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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물금고의 영웅에서 삼성의 영웅으로' 김영웅의 남다른 후배 사랑, 연봉 절반 이상 모교에 쾌척 '훈훈한 연말'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 후배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김영웅은 지난 28일 모교인 양산 물금고등학교를 방문, 후원금 500만원과 2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전달했다. 올 시즌 김영웅의 연봉이 3800만원인 것을 고려한다면, 김영웅은 절반이 넘은 금액의 후원금을 모교에 기부한 것이다. 김영웅은 “입학 당시 신생 야구부였지만 학교에서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고 강승영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프로에 입단하고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이번에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후배들이 항상 경기장에서 최고라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프로에서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현재 삼성의 '영웅'으로 거듭난 김영웅은 물금고의 '영웅'이기도 하다. 김영웅은 2015년 창단한 물금고의 1호 프로지명 선수. 그는 프로 입단 후에도 모교의 경기를 찾아보고 후배들과 연락을 이어왔다. 김영웅은 지난해 물금고가 청룡기 대회에서 10점 차 역전드라마를 쓰며 준우승까지 차지했을 때 김영웅은 "4시간 동안 씻지도 않고 인터넷 중계를 봤다"라며 후배들을 응원한 바 있다. 그 전엔 컨테이너 박스를 마련해 후배들의 '쉼터'를 만들어주는 등 모교 사랑을 이어왔다. 올해에도 후배 사랑을 이어가며 따뜻한 연말을 보낸 김영웅이다. 김영웅은 데뷔 3년 차였던 올해 126경기에 나와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장타율 0.485와 출루율 0.321에 OPS(장타율+출루율) 0.806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빠진 이재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격수로 시작했다가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이후 첫 포스트시즌(PS) 무대까지 올라 4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한편, 이번 기부 행사에는 정상열 양산시 체육회장을 포함해 물금고 야구부와 학부모를 포함한 1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승재 기자 2024.12.31 17:04
메이저리그

최대어 계약 끝, 남은 선수들 '베스트 핏'은 어디? 탬파베이·밀워키 "김하성이 현실적 타깃"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주요 최대어가 행선지를 찾았고 김하성(29)을 비롯한 준척급 선수들이 새 둥지를 찾을 시간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각 구단에 현실적인 자유계약선수(FA) 타깃"이라며 구단 재정, 로스터 상황에 어울리는 잔여 FA 선수들을 소개했다.현재 FA 명단에는 '억대' 연봉이 가능한 선수들은 얼마 남지 않았다. 최대어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15년 7억 6500만 달러에 계약한 가운데 투수 최대어 3명으로 꼽히던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코빈 번스가 각각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향했다. 스넬은 6년 1억 8200만 달러, 프리드는 8년 2억 1800만 달러에 서명했고 번스도 6년 2억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들 외에도 주요 야수로 꼽히던 윌리 아다메스가 7년 1억 8200만 달러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피트 알론소, 알렉스 브레그먼 등 아직 대형 선수들이 남긴 했으나 이들보다는 낮은 금액 계약이 유력하다.대형 계약이 끝나간다는 건, 반대로 말해 돈을 쓸 구단도 몇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자연히 현실적 수요에 따라 남은 선수들이 행선지를 찾아갈 가능성이 크다.1억 달러를 넘기 어려워진 김하성을 찾을 팀들도 마찬가지다. MLB닷컴은 30개 구단 중 총 2개 구단을 꼽으며 이들의 현실적인 타깃이 김하성이라고 설명했다.먼저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과 함께 이름이 언급됐다. MLB닷컴은 "탬파베이는 현재 시점에선 FA를 사기보단 더 건강하고 반등 가능성이 있는 내부 자원에 승부를 걸어 타선 업그레이드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저렴한 1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면 김하성은 흥미로운 선수"라고 소개했다.매체는 "29살의 뛰어난 센터라인 수비수인 그는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였고 그전엔 2023년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유틸리티였다. 지난 4년 간 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였다. 샌디에이고에서 총 15.3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탬파베이가 유격수 테일러 월스의 뛰어난 수비, 최고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의 다재다능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걸 고려하면 현실적이진 않지만, 고려해볼만 하다"고 주장했다.두 번째 팀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강호 밀워키 브루어스다. 올해도 지구우승을 거둔 밀워키는 탄탄한 투수력과 수비력을 자랑하는데, 주전 유격수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면서 내야에 공백이 생겼다.MLB닷컴은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지연될 수 있다는 위험을 내포했다"면서도 부상 전 그의 기대치를 생각해볼 때 1년 계약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봤다. 매체는 "아다메스가 떠난 밀워키가 훌륭한 내야진을 구성하려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라고 김하성을 평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9 16:51
메이저리그

2617억에 주전 유격수 떠나보낸 밀워키, 대안으로 떠오르는 김하성..."가격대 맞다면"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29)의 영입이 가능한 팀으로 밀워키 브루어스가 떠올랐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별로 포지션 공백을 메울 적합한 FA 선수를 정리했다.밀워키의 영입 가능 후보로는 김하성을 꼽았다. 밀워키는 올겨울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 1억 8200만 달러(2617억원)의 계약을 맺고 팀을 떠났다. 매체는 "아다메스가 이적하면서 밀워키는 내야 왼쪽(유격수, 3루수)을 추가해야 한다"며 "반드시 유격수일 필요는 없지만 가격대가 맞다면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 새 팀을 찾고 있다. 지난 10월 어깨 수술 여파로 예상 몸값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2023년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수비력 검증을 마쳤다.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어깨 수술로 2024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라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균형 잡힌 수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달 초 아다메스를 영입했다. 김하성의 선택지는 하나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에 이어 밀워키까지 새로운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12.18 08:42
메이저리그

SF, 32홈런 유격수 구했다…KIM 계약 가능성 ↓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29)와 7년 장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29)의 유력 후보지 중 하나였는데, 아다메스를 영입하게 되면서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시선이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와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59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계약 규모는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다.매체는 “이번 겨울 샌프란시스코의 최우선 영입 대상인 아다메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프랜차이즈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버스터 포지 현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선수 시절 맺은 1억 6700만 달러(약 2378억원)”라고 소개했다. 또 아다메스는 2200만 달러(약 313억원)에 달하는 계약 보너스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다메스는 지난 4시즌 동안 밀워키 브루워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중심 타선에 배치된 그는 최근 4시즌 중 2차례 30홈런에 성공했다. 매체는 “아다메스는 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30홈런 유격수”라며 “샌프란시스코는 13년 동안 유격수 자리를 지킨 브랜든 크로포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다메스를 영입했다. 그의 공격력과 수비력에 기대하고 있다”라고 점쳤다. 아다메스는 2024시즌엔 161경기 타율 0.251 32홈런 112타점 21도루 OPS 0.794로 활약했다. 특히 3점 홈런만 13차례 기록하며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유격수 부문 5위로 매우 높다.끝으로 매체는 “일부 팀은 아다메스를 3루수로 기용할 가능성을 고려했으나,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수비가 공격력과 균형을 맞출 수 있길 기대한다. 아다메스는 7년 동안 평균 타율 0.248 150홈런 472타점 51도루를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한편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와 계약하면서, 김하성의 거취에도 시선이 간다. 지난달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오프시즌 가장 주목해야 할 영입 후보로 김하성을 꼽고 있다. 지난해 맷 채프먼의 사례처럼, 김하성도 샌프란시스코와 여러 방면에서 잘 맞는 선수로 평가된다. 그는 장기 계약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더 매력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만약 그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팀에 대한 애착이 강하지 않다면, 이 거래는 ‘언제’ 이뤄질 것인 지의 문제일 뿐 ‘만약’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짚기도 했다. 하지만 아다메스의 샌프란시스코행이 먼저 결정됐다. 같은 나이의 김하성에게 중복 투자할 가능성은 작다는 시선이다.김하성은 올 시즌 타격 부진으로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에 그쳤다. 지난 8월 어깨 부상 이후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8 09:10
메이저리그

소토와 멀어진 양키스, 번스·프리드와 만남...최강 선발진 구축 겨냥

후안 소토와 멀어진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선발 투수 보강으로 눈을 돌린 모양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5일(한국시간) YES 네트워크, 뉴욕 포스트의 취재를 인용해 양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맥스 프리드와 만났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애런 분 감독, 맷 블레이크 투수 코치 등으로 구성된 양키스 대표단과 프리드가 직접 대화를 나눴고,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했다. 더불어 MLBTR는 양키스가 다른 FA 선발 투수 코빈 번스도 만났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여전히 소토 영입을 바란다. 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다른 팀들이 더 많은 몸값을 제시한 상태다. MLBTR는 양키스가 소토 재영입에 6억 달러 이상 쓴 뒤에도 1억5000만 달러 이상 투자할 자금력을 갖고 있지만, 소토가 다른 팀으로 향할 경우를 대비해 대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봤다. 유격수 1위 윌리 아다메스가 대표적이다. 선발진 보강도 소토와의 동행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한 시나리오로 보인다. 프리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뛴 8시즌(2017~2024) 동안 통산 73승(36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07.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었던 2019시즌 17승을 거뒀고, 단축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진 2020시즌도 11경기에서 패전 없이 7승을 거뒀다. 2021·2022시즌도 연속으로 14승을 올렸다. 부상 탓에 14경기 밖에 나지 못한 2023시즌도 8승(1패)을 챙겼고, 예비 FA 시즌이었던 2024시즌은 11승을 더했다. 번스는 2021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2021시즌은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2022시즌도 2점(2.94)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예비 FA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번스는 전력이 가장 좋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팀으로 보낸 2024시즌 개인 단일시즌 최다승(15승)을 거두며 2점(2.92)대 평균자책점까지 마크했다. 이마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한 블레이크 스넬을 포함해 이번 선발 투수 FA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번스는 올 시즌 양키스전 2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3점을 내줬다. 피안타율은 0.162였다. 양키스 타자들이 맞상대 했을 때 약한 투수였다. 양키스는 선발 자원이 부족하진 않은 팀이다. 개릿 콜과 카를로스 로돈, 마커스 스트로맨, 클라크 슈미트, 루이스 힐 그리고 네스토 코르테스가 있다. MLBTR는 양키스가 프리드나 번스 같은 A급 선발 투수를 영입하면 선발 투수 한 명은 트레이드 카드로 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코르테스는 올겨울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리드와 번스 모두 2024시즌 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그런 선수를 영입하는 다른 팀은 국제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쓸 수 있는 돈이 삭감되고,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도 내줘야 한다. 하지만 양키스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PS)에서 선발 투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번스와 프리드 영입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5 16:26
메이저리그

'소토 쟁탈전' 양키스, 플랜B 준비 중...6억 대신 투타 동시 영입? 아다메스, 프리드 연결

후안 소토(26)의 행선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원 소속팀 뉴욕 양키스가 그를 놓칠 경우를 위한 플랜 B를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ESPN 뉴욕의 양키스 전담 캐스터 마이클 케이를 인용해 양키스가 맥스 프리드와 90분 동안 화상 미팅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케이는 양측의 미팅이 '매우 잘 이뤄졌다'며 프리드 측 관계자가 양키스에 정말 만족했고, 다음 회의를 벌써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드는 이번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다. 통산 168경기(151선발) 73승 36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한 그는 올해도 174와 3분의 1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5로 활약했다.프리드와 함께 양키스 레이더에 들어온 선수가 윌리 아다메스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선임 기자 마크 파인샌드는 5일 "양키스는 소토 복귀를 여전히 희망하지만, 그가 다른 곳과 계약할 경우엔 플랜B를 추진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키스가 고려하는 옵션 중 하나는 아다메스"라고 전했다. 통산 타율 0.248 15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66을 기록한 그는 올해 타율 0.251 32홈런 OPS 0.794 112타점으로 활약했다. 정상급 유격 수비와 일발 장타를 두루 갖춰 이번 스토브리그 내야 최대어로 꼽힌다.MLB닷컴은 "(주전 유격수인) 앤서니 볼피가 MLB 데뷔 첫 2년 동안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3.3, 3.4(이상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를 기록했고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면서도 "(아다메스가 온다면) 그를 2루로 옮겨 FA가 된 글레이버 토레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다재다능한 재즈 치좀 주니어는 2루, 3루 또는 중견수로도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다메스 본인이 포지션 전향에 열려 있는 만큼 중복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한편 소토의 '시장가'는 이미 6억 달러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파산, 켄 로젠탈 등 현지 저명 기자들은 소토 영입전에 5팀이 여전히 남아있고, 모두 6억 달러 이상을 적어냈다고 전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5 09:24
프로야구

"싸가지 없어 보였을까 걱정했지만.." 고집이 영웅을 키웠다, 김영웅 "실패해도 후회 없이" [IS 인터뷰]

"실패를 해도 후회 없이 해본 다음에 하겠습니다."시즌 초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내야수 유망주 김영웅에게 "배트를 짧게 잡는 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단호하게 말했다. "비시즌 동안 준비한 게 있다"며 배트를 길게 잡겠다고 말했다. 배트를 짧게 잡으면 타격의 정확성은 높아지지만 힘을 온전히 싣지 못해 장타가 줄어든다. 고등학교 시절 '거포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영웅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자 했다. 그는 올해 2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만개했다. 당시를 돌아본 김영웅은 "감독님이 말씀하시는데 거의 말을 자르다시피 하고 고집을 피웠다. 말을 하고 나서 '싸가지 없게 보이지 않았을까' 걱정할 정도였다"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박진만 감독은 "당돌하고도 단호했다"고 표현하며 그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감독님이나 코치님들도 내 결정에 믿고 응원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영웅은 데뷔 3년 차였던 올해 126경기에 나와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장타율 0.485와 출루율 0.321에 OPS(장타율+출루율) 0.806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빠진 이재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격수로 시작했다가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김영웅은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 만족하면 안 되지만,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운 한 시즌이었다"라며 한 해를 총평했다. 그는 "배트를 길게 잡은 게 70% 정도 지분을 차지한 것 같다"며 웃었다. 김영웅은 좋았던 점보다 아쉬웠던 점을 더 강조했다. 올해 김영웅은 45개의 볼넷을 걸러낸 반면, 155개의 삼진을 당했다. 삼진 리그 최다 3위. 삼진/볼넷 비율을 따졌을 땐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들 중 최고 2위에 오를 정도로 선구안이 아쉬웠다. 그는 "쳐서 나가야겠다는 욕심이 과했다. 과감하게 배트를 돌리는 건 좋은데, 내 타격 존이 아닌데 스윙을 하다보니 결과가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새 시즌 과제라고 덧붙였다.프리미어12 대표팀 낙마도 아쉬웠다. 한국시리즈(KS) 준우승 후,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의 훈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담 증세'로 탈락했다. 김영웅은 "처음으로 담이 걸려봤다. 정말 안 낫더라. (부상 당한 내 자신에) 화도 많이 났다"라면서도 "내가 아직 부족한데 운 좋게 뽑혔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더 완성형 선수가 되어 태극마크를 달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영웅은 새 시즌 구상이 한창이다. 비시즌 동안 체지방과 근육량을 함께 키워 벌크업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웅은 "배트를 길게 잡은 것과 마찬가지로 벌크업도 하나의 도전이다. 벌크업을 두고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실패해도 일단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엔 내 야구를 안 해보고 후회가 남아 아쉬웠는데, 올해는 내 야구를 했다. 내년에도 내가 원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1.27 07:04
프로야구

3루 숙제 생겼다…이승엽 감독 "허경민 결정 존중, 빈자리 기회 누구에게나 있다" [IS 이천]

"'팀에 죄송하다'고 하더라. 그 선택을 이해한다. 본인이 KT 위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그 선택을 증명하는 일이 될 거라고 전했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처음으로 전력 공백에 직면했다. 주전 3루수 허경민(34)이 KT로 이적하면서 내야진 재편 고민에 빠졌다.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됐던 허경민은 지난 8일 KT와 4년 40억원에 계약하며 두산을 떠났다. 허경민은 2009년 입단,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붙박이 주전 3루수였다. 두산은 10년 만에 허경민 없는 내야진을 구상해야 하는 셈이다. 일단 외부 자원 수급은 없다. FA 주요 선수들이 대형 계약들을 맺어가는 가운데 전력 유출을 겪은 두산은 여기에 참전하지 않았다. 다만 내부 FA 김강률의 협상만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김강률과는 조만간 날짜를 잡고 만나 협상할 계획이다. 그외에는 구단이 외부 선수에 시선을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강률이 필요한 다른 팀도 있을 수 있다. 김강률은 김원중, 장현식 등 불펜 최대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C등급 선수라 다소 부담 없이 영입이 가능한 자원이다.빠진 3루수 자리는 내부에서 채워야 한다.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유격수도 문제다. 1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FA에 대해선 구단에 일임한다고 말씀드린 적 있다. 그동안 두산도 성의를 많이 보여주셨다.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경민이의 선택을 당연히 존중한다. 계약 전날에 통화했다. 팀에게 죄송하다더라. 나도 결정을 이해하고, 가서 잘하는 게 본인의 선택이 틀리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니 최선을 다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두산과 문제가 있어서 떠나는 게 아니기에 흔쾌히 선택을 존중한다 했다"며 "두산에서 정말 좋은 선수였다. 부상 때문에 풀타임을 뛰지 못할 때 마음이 아팠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고 플레이하는 선수였다. 진심으로 두산을 사랑하던 선수"라고 감사를 표했다. 나간 선수는 나간 선수고, 그 자리는 채워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빠진 그 자리를 어떻게 메우는지가 올 겨울, 또 내년 스프링캠프 때 중점을 둬야 할 부분 같다. 허경민은 보통 선수가 아니다. 오랫동안 두산 3루와 타선을 이끈 선수다. 그 몫을 누군가가 해야 한다. 찾기 위해 노력 중이고, 여기 있는 선수들이 그 빈자리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욕심을 내주면 좋겠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이승엽 감독은 "팀에 여러 대안이 있다. 올해 보여준 전민재, 이유찬, 박준영이 3루수와 유격수 다 소화했다. 올해 뛰지 못한 박지훈도 있고 (신인) 여동건도 있는데 3루수가 될진 모르겠다. (주전 2루수인) 강승호도 3루수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 강승호에게 물어보니 SK 와이번스 때 경험이 있다고 한다. 강승호의 공격과 수비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고려하겠다"고 예고했다.이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2 14:54
프로야구

16년 원클럽맨 끝…샐러리캡 가득 찼던 두산, 잡을 수 없던 허경민

허경민(34)이 16년 동안 입었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벗고 KT 위즈로 이적했다. KT는 자유계약선수(FA)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허경민에겐 잔류 선택지도 있었다. 4년 전 첫 FA 계약 당시 그는 4년 65억원에 선수 옵션 3년 20억원을 더한 4+3년 총액 85억원의 조건으로 두산에 잔류했다. 과거 '집토끼'를 대부분 놓쳤던 두산이 총액 50억원 이상을 주고 붙잡은 '내부 FA'는 허경민이 처음이었다.두산은 허경민에게 7년 계약을 안겨 원클럽맨이 되길 바랐다. 당시 그도 "4+3년이 아닌 7년"이라며 두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그 말과 달리 허경민의 계약은 4년으로 끝났다. 올 시즌 타율 0.309를 기록한 뒤 시장에 나온 허경민을 KT가 영입했다.두산으로서는 금액(4년 40억원)보다 샐러리캡이 더 문제였다. 두산은 허경민을 시작으로 정수빈, 김재환, 양석환 등 내부 FA와 각각 총액 50억원 이상으로 계약했다. 2년 전에는 양의지(양의지 4+2년 152억원)를 재영입했다. 샐러리캡 여유가 없어 지난겨울 마무리 투수인 홍건희와의 FA 계약(2+1년 총액 24억 5000만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FA 계약 결과도 좋지 않았다. 고액 연봉 30대 타자들이 주축이 된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 4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에선 한 점도 뽑지 못해 사상 최초의 WC 업셋을 당했다. 샐러리캡이 가득 찬 두산은 지난 4년과 달리 '돈싸움'을 벌일 수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FA는 구단에 일임했다"라며 물러섰다.두산이 허경민의 전력 공백을 채우긴 어렵다. 김재호가 노쇠한 가운데, 강승호의 수비(실책 13개)도 안정적이지 않다. 이유찬·박준영·전민재·박계범 등 백업 내야수들은 아직 선배들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초 이승엽 감독은 "확실한 유격수가 없다"고 아쉬워했는데, 그 숙제를 풀기도 전에 3루수 고민이 더해졌다.다만 샐러리캡 정리를 할 단초는 마련할 거로 보인다. 허경민이 잔류했다면 두산은 2027년까지 샐러리캡 여유를 만들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의 이적으로 내년 김재환, 내후년 정수빈의 계약이 끝나면 고액연봉자를 대거 줄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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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까지 모셔 왔는데 유격수 대도가 떠났다, 타이거즈 레전드들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올 시즌 KT 위즈가 기록한 팀 도루는 61개였다. 리그 최하위. 1위 두산 베어스(184개) 3배 이상 차이 나는 개수로 시즌을 마쳤다. 팀 내 도루 1위(배정대)가 기록한 도루가 9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기동력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에 KT는 기동력 강화를 위해 새 주루 코치를 영입했다. 단일 시즌 84개의 도루(1994년)를 기록하며 KBO 도루왕만 4차례(1994, 1996, 1997, 2003)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와 계약했다. KT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 팀이 10개 구단 중 기동력이 가장 떨어지는 편이다. 도루 최하위인 팀의 기동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그의 합류를 기대했다. 해태 시절 유격수 대도의 대명사였던 이종범 코치의 지도 아래, 다음 시즌 KT도 더 날개를 펼 것만 같았다. 2020년 도루왕(35개) 출신 유격수 심우준이 그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다. 지난 7월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해 복귀한 심우준은 후반기에만 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팀 기동력에 힘을 보탰다. 해당 기간 심우준 다음으로 가장 많은 도루를 한 선수는 배정대와 멜 로하스 주니어, 김민혁인데, 모두 2개 씩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심우준은 올 시즌 KT에서 배정대(9개) 다음으로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였다. 하지만 KT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심우준이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것. KT 기동력 강화의 핵심이 될 선수가 떠나 버렸다. 유격수 빈자리는 심우준이 전역하기 전까지 주젼 자리를 꿰찼던 김상수가 있어 걱정은 없다. 김상수가 다시 자리를 비울 2루수엔 공수에서 성장한 오윤석과 올해 초반 가능성을 보였던 천성호, 이호연 등이 있어 수비에는 큰 공백이 없을 예정이다. 그러나 기동력은 다르다. 주력이 빠른 선수들은 있지만 주전으로 출전하면서 도루까지 꾸준히 기록할 '상수'가 없어졌다는 점이 아쉽다. 새 시즌 기동력 상승을 꾀한 이강철 KT 감독과 새롭게 합류한 이종범 코치의 머리도 복잡해졌다. 후보는 있다. 내년 백업 유격수로 기회를 받을 윤준혁이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45, 19도루의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인 것이 고무적이다. 심우준과 함께 제대한 권동진도 KT의 기동력에 힘을 보탤 재원이다. 외야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 외야수 정준영과 2019년 신인 내야수 박민석도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이종범 코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윤승재 기자 2024.11.1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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