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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마이 데몬’ 김유정♥송강, 애틋한 입맞춤… 최고 6.3%

김유정과 송강의 핑크빛 로맨스가 본격 시작됐다.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8회에서 도도희(김유정)와 구원(송강)이 거세지는 위기 속에 마음을 확인했다. 도도희는 구원을 지키기 위해 '미래 그룹' 회장 후보 사퇴를 선택했고, 주천숙(김해숙)의 복수도 그만뒀다. 더는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은 도도희. 그 진심을 확인한 구원이 도도희에게 입을 맞추는 엔딩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8회 시청률은 평균 4.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6.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주천숙 살해 용의자로 경찰에 연행된 도도희는 구원의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주석훈(이상이 분)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향한 도도희는 의식불명인 구원의 손을 손목에 가져다 댔다. 반응이 없어 좌절하려던 순간 의식이 돌아왔고, 도도희는 구원의 품에 안겨 안도했다.도도희와 구원은 위기가 거듭될수록 서로에게 향하는 마음을 확신했다. 구원은 “너랑 있는 게 치료야”라면서 충전을 핑계로 한 침대에서 잠들었다. 달라진 구원의 태도는 도도희의 마음을 복잡하게 했다. 자신 때문에 구원이 위험했다는 진가영(조혜주)의 말이 신경 쓰였다.그런 가운데 진가영이 도도희를 찾아왔다. 얼마나 더 이기적일 거냐는 진가영의 물음에 도도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도도희 때문에 구원이 죽을 뻔했다며, 그만 이용하고 놓아달라는 그의 말은 도도희를 거세게 흔들었다. 진가영은 구원에게도 경고했다. 도도희 때문에 능력이 약해지는 거라며 정곡을 찌른 것. 관두지 않으면 소멸을 피할 수 없을 거라면서 '데몬'답게 굴라고 일침했다.진가영이 다녀간 이후 도도희는 심란했다. 구원이 또다시 희생될 수 있다는 생각에 복수 자체에 의문이 들었지만, 주천숙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는 약속이 도도희를 붙잡았다. 그리고 도도희는 모두를 위한 선택을 내렸다. ‘미래 그룹’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표한 것. 그렇게 장남 노석민(김태훈)이 단일 후보에 올랐다. 이뿐만 아니라 도도희는 유산상속도 포기하겠다며 전쟁을 끝내자고 말했다. 구원은 도도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구원이 이유를 묻자 도도희는 “널 못 믿겠어. 지금은 너 자신조차 지킬 수 없을 만큼 약하니까”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로 비수를 꽂았다.구원은 주석훈을 찾았다. 도도희가 후계자 자리를 포기한 진짜 이유를 알고 싶었던 것. 주석훈은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는 도도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주석훈은 구원에게 “당신 때문에 포기한 거야. 당신 또 다칠까 봐”라면서 도도희의 마음을 전했다.그제야 구원은 도도희의 진심,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구원은 “널 위한 선택을 해”라면서 다가섰고, 도도희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죽었다며 “나 때문에 너도 죽을 거야”라며 자책했다. 그런 도도희에게 확신의 입맞춤을 한 구원. “널 향한 마음이 나를 하찮고 나약하게 만들지라도 거역할 수 없는 너라는 운명”이라는 구원의 진심은 애틋하고도 뭉클했다. 구원의 악몽은 또 다른 위기를 예고했다. 온몸이 불타는 생생한 느낌에 구원은 고통과 공포에 사로잡혔다. 노숙녀(차청화)의 미스터리도 계속됐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구원을 보며 노숙녀는 “결국 살렸네. 그게 지 목에 칼을 겨누는지도 모르고”라고 의미심장한 예언을 남겼다. 과연 노숙녀의 말은 어떤 의미일지, 도도희와 구원의 운명에 또 다른 비밀이 있는 것인지 긴장감을 증폭시켰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7 08:25
연예일반

‘마이 데몬’ 김유정, 김해숙 살해 용의자 됐다…송강과 설레는 변화

‘마이 데몬’ 배우 김유정, 송강이 절체절명 위기를 맞닥뜨렸다.지난 1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7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달콤한 변화를 맞은 도도희(김유정)와 구원(송강)에게 상상도 못 한 위기가 닥쳤다. 노석민(김태훈)이 꾸며낸 가짜뉴스로 주천숙(김해숙) 살해 용의자가 된 도도희. 여기에 괴한의 칼에 찔려 쓰러진 구원의 모습은 충격을 안겼다. 도도희와 구원은 쌍방 입덕 부정기에 혼란스러웠다. 기습 입맞춤 후 미묘한 감정 변화를 일으킨 것. 구원은 어쩔 수 없는 입맞춤이었다고 치부하다가도 도도희의 태도가 못내 섭섭했다. 충전을 핑계로 한 침대에서 잠이 든 두 사람. 자신들도 모르는 새 서로에게 향하는 마음이 커진 도도희와 구원은 그렇게 한 발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구원은 불안정한 능력이 신경 쓰였다. 단순 ‘접촉 불량’인 줄만 알았던 능력에 이상징후가 또다시 나타났다. 인간화가 가속화되면서 능력이 퇴화한 것 아니냐는 박복규(허정도)의 말에 구원은 최근 인간들의 불필요한 감정들을 느꼈다며 심란해했다. 특히, 도도희를 향해 달라진 감정에 구원의 머릿속은 복잡해져만 갔다.도도희는 다시 위기를 맞았다. 도도희가 유산상속을 위해 주천숙을 살해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져나갔다. 그 배후가 노석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도도희는 그를 찾아가 결혼 축하 선물이 분에 넘친다는 뼈있는 말을 던졌다. 하지만 노석민은 “진실이 세상에 알려진걸”이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음주운전 사건을 들먹이는 도도희의 도발에 총을 겨누며 위협했다. 두 사람의 싸움은 어느 때보다 거세지고 있었다.위기는 계속됐다. 선월재단에 몰래 숨어든 괴한이 이사장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하고 ‘데몬’책을 훔쳐 간 것. 그는 도청을 통해 그 책이 ‘악마 사용설명서’이고 신의 영역에 관여할 경우, 자연발화되어 소멸한다는 구원의 약점도 알게 됐다. 괴한은 모든 정보와 증거를 ‘아브락사스’에게 전달했고, 구원을 제거하라는 지시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환희로 가득 찬 그의 광기는 소름을 유발했다.그런 가운데 진가영(조혜주)의 공연 날이 다가왔다. 구원은 프레스콜에 참석하기 위해 재단으로 향했고, 도도희는 집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도도희의 집으로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주천숙 회장 살인사건 피의자로 도도희를 체포하기 위해 형사들이 들이닥친 것. 이 소식을 들은 구원은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누군가와 몸이 부딪히는 순간 구원의 가슴에 칼이 꽂혔다. 피를 토하는 구원에게 일격을 가하는 괴한의 모습은 충격을 안겼다.이날 주석훈(이상이)은 구원의 행적을 쫓았다. 과거 선월재단 준공식 사진에서 구원을 발견한 그는 의구심이 커졌다. 구원에게 인간이 아니냐고 묻는가 하면, 앞으로 예의 주시하겠다며 경고까지 날렸다. 도도희와 구원의 주위를 맴도는 노숙녀(차청화)의 정체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구원의 능력이 깜빡인다는 것을 아는 듯 “깜빡거리다 꺼지기 마련”이라는 불길한 예언은 미스터리를 더했다. 특히 “돌아가기 시작한 룰렛은 멈출 수 없어. 남은 건 선택뿐이지”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궁금증을 높였다. ‘마이 데몬’ 8회는 1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6 10:07
경제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 1500억원 사회환원·지분 상속 의미는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중 1500억원 규모가 사회에 환원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진 KCC 회장 등 유족은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명예회장은 KCC 지분 5.05%와 KCC글라스 지분 5.41%를 남겼다. 이중 시가 1400억원 규모의 KCC 지분 3%가 정몽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전문화재단에 기탁해 소리박물관(음향기기 전문 박물관)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도 진행됐다. 재단에 기탁하는 3%를 제외한 나머지 KCC 지분 2% 가량의 지분은 정 회장과 3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각 1.02%씩 물려받기로 했다. KCC글라스 지분은 5.41%는 2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에게 상속됐다. 사회환원에 가려졌지만 이번 유산 정리는 지분 상속 성격이 강하다. KCC 지분은 정몽진 회장 오너가 포함 특별관계자(13명) 지분이 39.51%로 그대로 유지됐다. 정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전문화재단이 3% 지분을 확보하면서 오너가의 특별관계자로 새로 포함됐다. 재단은 오너가의 우호 지분이기 때문에 사회환원에도 기업의 지배력은 변함없이 유지됐다. 1.02% KCC 지분을 상속 받은 정 회장의 지분율도 19.58%로 증가했다. 3남 정몽열 회장도 6.31%로 지분율이 올라갔다. 지분 상속으로 정몽익 회장의 KCC글라스에 대한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 정몽익 회장의 지분은 20.66%에서 26.06%로 상승했다.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오너가의 지분도 43.33%로 안정적인 지분율을 유지했다. 정몽진 회장은 KCC글라스 지분 8.56%를 갖고 있다. 재단을 활용한 사회환원 및 지배력 강화는 예전부터 대기업 오너가들이 주로 활용하는 편법 증여 방법이다. 사회환원 지분이라 상속세를 내지 않고도 오너가 지분율을 유지하며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1심은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당시 정 명예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총수 일가의 재산 사회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6500억원, 이노션 지분 2000억원 등 8500억원을 정몽구재단 설립을 위해 출연했다. 당시에도 재단을 통한 기부로 인해 편법 증여라는 시선을 받았다. 서전문화재단은 현재 서초구 내곡동에 소리박물관을 짓고 있고,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소리박물관에는 정 회장과 그의 스승인 고 최봉식 선생이 수집한 웨스턴 일렉트릭의 1926년산 극장용 스피커, 오르골, 축음기 등 희귀 작품을 전시할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은 지분 상속과는 별개로 1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주식을 민족사관고에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2 07:00
연예

'미풍아' PD "1000억대 유산상속 얽힌 욕망 유머스럽게 풀어낼 것"

'불어라 미풍아' 윤재문 PD가 인간의 욕망을 유머스럽게 담아낸 작품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주말극 '불어라 미풍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윤재문 PD, 손호준, 임지연, 오지은, 한주완, 황보라, 장세현, 김희정, 금보라, 이휘향, 변희봉, 이종원 등이 참석했다. 윤재문 PD는 "'불어라 미풍아'는 탈북녀 미풍과 인권변호사 장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극이다. 탈북녀인 미풍과 장고의 사랑 이야기가 있고 거기에 꽃제비 출신인 신애와 희동이의 남남북녀의 사랑 이야기도 있다. 1000억 유산 상속에 얽힌 욕망을 유머스럽게 풀어낼 것이고 언젠가 만나게 될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낼 작품"이라고 소개했다.'불어라 미풍아'는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가 만나 서로의 차이와 갈등을 넘어서 진정한 사랑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27일 오후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8.25 14:37
경제

KEB하나은행, 자체개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개시

KEB하나은행은 3일 자체적으로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사이버PB'를 오픈했다고 밝혔다.사이버PB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및 하나금융투자와 협업으로 국내 은행권에서 개발됐으며 KEB하나은행은 여기에 자산관리 노하우를 접목시켰다고 설명했다.사이버PB는 손님이 직접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성향을 진단하며 투자목적을 분석한 뒤 1:1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기존 자문형 신탁 방식 및 ETF 자동매매 방식의 로보어드바이저와 차별화했다.사이버PB는 설문지 분석, 투자목적 분석, 시뮬레이션, 모델 포트폴리오 제안, 포트폴리오 제안 등 5단계로 진행된다. 설문지 분석 단계에서는 KEB하나은행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접목하여 손님의 투자성향에 대하여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투자목적 분석 단계에서는 목돈마련, 자녀교육, 은퇴설계, 주택마련, 유산상속등 손님의 투자 목적을 분석한다.시뮬레이션 단계에서는 손님의 투자성향과 투자목적을 토대로 자동화된 시뮬레이션을 통해 리스크 레벨을 확정하고, 모델 포트폴리오 제안 단계에서는 투자자별 맞춤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포토폴리오 제안 단계에서는 최근 시장 동향과 손님의 추가 투자 니즈를 분석하여 최종적인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이번에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면서 특정 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던 PB서비스를 더 많은 손님들에게 내보일 예정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3.03 10:45
연예

[차길진의 갓모닝] 210. 결혼 축전

지난 5월 초, 나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간밤 꿈속에서 홀연히 나타나 “손님이 갈 테니 잘 대해주라”는 선친 차일혁 경무관의 당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름도 성도 누군지도 몰랐다.마침 면담하는 날이라 누군지 자못 궁금했다. 아니나 다를까. 멀리 부산에서 왔다는 중년의 한 부인께서 간곡하게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국가유공자가 되도록 도와주세요.”부인의 선친은 전투경찰 시절 차경무관의 부하 'R경사'였고, 그녀는 다름 아닌 그의 장녀였다. 고인은 전공이 많고 근무성적이 우수하여 대통령상까지 받았지만 생전에는 “공직자로서 당연히 국가에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국가유공자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상을 떠나고 세월이 흘러 뒤늦게 후손이 신청하려니 관공서에서는 증빙을 요구한 것이다.그녀는 서류봉투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기 시작했다. 사진이 선명한 대통령표창과 결혼 축전이었다. 축전 필체가 내 눈에 확 들어왔다. 요즘 축전이야 획일적 문체의 타이핑이지만 옛날 축전은 관공서 용지에 직접 써야했다. “축전. R군의 화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단기 4285(1952)년 3월 25일 무주경찰서장 차일혁” 내가 그 필체를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 한문을 섞어 정갈하게 내려 쓴 글씨는 선고의 친필이 틀림없었다. 순간 콧등이 시큰해졌다.당시 결혼 축전은 의례적인 축전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1952년은 6.25 전쟁 중이었고 후방에서는 지리산 빨치산 토벌이 한창이던 때였다. R경사는 차 경무관이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부하였다. 전쟁 속의 대원들은 매일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사선을 넘나들어야 했다. 결혼은 대를 잇는 거사였음은 물론이고, 우여곡절이 있는 R경사를 보증하는 차 경무관만의 독특한 주선 절차이기도 했다.필체 외에도 부인께 서적 '빨치산 토벌대장 차일혁의 수기'에서 차 경무관이 임실경찰서장 시절 공비 토벌 후, R경사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까지 확인해주었다. 그녀에게 물었다. “왜 아들들이 나서지 않고 따님이 고생을 하십니까?” “예전엔 국가유공자는 장남이 신청해야 했지만 요즘은 가장 나이 많은 자손이 우선이라 장녀인 제가 신청하게 되었습니다.”유산상속에서 남녀차별이 없어진지 오래지만 새삼 격세지감을 느꼈다.생존한 부대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차 경무관은 공훈을 부하들에게 먼저 돌렸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2011년 경무관 승진 때에도 순직한 경관 236분과, 올해 전쟁기념사업회의 호국의 인물에 선정 때에도 처음으로 경찰 여섯 분과 함께하셨다. 돌아가셨어도 여전히 전우를 챙긴다는 사실에 나조차도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며칠 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부탁했던 부인이 교사인 딸과 함께 찾아왔다. “됐답니다. 공문만 받으면 됩니다. 법사님, 확인 보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차 경무관 영단에 직접 만든 장미 꽃바구니를 올렸다.그런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부인이 슬며시 또 다른 청탁을 하는 게 아닌가. “제 딸년 둘 있는데 모두 시집을 안 갔어요. 중신을 좀 서주시면 안 될까요?” 선고에 이어 후대까지 연을 맺어 달라는 것인데. 나는 그러마하고는 허허 웃고 말았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3.07.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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