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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故김새론, 마침표 찍기 아까운 청년의 초상 ‘기타맨’ [RE스타]

“인생 사는 게 참 쉽지가 않아. 그래서 가끔은 나도 다 내려놓고 싶은데. 근데 그게 더 무섭더라고요.” (‘기타맨’ 중)떠난 이는 말이 없다. 대신 스크린에 그 모습을 새겨 다정한 위로를 건넸다. 세상을 떠난 지 3개월, 배우 고 김새론이 ‘기타맨’을 통해 관객 앞에 나타났다.오는 30일 개봉하는 ‘기타맨’은 김새론의 유작으로 일찍이 주목받은 작품이다. 각박한 현실에 좌절한 무명 기타리스트 기철(이선정)이 밴드 볼케이노 멤버들을 만나 다시 일어서는 여정을 그리는 이야기다. 김새론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음주운전 논란을 딛고 복귀를 기다리다 지난 2월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했다.평이하고 어설픈 날 것의 화면 속 김새론은 가장 안정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김새론이 연기한 유진은 낮에는 공연기획사 사무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밴드 볼케이노의 키보드 연주자로 활동한다. 멤버 중 최연소이자 홍일점이지만 싹싹하고 정 많은 성정에 “유일한 정상인”이라고 자부할 만큼 단단한 내면을 갖춘 인물이기도 하다. 김새론은 대중이 기억하는 아역 시절보다 훌쩍 자란 모습으로 등장해 제법 낯설고도 그리운 감각을 안긴다. 해사하게 웃으며 10살 이상 나이 차 나는 밴드 멤버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그는 온전히 20대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코를 찡긋하며 미소 짓다가도 속상함에 눈물을 흘리는 유진은 전개가 고조될수록 점점 스크린 밖 김새론과 오버랩 된다.특히 자신도 의지할 곳이 없다며 쉰 목소리로 깊은 속내를 기철에게만 고백하는 장면이나, 물망초 꽃다발을 꽂으며 “나를 잊지 말아요”라고 흥얼거리는 천진한 모습이 그렇다. 다소 경악스러울 “나이 많은 사람 좋아하면 안 돼요?”라는 대사를 포함해 이미 지난해 11월경 촬영을 마친 장면들이지만 안타까움을 안긴다. 20대 김새론이 펼쳤을 다음 연기가 궁금해질 작품이기도 하다. 2000년생인 김새론은 영아 잡지 모델로 데뷔해 이창동 감독 영화 ‘여행자’(2009)를 통해 본격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데뷔작부터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섬세한 표현력을 선보인 그는 칸 영화제 공식부문에 초청돼 국내외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아저씨’(2010)의 소미 역으로 일찍이 대표작을 만든 그는 ‘이웃사람’, ‘도희야’, ‘눈길’ 등 연달아 묵직한 색채 영화에서 난도 높은 배역을 소화해 내며 ‘천재 아역’으로 거듭났다.주로 피해자 입장의 인물들로 출연작을 쌓아온 터라 어두운 이미지가 따라붙었으나 그것만이 10대 김새론의 전부는 아니었다. 친구들에게 마음을 연 모범생 역 ‘여왕의 교실’, 남학생들과 얽히며 인간을 알아가는 천사 역 ‘하이스쿨 러브온’, 우연히 과거로 돌아가 비밀을 간직한 소녀를 연기한 ‘투 비 컨티뉴드’ 등 청소년 드라마에서 나이에 맞는 풋풋함과 성장기를 보여주기도 했다.‘아역’으로 불리지만 누군가의 어린 시절이 아닌 저마다 사연을 지닌 청소년 캐릭터로 온전히 믿고 볼 수 있던 김새론이다. 성인 연기자로 도약도 창창할 터였으나 2022년 5월 그가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재판에 넘겨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당시 촬영 막바지였던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에서 편집됐으며, ‘트롤리’에서도 하차했다. 싸늘해진 여론 속 김새론은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기간을 가졌다.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를 시도했으나 무산되고 독립영화 ‘기타맨’을 촬영했다.그의 연기 인생에 마침표를 찍기 아쉬움이 남는다. 40대 남성의 조력자이자 전개 기폭제에 머무르기엔 김새론은 찬란했다. 일상에서 또래와 사랑을 말하고,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는 청년으로서 궁금함을 남긴다. 그의 또 다른 유작인 하이틴 로맨스 ‘우리는 매일매일’ 공개에 기대가 모인다.‘기타맨’의 기획부터 제작, 연출, 주연까지 맡은 성원제약 대표 이선정은 “더 좋은 영화를 얼마든 촬영할 수 있는 친구가 나와주는 게 감사했다. 걱정도 있었으나 미팅 당시 열정, 해맑게 웃는 모습에 제가 김새론과 하겠다고 밀어붙였다”며 “이야기는 비극이지만 김새론의 환히 웃는 모습이 담긴다.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그의 환한 모습, 마지막 열정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6 05:31
뮤직

[단독] 체리필터, 대학 축제 재공연 무대 노개런티 출연…역시 낭만밴드

역시 낭만 밴드답다. 밴드 체리필터가 대학교 축제 재공연 무대에 노개런티로 올라 뜨거운 열정을 선사했다.체리필터는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랐다. 지난 21일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앞선 공연의 행사 타임 테이블과 진행 상황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들이 준비한 모든 곡을 소화하지 못해 학우들의 아쉬움이 이어지자 이틀 뒤인 이날 전격 무대에 다시 올라 히트곡 ‘낭만 고양이’를 비롯한 모든 무대를 재공연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체리필터는 이날 재공연에 노개런티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최 측 진행 미숙으로 애초 공연에 준비했던 무대를 모두 선보이지 못한 아쉬움은 학우들은 물론, 당사자인 체리필터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들은 재공연을 진행한 것은 물론, 개런티를 받지 않고 뜨거운 무대를 선사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체리필터 공연 당시 비가 내렸음에도 열정적으로 공연을 선보여 현장을 누구보다 뜨겁게 달궜다는 후문이다. 앞서 체리필터는 한양대 축제에 크러쉬, 넬, 실리카겔 등 가수들과 함께 참여했지만 행사가 딜레이되면서 예정했던 것보다 공연을 축소해 선보였다. 특히 이들은 히트곡 ‘낭만고양이’를 앵콜로 준비했으나 부르지 못한 채 퇴장했는데, 이에 대한 항의가 총학생회 측으로 빗발쳤다. 당시 상황에 대해 보컬 조유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언제나 행사를 할 땐 진행에 차질이 생기고 의사 소통이 미흡한 점도 매우 빈번히 생긴다”라며 “진행이 조금씩 딜레이가 되면서 계획한 시간에 오차가 많이 발생하면 진행팀은 조정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조금 미스가 난 거라 흔쾌히 앵콜을 하지 않았다”고 경위를 설명했다.그는 “우리도 무지막지하게 안타깝게 생각했다”면서도, “딱히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무대는 정말 열정적이고 행복함 그 자체였다. 조금 더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멋진 분들, 조만간 또 만나길 바란다”고 바람을 덧붙였고, 이들의 무대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틀 뒤 같은 무대에 다시 올라 열정을 불살랐다. 체리필터는 2001년 가요계 데뷔해 히트곡 ‘낭만 고양이’, ‘오리 날다’, ‘내게로 와’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수의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들은 롤링홀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13, 14일 인천 파라다이트시티에서 진행되는 ‘사운드플래닛페스티벌’ 출연도 예정돼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5 09:32
연예일반

“‘낭만고양이’ 못 들어”… 체리필터, 돌발상황 속 빛나는 대처 [왓IS]

밴드 체리필터가 단 대학교 축제 공연 도중 벌어진 돌발 상황에 대해 침착한 대처를 보였다. 체리필터의 보컬 조유진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단, 오늘 대학교 학우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이날 체리필터는 행사 타임 테이블과 진행 상황에 차질이 생겨 앙코르곡으로 남겨뒀던 히트곡 ‘낭만고양이’를 부르지 못했다. 예정돼 있던 공연 시간보다 일찍 무대에서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축제를 찾은 관객들은 “‘낭만 고양이’를 듣지 못하는 게 말이 되냐?”라며 크게 항의했고, 결국 해당 대학의 총학생회장이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유진은 “언제나 행사를 할 땐 진행에 차질이 생기고 의사소통이 미흡한 점도 매우 빈번히 생긴다”며 “진행이 조금씩 딜레이가 되면서 계획한 시간에 오차가 많이 발생하면 진행팀은 조정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조금 미스가 난 거라 흔쾌히 앙코르를 하지 않았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체리필터팀도 무지막지하게 안타깝게 생각했다. 딱히 크게 누구의 잘못이나 미스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무대는 정말 열정적이고 행복함 그 자체였다. 조금 더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멋진 분들, 조만간 또 만나 뵙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인배 선배님, 마음이 태평양” “‘낭만고양이’ 못 들은 건 아쉽지만 좋았어요” “내년에도 와주세요”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다행히 체리필터와의 협의로 재공연이 성사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총학생회장 측이 “감사하게도 체리필터가 오는 5월 23일(금) 다시 한번 한양대학교를 찾아 특별 무대를 선보여 주시기로 했다”라고 전한 것. 이후 재공연 미담이 전해지면서 체리필터를 보러오겠다는 학생들의 반응이 들끓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23 09:49
프로야구

[포토] 선전 기원하는 ‘솔로지옥 4’ 정유진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와 KT 경기.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4’에 출연한 무용수 정유진이 시구하기전 파이팅을 외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5.22. 2025.05.22 18:44
프로야구

[포토] ‘솔로지옥 4’ 정유진, 유쾌한 선전 기원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와 KT 경기.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4’에 출연한 무용수 정유진이 시구하기전 파이팅을 외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5.22. 2025.05.22 18:43
프로야구

[포토] ‘솔로지옥 4’ 정유진, 유쾌한 시구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와 KT 경기.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4’에 출연한 무용수 정유진이 시구하고 나서 미소 짓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5.22. 2025.05.22 18:42
프로야구

[포토] ‘솔로지옥 4’ 정유진, 유연하게 시구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와 KT 경기.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4’에 출연한 무용수 정유진이 시구하고 나서 미소 짓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5.22. 2025.05.22 18:42
프로야구

[포토] ‘솔로지옥 4’ 정유진 시구, 미소가 아름다워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와 KT 경기.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4’에 출연한 무용수 정유진이 시구하고 나서 미소 짓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5.22. 2025.05.22 18:41
프로야구

[포토] ‘솔로지옥 4’ 정유진 , 시구 미소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와 KT 경기.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4’에 출연한 무용수 정유진이 시구하고 나서 미소 짓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5.22. 2025.05.22 18:41
프로야구

[포토] ‘솔로지옥 4’ 정유진 , 신중한 와인드 업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와 KT 경기.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4’에 출연한 무용수 정유진이 시구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5.22. 2025.05.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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