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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창간55] ‘인니 영웅’ 신태용 감독 “아직도 ‘신따이용’ 적응 안 돼, 월드컵 가면 여기서 평생 살아야 할 듯”

“일간스포츠에서 골든볼도 받아서 정이 많이 가죠.”한국을 빛내는 신태용(53)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일간스포츠를 이렇게 기억했다. 신 감독은 호적에 1970년생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1969년 출생이다. 공교롭게도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같은 해 세상에 나왔다.신태용 감독은 “내가 알기로는 일간스포츠가 내가 태어난 해인 1969년 동기생”이라며 “그때(선수 시절)는 일간스포츠가 메이저였다. 내가 생각할 때는 아디다스랑 같이 골든볼 시상식을 하면서 축구 쪽 스포츠신문 중 일간스포츠가 가장 위상이 있었다. 그때는 우리가 (기사를) 지면으로 접했을 때라 아침에 눈 뜨면 신문을 보곤 했다”고 회상했다.일간스포츠는 그동안 스포츠·연예계 굵직한 상을 제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K리그 레전드 출신인 신태용 감독도 본지와 추억이 많다. 선수 시절을 떠올린 신 감독은 “일간스포츠가 아디다스와 함께 골든볼(MVP)을 시상했다. 내가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고, 내 기사를 많이 다뤄주기도 했다. 그래서 일간스포츠에 정이 간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01년 소속팀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K리그 우승을 이끈 뒤 골든볼을 받은 바 있다.본지와 오랜 연이 있는 신태용 감독은 “지금 언론이 힘든 걸 아는데, 일간스포츠가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내 기사를 많이 다뤄줬고, 골든볼 수상도 하면서 같이 성장했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일간스포츠가 55년이 아닌 100년 나와 동행하면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일간스포츠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본지와 환희의 순간을 함께한 신태용 감독은 유년 시절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영상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1992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신 감독은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영리한 플레이로 국내 무대를 주름잡았다. K리그에서 13시즌 통산 405경기에 나서 102골 69도움을 기록한 신 감독은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이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축구계 거물급 지도자로 성장했다. 신태용 감독은 2005년 호주 퀸즐랜드 로어FC(현 브리즈번 로어 FC) 코치직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한 신 감독은 현재 ‘영웅’ 대접을 받는다.신태용 감독은 “여기는 4~5살짜리 꼬맹이들도 ‘신따이용(신태용의 인도네시아식 발음)’이라며 나를 친구처럼 부른다. 이렇게 부르는 게 문화라고 하는데, 처음 왔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리 같으면 ‘신태용 감독님’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그런데 여기서는 남녀노소 이름을 편하게 부른다. 사실 지금도 적응이 안 된다”라며 웃었다.그만큼 신태용 감독의 영향력은 일반적인 ‘축구 감독’에 그치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졌고, 그가 찍은 CF는 인도네시아에서 크게 히트했다. 라면 광고에서 춤을 춘 게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계약을 3년 연장할 정도로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인들도 신 감독을 향해 믿음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골든 비자(최장 10년간 인도네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자격)’를 받기도 했다. 팬들의 사랑도 극진하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8만명 수용 가능)에는 홈팬이 가득 찼다.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133위)는 호주(25위)와 0-0으로 비기며 값진 승점 1을 땄다.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월드컵 나가는 팀만큼 팬들의 호응이 좋다. 경기가 끝나고 센터 서클에 모여서 노래를 트는데, 그 노래를 팬들이 다 같이 부른다. 그다음 우리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 때까지 밖으로 나가는 팬들이 거의 없다. 30분이 지나는데도 안 나간다”고 했다.인도네시아 팬들의 ‘신따이용’ 사랑은 신태용 감독의 인스타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3일 기준으로 428만명. 한국 축구인 중 손흥민(토트넘·1432만명) 다음으로 팔로워가 많다. 신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의 팔로워가 553만명이라는 이야기에 “사실 ‘오늘도 팔로워가 좀 늘었네’ 이 정도로 느낀다”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워낙 많이 사랑해 주니 기분 좋다”고 전했다.매 순간 인도네시아 팬들의 사랑을 실감하는 신태용 감독은 “신기한 게 경기 끝나면 잘한 선수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팬들이 다 내 이름만 부른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신 감독은 밖에 나가면 쇄도하는 사진 촬영 요청 탓에 거리를 제대로 활보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뚜렷한 성과 덕이다. 신태용 감독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16강 진출,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행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신 감독은 FIFA 랭킹(인도네시아 129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매번 증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56위)와 호주를 상대로 비기며 승점 2를 따냈다.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6개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는데, 첫 2경기를 마친 뒤 4위를 마크했다. 3차 예선 돌입 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3~4위를 목표로 잡은 신태용 감독은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면 분명 꿈은 이뤄진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는 것을 (말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3~4위를 목표로 뒀다”고 밝혔다.내달 열릴 바레인, 중국과 2연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비교적 해볼 만한 팀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바레인, 중국은 잡고 가는 게 목표다. 두 팀을 잡으면 우리가 3~4위 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아마 (3차 예선)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신태용 감독은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인도네시아 축구의 한을 이번에 풀려고 한다. 월드컵 출전 자체로 인도네시아의 축구 붐이 일고, 더 좋은 환경이 구축되면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는 터라 신 감독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불탄다. 만약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다면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신태용 감독은 “아마 인도네시아에서 평생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인도네시아 생활이) 너무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공 신화를 쓰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신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커리어”라고 돌아봤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둔 2017년 7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꺾은 것은 여전히 회자한다. 신 감독도 “당시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이긴 것에 나도 자부심이 있다.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고 털어놨다.지난 4월 한국 축구와 얄궂은 만남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겼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대회였는데,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한국의 올림픽 ‘10회 연속 출전’은 좌절됐다.그때를 회상한 신태용 감독은 “한국이 내 조국이지만, 정당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해서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단지 한국과 8강에서 만나 10회 연속 진출을 저지했다는 자체가 죄송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향후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도 고대하는 신태용 감독은 “(점유율 면에서) 한국이 6, 우리가 4 정도 될 것 같다. 경기 지배는 한국이 하겠지만, 예전에 우리가 쓴 표현처럼 ‘동남아시아 팀은 눈을 감고도 3-0으로 이길 수 있다’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자부했다.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여러 고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서 불공정한 절차로 선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때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던 신태용 감독은 “(KFA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다만 신태용 감독은 “모든 시스템이 내가 있을 때보다 (한국 축구가) 훨씬 더 발전했다. 더 체계적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협회가 왜 축구 팬들에게 욕을 얻어먹는지 한 번쯤은 돌아보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제언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6 06:47
프로농구

일본 이어 이란 잡은 U-18 농구, 아시아컵 5위로 대회 마감

대한민국 18세 이하(U-18) 남자 농구 대표팀이 5위로 아시아컵 여정을 마쳤다. 정승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컵 대회 마지막 날 5위 결정전에서 이란을 66-57로 제압했다.앞서 요르단에 져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5~8위 결정전으로 밀린 한국은 일본을 74-70으로 꺾은 데 이어 이란도 잡았다.한국은 전반을 35-22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4쿼터 이란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구승채(양정고)가 2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장혁준(용산고)도 15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에디 다니엘(용산고)도 10점 9리바운드를 쌓았다.다만 지난 2022년 이란 대회에서는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8강에서 조기 탈락해 아쉬움을 삼켰다.대회 4강 진출팀에 주어지는 2025 FIBA 19세 이하(U-19) 월드컵 출전권 획득에도 실패했다. 대회를 마친 뒤 정승원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총 6경기를 치렀는데, 그중 1패가 가장 중요한 8강전에서 나온 게 너무 아쉽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요르단 홈 관중의 분위기를 이기지 못한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12명의 선수 모두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오늘 경기 역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게임 내용과 별개로 선수들 모두 칭찬해 주고 싶다. 목표했던 4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8강전 패배 후 어린 선수들이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기에 임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잘 마무리해 줘서 고맙다”며 “선수들 개개인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한 면도 있다. 대표팀에서 배운 것들을 잘 간직해 각자 팀으로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대회 결승에서는 결승에서 호주가 뉴질랜드를 96-33으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뉴질랜드는 1쿼터와 2쿼터 8점, 3쿼터는 5점에 각각 그쳤다.김명석 기자 2024.09.10 08:48
해외축구

‘韓 미래+1m 92cm’ 이영준, 42초 벼락 골 넣고 이달의 선수상…유럽 진출 2주 만의 쾌거

한국의 유망주 이영준(그라스호퍼 취리히)이 유럽 진출 2주 만에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했다.그라스호퍼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월 이달의 선수로 이영준이 선정됐다. 투표에서 3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신인 선수가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발표했다.이영준을 비롯한 4명이 경쟁했고, 이중 이영준이 가장 많은 팬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 수원FC를 떠나 그라스호퍼로 이적한 이영준은 등장부터 센세이션했다. 그라스호퍼 유니폼을 입고 42초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지난달 25일 시옹전에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이영준은 상대 수비수 얼굴에 맞고 날아온 볼을 왼발로 잡아둔 뒤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m 92cm의 장신임에도 물 흐르듯 부드러운 동작이 돋보인 장면이었다.취리히의 시즌 첫 승을 이끈 이영준은 그다음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했다. 이영준은 한국 축구에서 보기 드문 장신 공격수다. 2003년생인 그는 지난해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당시 김은중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4강 신화를 썼다.2021년 수원FC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영준은 이른 나이에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까지 마치고 유럽 도전에 나섰다. 김희웅 기자 2024.09.09 07:57
해외축구

‘유로+EPL 우승’ 로드리가 ‘2위’라니…발롱도르 유력 ‘위너’는 대체 누구?

2024 발롱도르 수상자는 누가 될까. 경쟁이 유독 치열한 분위기다.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이 5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부문별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그동안 발롱도르를 양분했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명단에서 빠졌다. 새로운 스타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제패한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는 7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도 4명 포함됐다.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이번 명단이 공개된 뒤 발롱도르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로드리(맨시티)가 2위에 올랐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는 지난 시즌 12골 15도움을 올렸다. EP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 우승에 이바지했다. 스페인 대표팀 일원으로는 UEFA 유로 2024 우승을 도왔다.2023~24시즌 쌓은 커리어로는 단연 으뜸이다. 매체는 “그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이며 맨시티의 EPL 우승을 결정지은 골을 포함해 중요한 득점과 어시스트를 올린다는 사실은 그가 발롱도르 투표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명했다. 로드리의 대항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다. 그가 파워랭킹 1위를 차지했다.비니시우스는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레알을 떠난 이후 팀의 ‘주연’으로 거듭났다. 실제 지난 시즌 26골 12도움을 올리며 레알의 UCL, 스페인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이끌었다.특히 비니시우스는 ‘빅게임’에서도 강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UCL 4강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결승전에서도 추격 의지를 꺾이게 하는 득점을 기록했다.다만 매체는 “하지만 그의 여름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두 골을 넣었지만, 비니시우스는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동포들이 승부차기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짚었다.파워랭킹 3~4위는 레알 소속인 주드 벨링엄과 다니 카르바할이다. 스페인 대표팀 일원이기도 한 카르바할은 유로 우승에도 일조했다.5~10위까지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토니 크로스(은퇴) 킬리안 음바페(레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필 포든(맨시티)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2024 발롱도르 수상자는 현지시간으로 내달 28일에 공개된다.김희웅 기자 2024.09.05 09:53
해외축구

‘총잡이’ 수아레스의 시대가 끝났다…대표팀 전격 은퇴 “나는 37세, 월드컵 출전 어려워”

우루과이 대표팀의 레전드 루이스 수아레스(37·인터 마이애미)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수아레스는 3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 대표팀의 기자회견에 나서 “나는 37세이며 다음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상이나 소집되지 않아 은퇴하지 않는 것이 내게는 큰 위로가 된다”며 속내를 전했다.1987년생인 수아레스는 어느덧 축구선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리버풀, FC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난 그는 현재 ‘절친’ 리오넬 메시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기량은 여전하지만, 수아레스는 장고 끝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은퇴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기 때문에 힘들었다. 지금이 은퇴할 적기라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수아레스는 2007년 2월 우루과이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후 지금까지 A매치 142경기에 나서 69골을 터뜨렸다. 명실상부 우루과이 최고의 골잡이로 꼽힌다. 17년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우루과이 역사상 최다 골 보유자이며 디에고 고딘(161경기)에 이어 최다 출전 2위에 올라 있다.우루과이는 오는 7일 파라과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7차전을 치르는데, 수아레스의 대표팀 고별전이 될 전망이다.수아레스는 클럽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빛나는 자취를 남겼다. 기행으로도 주목받는 선수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신예였던 수아레스는 한국과 16강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이 대회 8강전에서는 가나와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후반 막판, 상대 슈팅을 손으로 막아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당하기도 했다. 우루과이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가나를 누르고 이 대회를 4위로 마쳤다. 당시 수아레스에게 ‘신의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수아레스는 201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2011)에서 4골을 몰아치며 우루과이의 통산 15번째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핵이빨’로 통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팔을 깨물었다. 지난 2021년에는 첼시 센터백이었던 안토니오 뤼디거의 허벅지를 꼬집어 논란이 됐다.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인 ‘권총 세리머니’로도 주목받았다. 별명이 ‘총잡이’인 수아레스는 득점 후 관중과 카메라를 향해 양손으로 권총을 만들어 흔드는 동작으로 화제가 됐다.김희웅 기자 2024.09.03 15:27
스포츠일반

올림픽 출전 6회, 은메달 3개…브라질 여자 축구 레전드, 은퇴 시사 [2024 파리]

브라질 여자 축구 레전드 마르타(28)를 국제대회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영국 매체 BBC는 '마르타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미국에 패한 뒤 올림픽과 공식 대회에서의 마지막 경기라고 말했다'고 11일(한국시간) 전했다. 마르타가 속한 브라질은 이날 열린 대회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미국에 0-1로 패했다. 마르타는 지난 4월 올해 은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2027년 자국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하지만 마르타는 미국과의 결승전이 끝난 뒤 선을 그었다. 그는 "월드컵에서 다시는 나를 볼 수 없을 거 같다"고 은퇴를 시사했다. 마르타는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빠짐없이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12 런던(6위)과 2020 도쿄(6위) 2016 리우(4위)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대회에선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파리 대회까지 포함하면 올림픽 은메달만 3개. 매번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해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6번의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다. 아서 엘리아스 브라질 감독은 마르타를 두고 "역사상 최고"라고 극찬했다. 파리 대회는 '악몽'에 가깝다. 마르타는 지난 1일 열린 조별리그 C조 스페인전에서 '날아차기 태클'로 상대 머리를 가격, 퇴장당했다. 2경기 출전 정지 탓에 8강전(프랑스)과 4강전(스페인)을 모두 결장했다. 결승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를 마쳤다.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마르타와 포옹한 엘리아스 감독은 "작별 포옹"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지만, 어떤 식으로든 마르타가 축구계에 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르타도 "난 축구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1 07:36
스포츠일반

전훈영·남수현의 반란…역대 최약체 우려 지우고 '대업' 달성한 여자 양궁 [2024 파리]

프랑스 파리에서도 어김없이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36년 전 서울에서 시작된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 신화가 이어진 덕분이다.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 속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까지 들었던 여자 대표팀은 보란 듯이 반전 드라마를 썼다. 결말은 ‘올림픽 10연패’ 대업이었다.임시현(21·한국체대)과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슛오프 접전 끝에 누르고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앞서 선배들이 일궜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역사를 이 후배들도 당당히 이었다.대회 전부터 불안과 우려의 시선이 컸기에 더욱 값진 금메달이기도 했다. 실제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이번 여자 양궁 대표팀을 향해서는 유독 부정적인 전망이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태극마크를 달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국제대회 경험이 워낙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실제 국제대회를 경험해 본 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임시현이 유일했다. 전훈영은 10여년 전 아시아그랑프리나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외에는 주요 국제대회 입상 경험이 없었고, 남수현은 심지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였다.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가 확정된 직후부터 임시현을 제외하면 사실상 ‘무명’에 가까운 선수들이라는 평가가 나온 이유였다. 급기야 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 여자 단체전에서 잇따라 우승에 실패하면서, 올림픽 연속 우승 기록이 9회에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점점 커져갔다. 이러한 평가를 선수들도 모를 리 없었다. 외부의 부정적인 시선 속 동생들을 이끌어야 했던 맏언니이자 리더인 전훈영은 특히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는 “나라도 우려가 됐을 것 같긴 하다. 나는 팬들이 못 보던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10연패 도전이 너무 부담이 됐고,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이라는 점에서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건 그저 묵묵히, 또 간절하게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는 것밖에는 없었다.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스스로 얻어낸 태극마크의 자격을 증명하는 건 오직 자신들의 몫이었다. 전훈영은 “짧지 않았던 선발전과 평가전을 다 뚫고, 공정하게 선발돼 들어온 건데 어떡하겠느냐”라고 웃어 보였다. 남수현도 “마음은 무거웠지만, 그만큼 정말 간절히 준비했다”고 했다. 국제대회 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태극마크를 달 정도의 실력, 그리고 부단한 노력의 결실은 결국 파리 올림픽 무대에서 나왔다. 전훈영은 조준기가 잘 맞지 않은 대만과의 8강전에서 흔들렸지만, 재정비를 한 뒤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는 9발의 화살 중 무려 6개가 10점 과녁을 뚫었다. 막내 남수현도 8강부터 결승까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임시현도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더했다.경험 부족과 맞물려 역대 최약체로까지 평가받던 이들의 유쾌한 반란, 그 결과는 올림픽 10연패 대업 달성이었다. 마음고생을 금메달로 털어낸 전훈영은 “그동안 힘들었던 게 생각이 나서, 우승이 확정된 순간 눈물이 막 흘렀다”고 말했다. 남수현도 “10연패를 달성하게 돼 영광이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뒤늦게 웃어 보였다. 선수들의 뜨거웠던 눈물, 감동적인 반전 드라마에 국민들의 박수도 쏟아졌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9 12:01
스포츠일반

[2024 파리] 도쿄 아픔 날린 金, '남자 펜싱' 오상욱 최초에서 최고까지 또 새 역사 썼다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이 3년 전 도쿄 올림픽의 아쉬움을 털고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쳤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첫 번째로 따낸 금메달이다. 오상욱은 현재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에이스다. 대표팀에 처음 뽑힌 시기는 2014년 12월. 당시 고교생이었다. 오상욱은 이때 '한국 사브르 최초의 고교생 국가대표' 수식어를 얻게 됐다. 열네 살 때 형을 따라 펜싱장에 놀라가서 재미 삼아 운동하다가 재능을 알어본 감독과 코치진의 권유 덕에 피스트에 오른 오상욱은 본격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브르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오상욱은 이듬해 2월, 국가대표 발탁 2개월 만에 이탈리아 파도바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에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오상욱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세계 랭킹 1위로 맞았지만, 산 드로 바자제(조지아)와 8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돼 컨디션에 영향을 받았고, 경기 중 발목을 다치는 불운도 있었다. 심판의 아쉬운 판정도 뒤따랐다. 그는 핑계를 대지 않고 "중간에 많이 헤맸고, 흥분한 게 아쉽다"고 자책했다. 오상욱은 실망할 틈도 없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남자 사브르는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할 만큼 한국의 간판 종목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인전 '결승 진출자'가 없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도쿄 올림픽에서 김정환이 딴 동메달이 이전까지 개인전 최고 성적이었다. 남자 플뢰레 김영호(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에페 박상영(리우데자네이루 금메달)이 올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유독 사브르 개인전에서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는 없었다. 오상욱이 드디어 일을 냈다. 오상욱은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중 첫 번째로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딴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오상욱은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 16강전에서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제압했고, 8강전에선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따돌리며 순항했다. 도쿄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사멜레와의 준결승전에선 초반 0-3으로 잠시 끌려다녔지만, 결국 8-4 더블 스코어로 앞선 끝에 이겨 은메달을 확보했다.결승전에서는 특유의 런지를 활용한 공격이 빛을 발하며 주도권을 잡아 14-5까지 앞서기도 했다. 마지막에 맹추격을 허용해 14-11까지 쫓겼으나 결국 승리로 마무리 짓고 그랑팔레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남자 펜싱 사브르 최초의 고교생 선수였던 오상욱은 최고 무대인 올림픽, 그것도 펜싱의 본고장 파리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오상욱은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앞서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오상욱은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까지 추가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 역사상 최초다. 이형석 기자 2024.07.28 07:40
프로축구

[IS 상암] “가족을 떠나갈 때는 편할 수 없어,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팔로세비치의 인사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팔로세비치가 잠시 팬들과 이별한다. 8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가는 그가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약속했다.팔로세비치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이 불발됐다. 팀은 후반전 일류첸코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공식전 2연패에 마침표를 찍었고, 리그 홈 연승 기록은 ‘4’로 늘렸다.무더위 속 치열한 전술 싸움이 오간 이날 경기의 관심사 중 하나는 팔로세비치의 ‘고별전’이었다. 지난 2019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를 밟은 그가, 가정사로 인해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2021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빈 그가 떠나게 되자, 서울 팬들은 응원석에 세르비아로 적힌 응원 걸개를 꺼내 들기도 했다.서울은 소득 없이 전반 45분을 마쳤지만, 후반 6분 만에 일류첸코의 득점이 터지며 앞섰다. 김천의 기세에 밀릴 때면 김기동 서울 감독이 교체 카드로 분위기를 다시 잡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팔로세비치의 출전 여부에 이목이 쏠렸지만, 끝내 그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의 예고대로, 팔로세비치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퇴단한다. 행선지는 세르비아 리그 클럽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임대 형식으로 잠시 팀을 떠나는 계약이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팔로세비치는 먼저 “가족(서울)을 떠날 때는 마음이 편할 수 없다. 그래도 긴 기간은 아닐 거다. 생각하는 것만큼 감정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천전을 이겼고, 좋은 분위기 속에 떠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의 메시지를 읽었다고 밝힌 팔로세비치는 “정말 엄청났다”라고 운을 뗀 뒤 “3년 반 동안 정말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을 굉장히 진심으로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다시 뵐 날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답했다.이날 선제골의 주인공인 일류첸코는 득점 직후 팔로세비치에게 달려가 포옹을 나눴다. 수훈 선수로도 꼽힌 팔로세비치를 위해 해당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발언을 들은 팔로세비치는 “따로 설명해 드리지 않아도 나와 일류첸코의 관계는 모두 아실 거라 생각한다. 5년간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가 돼 준 선수다. 득점 후엔 ‘너를 위한 골이다’ 이 얘기만 하고 지나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팔로세비치는 고별전에서 뛰지 못한 점에 대해선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물론 선수니까 뛰고 싶은 건 당연하다. 그렇지만 경기 양상이 빡빡해 쉽지 않은 경기였다. 내가 들어가서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지 않나. 그리고 이제 본국으로 돌아가 뛰어야 하는데 부상의 우려도 생길 수 있다. 내 생각엔 김기동 감독님이 정말 좋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이어 취재진이 ‘가장 인상에 남은 순간과, 아쉬움이 남은 경기’에 대해 물었다. 팔로세비치는 “정말 많은 경기가 기억나는데, 3년 전 광주에 0-3으로 뒤지다 4-3으로 역전한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당시 팔로세비치가 2-3으로 추격하는 득점을 터뜨린 기억이 있다. 이어 아쉬움이 남은 경기로는 지난 17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꼽았다. 당시 선발로 나선 그는 팀의 1-5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팔로세비치는 “사실 경기력이 아쉽다기보단,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우리 팬들을 위한 자존심인데, 무기력하게 진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쉬웠다”라고 털어놨다. 잠시 K리그 여정에 쉼표를 찍는 팔로세비치는 조국인 세르비아로 돌아간다. 그는 “거의 8년 만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가족에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재충전 뒤, 다시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포항 때의 그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고 싶다. 더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모습으로 건강하게 돌아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07.22 05:00
해외축구

공식전 도합 8192경기…2023~24년 은퇴선수 베스트11 공개

한 유럽 축구 통계 매체가 2023년과 2024년 축구화를 벗은 선수들로 구성한 베스트11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소화한 공식전의 합은 무려 8192경기에 달한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2023~2024년 사이 은퇴 선수로 꾸린 베스트11을 공개했다.매체가 공개한 베스트11은 4-3-3 전형으로 구성됐다. 전방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호아킨, 가레스 베일이 배치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마지막 공식전은 2022~23시즌 무릎 부상에서 돌아와 소화한 우디네세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통산 949번째 경기에서 558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A매치 122경기, 클럽에선 827경기를 소화하며 무려 949번의 공식전을 소화했다.지난 2022년 한일 월드컵 8강전 당시 승부차기 실축으로 유명한 호아킨은 43세의 나이로 축구화를 벗었다. 그는 레알 베티스(스페인)에서 2022~23시즌까지 활약한 뒤 2023~24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A매치를 포함한 공식전 900경기에서 116골을 넣었다. 리그 우승을 끝내 이루지 못했지만, 국왕컵에서만 3차례 정상을 차지했다.이제는 ‘골프’라는 수식어가 익숙한 베일은 2023년 1월 은퇴를 선언했다. 마지막 구단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였다. 커리어 655경기 중, A매치로만 111경기 소화했다. 클럽 경력 중엔 레알 마드리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포함 5차례나 우승을 거둔 것이 눈에 띈다.이외에도 중원에는 ‘교수’라는 별명을 가진 토니 크로스와 티아고 알칸타라가 이름을 올렸다. 마루앙 펠라이니 역시 축구화를 벗었다.백4에는 라이언 버틀랜드·지오르지오 키엘리니·레오나르도 보누치·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가 이름을 올렸다. 은퇴한 골키퍼로는 조 하트가 스쿼드에 포함됐다.김우중 기자 2024.07.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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