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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최진호 자리두고 1인자 경쟁 돌입, KPGA투어 19일 개막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2018 시즌 개막전인 DB 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공식 연습일인 이날 연습 그린에서 해후한 선수들은 유쾌한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KPGA는 올 시즌 17개 대회, 총상금 141억 원 규모로 치러진다. 지난해보다 대회 수는 2개 줄었지만 총상금은 1억 5000만원 늘어났다. 총상금 10억 원 이상인 대회도 7개에서 8개로 늘었다. 최저 상금 대회도 지난해 3억 원에서 5억 원이 됐다.5개 월 여의 휴식기를 마치고 시즌을 맞게 된 선수들의 표정은 맑게 게인 하늘처럼 밝았다. 2016년 신인왕 김태우(25·미디어윌그룹)는 “시즌이 끝난 선수들은 실직 상태가 된다. 태국에서 1개월 반 정도 훈련을 하고 돌아와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렸다. 5개 월 여의 백수 생활을 청산하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김태우/연합뉴스출전 선수 대부분은 겨우내 태국· 베트남· 중국· 미국 등지에서 동계 훈련을 소화하며 시즌을 대비해 왔다. 개막전은 동계훈련의 성과를 확인하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올 시즌엔 2016~2017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34·현대제철)가 유러피언투어에 진출하면서 ‘1인자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의 경쟁 열기가 개막전부터 뜨겁게 감지됐다.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2위에 오른 이정환(27·PXG)은 “첫 대회는 설레고 기분이 좋다. 지난해에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약간의 부담감은 있지만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 1승 이상을 거두고 지난해 아쉽게 놓친 대상을 받고 싶다”고 했다.2016~2017년 시즌에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 3위를 기록한 이형준(26·웰컴디지털뱅크)은 눈빛부터 달라졌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품절남이 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그 어느 해보다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했다. 이형준은 “4라운드 내내 같은 컨디션으로 스윙을 하기 위해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스윙부터 체력까지 모든 것을 보완했다. 9월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첫 대회부터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타왕’ 김태훈(33)도 비시즌 동안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전반기를 마치고 스윙을 교정했던 그는 하반기에 부진을 겪었다. 결혼 뒤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각오를 다진 그는 전반기 1승이 우선 목표. 김태훈은 “우승한 지 3년이 지났다. 결혼을 하고 마음가짐이 새로워졌다. 꼭 우승 하겠다”고 했다.이 대회 2015년 우승자인 허인회(31·스릭슨)는 2년 전 혼인신고부터 한 아내에게 제대로 된 면사포를 씌워주기 위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비시즌 동안 클럽을 교체하는 변화를 준 허인회는 “새 클럽에 대한 적응은 끝났다. 이미 일본 투어 등에 출전해 감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누구보다 유리할 것”이라며 “지난해까지는 우승권에서 멀어지면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 모두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JTBC골프에서 대회 1~2라운드를 19일~20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포천=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2018.04.1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