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832건
국가대표

‘치명적 실수’ 김민재에게 오히려 사과한 홍명보…올해 마지막 A매치 마치고 귀국

중동 원정 2연전을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 11일 새벽 출국 이후 열흘 만이다.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는 현지에서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간 가운데, 이날 귀국길엔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K리그 소속 선수 9명만 돌아왔다.홍명보호는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에 3-1로 승리했지만, 6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는 1-1로 비겨 고개를 숙였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팔레스타인은 100위로 격차가 큰 데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도 0-0으로 비긴 바 있다.홍명보호는 승점 14(4승 2무)로 조 선두를 유지했지만,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여파로 2위 이라크에 3점 차로 쫓기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귀국 직후 “힘든 여정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월드컵 예선 통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팔레스타인전에서 백패스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오히려 사과를 건넸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내가 너무 경기를 출전시켜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며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실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실수보다) 팀을 위해 보여준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했다.이어 “(팔레스타인의) 밀집 수비를 깨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돌아보면 아쉬운 장면들이 몇 개 있었다. 결국은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올해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당분간 숨을 고르다 내년 3월 20일과 25일 오만, 요르단과 홈 2연전을 치른다. 이어 6월에는 이라크, 쿠웨이트(홈)로 이어지는 2연전을 통해 3차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홍명보 감독은 “내년 3월이면 K리그가 시작한 직후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면밀히 봐야 한다”고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11.21 20:05
국가대표

‘주장’ SON의 인사 “팬 덕분에 행복한 경기…3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21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 한 해 대표팀 생활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비록 마지막 경기 승리를 못 해 누구보다 아쉽지만, 이 아쉬운 마음이 우리를 더 배고프게 하고 성장하게 해줄 거라 믿는다”며 “2번의 원정 경기에서도 많은 팬분들 덕분에 재밌고 행복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고, 우리 대표팀은 3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웃는 얼굴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 다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한민국 최고”라고 적었다.손흥민은 전날(20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골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터뜨린 동점 득점이었다. 한국은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B조 6경기 무패(4승 2무) 성적을 이어가며 조 1위(승점 14)를 굳건히 했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얻는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한국은 2위 이라크(승점 11) 3위 요르단(승점 9) 등과 격차가 크다. 앞으로 4경기만 남은 터라 본선 진출권에 더욱 가까워졌다.한편 손흥민은 팔레스타인 득점으로 여러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앞선 쿠웨이트와의 5차전에서 A매치 50호 골을 넣어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한국의 A매치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어진 팔레스타인전 득점으로 황 감독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58골)이다. 또 손흥민은 2024년 A매치 15경기에서만 10골을 몰아쳤다. 이는 손흥민이 소화한 연도별 A매치 기준 한 해 최다 득점이다. 한 해 동안 두 자릿수 A매치 득점을 올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부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2~3%, 많게는 10% 정도 부족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내년에는 똘똘 뭉쳐서 팬분들 행복한 한 해,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한 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축구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오는 2025년 3월 20일 오만과의 B조 7차전이다.김우중 기자 2024.11.21 08:32
국가대표

황선홍 넘고, 이제 차범근만 남았다…손흥민, 다사다난했던 2024년 유종의 미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단독 2위 등극에, 한 해 개인 첫 두 자릿수 득점까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손흥민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끝난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골을 터뜨렸다.손흥민의 골은 한국이 0-1로 뒤지던 전반 16분에 나왔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이재성(마인츠)의 논스톱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실수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지 4분 만에 나온 귀중한 동점골이었다.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1골(131경기)을 기록,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제치고 A매치 역대 최다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차범근(58골)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격차는 7골로 좁혔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축구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정조준하게 됐다.손흥민 개인 커리어에도 족적을 남긴 골이었다. 팔레스타인전 골은 올해 자신의 A매치 10번째 득점(15경기)이었는데, 2010년 A매치 데뷔 이래 한 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비록 팔레스타인전 1-1 무승부로 빛이 바랬지만, 손흥민의 이날 득점은 여러 기록들을 남긴 셈이다. 유독 다사다난했던 올해 국가대표 여정을 어느 정도 잘 마무리했다는 데 의미도 있었다.올해 초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 탈락이라는 결과에 그쳤다.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아시안컵 우승의 한을 풀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자 최적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손흥민은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심지어 대회 기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충돌했던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까지, 1년 내내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는 것 역시 오롯이 ‘주장’ 손흥민의 몫이었다. 지난달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무려 2년 9개월 만에 월드컵 예선에 뛰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그럼에도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설 때마다 대표팀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연장 결승골이나 최근 오만·쿠웨이트전 2경기 연속 결승골 등 골이 절실할 때마다 여지없이 날아오른 것 역시 에이스 손흥민이었다.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을 마친 뒤 “올해는 아시안컵부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2~3%, 많게는 10% 정도 부족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내년에는 똘똘 뭉쳐서 팬분들 행복한 한 해,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한 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4.11.21 06:03
국가대표

‘가장 강력한 무기’ 이강인이 6G 0골…활용법 못 찾은 홍명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은 이번에도 빛나지 않았다. 올해 대표팀에서 유독 반짝였던 이강인이 홍명보 감독 부임 후 빛을 못 보고 있다.이강인은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72분을 소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그는 이번에도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다. 팀은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진이다. 이강인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중국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올해 치른 A매치에서 사실상 이강인이 대표팀 에이스 노릇을 했다. 소속팀 PSG에서 프랑스 리그1 11경기에 나서 6골을 뽑아냈다. 심지어 그는 이달 홍명보호 합류 직전인 지난 9일 앙제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올렸을 만큼 기세가 맹렬했다.공교롭게도 이강인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쥔 지난 9월부터 6경기 무득점 늪에 빠졌다. 홍명보호 출범 이래 오만을 상대로 올린 도움 1개가 유일한 공격포인트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홍명보 감독이 적절한 이강인 활용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PSG에서도 대개 오른쪽 측면에서 활약하는 이강인이기에 대표팀 내 우측면 배치가 나쁜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체제에서도 같은 위치에서 뛰었고, 늘 세간의 높은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홍명보호에서는 눈에 띄게 영향력이 줄었다.이강인은 기회 창출, 날카로운 슈팅과 더불어 창의성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홍명보호에서는 그의 장점이 좀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에게 부여된 제한된 역할이 기량을 다 펼치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강인은 팔레스타인전에서 주로 측면에만 머물며 풀백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와 평범한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38차례 패스 시도 중 35개를 동료에게 정확히 배달했으나, 영양가는 없었다. 키패스 1회, 슈팅 1회에 그쳤다. 아울러 크로스만 9개를 시도했는데, 우측면에서 피치 안쪽으로 볼을 치고 감아올리는 형태였다. 팔레스타인이 대비하기 어렵지 않았다.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이강인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량에 대한 걱정보다는 역할이나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표팀 내 개인 기량이 가장 좋다고 평가받는 이강인의 능력을 여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11.21 00:02
국가대표

반환점 돈 홍명보호, 계속 흔들리는 세트피스 수비

축구대표팀이 세트피스 수비 보완이라는 과제를 받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3차 예선에선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10경기를 치러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4승 2무 B조 단독 1위(승점 14)다. 2위 이라크(승점 11), 3위 요르단(승점 9)과 격차가 크다. 12골을 넣으며 공격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5실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백 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을 했다. 또 3차 예선 기간 눈에 띈 대표팀의 불안 요소는 세트피스 수비다. 5실점 중 2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2차전 오만과 경기에선 정승현(알 와슬)이 프리킥 수비 중 자책골을 기록했다. 4차전 이라크전에선 경기 막판 코너킥 수비에 실패해 실점을 내줬다. 이어진 쿠웨이트와의 5차전에서는 세트피스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간접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놓쳐 헤더를 허용했다. 상대가 헤더한 공이 한국의 골대를 강타하는 행운이 따랐다.팔레스타인전에서도 코너킥 수비가 불안했다. 상대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경기를 중계한 이근호 해설위원은 상대 선수를 놓친 대표팀의 세트피스 수비 불안을 짚었다.홍명보 감독은 최근 중원과 수비진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었다. 하지만 세트피스 수비에선 뚜렷한 성과가 없다.세트피스는 활용 정도에 따라 약팀도 쓸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한국의 월드컵 직행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만, 세트피스 실수 한 번에 원치 않은 결과를 받을 수도 있다. 향후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강팀들은 더욱 강력한 세트피스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잔여 경기에서 새 보완 과제를 해결해야 할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4.11.21 00:01
예능

[TVis] 이천수 “안정환, ‘같이 방송하고 싶다’는 말 끊더라” (‘라스’)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전 동료이자 방송인 안정환에 대해 언급했다. 이천수는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안정환 형이 방송을 안 했던 축구선수들을 (프로그램에) 쓴다”며 “그런데 저는 안 쓰더라.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데도 그렇더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행사에서 만나서 ‘형님이랑 방송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런 얘기를 할 때마다 끊더라”라며 “월드컵 때 골을 안 줘서 그런 건가 싶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라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0 23:37
프로축구

“정말 필요했던 자리” 전문가들도 반긴 K리그 그라운드 심포지엄

올 시즌 내내 논란이 된 K리그 그라운드 관리 개선안을 공유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마이크를 잡고 방안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꼭 필요했던 자리”라면서도, 향후 과제를 위한 심층 토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K리그 그라운드 개선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시즌 내내 논란이 된 저조한 잔디 상태에 대한 개선점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가 마이크를 잡았다.올 시즌 축구계는 ‘저조한’ 잔디 상태와 관련해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대개 경기장을 관리하는 지자체, 구단 등은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또 절대적인 예산이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지적도 있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했다. 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E) 경기는 실사를 통과하지 못해 경기장이 바뀌는 논란도 있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재후 울산시설공단 차장, 최규영 천안시설관리공단 반장, 김경남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 교수, 류주현 이앤엘 잔디연구소장이 다양한 시각으로 K리그 잔디 상황에 대해 제언했다. 진행은 심상렬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먼저 김재후 차장은 울산문수축구전용경기장의 실태와 향후 잔디관리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울산문수축구전용경기장은 경기장 구조상 상시 그늘 지역이 존재한다. 잔디 특성상 6시간 이상의 일조가 필요한데, 경기장 남쪽은 상시 그늘이 진다. 이에 공단 측은 별도의 인조광원을 배치해 잔디를 관리 중이다. 지난 여름 이후 무너진 잔디는 보조경기장의 잔디를 보식해 보완했다. 김 차장은 “아파트로 치면 지하 2.5층에 위치해 채광도 안 되고, 환기도 안 된다. 여름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오는 12월 일본으로 향해 3~4경기장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지온자동제어시스템 등 관리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짚었다. 이밖에 고성능 미스트 송풍기, 성장조명 도입 등 계획을 덧붙였다.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최규영 반장은 천안종합운동장 잔디 관리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천안종합운동장은 올 시즌 K리그 내 가장 관리 상태가 뛰어난 경기장으로 평가받았다. 최 반장은 “지난해 관리 비용 1억 7800만원, 올해 위탁 비용 1억 8000만원으로 운영했다”고 설명하며 “관리자 입장에서 보면 방법을 알면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이 때문에 연간 관리를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반장이 공유한 잔디 연간 관리표에 현장을 찾은 많은 관계자가 카메라를 들어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특히 최 반장은 “과제거리를 100%다 지키려 하면 ‘논두렁’ 얘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품종 개량, 오버시딩 등도 과제지만, 현장에서도 안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니”라고 진단했다.이어 김경남 교수는 국내 경기장 토양 환경과 품질에 대해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한강공원, 골프장 등을 예시로 들며 토양 관리 분석이 모자랐기 때문에 일부 환경에서 하자가 발생한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잔디품질과 물질대사를 언급하며 채광·수분·온도·산소·이산화탄소 공급의 연관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완벽한 토양 조성을 위해선 ▶적절한 지반 준비 ▶적합한 초종 식재 ▶과학적 잔디 관리 수행이 필요하다고 봤다.또 “외국 품종, 종자는 아무 잘못이 없다. 전문가 검증 단계에서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골프장 잔디 산업은 잘 구축돼 있으나, 축구장은 그렇지 않다. 대한축구협회에 제언하자면 별도의 기술행정 부서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류주현 소장은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토트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잔디 관리 방법을 짚으며 국내 잔디 관리 접근을 설명했다.올 시즌 논란이 된 ‘잔디 관리 부족’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외국의 전문가가 와도 쉽지 않다. 전국 골프장 용역 관리를 하고 있는데, 국내 환경에 맞게 적용하려면 어려운 게 많다. 부족한 건 전문 인력과, 그에 걸맞은 교육시스템”이라고 말했다.이날 자유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에는 하이브리드 잔디 도입과 추춘제 도입으로 인한 전문가들의 의견 개진 시간도 있었다.특히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내년 여름의 과제가 심도 깊게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난여름 저조한 잔디 상태에 대한 책임을 ‘관리 부실’로 치부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런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맞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여러 장비 도입 등은 보조적인 장치다. 이런 문제는 경기장에서 알아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협회, 연맹에서 조직을 운영해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대전시설공단 관계자 역시 “장기적으로 연구와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잡았으면 좋겠다. 사실 이날 기후변화에 대한 방안을 얻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미흡했다. 작년에는 40일 연속 비가 왔고, 올해는 폭염이 길었다. 당장 내년 여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즉각적인 대응을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끝으로 취재진이 ‘향후 도입될 추춘제를 감안한 겨울철 경기장 사용 방안’에 대해 물었는데, 최규영 반장은 “일단 겨울에 관중이 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여름에 논두렁 잔디로 선수가 다친다는데, 겨울에는 땅이 얼어 다치지 않을까. 휴식기를 6~7월에 가질지, 12~2월에 가질지의 차이인데, 두 개 다 똑같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이 낫다”고 답했다.김재후 차장 역시 “결정적인 답변은 어렵지만, 겨울 경기장 사용을 하기 위해선 자동지열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잔디 회복이 어렵다. 한 두푼 드는 문제도 아니다. 여름 일정을 중단하는 것 보단, 연맹이 획기적으로 게임 수를 줄이는 게 낫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종로=김우중 기자 2024.11.20 17:31
국가대표

새 얼굴 발굴마저 실패…팔레스타인전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한 홍명보호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전 졸전으로 놓친 건 결과뿐만이 아니다. 새롭게 발탁되거나 오랜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자원들마저 제대로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고정적인 선발 라인업의 반복 속, 그야말로 아무런 소득조차 얻지 못한 셈이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 닷새 전 쿠웨이트전과 완전히 동일한 선발진을 꺼냈다.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포진하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 각각 포진했다. 수비라인마저 이명재(울산 HD)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까지 동일했다.월드컵 예선이긴 하지만 상대가 FIFA 랭킹 100위의 최약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로테이션을 통한 실험에 초점을 맞출 만도 했지만, 홍 감독의 선택은 기존 라인업의 반복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른 선제 실점 이후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하는 바람에 교체카드의 한계도 명확했다.결국 홍 감독은 주민규(울산 HD)와 배준호(스토크 시티), 오현규(헹크),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을 차례로 투입했다. 김문환을 제외하면 이미 홍 감독이 중용해 온 자원들이었다. 김문환이 그나마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A매치 출전 기회를 잡긴 했으나, 후반 45분이라는 투입 시기를 고려하면 사실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다.그 외에 새 얼굴들은 제대로 시험대조차 오르지 못했다. 미드필더 김봉수(김천 상무)와 이현주(하노버96)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은 이날 아예 교체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7개월 만에 재 승선한 정우영(우니온 베를린)과 오랜만에 재승선한 이기혁(강원FC)은 그나마 벤치에는 앉았으나 역시 투입 기회를 얻진 못했다.그나마 지난 쿠웨이트전 당시 홍 감독은 이태석과 이현주에게 A매치 데뷔 기회를 줬지만, 이들을 이번 팔레스타인전 엔트리에서는 제외하면서 연속성 있게 기회를 주지는 못했다. 결국 팔레스타인전은 벌써 고정화된 선발 라인업을 앞세우고도 1-1 무승부로 결과마저 놓쳤을 뿐만 아니라, 새 얼굴의 발굴 등 나름의 소득마저 얻지 못한 경기로 남게 됐다.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결과적으로 아쉽다. 원정 2연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있었고,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지난 5경기를 제외하고 오늘 경기를 놓고 보면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11.20 13:45
국가대표

중국축구 또 최하위 추락…“일본전 무승부도 안 바랐다, 1골 넣은 것도 기적”

반전은 없었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또 완패를 당했다. 월드컵 예선 최하위로 추락, 예선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9일(한국시간) 중국 샤먼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차전에서 일본에 1-3으로 졌다.앞서 지난 9월 일본 원정에서 0-7 참패를 당했던 중국은 일본을 상대로만 2경기 10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번 예선에서 중국은 6경기에서 16실점을 허용했는데, 이 가운데 10실점을 일본을 상대로 허용했다.헤더로만 3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가와 고키에게 실점을 허용한 중국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세트피스 위기를 넘기지 못한 채 이타쿠라 고에게 추가골을 실점했다. 후반 3분 린량밍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했으나, 6분 만에 오가와 고키에게 또 헤더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최근 인도네시아, 바레인을 꺾고 3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끌어올렸던 중국은 일본전 패배로 다시 예선 최하위로 추락했다. 승점 6(2승 4패), 득실차는 –10(6득점·16실점)이다. 그나마 3~6위가 모두 승점이 6이고, 2위 호주(승점 7)와도 1점 차라 월드컵 예선 통과의 희망을 키우고 있으나 당장 내년 3월엔 사우디-호주 2연전을 치러야 한다. 6월엔 인도네시아 원정 등 남은 일정이 워낙 만만치 않다. 중국 현지에서는 다만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보다는 무기력했던 0-7 참패보다는 그나마 나은 스코어에 위안을 삼는 모양새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1골을 넣은 것에 만족하는 분위기는 중국축구의 초라한 현주소이기도 하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이 경기에서 중국이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는 누구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무승부를 기대한 것도 과욕이었다”며 “오히려 중국이 1골을 넣은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경기 첫 30분 동안 일본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한 관중이 난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사건을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할 순 없으나, 이 사소한 사건 이후 일본 대표팀이 결국 중국 수비진을 공략해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매체는 “그나마 후반 역습 상황에서 나온 만회골은 유려한 조직력이 돋보였다”고 칭찬하면서도 “이날 중국은 헤더로만 3골을 실점했다. 다음 경기에선 공중볼에 대한 수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1.20 10:03
국가대표

‘팔레스타인전 2무 여파’ 홍명보호, 조 1위도 위험하다…2위 이라크와 3점 차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독주가 아닌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2위 이라크와 승점 차가 3점 차로 줄어들면서다. ‘최하위’이자 FIFA 랭킹 100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만 2전 2무에 그친 여파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예선 C조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2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4분 만에 손흥민(토트넘)의 동점골이 터졌으나, 끝내 역전골을 만들지는 못했다.앞서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에서도 0-0으로 비겼던 홍명보호는 이번 예선 6경기 중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경기 모두 비기는 굴욕적인 결과를 냈다. 팔레스타인의 FIFA 랭킹은 100위, 한국은 22위다. 특히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최하위 팔레스타인은 이번 예선에서 3무 3패에 그치고 있는데, 3무 중 2무를 홍명보호를 상대로 따냈다.예선 4연승 기세도 끊긴 한국은 이라크의 오만전 승리로 조 1위 수성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이라크는 이날 오만 원정길에서 1-0으로 승리, 승점 11(3승 2무 1패)로 한국을 3점 차로 추격 중이다. 팔레스타인전 전까지만 해도 2위권과 격차가 5점 차로 벌어지면서 독주 체제를 갖추는가 싶었으나 오히려 격차가 더 줄어든 셈이다. 3위 요르단은 쿠웨이트 원정에서 1-1로 비기면서 한국과 격차가 5점으로 유지됐다.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월드컵 3차 예선은 각 조 1·2위 팀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플레이오프)을 통해 월드컵 본선행 추가 티켓 경쟁을 이어간다. 5·6위는 예선에서 탈락한다.C조 일본은 승점 16(5승 1무)으로 2위 호주(승점 7)와 격차가 무려 9점으로 벌어져 사실상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남은 4경기에서 승점 4만 더하면 조 1위까지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호주에 이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가 3위와 4위에 오른 가운데 바레인과 중국이 5~6위에 각각 처져 있다. 3~6위가 모두 승점 6으로 남은 기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A조는 이란이 승점 16(5승 1무)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우즈베키스탄(승점 13)이 2위로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승점 10)와 카타르(승점 7)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승점 3)과 북한(승점 2)은 하위권으로 처진 채 2024년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을 마쳤다. 월드컵 예선은 내년 3월 재개된다.김명석 기자 2024.11.20 08:5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