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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의 이유 있는 나균안 강판 지시...특유의 직관 야구가 자꾸 빗나간다 [IS 포커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가 실패로 돌아갔다. 22년 만에 10연패로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표류하고 있다.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5로 석패했다. 롯데는 2003년 4월 이후 약 22년 만에 10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시즌 55패(4무 58패)쨰를 기록하며 6월 11일부터 지켜낸 3강 자리를 이날 KT 위즈에 승리한 SSG 랜더스에게 내줬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2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 구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이어진 상황에서 우익수 고승민이 펌블을 범하며 2루 진루를 허용했고, 이주헌에게 희생번트까지 내주며 3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나균안은 박해민을 1루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구본혁이 홈을 밟았다. 롯데 타선은 3회 초 공격에서 역전했다. 1사 뒤 손호영과 고승민이 LG 선발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초반 기세는 롯데가 오히려 앞섰다. 나균안은 3회 말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내준 뒤 5회까지 9ㅇ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3-2로 앞선 채 맞이한 6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과 후속 김현수도 각각 삼진 처리했다. 이 상황에서 이날 경기 첫 번째 승부처가 나왔다. 나균안은 2회 홈런을 맞은 오지환과의 승부를 신중하게 펼쳤지만, 불카운트에서 구사한 7구째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며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이때까지 나균안의 투구 수는 84개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투수를 셋업맨 정철원으로 바꿨다. 반드시 리드를 지켜내겠다는 의지였다. 나균안이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 게 사실이지만, 후속 타자 구본혁과의 2·4회 승부에서 각각 안타와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4회 맞은 타구는 우익수 고승민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3루타로 이어질 궤적을 그렸다. 이유 있는 교체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 계산과 의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철원은 구본혁과 승부에서 오지환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진 승부에선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3-3 동점. 자책점은 나균안의 몫이었다. 롯데 불펜도 강하다. 하지만 LG는 더 강하다. 롯데 타선은 8월 내내 얼어붙었고, LG 타선은 올 시즌 가장 뜨거웠다. 결국 롯데는 버티지 못했다. 정철원은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 천성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고, 바뀐 투수 최준용은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3-4로 역전 당한 롯데는 8회 말 수비에서도 2사 뒤 등판한 윤성빈이 구본혁에게 볼넷, 대타 박동원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다. 롯데는 3-5, 2점 차 리드를 내준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나균안은 이 경기 전 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막아내며 4자책점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결국 결과론이다. 나균안을 빨리 교체한 선택, 정철원을 구본혁에게 붙인 선택 모두 빗나갔다. 연패를 끊으려는 김태형 감독의 의지는 지난 17일 홈(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강하게 드러났다. 롯데는 1-3으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8월 들어 한 이닝 최다 득점(6)을 해내며 7-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8회 초 좌완 셋업맨 홍민기가 볼넷을 허용했고, 다시 바뀐 투수 정현수는 리그 타율 톱3 타자 김성윤을 범타 처리했지만,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르윈 디아즈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4점 차 리드였지만, 팀이 8연패에 빠진 상황이었고, 어떡하든 리드를 지켜내려 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첫 타자 김영웅과의 승부에서 동점 만루홈런을 맞았다. 김원중은 9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야수 실책으로 박승규의 출루를 허용한 뒤 김성윤에게 2루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놓였다. 구자욱을 고의4구로 내보냈지만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롯데는 9회 말 '교타자' 황성빈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간신이 8-8 동점을 만든 뒤 추가 실점·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이유가 명확하다. 다른 팀 경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특유의 운영도 김 감독의 확신 섞인 직관에서 비롯된 것. 그는 그렇게 두산 베어스를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부임 2년 차인 올 시즌 개막 전 주목받지 못했던 롯데를 전반기 3위로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가 가장 큰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잘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조바심도 엿보인다. 20일 LG전 3-4, 1점 지고 있었던 8회 초 선수 기용이 그랬다. 김 감독은 선두 타자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바로 대주자 장두성을 내세워 반드시 동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 선택도 빨라 보였다. 결과적으로 득점에 실패했고, 가장 날카로운 칼을 쓸 수 없게 됐다. 만약 3-5 2점 차로 돌입한 롯데의 9회 초 공격에서 레이예스 타순(4번)까지 공격이 이어졌다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 물론 결과론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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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스리런포 이후 침묵...롯데, 결국 10연패→71일 만에 4위로 추락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10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5로 패했다. 3-2 1점 앞선 채 맞이한 6·7회 1점씩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추가 점수만 내줬다. 롯데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0연패를 당했다. 최근 11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롯데는 2002년 10월 1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2003년 4월 15일 LG전까지 두 시즌에 걸쳐 13연패를 당했는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시즌 55패(4무 58승)째를 당하며 승률 0.51327를 기록했다. 이날 4위였던 SSG 랜더스는 KT 위즈에 5-3으로 승리하며 승률을 0.51376로 높였다. 롯데가 6월 10일 이후 71일 만에 3위 아래로 내려왔다. 롯데는 1회 말 무사 1·2루 위기를 잘 넘긴 나균안이 2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연패 기간 내내 문제였던 수비가 흔들렸다. 나균안이 구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상황에서 공을 처리하고 했던 우익수 고승민이 포구 실책을 범해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나균안은 후속 타자 이주헌에게 희생번트, 박해민에게 땅볼을 내주며 1점 더 허용했다. 벼랑 끝에 있었던 롯데는 이어진 3회 초 공격에서 바로 역전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손호영와 3번 고승민이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타자로 나선 레이예스는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커브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롯데가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나균안은 3회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후 상대한 9타자 모두 범타 처리하며 5회 기준 롯데의 리드(3-2)를 지켜냈다. 하지만 그사이 타선도 손주영 공략에 실패했다. 나균안은 6회 말 문보경과 김현수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회 홈런을 맞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구본혁 타석에서 교체됐다. 나균안의 투구 수가 84개뿐이었기에 다소 이른 교체였다. 나균안이 구본혁을 상대로도 2·4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두 번쨰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은 오지환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진 승부에서 구본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3 동점. 정철원은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7회 말 수비에서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천성호에게 우전 안타까지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다. 롯데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최준용으로 교체했다. 그가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롯데가 3-4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8회 초 GL 신인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선두 타자 레이예쓰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유강남이 우익수 끈공, 대타 노진혁이 삼진, 나승엽이 다시 바뀐 투수이자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다시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8회 말 2사 뒤 등판한 윤성빈이 구본혁에게 볼넷, 대타 박동원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9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박찬형이 2루타를 쳤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결국 10연패를 당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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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70승 고지 선착→우승 확률 77.1% 잡았다 [IS 잠실]

LG 트윈스가 70승 고지에 선착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경기 후반 역전을 만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2무 43패) 고지에 선착했다. 정규시즌 우승 확률 77.1%(35차례 중 27차례·전후기리그 및 양대리그 제외)를 잡았다. 1회 말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놓친 LG는 2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이 상대 선발 나균안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냈다. 후속 타자 구본혁도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 상황에서 롯데 우익수 고승민이 포구 실책을 범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주헌은 염경엽 LG 감독이 지시한 희생번트 작전을 잘 소화했고, 박해민은 주자를 3루에 두고 오른쪽으로 땅볼을 보내 득점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였던 LG는 바로 이어진 3회 초 수비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과 고승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이 상황에서 상대한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월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스코어 2-3. 손주영은 4회에 이어 5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LG 타선은 손주영의 분투에 부응했다. 6회 말 2사 뒤 오지환이 볼넷으로 얻어내 출루했고, 후속 타자 구본혁과 바뀐 투수 정철원 승부 중 도루에 성공했다. 구본혁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깔끔한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3 동점. LG는 이어진 기회에서 문성주를 대타로 투입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기어코 역전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천성호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다. 롯데가 정철원 대신 최준용을 투입했지만, 오스틴이 왼쪽 외야 깊은 위치에 타구를 보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4-3 역전. 승기를 잡은 LG는 8회 말 2사 뒤 구본혁이 바뀐 투수 윤성빈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대타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좌전 2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이어진 9회 초 수비에서는 유영찬이 선두 타자 박찬형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황성빈과 한태양을 각각 삼진 처리하고, 고승민까지 범타로 돌려세우며 LG의 시즌 70승을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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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승...젊은 거인, 전준우 없이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

아직 3위다. 한 고비만 넘기면 현재를 대처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가 '암흑기'였던 2005년 이후 무려 20년 만에 9연패를 당했다.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8연패를 당했고,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 말 황성빈의 동점 솔로포로 간신히 8-8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9일 리그 1위 LG 트윈스전에서 2-5로 패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8월 첫째 주까지도 이런 전개를 예상하지 못했다 2위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지난주 주중 3연전 역시 스윕패까지 당할 분위기로 보긴 어려웠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그전까지 꾸준했던 공격력에 기복이 생겼고, 연패 숫자가 늘어가면서 타석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기본기에 반하는 플레이가 늘어났다. 팀 캡틴 전준우가 5일 KIA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팀이 꼭 필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고 더그아웃에서는 후배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선수다.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에도 1군과 동행하고 있지만, 이전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고비가 더 늦은 시기에 오지 않은 점을 위안 삼았다. 실제로 물고 물리는 중위권 경쟁 속에 승차가 더 줄어든 상태에서 9연패씩 당했다면 진짜 가을야구 진출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10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19일 기준 롯데는 여전히 3위다. 연패 기간 수확이 없는 것도 아니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던 고승민과 윤동희는 지난주부터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올 시즌 셋업맨으로 올라선 홍민기, 아직 필승조 일원은 아니지만,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로 삼진쇼를 펼치고 있는 윤성빈이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 전준우가 없는 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간신히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끈을 잡고 있었던 지난 시즌(2024) 막판에도 젊은 선수들은 이전보다 수비 실책을 많이 했다. 올 시즌 비슷한 현상이 나오는 건 당시 이겨내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이 스스로 작금의 위기를 벗어나는 경험을 만들어야 진짜 위기관리 능력을 얻을 수 있다. 19일 LG전에서도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수비 실책이나 주루사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4시즌 활약과 미래 가치를 인정받아 '억대 연봉'에 진입한 윤나고황손, 이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존재감을 보여준 장두성, 한태양, 이호준, 박찬형 등 백업 선수들 모두 9연패를 겪으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롯데의 2025시즌 이제 진짜 시작됐다. 결코 끝난 게 아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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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박이 야구 인생...2017년 조정훈 소환한 윤성빈 [IS 피플]

윤성빈(26·롯데 자이언츠)이 '2025년 버전' 조정훈(은퇴)이 될 수 있을까. 롯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 무대를 치른 건 정규시즌 3위에 오른 2017년이다. 당시 롯데는 7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후반기 단단한 뒷문을 구축하며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적은 점수를 내고도 이기거나 경기 후반 역전하는 경기가 늘었다. 롯데는 올해(2025년) 8년 만에 PS 진출을 노리고 있다. 6일까지 4위 SSG 랜더스에 5경기 차 앞선 채 '무풍' 지대에서 3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후 8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9경기에서 1무 8패를 기록하며 주춤한 상황이다.올 시즌 롯데 필승조는 2017년과 닮은 점이 많다. 현재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당시 손승락, 셋업맨 정철원이 박진형이 맡던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에도 베테랑 좌완 이명우가 좌타자 라인을 잘 막았다. 올 시즌은 홍민기가 등장했다. 2017년 가장 극적인 스토리는 조정훈의 재기였다. 2009년 14승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했던 그는 이후 팔꿈치 수술만 3번 받으며 긴 재활기를 보냈다. 2010년 이후 무려 7년 만에 다시 1군 무대에 오른 조정훈은 당시 마구로 불렸던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필승조 임무를 잘 수행했다. 후반기 등판한 23경기에서 홀드 8개를 기록했다. 8년이 지났다. 2017년 입단해 빛을 보지 못한 또 한 명의 '아픈 손가락'이 재기 신호탄을 쐈다. 바로 윤성빈이다. 그는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고, 2019~2024년 사이 1군 무대에서 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윤성빈은 현재 롯데 불펜진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18일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54.5㎞/h에 이른다. 최고 구속은 158㎞/h였다. 윤성빈은 대체 선발로 나서 1회 9실점하며 무너진 5월 20일 LG 트윈스전 이후 다시 퓨처스팀에서 전열을 가다듬었고, 다시 1군 부름을 받은 뒤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1군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1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14일 한화전과 16일 삼성전에서 각각 1점씩 내주며 주춤했지만, 17일 삼성전 11회 초 투구에서 현재 리그 홈런 1위 르윈 디아즈, 이 경기에서 만루포를 쏜 김영웅을 각각 삼진 처리했다. 특히 직구-포크볼 조합이 위력적이다. 5·6일 KIA전에서는 2024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과 2번 승부해 모두 직구-포크볼 조합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17일 디아즈·김영웅 상대 탈삼진도 같은 레퍼토리였다. 윤성빈은 조정훈처럼 1군에서 화려하게 빛난 시즌은 없다. 하지만 고교(부산고) 시절 메이저리그(MLB) 구단(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영입을 검토할 만큼 남다른 재능을 보여줬던 선수다. 긴 방황 끝에 재기했고, 빠른 공과 포크볼을 결정구로 활용해 타자를 제압하는 투구 운영이 조정훈과 닮았다. 조정훈은 2017년, 셋업맨 임무를 잘 수행하며 그동안 자신을 기다린 롯데팬에 속죄했다. 윤성빈은 어떨까. 롯데는 현재 올 시즌 12홀드를 올린 최준용이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윤성빈은 아직 제구 기복이 있어 필승조 활용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위기에 빠진 상황. 윤성빈이 2017년 조정훈처럼 팀의 PS 진출에 기여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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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킬러로 부상한 윤동희...통한의 주루사→롯데 6연패에 고개 떨궈 [IS 냉탕]

8월 극심한 타격감 저하에 시달렸던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윤동희(22)가 '괴물 투수' 류현진을 제물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소속팀 5연패 탈출 호기에서 아쉬운 주루 플레이를 범하고 말았다. 윤동희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 경기 전까지 8월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077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2024) 강했던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윤동희는 1회 초, 2번 타자 고승민이 내야 안타를 치고 나선 상황에서 첫 타석을 소화,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 상황에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4회 초 두 번째 타석도 마찬가지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류현진의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지만, 레이예스가 병살타를 쳤다. 롯데는 5회까지 0-2로 끌려갔다. 한화 3연전 1·2차전 포함 23이닝 연속 무득점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6회 비로소 득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전민재가 좌전 2루타를 쳤고, 2사 뒤 나선 고승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1-2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윤동희는 후속 타자로 나섰다. 앞서 직구 승부로 안타 2개를 맞았던 류현진-최재훈 배터리는 1·2구 모두 체인지업을 구사했고 각각 스트라이크와 헛스윙으로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하지만 윤동희는 3구째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고,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며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자신은 2루까지 진루. 롯데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윤동희는 올 시즌 류현진에게 강했다. 앞서 두 경기 총 5번 승부에서 3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시즌도 6번 상대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14일) 류현진은 7회까지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윤동희와의 대결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윤동희는 2024~2025시즌 류현진을 상대로 14타석 13타수 8안타(타율 0.615) 3타점을 기록했다. 윤동희는 2-2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박상원으로부터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4번째 안타를 쳤다. 하지만 웃지 못했다. 롯데는 바로 이어진 8회 말 셋업맨 정철원이 동점을 내줬고, 9회 초 전민재의 재역전 적시타로 4-3으로 앞섰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루이스 리베라 이토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윤동희는 10회 아쉬운 주루사를 범해 앞서갈 기회가 무산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한태양이 안타, 고승민이 희생번트를 성공해 만든 기회에서 나선 윤동희는 2-3루 사이 깊은 코스 내야 타구를 보냈다. 한화 유격수 심우준이 잡아 3루에 송구, 한태양을 런다운에 가뒀다. 하지만 한화 3루수 노시환의 토스가 2루수 키를 넘어가며 한태양은 다시 3루를 향했다. 문제는 윤동희였다. 노시환이 던진 공이 비교적 내야 쪽으로 붙어 수비하던 우익수에게 향했는데, 윤동희가 무리하게 2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을 당한 것이다. 이날 담장 충돌을 감수하며 투지를 보여준 윤동희가 딱 한 번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레이예스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교체 출전해 5번 타순에 자리한 장두성은 한화 투수 김범수와 승부에서 삼진을 당했다. 득점 기회가 무산된 롯데는 연장 11회 말, 불펜 투수 윤성빈이 흔들리며 1사 2·3루 위기에 놓였고, 노시환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편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강현이 이원석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4-5로 패했다. 6연패. 모처럼 타선이 살아났지만, 이길 기회를 놓치고 패준 경기라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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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타진 타선...예상치 못한 주루 집중력 저하+불펜 난조→롯데, 충격의 6연패 [IS 대전]

롯데 자이언츠가 6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4-5로 패했다. 3-3 동점이었던 9회 초 전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앞섰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말 동점포를 맞았다. 연장 11회 말 만루 위기에서 끝내기 밀어내기를 허용했다. 롯데는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전날(13일) 한화 3연전 2차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이전 두 경기는 무득점에 그쳤을 만큼 타선이 식었다. 이날 3차전에서 모처럼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이 흔들렸다. 롯데는 시즌 51패(3무 58승)째를 당했다. 4위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패했지만, 종전 승차(2)가 유지됐다. 시리즈 1·2차전 무득점에 그치며 얼어 붙었던 롯데 타선은 '리빙 레전드' 류현진을 맞이해 5회까지 침묵했다. 1회와 4회 누상에 주자가 나섰지만 안타 1위 빅터 레이예스가 연속 타석 병살타를 쳤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호투했다. 2회 말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5회 이진영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지만 경기 초·중반 팀이 역전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23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롯데 타선은 6회 깨어났다. 선두 타자 전민재가 좌전 2루타를 쳤고, 2사 뒤 나선 고승민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1-2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1·4회 류현진 상대 연속 안타를 쳤던 윤동희도 이어진 기회에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동점 타점을 올렸다. 나균안은 6회 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막아냈다. 7회는 좌완 셋업맨 홍민기가 문현빈·노시환·채은성,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롯데는 한화가 불펜을 가동한 8회 초 비로소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태양이 한승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고, 다시 바뀐 투수 조동욱과 고승민의 승부 중 폭투가 나오며 2루를 밟았다. 고승민은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냈고, 한태양은 리터치 뒤 3루까지 진루했다. 앞서 류현진 상대 안타 3개를 친 윤동희가 우중간 안타를 치며 3-2 역전을 이끌었다. 5연패 탈출 기운이 피어났다. 하지만 믿었던 셋업맨 정철원이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뒤 대타 이도윤과의 승부에서 폭투 2개를 범하며 3루 진루를 허용한 뒤 타자에겐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3-3 동점. 롯데는 9회 초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다시 득점을 해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성이 볼넷을 얻어냈고, 대타 노진혁이 우전 안타를 치며 대주자 이호준을 3루로 보냈다. 노진혁의 대주자 한승현은 전민재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전민재는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이호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 승리 기운이 퍼진 9회 말. 승리의 여신은 다시 다른 팀을 바라봤다. 모처럼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선두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와의 승부에서 동점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타선 집중력이 살아난 롯데는 10회 초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 타자 한태양이 투수 김종수로부터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후속 고승민은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앞서 안타 4개를 친 윤동희는 2-3루 사이 깊은 코스에 타구를 보냈지만 유격수 심우준에게 잡혔다. 2루 주자 한태양이 런다운에 걸렸다. 하지만 주자를 몰았던 3루수 노시환의 토스가 손에서 빠지며 2루수 키를 넘어갔다. 한태양은 그대로 3루 진루. 반면 과욕을 부린 윤동희는 2루에서 아웃됐다. 롯데는 앞선 9회 초 공격에서도 4-3으로 역전한 뒤 추가 득점을 노리며 이중 도루를 시도했는데, 3루 주자였던 한승현이 넘어지며 포수 송구에 아웃된 바 있다. 2연속 주루가 아쉬웠다. 안타 4개를 치며 맹활약한 윤동희. 그가 10회 당한 주루사는 결국 롯데의 연패 탈출 실패로 이어졌다. 롯데는 레이예스가 고의4구로 출루한 뒤 바로 장두성 타석 초구에 무관심 도루를 해내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지만, 타자 장두성이 투수 김범수에게 삼진을 당해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연장 11회 말 마운드에 오른 윤성빈이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사구를 허용했고, 1사 뒤 문현빈에게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롯데 벤치는 투수를 김강현으로 바꾸고 노시환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김강현은 김태연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후속 이원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롯데가 6연패에 빠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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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노디시전→역전 허용→리베라토 동점포→이원석 끝내기 볼넷...한화, 혈전 끝에 4연승 [IS 대전]

KBO리그 2위 한화 이글스가 혈전 끝에 4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3-4 1점 리드를 내준 채 맞이한 9회 말, 선두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동점 홈런을 쳤고, 연장 11회 말 밀어내기로 끝내기 득점을 해냈다. 한화는 지난 10일 LG 트윈스전부터 4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장 사정으로 수원 원정이 순연된 1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선두 투수 류현진이 1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리그 안타 1위 빅터 레이예스를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를 잘 넘긴 뒤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정상 궤도에 올랐다. 타선은 2회 말, 선두 타자 노시환이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르 쳤고, 후속 타자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류현진은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레이예스를 다시 병살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한화는 5회 말 1사 뒤 나선 6번 타자 이진영이 나균안을 상대로 몬스터 월을 넘기는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2-0으로 앞서갔다. 류현진은 6회 고비를 맞이했다. 선두 타자 전민재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두 타자 황성빈과 한태양을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 처리했지만, 1회 내야 안타를 맞았던 고승민과의 세 번째 승부에서 우중간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앞서 안타 2개를 맞았던 윤동희에게도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결국 동점을 내줬다. 이번 시리즈 개전 전, 롯데 약점은 가라 앉은 타선이었고 한화는 뒷문 불안이 문제였다. 한화는 8회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이 중전 안타를 내줬고, 다시 바뀐 좌완 조동욱은 고승민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한 뒤 중견수 뜬공으로 진루타를 허용했다. 이닝 세 번째 투수 박상원은 윤동희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화는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롯데 바뀐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선두 타자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대타로 나선 하주석이 삼진을 허용했지만, 두 번째 대타 이도윤 타석에서 투수 폭투 2개가 나오며 이진영이 3루를 밟았고, 이도윤은 팀 배팅하며 타구를 가운데 외야로 보냈다. 공은 잡혔지만 그사이 이진영이 태그업 뒤 득점했다. 3-3 동점. 김경문 한화 감독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서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승부수였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김서현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대주자 이호준이 3루를 밟아 위기에 놓였고, 노진혁의 대주자 한승현에게도 도루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나선 전민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승부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추가 실점을 막은 한화는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리베라토가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한화는 10회 초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김종수가 한태양에게 안타, 고승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윤동희에겐 유격수 앞으로 향하는 땅볼을 유도했고 3루로 향한 주자 한태양을 누상에 가뒀다. 하지만 3루수 노시환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3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사이 2루 진루를 시도하는 윤동희는 잡아냈지만, 다소 아쉬운 수비였다. 하지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한화 벤치는 레이예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장두성을 상대했다. 레이예스는 타자와 투수의 맞대결 초구에 2루로 무관심 도루를 했다. 이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투수 김범수는 장두성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11회 초 롯데 공격도 실점 없이 막아낸 한화는 결국 승리했다. 롯데 바뀐 투수 윤성빈을 상대로 선두 타자 손아섭이 사구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리베라토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우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노시환이 고의4구로 출루한 뒤 맞이한 만루에서 이원석이 다시 바뀐 투수 김강현으로부터 끝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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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와 자존심 대결에선 밀렸지만...에이스 수식어 부족하지 않았던 감보아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1선발 알렉 감보아(29)가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패했다. 잘 던졌지만 조금 밀렸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감보아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1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폰세를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고, 그는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승부는 3회 스코어 그대로 끝났다. 감보아는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감보아는 1회부터 고전했다. 첫 타자 손아섭은 낮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와의 8구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이어 상대한 문현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한화 4번 타자 노시환과의 승부에서 좌측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유격수 전민재가 몸을 날려 잘 처리해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감보아는 이어진 상황에서 채은성을 3루 땅볼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도 2사 뒤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심우준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3회 불운 속에 추가 실점했다. 손아섭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배트에 밀린 타구가 그대로 우익수 앞으로 향했다. 후속 리베라토에게도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지만 공이 한 번 바운드된 뒤 1루수 키를 넘겨 우익수 앞으로 향했다. 감보아는 1·3루 위기에서 문현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번째 점수를 내줬다. 감보아는 이후 롯데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4회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실점을 막았고, 5회도 선두 타자 손아섭을 3구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는 선두 타자 노시환을 3루 땅볼, 후속 채은성은 2루 뜬공, 이진영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롯데 타선은 폰세를 상대로 6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 감보아는 7회 말 마운드를 윤성빈에게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롯데는 8·9회 각각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으로부터 '결정타'를 뽑지 못했다. 감보아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5월 말 롯데에 입단, 앞서 등판한 11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팀 에이스로 올라섰다. 좌완 투수가 155㎞/h까지 찍히는 강속구를 뿌리며 위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전은 이날 첫 등판이었다. 감보아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1회 리베라토와의 8구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고, 후속 문현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인 게 치명타였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기도 했다. 하지만 3회 실점 과정에서 손아섭·리베라토에게 허용한 빗맞은 타구가 모두 우전 안타가 되는 불운도 있었다. 감보아는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최재훈과 승부에서도 어설픈 스윙에 맞은 공이 그를 스치고 중전 안타로 이어져 투구 수가 늘어났다.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을 기록한 폰세에겐 밀렸다. 하지만 감보아의 투구는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부족하지 않았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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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4연패·4위에 추격 허용...윤성빈 12G 연속 무실점→암울한 롯데에 유일한 빛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윤성빈(26)이 필승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윤성빈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소속팀 롯데가 0-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등판, 세 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주자 1명을 두고 마운드를 넘겼지만, 구원 투수 정현수가 그의 책임주자의 득점을 막아내며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윤성빈은 첫 타자 안치홍을 3루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155-153-154㎞/h 포심 패스트볼(직구) 3개로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롯데 타선이 7회까지 상대 선발 투수 코디 폰세에 밀리며 환호할 일이 없었던 원정 응원석이 들끓었다. 후속 최재훈을 상대로는 볼넷을 허용했다. 풀카운트로 몰린 뒤 7구째 구사한 직구가 너무 높았다. 하지만 이어진 최재훈과의 승부에서는 삼진을 솎아냈다. 초구 154㎞/h 강속구를 보여준 뒤 2~4구 모두 포크볼을 구사했다. 2·3구는 각각 헛스윙과 파울을 유도했고, 5구째 헛스윙으로 타자를 더그아웃으로 보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좌타자 손아섭의 타석에서 투수를 윤성빈 대신 좌완 정현수로 교체했다. 정현수가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윤성빈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윤성빈은 최근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대체 선발로 나서 1회만 9실점을 내준 5월 20일 LG 트윈스전 이후 2군에서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재정비했고, 다시 1군 부름을 받은 뒤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 등판해 자신의 강점인 강속구 영점을 잡았다. 조금씩 점수 차가 적은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기가 늘어난 윤성빈은 이제는 패전조가 아닌 추격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셋업맨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필승조 진입 가능성도 높다. 롯데는 12일 한화전에서 0-2로 패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를 당했고, 4위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하며 1.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잃은 게 너무 많은 롯데에 유일한 위안은 윤성빈의 화끈한 투구였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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