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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

톰 크루즈, 폐회식서 스턴트 연기…오륜기 이양 [2024 파리]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에서 스턴트 연기를 선보인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 등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오는 11일 파리 올림픽 폐회식이 열리는 스타드 드 프랑스 꼭대기에서 로프(레펠)를 타고 내려오는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 미리 녹화한 영상을 상영한다. 톰 크루즈는 해당 영상에서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 스카이다이빙한 뒤 올림픽기인 오륜기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알려졌다. 오륜기 이양은 폐회식의 중요한 이벤트로, 상세 내용은 톰 크루즈가 직접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톰 크루즈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LA 올림픽과 함께 내년 5월 개봉을 앞둔 자신의 신작 ‘미션 임파서블8’ 홍보 효과까지 누릴 예정이다. 한편 톰 크루즈는 현재 파리에 머물며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국가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6 15:22
생활문화

서울스카이,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서 소원 비세요"

서울스카이는 오는 19일부터 121층 상품샵에서 신규 콘텐츠인 '소원당'을 상시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소원당은 K컬처를 가미해 조선시대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했던 나무 '호패'를 활용해 앞날의 행운을 기원하는 유료 체험형 콘텐츠다.붓과 닮은 형태의 산봉우리는 '문필봉'으로 불리며 학운이 따르는 소원 명소로 알려져 있다. 현대적 관점에서 붓 모양을 닮은 롯데월드타워의 가장 높은 장소인 서울스카이 역시 소원을 빌기에 적합한 장소라는 설명이다.소원당에서 개인 호패를 구매 또는 교환해 이루고 싶은 소원을 뒷면에 이름과 함께 적으면 된다. 호패의 디자인은 총 3가지로, 서울스카이를 감싸고 있는 거대한 용과 구름 위 서울스카이의 모습이 앞면에 각인돼 있다.호패는 상품샵 인근에 설치된 총 4개의 조선시대 민화들 중 원하는 곳에 걸면 된다. 민화는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모란도, 백년가약과 가족의 화목을 의미하는 화조도, 과거급제와 승진 등 관운을 부르는 약리도,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묘접도가 준비돼 있다.또 '8월의 크리스마스 인 서울스카이'와 '오픈 스테이지 인 서울스카이'가 올해 시즌2로 돌아왔다.먼저 7월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120층 북측 스카이테라스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인 서울스카이 시즌2가 펼쳐진다.이번 이벤트는 강원도 화천군이 운영하는 '산타클로스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과 협업했다.산타에게 전할 메시지를 엽서에 담아 서울스카이에 마련한 별도 우체통에 넣으면, 산타의 발상지인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 우체국으로 전달된다. 오는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산타로부터 답장을 받을 수 있다.상공 위에서 버스킹 공연을 즐기는 오픈 스테이지 인 서울스카이 시즌2도 방문객을 맞는다. 118층 스카이 데크에서 8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6시에 진행되는 고객 참여형 자율 버스킹 공연이다.서울스카이는 여름을 맞아 시즌 프로모션을 마련했다.8월 4일까지 하나카드 보유 고객은 본인 30%, 동반 2인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7월 한 달간 롯데카드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본인 30% 동반 2인 20% 할인은 물론 2인권 가격을 최대 35%까지 낮출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15 09:28
연예

[주말&여기] 롯데월드타워·63빌딩 꼭대기에서 열리는 특별한 전시

도시 한가운데 우뚝 솟은 높은 빌딩 꼭대기에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 63빌딩과 롯데월드타워다. 63빌딩의 꼭대기 63아트미술관에서는 '뮤지엄 오브 컬러 63특별전'이 이달 말까지 열린다. 트렌디한 분위기로 SNS상에서 이미 인증샷 찍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이미 뮤지엄 오브 컬러에는 신세경, 박솔미 등을 비롯한 많은 연예인이 많이 다녀가며 더욱 유명해졌다. 지난해 서울 성수동 전시 때부터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 덕분에 SNS 인생샷 성지로 주목받은 바 있는데, 이번 전시는 63빌딩의 고층 전망까지 갖춰지면서 관람객들의 재미가 배가됐다. ‘뮤지엄 오브 컬러 63 특별전’은 작가 6명의 상상력이 담긴 81점의 작품과 컬러를 주제로 꾸민 팝업뮤지엄 형태 전시회다. ‘화려한 컬러왕국으로의 초대’를 콘셉트로 하늘·바다·숲과 같은 자연을 강렬하고 신비로운 공간으로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70만 SNS 팔로워를 보유한 러시아 출신 사진작가 크리스티나 마키바를 비롯해 온·오프라인에서 주목받는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63빌딩의 전시가 끝나자마자 서울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는 한국 광고 및 패션 사진의 선구자 한영수 작가가 함께한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Once Upon the Sky'가 열린다. 한영수 작가는 1950~1960년대 서울의 모습과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시는 본격적으로 전망대 위에 오르기 전부터 시작된다. 지하 1층 입구의 대형 원기둥에서 지하 2층 메인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흑백사진 속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과거의 서울을 마주할 수 있다. 메인 갤러리는 6개의 주제로 분류된 한영수 작가의 작품들과 체험존으로 구성돼 있다. 도시의 거리를 담은 ‘우리가 모르는 도시’와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꿈결 같은 시절’에서는 어렵고 힘들던 시절의 기억과는 상반된 당대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엿볼 수 있다. 또 ‘시간 속의 강’에는 격변하는 서울의 중심이었던 한강을, ‘힙한 거리 명동’에는 당시 가장 세련되고 트렌디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스카이 관계자는 "현재의 서울 전경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서울스카이에서 과거 서울의 모습을 불러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8.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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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못가는 한가위…'추석 분위기' 물씬 나는 롯데월드로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이 오니, 어느덧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고향에 내려가기를 자제하면서 수도권에 머무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지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롯데월드에서 풍성한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추석 콘텐트를 준비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신명 나는 민속공연이, 아쿠아리움과 서울스카이에선 이색 보름달 이벤트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28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민속 테마가 더해진 공연으로 흥겨운 명절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오픈 전 손님맞이 공연에서 한복을 입은 대표 캐릭터 로티, 로리와 밴드가 강원도 아리랑, 밀양 아리랑, 달타령 등 민요를 연주해 추석 느낌을 전한다. 또 징·장구·꽹과리 등으로 이뤄진 민속 농악대의 전통 사물놀이도 오후 4시 퍼레이드 코스에서 열린다. 단, 명절이면 퍼레이드를 마치고 손님과 함께 진행하던 윷놀이·투호 등 민속놀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는 진행하지 않는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30일부터 롯데월드타워 최상단에서 일몰 후 서울의 야경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스카이브릿지 투어’ 운영 시간을 수·목·일요일은 저녁 8시를, 금·토요일은 저녁 9시를 마지막 투어 시작 시각으로 연장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인 30일 10월 3일까지는 오후 6시 이후 ‘스카이브릿지 투어’ 참가자를 대상으로 더욱 특별한 ‘스카이브릿지 보름달 관측 체험’을 진행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브릿지를 건너는 짜릿한 액티비티는 물론 서울 가장 높은 곳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롯데월드타워 꼭대기 야외 루프 지상 541m에 설치된 천체망원경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누구보다 가까이서 보름달을 관측할 수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바닷속으로 떨어진 보름달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9일부터 메인수조에 지름 2m의 보름달을 설치했다. 또 추석 연휴에는 하루 2회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수조에 설치된 보름달에 소원을 빌고 큰절을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공연이 끝난 뒤 메인 수조에 뜬 보름달, 한복 입은 아쿠아리스트와의 한가위 포토타임도 약 5분간 진행된다. 추석 나들이를 즐기기 위해 롯데월드를 찾는 고객을 위해 알뜰한 혜택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와 연계한 ‘핼러윈 시즌 카카오 위크 프로모션’을 30일부터 10월 11일까지 진행한다. 무인 키오스크에서 카카오페이로 티켓을 구매할 경우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은 50%, 서울스카이는 4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또 10월 한 달간 KT 회원이라면 본인과 동반 1인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50% 할인 혜택과 카드사별 혜택 등이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어트랙션을 탑승할 때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1회 운영마다 안전바와 손잡이 등을 소독하고, 탑승 인원은 50%, 좌석은 15% 수준으로 줄이기도 했다”며 “코로나19 상황에도 고객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 소독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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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또 안전사고…'롯데월드타워' 가기 무섭다

계속되는 안전사고… 롯데월드타워 가기 무섭다 국내 최고 높이(555m)의 롯데월드타워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타워 전망대(서울 스카이) 전용 엘리베이터가 멈춘 데 이어 최근 120층 야외 테라스의 출입문이 고장나 관람객이 갇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3일 공식 개장 전후로 잇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롯데월드타워의 안전 점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개장 5일 만에 또 '고장'9일 롯데월드타워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13분쯤 120층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야외 테라스 전망 공간의 출입문 잠금장치가 고장 났다.이 일로 야외 테라스 전망 공간에 나갔던 관람객 30여 명이 다시 내부로 들어오지 못한 채 약 13분 동안 바깥쪽에 갇혔다.고장이 났던 출입문은 이날 오후 7시34분쯤 정상화됐다. 관람객들 중에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고층이기에 일부는 불안에 떤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롯데월드타워 측은 "고층이고 내·외부의 온도 차이가 있어서 문이 잘 안 열릴 때가 있다"는 다소 황당하고도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앞서 지난달 19일 오후 5시15분에는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 전용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이 25분간 멈추는 고장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당시 엘리베이터 안에는 39명의 승객이 있었다. 이들은 정식 개장을 앞두고 열린 초청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 가족들로, 시설 관리 직원들에 의해 약 25분 만에 구조됐다.롯데월드타워 측은 해당 사고가 '안전장치 오작동'으로 발생한 것을 확인, 당초 지난달 22일 예정됐던 전망대 오픈을 연기한 뒤 관련 안전 점검을 거쳐 지난 3일 공식 개장했다.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롯데월드타워의 안전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11월 첫 삽을 뜬 이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2013년 6월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 43층에서 자동상승발판 거푸집 장비가 무너지는 사고로 인부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거푸집 해체 작업 중 철제 쇠파이프가 약 5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하면서 이곳을 지나던 행인이 다치기도 했다.또 2014년 2월에는 47층 용접기 보관함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건설자재 일부가 소실됐으며, 4월 배관 설비 작업 중에 폭발로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콘서트홀 공사장 인부가 추락해 사망했다.이뿐 아니다.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관람객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도 다수 발생했다.2014년 10월 임시 개장한 롯데월드몰 영화관의 진동과 아쿠아리움(수족관)의 누수 등으로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당시 롯데월드타워는 5개월간 임시 영업이 중단됐다.또 2014년 12월과 2015년 2월에는 멀쩡하던 쇼핑몰 문이 갑자기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고객 2명이 부상을 입었다.인근 지형 문제도 논란이 됐다. 송파구 인근 싱크홀(지반침하) 발생과 석촌호수 수위 저하가 원인이었다. 석촌호수 수위 저하는 롯데월드타워의 공사 이전에도 자연 증발하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지자체와 롯데는 분석했지만 시민들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신동빈 안전 강조 '무색'… 시민들은 '불안'잊을 만하면 터지는 각종 안전사고에 롯데는 관리 부실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3월에 열린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 기념식'에서 "각종 안전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개선된 점이 없다는 지적마저 나온다.한 재계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가 공식 개장 이후에도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사고타워'라는 오명을 당분간 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롯데월드타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불안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경기도 성남에 사는 함유선(34·여)씨는 "롯데월드타워가 멋있기는 하지만 행여나 또다시 사고가 발생할지 몰라 직접 가 보기는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 소재용(28)씨도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 올라가 보고 싶은 호기심은 들지만 엘리베이터에 갇힐까 봐 겁이 난다"고 말했다.네티즌 역시 "공사할 때도 사고가 많았던 곳인데 솔직히 불안하다" "큰 사고 한 번 나겠네" "아쿠아리움도 그렇고 뭔가 개장 때부터 계속 삐걱대는 게 불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롯데월드타워 측은 '사고타워'라는 인식 확산을 막고 '안전타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안민구 기자 2017.04.10 07:00
축구

[최용재의 훈훈한 축구]'13년의 우정'…에이전트에 '사무실' 선물한 조용형

에이전트에 '사무실'을 선물한 한 선수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스포츠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는 지난해 9월 경기 고양시 일산구에서 인천광역시 남동구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고양에서 잘 적응했고 회사도 커나가고 있어 인천으로 이사할 이유가 없었다. 계획에도 없는 일이었다.하지만 입주한 건물 월드타워 '건물주'의 특별한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건물주는 "사무실을 무료로 사용하세요"라고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또 "건물을 설계할 때부터 꼭대기 7층은 당신들을 위한 공간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요즘 같은 팍팍한 세상에서 좀처럼 나올 수 없는 따뜻한 이야기다.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건물주는 조용형(33·스자좡 융창)이다.그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첫 원정 16강 신화를 쓰는 등 한국 축구 대표 중앙수비수다. 2005년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 프로 데뷔한 뒤 성남 일화(현 성남FC)와 알 라이안(카타르) 등을 거치며 '제2의 홍명보'라 불리기도 했다.인스포코리아는 조용형의 에이전시다. 2003년 고려대 학생이었을 때 인연을 맺어 13년 동안 함께 했다. 이적과 연봉 협상 등 프로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일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갔다. '가족'과 다름없는 사이다.월드타워 7층은 이들이 나눈 '우정의 상징'이다. 프로 선수로서 돈과 명예를 모두 가질 수 있게 옆에서 도와 준 또다른 가족을 위한 선물이었다. 설계 때부터 7층 사무실 계획을 세웠지만 조용형은 회사에 알리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준공식을 가지면서 깜짝 발표를 했다. 인스포코리아 직원들은 새 사무실과 함께 뜨거운 감동을 선물 받았다. 조용형의 훈훈한 진심을 자세하게 듣고 싶어 5일 스자좡의 오후 훈련을 앞두고 전화 통화를 했다. "별일도 아닌데 이 일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기사로 나가는 것도 부끄럽습니다."그가 내뱉은 첫 마디였다. 평소 조용하고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이 그대로 묻어 있었다. 멋쩍어 하는 그에게 이렇게 좋은 일은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설득하자 그때서야 대답을 해줬다. 그는 "대학교 때 만나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요즘 에이전트와 선수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로 속이는 일이 많다. 하지만 나는 신뢰가 컸다. 정직함을 느꼈다"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덕분에 축구 선수로서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었고 돈도 벌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이어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도와 준 이들에게 언젠가는 보답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받은 것을 어떻게 돌려줄까 고민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내 건물의 한 층을 내어주게 됐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윤기영(48) 인스포코리아 대표는 "(조)용형이 같은 선수들이 많아져야 세상이 따뜻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 요즘 이런 선수 찾기 힘들다. 용형이와 함께 한다는 것 자체로 기쁘다"며 "용형이의 배려에 감사하다. 앞으로 변함없이 함께 갈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조용형의 이런 고운 행동은 선수와 에이전트의 관계를 '고찰'하게 만든다. 인간과 인간으로 만났지만 돈으로 엮여있는 사이라 배신과 변절이 난무하고 있는 형국이다. 선수도 에이전트도 서로의 신의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을 먼저 쳐다 본다. 의리와 우정이라는 말은 돈 앞에서 쉽게 무너지기 일쑤다.조용형의 아름다운 배려가 이런 행태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사진= 인스포코리아 제공 2016.04.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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