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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KT 이강철 감독 "우리 팀은 선발야구, 고영표-소형준-박영현으로 끝냈으면" [준PO 4]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박영현으로 끝내는 게 목표입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KT다운 선발 야구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에서 내리 패한 KT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가을야구에서 탈락한다. 반드시 2연승이 필요하다. 이날 홈팀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7승 12패 평균자책점(ERA) 4.10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1경기 무승 1패 ERA 12.60(5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가 5일을 쉬고 등판했기 때문에 5이닝 이상 잘 던져줬으면 한다"면서 "우리는 결국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줘야 하는 팀이다. 쿠에바스가 잘 던져주고 고영표-소형준-박영현으로 끝내는 게 목표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빼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타선은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1차전서 엔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문상철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감기몸살로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민혁이 복귀했다. 다만 김상수가 손가락 부상 여파로 다시 선발에서 제외됐다. 전날 햄스트링 이상 증세를 보여 조기 강판된 우규민에 대해선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KT는 2차전 실책 4개, 3차전 오재일의 파울플라이 포구 실책으로 역전 3점 홈런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계속되는 실책에 이강철 KT 감독은 "이전까지는 잘했다. 역시 큰 경기에선 바로 패배로 연결되더라. 그동안 너무 집중해서 여기까지 왔고 잘하려다 실수가 나온 거 같다. 지금부턴 그렇게 안하고 좋은 경기 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 경기만 패하면 탈락이다. 하지만 KT는 정규시즌 막판과 5위 결정전,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을 치르면서 매 경기 벼랑 끝 경기를 펼쳐왔다. 이강철 감독은 "항상 벼랑 끝에 가야 잘하는 건가 싶다. 오늘 이기게 되면 더욱 그렇게 느낄 것 같다"라며 허허 웃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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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올라왔는데, 바로 탈락하면 욕먹어요" 가을남자의 이유 있는 자신감, "세상에 0%는 없습니다" [WC1 인터뷰]

"어떻게 올라왔는데 바로 떨어진다구요? 시나리오도 이렇게 쓰면 욕 먹어요."1패만 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 하지만 KT 위즈 선수단은 의연했다. KT 위즈 투수 손동현은 "5위 결정전을 그렇게 이겼는데,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부터 질 거란 생각은 절대 안했다. 우리가 이길 것 같았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KT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를 모두 극적으로 승리한 데 이어,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도 웃었다. 8회까지 1-3으로 끌려가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WC 결정전에 진출했다. 주장 박경수는 선수들에게 "어차피 순위는 하늘에서 이미 정해둔 것"이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하자고 말했다. 이렇게 마법을 쓰며 가을야구 무대에 왔는데, 하늘이 1경기 만에 떨어진다는 시나리오를 정해놨다면 말도 안된다며 KT 선수단은 자신감을 장착했다. 손동현은 그렇게 가을 무대에 다시 섰다. 7회 중간 투수 김민이 안타 후 다음타자 이유찬에게 초구 볼을 던지며 흔들리자, KT 코치진은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손동현은 이유찬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조수행을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까다로운 테이블 세터 정수빈과 김재호를 범타로 돌려 세운 뒤, 제러드 영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손동현은 "신기하다. 시즌 마지막 경기 때도 이렇게 못 던졌는데, 이상하게 포스트시즌 시작하니까 작년 가을 분위기 나면서 100점에 가까운 투구를 하게 됐다"며 "작년에 가을야구 분위기를 경험해 본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작년에 좋은 기억이 있기에, 오늘 그 좋은 기억을 잘 살려 좋은 결과로 만든 것 같다"며 흐뭇해 했다. 손동현은 지난해 KT의 가을야구 10경기 중 무려 9경기에 나와 호투했다. 플레이오프는 5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PS 8연투로 팀 마운드를 지켰다. 손동현은 올해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시즌 때 부상으로 두 달 반 정도 빠져 있었다. 시즌 중간에 투수 형들이 힘들어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서 가을야구에선 내가 그 몫을 꼭 해내고 싶었다"라며 앞으로도 언제든 등판 준비가 돼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아직 방심하기는 이르다. 3일 2차전에서 패배하면 탈락이다. WC 결정전이 생긴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준PO) 무대를 밟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0%다. 이에 손동현은 "세상에 0%는 없다고 생각한다. 곧 깨질 기록이다"며 "내일 우리가 깨도록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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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에이스 호투·38세 포수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투혼, 아쉬운 수비+빈타에 빛 바랬다

에이스의 역투도, 38세 포수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투혼도 모자랐다. 삼성 라이온즈가 치열한 경기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삼성은 5안타 빈타 속에서 8개의 사사구를 걸러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에이스의 역투가 빛이 바랬다. 선발 원태인은 이날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사사구로 고전했지만,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원태인은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으나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2-1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도 채웠다. 38세 포수 강민호의 허슬 플레이도 있었다. 이날 강민호는 KBO리그 통산 2287번째 경기에 출전, 박용택(전 LG, 은퇴)이 세웠던 최다 경기 출전 타이 기록을 세웠다. 뜻깊은 날 강민호는 안타와 볼넷을 기록하며 2출루했다. 특히 4회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강민호는 다음타자 강한울의 땅볼 때 상대의 방심을 틈타 3루까지 질주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안착,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투혼이 빛났다. 베테랑 김헌곤의 11회 슬라이딩 캐치도 빛났다. 하지만 삼성은 승리하지 못했다. 빈타와 아쉬운 수비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삼성은 2개의 도루와 폭투로 세 차례나 1루 주자의 2루 진출을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모두 포수 강민호의 송구가 좋았다. 그러나 유격수 김영웅이 이를 모두 놓치면서 아웃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4회 오스틴 딘의 도루 땐 송구 타이밍이 완벽했음에도 태그를 하지 못하면서 도루를 내줬고, 6회 폭투와 8회 도루 땐 포구를 하지 못하면서 진루를 허용했다. 쉽게 풀어갈 수 있던 경기였지만 실수가 많았다. 타선도 힘을 내지 못했다. 이날 삼성은 3루에만 주자를 6번이나 위치시켰지만 1득점에 그쳤다. 3회 선두타자 김성윤이 실책과 도루,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해 맥키넌의 땅볼로 홈을 밟은 것이 전부였다. 1회 선두타자 몸에 맞는 볼과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기회와 2회 선두타자 내야 안타와 도루,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 5회 역전 뒤 만들어진 2사 2, 3루와 7회 볼넷과 실책,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 3루 기회를 모두 놓쳤다. 하지만 답답했던 건 LG도 마찬가지였다. LG도 이날 11안타 9볼넷으로 20번이나 누상에 나갔지만 2득점에 그쳤다. 결국 승부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삼성도 LG도 아쉬운 밤이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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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잔루 26개·4시간 12분 혈투, '헛심 공방' LG·삼성, 2-2 무승부

4시간 12분 혈투. 잔루 26개. 2024시즌 KBO리그 첫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날 LG가 11안타, 8사사구를 기록했고 삼성이 5안타 9사사구를 작성했다. LG의 잔루는 15개, 삼성의 잔루는 11개였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6회 불펜의 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LG 선발 최원태는 4⅔이닝 6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조기강판됐다. 기회는 삼성이 먼저 가져갔다. 1회 선두타자 김지찬이 몸에 맞는 볼과 도루로 출루한 뒤, 2사 후 맥키넌과 오재일이 연속 볼넷으로 나가며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그 사이 LG가 선취점을 올렸다. 1회 말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와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얻었다. 삼성은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기회를 이어갔다. 2회엔 선두타자 류지혁의 내야 안타와 도루가 있었지만, 류지혁이 어깨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불운을 맞았다. 이후 김현준의 볼넷이 있었지만 김영웅의 병살타로 득점이 무산됐다. 하지만 3회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와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맥키넌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5회 1사 후 김지찬의 볼넷과 김성윤의 희생번트, 맥키넌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6회 말 다시 균형을 맞췄다.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선두타자 오지환이 2루타를 쳐냈고, 문보경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뒤, 이어진 2사에서 나온 문성주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연장으로 승부를 이끌었다. 삼성은 12회 1사 후 김성윤이 스트라이크 낫 아웃 폭투로 1루에 출루한 뒤, 구자욱이 중전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맥키넌의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됐다. LG도 12회 말 1사 뒤 오지환의 안타와 도루, 구본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2루 주자 오지환이 견제에 걸려 비명횡사했다. 이후 박동원이 볼넷 출루하며 기회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7 22:45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김하성, 선발 야수 중 유일하게 무안타...5번 타순 적응은 숙제

힘이 많이 들어갔을까. 익숙하지 않은 타순 탓일까.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서울시리즈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을 올렸지만, 좋은 타격은 보여주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샌디에이고 타자 중 무안타에 그친 유일한 선수가 됐다. 김하성은 1회 초 샌디에이고가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난타하는 기세 속에서 타석에 나섰다. 주자 1·3루에서 야마모토의 5구째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하성은 20일 다저스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출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2-5 패전을 지켜봐야 했다. 김하성은 2차전을 앞두고 "야마모토와 한일 투·타 대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1회 첫 타석에선 팀 배팅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2회 초 2사 1·2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투수 마이크 그로브 슬라이더를 밀어 쳤지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가 9-6, 3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카일 허츠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두 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2루 도루까지 해내며 시즌 1호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다. 다저스가 추격하고, 샌디에이고가 달아나는 양상이 이어진 6회 초, 김하성은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섰다. 바뀐 투수 알렉스 베시아의 초구 높은 코스 직구를 공략해 정타를 만들어냈지만, 타구가 좌중간 워닝트랙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8타석 연속 무안타. 김하성은 7회 초 타석에서는 이번 서울시리즈에서 가장 안 좋은 타구를 쳤다. 라이언 야브로를 상대로 젠더 보가츠와 크로넨워스가 안타, 마차도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타점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야브로의 낮은 코스 슬라이더에 빗맞은 타구를 치며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난타전 속에 9회 초 한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다. 앞 타자 마차도가 스리런홈런을 치며 다저스 추격을 뿌리친 상태여서 다소 김이 빠지기도 했다. 김하성은 초구를 공략했지만, 평범한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15-11로 승리했다. 김하성도 2024시즌 첫 승리를 만끽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숙제를 안았다. 현재 김하성은 두 경기 무안타로 위상이 흔들릴 선수는 아니다. 그야말로 금의환향해 나선 고척 스카이돔 경기에서 의욕이 앞서는 것도 당연하다. 5번 타순 적응은 숙제가 될 것 같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장타력과 주루, 작전 수행력을 모두 갖춘 김하성을 중심 타선에 활용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시즌 김하성은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다. 타율, 홈런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5번이 MLB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타순인 건 분명하다. 본토(미국) 무대에서도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2 00:10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등판' 야마모토 4.2이닝 4실점 또 부진, 시범경기 ERA 8.38 우려

'3억 2500만 달러(4280억원)의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두 경기 연속 부진으로 우려를 낳았다. 야마모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1개에 탈삼진 7개를 뽑았지만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했다. 야마모토의 시범경기 성적은 총 3경기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하다. 야마모토는 빅리그 진출 후 첫 시범경기 등판이던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순조로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선 3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야마모토는 14일 시애틀전에서 부진으로 5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1회 J.P. 크로포드-훌리오 로드리게스-호르헤 폴랑코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미치 가버를 3루수 파울플라이, 후속 미치 해니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야마모토는 이후 볼넷을 내줬으나 조쉬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야마모토는 3회 2사 후 리드오프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로드리게스를 외야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순이 한 바퀴를 돈 4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호르헤 폴랑코를 시작으로 미치 가버와 미치 해니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야마모토는 타이 프랜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야마모토는 5회에도 연속 안타에 이은 폭투로 무사 2, 3루에 몰린 뒤 1사 후 미치 가버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야마모토는 2사 3루, 투구 수 73개에서 교체됐다. 야마모토는 이번 오프시즌 큰 관심 속에 빅리그에 진출했다. 다저스와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 역대 투수로는 최고 보장 금액에 계약했다.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일본 최고 투수였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에서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이다. 스프링캠프에 돌입하자마자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선수단은 "야마모토의 모든 투구에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내가 본 적 없는 투구"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그러나 정작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투구 시 습관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야마모토는 오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시리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내정된 가운데, 연이은 부진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3.14 07:42
프로야구

[KS 냉탕] '우승확률 74%→5.9% 뚝' 3차전에 힘 다 뺐나, 무섭게 식은 타선과 불펜 대참사

KT 위즈가 투·타 무기력한 경기 속에 3연패, 대패를 당하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4-15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2~4차전을 내리 내준 KT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를 기록, 1패만 더 하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치는 벼랑 끝에 몰렸다.마운드가 무너졌다. 일찌감치 불펜데이를 예고했지만, 푹 쉬었던 불펜 투수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 타선도 심각했다. 전날 3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뽑아냈던 이날 4차전에서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질 때까지 3안타 1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초반 추격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이날 KT는 선발 엄상백이 1회 김현수에게 2점포 선제실점을 허용하며 초반부터 끌려다녔다. 이후 엄상백이 4회까지 숱한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타선도 선발 김윤식에게 노히트로 끌려 다니면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KT는 5회에도 엄상백을 올렸다가 선두타자 볼넷을 내주면서 뒤늦게 불펜을 가동했다. 엄상백 다음으로 올린 선수는 마무리 김재윤. 전날 역전 3점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인 김재윤은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컨디션을 재점검했다. 하지만 이는 패착이었다. 김재윤은 희생번트에 이어 홍창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1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문보경에게 초구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점수가 0-5까지 벌어지면서 분위기가 기울었다. 5점 차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KT도 6회 말 1점을 만회하며 4점 차 추격에 나섰다. 2사 후 김상수의 2루타와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냈다. 박병호까지 볼넷을 걸러나가면서 기회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장성우가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KT는 7회 시작과 함께 그동안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았던 투수들을 대거 투입해 추격에 나섰다. 지친 필승조 손동현과 박영현 대신 남은 불펜 카드를 모두 쓰고자 했다. 6회 도중 나온 김영현에 이어 김민, 주권, 배제성을 차례로 올렸다. 그러나 KT에게 7회는 악몽과도 같았다. 세 명의 불펜이 무려 7실점을 합작했다. 김영현이 선두타자 2명을 안타로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고, 뒤이어 나온 김민이 안타 2개를 허용하고 1실점했다. 이후 주권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오지환에게 쐐기 3점포를 맞으면서 점수가 벌어졌다. 주권은 이후 문보경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박동원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는 듯했지만, 황재균이 다소 느슨한 플레이로 송구를 늦게 하면서 타자주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주권이 문성주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KT는 신민재의 땅볼로 1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KT는 포수 강현우와 유격수 신본기, 1루수 이상호, 3루수 이호연 등 그동안 대타나 대수비, 대주자로 나섰던 선수들을 투입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했다. 8회는 LG에 강했던 배제성마저 추가 2실점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KT는 8회 말 2점, 9회 말 1점을 추가했지만 안타보단 상대가 볼넷으로 자멸하면서 만들어진 점수라 큰 의미가 없었다. 결국 KT는 4-15 대패로 4차전을 마무리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 후 우승한 사례는 17회 중 무려 16차례나 된다. 우승 확률이 94.1%에 달한다. 반대로 1승 3패 후 3연승으로 우승한 팀은 2013년 삼성 라이온즈밖에 없었다. KT가 5.9% 확률에 도전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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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 '김성욱 대타 투런포' NC, SSG 꺾고 1차전 승리...PO 진출 87.5% 확률 잡았다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PO) 기선을 제압했다. NC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신민혁이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8회 공격에서 대타로 나선 김성욱의 투런포로 리드를 잡았다. 불펜진이 SSG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진출 확률은 87.5%(32회 중 27회)다. 시리즈가 5차전으로 열린 준PO로 범위를 좁히면 14회 중 10회로 71.4%에 이른다. NC가 잡았다. NC 선발 투수 신민혁은 인상적인 포스트시즌(PS) 데뷔전을 치렀다. 6회 말 2사,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부상으로 정규시즌 막판 이탈했던 최정까지 합류한 타선을 상대로 분투했다. 2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은 신민혁은 3~5회 모두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3회는 최지훈과 김성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민식에겐 희생번트까지 내주며 1사 2·3루에 놓였지만, 오태곤을 삼진 처리한 뒤 박성한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4회도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한유섬·하재훈·최지훈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선두 타자 김성현에게 볼넷을 허용한 5회도 실점 없이 넘겼다. NC 벤치의 투수 교체 타이밍도 좋았다. 신민혁이 6회 말 최정과 에레디아, 오른손 강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뒤 왼손 타자 한유섬을 맞이하자, 좌완 불펜 투수 김영규를 투입했다. 김영규는 한유섬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타선은 7회까지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공략에 실패했다. 한 번도 선두 타자가 출루하지 못했다. 4회 1사 뒤 박민우와 박건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처음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4번 타자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이 각각 우익수 뜬공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엘리아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하위 타선에서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깼다. 8회 초, 선두 타자 서호철이 유격수 강습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타자 김형준은 희생번트에 실패했지만, 이어 오영수의 대타로 나선 김성욱이 엘리아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4득점하며 화력을 뽐낸 NC 타선에 대해 "특히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으로 득점 연결을 잘 해내는 점을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경계했던 하위 타선에 일격을 당했다. NC는 8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줬다. 바뀐 투수 류진욱이 대타 추신수와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 박성한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3루에 놓였고, 최정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진욱이 스코어 1-2에서 상대한 에레디아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고 리드를 지켜냈다.1점 차 추격을 허용한 NC는 9회 초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박민우가 안타, 도태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1사 2루를 만들었고, 박민우가 3루 도루까지 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침묵하던 마틴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해냈다. 8회 선두 타자 안타를 치며 김성욱의 홈런 발판을 만든 서호철은 2사 뒤 SSG 바뀐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NC는 9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투입했지만, 그가 한유섬에게 안타, 하재훈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 상대한 최지훈과 김성현을 내야 뜬공 처리한 뒤 대타 김강민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간신히 리드를 지켜냈다. NC가 1차전을 잡았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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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실책, 실책, 이번에도 실책에 무너진 '영웅'의 도전

키움 히어로즈가 수비 불안으로 자멸했다. 키움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을 3-4로 패해 2승 4패로 KS를 마무리했다. 2014년(2승 4패)과 2019년(4전 전패)에 이어 창단 세 번째 KS 우승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벼랑 끝 승부인 6차전. 기선을 제압한 건 키움이었다. 0-0으로 맞선 3회 초 무사 1루에서 임지열이 SSG 선발 윌머 폰트의 2구째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키움은 수비 불안에 무너졌다. 2-0으로 앞선 3회 말부터 수비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키움은 1사 후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추신수와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애플러는 강타자 최정을 루킹 삼진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어 한유섬마저 1루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타구를 포구한 1루수 전병우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애플러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전병우의 송구가 악송구로 연결됐고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해 순식간에 2-2가 됐다. 키움은 6회 초 이정후의 솔로 홈런으로 3-2 리드를 다시 잡았다. 이번에도 수비가 문제였다. 6회 말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의 내야 땅볼에 2루수 김태진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후속 박성한 타석에선 포일로 주자가 2루까지 진루. 결국 박성한의 볼넷과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에릭 요키시가 김성현에게 통한의 역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키움의 기록된 실책이 3개였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플레이는 그 이상으로 불안했다. 반면 SSG는 고비마다 호수비로 분위기를 바꿨다. 3회 임지열에게 일격 당한 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유성의 이정후의 우익수 방면 파울 플라이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준태의 우익수 방면 파울플라이를 이번엔 최지훈이 점프 캐치로아웃카운트를 올렸다. 7회에는 1사 후 이용규와 김혜성의 까다로운 타구를 유격수 파울플라이와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8회 초 선두타자 임지열의 타구마저 유격수 박성한이 백핸드 캐치로 막아냈다. 물샐틈없는 수비는 선발 폰트(7과 3분의 2이닝 3실점)의 투구 수를 줄이는 시너지 효과까지 냈다. 키움은 앞서 두 번의 KS에서 수비 불안에 시달렸다. KS 통산 10경기에서 실책 14개를 기록, 경기당 실책이 1.4개였다. 프로야구 역대 구단 중 KS 경기당 실책이 1개가 넘는 건 키움이 유일하다. 키움은 이번 SSG와 KS 6경기에선 실책 9개를 쏟아냈다. 창단 첫 KS 우승이라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결정적 이유였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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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과 집중, '팀 LG'가 만든 1차전 승리와 81% 확률

LG 트윈스가 기본에 충실하면서 뛰어난 집중력을 자랑했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의 6-3 승리는 팀 LG가 만든 승리였다. 단기전에선 소위 '미친 선수'가 필요하나 LG는 이날 특정 선수 1~2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두 제 역할을 했다. 키움이 실책 4개로 스스로 무너진 반면, LG는 경기에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한 것이 승부를 갈랐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경기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아니었다. 출루를 계속 허용했고 투구 수도 점점 늘어났다. 그때마다 야수진이 호수비로 켈리를 도왔다. 1회 초 키움 리드오프 김준완의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김현수가 재빨리 내려와 슬라이딩 캐치했다. 2사 1루 김혜성 타석에서 켈리의 원바운드성 체인지업에 1루 주자 김태진이 2루로 노렸으나, LG 포수 유강남의 정확한 캐칭과 송구로 2루에서 태그 아웃 처리했다. 2회 말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뽑은 LG는 3회 초 다시 위기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이정후가 친 타구가 우중간을 가를 듯 보였다. 하지만 LG 중견수 박해민이 재빠르게 달려 타구를 2루타로 막았다. 이 타구가 펜스까지 맞고 튀어나왔다면 동점 3루타가 될 뻔했다. 타구에 대한 집중력과 넓은 수비 범위가 단기전에서 빛을 발휘했다. 이어진 2사 2, 3루 김혜성이 친 타구가 묘하게 날아갔다. LG 3루수 문보경이 점프해 한 번에 글러브에 담진 못했으나, 튕겨 나가는 공을 다시 잡았다. 덕분에 켈리는 실점 없이 넘겼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뒤 "그런 타구를 실점하지 않고 막아 빠른 중계로 홈에 연결했다"며 "이 릴레이가 가장 좋았고, 이런 게 쌓이면 좀 더 실점하지 않는 경기가 될 것이며 우리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다. 3회 말 선두 타자 홍창기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키움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후속 박해민이 무사 1루에서 좌익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는데 이때 1루 주자 홍창기가 태그업 동작을 취했다. 그러자 좌익수 김준완이 공을 한 번 더듬었고, 홍창기는 여유 있게 2루에 들어갔다. 상대가 빈틈을 파고든 모습에 류지현 감독은 환한 표정을 지었다. 류 감독은 "1루 주루 코치와 홍창기의 호흡이 잘 맞았다"며 "파울선상이었기에 키움 좌익수 김준완이 펜스에 부딪혀서 또는 슬라이딩해 걷어낼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해 홍창기가 리터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흔들렸다. LG는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채은성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선 오지환이 병살타성 타구를 쳤지만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해 가까스로 막았다. 이어 문보경이 친 뜬공을 상대 유격수 김휘집이 놓쳤고 송구 실책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4-0까지 달아났다. 분위기는 완전히 LG로 넘어왔다. 경기 후반에는 문보경이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던져 펜스와 충돌하고, 오지환은 멋진 호수비를 선보였다. LG는 우승이 간절하다. 오지환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고, 류지현 감독은 PO 대비 훈련 때 수비와 주루 등 기본기를 강조했다. 5전 3승제의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80.6%(31중 25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10.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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