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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故 이선균·강명주 추억하며”…백상예술대상 빛낸 동료애

백상예술대상 트로피를 품은 배우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 고(故) 이선균, 강명주와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는 개그맨 신동엽, 배우 수지, 박보검의 진행 아래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이날 유재명은 ‘행복의 나라’로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았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유재명은 “영화에서 박 대령의 어린 딸이 자그마한 귤 하나를 건네는 장면을 좋아한다.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그 친구에겐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느껴진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유재명은 “형제 같았던 이선균, 조정석 등과 술잔을 나누며 웃으며 부둥켜안았던 그날 밤을 잊지 못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며 같이 영화를 함께 한 분들을 추억하며 오늘은 행복한 밤이 될 것 같다”며 고 이선균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행복의 나라’는 지난 2023년 12월 27일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의 유작이다.지난 2월 28일 암 투병 중 별세한 고 강명주를 기리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방송 부문 여자 조연상을 받은 염혜란은 수상 소감을 전하는 자리에서 “정말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며 김용림, 나문희와 함께 고 강명주를 언급,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극중 고인은 금명(아이유)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박영범(이준영)의 모친을 연기했다.방송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폭싹 속았수다’ 김원석 감독 역시 고 강명주를 추모했다. “혐오의 시대에 미워하지 말고 같이 잘살아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그 부분을 인정해 주신 것 같다”고 말문을 연 김 감독은 함께한 제작진들의 이름을 한 명씩 나열했다. 그리고 그 끝에 “정말 보석 같은 연기를 보여주신 고 강명주 배우를 기린다”고 덧붙였다.한편 제61회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대상은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영화 부문 대상은 ‘하얼빈’ 홍경표 촬영 감독이 받았다. 배우에게 돌아가는 최고상인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는 방송 부문에서 주지훈(‘중증외상센터’), 김태리(‘정년이’), 영화 부문에서 조정석(‘파일럿’), 전도연(‘리볼버’)이 품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6 16:30
영화

“혼란의 시대, 자긍심 빛나는 영화되길” 안중근 된 현빈, 숭고히 빚은 ‘하얼빈’ [종합]

안중근 의사, 그리고 기억되지 못한 독립군의 얼굴들을 처절하고 숭고하게 빚었다. 연말연시, 가슴 뜨거워지는 웰메이드 시대극 ‘하얼빈’이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하얼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이 참석했다.‘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남산의 부장들’로 한국 근현대사를 영화적으로 재조명한 우민호 감독이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사건을 다시 빚었다.이날 우 감독은 “실화면서 누구나 잘 아는 안중근 장군의 이야기를 하는데 제목이 ‘하얼빈’이다.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인 우리 독립군들의 그 여정을 저는 숭고하게 그 마음과 정신을 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힘들지만 실제 로케이션 대자연을 찾아다니며 그분들이 하얼빈을 가는 여정을 스펙터클하고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며 “영화를 클래식 하게 찍었다. 한국 영화계가 쉽지 않은데 OTT와는 다른 차별성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찍은 작품이다. 진심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개봉전부터 기대를 모은 것은 역사적 위인인 안중근 참모중장을 연기하는 주연 현빈이다. 실존인물인 위인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한번 고사했다고 밝힌 현빈은 “지금까지 남아있는 안중군 장군의 자료나 기념관을 찾아가 연구하고 생각하고 상상했다”며 “과거의 거사를 치르시기 전까지의 모습을 사진이나 글을 통해 매일 같이 상상하며 감독님과 상의하고 만드는 과정을 계속 반복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독립투사 안중근의 모습도 담겨있지만, 여정 속 인간관계에서 오는 괴로움, 고통, 즐거움, 슬픔 등 인간적인 모습에 훨씬 더 초점을 맞춰 연기하고자 했다”고 기존 매체 속 안중근 캐릭터와 차별점을 덧붙였다. 안중근과 함께 황량한 타국에서 독립군의 목숨 건 여정을 조우진, 박정민, 전여빈, 유재명 등 선 굵직한 배우들이 앙상블을 펼친다. 홍일점인 공부인 역 전여빈은 “영웅으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더라도 국란에서 함께 뜻을 모았을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연기했다”며 “영화적으로는 시기가 백년 전이지만,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한 국민의 마음은 상이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동지의 마음으로 함께하고자 했다”고 각오를 밝혔다.안중근과 신념적으로 대립하는 이창섭 역으로 특별출연한 이동욱은 “이 영화를 선택하면서 제 분량과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함께 작업하는 배우들,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하는게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독립투사의 표적인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배우 릴리 프랭키가, 독립군을 끈질기게 가로막는 일본 육군소좌 모리 다쓰오는 박훈이 소화했다. 이날 박훈은 “이 작품에서 악역은 어떤 의미로 접근해야하는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고민했다”며 “대부분은 전형성에 빠지지 않으려 노력한다는데 저는 외려 전형적이어야 한다, 그런 느낌을 관객이 받아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 최초 IMAX 포맷에 맞춰 담아낸 광활한 몽골-라트비아-한국 3개국 로케이션도 단연 볼거리다. 이 같은 시도에 대해 우 감독은 “IMAX, 와이낫(Why Not, 안 할 이유 없다), 즐기시길 바랍니다”라고 짧고 굵게 답했다. 그러면서 “회화 또는 명화 보는 느낌으로 찍었다. 촬영, 미술감독들이 모여 숭고하게 독립군들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부연했다.엔딩으로 향할수록 현재 우리나라의 시국을 비추어 보게 되는 것도 미덕이다. 우 감독은 “이 영화를 3년 전부터 기획했다. 제 전작은 주로 악인들을 다루고, 한국 근현대사를 비판했다. 처음으로 이 나라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을 다뤘다”며 “안중근 장군은 당시 30세였다. 독립군에 4~50대도 있었지만 대부분 2~30대였다. 그 젊은 분들이 헌신할 수 있던 게 무엇인지 찾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보신 관객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금 비록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 낼 거라고 믿고, 자긍심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8 17:40
영화

[IS리뷰] 스크린 찾아온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그런데 사랑을 곁들인 [29th BIFF]

만인의 밥 친구로 통하는 일본의 ‘혼밥 아저씨’ 고로 씨가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로 찾아왔다. 가벼우면서 눈가가 찡하도록 소금도 살짝 쳤다. 이는 분명 12년 장수 시리즈가 처음 선보이는 ‘사랑의 맛’이다.‘고독한 미식가’는 일본 TV도쿄의 심야 드라마로 출발해 장장 12년에 걸쳐 시즌 10까지 방영된 인기 시리즈다.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가 매 화마다 최고의 만족스러운 한 끼를 찾아 각지의 식당을 다니며 홀로 식사하는 짧은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시리즈 전체에서 고로 역을 묵묵히 열연해 왔으며 이번 첫 극장판은 주연 배우인 그가 처음으로 메가폰까지 잡아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서 베일을 벗은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마츠시게 유타카의 첫 연출작이라는 풋풋함보다는 10년 넘게 고로로 살며 시리즈에 애정을 쏟아온 그의 노련함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영화는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고로가 기내식을 고민하다가 끼니를 놓치며 유쾌한 출발을 알린다. 배를 잔뜩 곯은 채 파리에 도착한 고로는 식당을 찾기 위해 골목을 누비는데 그 풍경은 드라마 특유의 서늘한 듯 산뜻한 톤을 이어받는다. 낯선 곳이지만 익숙한 ‘고독한 미식가’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던 영화는 의뢰인의 손녀 마츠오 치아키(앤)를 만나며 영화만의 국면으로 접어든다. 이번 의뢰인 마츠오 이치로(시오미 산세이)는 고향인 고토의 풍경을 그리워하는 인물이다. 마을 풍경이 담긴 그림을 고로로부터 건네받은 이치로는 한 가지 더 무리한 부탁을 한다. 바로 어릴 적 집에서 맛있게 먹었던 국물 음식 ‘잇짱지루’를 다시 한번 맛보고 싶다는 것. 처음 들어보는 이름에, 정확히 무엇이 재료인지도 모른 채 고로는 나가사키현 고토로 날아가 ‘추억’을 되짚는 여정을 떠난다.‘고독한’ 미식가지만, 이번 영화에서 고로는 고독할 틈이 없다. 확장된 무대만큼이나 고로와 인연을 맺는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특히 태풍으로 조난 당한 고로가 한국 남해에 위치한 작은 섬 남풍도에 떨어진 것은 한국 관객들에게 사뭇 반가움을 안긴다. 타국에 터를 잡은 일본 여성 시호(우치다 유키)와 도쿄에 남겨진 그의 남편인 라멘집 사장(오다기리 죠), 그리고 라멘집의 끈질긴 손님 나카가와(이소무라 하야토)까지 저마다의 ‘잊을 수 없는 맛’을 가진 이들이 고로의 여정에 꼬리를 물고 끼어든다. 거제도까지 찍는 이 여정에 한국 배우 유재명이 입국심사관으로 특별출연해 맛깔나는 연기로 신스틸러를 담당한다. 고로가 만난 이들의 호의와 저마다의 사연을 더듬어 가며 추억의 ‘잇짱지루’가 재현되고, 그 안에는 그만의 추억과 진심도 생긴다. 풀어둔 이야기가 하나로 모이는 후반부에서는 이 모든 게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에게도 보내는 헌사였음을 내비친다. 또한 주연 배우가 감독이기에 가능한 디테일한 반전 연출은 시리즈 팬에게는 감동을 안긴다. 왜 이토록 한국이 중요한 극 중 배경으로 등장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단지 훌륭한 음식과 가게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화면 뒤의 ‘삶’들을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담으며 국경도, 픽션과 현실도 넘나드는 고로의 여정을 보다보면 따스해진다. 마지막 대사 “고로 씨 고마워. 앞으로도 기대할 게 생겼네”는 분명 마츠시게 유타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자, 극장을 나오는 관객이 기꺼이 건네고 싶은 말일 것이다.‘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오는 2025년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엔딩크레딧 후 짧은 쿠키 1개까지 음미하길 추천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0 06:05
영화

유재명 “우리 사회에 조그마한 의미로라도 전달되길”…흉악범 연기 불사 ‘노 웨이 아웃’ 종영 소감

‘노 웨이 아웃’ 유재명이 처절한 악의 파멸을 지독하게 그려내며 ‘악의 신기원’을 알렸다. 지난 21일 디즈니+와 U+모바일tv를 통해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의 전편이 공개됐다.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22일 배우 유재명의 종영 소감을 알렸다.김국호(유재명)의 끝은 혹독하고도 처절했다. 먹이사슬 최하위에서 언제 살해당할지 모르는 공포감을 안은 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악인의 끝. 결국 파멸한 김국호로 악의 신기원을 연 유재명이 처절한 결말을 남기며 마지막 순간까지 뜨거운 열연을 펼쳤다.김국호의 목숨은 끈질겼다. 그를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이들 속에서도 끊임없이 살아남았다. 그리고 억울해했다. “왜 나인가. 더 나쁜 놈도 많은데, 왜. 법적 처벌을 모두 받고 나온 나인데” 같은 억울하지도 않을 억울함을 호소하는 악인의 절절한 호소는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끝내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반성도 없이 억울함만 남은 그의 마지막 모습은 그를 향한 숱한 칼날과 살의를 돌아보게 하며 왜, 그에게 룰렛이 돌려졌는지 다시금 이해하게 했다.유재명의 김국호는 본 적 없는 악의 신기원을 열었다. 일상적인 모습을 기반으로 그려낸 흉악범의 얼굴은 어떤 악인보다 더 끔찍하고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은 악인의 평범한 얼굴은 시청자로 하여금 현실 감각을 깨우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여기에 살고자 하는 본능만 남은 김국호의 민낯은 가증스럽게 그려냈고,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이를 죽일 때는 흰자위를 번뜩이며 광기를 내비쳤다. 8개의 시리즈 속 김국호의 얼굴은 다변했다. 출소 당시 찰나의 반성과 세간의 관심 속 기세등등함, 죽음 앞 흘려 보인 악어의 눈물, 아들을 회유하기 위한 거짓 부성애까지. 김국호의 모든 순간이 유재명의 열연으로 빛났다. 소름을 유발하고, 경악을 일으키다 결국 연기에 대한 감탄을 일게 하는 그의 열연이 출구 없이 시리즈를 완주하게 만들었다.‘유재명 연기가 미쳤다’라는 뜨거운 반응 속 시리즈를 완결한 유재명은 “저희 ‘노 웨이 아웃’을 시청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함께 한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여러분께도 그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저희 모두가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가 우리 사회에 조그마한 의미로라도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의 행복을 기원한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한편 파격 연기 변신으로 악의 신기원을 열어 낸 유재명의 열연은 영화 ‘행복의 나라’를 통해 이어진다. 서늘한 카리스마로 극을 압도하는 유재명의 또 다른 얼굴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2 16:39
영화

200억 수배범 된 유재명…‘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스틸 공개

배우 유재명이 압도적인 흉악범으로 변신한다.STUDIO X+U는 20일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의 김국호 캐릭터 3종 스틸을 공개했다.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희대의 흉악범 김국호로 분한 유재명은 200억 대국민 살인청부의 타깃이 되어 화면을 압도하는 빌런의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삼식이 삼촌’, ‘빈센조’, ‘이태원 클라쓰’, ‘슬기로운 감빵생활’, ‘비밀의 숲’, ‘응답하라 1988’ 등에서 대체 불가한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유재명은 인물 그 자체가 되어 작품을 꽉 채워 호평 받아왔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역대급 악역 캐릭터로의 변신을 준비해 공개 전부터 궁금증을 모은다.극 중 김국호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흉악범으로 13년 만에 출소하자마자 살인보상금 200억이 걸리며 전국민의 타깃이 된 인물이다. 출소했다는 해방감도 잠시, 본인이 대국민 살인청부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 자신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과 자신을 지키려는 경찰들의 감시를 받으며 사건의 핵심이 된다. 이에 유재명은 “김국호는 이 시대에 절대 있을 수 없는 격리되어야 하는, 한 마디로 그냥 흉악범이다”라고 소개했다. 김국호를 지키는 경찰 백중식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조진웅은 “출중한 연기력은 물론, 본인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묵직한 연기의 톤으로 위트 있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디테일하다고 느꼈다”라고 유재명의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에 감탄했다. 유재명은 김국호를 탁월하게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공분을 끓어오르게 할 전망이다.‘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은 오는 7월 31일 U+모바일tv에서 공개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0 08:52
연예일반

[더보기] ‘정이’가 달군 韓 SF ‘더문’·‘왕을 찾아서’가 잇는다! SF 새 시대

한국 SF의 새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21년 ‘승리호’가 공개됐을 때만 해도 낯설기만 했던 한국형 SF가 ‘고요의 바다’, ‘정이’ 등을 거치며 친숙한 이름이 됐다.SF 불모지에서 새로운 SF 강국이 된 한국. 원신연 감독의 첫 SF 도전작인 ‘왕을 찾아서’를 비롯해 한국 영화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 한 ‘더 문’과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단계에 돌입한 ‘외계+인’ 2부까지 기대되는 한국판 SF물들이 속속 제작에 착수, 대중 앞에 공개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특히 올해는 ‘정이’로 한국산 SF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정이’는 ‘지옥’, ‘반도’, ‘부산행’ 등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공개 전부터 크게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특히 이 작품은 전체가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성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첨단 기술력으로 주목 받았다. 극에서 사람들이 체류하고 있는 가상의 세계 풍경은 거의 전부 CG로 구현됐는데,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도 기술력에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연 감독은 ‘정이’ 공개를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이’는 거의 후반작업 막바지까지도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계속 빈 화면을 보며 작업을 하다 보니 겁이 났을 정도”라며 “CG팀에서 정말 열심히 작업을 해준 덕에 좋은 비주얼이 구현될 수 있었다. 결과물에 크게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특히 극에서 AI 로봇 정이(김현주 분)가 상훈(류경수 분)과 육탄전을 벌이기도 하고 정이의 딸 서현(강수연 분)이 타고 돌아다니기도 하는 모노레일 장면은 극도로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CG에 놀라게 된다. 연 감독은 “모노레일 장면은 CG팀에서 뼈를 갈아 만들어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이렇게까지 많은 양의 CG를 쓰는 작업은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D.P.’와 ‘지옥’ 등을 만든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작업했고, VFX(시각적 특수효과)는 덱스터스튜디오에서 맡았다. ‘정이’의 VFX 작업을 총괄한 덱스터스튜디오의 홍정호 수퍼바이저는 “‘정이’에 등장하는 메카닉과 배우, 메카믹과 메카닉의 액션 시퀀스 구현을 위해 VFX 사전 시각화 작업부터 제작사, 무술팀, 미술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작업했다”며 “특히 다수의 메카닉이 등장하는 장면의 촬영 현장에서는 무술 팀원에게 모션캡처 센서를 부착해 액션 동작을 직접 연기했고 사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카닉의 역동적인 동작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역시 판타지적 크리처가 등장하는 작품이었다. 한국에서 SF물이 이렇게 급격하게 많이 탄생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작품들에서 경험을 쌓은 제작사의 노하우가 있었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 삼아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 역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퍼포먼스 캡처 배우 앤디 서키스가 설립한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과 손잡은 것이다. 앤디 서키스는 프로듀서 조나단 캐번디시와 함께 2011년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앤드류 가필드와 클레어 포이가 주연을 맡은 ‘달링’, 크리스찬 베일과 베네딕트 컴버배치,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모글리: 정글의 전설’, 공포영화 ‘더 리투얼’,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 없다’ 등을 제작했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이 협력해 만드는 작품은 동양과 서양 요괴들이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요괴전’이다. 영화 ‘청년경찰’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압도적인 상상력과 기술력을 보여줄 전망이다.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IP를 활용, 이매지네리엄과 새로운 방식의 글로벌 제작에 나설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그 어떤 작품보다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의 조나단 캐번디시 프로듀서 역시 “‘요괴전’은 이전에 본 그 어떤 것하고도 분명히 다를 것이다. 롤러코스터처럼 다이내믹한 ‘요괴전’의 이야기가 무척 기대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이뿐만 아니다. 기대되는 SF 신작들이 올해부터 줄줄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징어 게임’ 이후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기류를 타고 한국 SF 콘텐츠 시장은 더욱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먼저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한 영화 ‘외계+인’이 있다. ‘전우치’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은 고려시대 도사와 외계인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상상력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1부를 공개했다. 또 이번 여름에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이 공개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도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미키17’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1980년 여름을 배경으로 비무장지대 외딴 마을에 정체불명의 거대한 무언가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왕을 찾아서’도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치고 크랭크인을 기다리고 있다. ‘왕을 찾아서’는 ‘봉오동 전투’, ‘살인자의 기억법’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의 첫 SF 작품으로 소녀시대 서현이 마을 보건소의 유일한 간호사로, 구교환이 비무장지대 마을로 파견된 보건소 의사로, 유재명이 정의감 넘치는 마을 주민으로 각각 출연을 확정했다. 서현의 첫 SF 주연작인 데다 ‘마녀’, ‘승리호’ 등 첨단 기술력이 동원된 작품의 VFX를 담당했던 위지윅스튜디오가 메인 투자사 겸 공동 제작사로 참여해 영화인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달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차관은 VFX 및 콘텐츠 전문 기업이 덱스터스튜디오의 상암 본사에 방문해 K콘텐츠 제작 과정을 살펴봤다. 정부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는 것은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K콘텐츠의 기술 발전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관심에 힘입어 세계적인 블록버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기술력과 대중성이 계속해서 입증되면서 한국 SF는 계속해서 참신한 시도와 성공사례를 남겨갈 전망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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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D-DAY '빈센조', 송중기 다크 히어로의 화끈한 출격

'빈센조' 송중기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tvN 새 주말극 '빈센조'가 뜨거운 관심 속 오늘(20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법으로는 절대 징벌할 수 없는 변종 빌런들에 맞선 다크 히어로들의 지독하고 화끈한 정의구현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 '돈꽃'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희원 감독과 '열혈사제', '김과장' 박재범 작가의 의기투합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여기에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 유재명, 김여진, 곽동연, 조한철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스케일이 다른 쾌감버스터(쾌감+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빈센조'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 박재범 작가X김희원 감독 조합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온 박재범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거침없는 전개 속 특유의 유쾌함와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아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그는 '빈센조'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한다. 박재범 작가는 "하드보일드한 주인공과 코믹한 요소의 밸런스, 냉온탕을 오가는 캐릭터와 플롯의 진행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웃음 자체의 쾌감을 목적으로 했던 전작 '열혈사제', '김과장'과는 다르게 '빈센조'에서는 좀 더 복합적인 장르로서의 다채로운 재미를 예고한 것. 마피아 콘실리에리라는 낯선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빈센조'의 서사는 캐릭터에서 비롯되는 이색적이면서도 깊은 정서를 가져가되, 유쾌하고 통쾌하게 에피소드를 풀어나간다.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은 색다른 매력의 스토리를 스케일을 더해 완성해낸다. 로케이션, 화면의 톤, 앵글의 구성 등 미장센 곳곳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한 김희원 감독은 "한국 드라마에서 만나기 어려운 캐릭터이기 때문에, 적절한 이질감과 기분 좋은 생경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송중기X전여빈X옥택연의 이색 변신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을 비롯한 유재명, 김여진, 곽동연, 조한철 등 믿고 보는 라인업은 '빈센조'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는다. 송중기는 마피아 콘실리에리 빈센조로 분해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빈센조는 이탈리아 마피아 까사노 패밀리의 변호사로, 냉철한 전략가이자 철저한 복수주의자다. 한국에 온 빈센조는 변종 빌런의 카르텔을 마주하고 악의 방식으로 악을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로 변모한다. 여기에 아주 위험한 이웃 금가프라자 상인들과도 얽히며 다이내믹한 활약을 펼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세 배우로 떠오른 전여빈은 홍차영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독종 변호사 홍차영은 뜻하지 않게 빈센조와 얽히게 되면서 악당들을 처단하는 리벤지 매치를 시작한다. 로펌 우상의 훈남 인턴 변호사 장준우로 변신한 옥택연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다크 히어로들과 대립각을 세울 빌러니스 최명희 역의 김여진, 승부집착형 빌런 장한서 역의 곽동연, 바벨그룹의 공식 쓰레기 처리반 로펌 우상의 대표 한승혁 역의 조한철까지 빌런 3인방의 조합도 흥미롭다. #신박한 소재와 예측 불가 전개 '빈센조'는 이탈리아에서 온 마피아 변호사가 다크 히어로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린다. 히어로와는 거리가 먼 빈센조가 뜻밖에 정의구현을 이뤄나가는 과정이 '빈센조' 서사의 핵심이다. 박재범 작가는 "뉴스에서 '~피아'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국가 또는 여타 조직의 암적인 부분에 마피아라는 말을 붙여 표현한 것이다. 문득 뉴스를 보다가 이들을 척결할 대상은 정말 마피아밖에 없을 것 같다는 엉뚱한 상상을 했다. 그래서 '진짜 마피아가 한국에 온다면?'을 전제로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들기 시작했다"라고 탄생 비화를 전했다.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라는 기조하에 빌런보다 더 독한 악으로 맞서는 다크 히어로 빈센조. 빌런들을 잠재울 진짜 센 놈의 등장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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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전천후 '만능' 주원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만능 엔터테이너' 행보다. 배우 주원(34)이 브라운관에 이어 무대, 그리고 스크린까지 종횡무진하며 빈틈없이 꽉 채운 2020년을 보낼 전망이다. 지난해 2월 만기 전역한 주원은 제대 후 첫 작품으로 SBS '앨리스'를 택해 촬영부터 방영까지 약 1년의 시간을 온전히 매진, 10월부터는 7년만 뮤지컬 복귀작인 '고스트' 무대에 오르고 있고, 그 사이 영화 '소방관' 촬영까지 깔끔하게 끝마쳤다. 공백기가 아쉽지 않을 정도로 주원에 다시 빠질 시간이 빠르게 완성된 셈이다. 대중에게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주원의 존재를 각인 시켰지만, 애초 시작은 뮤지컬이었다.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한 주원은 '싱글즈' '그리스'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일찌감치 알찬 뮤지컬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노래·연기 실력을 인정 받았고, 뮤지컬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브라운관과 스크린 외 뮤지컬 무대 복귀는 의외의 선택이면서 동시에 주원다운 선택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상황. 연습과 본 공연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관객과 직접 눈을 맞추며 소통할 수 있는 강점은 분명 놓치기 아까운 매력이다. 그 작품이 초연을 함께 한 '고스트'였기에 주원의 마음을 더욱 움직인 것도 사실이다. 성황리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고스트'는 페트릭 스웨이지(샘)와 데미 무어(몰리)의 절절한 사랑을 그린 영화 '사랑과 영혼'(1990)을 뮤지컬화 시킨 작품으로 지난 2013년 7월 국내에서 초연됐다. 주원은 초연 흥행의 주역으로 7년만에 같은 작품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고스트'에 대해 "행복한 공연"이라고 표현했던 주원은 앞선 '고스트' 관련 인터뷰에서 "화면이 아닌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위로를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건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고, 매번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진심을 담았기에 재연도 단연 성공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철저한 방역과 안전 예방에 힘쓰며 무탈하게 공연을 치르고 있는 '고스트' 팀이다. 어려운 시기 현장을 찾아 준 관객들을 위해 배우들과 제작진은 매 타임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주원은 '고스트' 팀의 일원이자, 또 배우 주원으로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27살의 귀여움 가득했던 샘 위트는 34살의 농염한 샘 위트로 주원만큼 성숙해졌고, 멜로·스릴러·액션 등 다각도의 장르를 담아낸 '고스트' 전체를 진두지휘하며 진정으로 혼연일체 된 고스트로 다시 태어났다. 무엇보다 오프닝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피지컬이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홀리기 충분하다. 데뷔 15년 차. 사실상 모든 필모그래피를 대표작으로 꼽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주원은 매 작품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후회없는 결과물을 내놨다. 드라마·영화 뿐만 아니라 고정으로 출연했던 예능 '1박 2일'까지 여전히 회자되고 있을 만큼 다채로운 장르 속 하지 않는 것이 있을 뿐 못할 것 없는 배우라는 것을 증명했다. 한류를 이끄는 어엿한 스타가 됐고 어린 나이 연기대상까지 거머쥐는 영예도 안았다. '만능'이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주원이다. 차기 행보는 드디어 스크린 컴백이다. '그놈이다' 이후 무려 6년만에 '소방관'으로 관객과 만난다. 충무로 스타 감독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소방관'은 '싸이렌' '리베라 메' 이후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담는 영화. 곽도원·유재명·이유영 등과 호흡 맞췄다. 워낙 출중한 브라운관·무대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보니 스크린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것도 사실. 의미있는 프로젝트 '소방관'으로 충무로 대세 자리까지 꿰찰 수 있을지 신뢰와 기대를 담보로 하는 꽃길 예약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01 08:00
무비위크

'이태원 클라쓰' 장악한 박서준, 역시 갓서준

박서준이 극을 이끄는 압도적인 화면 장악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새로이 역을 맡은 박서준이 유재명(장대희 회장)을 향한 반격의 시작을 알리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7회에서는 장가를 무너뜨릴 박서준의 히든카드가 공개됐다. 고등학교 때 안보현(장근원)에게 괴롭힘 당하던 이다윗(이호진)을 구해준 인연으로 한 편이 된 두 사람은 장가를 향한 복수를 함께 준비하고 있었던 것. 박서준은 펀드 매니저가 된 이다윗의 도움으로 장가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고, 장가의 대주주 김혜은(강민정 이사)에게 접근할 계기를 마련한다. 김혜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박서준은 유재명을 단밤으로 찾아오게끔 자극하는가 하면, 자신의 본심을 숨기며 행동해 보는 이마저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박서준은 10여 년 전 아버지의 뺑소니 사건을 담당했던 윤경호(오형사)를 설득하고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 윤경호의 자백을 통해 장가 부자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려고 했던 것. 이렇듯 장가를 향한 박서준의 반격이 시작된 가운데, 단밤은 건물주가 바뀌면서 가게를 비워야 할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새 건물주가 유재명임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의 첨예한 대립을 예고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박서준은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텐션을 유지, 극을 이끄는 장악력으로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감정적인 모습 뒤에 숨겨진 치밀함을 드러내는 박새로이를 표현, 캐릭터의 반전 매력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 것. 회가 거듭될수록 한층 깊어지는 연기와 원작과 차별화된 캐릭터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박서준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이태원 클라쓰’ 열풍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22 09:17
무비위크

[인터뷰③] '나를 찾아줘' 유재명 "'겨울왕국2'와 맞대결, 충분히 경쟁력 있다"

영화 '나를 찾아줘'의 배우 유재명이 '겨울왕국2'와 맞대결에 자신감을 표했다. '나를 찾아줘' 개봉을 앞둔 유재명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겨울왕국2' 흥행 열풍 가운데 도전장을 내미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를 봐주시길 바라는 건 당연한 마음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알라딘'도 안 봤고, '어벤져스'도 안 봤다. 가끔씩 집에서 그런 영화를 보면 재밌더라. 휴식을 준다. 팝콘을 먹으면서 웃으며 보고 싶은 것도 영화의 큰 매력이다"라면서 "어떤 영화를 보면서 진실과 직면하고 아픔을 공유하고 극장을 나갔을 때 낯선 공기를 마시게 하는 것도 영화의 매력이다. 우리 영화는 그런 지점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영화가 잘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신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이원근이 출연한다. 신예 김승우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유재명은 극중 홍경장 역을 맡았다. 홍경장은 나름의 규칙과 권력으로 유지해오던 곳이 아이를 찾으려는 정연의 등장으로 균열이 생기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인물이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나를 찾아줘' 유재명 "화면 꽉 채우는 이영애와 작업, 선물 받았다" [인터뷰②] 유재명 "김희애와 이영애, 나이 들며 더 멋있어지는 선배들" [인터뷰③] '나를 찾아줘' 유재명 "'겨울왕국2'와 맞대결, 충분히 경쟁력 있다" 2019.11.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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