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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치범이냐?’ 유승준, 영상 논쟁으로 유튜브 구독자 증가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에 대해 반발하는 영상을 올린 이후 유튜브 구독자가 크게 증가했다. 22일 유승준 채널의 구독자 수는 6만4900여명이다. 지난 19일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을 당시 구독자 수는 2만9800여명이었다. 이틀 새 구독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조회수도 5만회를 넘지 못하는 영상이 대다수였지만 해당 영상은 하루 새 83만회가 늘어나면서 이날 오후 1시 기준 144만회를 돌파했다. 이에 유튜브 수입 또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7일 김병주 의원은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패키지 법안(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을 발의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했던 남성’의 국적 회복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 유승준의 입국 제한 근거가 보다 확실해진다. 이에 영상에서 유승준은 “내가 정치범인가. 공공의 적인가. 뭐가 무서워서 한 나라가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 한국에 들어오는 걸 이렇게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며 “19년 전에 활동하던 한물간 연예인이 한국 땅을 밟는다고 영향받을 시스템이라면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정치 자체를 잘못하는 것 아니냐”고 거친 언사로 항의했다. 이어 “제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 조국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청년들이) 정치인들의 비리와 두 얼굴을 보며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는 세월호 사건, 촛불시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등 자신의 입국 문제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각종 정치 이슈를 거론하며 격앙된 어조로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유승준은 입대를 약속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고 2002년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했다. 그는 재외동포 비자(F-4)로 입국하려다 거부당하자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올해 3월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으나, LA총영사관이 다시 비자발급을 거부해 또 소송을 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12.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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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업자득, 잘 살아라" 김형석, 유승준 궤변에 단호한 일침

작곡가 김형석이 유승준에게 일침을 날렸다. 김형석은 20일 자신의 SNS에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 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 자업자득.잘 살아라'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앞서 '유승준 방지법' 발의에 항의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한 유승준을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형석 작곡가는 유승준의 앨범 ‘For Sale’의 타이틀곡 ‘나나나’와 앨범 ‘Now Or Never’의 수록곡 ‘슬픈침묵’ 등 유승준 앨범에 참여했다. 유승준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유승준은 해당 영상에서 약 40분간 '유승준 방지법'(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발의와 관련해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할 일이 없느냐, 말이 되느냐, 장난하느냐"며 홀로 분노했다. 망언과 실언, 궤변도 이어졌다. 유승준은 "내가 아동성범죄자냐" "우리의 적은 북한 공산당이다" "촛불시위는 쿠데타다. 집단주의에 빠져 선동되는 건 공산주의나 하는 짓이다" "대한민국의 선교사님들의 피로 세워진 나라다" "너넨 약속 다 지키고 사냐" 등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이제는 미국인이 된 스티브 유 씨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병역 의무를 저버린 것은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이다"고 단언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2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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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유승준의 국내 컴백은 영영 불가능해야 할까?

유승준의 국내 컴백은 영영 불가능한 걸까?1997년 '가위'로 데뷔한 유승준은 이젠 대한민국에선 무존재감의 가수다. 하지만 90년대 가요계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도 유승준이다. '가위'를 시작으로 '열정''나나나''비전''찾길 바래''사랑해 누나' 등 히트곡은 MBC '무도-토토가' 레전드 못지않다.하지만 지금은 그가 90년대 받았던 사랑 이상의 미움을 받고 있다.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유승준 본인 때문이다. 대한민국 남성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군 입대 문제가 걸렸다. "성실하게 병역 의무를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 '아름다운 청년'의 말바꾸기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깊은 배신감'까지 공유했다. 들끓는 민심에 정부는 출입국 관리법에 의해 그를 영구적으로 입국 금지 시켰다. '과잉 법적용 문제'도 대수는 아니었다. 미국 시민권자가 된 스티브 유에게 선처는 필요치 않았다. 지난해 초에 유승준의 입국 금지가 해제됐다는 보도에도 병무청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 기만죄'는 그 만큼 무거웠다.그리고 13년이 흘렀다. 그 간 유승준은 2003년 6월, 딱 한 번 장인상을 이유로 입국을 허락 받았을 뿐이다. 2012년엔 홍콩에서 열린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 출연해 "보고싶습니다. 다음에 꼭 한국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지만 된서리만 맞았다. 이후에는 웨이보로 꾸준하게 가수 복귀를 소망하고 있다. '우리 웨스트사이드(유승준 팬클럽) 완전 짱. 나는 영원히 너희를 사랑해. 고마워 많은 시간동안 나를 지지해줘서. 기다려'라는 글을 올렸다. 얼마 전에는 '여러분 제 새 노래 원하시나요? 원한다면 응원해 주세요. 천천히 컴백 가수의 느낌을 찾고 있어요. 오랫동안 노래를 안 했거든요. 연습할 마이크도 구입했어요. 새 출발?'이라는 글을 썼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컴백은 중국에서의 복귀를 말할 거다. 하지만 아직 한국 무대에 서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 유승준의 복귀 문제를 이야기할 때 나오는 얘기 중 하나가 다른 연예인들과의 형평성 문제다. 하지만 유승준의 죄질을 다른 연예인들과 비교하는 건 옳지 않다. 도박을 했건, 마약을 했건, 심지어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려도 자기 자신 만을 파멸로 이끈다. 그렇기에 복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자숙 이후엔 방송이 허락되곤 한다. 실제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많은 연예인들이 자숙 이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굳이 비교를 한다면 군대 문제로 국민에게 상처를 입힌 연예인들일 거다. 브로커를 써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가 발각돼 복무한 연예인들이 꽤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지금 어느 누구도 손가락질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승준은 무려 13년째 질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거다. 우여곡절 끝에 유승준이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실패에 그칠 확률이 더 크다. 그렇다면 그 스스로 여론의 싸늘함을 느끼게 하는 건 어떨까. 무조건 국내 입국을 막고, 컴백을 원천봉쇄하는 것보다 대중 냉대를 겪게 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게 하는 게 더 가혹하고 성숙한 회초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엄동진 기자 2015.01.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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