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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린가드, 광주전 교체 명단 포함됐다…K리그 데뷔 여부 관심 [IS 광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의 FC서울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개막전부터 K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선발은 아니지만 광주FC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다. 컨디션이 변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를 통해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린가드는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광주FC 원정경기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는 9명의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려 교체를 통한 출전을 준비한다. K리그1은 22세 이하(U-22) 규정에 따라 최대 5명 교체 출전이 가능하다. K리그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로 평가받는 린가드의 이날 K리그 데뷔 여부, 그리고 경기력에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닌 것으로 알려진 데다 먼 원정인만큼 이날보다는 다음 주에 있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 홈경기부터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김기동 감독은 K리그 개막 라운드부터 린가드를 엔트리에 포함시켰다.린가드는 앞서 외신을 중심으로 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K리그 팬들은 물론 선수들조차 믿지 못할 정도의 ‘깜짝 이적’이었다. 데뷔 후 줄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 선수인 데다, 유럽은 물론 중동 등 막대한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서울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실제 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맨유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EPL 무대에서만 182경기에 출전해 29골·14도움을 기록했던 선수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노팅엄 소속으로 EPL 무대를 누비던 선수가 돌연 K리그로 향한 배경을 두고는 팬들은 물론 축구계의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앞서 린가드는 입단 기자회견 당시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큰 새로운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여름에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FC서울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하고 있던 저한테 직접 와서 페이퍼에 쓰인 계약 내용을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서울 구단이 열정을 보여준 순간부터 FC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공식 경기 출전이 지난해 4월일 만큼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린가드도 “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1월에는 새로운 구단과 결국 계약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이어 린가드는 “개인 목표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팀 스피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를 맞이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며 “컨디션은 좋다. 두바이에 있는 기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철저히 하고 있다. 음주를 하지 않고 식단 관리 등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가드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중심으로 조영욱과 강성진이 공격진을 꾸린다. 팔로세비치와 기성용, 한승규가 중원에 포진한다. 김진야와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은 수비라인을, 최철원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 벤치에는 린가드를 비롯해 일류첸코, 김경민, 임상협, 백상훈, 류재문, 술라카, 이태석, 백종범(GK)이 앉는다.홈팀 광주는 이희균과 이건희가 투톱을 이루고, 안혁주와 가브리엘이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을 가동한다. 정호연과 최경록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김진호와 안영규, 포포비치, 두현석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김경민. 벤치에는 오후성과 허율, 박태준, 김한길, 이강현, 엄지성, 변준수, 김승우, 이준(GK)이 앉는다.지난 시즌 광주는 승점 59(16승 11무 11패)로 3위, 서울은 승점 55(14승 13무 11패)로 7위에 각각 올랐다.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 1패로 서울이 우위였다. 광주는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고 있고, 서울은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섰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03.02 12:56
프로축구

300만 관중 시대 연 K리그…올해도 '역대급 흥행' 기대감

프로축구 K리그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큰 시즌이다.2024시즌 K리그는 오는 3월 1일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9개월 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11월 23일까지 정규리그가 이어지고, 이후 K리그2 플레이오프(PO)와 승강 PO 등이 예정돼 있다. K리그1에 12개 팀, K리그2에 13개 팀이 참가한다.지난해 뜨거웠던 K리그 인기를 이제는 이어가야 할 시즌이다. 2023시즌 K리그 총관중 수는 K리그1·2를 합해 301만 1509명을 기록했다. 유료 관중 집계 이후 300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특히 K리그1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33명으로 처음으로 평균 관중 1만명 시대까지 열었다.마침 시작이 좋다. K리그 개막을 기다렸던 팬들이 개막전부터 뜨거운 예매 열기를 보이고 있다. 동해안 더비로 펼쳐지게 될 울산-포항전은 물론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 광주FC-FC서울전 등은 벌써부터 많은 관중을 기대케 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원정버스만 20대가 넘을 예정이고, 광주-서울전은 벌써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10만1632명)을 또 경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비단 개막 효과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많은 관심을 이어갈 만한 요소들도 많다. 지난 시즌 최다 관중팀인 서울은 김기동 감독의 부임과 제시 린가드 합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린가드는 지난 시즌 아쉬웠던 스타플레이어의 부재를 채워줄 선수라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박태하 포항 감독이나 김은중 수원FC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새로운 출발에 나선 팀들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감독이 바뀐 팀들 대부분 지난 시즌 아쉬운 적에 그쳤던 만큼 저마다 반등을 외치고 있어 달라진 경기력과 성적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새로운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 역시도 팬들이 주목하는 포인트다.마침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 경쟁도 예고됐다. 올 시즌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울산과 전북의 2강 구도를 넘어 서울, 광주 등이 대항마러 거론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파이널 A그룹(상위스플릿) 진입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 더 높은 목표를 삼은 팀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시즌은 ‘약팀이 없다’는 게 K리그 사령탑들의 공통된 전망이라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리그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는 건 물론이다.가장 큰 핵심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향할 만한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다. 공격적인 축구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보는 맛’이 있는 경기력이라면 팬들은 배신하지 않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해 K리그가 300만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올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3.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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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만 4명에 시험대 오르는 감독들까지…K리그 최대 변수는 ‘사령탑’

개막을 앞둔 K리그의 최대 화두는 ‘사령탑’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만 네 명이나 되고, 저마다의 이유로 시험대에 오르는 감독들도 유독 많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결국 감독들의 지도력이 올 시즌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새 감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팀은 FC서울이다. 제한적인 예산 속에서도 포항 스틸러스의 성공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K리그 대표 지략가인 김 감독이 지난 4년 연속 파이널 B(하위 스플릿)에 머물렀던 서울의 반등을 단번에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서울이 ‘우승 후보’로까지 평가받는 것 역시 김기동 감독의 존재감이 크다. 지난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서울을 우승후보로 꼽은 다른 구단 감독들도 김 감독의 지도력을 언급했다.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굉장히 궁금하다. 김기동 감독의 서울이 좋은 색깔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김학범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제주 역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대표팀을 거쳐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그가 이끄는 제주 역시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경험도 많고 카리스마도 있으니 올 시즌 제주가 좋은 모습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박태하 포항 감독과 김은중 수원FC 감독도 올 시즌 새 출발에 나서는 사령탑들이다. 두 감독 모두 K리그 사령탑은 올해가 처음이다. 박태하 감독은 전임 감독의 색채를 지워야 하고, 김은중 감독은 지난 시즌 강등 벼랑 끝까지 몰렸던 수원FC 안정화가 급선무다. 감독 교체와 맞물린 변화 속 얼마나 빨리 팀을 정비하느냐가 관건이다. 박 감독은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다짐했고, 김 감독은 우선 중위권 안착을 목표로 내걸었다. 올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감독들도 있다. 전북 현대의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지 못한 채 10년 만의 무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올해는 온전히 페트레스쿠 체제에서 준비한 시즌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될 만큼 대대적인 전력 보강도 이뤄졌다. 그런데도 전술적인 능력 등 페트레스쿠 감독의 지도력이 발휘되지 못하면 거취 문제가 빠르게 대두될 수도 있다. 적어도 한 개의 우승 트로피는 따내겠다는 목표다.지난해 나란히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도 승격 2년차 시험대에 오른다. 광주는 우승권 전력으로까지 평가받고 있고, 대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잡았다. 색깔이 뚜렷했던 두 사령탑의 지도력이 올해 역시 빛을 발한다면 팀도, 감독도 K리그1에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지난해 김천 상무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던 정정용 감독은 올해가 K리그1 데뷔다. 유일한 승격팀인 만큼 우선 잔류를 목표로 내걸었다. 정 감독이 지난 시즌의 기세를 K리그1 무대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 직후 서울 이랜드에서 크게 꺾였던 감독 커리어도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01 06:03
스포츠일반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여자부, 한․중․일 삼국지를 기대하라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치러지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의 강력한 우승후보는 물론 중국이다. 순잉샤(세계1위), 왕이디(2위), 첸멍(3위), 왕만위(4위), 치엔티엔이(7위)로 구성된 멤버들은 빈틈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아직 예선전도 치르기 전이지만, 중국 팬들은 이미 24일 열릴 결승전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 화려한 대관식을 치를 것인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중국의 결승 상대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팀은 바로 일본이다. 국제탁구연맹(ITTF) 팀랭킹 2위에 랭크돼있는 일본은 자국에서 열렸던 2014년 도쿄 대회부터, 가장 최근 단체전 대회로 중국에서 열린 2022년 청두 대회까지 4회 연속 결승에서 중국과 대적했던 강호다. 일본의 중흥을 주도하던 후쿠하라 아이, 이시카와 카스미 등은 코트를 떠났지만, 뒤를 이은 이토 미마, 히라노 미우, 하야타 히나 등이 더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세계 2강’의 위력을 유지해왔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부산 대회에서도 일본의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5위까지 상승하며 중국 최강자들 틈바구니를 파고 든 하야타 히나와 함께 동갑내기 라이벌로 3총사를 이루는 이토 미마(10위), 히라노 미우(18위)가 건재하다. 게다가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동생이자 오빠 못지않은 천재성으로 주목받는 하리모토 미와(16위), 범실 없는 탁구를 구사하는 키하라 미유우(25위)가 가세해 중국도 무시할 수 없는 스쿼드를 구축했다. 실제로 일본 주전들은 심심찮게 중국탁구를 넘어서곤 했다. 히라노 미우는 중국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4강, 결승에서 딩닝, 주위링, 첸멍을 모두 꺾고 우승한 적이 있다. 2020 도쿄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토 미마는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 첫 매치에서 당시 최강자 중 하나였던 류스원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었다. 에이스 하야타 히나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식 4강전에서 이번 대회에도 중국 주전으로 뛰는 왕이디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최종전에서 순잉샤에게 패했지만, 하야타 히나의 결승 진출은 비 중국출신으로는 무려 57년 만의 일이었다. 단체전 승리 경험은 없으나 중국탁구를 마냥 두려워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일본 여자대표팀의 최대 강점이다.일본은 1950~60년대 세계탁구 최강국이었다. 당시 작성한 여자단체전 우승 기록만도 8회나 된다. 그리고 일본 여자탁구의 전성기를 끝낸 상대가 다름 아닌 중국이었다. 중국은 1965년 유고 류블랴나 대회에서 당시 5연패를 노리던 일본을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줄곧 세계 정상을 지켜왔다. 지금까지 기록한 단체전 우승 횟수가 무려 22회다. 중국의 최고 전성기에 어쩌면 시대를 잘못타고 난 최근 일본의 ‘황금세대’에게 주어진 최고의 목표는 과거의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해냈던 ‘역전’이다.그리고 여자단체전 우승에 관해서라면 한국 여자탁구도 할 말이 있다. 1973년 사라예보에서 당시 가장 강력했던 우승후보 일본을 꺾으면서 한국 구기스포츠 사상 최초 세계제패의 신화를 썼고, 1991년 일본 지바에서는 남북단일팀 코리아가 당시 9연패를 자신했던 최강팀 중국을 꺾으면서 세계를 감동시켰다. 한국 여자탁구가 올해 연이어진 국제무대에서 보내온 승전보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희망의 조짐으로 삼을 만하다. 지난해 말 ITTF 혼성월드컵에서 준우승으로 선전한 대표팀은 쌍두마차 신유빈(대한항공, 세계8위)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 23위)와 신유빈(대한항공)이 올해 카타르 도하와 인도 고아에서 치러진 WTT 컨텐더 시리즈에서 네 차례나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 만에 막혀있던 금맥도 뚫어냈다. 세계대회와 경기방식도 규모도 다르지만 승리의 기억을 축적하며 사기가 높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이은경 기자 2024.02.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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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어 또 '호러쇼'…루카쿠, 챔스 결승마저 조롱거리 됐다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다.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 팀 동료의 슈팅을 문전에서 막아버린 장면이 나오면서 전 세계의 조롱 대상이 되고 있다.상황은 이랬다.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UCL 결승 맨체스터 시티전, 인터 밀란이 0-1로 뒤지던 후반 25분이었다. 문전에서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헤더가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으로 향하다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다시 흘러나왔다. 몸을 날린 에데르송 골키퍼는 이미 골문 안쪽에 넘어진 상황.골대에 맞고 흐른 공을 디마르코가 재차 헤더로 연결했다. 노마크 상황인 데다 골키퍼가 넘어져 있던 만큼 충분히 동점골을 기대해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디마르코의 헤더는 그러나 하필이면 슈팅 궤적에 있던 루카쿠의 다리에 맞았다. 루카쿠는 크로스바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헤더로 연결하려 점프한 뒤 착지하는 과정이라, 디마르코의 헤더를 피하려야 피할 수가 없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팀 동료인 루카쿠가 저지해 버린 상황. 현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더 매치 오브 더 데이 진행자는 “루카쿠의 멋진 블록이었다”며 비꼬았고, 영국 팀 토크도 “루카쿠가 자신의 팀의 골을 막아냈다”는 등 현지 반응 등을 소개했다. 하필이면 인터밀란은 더 이상 동점골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맨시티에 0-1로 졌다. UCL 우승트로피를 두고도 눈앞에서 놓쳐야 했다. 루카쿠가 저지한 장면은 인터 밀란 입장에선 그야말로 통한의 장면으로 남게 됐다. 문제는 루카쿠는 이미 비슷한 장면을 보여준 적이 있다는 점. 지난 2020~21시즌 조별리그 최종전 샤흐타르 도네츠크전에서는 후반 43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강력한 헤더가 문전에 있던 그의 머리를 강타해 득점이 무산됐다. 당시 루카쿠는 수비라인을 따라 움직이지도 않은 채 문전에 우두커니 서 있다 팀 동료의 득점을 방해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챔스뿐만 아니라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연이은 ‘호러쇼’로 스스로 오열까지 했다. 당시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교체로 투입된 그는 골키퍼도 없는 골문을 향한 헤더가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까지 지나친 크로스를 빈 골문에 차 넣지 못한 채 배치기를 하는 바람에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벨기에는 크로아티아와 비겨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이 외에도 루카쿠는 9750만 파운드(약 1600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첼시로 이적한 뒤 극도의 부진에 빠지고, 인터밀란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인터뷰로 팬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등 ‘희대의 먹튀’라는 오명까지 쌓았다. 나아가 지난해 월드컵 부진, 그리고 이번 챔스 결승 실수 등 끝없는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6.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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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명 몰린 아르헨 우승 카퍼레이드...사망자도 나와

3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가 광란의 축제 분위기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우승컵을 안고 금의환향한 선수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자 대대적인 환영 행사가 열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선수단의 귀국 장면, 그리고 주장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고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이 모두 생중계됐다. 선수단이 도착한 후 도심 한복판에서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가 열렸다. 수백만 명의 인파가 버스를 둘러싸고 춤추고 노래했다. 메시와 마라도나의 얼굴이 담긴 대형 깃발이 여러 군데에서 펄럭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응원가 ‘무차초스’가 울려 퍼졌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우승을 끌어낸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다시 이뤘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보도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최소 400만 명의 인파가 몰려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자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시내 곳곳의 낮은 전선 때문에 카퍼레이드를 위해 버스에 탄 일부 선수들의 목에 전선이 감길 뻔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이 탓에 카퍼레이드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선수단은 버스에서 내려 대신 헬리콥터에 탑승했고, 헬리콥터가 부에노스아이레스 곳곳을 비행하며 축제를 함께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 현지 매체를 인용해 "지붕 위에 올라가 선수단을 환영하던 20대 남성이 지붕이 무너지면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어린이 한 명은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 중태에 빠졌다. 아르헨티나는 유례없는 경제난에 빠져 있지만, 월드컵 우승으로 국민은 잠시 현실의 걱정을 잊었다. 과열된 분위기에 사상자까지 나왔다. 한편 메시가 4년 후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인터뷰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우승 직후 “월드컵 우승팀 선수로서 몇 경기 더 뛰고 싶다”고 말해 2년 후 코파 아메리카(남미 축구선수권대회)까지는 뛰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 기사에서 “메시가 대표팀에서 은퇴할 거로 보였지만,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가능성이 사라졌다. 전 아르헨티나 대표팀 호르헤 발다노는 메시의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가 뛰고 싶다면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2026 월드컵에서 그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시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침대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고 침대에서 일어난 사진과 함께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를 덧붙여 놓았다. 집에 돌아간 첫날 우승컵을 품에 안고 잠들었다는 기분 좋은 인사였다. 메시는 곧 소속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29일 스트라스부르와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를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2.12.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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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메디컬 총괄 서동원 의무위원장 "손흥민 안면부상 오히려 전화위복"

2022 카타르월드컵이 개막하면서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캡틴 손흥민이 ‘마스크 투혼’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선수들의 몸 상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에 월드컵 사상 최초로 2인 팀닥터를 파견하는 등 선수단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메디컬 총괄 관리를 맡은 서동원 대한축구협회(KFA) 의무분과위원장을 월드컵 개막 직전에 분당 바른세상병원에서 만났다. 손흥민, 안면 부상 되려 ‘전화위복’ 기대 KFA는 정형외과와 재활의학 전문의를 팀닥터로 카타르에 보냈다. 의무분과위원회는 의학 관련 규정에 대해 자문역할을 하고 대표팀에 주치의를 파견하는 역할 등을 한다. 국내 최초로 정형외과와 재활의학 전문의 2개 자격을 보유한 서동원 위원장은 전문적인 식견을 통해 ‘2인 팀닥터’ 결단을 내렸다. 서동원 위원장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요청으로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왕준호)와 FC서울 주치의이자 재활의학과 전문의(조윤상) 2명의 팀닥터가 함께한다. 베테랑 의무 트레이너들도 포진된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역대 최고로 잘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의무분과위원회의 구성은 크게 안전관리부(감염내과, 심장내과, 식품영양, 정신과)와 진료지원부(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응급의학과)로 나눠진다. 만약 대표팀 내에서 의학적인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팀닥터들의 1차 판단이 가장 우선시 될 전망이다. 서동원 위원장은 “팀닥터들이 먼저 판단하고, 만약 애매한 상황이면 26명의 의무의원들이 두루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즉각적으로 의견을 공유하는 단톡방도 있다”고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안면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의 상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다. 첫 경기부터 출전도 가능하다는 서 위원장은 오히려 햄스트링이나 발목 부상이 아니라서 되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럭비 선수들의 통계를 보면 안면 골절 이후 18일이 지나면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손흥민의 경우 부상 이후 3주 이상의 시간이 있었으니 뼈 보호대(마스크)를 하고 경기에 나서면 심리적인 편안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축구는 허리와 하체 근력이 중요한데 경기할 수 있는 최상의 근육 상태로 잘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다면 안면부상에 대한 두려움 외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위원장이 주치의로 직접 참가했던 2005년 FIFA U-20 월드컵(네덜란드)에서도 마스크(안면보호대)를 끼고 경기를 뛴 선수가 있었다. 신영록은 대회 직전 턱 부상을 당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섰는데, 본선 무대에서 1골을 기록하는 등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정상적으로 뛰며 맹활약을 펼쳤다. 박주영 어깨 탈구 맞춰주자, 기적의 동점골 기억 2005년 U-20 월드컵에서는 잊지 못할 기억이 또 있다. 박주영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부상을 딛고 ‘사고’를 친 것이다. 서동원 위원장은 “나이지리아전에서 경기 중 팔꿈치가 탈구되었는데, 그라운드에 뛰어들어가서 ‘딱’ 소리가 나도록 다시 맞춰줬다. 이후 박주영 선수가 팔을 한 번 돌리며 괜찮다며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는데, 5분 정도 지나 골을 넣었다”며 “정말 희열이 느껴지는 순간”이라고 회생했다. 당시 한국은 0-1로 뒤지다가 후반 4분을 남기고 박주영의 프리킥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 시간에 박주영의 도움, 백지훈의 결승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의료계에서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축생축사’로 잘 알려진 서동원 위원장은 바른세상병원 축구팀의 구단주 역할도 맡고 있다. ‘바세’ 축구팀은 성남시의사회장기 보건의료인 축구대회에서 쟁쟁한 종합병원팀을 제치고 8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병원의 아트센터에는 ‘바세’ 축구팀의 우승트로피 등이 자랑스럽게 진열돼 있다. 서 위원장은 “올해 대회 MVP 등에게 상금을 주는 등 500만원 정도를 기분 좋게 썼다”며 “우리는 100% 자체 직원으로 경기를 한다. 희한하게 축구를 좋아하는 직원들이 많고, 한 달에 2, 3차례 친선경기를 한다.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팀으로 구성된 ‘뭉쳐야찬다’에도 친선경기도 의뢰한 상황”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무리 바빠도 해외축구까지 두루 챙겨볼 정도로 축구사랑이 남다른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점쳤다. 그는 “첫 상대로 포르투갈을 만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우루과이는 노화된 측면이 있어 해볼 만한 상대다. 가나는 부상 선수들이 많고 베스트 멤버를 꾸리지 못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며 “1승2무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는 두 분야의 전문의라는 독특한 이력 등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주치의로 합류했다. 이때 총 3명의 주치의가 대표팀을 맡았는데, 정형외과 의사는 서동원 위원장이 유일했다. 유도, 핸드볼, 하키 등의 종목에서 부상자가 다수 나와서 정신없이 선수들을 돌봐야 했다. 그중 유도 스타 김재범에 대한 인상이 강렬했다. 서 위원장은 “당시 김재범의 팔꿈치와 어깨 부위를 치료한 기억이 있다. 양팔을 자유롭게 벌리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금메달을 차지했다”며 “몸에 부상이 있어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축구 선수들이 가장 많이 당하는 부상이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다. 이 분야에서 서동원 위원장은 국내 1인자라 자부할 정도로 숱한 경험을 갖고 있다. 손흥민, 박주영, 김신욱, 정성룡 등이 그의 손을 거쳤고, 야구 스타 김광현, 오승환, 박용택, 이상훈, 이병규, 김재현 등의 재활치료에도 도움을 줬다. 서 위원장은 “지금도 1년에 200~300건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수술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수술을 하지 않고도 원래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면 최고의 방법이다. 단계적인 근육 회복을 통해 원래 가지고 있던 능력치로 복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 선수에게 ‘무릎’ 건강이 핵심이다. 허벅지 앞뒤 근육은 무릎을 관통해서 종아리 근육으로 통한다. 또 뛸 때 가장 중요한 아킬레스건 역시 무릎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서 위원장은 “무릎의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했을 경우 6주는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3~4주 지나서 걷기도 가능한데 보조기를 잘 차야 한다”며 “재활 기간에 전문기관에서 재활하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체중을 싣지 않고 하체 트레이닝을 하는 게 좋다. 공을 다시 차려면 적어도 6개월은 참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허벅지와 발목 강화 운동으로 계단 운동을 권유하기도 했다. 서동원 위원장은 “계단을 오를 때는 허벅지가 뻐근해지는 느낌을 받을 정도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내려올 때는 발끝부터 먼저 내딛기를 한다면 종아리의 충격을 흡수해주기 때문에 발목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분당=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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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우승경쟁 ‘승부처’ 20라운드

'이제 5점 차 줄다리기' 중이다. 하나원큐K리그1(1부) '현대가 형제'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리그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크게 벌어졌던 승점은 어느덧 5점 차로 좁혀지고 있다. '잘나가던' 울산은 최근 부진한 경기력에 울상이다. 20라운드 경기 결과도 중요하다. 울산은 5일 강원(9위)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전북은 6일 서울(7위)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있다. 울산과 전북 모두 강원과 서울을 상대로 최근 3경기 2승 1무 우위에 있다. 최근 4경기 '무패'인 전북은 흐름이 좋다. 반면 울산은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울산이 패배하고 전북이 승리하면 승점은 2점 차로 줄어든다. 가장 큰 '승부처'는 '현대가 더비'다. 올 시즌 두 경기에서 서로 1승씩 주고받았다. 이제 남은 맞대결은 단 한 번, 8월 7일 전북의 홈 경기장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대결의 승자가 마지막에 웃을 가능성이 높다. 때이른 폭염이 시작되며 선수단 체력 안배도 중요할 전망이다. 낮 기온 3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된다.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저녁 시간대에도 열대야(18시부터 익일 0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밤)가 기승이다. 계속된 장마로 습도가 높아 체력이 고갈되기 쉽다. 더위에 미끄러지는 순간 우승은 멀어진다. 울산은 지난 3년간 전북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항상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쳐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아쉬움이 크다. 올해는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어느덧 전북이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전북은 시즌 초 잡음이 많았다. 경기력에 불만을 품은 팬들이 소리를 냈다. 팬들의 소리가 전달됐는지 최근 공격력이 살아났다. 지난달 19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후 패가 없다. '임대생' 김진수도 계약 연장에 긍정적이라는 소식을 알리며 명실상부 K리그 최강의 스쿼드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동건 기자 2022.07.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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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연패 도전"<전북 현대> vs "우승 목표는 불변"<울산 현대>

2022시즌 K리그1(1부)이 오는 19일 전북 현대와 수원F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월 18일까지 정규리그(33라운드)를 펼친다. 올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타르 월드컵 등 국제대회가 연이어 개최되기 때문에 예년보다 개막이 앞당겨졌다. K리그1 12개 구단은 8개월 동안 숨가쁜 일정을 치른다.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용산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14일 열렸다. 지난 시즌 순위에 따라 12개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입장했다. 1부 승격 팀 김천 상무는 마지막에 등장했다. 김남일 성남FC 감독은 장염 증세를 보여 불참했다. 각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은 새 시즌을 향한 뜨거운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최근 3년간 우승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던 전북과 울산 현대가 특히 그랬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올해도 K리그 6연패를 비롯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전북 홍정호도 “많은 팀의 견제와 압박이 있겠지만, 잘 이겨내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몇 년 전부터 우승을 이루겠다는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 시즌 동안 여러 일이 발생하겠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개막전을 이겨) 좋은 시작을 해야 한다”고 했다. 울산은 20일 김천과 홈경기를 갖는다. 울산 김태환도 “우승을 목표로 달려가겠지만, 개막전부터 최선을 다해 시즌을 잘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감독들이 꼽은 예상 우승팀은 전북이었다. 전북이 5표, 울산이 4표, 제주 유나이티드가 2표를 받았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모든 전력에서 전북이 우세하다”고 했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울산의 우승 열망은 하늘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축구는 전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북이, 김상식 감독은 제주가 우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불똥은 선수들에게 튀었다. 홍정호는 “울산을 이겨야 우승 확률이 높다. 울산과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에 질세라 김태환도 맞받아쳤다. 김태환은 “전북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있고 싶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설 수 있지 않나. 올해는 꼭 전북을 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우수선수(MVP)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선수들은 대체로 소속팀 동료를 꼽았다. 지난 시즌 MVP 홍정호는 “쿠니모토(일본)가 받을 것 같다. 올 시즌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남다르다”고 기대했다. 김태환은 “김영권을 꼽고 싶다. K리그에 온 후 준비를 잘하는 느낌이다. 굉장히 설레하더라”고 했다. 이승우(수원FC)와 정승현(김천)은 홍정호를 선택했다. 감독들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만큼 치열한 시즌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최대 3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될 수 있다. 지난 시즌 도중 강원에 부임해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최용수 감독은 “우리가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매 경기에 임한다면 강등권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도 “전력을 분석하면서 쉽지 않을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치열한 시즌일 될 것 같은데, 포항이 강등권에 속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어느 팀이 강등될 것이라고 맞추지 못할 것이다. 최선 다해서 각 팀 좋은 성과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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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K리그1 선수들, 19일부터 우승을 향해 레이스 시작

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미디어데이가 12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렸다.12개 구단 대표선수들이 미디어데이를 마치고 우승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올해 K리그1는 11월 카타르월드컵 영향으로 역대 가장 빠른 2월 19일 전북과 수원FC의 공식개막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라운드를 펼친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2.14/ 2022.02.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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