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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전 빼면 ERA 1.82' 에이스 네일의 지독한 '랜더스 징크스', 올해는 유독 맵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이 '랜더스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네일은 지난 3일 열린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3연패에 빠진 팀 사정상 '하루 덜 쉬고' SSG전에 출격했으나 투구 내용이 좋은 건 아니었다. 올 시즌 네일이 한 경기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11개), 8월 7일 광주 KT 위즈전(12개)에 이어 세 번째다.관심이 쏠린 '천적 관계'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네일의 시즌 SSG전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71. 시즌 평균자책점(2.27)을 훨씬 웃돌았다. 공교롭게도 네일은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SSG 상대로 무척 약했다.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17. 두 시즌 통틀어 4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고전했다. 리그 내 네일이 승리를 따내지 못한 유일한 구단이 바로 SSG였다. 그런데 3일 맞대결도 쉽지 않았다.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진땀뺐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아니었다면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상황도 몇 번 있었다. 특히 경기 초반엔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후반기 언터처블의 모습(7경기, 평균자책점 2.00)으로 KIA 마운드를 지킨 막강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즌 내내 타격 때문에 고민이 많은 SSG지만 유독 네일을 상대했을 때 자신감을 보인, 선수단의 분위기가 그라운드로 고스란히 연결됐다.네일은 '여전히' 수준급 외국인 투수다. 올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2.32. 다만 SSG전 기록을 제외한다면 평균자책점이 1.81까지 내려간다. 통산 성적(20승 9패 평균자책점 2.42)도 마찬가지. SSG전을 빼면 평균자책점이 2.01에 불과하다. 네일의 길어지는 SSG전 징크스. 올해는 상대가 5강 경쟁팀이라는 점에서 유독 뼈아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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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승...젊은 거인, 전준우 없이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

아직 3위다. 한 고비만 넘기면 현재를 대처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가 '암흑기'였던 2005년 이후 무려 20년 만에 9연패를 당했다.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8연패를 당했고,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 말 황성빈의 동점 솔로포로 간신히 8-8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9일 리그 1위 LG 트윈스전에서 2-5로 패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8월 첫째 주까지도 이런 전개를 예상하지 못했다 2위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지난주 주중 3연전 역시 스윕패까지 당할 분위기로 보긴 어려웠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그전까지 꾸준했던 공격력에 기복이 생겼고, 연패 숫자가 늘어가면서 타석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기본기에 반하는 플레이가 늘어났다. 팀 캡틴 전준우가 5일 KIA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팀이 꼭 필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고 더그아웃에서는 후배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선수다.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에도 1군과 동행하고 있지만, 이전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고비가 더 늦은 시기에 오지 않은 점을 위안 삼았다. 실제로 물고 물리는 중위권 경쟁 속에 승차가 더 줄어든 상태에서 9연패씩 당했다면 진짜 가을야구 진출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10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19일 기준 롯데는 여전히 3위다. 연패 기간 수확이 없는 것도 아니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던 고승민과 윤동희는 지난주부터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올 시즌 셋업맨으로 올라선 홍민기, 아직 필승조 일원은 아니지만,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로 삼진쇼를 펼치고 있는 윤성빈이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 전준우가 없는 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간신히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끈을 잡고 있었던 지난 시즌(2024) 막판에도 젊은 선수들은 이전보다 수비 실책을 많이 했다. 올 시즌 비슷한 현상이 나오는 건 당시 이겨내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이 스스로 작금의 위기를 벗어나는 경험을 만들어야 진짜 위기관리 능력을 얻을 수 있다. 19일 LG전에서도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수비 실책이나 주루사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4시즌 활약과 미래 가치를 인정받아 '억대 연봉'에 진입한 윤나고황손, 이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존재감을 보여준 장두성, 한태양, 이호준, 박찬형 등 백업 선수들 모두 9연패를 겪으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롯데의 2025시즌 이제 진짜 시작됐다. 결코 끝난 게 아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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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이닝 무실점' LG 톨허스트, 포크볼+위기관리능력 검증도 마쳤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 투구로 검증을 마쳤다. 톨허스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KBO리그 데뷔 후 2승, 평균자책점은 0.00(1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톨허스트는 LG가 통합 우승을 목표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작별하고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투수다. 톨허스트는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3㎞ 강력한 직구에 제구력과 커맨드까지 갖춰 KT 타선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기겨 데뷔전을 치러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19일 롯데전에서는 데뷔전만큼의 위력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4사구를 3차례 내줬고, 안타도 5개 허용했다. 그러나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톨허스트는 이날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 득점권 상황에서 롯데 타선을 5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톨허스트는 2회 초 1사 1, 2루에서 김민성을 3구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전민재의 투수 앞 땅볼 때 자신의 수비 실책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황성빈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또 6회에는 연속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전민재를 포크볼로 3구 삼진, 후속 대타 노진혁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총 투구 수는 85개였고, KT전과 마찬가지로 스트라이크 비율 73%의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톨허스트는 이날 직구 최고 시속 153㎞를 찍었다. 직전 등판과 비교해 직구 구속은 조금 줄어들었다. 다만 포크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톨허스트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37구) 커터(21구) 포크볼(19구) 커브(8구)를 섞어 던졌는데, 위기마다 낙차 큰 커브로 롯데 방망이를 봉쇄했다.톨허스트는 2회 김민성, 6회 전민재를 3구 삼진으로 처리 당시 결정구가 모두 포크볼이었다. 이날 탈삼진 6개 중 결정구는 포크볼이 4개, 직구 2개였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포크볼을 적극 활용해 범타 또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포크볼은 시속 130㎞~139㎞에 형성됐다. 기존에 알려졌던 빠른 직구와 커브 외에도 또 하나의 무기를 확인한 것이다. 미국 국적의 톨허스트는 2019년 미국프로야구 드래프트 23라운드 전체 687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92경기 15승 10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빅리그 기록은 전혀 없다. 공교롭게도 이날 롯데 선발 투수였던 빈스 벨라스케즈는 톨허스트와 마찬가지로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 나섰는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등판만 144경기를 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투수 출신이다. 벨라스케즈는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톨허스트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전혀 없지만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08.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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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000? 그럼 즐겨" 강민호다운 유쾌한 조언, 어린 필승조들이 춤을 춘다 [IS 스타]

"연봉 3000? 이미 밥값은 했네. 이제는 즐겨."이토록 신박한 조언이 또 있을까.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언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이렇게 직관적이면서 유쾌한 조언을 들어봤을까 싶다.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다운 조언이었다. 삼성은 올 시즌 새로운 시험에 직면했다. 임창민(40)-김재윤(35)-오승환(43)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필승조가 해체되고, 2025시즌 신인인 배찬승(19)과 프로 3년 차 이호성(23)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필승조는 구위나 제구도 중요하지만, 팀을 지켜야 하는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단단한 멘털과 위기관리능력이라는 경험이 필요한 자리다. 젊은 필승조는 경험 면에서 당연히 베테랑 필승조에 밀릴 수밖에 없다. 처음 맡는 필승조 자리, 완벽할 순 없다. 실제로 이들이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이닝을 막은 경기는 많이 없다.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의 사례가 단적이었다. 4-0 상황에서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이 안타 없이 볼넷만 3개(야수 실책 1개)를 범하면서 1실점했다. 다행히 1실점으로 승리를 매조지었지만,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이럴 때마다 멘털을 잡아줄 선배가 필요하다. 강민호가 나섰다. 강민호는 "무조건 이런(터프한) 상황이 성장이 도움이 된다. 배찬승, 이호성은 잘 던지는 날도 있고 두드려 맞는 날도 있는데, '두드려 맞아봐야 좋은 선수가 된다'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말이 쉽지, 어린 선수들에겐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이에 강민호는 연봉을 물었다. 그들의 연봉이 선수 최저 연봉 선인 3000~4000만원인 것을 들은 강민호는 "이미 밥값은 했다. 이제는 즐겨도 된다"라며 후배들의 마음을 편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신박하면서도 유쾌한 조언이었다. 이호성도 "확실히 생각을 전환하는 조언이었다. (강)민호 형에게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강민호의 조언과 리드 속에, 어린 선수들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배찬승은 올 시즌 39경기에서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ERA) 4.13을 기록하며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이호성도 마무리 투수 전환 이후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18⅓이닝 5자책점) 2승 1패 7세이브로 맹활약 중이다. 강민호는 이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위대한 마무리들도 이런 시간들을 겪으니, 젊은 후배들이 부담을 내려놓고, 배짱 있게 던지길 주문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0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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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번째 공 158㎞/h "나도 놀랐다"...롯데 감보아 6연승 '잘 데려왔네'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 교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최근 6연승을 달렸다. 최고 158㎞/h 구속에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감보아는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 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감보아는 팀의 5-2 승리를 견인하며 최근 6연승을 달렸다. 감보아는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혹독한 KBO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6경기는 모두 이겼다. 시즌 성적은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이다. 6월 이후에는 평균자책점이 1.42로 훨씬 낮다. 지난 5월 중순 롯데는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찰리 반즈를 방출하고, 감보아를 교체 선수로 영입했다. 감보아는 롯데와 계약하기 전까지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좌완 투수가 155㎞/h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구사해 주목받았다. 감보아는 이날 4사구를 4개 내줬지만 150㎞/h대 강속구를 바탕으로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1·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그는 3회 초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외야 뜬공으로 잡았다. 4회에는 1사 후 문보경에게 2루타, 2사 3루에서 오지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주성을 초구 내야 땅볼로 유도하고 수비를 마쳤다. 그러자 롯데 주장 전준우는 4회 말 LG 임찬규에게 2점 홈런을 뽑아 감보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감보아는 5회 2사 후 1~3번 신민재-김현수-문성주를 차례대로 안타-볼넷-내야안타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4번 타자 문보경에게 시속 155㎞/h 직구를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마쳤다. 감보아는 6회가 넘어서도 150㎞/h 중후반의 강속구를 던졌다. 특히 6회 초 2사 1루 송찬의와 승부에서 삼진아웃을 잡은 이날 87번째 공은 시속 158㎞/h였다. 이날 최고 구속이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감보아는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고 롯데는 마운드를 최준용으로 교체했다. 감보아는 이날 총 99개(스트라이크 62개)의 공을 던졌고, 강속구를 바탕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감보아는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이렇게 잘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라고 싶었다"라며 "KBO 공인구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전광판에 구속 158㎞/h이 찍힌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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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8호 QS+6승+4점대 ERA...하영민 "나 아닌 팀 승리만 생각해"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국내 에이스' 하영민(30)이 올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소속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하영민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피안타 1실점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키움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3점을 지원했고,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하영민은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6승. 평균자책점은 종전 5.14에서 4.88로 낮췄다. 실점은 1회 초뿐이었다. 하영민은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우전 2루타 후속 정준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놓인 위기에 놓였지만, 견제로 정준재를 잡아내고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땅볼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사이 최지훈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부터 6회까지 추가 실점은 없었다. 2회는 1사 1루에서 김찬형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3회 역시 선두 타자 조형우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최지훈·정준재·에레디아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4회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하영민은 5회 1사 뒤 김찬형 2사 뒤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고 놓인 1·3루에서도 정준재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6회 역시 안타 2개를 맞고 놓인 1·3루에서 최준우를 뜬공 처리했다. 그사이 키움 타선은 3회 말 상대 투수 폭투, 최주환의 적시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5회도 2사 뒤 최주환과 스톤 개랫이 연속 안타를 치며 1점 더했다. 하영민은 6회도 실점 없이 막았고, 키움 필승조는 남은 3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8일부터 이어진 6연패를 끊었다. 키움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정준재와 에레디아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간신히 키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뒤 하영민은 "내 승리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저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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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보다 적다, 'QS 100회' 고퀄스의 비결은 '볼넷 억제력' [IS 스타]

KT 위즈 투수 고영표(34)가 개인 통산 100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10번째, 통산 100번째 QS를 기록한 그는 '고퀄스(고영표+QS)'라는 별명에 걸맞은 피칭을 보여줬다.QS 100개는 KBO의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기록을 제공한 2007년부터 단 10명만 거둔 대기록이다. 양현종(KIA 타이거즈·226개) 김광현(SSG 랜더스·213개) 류현진(한화 이글스·133개) 다음으로 현역 선수 중에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111개)과 고영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놀라운 건 QS 비율이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선 고영표는 입대한 2년(2019, 2020년)을 제외하고 7시즌 동안 157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100개의 QS를 기록했다. QS 비율이 63.7%인 그의 기록은 100QS 이상 기록한 현역 선수 중 류현진(194차례 선발·68.6%) 다음으로 높다. '고(高)퀄스'의 비결은 빠른 투구 템포와 적은 볼넷 허용이다. 고영표의 투구 템포는 KBO리그 전체에서 가장 빠른 걸로 알려져 있다. 또 볼넷으로 인한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공격적인 투구로 매 경기 긴 이닝을 소화한다. 올해 고영표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70.9%로, 팀 동료 소형준과 함께 리그 1위다. 이닝 당 투구 수도 15.6(리그 6위)개로 적다. 고영표의 통산 경기 당 볼넷(BB/9)은 1.46개. 리그 통산 1위다. 이는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1.87보다도 크게 낮다. 고영표의 삼진/볼넷 비율(5.27)은 선 전 감독(4.96)보다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고영표는 오래전부터 인터뷰마다 "볼넷이 죽기보다 싫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볼넷을 주면 수비수가 지치고 실점이 올라간다. 차라리 (안타를) 맞자는 생각으로 던진다"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투구 탓에 그의 피안타율은 높은 편이다. 고영표는 올해 리그에서 양현종(0.302) 다음으로 높은 0.289의 피안타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득점권 피안타율은 0.244로 낮다. 그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노련하게 피칭한다는 의미다. 2023년 고영표는 KBO리그 역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낮은 9이닝당 볼넷 신기록(0.98개)을 세운 바 있다. 그해 21개의 QS로 KBO리그 역사상 없었던 3시즌 연속 20QS도 달성했다. 지난해엔 부상과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적응 탓에 다소 부진했지만, 올 시즌엔 20QS를 향한 반환점을 이미 돌았다. 윤승재 기자 2025.06.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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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만에 얻은 값진 승리...조성환 대행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투지와 집중력을 보여준 하루" [IS 승장]

두산 베어스가 새 출발을 향해 비로소 첫 발을 내디뎠다. 조성환(49) 감독대행이 첫 승을 거뒀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연장전 10회 말 터진 김민석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제 몫을 했고, 불펜 투수들도 실점 없이 8회까지 막았다. 조성환 대행은 1-1 동점이었던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그렇게 그가 2이닝을 막아내며 승리 발판을 만든 상황에서 김민석이 주자 2명을 두고 좌전 안타를 치며 두산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퀄리티컨트롤 코치였던 조 대행 체제를 시작했다. 주중 3연전 1·2차전을 졌지만, 세 경기 만에 천금 같은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최근 4연패를 끊었다. KIA전 스윕패도 피했다. 두산은 시즌 25승(3무 34패)째를 쌓았다. 세 경기 연속 1~2년 차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사했던 조성환 대행도 지도자로 공식 첫 승을 새겼다. 경기 뒤 조성환 대행은 "최고참 양의지부터 막내 박준순까지 모든 선수들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 승리할 수 있었다. 대행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수들 덕분에 귀중한 첫승을 올렸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선발 최원준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팀을 위해 모든 공을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였고 멋진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한 명 한 명 자기 역할을 다 했다. 야수들 역시 팀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결승타를 친 김민석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투지와 집중력을 보여준 하루였다"라고 기뻐했다. 조 대행은 "연장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열정적인 목소리 덕분에 오늘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잠실벌을 가득 메워준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22:44
프로야구

홍원기 감독 "알칸타라 키움 데뷔전 승리 축하...불펜진 훌륭히 활약" [IS 승장]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9위 두산 베어스를 꺾고 모처럼 2연승을 잡았다.키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홈경기를 1-0으로 이겼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0 승리를 거둔 키움은 이날 승리로 주말 시리즈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다.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키움은 한 점 리드를 지켜내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외국인 투수 1명, 타자 2명 체제를 선택했다가 마운드가 무너졌던 키움은 결국 야시엘 푸이그 대신 '전 두산'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해 빈자리를 채웠다. 공교롭게도 데뷔전이 그의 친정인 두산전이었다.알칸타라는 전 소속팀을 상대로 KBO리그로 돌아온 이유를 증명했다.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진 않았으나 위기 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6이닝 중 5이닝에서 주자가 2루 베이스를 밟았으나 들어온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동 후 피로도가 남은 상태에서 다소 빠르게 등판했던 점을 고려하면 합격점을 줄 수 있는 투구였다.키움 타선은 딱 1점. 2회 말 김재현의 적시타로만 득점했으나 마운드 높이로 이 한 점을 잠갔다. 알칸타라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채운 후엔 이준우과 3분의 2이닝, 이후 셋업맨으로 자리를 바꾼 주승우가 1과 3분의 2이닝을 지켰다. 마무리 원종현이 만루 위기를 맞긴 했으나 실점 없이 터프 세이브를 거뒀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알칸타라의 국내 복귀전이자 키움 데뷔전에서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위기관리 능력, 구속,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철저히 준비해 온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홍 감독은 불펜진에 대해서도 "이준우, 주승우, 원종현으로 이어진 불펜진 역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특히 주승우는 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완벽히 해줬고, 원종현은 베테랑다운 침착한 투구로 위기 상황에서도 팀 승리를 지켜줬다"고 짚었다. 이어 "2회 김재현의 적시타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낸 것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만든 결과"라고 했다.홍원기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제와 오늘 거둔 2연승은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 주중 3연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1 17:18
골프일반

상승세 이어가는 김백준, 3개 대회 연속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수성

김백준(24·team속초아이)이 개막 3개 대회 연속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지켰다.김백준은 지난달 시즌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올렸다. 다음 대회였던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공동 10위에 올라 톱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김백준은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 종료 후 컷오프 기준타수에 딱 맞춰 컷을 통과했다. 당시 순위는 공동 50위였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3타 차 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4타 차 공동 9위였다. 대회 최종일 1타를 잃었지만 경기 내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3개 대회 연속 TOP10 진입에 성공한 김백준은 총 1894.50포인트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또한 TOP10 피니시 부문에서도 3회로 1위에 위치하고 있다.김백준은 “시즌 초반임에도 매 대회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우승을 추가할 수 있었던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며 “첫 승 이후 컨디션이나 경기력이 계속 좋다.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이 생겼다”고 말했다.이어 “개막전부터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정말 뿌듯하다”며 “이 자리를 오래오래 지킬 수 있도록 출전하는 매 대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김백준의 뒤를 이어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오른 문도엽(34·DB손해보험)이 1577.00포인트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태훈(35·캐나다)이 1259.33포인트로 제네시스 포인트 3위에 랭크됐다.김백준은 8일 개막하는 KPGA 클래식에 출전한다. 하지만 문도엽과 이태훈은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일본에 나서는 만큼 김백준이 ‘KPGA 클래식’에서도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며 포인트 격차를 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은경 기자 2025.05.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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