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경륜 특선급은 기존 강자들, 선발급은 25기 신인 독주에 베팅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재개되면서 경륜도 경주가 속행될 경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연습 경주에서 보여준 황인혁·정종진·성낙송·신은섭·임채빈·정하늘 등 특선급 강자들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경주 재개를 손꼽아 기다리는 경륜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특선급의 경우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들이라 휴장 이전과 비교해 전혀 손색없는 경기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주가 재개될 경우 응축돼있던 선수들의 승부욕이 더해져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선급-강자들의 경기력 믿고 안정적 접근 연습 경주에서 특선급의 상위권 선수들은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현재 경륜 최강자인 정종진을 비롯해 세종팀의 리더 황인혁, 동서울팀의 쌍두마차 신은섭과 정하늘, 휴장 직전까지 연대율 100%를 기록했던 21기 성낙송 등 슈퍼특선급(SS) 선수들은 꾸준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기 류재열, 18기 박용범이나 13기 박병하, 22기 최래선과 정해민, 23기 전원규와 노련미가 돋보이는 김현경과 이현구도 양호한 성적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후보들이다. 주목할 점은 슈퍼루키 임채빈의 특선급 적응력이다. 그는 연습 경주에서 한 바퀴 이상을 끌고 가는 괴력을 앞세워 2착 진입에 성공한 만큼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대어급 선수로 꼽힌다. ▲우수급-25기 젊은 피와 기존 강자들의 대결 구도 우수급은 특선급에서 강급된 강급자들 중 적응력이 우수한 배정현이나 공민우, 임진섭, 정대창, 김시후, 류재민을 비롯해 휴장 전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던 김주동, 정충교, 박승민 등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25기 신인인 장경구와 안창진의 상승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휴장기 동안 두 선수는 체질 개선에 주력했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지구력도 보완해 연속 입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중 임채빈과 25기 쌍두마차로 불리는 장경구는 휴장기 동안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완급 조절 능력이 보완되어 특선급 승급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선발급-체력 우수한 25기 신인들 독주 전망 데뷔 이후 선발급에 잔류하고 있는 강성욱과 김민호, 김병도, 김용규, 김우영, 김태범, 김태현, 김호준, 노형균, 윤진규, 이재림, 전준영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들은 1, 2월 출전 이후 3, 4월 두 달 동안 자기 개발의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 데뷔 이후 본인의 경주 영상을 통해 단점을 파악했기에 휴장기 동안 이를 보완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강 경륜의 설경석의 편집장은 “수성팀의 노현균, 김우영과 김포팀의 김민호, 김용규, 김태범, 이재림이 휴장기 이후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줄 25기들”이라며 “선발급은 체력이 우수한 25기를 중심으로 베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8 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