가요’, ‘헤드라이너’에 이어 무한 루프의 ‘아주 나이스’까지 앙코르만 1시간 가까이 진행되며 세븐틴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세븐틴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다. 총 4회의 국내 스타디움 공연을 통해 약 12만 6천 명의 국내 캐럿(팬덤명)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서울 공연을 마친 다음날인 오는 29일 신곡 4곡이 포함된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를 발매하고 음악 방송 활동에 나서며, 이후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같은 달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현지 팬들을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7 21:05
연예일반

‘유퀴즈’ 히딩크, ‘2002 월드컵’ 비하인드 밝힌다…박지성 깜짝 출연

‘유퀴즈’에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특집이 펼쳐진다. 1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제작진은 '짱구 엄마' 목소리의 주인공인 강희선 성우, '푸바오 작은 할부지' 송영관·'푸바오 이모' 오승희 사육사, 2002 월드컵 국가대표감독 거스 히딩크와 절친 서울시립교향악단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이날 출연 소식과 함께 이들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따. 먼저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짱구 엄마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성우 강희선 자기님을 만나본다. 올해로 성우 46년 차인 강희선 자기님은 즉석에서 직접 샤론 스톤, 짱구 엄마, 지하철 대사를 선보여 현장을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큰자기, 아기자기를 위해 직접 발음 교정법까지 전수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과거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던 강희선 자기님은 "항암 치료를 47번이나 받았다"라고 밝히며 투병 중에도 직업적 사명을 지키며 녹음에 임한 사연을 들려준다. 또한 26년을 함께한 '짱구 엄마' 봉미선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바오 가족을 지키는 송영관&오승희 사육사의 이야기도 감동을 전한다. 한국에서 신드롬 급 인기를 누리던 푸바오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3일 한국을 떠났다. '푸바오 작은 할부지' 송영관 사육사와 '푸바오 이모' 오승희 사육사가 푸바오와 보낸 날들을 이야기하며 행복했던 추억을 되새긴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와 동행을 결정했던 강철원 자기님이 깜짝 출연, 에버랜드 출발부터 중국 도착까지 함께한 모든 과정을 들려준다. 현재 푸바오의 쌍둥이 여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돌보고 있는 송영관&오승희 자기님은 쌍둥이 판다도 성격이 다르다고 증언해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바오 패밀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깜짝 소식과 함께 푸바오의 미공개 영상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더한다.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남긴 흔적과, 일상을 되찾아가는 사육사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따스한 여운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히딩크 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특별한 우정을 공개한다. 히딩크 감독은 절친인 얍 음악감독과의 인연을 풀어낼 예정. 히딩크 감독과 현존 최고의 지휘자로 꼽히는 얍 음악감독의 티키타카와 리더십 이야기도 흥미를 이끈다. 2002년 대한민국을 붉은 물결로 만들었던 히딩크 감독의 비하인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을 터. 히딩크 감독은 당시 5대0(오대영) 별명에 대한 생각, 대표팀의 규율, 2002 월드컵 성공 비결 등 다양한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2002 월드컵 주역인 황선홍, 박지성 선수도 깜짝 출연해 당시 소회를 전할 예정. 이와 함께 히딩크 감독의 현 축구 대표팀에 대한 생각도 확인할 수 있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7 13:09
국가대표

[IS 인천] 황선홍 “대표팀 감독? 생각해 본 적 없다…좋은 감독 올 것”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정식 부임 가능성에 관한 물음에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태국 원정을 마친 황선홍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앞에 서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실망한 팬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어서 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평가는 팬 여러분이 해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팀을 맡아주시면, 팀이 더 좋아지고 건강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한국축구와 결별한 후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태국과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갈등 등 내부 문제도 짧은 시간에 봉합했다. 실제 이강인과 손흥민은 지난 26일 열린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득점을 합작했다. 둘은 득점 후 진하게 포옹했다. 의미가 깊은 장면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그 모습이 나도 원하고, 팬들도 원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너무 뿌듯했고, 앞으로 계속해서 그런 모습이 운동장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발전해 나가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 몫은 새로 오실 감독님과 선수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을 주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 정식 사령탑 부임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인터뷰 내내 ‘새 감독’을 언급한 황 감독은 “나는 거기(정식 감독 부임)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당장 내일 올림픽 대표팀이 입국한다. 내일 도착하면 코치진과 1박 2일 회의를 해서 최종 명단을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과 일문일답. -태국과 2연전 소감.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실망한 팬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어서 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평가는 팬 여러분이 해주시리라 생각한다.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팀을 맡아주시면, 팀이 더 좋아지고 건강해지리라 기대한다.-이강인과 손흥민의 합작골과 세리머니까지 나왔는데, 보면서 든 생각은.그 모습이 나도 원하고, 팬들도 원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너무 뿌듯했고, 앞으로 계속해서 그런 모습이 운동장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발전해 나가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 몫은 새로 오실 감독님과 선수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을 주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이강인을 불러서 사태가 잘 해결된 것 같은데.옳고 그름은 잘 모르겠다. 내가 가진 생각을 그냥 실행한 것이다. 분명 여러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몫은 오로지 선수들의 몫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내게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선수들에게도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것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대표팀에 새로운 얼굴이 많았는데, 활약상은 어떻게 평가하는지.만족한다. 여러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과 소속팀은 접근 방법이 다르다. 개인 능력도, 팀에서 잘한다고 대표팀에서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가능성은 이번에 온 선수뿐만 아니라 K리그의 젊은 선수들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문은 열어놓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원정에서 홈경기보다 경기력이 좋았는데.사실 컨디션은 어웨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날씨가 변수였다. 일단 상대 팀에 맞춰 전략을 짜기보다 우리 팀이 1차전에 안 된 부분을 수정해서 선수들에게 공유하고 준비했다. 선수들이 굉장히 같은 생각을 갖고 밸런스 등 여러 면에서 노력을 많이 해줬다. 그렇기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 부임에 관한 기사가 나왔는데, 부담이 있을 것 같다. 나는 거기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당장 내일 올림픽 대표팀이 입국한다. 내일 도착하면 코치진과 1박 2일 회의를 해서 최종 명단을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올림픽 예선 치러야 하는데, 성인 대표팀에서 느낀 점을 적용할 만한 것이 있는지.올림픽 대표팀 슬로건 자체가 ‘원팀 원골’이다. 우리가 팀으로 싸워야 강한 팀이 되고 좋은 문화를 가진 팀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을 강조할 것이다. 우리가 미흡한 점이 있지만, 그렇게 하면 예선을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선수들과 같이 하면 충분히 원하는 목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올림픽 대표팀이 다음 주에 사흘간 훈련하는데.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다. 시간이 아깝기 때문에 세트피스 등 정적인 것을 준비할 생각이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빨리 친해지고 익숙해진 상황에서 4월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중요한 2~3일이 될 것 같다. -배준호 등 유럽파들의 합류가 불투명한데.내일은 코치진과 회의를 해봐야 하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플랜 B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희망은 갖고 있다.-A매치 2연전 소회.추억이라고 하면 이상하고, 증명을 해야 하는 자리였다. 좋은 시간이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보람된 일이기도 하다. 뭔가 내 개인적으로도 느낀 것도 많다. 앞으로 지도자 생활하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올림픽 대표팀이 우승했는데, 경기가 만족스러웠는지.만족스러운 단계는 아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 축구는 완벽해질 수 없고,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보완하고 메워 나가면서 대회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며 준비를 잘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합심해서 노력할 생각이다.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4.03.27 19:59
국가대표

아시안컵 마친 이강인의 소회 “성원에 보답 못해 죄송…한발짝 더 뛰겠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뒤 소회를 전했다. 자신의 첫 아시안컵 출전을 마친 그는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더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이강인은 10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약 3주간 이어진 아시안컵을 마치고 난 뒤, 대회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5년 전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며 첫 국제 대회 데뷔를 이뤘다. 그다음 무대는 지난달 카타르에서 개막한 아시안컵. 한국이 196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못한 대회다. 하지만 대회를 앞둔 팬들의 기대는 컸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으로 이어지는 해외파에, 이강인이라는 신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이강인은 지난해 7월 PSG 유니폼을 입으며 단숨에 자신의 명성을 끌어올렸다. 프리시즌에는 네이마르(알 힐랄), 개막 후엔 킬리안 음바페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자신의 재능을 입증했다. 대회 전까지 공식전 16경기 3골 2도움으로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이강인의 아시안컵 데뷔전은 더욱 돋보였다. 그는 지난달 15일 열린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대회 데뷔전을 치렀는데,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에 연이어 2골을 몰아쳤다. 데뷔전 멀티 골을 터뜨린 그는 당당히 AFC 선정 1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이후에도 이강인의 맹위는 이어졌다.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헤더 골을 도왔고,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선 팀이 1-2로 뒤진 후반 막바지 장거리 프리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조별리그에서 누구보다 빛난 것이 그다. 4강까지도 사실상 전 경기 풀타임 소화한 이강인은 빅 찬스 생성 7회·경기 당 키 패스 3.2회로 대회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한국의 아시안컵 여정은 4강 요르단전에서 0-2로 지며 마침표를 찍었다. 분명 팬들의 기대보다는 밑돈 성적, 이에 이강인 역시 “한 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 코칭 스텝들, 지원 스텝들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많은 축구 팬여러분들께서 실망 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희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저희는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구성원으로서 모두 한 마음 한 팀이 되어 경기장에서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이고 팀의 승리를 위해 한 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소속팀으로 돌아간 이강인은 오는 11일 릴과의 리그1 21라운드, 혹은 15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복귀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02.10 08:15
국가대표

[IS 알라이얀] ‘8강 탈락’ 日 모리야스 “세계 1위 큰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 후 소회를 전했다.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일본은 이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0분 동점 골을 내줬다.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이란에 빼앗겼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와 스태프 모두 며칠 동안 잘 준비를 해왔다. 감독으로서 노력을 결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여러 가지를 팀원들과 공유하며 레벨업 할 수 있었던 것은 수확”이라면서도 “다만 내가 교체 카드를 잘 쓰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아시아 제패를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실현하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모리야스 감독은 “아시안컵은 끝났으니 앞으로는 월드컵을 위해 아시아 예선을 통과할 힘을 길러야 한다. 세계 1위라는 큰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승리로 웃음을 전하지 못하고, 피해 지역에 격려의 응원을 보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도 일본을 위해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4 05:53
국가대표

[IS 상암] ‘싱가포르 귀화’ 송의영 “韓 팬들에 경쟁력 보여주고파…상암서 뛰는 것 설레”

싱가포르 대표팀 공격수 송의영(30·수라바야)이 한국과 맞대결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출신의 다카유키 니시가야 감독이 이끄는 싱가포르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귀화 선수인 송의영에게 한국과 맞대결의 의미가 크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의영은 “어렸을 때, 축구를 시작할 때 꿈꾸던 무대다. 상암에서 뛴다고 했을 때 설렜다. 동시에 긴장도 됐다. 많은 한국 유소년 선수들이 나처럼 꿈을 갖고 있을 텐데, 어웨이 자격으로 왔지만 상암에서 한국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인천 출신인 송의영은 초등학교 때부터 엘리트 축구선수 코스를 밟았다. 2012년 고교를 졸업한 그는 당시 이임생 감독이 이끌던 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한 그는 지난해까지 싱가포르 무대를 누볐다. 올해 태국을 거쳐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는 귀화 직후부터 싱가포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송의영은 싱가포르 대표팀 일원으로 A매치 20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송의영이 16일 한국전에서 피치에 나선다면, 생애 처음으로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게 된다. 그는 “한국이랑 뛰기 전에 괌이랑 플레이오프를 했다. 그 경기를 뛰기 전에도 가족들이 꼭 이겨서 한국에 오라고 부담을 줬다. 한국과 상암에서 경기를 뛸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귀화하고 나서 생각하지 못했다. 내일 경기에 뛸 수 있어서 감사하다. 동시에 한국 팬분들 앞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팀으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송의영과 일문일답.-경기를 앞둔 소감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한국을 상대로 경기하기에 나도 선수들도 긴장하고 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고, 우리가 어웨이팀으로 왔기에 긴장하고 주눅들 수 있는데, 준비한 대로 경기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싱가포르 클럽과 국내 클럽의 최근 대결을 이야기했는데.많은 동료들이 한국 선수들과 경기해 본 경험이 있고, 내일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귀화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소감.어렸을 때, 축구를 시작할 때 꿈꾸던 무대다. 상암에서 뛴다고 했을 때 설렜다. 동시에 긴장도 됐다. 많은 한국 유소년 선수들이 나처럼 꿈을 갖고 있을 텐데, 어웨이 자격으로 왔지만 상암에서 한국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한국에 부모와 가족이 있을 것 같은데, 반응은 어떤지. 한국이랑 뛰기 전에 괌이랑 플레이오프를 했다. 그 경기 뛰기 전에도 가족들이 꼭 이겨서 한국에 오라고 부담을 줬다. 한국과 상암에서 경기를 뛸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귀화하고 나서 생각하지 못했다. 내일 경기에 뛸 수 있어서 감사하다. 동시에 한국 팬분들 앞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팀으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 -2년 전에 A매치 데뷔를 했는데,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귀화를 해서 싱가포르를 위해 뛰고 있지만, 한 나라의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첫 경기를 뛸 때 긴장을 많이 했다. 싱가포르를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는 게 숙제였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플레이했다. 지금은 많은 경기를 뛰고 나서 플레이가 편해졌다. 많은 동료들과 감독님이랑 가깝게 지내고 있다. 한 팀으로 뛰고 있다. -싱가포르보다 한국이 추울 텐데, 선수들의 반응은.처음에 들어왔을 때, 한국 날씨가 추워졌다고 들었다. 그걸 체감할 때 굉장히 춥게 느껴졌다. 다음 날 훈련을 하는데, 선수들이 몸을 못 움직이겠다고 할 정도로 추위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다음 날에는 날씨가 좀 풀려서 어제보다 낫다고 하더라. 몸이 부드럽게 움직여진다고 하더라. 나도 한국 날씨에 익숙하지만, 적응하는 데 어려웠다.-한국 축구를 가장 잘 알 텐데, 감독과 동료들에게 조언 했는지.선수들이 나한테 많이 물어봤다. 영상을 공유하면서 키플레이어가 누구인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보여줬다. 한국 선수들의 기술, 피지컬이 뛰어나서 그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듣는 것과 경험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전반전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응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다음은 니시가야 감독과 일문일답.-경기를 앞둔 소감은. 싱가포르 대표팀을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이기에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를 위해 100%를 쏟을 것이다.-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싱가포르 클럽과 국내 클럽의 최근 대결을 이야기했는데.엄청나게 자신감을 불어주는 건 맞지만, 국가대표와 클럽팀은 차이가 있다.-일본 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싱가포르에 이식하고 있는지.당연히 일본에서 자라고 축구를 배워서 기본적인 DNA는 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는 싱가포르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선수들의 능력치를 끌어낼 방법과 전술을 선호한다. -한국의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한 가지 중요한 건 한국 선수들의 레벨이 높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한국 선수들이 강할 것 같다. 내일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입장에서는 원팀으로 플레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역량을 100% 발휘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11.15 19:56
연예일반

김동률, 6만 관객 홀렸다...단독 콘서트 ‘Melody’ 성료

뮤지션 김동률이 6일 동안 이어진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종료했다.김동률은 지난 10월 7일부터 9일,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총 6회간 2023 김동률 콘서트 ‘Melody’를 개최했다.김동률의 단독 콘서트는 지난 2019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 ‘오래된 노래’ 이후 4년 만이다.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김동률 공연이 ‘Melody’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TV등 다른 매체에 출연을 거의 하지 않는 김동률이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강제 공백기로 공연이 중단된 것은 팬과의 소통 창구가 줄어든 것을 의미했다. 이번 공연이 김동률과 팬들 모두에게 반가운 이유다.티켓오픈과 동시에 6만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솔로 가수로 최고의 티켓파워를 입증한 이번 공연은 앞서 예고한 ‘역대급 대중적인 셋리스트’와 함께 6일간 관객들과 호흡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동률은 150분간 진심이 담긴 18곡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The Concert’로 시작한 김동률의 그랜드 오프닝은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찬사를 예고하는 서막이었다. 무대의 막이 오르자 관객은 환호와 숨죽임을 반복했다. 자줏빛으로 바뀐 조명속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랑한다는 말’과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로 관객과 조우했다. 김동률은 “정말 오랜만이다. 2019년 ‘오래된 노래’ 공연 이후 4년 만이고, KSPO DOME에선 ‘답장’ 공연 이후 5년 만이다. 공연을 띄엄띄엄 하다보니 ‘월드컵 가수’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동률은 “이 공연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제 곡들을 한 번씩 들어봤다. 여느 때 같았으면 대중들이 좋아하는 히트곡들은 공연에 넣지 않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그런 곡들이 너무 반가웠다. 내가 이렇게 반가우면 관객들은 얼마나 반가워할까 생각했다. 이번 공연은 많은 걸 내려놓고 김동률 하면 떠오르는 공연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연을 준비하며 품은 소회를 밝혔다.김동률의 이번 콘서트에는 총 63명의 출연진이 참여해 그간 소화했던 무대의 스케일을 뛰어넘어 밀도 높은 완성도를 이뤄냈다. 7명의 밴드와 6명의 브라스, 8명의 코러스는 물론 지휘자 이지원이 이끄는 현악, 금관, 목관, 하프, 팀파니 연주자 23명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가 풍성하고 입체적인 사운드의 무대를 이끌었다. 안무팀 18명의 참여 역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이들은 김동률과 완벽한 앙상블로 빈틈없는 공연을 만들었다. 오프닝 무대부터 단숨에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조명과 무대연출은 더욱 견고하고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김동률의 보이스를 보다 생생하게 들려주는 음향까지 모든 요소가 합을 맞춰 유연하게 구현되었다.김동률은 코러스팀 8인의 조화로운 화음이 돋보이는 ‘마중가던 길’과 ‘오래된 노래’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공연의 전반적인 컨셉에 걸맞게 원곡의 느낌을 살려 가창한 ‘아이처럼’은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을 환호케 했다.콘서트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망각’은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작곡가 고상지의 탱고 스타일 편곡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고상지의 깊이 있는 반도네온 연주와 화려한 스트링 선율로 관객을 압도하며 가슴을 울렸다. 김동률은 ‘연극’을 연이어 부르며 한편의 연극 같은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였다. 대형 스크린 속 LED 영상은 무대에 대한 몰입도를 극적으로 높였으며 김동률의 목소리를 따라 유려하게 흐르는 조명 또한 흠잡을 곳이 없었다.이어 타이틀곡이었으나 다른 곡들의 이름에 가려졌던 ‘이제서야’와 ‘다시 시작해보자’까지 관객들로 하여금 곡의 재발견을 이끌었다. 대중적인 선곡 속에서도 김동률 음악의 다양성을 담아냈다.김동률은 1부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동행’ 앨범의 타이틀곡 ‘그게 나야’를 소개했다. 김동률의 시원한 고음과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절정으로 치닫는 밴드 연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이번 공연의 인터미션은 6일간 고상지 밴드의 연주로 채워졌다. 고상지 밴드는 반도네온 고상지, 피아노 최문석, 바이올린 윤종수, 콘트라베이스 김유성으로 이루어졌다. 고상지 밴드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Adios Nonino’와 김동률의 자작곡인 가수 김원준의 ‘Show’ 2곡을 선곡했다. 이들은 공연 1,2부의 간극을 더욱 고조시키는 연주를 선보이며 인터미션에서도 관객들은 자리에 앉아 연주를 감상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간 김동률 공연의 인터미션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김정원등의 연주로 호평을 받아왔을 만큼 이번 공연 인터미션에서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2부의 막이 오르고 다시 무대에 오른 김동률은 지난 5월 4년의 공백기를 깨고 발매한 신곡 ‘황금가면’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 중에 가장 빠르고 신나는 곡인 만큼 공연장 전체의 온도를 한층 뜨겁게 고조시켰다. 특히, 댄스팀 ‘락앤롤크루’의 절도있는 댄스 퍼포먼스가 더해지며 ‘황금가면’ 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생동감을 더했다.김동률은 데뷔곡 ‘꿈속에서’와 ‘구애가’를 연달아 부르며 추억이 묻어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황금가면이 나오기 전에는 신나는 곡으로 손꼽혔다는 ‘그땐 그랬지‘와 ’내 오랜 친구들‘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동률은 “이번 공연 티켓을 오픈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었다. 자리가 다 안 차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마음의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티켓 오픈을 하고 티켓 구하기가 힘들다고 가장 많이 원망을 들었던 거 같다. 다음 공연에는 제가 좀 더 주제 파악을 해서 잘 준비해야겠다”라고 위트있게 말해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어 김동률은 ’사랑한다 말해도‘와 ’이방인‘을 부르며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피아노 연주를 하면 밴드와 일원이라는 소속감이 든다는 김동률은 “우리 공연밴드가 공연계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른 공연이 더 재밌을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공연은 연주와 음악, 사운드 같은 모든 것들은 참 괜찮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고 함께 공연을 꾸민 밴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의 표현을 아낌없이 전했다.중후한 느낌이 더해진 강렬한 탱고 버전으로 편곡된 어덜트 버전의 ’취중진담'은 세월을 초월하는 김동률 히트곡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동률은 “제가 다음 달에 신곡이 나온다”고 깜짝 발표하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어떤 평이라도 좋으니 곡을 듣고 감상을 많이 남겨주셨으면 좋겠다. 이제는 큰 히트를 바라고 곡을 발표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 꽃을 피우겠지라는 마음으로 한다. 그래도 곡을 듣고 어떤 이야기든 해주신다면 저에게 힘이 되고, 다음 곡이 더 빨리 나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관객들을 향한 부탁의 말을 전했다.‘Replay’로 관객들과 호흡을 맞춘 김동률은 “팬데믹을 겪으며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절실함을 깨닫게 됐다. 아까 티켓팅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주제 파악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제 성격상 쉽지는 않을 거 같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항상 불안하고 싶고, 그 불안함을 원동력으로 계속 저를 채찍질할 거다. 언젠가 이 체조경기장을 채울 수 없는 날이 오겠지만 그날이 조금이라도 늦게 오게 하고 싶다. 오늘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 조금만 더 멋지게 조금만 더 늙어서 다시 만나자”고 감사해 했다. 이날의 엔딩곡으로 선보였던 ‘기억의 습작’은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장대함이 절정을 이뤘다. 후렴부로 갈수록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는 세션들의 정교한 연주와 현란한 조명, 김동률의 진정성 있는 보이스를 담아낸 사운드가 합을 이루며 완벽한 엔딩 무대를 연출했다.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관객이 포착되기도 했다. 탄성을 자아내는 관객의 벅찬 감동의 순간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졌다. 또한, 관객석에서는 휴대폰 액정의 불빛이 공연내내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높은 집중도를 보여주었으며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진정성이 어우러졌다.앵콜 ‘내 마음은’, ‘Melody’를 끝으로 150분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체감적으로 1시간이 채 안 될 만큼 아쉬운 시간을 떠나보내야 했고, 6일 동안 이어진 김동률의 단독 콘서트 ‘Melody’는 대 단원의 막을 내렸다.‘완벽주의’ 뮤지션 김동률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품격을 느끼는 무대 연출, 수준 높은 편곡과 연주자들의 완벽한 실력, 고상지 밴드의 인터미션과 감동의 커튼콜까지. 단 1분 1초도 눈을 뗄 수 없었던 감동적 공연은 팬들에게 그야말로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선물 그 자체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16 11:29
뮤직

군·공연·컴백...‘데뷔 10주년’에도 BTS는 쉬지 않는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이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맞아 그룹활동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멤버들은 각자 몸담은 곳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13일은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최정상 K팝 아이돌그룹이다. 팬들은 물론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도 이들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련할 정도다.방탄소년단은 10주년을 자축하는 활동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각자의 자리에서 방탄소년단의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다.맏형인 진과 제이홉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1992년생인 진은 군에 입대할 수 있는 연령의 끝자락에서 입대했다. 지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입영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으나 그는 입영 연기를 자체 철회하고 현역 입대했다.방탄소년단을 둘러싸고 정치권 중심으로 이들의 병역 특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으나 멤버들은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를 결정, 국민의 4대 의무를 철저하게 지켰다. 심지어 진은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하며 모범적인 군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홉 역시 멤버 중 두 번째로 입대하며 설왕설래되는 멤버들의 군 입대 문제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켰다. 결국 두 사람은 데뷔 10주년을 군에서 보내며 가수이기 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른 멤버들은 활발한 개인 활동으로 10주년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그룹으로뿐 아니라 개인으로도 데뷔 10년을 맞은 이들이다. 멤버 중 슈가는 해외로 나가 단독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슈가는 현재 솔로 월드투어 ‘디 데이’를 진행 중이다. 지난 10과 11일까지도 태국 방콕에서 공연을 펼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공연 직후 슈가는 팬들과 라이브 소통하는 시간도 가지며 데뷔 10주년을 함께 기념했다. 막내 정국은 7월 솔로 앨범 발매를 예고하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빅히트뮤직 측은 영어곡이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국은 지난해 11월 개막한 카타르 월드컵의 주제곡 ‘드리머스’를 솔로로 발매하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새로운 솔로 음악이 어떤 콘셉트로 선보여질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멤버 지민은 음악적 활동으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3월 발표한 ‘라이크 크레이지’로 빌보드 ‘핫100’ 1위를 거머쥐며 한 바탕 미국 음악시장을 뒤집더니 최근에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팬들에게 음악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오로지 CD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솔로 앨범 ‘페이스’ 수록곡 ‘편지’를 라이브 버전을 공개해 팬들의 귀를 적셨다. 뷔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팬미팅을 진행하며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했다. 이번 팬미팅은 뷔가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인도네시아 금융그룹에서 주최한 행사로 동남아 팬들은 물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까지 참석해 그의 글로벌 영향력을 느끼게 했다. 리더 RM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BTS 10주년 페스타’에 직접 얼굴을 내밀 예정이다. 그는 페스타 마지막 날인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장 내 마련된 ‘아미 라운지’에 직접 등장해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라는 이름의 특별 코너를 진행한다. RM은 이 자리에서 팬과 직접 소통하며 10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13 08: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