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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앤 위시' 영재·최예빈·유재상 캐스팅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네 드 라마(CINE de RAMA) 세 번째 작품 '러브 앤 위시'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러브 앤 위시' 남자 주인공 김승휴는 갓세븐 영재가 맡았으며 데뷔 후 처음으로 로맨스물 남자주인공에 발탁된 영재가 보여줄 연기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자주인공 손다은에는 '펜트하우스' 하은별 로 활약한 최예빈이 발탁됐고 나유일에는 영화 '4등' '여중생A'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유재상이 캐스팅됐다. 또한 연출에는 큐브엔터 비주얼 콘텐츠 그룹 수장인 장재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큐브엔터는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새롭게 스토리를 각색했다고 밝히며 드라마 팬들은 물론 원작 팬들 역시 신선한 즐거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러브 앤 위시' 원작은 카카오페이지 로맨스물 대표 작가 이네의 첫 번째 작품으로 사춘기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사랑과 우정, 성장통을 그려내 1020세대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150만 구독자를 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12월 중순 OTT 플랫폼을 통해 드라마 버전을 공개한다.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11.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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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백상] 천만영화 vs 작은영화, 영화 작품상 주인공은?

천만 영화 대 저예산 영화의 대결이다.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작품상 후보가 공개됐다. 작품상 후보답게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이 후보에 올라 좀처럼 수상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구며 1000만 클럽에 나란히 가입한 '암살'·'베테랑'과 아쉽게 1000만 목전인 915만 동원('내부자들'과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합산)에 그친 영화 '내부자들', 많은 의미를 남긴 '동주'와 '4등'이 그 주인공이다. 치열한 경합 속에서 과연 어떤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누릴까. 영화 작품상 후보는 5월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진행되는 백상예술대상 영화 작품상 후보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수상 결과는 6월 3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조인스 문화사업 부문이 주관한다.JTBC·JTBC2로 생방송되며 중국 아이치이서 동시 동영상 생중계한다. 스타센추리가 협찬한다. (후보자 소개는 가나다순) ▶4등 개봉 직후 '제목은 4등인데 작품성은 1등'이라는 한줄평으로 넘쳐났다. '4등'은 '은교'를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내놓는 4년 만의 신작이자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한 12번째 인권 영화다. 영화는 수영대회에서 만년 4등만 하는 아들 준호(유재상)가 1등에 집착하는 엄마(이항나) 때문에 새로운 수영 코치 광수(정가람/박해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큰 틀에선 스포츠계 체벌 등 인권을 다루고 있지만, 동시에 대한민국의 왜곡된 교육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메시지와 소재, 짜임새 있는 스토리 덕분인지 유난히 넒은 연령대의 공감을 샀다. 빛과 수영장 속 물을 이용해 신비로운 느낌의 영상을 담아낸 건 극찬을 받았다. 그 결과, 스타 캐스팅도 아니고 상영관수를 많이 확보하지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 만으로 개봉일부터 개봉2주차까지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다른 후보작에 비해 누적관객수(2만 9902명)는 저조하지만 관객들에게 던진 울림은 1000만 영화 못 지 않다. ▶내부자들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내부자들'은 영화 흥행에 힘 입어 공개한 '내부자들:디 오리지널'까지 도합 900만 누적관객수를 돌파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900만 관객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흥행은 사실 예견된 거나 다름 없었다. 윤태호 작가의 미완성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부자들'은 기초 공사부터 확실했다. 윤태호 작가 특유의 입체적인 캐릭터와 흥미로운 인물 관계도로 탄탄한 스토리를 완성했다. 여기에 우장훈 검사(조승우)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영화적 재미를 살렸다. 이병헌·조승우·백윤식 등 배우들의 열연 덕에 영화는 '명품'이 됐다. 엔딩에 대한 호평도 많았다. 미완성 웹툰이라 결말도 온전히 감독의 몫이었다. 원작 팬들과 관객들이 만족할 만한 엔딩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과 "이런 여우같은 곰이 있나" 등의 임팩트 있는 명대사도 남겼다. ▶동주 '상업영화'를 하는 이준익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영화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은 인물 윤동주 시인과 그의 평생 라이벌이자 사촌이었던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영화에 녹여냈다. '윤동주 평전' 등 각종 자료를 토대로 한 역사적 사실과 적당한 픽션이 버무리며 영화적 재미와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신의 한수는 영화를 흑백으로 만든 것이었다. 흑백 사진 속 윤동주 시인의 모습이 익숙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색깔을 불어넣고 싶지 않았던 게 이준익 감독의 의도였다. 흑백 영화라 오롯이 주인공 강하늘과 송몽규의 감정선에 관객들이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효과도 냈다. 장면 사이사이에 강하늘이 담담하게 읽어내려가는 윤동주의 시 내레이션을 배치한 구조도 인상적이었다. 대사 대부분이 일본어였던 강하늘과 북간도 사투리를 선보인 박정민의 연기는 담백한 영화를 다채롭게 만들었다. ▶베테랑 많은 신드롬을 안긴 작품이다. 유아인이 재조명됐고, 영화 속 장면과 대사가 각종 예능에 패러디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작품성 면에선 류승완 표 액션 영화의 결정체라는 극찬을 받았다. 액션부터 스토리, 캐릭터 등 어느 하나 흠 잡을 게 없는 작품이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조화도 훌륭했다. 잠깐 등장하는 경찰 단역 조차 주목받을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장면이 없는 완벽한 짜임새의 영화였다. 유아인과 황정민의 환상적인 조합과 유해진·오달수·배성우·장윤주 등 감칠맛 나는 캐릭터의 향연 등 어느 하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로 지난해 청룡영화상·영평상 등에서 감독상을 싹쓸이 했다. 스페인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선 포커스 아시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런던아시아영화제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도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의 기쁨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암살 전지현·이정재·하정우·조진웅·오달수 등 스타 캐스팅과 스타 감독이 제대로 흥행 잭팟을 터트렸다. 초반 홍보는 스타 마케팅이었지만 개봉 후엔 작품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온라인상에선 추천글이 쏟아졌고, 개봉 전후 꾸준히 9점 대의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영화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1930년대를 배경으로 설정해 신선함을 줬고, 더불어 전 연령대가 좋아할 소재를 영화에 잘 버무려내며 공감을 샀다. 항일운동의 이야기를 다루며 윗 세대의 관심을 샀고 최동훈 표 액션 블록버스터에 10~30대가 열광했다. 의미있는 기록도 남겼다. 광복 70주년인 지난해 광복절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여기에 영화의 묵직한 메시지까지 더해져 특별한 작품이 됐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해외 15개국에 선 판매를 했고, 국내 개봉 직후엔 북미와 중국에서도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5.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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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4등' 정가람, '은교' 감독이 발탁한 또 한 명의 샛별

영화 '4등(정지우 감독)'의 배우 정가람이 시선을 끌고 있다. 정가람은 영화 '4등'에서 국가대표 천재 수영선수 광수의 학창시절을 연기했다. 4개월 동안 네 차례 오디션을 진행해 캐스팅됐고, 실제 수영선수의 체격과 경상도 대사, 연기력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정가람은 수영선수의 체격을 만들고자 식단조절과 실제수영선수들에게 인터뷰 및 운동법을 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노력의 결실은 달콤했다. 영화 초반 관객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기 충분했다. 정 감독이 과거를 흑백으로 처리하다보니 정가람의 얼굴 표정과 디테일한 연기는 더욱 시선이 집중된다. 영화의 3분의 1를 잘 이끌어갔다는 의미다. '은교' 김고은에 이어 또 한 번 정지우 감독의 캐스팅 안목이 탁월했던 것으로 보인다.정가람은 "정지우 감독님이 자신을 캐스팅 한 것에 당연히 행복했지만 사실 부담이 많이 되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고 마음 졸이며 촬영에 임했다 허나 정지우 감독님은 오히려 자유롭게 연기하도록 풀어놔 주셨고 내 스스로가 광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보단 완벽한 어린광수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4등'은 수영 대회에서 만년 4등만 하는 아들 준호(유재상)가 1등에 집착하는 엄마(이항나)때문에 새로운 수영 코치 광수(정가람/박해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13일 개봉해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영화 '4등' 스틸컷 2016.04.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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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등' 주역들, 관객과 소통은 '1등'

'4등' 주역들의 관객과 소통은 '1등'이었다.18일 '4등' 정지우 감독과 배우 박해준, 유재상, 정가람은 CGV여의도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했다.이날 '관객과의 대화'는 허남웅 평론가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배우들에게 돌아간 첫 질문은 영화 촬영 중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냐는 것이었다. 이에 코치역을 맡은 박해준은 "연기를 통해서 실제 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은 것은 늘 똑같다. 특히 '4등'은 제가 하고 싶었던 욕구를 자유롭게 표현했던 것 같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살고 싶은 '광수'의 모습을 만이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같은 질문에 유재상은 "수영하는 장면은 어렵지 않았지만, 수영 이외의 다른 연기를할 때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해보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전해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했다.정가람은 "어린 '광수'의 오디션을 보고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저랑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친구여서 실제 저와는 다른 모습을 재미있게 준비하려고 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이 있었기에 그 모습이 잘 나타난 것 같다"며 캐릭터를 표현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이번 '4등' 주역들과의 대화에 참석한 관객들은 이미 영화를 2번에서 10번까지 재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관객들의 참여가 활발했다.'광수'가 선수촌을 이탈하고 나온 후 코치가 되기까지 어떤 생활을 했을 지에 대한 한 관객의 질문에 정지우 감독은 "'광수'가 국가대표로서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나서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수영코치 이외의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없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는 생각을 전해 공감을 이끌어냈다.정 감독은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세 배우가 닮았다는 관객의 질문에 "절대 비슷한 목표로 캐스팅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개봉 후 이 세 분이 비슷한 모습이 있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개인적으로는 기분 좋은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정 감독은 "오늘 같이 영화에 대한 중요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수 있어서 행복하고 좋았다.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끝으로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한편, 수영 대회에서 만년 4등만 하는 아들 준호(유재상)가 1등에 집착하는 엄마(이항나)때문에 새로운 수영 코치 광수(정가람/박해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4등'은 4월 13일 개봉 이후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6.04.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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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등' 정지우 감독이 그린 '찜찜한 1등'과 묵직한 메시지

영화 '4등'은 제목부터 눈길이 간다.'은교'를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내놓는 4년 만의 신작 '4등'. 영화는 제목대로 간다는 속설(?)때문에 상업 영화로 제작됐다면 투자사·배급사 등의 등쌀에 기획단계부터 대번에 배제됐을 타이틀이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한 12번째 인권 영화라 '오히려' 자유롭게 제목을 정할 수 있었다. 스토리도 마찬가지. 정지우 감독은 그 어떤 작품 보다 자유롭게 이야기를 써내려갔고 연출했기에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미소 짓는다. 스포츠 선수의 도박과 폭력 등을 다루고 있지만, 외압도 전혀 없었다. 영화는 수영대회에서 만년 4등만 하는 아들 준호(유재상)가 1등에 집착하는 엄마(이항나)때문에 새로운 수영 코치 광수(정가람/박해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큰 틀에선 스포츠계 인권을 다루고 있지만, 동시에 대한민국의 왜곡된 교육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아이와 부모가 영화를 함께 본 뒤 소통할 수 있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다. 그래서일까. 러닝타임은 116분이지만 영화의 묵직한 메시지는 꽤 오래간다. -스포츠 인권위원회의 제안을 받고 만든 영화다. 스포츠 종목 중 수영을 선택한 이유는."물 속 장면을 찍고 싶었다. 근거 없이 그냥 막연히 그 장면을 찍고 싶어서 수영을 택했다. 물 속 장면에 대한 이미지를 오래 전부터 그리고 있었다. 체육인을 취재 과정에서 수영을 택한 건 아니었다." -어린 광수 역의 배우 정가람은 전혀 수영을 하지 못 했다고."처음엔 수영선수 중에 캐스팅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연기가 준비된 분을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정가람 군을 캐스팅한 후 수영선수 몸을 만들기로 했다. 얼핏 보면 수영선수에 가까운 몸을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수영 실력이 불안했다. 익사할 뻔 했다. 수영 실력은 일반인들의 중급 정도 되는데 오랜 시간 수영하는 신을 찍다보니 체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자세가 엉망이 됐는데 그걸 영화에 담는건 내가 용서할 수 없었다. 취재하고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실제 수영선수들의 수영하는 모습도 보고 박태환 선수가 수영하는 모습도 봤기 때문에 정가람 군의 수영 실력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수영하는 장면이 짧게 나온다." -반면, 준호 역의 유재상은 수영선수 출신이라고."준호 역은 처음부터 수영선수 출신 중에 뽑으려고 했다. 마침 유재상 군은 수영선수 출신이고 연기 경험도 있던 배우라 이 영화에 딱 적합한 배우였다." -극 중 준호 아버지 직업을 기자로 설정한 이유는."취재과정에서 선수들을 만났을 때 내게 90도로 인사하는 것에 좀 놀랐다. 이유를 물었더니 국가대표 선발 현장에 사복을 입고 제일 많이 오는 분이 기자거나 연맹 소속이라 무조건 낯선 사람을 보면 예의를 갖추고 인사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게 좀 신선하기도 했고, 기자라는 직업을 이율배반적인 입장으로 드러내고도 싶었다. 광수 코치가 선수시절 맞았을 땐 '네가 맞을 짓을 했으니깐 맞았겠지'라고 했던 기자가 나중에 자기 아들의 코치가 되서 때리는 걸 보고 '내 아들은 절대 때려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모순적인 내용을 그리고 싶었다.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이자, 뭔가 권력이 있는 직업을 그리고 싶어 기자로 택했다." -공감이 가는 대사가 많다."취재과정에서 주워담은 말들이다. 자녀가 수영선수인 어머님들을 만나면 '우리 아이가 물에 담근지 몇 년 됐다'라는 표현을 쓰더라. '초를 줄인다'라는 말도 그렇고 실제 수영 선수 부모들이 사용하는 말을 대사에 녹여냈다. 또 광수 코치가 (아이의 교육과 성적에 집착하는 엄마에 대해) '니네 엄마가 수영하면 잘 할거다' 등 던지는 말은 아이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현실감 있게 대사를 쓰려고 노력했다." -스포츠계 폭력을 다루는데 외압은 없었나."전혀. 인권위에 보여드렸을 때 폭력 보다는 오히려 담배나 도박 장면의 빈도가 많아서 불편하게 받아들일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혀 문제 삼지 않더라. 영화 스토리나 장면에 대해 지적을 전혀 받지 않았다. 오히려 인권위 관계자들은 '이 영화, 흥행하겠는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4등'은 인권위가 제작한 12번째 영화다. 프로젝트가 10회 이상 이어지면서 내공도 쌓였고, 별별 감독들을 다 만나 작업했기 때문에 오히려 오픈마인드로 대해주더라." -스타 캐스팅을 하지 않은 건 개런티 때문인가."그런건 아니다. 프로젝트의 의의와 기획의도 등을 설명했을 때 개런티를 문제삼을 배우는 요즘 없다. 이해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객들이 딱 보면 알만한 배우들 중에 영화에 참여하고 싶은 분도 있었다. 문제는 개런티가 아니라 스케줄이었다. 저예산으로 찍다보니 정해진 일정에서 촬영을 해야했는데 스타들은 그 스케줄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 또 개인적으로는 이번 영화는 스타 배우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역할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를 뽑고 싶었다. 그런 배우가 이 영화를 위해서 100배 더 좋을 것이고, 훨씬 리얼하게 보여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4등'을 찍으면서 스타 배우가 아닌 배우가 가진 장점을 더 많이 찾았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캐릭터에 더 집중해서 봐주고, 배우를 훨씬 가깝고 친근하게 대해주는 것 같더라." -혼자 스스로 해야된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나."딱 한 마디로 정리를 하긴 힘들다. 어떤 일을 하는데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고, 좋아하는 걸 알아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우리는 기다리지 못 하고, 주변에서도 끊임없이 간섭을 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자식에게 간섭을 하게 되는 것이고. 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 준호가 어떻게 살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봤는데 1등은 또 못 할 수 있지만, 좋아하는 게 뭔지 또박또박 말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 같았다. 억지로 하면 집중도 못 하고, 승부욕도 안 생기지만 좋아하는 걸 진심으로 하게 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리고 그렇게 좋아하는 걸 최선을 다했을 땐 승부나 결과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스스로 좋아하는 걸 알게되는 과정이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끝을 4등에서 4등으로 끝낼 것이냐, 1등으로 끝낼 것이냐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때 내가 취한 건 '찜찜한 1등'이었다. '4등이 뭐가 어때. 행복하면 된거지'라는 마치 선의인 것 처럼 보이는 혹은 덕담을 던지는 판타지식 결말은 원치 않았다. 그렇다고 유쾌한 1등으로 끝내고 싶지도 않았다." -저예산인데 수중촬영 비용은 어떻게 감당했나."수중 촬영은 돈이 많이 드는데 일명 '구걸' 마케팅을 했다. 이 영화가 국가인권위가 제작하는 걸 알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고가의 카메라도 빌려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셨다. 명분이 있고,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많은 분들이 배려를 많이 해줘서 수중 촬영을 할 수 있었다." -홍보비가 거의 없다고 들었다."아주 경미한 수준이다. 물론 버스 광고는 꿈도 못 꾼다. 독립영화를 많이 하는 감독의 어머님이 한 말 중 유명한 게 있다. '우리 아들이 버스에 광고를 하는 영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한 적이 있다고 한다. '4등'은 버스 광고는 못 하는 저예산 영화지만,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시고, 영화계 관계자분들이 먼저 좋은 평해주시고 알아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따뜻한 반응에 매일 감사하다." -언론시사회 때 상업영화를 할 때 보다 자유롭게 작업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그 말의 의미를 다시 묻는 분들이 많았다.(웃음) 뭔가 실수한 듯한 느낌이기도 하다. 하하. 그 말의 의미를 풀어서 설명하자면, 만약 이 작품이 상업영화였다면 먼저 '4등'을 제목으로 쓰지 말라는 의견이 있었을 수 있다. 또 수영코치는 몸짱 한류배우가 해야된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고, 마지막에 한류배우가 멋지게 마무리하는 장면을 넣으라는 의견이 있었을 수도 있다. 준호가 1등을 하고, 준호를 향해 달려오는 엄마의 모습이 엔딩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 초등학교 수영대회를 TV중계로 보는 현실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장면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웃음) 하지만 이 영화엔 그런 대중적인 감성을 녹인 뻔한 장면은 없지 않나." -영화 '은교'를 연출한 감독이 스포츠계 인권을 그린 영화를 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다."'은교'나 '4등'이나 캐릭터 내면의 감성을 자세히 다루려고 했다는 건 공통점이다. 악당 한 명을 만들어 놓고 쉽게 결론을 내는 게 아닌 각각 등장하는 인물들의 마음 속에 있는 욕망이나 성취를 담아내고자 했다. 그렇기 때문에 딱 한 마디로 영화에 대해 한 줄 정리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관객들에게 풍성함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작품은."용필름과 작업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단계고, 초가을이나 늦여름에 촬영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휴먼 드라마고 '침묵의 목격자'라는 중국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앞으로는 노골적인 정치 드라마나 진한 멜로도 해보고 싶다. 이제 멜로를 하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영화 '4등' 스틸컷 2016.04.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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