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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1박 2일' 제작 중단, 3년 만에 돌아온 '정준영 부메랑'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수 정준영을 퇴출한 '1박 2일'이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한다.KBS는 1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7년 8월 시즌1을 방송한 뒤 11년 7개월 만에 맞이한 위기다.원래 '1박 2일'은 남은 촬영분에서 정준영을 최대한 편집하고 17일 정상방송하기로 했다. 또 녹화 또한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 김준호·차태현·김종민·데프콘·윤시윤·이용진이 모여 평소와 다름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오프닝을 촬영했다.그러나 사안이 점차 심각해지고 사회적 공분이 커지면서 공영방송인 KBS도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급하게 방송 및 제작 중단을 결정하고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촬영 중이던 출연진들도 중도에 촬영을 멈춘 상태다. 뿐만 아니라 POOQ 등에서 정준영이 출연한 '1박 2일' 다시보기 서비스도 정지됐다.특히 KBS는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2016년에도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해 고소 당했으나 무혐의로 종결됐다.당시 정준영은 자숙의 의미로 '1박 2일'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1박 2일'은 정준영이 출연하지 않은 약 4개월간 '그 녀석'이라고 간접 언급했으며 이듬해 돌아올 때는 특집까지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복귀를 도왔다. 이로 인해 정준영의 혐의가 알려진 뒤 '1박 2일' 게시판은 폐지 요구로 도배되고 있다.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에는 대체 프로그램이 편성될 예정이다.다음은 공식입장 전문.KBS는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입니다.KBS는 매주 일요일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하여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특히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3.15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