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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유행 '희비'…외식 '침통' vs 라면 '반사이익 기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유통업계에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외식 업계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은 분위기다. 매출이 큰 저녁 시간대 영업을 아예 포기하는가 하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준비한 신메뉴 출시를 연기하는 곳도 있다. 반면 라면 업계는 '집콕' 분위기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 코로나19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눈치다. 14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여름 신메뉴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빕스는 당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훈제오리 바비큐' '장어 깐풍' '머슈룸리조또' 등 여름 보양을 콘셉트로 한 신메뉴를 준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식과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신메뉴를 출시해 손님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각지에 지점을 운영하는 유명 한식당 한일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일부 점포에서 저녁 시간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일관은 오는 25일까지 을지로·광화문·디팰리스점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만 영업한다. 육류와 주류 등 상대적으로 이윤이 큰 메뉴가 저녁 시간대 주로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주류 업계의 허탈한 표정도 눈에 띈다. 업계는 여름 성수기 맥주 판매량이 20%가량 증가하는 만큼 유흥업소를 비롯해 영업용 시장을 겨냥한 여름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에서 밤 10시 이후 사실상 ‘통금’이 시작되면서 여름 성수기 매출 기대감을 접었다. 침울한 외식·주류 업계와 달리 식품 업계는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SSG닷컴에 따르면 수도권 새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발표 전날인 지난 8일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매출은 전일 대비 20% 증가했다. 라면은 16%, 생수는 10% 올랐다.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오후 10시 제한 등의 유지로 반사이익을 본 셈이다. 더욱이 지난 1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돼 라면, 즉석밥, HMR 등의 주문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은 30%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 등의 권고로 '집밥'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라면 업계는 이번 거리두기 강화로 실적 부담에서 다소 벗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원재료 가격 및 인건비 상승, 해상운임 증가 등으로 만족스러운 수익을 올리지 못했지만, '집콕' 생활이 장기화하면서 반사이익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집밥 수요가 느는 만큼 라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문이 대폭 늘어난 경험이 있어 수요 급증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14 07:00
경제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네이버·11번가 등 IT·유통업계 재택근무 돌입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네이버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주부터 ‘주 2일 출근, 3일 재택근무’ 방식의 순환근무를시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이 재확산하면서 완전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가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네이버는 8월 초 들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다소 잦아들었다고 판단해 정상 출근 체제로 바꾸기도 했다. 2주 정도 정상 출근했던 네이버는 이날부터 다시 2+3 체제를 가동하려 했으나, 재확산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해 결국 다시 전면 재택근무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8월 말까지 전사 원격근무로 전환한다”며 “계속해서 확산세를 주시하며 대응 수준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최근까지도 부분적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SK텔레콤, KT, 카카오 등 IT 기업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바로 재택근무 강화로 전환했다. 한편 유통업계도 롯데리아, 스타벅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자가 속출하자 재빨리 재택근무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11번가는 오는 21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11번가가 재택근무를 시행한 것은 올해로 3번째다. 롯데쇼핑과 CJ ENM오쇼핑 부문은 생방송을 진행할 필수 인원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두 곳 모두 재택근무 해제 일자를 정하지 않은 ‘무기한 재택’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동안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재택근무 재전환에 들어가는 업체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08.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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