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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변화구 S% 높아졌다'...체인지업→스플리터, 최원준이 달라졌다

"아무래도 제구력이겠죠."최원준(30)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선발진의 중심을 지켰던 투수였다. 3시즌 총 30승을 수확했다. '왕조'의 중심이던 장원준과 유희관이 노쇠화를 겪고 차례로 선발진을 떠나던 시기에 명실상부한 두산의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다.지난해 그 자리에서 내려왔다. 26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다. 시즌 도중 선발 로테이션에서 내려와 불펜으로도 나섰다. 그 사이 국내 에이스는 절친한 후배 곽빈이 물려 받았다.부활을 위해 겨울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마무리 훈련을 자청해 조웅천 코치와 함께 체인지업 장착에 나섰다. 당시 그는 직구-슬라이더로 단조로웠던 구종을 벗어나고자 했다.결과가 좋지 못했다. 첫 등판(3월 27일 KT 위즈전)에서 승리는 거뒀지만 5이닝 3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4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3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고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평균자책점이 12.38에 달했다.최원준은 17일 후 1군에 돌아왔다. 복귀 후 '좋은 투수'가 됐다고 말하긴 여전히 어렵다.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첫 2경기에 비하면 환골탈태한 수준이다.대신 '좋은 경기'들을 만들고 있다. 6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모두 2실점 이하로 마쳤다. 두 차례 대량 실점 경기엔 아쉬움이 있으나 4~5선발로서 기대치는 100% 이상 충족하고 있다. 지난 21일 SSG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소화 이닝은 길지 않았으나 팀이 필요한 역할을 다 했다. 곽빈과 브랜든 와델, 부상 중인 라울 알칸타라가 모두 주중 3연전에 나설 수 없었던 두산은 첫 경기 최원준의 투구로 3연전 투수 기용에 계산을 세울 수 있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변화구 제구력을 좋아진 요인으로 꼽았다. 22일 잠실 SS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원준이 타자를 압도할 구위를 보여준 건 아니다. 하지만 5이닝을 끌어줬고 2실점으로 막아줬기에 팀이 승리하 수 있었다. 현재 역할에 맞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변화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좀 높았다. 단조로운 구종으로 상대하기엔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힘 대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최원준이 지난해 실패하면서 체인지업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올 시즌 초에는 그게 덜 떨어졌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고 떠올렸다.이승엽 감독은 "지금은 아무래도 제구력이 좋아졌다.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더라도 한가운데가 아니라 옆으로 들어온다. 변화구 로케이션이 된다. 21일 경기에서는 그 부분이 좋았다"고 전했다.변화구 결과가 달라진 건 구종 선택의 문제도 있다. 4월 첫 2경기까지 체인지업을 조금씩 실험했던 최원준은 결과가 좋지 않자 2군에서 과감히 스플리터 장착에 들어갔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최원준의 투구 분포표에는 지난달 19일부터 스플리터(포크볼)가 잡힌다. 적게는 13%, 많게는 25%를 섞어 던진다. 21일 SSG전에서도 21.6%가 스플리터였다. 이닝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최원준은 주축 선발이던 2022년 6이닝에서 7이닝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구속이 떨어지니 공격적인 투구를 해도 제 몫을 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던 탓이다.지금은 그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21일 경기 후 최원준은 구단 유튜브를 통해 "지금은 투구 수 관리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최대한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게 하겠다. 3이닝이든 4이닝이든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게 지금 내 임무라고 벤치도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만 생각하고 던진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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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선발→5선발' 최원준, 후반기 반등 가능할까

최원준(28)은 지난 3년간 두산 베어스 마운드의 대들보였다. 2020년 선발 투수로 안착한 이래 3시즌 동안 30승 19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투수 통틀어 으뜸이었다.최원준의 존재는 왕조 막판을 향해 달려가던 두산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 특히 2021년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의 이탈, 2022년 아리엘 미란다의 부상으로 선발 공백이 심각했을 때 최원준이 원투 펀치의 한 자리를 맡았다. 장원준과 유희관 이후 국내 선발 투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으로서는 천군만마였다. 올 시즌은 주춤하다. 전반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5.08에 그쳤다. 지난 3년간 투구 수가 많았던 여파가 없지 않다. 2021년(138.3㎞/h)에 비해 올해(137㎞/h) 직구 평균 구속이 2㎞/h 이상 떨어졌다. 당시 0.244였던 구종(직구) 피안타율도 올해는 0.294로 올랐고, 구종(직구) 피장타율도 0.392에서 0.472로 올랐다.지난 2년과 달리 두산 선발진이 대폭 개선되면서 최원준의 부진이 더 도드라졌다. 라울 알칸타라(9승 3패 평균자책점 2.03) 곽빈(8승 2패 평균자책점 2.08) 원투 펀치가 견고한 데다, 대체 외국인 브랜든 와델(2승 1패 평균자책점 1.04)의 기세가 무섭다. 영건 김동주(2승 4패 평균자책점 3.31)의 기세도 놀랍다. 결과적으로 국내 에이스였던 최원준이 사실상 5선발에 그치게 됐다. 부진하지만 여전히 후배들에겐 든든한 선배이자 멘토다. 곽빈은 "2021년부터 언제나 (최)원준이 형과 룸메이트였다. 원준 형 덕분에 이 위치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형과 항상 같이 자고, 붙어 다니면서 (투구에 대해) 궁금할 때마다 질문했다. 내가 못 던져서 답답해할 때 많이 도와주셨다"며 "형의 노하우를 들은 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 지금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형에게 너무 많이 배워서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가르쳐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반등 기미도 있다. 최원준은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닝 부담을 줄인다면 내용이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경기에서 그가 타선을 처음 상대할 때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가 0.732, 두 번째로 상대할 때 OPS가 0.622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 타순이 세 바퀴 돌면 수치가 1.295로 급증한다. 5~6이닝만 던진다면 노련한 피칭을 기대할 수 있다. 최원준이 부담을 덜고 5선발 자리에서 부활한다면 두산 상승세의 '키'가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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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커맨드와 포크볼...광속구 시대에 더 빛나는 장민재표 '느림의 미학'

장민재(33·한화 이글스)는 강속구가 각광 받는 시대에 ‘느린 공’으로 경쟁력을 증명하는 투수다. 2022시즌 기준 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136.9㎞/h에 불과하다. 등판한 32경기에서 3점(3.55) 대 평균자책점을 남겼고, 올 시즌도 8경기에서 2.76을 남겼다. 장민재는 지난 24일 홈(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등판한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를 지킬 때 1점 밖에 지원하지 못하면서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자신의 임무는 잘 해냈다. 25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장민재의 경쟁력을 꼽아 달라는 물음에 두 가지를 강조했다. 한 가지는 제구력. ‘투수 전문가’ 최원호 감독은 “현재 KBO리그 투수들 중에서 커맨드(command·구사 능력, 통제 능력)를 갖췄다고 볼 수 있는 투수는 거의 없다"라고 전제를 깔았다. 커맨드는 제구력(컨트롤)의 상위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로케이션에 꽂는 것.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야구팬이라면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을 던졌다’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의도해 이런 공을 뿌리고, 지속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투수는 많지 않다는 게 최 감독의 말이다.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은퇴한 투수 윤성환를 꼽았고, 외국인 선수 중에는 데이비드 허프를 언급했다. 최원호 감독은 장민재는 커맨드 능력을 갖춰가는 선수로 보는 것 같다. 아직 리그 역사에 손꼽힐 만큼 고급 컨트롤 능력을 갖춘 건 아니지만, 현재 최상위권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준이 높은 최원호 감독의 평가다. 장민재가 부진했던 시즌은 좁아진 스트라이크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 다른 한 가지는 구종 가치다. 주 무기 포크볼 얘기다. 최원호 감독은 “사실상 (무엇을 던질지) 알려주는 것이나 다름없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그 공(포크볼)을 공략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그만큼 구종 가치가 높은 것”이라며 웃었다. 장민재는 지난 시즌 직구 구사율(40.7%)보다 포크볼 구사율(41.3%)이 더 높았다. 직구-포크볼 조합만으로 리그 강타자를 상대하기도 한다. 그만큼 타자의 눈과 판단력을 흔들 수 있는 공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지난 시즌부터 커브나 슬라이더를 조금 더 많이 던지는 ‘피칭 디자인’을 통해 더 다양한 공 배합을 갖추게 됐다. 가운데로 몰리는 직구나 커브가 통타 당할 때도 물론 있지만, 포크볼만큼은 2할 대 초반 피안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장민재다. 선수 시절 통산 101승을 거둔 유희관 KBS N 스포츠 해설 위원은 ‘느림의 미학’이라는 표현을 야구계에 남겼다. 1~2년 차 젊은 투수들이 160㎞/h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주목받는 상황. 장민재의 경쟁력은 더 빛난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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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추락한 강정호·이태양...사상 첫 800만 돌파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돔구장 시대 개막 4월 1일 넥센(현 키움)과 롯데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돔구장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계절과 악천후에 관계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야구장으로 이사한 새 주인 넥센은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6~8월) 홈 승률 0.641(25승 14패)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지켰고,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반면 다른 9개 구단 야수들은 돔구장에서의 수비 적응에 애를 먹었다. ②다시 고개 든 승부조작 2012년에 이어 다시 한번 프로야구에 승부조작 파문이 일었다. 전 NC 투수 이태양이 고의로 볼넷을 내주는 방식 등으로 조작에 가담했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혐의를 인정했다. 투수 유창식은 관련 사실을 자진 신고를 하기도 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8월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팬을 향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③이승엽, 한일 통산 600홈런 이승엽은 9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 2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그가 KBO리그에서 날린 441번째 대포였다. 일본 리그에서 8시즌 동안 기록한 159개를 더해 한·일 무대 통산 6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앞선 8월 24일 SK전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타점을 추가, KBO리그 통산 139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양준혁이 6시즌 동안 지키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 타점(1389개)을 경신했다. ④대기록 잔치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돌파한 타자가 4명이나 나왔다. LG 박용택이 8월 11일 NC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역대 6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17일 뒤 LG 팀 동료 정성훈, 9월 7일엔 이승엽이 최고령(만 40세 20일)·최소 시즌(14시즌) 신기록을 세우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이튿날 삼성 박한이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보우덴은 6월 30일 NC전에서 9이닝 3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한화 김태균은 310번 출루하며 역대 단일시즌 최다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SK는 6월 14일 삼성전부터 7월 9일 KT전까지 21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연속 경기 최다 팀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⑤삼성 왕조의 몰락 2011년부터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에 올랐던 삼성은 65승 1무 78패를 기록하며 9위로 추락했다. 2015년 10월 불거진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떠났고,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박석민은 NC로 이적한 여파였다. 2015년 48홈런을 쳤던 외국인 타자 나바로는 일본 리그 지바 롯데로 이적했다. 시즌 중반엔 또다시 불법 도박 혐의가 불거진 안지만과 계약 해지했다. 새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삼성은 시즌 종료 뒤 류중일 감독과도 결별했다. ⑥두산, 21년 만에 통합 우승 두산이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해냈다. 정규시즌 역대 단일시즌 팀 최다승(93승)을 거두며 1위에 올랐고, NC 다이노스와 치른 한국시리즈(KS)에서도 4승 무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두산은 간판타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4번 타자로 올라선 김재환이 홈런 37개를 치며 공백을 메웠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유희관·장원준은 모두 10승 이상 거두며 '선발 야구'를 이끌었다. 야구 팬은 이들을 '판타스틱4'라고 불렀다. ⑦니퍼트, MVP 수상 두산 외국인 투수 니퍼트는 정규시즌 등판한 28경기에서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투수 부문 3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에 오르며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최형우를 제치고 2016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니퍼트는 최소 경기(25경기) 최고령(35세 4개월 7일) 20승 신기록도 세웠다. 신인왕은 입단 5년 만에 1군 무대에 올라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한 넥센 '중고 신인' 신재영이 차지했다. ⑧800만 관중 돌파 프로야구는 전년(2015년) 대비 97만 9047명 증가한 833만 9577명을 동원했다. 출범 뒤 처음으로 8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김현수·박병호 등 리그 대표 스타 플레이어들이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고, 2016 리우 하계올림픽이 열린 탓에 흥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삼성(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과 넥센(고척 스카이돔 )이 신축 구장을 홈으로 쓰며 관중 동원력이 향상했다. 한화도 단일시즌 최다 관중(66만 472명)을 끌어모았다. ⑨몸값 100억원 시대 개막 프로야구에 '몸값 100억원' 시대가 도래했다. 삼성의 4번 타자였던 최형우가 2016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KIA와 기간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원·총 연봉 60억원)에 계약했다. 정규시즌 타율(0.376) 안타(195개) 타점(144개) 3관왕에 오르며 주가를 높인 최형우는 2015년 11월 내야수 박석민이 NC로 이적하며 받은 종전 FA 최고 몸값(4년 총액 96억원)을 기록을 다시 썼다. ⑩강정호, 음주운전 적발 MLB에서 뛰고 있었던 강정호는 사생활 문제로 추락했다. 12월 2일 오전,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았고, 삼성역사거리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2009·201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력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확인됐다. 안희수 기자 사진=IS 포토·KIA 타이거즈 2022.12.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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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한유섬이 터져야, SSG 흐름이 바뀐다

충분히 뜨거운 타선이다. 그런데 답답하다. SS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패배 후 2연승을 달리며 시리즈를 리드하는 듯했던 SSG는 4차전에서 패배하면서 다시 시리즈 원점으로 돌아갔다. SSG 타선은 막강하다. 정규시즌 720득점(공동 1위) 138홈런(1위) 242 2루타(2위)의 파괴력을 보유했다. 타자 친화적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장타력 있는 타자들의 힘을 제대로 활용했다. KS에서도 마찬가지다. 1차전 비록 패했지만 6득점을 기록했고, 2차전 6득점, 3차전 8득점으로 연일 키움 마운드를 공략해냈다. 4차전에서는 3득점에 그쳤으나 역시 15출루를 기록하며 키움 마운드를 위협했다. 특히 간판타자 최정(35)의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최정은 시리즈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볼넷 7타점을 기록 중이다. 키움 투수진이 좀처럼 승부하지 못하니 1차전과 4차전 모두 2볼넷을 기록했다.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성적표다. 경기를 보지 않아도 그의 존재감과 타격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문제는 그 뒤다. 김원형 감독은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4번 타자에 주장 한유섬(33)을 배치했다. 정규시즌 한유섬은 '클러치 히터'였다. 기복은 있었지만, 시즌 100타점 중에 67타점(1위)이 1점 차 이내에서 만들어졌다. 접전으로 몰렸을 때 한유섬의 한 방은 SSG의 기적적인 승리로 이어졌다. 그런데 KS에서는 좀처럼 그 해결사 본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유섬은 4차전까지 KS 타율 0.200(1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시리즈 성적만 보면 부진하긴 해도, 흠잡을 수준은 아니다. 문제는 정규시즌과 달리 클러치가 아닌 상황에서 낸 성적이라는 점이다. 2차전 홈런은 5-1로 앞서던 상황에서 나왔고, 3차전 적시 2루타는 승리를 완전히 굳혔던 9회 5-1 상황에서 나왔다. 나머지 1안타는 1차전 3회 기록했지만, 선발 안우진이 강판된 후 양현이 급하게 등판한 주자 없는 상황에서의 안타였다. 한유섬 혼자만의 부진은 아니다. 5번 타자 후안 라가레스는 3차전 결승 홈런을 치는 등 강한 타구를 꾸준히 생산하는 중이다. 그러나 6번 타자 임무를 맡은 박성한(17타수 3안타)은 타율 0.176에 그치고 있다. 뜨거웠던 전반기(타율 0.332)에 비해 후반기(타율 0.246) 부진했던 그는 KS에서도 좋았을 때의 콘택트 능력을 완벽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구 각도가 낮은 그 역시 주자가 있을 때 해결사 역할은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한유섬의 부진이 치명적인 건, 최정의 공격력을 200%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최정의 타격감이 부담스러운 키움 입장에서는 한유섬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최거한(최정을 거르고 한유섬과 승부한다)' 작전을 계속해도 부담이 적다. 타순이 바뀔 가능성도 적다. 김원형 SSG 감독은 주축 선수들에 대해 믿음이 단단한 편이다. 결국 이들이 해줘야 한다. 한유섬은 지난 10월 31일 KS 미디어데이 때 "짬(경험)을 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했다. 타격감이 떨어지는 건 경험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다.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는 이미 2018년에 부진을 딛고 KS MVP(최우수선수)를 따낸 바 있다. 한유섬에게 두 번째 부활이 필요한 때가 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6 07:00
프로야구

[IS 포커스]전병우가 소환한 김선진...역사에 남는 KS 홈런

정규시즌 1위 SSG 랜더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은 한국시리즈(KS) 1차전은 그야말로 홈런쇼였다. 가장 극적인 순간 경기장과 시청장의 환호를 자아내는 아치가 2개나 새겨졌다. 상황은 이랬다. 1점 차 승부로 돌입한 9회 초, 4-5로 지고 있던 키움은 1사 2루에서 나선 전병우가 마무리 투수로 나선 노경은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올 시즌 타율 0.203에 그쳤던 전병우가 통산 8번 승부에서 1안타에 그친 노경은을 상대로 팀을 구하는 홈런을 친 것. SSG는 정규시즌 1위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1점 차로 리드를 빼앗긴 채 맞이한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베테랑 김강민이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탄도가 매우 컸던 이 타구가 홈런으로 확정될 때까지 수 많은 야구팬이 각자 간절한 마음으로 포물선을 지켜봤다. 누군가는 포효했고, 누군가는 고개를 숙였다. 경기는 9회 역전포를 쏘아올린 전병우가 10회 결승 좌전 안타를 친 키움이 7-6으로 승리했다. 실점 과정에서 실책이 쏟아졌지만, 경기 흐름 자체는 매우 극적인 승부였다. 홈런이 그 중심에 있었다. 역대 KS에서는 홈런으로 시리즈 흐름이 바뀌거나,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된 순간이 많았다. 그해 프로야구의 최종 무대에서 나온 한 방인만큼 꾸준히 회자된다. 롯데 자이언츠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1984년 KS. 故 최동원이 홀로 4승을 거두며 뜨거운 투혼을 보여준 시리즈로 더 짙게 남아 있지만, 승부를 가른 건 홈런이었다. 3승 3패로 맞선 채 맞이한 잠실 7차전(10월 9일)에서 7회까지 3-4로 지고 있던 롯데는 8회 초 공격에서 김용희와 김용철이 연속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엔 6차전까지 17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던 유두열, 마운드엔 정규시즌 16승을 거둔 김일융이 있었다. 유두열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장내를 열광시켰다. 롯데는 최동원이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7차전을 잡았다. KS 끝내기 홈런은 세 번 나왔다. 1호 기록은 1994년 LG 트윈스와 태평양 돌핀스의 1차전 연장 11회 말. 태평양 1년 차 에이스 김홍집은 선발 투수로 등판, 11회 말 1사까지 140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이날 교체 출전한 LG 내야수 김선진이 김홍집의 141구째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며 경기(스코어 2-1)를 끝냈다. 정규시즌 주로 대타나 대수비로 나서며 1홈런에 그쳤던 김선진이 당시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에 중요한 승리를 안긴 것. 가장 유명한 장면은 2002년 KS 6차전이다. LG에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 있던 삼성 라이온즈는 9회 초까지 6-9으로 지고 있었지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LG 마무리 투수 이상훈을 상대로 김재걸이 선두 타자 2루타, 1사 뒤 나선 틸슨 브리또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이승엽이 이상훈의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고, 후속 타자 마해영이 바뀐 투수 최원호의 직구를 밀어쳐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삼성이 8번 도전 만에 창단 처음으로 KS 우승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최근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한 나지완도 한국야구 역사에 가장 짜릿한 순간을 연출했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대결한 2009년 KS 7차전 5-5로 맞선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그가 상대 투수 채병용의 높은 코스 직구를 당겨쳐 그해 챔피언을 결정하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2년 차였던 나지완은 정규시즌에서 23홈런을 치며 팀 주축으로 올라섰고, 타이거즈의 10번째 KS 우승을 이끈 주인공이 됐다. 올해 대권을 노리는 SSG는 2018년 KS에서 홈런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차전까지 먼저 3승(2패)을 거두고 맞이한 6차전. 8회까지 3-4, 1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2사 뒤 나선 최정이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김태형 당시 두산 감독은 정규시즌 15승을 거둔 에이스를 구원 투입하는 필승 의지를 드러냈지만, KS(2008년) MVP(최우수선수) 수상 전력에 KS만 38경기에 나서 5홈런을 기록했던 최정을 넘지 못했다. 이어 12회까지 4-4 스코어가 유지됐다. 승부는 1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한유섬이 구원 등판한 선발 자원 유희관을 상대로 우중간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기울었다. SSG는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그가 리드를 지켜내며 정상에 올랐다. 키움 전병우는 일찌감치 날카로운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았지만, 아직 기량을 꽃피운 선수로 볼 순 없다. 1일 열린 KS 1차전 홈런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더 진한 여운을 남겼다. 단기전 특유의 묘미가 발휘된 것. 그런 전병우가 1984년 유두열, 1994년 김선진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올해 남은 KS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기대하지 못한 선수의 손에서 한국야구 역사에 남을 순간이 쓰여질 수 있다. 2일 2차전에서도 데뷔 처음으로 KS를 치르는 최지훈(SSG)이 손맛을 봤다. 안희수 기자 2022.11.03 09:05
예능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철벽 수비 충암고에 勝 3연승 성공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가 단단한 수비를 뽐낸 충암고등학교를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4회에는 반격에 나선 충암고와 이에 맞서는 최강 몬스터즈의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선발 투수 송승준은 서서히 공에 적응해 가는 충암고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힘을 보탠 건 팀 동료들이었다. 특히 유격수 류현인은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며 사기를 북돋았다. 송승준 역시 "4회까진 던지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5회까진 던져주면 좋겠는데"라는 농담 섞인 부탁을 건넸다. 타석을 이끈 건 '용암택' 박용택이었다. 부진할 때 "10타석만 기다려 달라. 야잘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던 그가 최강 몬스터즈 2호 홈런의 주인공이 된 것. 박용택은 고척돔 우측 기둥을 때린 큼지막한 홈런으로 캡틴의 품격을 보였다. 선수들 역시 공이 날아가는 궤적을 바라보며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덕아웃에 돌아온 박용택을 향해 최강 몬스터즈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는 무관심 세리머니로 그를 맞은 것. 홀로 신나서 하이파이브를 요청했던 박용택은 머쓱해진 채로 "이젠 해줘야지"라며 투덜댔고, 이에 선수들은 격한 환호로 홈런을 축하했다. 레전드의 맹공에 흔들리는 충암고를 주장 김동헌과 에이스 윤영철이 다독였다. 김동헌은 "맞으면서 배우는 것"이라며 팀을 추슬렀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윤영철은 예리한 직구를 내세워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을 잠재웠다. 재정비를 마친 충암고는 평소 훈련량이 엿보이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충암고는 선발 송승준과 다음 투수 이대은의 투구수가 많아질 때를 틈타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최강 몬스터즈엔 유희관이 있었다. 완벽한 제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을 뽐낸 유희관과 7할 포수 윤준호의 활약, 나아가 대주자로 도루에 성공한 한경빈까지 투타 조화를 이루며 충암고를 제압했다. 승장이 된 이승엽 감독은 "보는 분은 재미있었겠지만, 하는 사람들은 다리가 후들거리는 시소 게임이었다"라고 자평했다. MVP는 유희관이 선정, 앞선 두 경기에서 호투하고도 다른 선수의 수상을 바라만 봤던 그는 호명되자마자 무릎을 꿇고 "어머니!"를 외쳐 배꼽을 잡았다. 최강 몬스터즈의 세 번째 상대는 포수 윤준호의 원 소속팀 동의대였다. 다음 경기에 윤준호가 동의대 소속으로 뛴다는 소식을 접한 최강 몬스터즈는 "이건 안 된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전력의 반, 7할 타자다"라며 반대했다. 주전 포수로 나서게 된 이홍구 역시 손사래를 치며 포수 앓이를 예고했다. '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28 11:05
예능

'최강야구' 이승엽, 이끄는 최강 몬스터즈 첫 勝‥소폭 상승 2.9%

최강 몬스터즈가 개막전 첫 승을 신고하며 영원한 레전드의 클래스를 과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2회는 시청률 2.9%(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로 첫 방송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KBO 레전드 팀 최강 몬스터즈와 야구 명문 덕수고등학교의 개막전이 펼쳐졌다. 3:3 동점으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최강 몬스터즈는 두 번째 투수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사기를 충전했다. 유희관은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칼 같은 제구와 볼 배합으로 위기 때마다 병살타를 유인하며 덕수고 타자들을 상대했다. 서동욱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과 창단 첫 홈런을 바라보며 서동욱의 귀환을 격하게 축하했다. 특히 이승엽 감독은 "내가 홈런을 쳤을 때보다 더 감동적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흐름을 가져온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몸을 아끼지 않는 주루 플레이를 비롯해 찬스 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유희관에 이어 송승준, 장원삼까지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았고, 최강 몬스터즈는 개막전을 9:3 승리로 이끌었다. 은퇴 후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선수들은 개막전 MVP에 기대를 모았다. 첫 MVP의 주인공은 결승 홈런의 주인공 서동욱과 1선발 에이스 심수창이었다. 두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선수들은 덕수고와 펼칠 2차전에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일주일 후 덕수고와 다시 마주한 최강 몬스터즈는 첫 승을 안고 한결 여유롭게 경기에 참여했다. 하지만 1차전에 부진했던 박용택과 이홍구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 1차전 후 "야잘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던 박용택은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리며 최다안타 보유자의 위용을 뽐냈다. 이홍구 역시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본때를 보여주겠다"라는 약속을 지켰다. 타자들의 활약 속에 편안한 경기를 예상하던 최강 몬스터즈는 뜻밖의 위기를 맞이한다. 호투하던 장원삼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 하지만 장원삼은 마지막까지 자신 앞에 있는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투혼을 펼쳐 감동을 자아냈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올린 장원삼은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송승준에게 넘기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최강 몬스터즈라는 고교야구 최강자 덕수고등학교와 경기를 큰 점수 차로 승리하며 레전드의 클래스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또한 홈런을 비롯한 무실점 호투, 허슬 플레이와 부상 투혼까지 발휘하며 실제 경기와 같은 박진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덕수고와 펼치는 2차전이 다음 방송에 이어지는 가운데 승패의 결과는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다음 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 '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14 10:09
야구

두산 영건 키워냈지만... 정재훈 코치, 유희관과 이별이 아쉽다

지난해 마운드 재구축에 들어간 두산이 올해 새 판 짜기를 계속한다. 가능성을 보여준 영건들이 1군 도전을 계속하는 가운데 베테랑 유희관(36)도 마운드를 떠난다. 지난해 두산의 마운드 구성은 지난 몇 년과 달랐다. 베테랑과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젊은 투수들을 1군에서 기용했다. 기복은 있었지만 끝내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성적과 미래를 동시에 챙겼다. 마운드 재건은 올해도 계속된다. 정재훈 두산 투수코치는 지난해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 코치상을 수상한 후 “두산은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낼 자리가 많은 팀”이라며 “선수들도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왼손 투수 최승용(21)은 지난해 가장 가능성을 보여준 자원 중 한 명이다. 정재훈 코치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영건들에 대한 평가를 묻자 “지난해 1군 데뷔에 큰 무대까지 겪었다”며 “구위가 좋다. 차세대 팀을 이끌어갈 재목이다”고 최승용을 칭찬했다. 발전의 바탕에는 남다른 멘털이 있었다. 정 코치는 “최승용은 훈련이든 실전이든 마음가짐이 좋다. 선수 본인이 열심히 연마했기에 구위로 나타난 것”이라며 “실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시작하면 더 발전할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확실하게 구사할 수 있는 유인구는 아직 미흡하다”며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하게 연습할 계획이다. 확실한 공 하나가 더해지면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처 터지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김민규(23)가 대표적이다. 정재훈 코치는 “재작년 임팩트가 좋아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코치는 “시즌 초부터 선발로 들어갈 수도 있었는데 팀 사정상 불펜으로 나와 이닝을 짧게, 또 길게 소화해야 했다”며 “투수로서 제일 힘든 일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코치로서 고맙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마무리한 김민규는 상무 피닉스로 입대해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중이다. 정재훈 코치는 “상무에서 선발로 2년 정도 풀 타임을 뛰면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구종이나 제구,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보완한다면 제대 후 팀에 필요한 전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필승조로 기대받았던 이승진(27)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재훈 코치는 “시즌 초반 무척 좋았다. 자신감도 있었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공이 가장 좋은 투수였다”라며 “경험 부족일 것이다. 풀 시즌을 뛰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가 있는데 안 좋을 때를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되돌아봤다. 정 코치는 “안 좋을 때는 편하게 생각하고 다음 경기는 좋을 거라는 생각하면 완만하게 회복한다. 이승진은 그러지 못하다 확 떨어졌다”며 “그것도 경험이다. 학습 효과가 있으니 올해는 분명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이가 있다면 떠나간 이도 있다. 101승을 기록하며 정 코치와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베테랑 유희관이 지난 18일 은퇴를 발표했다. 정재훈 코치는 "레퍼토리가 읽히고 구속이 떨어지니 바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도 "그래도 아직 1년 정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쉽다. 선수 본인이 가장 아쉬워했다"고 밝혔다. 정 코치는 "유희관은 타자들과 싸웠고 편견과도 싸웠던 투수다. 평균에 못 미치던 선수가 평균 이상의 훌륭한 성적을 냈다. 두 배로 인정받아야 하는 선수다"라며 "희관이에게도 '네가 그런 선수였다. 그러니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몰라도 또 현명하게 잘할 것이다'라고 응원했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4 07:00
야구

"젊은 투수 자리 많다"는 두산, 내년에도 '기회의 땅'

마운드 세대 교체를 단행한 두산 베어스가 내년에도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두산은 2021시즌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성공했다. 매년 심각한 전력 변동을 겪고도 꾸준히 새 얼굴을 발굴한 결과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투수 구성 변동이 심했다. 국내 선발 원투 펀치를 맡아주던 장원준과 유희관은 노쇠화로 이탈했고 불펜 에이스였던 이용찬(NC 다이노스)은 자유계약선수(FA), 함덕주(LG 트윈스)는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전력 변동과 유출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투수력을 유지했다. 2016년 팀 평균자책점 4.46(1위)을 시작으로 매년 팀 평균자책점 3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역시 팀 평균자책점 4.26(3위)으로 투수 2강이었던 LG와 KT 위즈 바로 다음을 기록했다. 매년 새로운 투수들이 등장해 팀의 핵심 전력을 맡았다. 고액 FA를 잘 영입하지 않는 두산은 다른 방법으로 선수들을 영입하고 육성했다. 이형범(FA 보상선수), 이승진과 홍건희(이상 트레이드) 등을 크지 않은 대가로 영입해 불펜 에이스로 키웠다. 드래프트로 뽑은 최원준, 곽빈은 선발진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더 빠른 속도로 전력 교체가 이뤄졌다. 빈자리가 많았다. 기존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어린 투수들이 대거 1군 마운드에서 시험 받았다. 특히 시즌 막판 순위 싸움 때 현도훈, 최승용, 김민규 등이 돌아가면서 호투해 팀의 정규 시즌 4위에 힘을 보탰다. 젊은 투수들에게 펼쳐진 기회의 땅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선수와 코치 모두 이런 분위기를 환영했다. 입단 2년 만에 불펜 에이스로 성장한 홍건희는 지난 11월 24일 인터뷰에서 “구위 좋고 가능성 있는 후배들이 많이 보인다"며 "잘 준비하고 있으면 두산은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이다. 팀의 미래가 밝다”라고 두산 특유의 팀 분위기를 전했다. 지도자의 생각 역시 같다. 8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코치상을 수상한 정재훈 두산 투수코치는 “두산은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낼 자리가 많은 팀이다”라며 “선수들도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년 시즌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빈자리도 늘어난다. 포스트시즌 선발로 등판했던 김민규가 다음 시즌 상무 피닉스에 입대한다. 최원준과 곽빈, 홍건희를 제외하면 상수가 많지 않다. 베테랑 임창민과 김지용을 자유 계약으로 영입했지만, 올 시즌처럼 어린 투수들에게 주어질 기회가 충분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시즌 중 "막내답지 않게 피하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꽂는 게 좋다"고 칭찬한 1년 차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영건이 2022시즌 1군 자리를 노릴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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