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사내맞선' 이덕화, 긴장-코믹 오간 완급조절 최종회도 빛났다
배우 이덕화가 '사내맞선'에서 긴장감과 코믹함을 오가는 완급조절 연기로 마지막 회까지 존재감을 빛냈다. 이덕화는 지난 5일 종영된 SBS 월화극 '사내맞선' 최종회에서 GO푸드 회장 강다구 역을 맡아 김세정(신하리)에 대한 냉담하면서도 애정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극 중 이덕화(강다구)는 안효섭(강태무)과 사내연애를 하는 김세정에 차가운 행동을 이어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회사의 사장과 일반 사원이라는 관계 그리고 안효섭과 송원석(이민우) 셰프 사이 양다리를 걸쳤다는 거짓 스캔들까지 터졌기 때문. 이덕화는 요리 연구원인 김세정을 물류센터로 발령시키며 해고까지 유도했다. 그는 "그게 싫으면 사표 내라"라고 이야기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것도 잠시, 이덕화는 자신의 병문안을 온 김세정과 즐겁게 대화했다. 안효섭이 김세정과 결혼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아픈 척한 뒤 병원에 입원한 이덕화. 김세정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크게 놀랐지만 이내 살뜰한 태도에 화를 누그러트렸다. 이후 이덕화는 생선과 트로트 등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보이는 김세정에게 호의적으로 태도를 바꿨다. 특히 김세정이 TV에서 흘러나오는 트로트를 따라 부르자 발가락으로 박자를 맞춰 웃음을 유발했다. 심장이 안 좋다는 소식은 예측 불허한 전개를 이끌었다. 꾀병인 척 병원에 입원했지만 심장 상태가 악화됐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이에 안효섭은 이덕화를 치료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게 됐다. 김세정과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은 장거리 연애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줬다. 이후 안효섭은 한국을 찾아 김세정에게 결혼반지를 보여주며 이덕화가 둘의 결혼을 허락했다고 전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덕화는 '사내맞선'을 통해 유쾌한 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 극 중 맞선을 반대하는 안효섭에게 지팡이를 들고 쫓아가거나 일부러 아픈 척하며 결혼을 유도하는 등 티격태격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김세정과도 단짠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처음에 신금희인줄 알았던 김세정에겐 한없이 관대했지만, 신하리인 것을 알게 되자 냉담하게 반응하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세정 때문에 화장실에서 넘어지는 장면은 큰 웃음을 안겼다. 이덕화는 MBC 금토극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영조로서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 반면, '사내맞선'에선 코믹 연기로 브라운관을 수놓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06 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