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건
스타

[IS인터뷰]“너무 아팠죠”…‘데뷔 25년’ 유승호의 눈물 쏙 뺀 첫 연극 도전기

“부족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미워하실 줄은 몰랐어요. 내가 잘 하면 될 거란 생각을 했지만, 부족함을 너무 많이 느꼈습니다.”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데뷔 25년’을 맞은 베테랑 배우 유승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니. 첫 연극 도전의 강렬하고 매콤하고 또 혹독한 경험을 털어놓은 그의, 너무나 솔직한 말엔 뭐라 첨언할 게 없었다. 그저 눈으로 응원을 건넬 수밖에.최근 데뷔 첫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이하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마친 유승호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종, 정치, 종교, 성향 등을 이유로 소외받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200분의 대서사시다. “예전에도 기회가 있었는데, 무대 위에 서는 게 좀 무서웠어요. 내가 연기 잘 하는 사람도 아니고, 관객들 앞에서 내 연기로 맞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거절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30대에 접어들면서 ‘내가 편한 것만 하면 나에게 무슨 발전이 있을까’ 싶더라고요. 너무 겁이 나지만 한번쯤 부딪쳐야 할 일이라면 해보자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야심찬 도전이었지만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처음 무대에 서는 유승호가 소화하기에 만만치 않은, 심오한 작품이었다. 심지어 그가 맡은 극중 루이스의 연인이자 와스프 가문 출신 프라이어 월터는 성소수자로 극 후반부엔 에이즈에 걸려 인생의 극한을 경험하는 인물이다. 스스로 “겁이 많은 사람”이라 밝힌 그는 “떨린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엔 먹질 못했다. 2회차 공연 후엔 식욕이 없어져 강제로 다이어트를 하게 됐다”고 상당했던 심적 부담을 토로했다. “이틀에 한 끼 먹었어요. 무대에 올라갔는데 장트러블이 오니까, 무섭더라고요. 무대에 3시간 올라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힘들었죠. 차라리 음식을 먹지 말자고 생각하고 그렇게 무대에 올라갔어요.” 덕분에 공연이 펼쳐진 두 달 동안 무려 8kg이나 체중이 빠졌다. 체력적으로도 버거웠을 법하지만 그는 “극중 에이즈 환자였고 여러 증상 중 하나여서 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따라줬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긍정회로를 돌렸다. 카메라 앞에서 쏟아낸 열정으로 보내온 지난 25년이 무색할 정도로, 실시간 열연을 지켜보는 무수한 ‘눈’ 앞에 선 건 처음이었던 만큼, 첫 연극에 나선 각오는 ‘초심’이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던 현장의 것들은 다 내려놓고,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와 결론들을 무조건 따라보기로 했다. 좀 적응이 된 뒤에 나의 생각과 감정을 넣어 나만의 것을 만들어보자고 스스로 정리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유승호가 기존 지닌 명성은 오히려 관객들의 부정적 피드백을 강화했다. 첫 공연 후 혹독한 평가가 쏟아진 것. 댓글 반응에 대해 “슬펐고, 너무 아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유승호는 “(부정적 반응을)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이렇게 미워하실 줄은 몰랐다. 부족하다는 걸 너무 많이 느꼈다. 조금 더 기회를 주신다면, 소극장에서 좀 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용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유승호라는 배우, 사람에게 엄청난 큰 충격을 준 작품이에요. 여러 의미로. 내가 이렇게 부족한 배우였구나 하는 걸 너무 뼈저리게 느꼈고, 내가 무대에서 이렇게 겁이 많구나 다시 한 번 느꼈죠. 나 스스로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겨내지 못해 충격을 받았고, 쉽지 않은 연극을 분명 즐기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내가 이걸 즐기고 있다는 데서 또 한 번 충격을 받았죠. 울기도 많이 울었고. 저에게 엄청나게 큰 작품입니다.”힘든 여정에도 관객들의 기립박수에 느낀 카타르시스 때문일까. 여전히 그는 연극에 이끌린다며 여운을 드러냈다. “기립박수를 딱 한 번 받아봤는데, 두 달 이라는 시간을 보상받는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이상하게 뭉클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부끄럽지만 5회 정도 남았을 때야 무대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 끝나고 나선 ‘무대에 두 번은 서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니 무대 위에서 1막 3장이 끝나고 나서의 떨림이 갑자기 그립더라고요.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좋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어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6 06:05
문화

[인터뷰③] 유승호 “성소수자 캐릭터? 동성애 아닌 사랑 자체로 이해”

배우 유승호가 데뷔 첫 연극을 통해 ‘성소수자’ 캐릭터에 도전한 소회를 밝혔다. 유승호는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이하 ‘엔젤스 인 아메리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종, 정치, 종교, 성향 등을 이유로 소외받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200분의 대서사시다. 유승호는 극중 루이스의 연인이자 와스프 가문 출신의 성소수자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았다. 작품을 이해한 과정에 대해 유승호는 “작가님이 궁극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컸고, 결국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다.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사랑의 크기는 동일하다고 생각했고, 이 커플의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이유를 만들어가자고 방향성을 잡았다. 한국 사람들이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 웃음 코드를 곁들이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캐릭터를 “사랑”의 관점으로 이해하려 했다는 유승호는 “(상대역)루이스를 남자로서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고 느끼고자 했다”면서 “또 흔히 상상하는 정형화된 동성애자의 모습으로 표현하기보단 한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아파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그려보자고 하고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극중 성소수자의 육체관계나 에이즈라는 설정, 욕설을 내뱉거나 팬티 바람으로 무대에 오르는 등 배우로서 쉽지 않은 도전 과제를 소화한 유승호. 하지만 그는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대사 속에 숨겨진 마음을 관객들이 알아주길 바랐다”면서 “말로 설명하지 않으면 알기 힘든, 인물의 내면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걸 잘 표현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또 유승호는 향후 ‘엔젤스 인 아메리카’ 파트2가 작품으로 다시 제작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데뷔 첫 연극을 성공적으로 마친 유승호는 휴식을 취한 뒤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8 12:57
문화

[인터뷰②] 유승호 “데뷔 25년 만에 첫 연극, 관객 반응 너무 아팠지만…”

배우 유승호가 데뷔 25년 만에 처음 연극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유승호는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이하 ‘엔젤스 인 아메리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종, 정치, 종교, 성향 등을 이유로 소외받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200분의 대서사시다. 극중 루이스의 연인이자 와스프 가문 출신의 성소수자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은 유승호는 이 작품을 통해 데뷔 25년 만에 처음 연극에 도전했다. 유승호는 “이전에도 기회가 있었는데, 좀 무서웠다. 무대 위에 서는 게, 내가 연기 잘 하는 사람도 아니고, 관객들 앞에서 내 연기로 맞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거절을 했는데, 시간도 지나고 30대에 접어들면서 ‘내가 편한 것만 하면 나에게 무슨 발전이 있을까’ 싶더라. 너무 겁이 나지만 한번쯤 부딪쳐야 할 일이라면 해보자고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집으로’로 시작해 아역 배우의 시간을 거쳐 성인 배우로 안착한 ‘베테랑’이었지만 첫 연극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유승호는 “내가 알고 있던 현장의 것들은 다 내려놓고, 그들이 이야기 하는 것들, 회의에서 나온 결론들을 무조건 따라보기로 했다. 내가 좀 적응이 된 뒤에 나의 생각과 감정을 넣어 나만의 것을 만들어보자고 스스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대 관객들의 피드백은 혹독했다. 유승호는 “(부정적 반응을)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이렇게 미워하실 줄은 몰랐다”면서 “내가 잘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내가 부족하다는 걸 너무 많이 느꼈다. 조금 더 기회를 주신다면 소극장에서 좀 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용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승호는 “반응이 궁금해 X(구 트위터) 댓글을 찾아봤는데 슬펐다. (연기에 대한 지적은) 내 잘못이니까. 아프고 슬프고를 떠나서 내가 해야 하는 게 있으니까 빨리 수정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조금이라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생각을 했지만, 너무 아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무대라는 첫 도전을 맞아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임한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25년 배우로 살아온 유승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그는 “유승호라는 배우, 사람에게 엄청난 큰 충격을 준 작품이긴 하다. 여러 의미로. 내가 이렇게 부족한 배우였구나 하는 걸 너무 뼈저리게 느꼈고, 내가 무대에서 이렇게 겁이 많다는 걸 느꼈다. 나는 겁이 너무 많은 사람으로 태어났는데, 나는 늘 이겨보려고 했고 이제 괜찮아졌고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겨내지 못해 충격을 받았다. 쉽지 않은 연극을 분명 즐기지 못할거야 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하다 보니 내가 이걸 즐기고 있네? 하고 충격을 줬다. 너무 울기도 했고. 나에게 엄청나게 큰 작품이다”라고 말했다.데뷔 첫 연극을 성공적으로 마친 유승호는 휴식을 취한 뒤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8 12:57
문화

[인터뷰①] 유승호 “첫 연극 떨림에 강제 다이어트, 8kg 빠졌다”

배우 유승호가 데뷔 25년 만의 첫 연극 도전에 따른 불안감으로 극단의 식이조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승호는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이하 ‘엔젤스 인 아메리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종, 정치, 종교, 성향 등을 이유로 소외받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200분의 대서사시다. 극중 루이스의 연인이자 와스프 가문 출신의 성소수자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은 유승호는 이 작품을 통해 데뷔 25년 만에 처음 연극에 도전했다. 유승호는 “무대라는 공간이 처음이라 겁이 있던 상태에서 올라갔었다. 무대 규모도 컸고 쉽지 않은 극이었다. 떨린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먹지를 못했다. 2회차 공연 후에는 식욕도 없어져 강제로 다이어트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유승호는 “이틀에 한 끼 먹었다. 무대에 올라갔는데 장트러블이 오니까, 무섭더라. 무대에 3시간 올라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힘들더라. 차라리 음식을 먹지 말자고 생각하고 그렇게 무대에 올라갔다”고 털어놨다. 작품을 위해 이미 체중 감량을 했으나 공연이 상연되는 두달간 제대로 먹지 못해 체중이 56kg까지 빠졌다고. 유승호는 그러면서도 “극중 에이즈 환자였고 여러 증상 중 하나여서 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따라줬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무대가 주는 불안감을 극복하고 안정감을 느끼기 시작한 시점이 언제였는지 묻자 유승호는 “정말 창피하지만 5회 남겨뒀을 때였다. 그 때는 정말 떨지 않고 다음 무대에 빨리 나가고 싶더라. 이제야 즐길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너무 아쉬웠지만 회차가 정해져 있어서”라고 웃음을 터뜨렸다.데뷔 첫 연극을 성공적으로 마친 유승호는 휴식을 취한 뒤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8 12:57
스타

유승호, ‘데뷔 첫 연극’ 성공적 마무리…“많은 사랑받은 뜻 깊은 시간”

배우 유승호는 무대 위에서도 누구보다 빛났다.유승호는 지난 28일 폐막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에서 루이스(이태빈·정경훈)의 연인이자 와스프 가문 출신의 성소수자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아 파격적인 외형과 열연으로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종, 정치, 종교, 성향 등을 이유로 소외받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200분의 대서사시 연극으로, 유승호는 연인과의 이별 후에 불치병으로 야위어가는 캐릭터를 애절하게 그려내며 수많은 ‘유프라이어파’를 양산했다.데뷔 후 첫 연극 무대에 올라 낯설지만, 매력적인 얼굴을 선보인 유승호. 천사의 부름에 미지의 세계로 손을 내밀며 극을 마무리한 프라이어처럼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도전의 날개를 달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유승호의 활약상을 짚어봤다. # 매니큐어부터 체중 감량까지…파격적인 외형 '도전'유승호는 보라색 실크 코트와 중단발 웨이브 헤어스타일로 등장, 고고한 정통 가문 출신의 프라이어를 화려한 외형으로 표현했다. 전작 드라마 ‘거래’ 속 삭발한 머리와 거친 피부 등 날 것의 모습과 상반된 유려한 말투와 우아한 의상으로 캐릭터의 품격과 당당함을 온전히 표현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특히 유승호는 연습 단계부터 손톱에 검은색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하며 뉴욕에서 가장 잘나가는 프라이어에 완전히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공연 기간에도 매니큐어의 색깔과 패턴에 차이를 두며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리는 동시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작품을 위해 체중을 6kg 감량한 유승호는 질병과 시련에 몸부림치는 프라이어 그 자체가 되어 역할의 슬픔과 비참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 드랙 아티스트에서 시한부까지…한계 없는 연기 ‘도약’유승호는 섬세한 손짓과 목소리로 프라이어의 이별 후 비애부터 투병 속 그리움까지 감정의 파고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유승호의 열연은 프라이어와 루이스 그리고 하퍼(고준희·정혜인)와 조셉(이유진·양지원)의 대화가 첨예하게 교차하는 2막 9장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애증 섞인 눈물과 울부짖는 포효를 통해 함께 살던 집에서 떠나려고 하는 연인 루이스에게 “사랑? 네가 사랑이 뭔지 알아? 우린 4년 반을 같이 살았어!”라며 처참히 무너진 프라이어의 감정을 극적으로 쏟아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또한 화려한 분장에 보랏빛 찬란한 가운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유승호는 몽환적인 눈빛과 말투로 프라이어의 꿈속 드랙 아티스트로 분해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연기적인 새로움도 더했다. 유승호는 30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간 함께 웃고, 울며 따뜻한 관심과 에너지를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들 덕분에 잘 달려올 수 있었다”라며 “마지막까지 깊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연습하며 멋진 무대를 함께 만들어주신 스태프분들,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마지막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이어 그는 “유약하지만, 단단한 프라이어와 함께한 지난여름 많은 사랑 받으며 배운 뜻깊은 시간이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여정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모든 순간에 사랑이 깃들길 바란다”라는 애정 어린 인사도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30 12:54
스타

[빌드업 코리아] 유승호 “매 작품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매 순간 열심히” [창간55]

“일간스포츠는 제가 배우로 보낸 시간들 속 멋진 순간을 많은 분께 새겨준 매체입니다. 제가 그간 촬영한 작품과 화보 등 모든 순간이 필름 사진처럼 남아 있어 되새기는 기분이 들었어요.”배우 유승호가 일간스포츠와 인연을 이 같이 되돌아보며 창간 55주년을 축하했다. 유승호는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많은 분들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저도 일간스포츠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소식을 전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데뷔 25주년이라지만, 매번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 듭니다.”강산이 두번 반 변하는 세월, 유승호도 일간스포츠와 함께 보낸 배우로서 살아온 시간이 그 이전 시간보다 더 길어졌다. 지난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유승호는 영화 ‘집으로…’(2002)에서 7살 상우 역으로 할머니와 애틋한 풍경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국민 남동생’에 등극했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연기를 싫어했다고 알려진 그지만, 타고난 재능을 인정받은 후 묵묵히 연기자의 길을 걸어 내공이 탄탄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지난해에는 웨이브 시리즈 ‘거래’로 첫 OTT 작품에 출연했으며 올해는 데뷔 첫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도전해 무대에서도 관객을 만났다.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유승호는 “콘텐츠와 장르의 다양화가 배우에겐 자유도를 높여주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배우는 게 많고, 연극과 뮤지컬 등 다른 영역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과정도 재밌고 신기한 일들이 많다”고 했다.“도전에 주저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요. 하지만 주저하기만 한다면 제 인생도 그 자리에 계속 머물 것 같아 이겨내 보려고 합니다.”출연작 플랫폼의 변화뿐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온 부드러운 이미지를 깨뜨리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무사 백동수’, ‘군주-가면의 주인’ 등 사극 장르에서 유독 큰 사랑을 받은 그이지만 ‘거래’에선 납치범 역을, 연극에선 에이즈에 걸린 성소수자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유승호는 “연기하는 순간보다도 작품 참여를 고민하는 순간이 가장 큰 도전이다. 잘 알지 못하는 캐릭터와 작품을 내 세계로 받아들이는 순간이기 때문”이라며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프라이어도, ‘거래’의 준성이도 내가 살아보지 못한, 내 인생의 궤도와 먼 지점에 자리한 인물들이었으나 함께하기로 결심이 선 후엔 오롯이 빠져들었다”고 돌아봤다.배역에 몰입하기 위해서라면 변신에도 주저는 없다. 프라이어 역을 맡아 6kg를 감량했고, 준성 역으로는 삭발도 감행했다. 그는 “보이는 모습에서 변화를 주는 건 내게 큰 문제는 아니다. 단지 외적으로 변화를 주는 부분이 작품 속 캐릭터와 잘 어울렸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저 스스로가 변화하고 싶은지, 제가 변화하는 모습을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싶은지에 따라 매번 제 저울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 경험하지 못한 작품을 만나면서 저도 모르는 숨겨진 부분이 새롭게 발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들기도 합니다.”변화와 도전을 거듭하는 세월 동안 K콘텐츠의 위상도 높아졌다. 유승호는 “장르가 다양해지면서 더 많은 기회와 실패가 공존하는 것 같다. 이 흐름에 자연스레 발맞추면서 저만의 것들을 잘 녹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신을 밝혔다. 경험해 보지 못한 더 큰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자신만의 비결로는 꾸준한 연습과 팬들의 성원을 꼽았다. 수개월 동안 밤낮으로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고되더라도, 감정의 깊이와 해석의 너비를 넓히는 기반이 됐다. 여기에 그가 가는 방향을 묵묵히 응원해주는 팬과 관객으로부터 받는 에너지가 무엇보다 큰 원동력을 준다고 했다.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건 그만큼 유능하고 창의적인 창작자들이 많아진다는 의미 같아요. 저도 매 작품이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매 순간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자 합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6 05:50
연예일반

‘YG이적 → 이미지 변신’ 유승호에게 30대란 의미 [IS인터뷰]

“30대에 접어드니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하더라고요. 잘 살아보고 싶어요. 멋있게.”올해로 30살이 된 유승호는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새로운 소속사에서 적응하고 배우로서 색다른 장르에 도전했다. 또 아역 배우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성숙해지려 노력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건물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로 돌아온 유승호와 인터뷰를 했다. “이런 거 너무 오랜만이라 떨린다”며 수줍은 미소를 짓다가도, 답변 하나하나 진지하게 답하는 그의 모습에서 연차가 오래 쌓인 배우라는 게 실감이 났다. 그는 지난 6일 공개된 ‘거래’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그간 로맨스나 사극에서 보이던 모범적이고 신사적인 모습이 아닌 선과 악이 공존하는 납치범으로 대중 앞에 선 것. 유승호는 “감독님이 먼저 제안해 주셨을 때 놀랐다. 배우로서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저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감사함을 표하며 “대본을 받고 바로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제가 너무 흥미로웠다”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거래’는 순간의 선택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가 된 100억 납치 스릴러를 그린다. 극 중 유승호는 고교 시절 축구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꿈이 꺾인 후 불법 토토로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게 되는 이준성을 연기했다. 캐릭터 설정 탓에 유승호는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우고 몰랐던 욕도 알게 되는 등 다난한 과정을 경험했다. “욕하는 장면부터 담배 피우는 장면까지 카메라 앞에서의 제 모습이 낯설었어요. 오죽하면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 ‘카메라에 어색하게 담기면 안 되는데’ 하는 걱정이 제일 컸죠.”그러나 우려와 달리 유승호에게 ‘거래’는 인생작이 됐다. 그는 “제 주변에 전라도 친구가 있다. 정말 냉정한 친구인데 그 친구에게 딱 문자 한통이 왔더라. ‘아따 이번 작품 멋들어지네’라는 문자를 보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머리도 짧게 깎은 유승호는 “20대 갓 전역한 남자 학생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납치범이지만 약간의 허술한 성격이 외적으로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머리가 더 짧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거래’ 속 유승호의 까까머리는 2002년 그가 출연한 영화 ‘집으로…’ 를 떠오르게 한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유승호는 극 중 할머니가 자른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자 “내가 조금만 자르라고 했잖아”라며 우는 등 철없지만 정 많은 손자 역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21년이 지난 지금도 ‘집으로…’는 유승호를 따라다니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20대 때는 ‘집으로…’ 질문이 나오면 일부러 피하기도 했어요. 빨리 아역배우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30대가 되니 오히려 즐겨요. 지금 제가 봐도 너무 귀엽더라고요.(웃음)”무엇보다 ‘거래’는 유승호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로 이적한 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그는 “YG는 내게 가요 소속사라는 이미지가 컸다. 나와 다른 결의 회사이지만, 그런 분들과 일을 하면 나의 다른 모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YG로 이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30대를 기점으로 유승호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그는 “이전보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안 해본 캐릭터들에 도전하려고 한다. 아역배우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겠지만, 변화는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5 11:11
연예일반

‘경영난’ 前소속사 떠난 박유나, YG엔터에 새둥지

배우 박유나가 YG엔터테인먼트에 새둥지를 틀었다.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박유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박유나는 매력적인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라며 “다양한 작품에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여준 박유나가 더욱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2015년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로 데뷔한 박유나는 ‘비밀의 숲’, ‘내 아이디는 강남 미인, ‘스카이 캐슬’, ‘호텔 델루나’, ‘여신 강림’, ‘너와 나의 경찰 수업’ 등을 통해 주목할 만한 차세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특히 박유나는 ‘스카이 캐슬’에서 ‘가짜 하버드생’ 차세리 역을 맡아 극적 재미를 더했고, ‘호텔 델루나’에서는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1인 2역을 찰떡같이 소화해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15일 개봉하는 영화 ‘보호자’에서는 주인공 수혁(정우성)을 노리는 빌런이자 사제 폭탄 전문가 진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박유나는 앞서 전 소속사가 경영난으로 폐업 수순을 밟자 계약을 해지했다.YG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김희애, 차승원, 최지우, 장현성, 정혜영, 유인나, 유승호, 수현, 이성경, 장기용, 이수혁, 경수진, 손나은 등이 소속돼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4 13:33
스타

유승호, ‘다큐인사이트’ 내래이션 참여..지역의료 현실 알린다

배우 유승호가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지역 의료의 현실을 전한다.유승호는 6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 다큐인사이트 ‘코드블루’의 내레이터로 참여한다. ‘코드블루’는 지역 의료 기관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광주·전남 지역 최대 거점 병원으로 최전선에 자리한 전남대병원의 급박한 상황을 전한다.유승호는 의료 공백을 채우고 있는 지역 의사들의 사명감에 공감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유승호의 신뢰감 있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새내기 전공의들의 시선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지역 의사들의 높은 업무 강도와 대처 인원의 부족한 상황에 대해 시의성과 절실함을 채워줄 전망이다.유승호는 “지역 의료 기관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노고를 다시 깨닫게 됐다”며 “저의 목소리를 통해 조금이나마 더 많은 분이 지역 의료의 현실을 알고 이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큐멘터리에 동참하게 됐다”고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유승호는 녹음 현장에서 전남대병원의 안타까운 상황을 간절하게 전하기 위해 제작진에 여러 차례 질의하며 내레이션의 분위기와 어조를 조절했다. 차분한 목소리로 신중하게 촬영을 마쳐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라 기대감이 높아진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6 14:52
연예일반

유승호, ‘코드블루’ 내레이션 참여..“지역 의료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환자를 지킬 수 있는 곳에 의사가 있어야 한다”배우 유승호가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지역 의료의 현실을 전한다.유승호는 6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1 다큐인사이트 ‘코드블루’의 내레이터로 참여한다. ‘코드블루’는 지역 의료 기관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광주·전남 지역 최대 거점 병원으로 최전선에 자리한 전남대병원의 급박한 상황을 전한다.유승호는 의료 공백을 채우고 있는 지역 의사들의 사명감에 공감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유승호의 신뢰감 있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새내기 전공의들의 시선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지역 의사들의 높은 업무 강도와 대처 인원의 부족한 상황에 대해 시의성과 절실함을 채워줄 전망이다. 유승호는 “지역 의료 기관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노고를 다시 깨닫게 됐다”며 “저의 목소리를 통해 조금이나마 더 많은 분이 지역 의료의 현실을 알고 이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큐멘터리에 동참하게 됐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유승호는 녹음 현장에서 전남대병원의 안타까운 상황을 간절하게 전하기 위해 제작진에 여러 차례 질의하며 내레이션의 분위기와 어조를 조절했다. 차분한 목소리로 신중하게 촬영을 마쳐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라 기대감이 높아진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06 13:2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