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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상반기 등급심사 완료…"승급자보다 강급자 주목해야"

올해 상반기 경륜 등급심사에서 승급자 35명, 강급자 41명 총 76명의 등급이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성적을 토대로 진행됐다. 조정된 등급은 광명경륜 기준 26회차(7월 1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슈퍼특선(SS)에는 55연승 대기록 중인 임채빈과 세종팀을 대표하는 황인혁이 방어했고 정해민·인치환·양승원이 새로 승급했다. 반면 출전일수에 공백이 있었던 정종진과 전력상 한계를 노출한 성낙송, 부상이 잦았던 정하늘이 강등됐다. 그렇지만 정종진이 독주태세를 갖춘 임채빈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 외 나머지 선수들의 경합 구도가 예상되는 게 슈퍼특선급의 향후 판도 전망이다. 26기 신인 중 우수급이었던 이태운·전경호·정현수 등이 생애 첫 특선급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급이었던 이지훈은 우수급으로 진출했다. 특선급 승급에 성공한 14명 중 김동관이 S2반으로 올라갔으나 이전에 강급을 한 경험이 있어 향후 활약은 미지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선급과 우수급 왕래가 잦은 선수들도 관찰 대상들이다. 생애 첫 특선급에 진출한 손재우·이기주·문인재·정상민·윤진규·양기원 등도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힌다. 특선에서 우수로 강등이 된 선수는 모두 16명이다. 공백기와 연대 불리 등 이런저런 사연으로 강등된 선수들로 제재로 인한 출전일수 공백이 컸던 윤민우의 강등은 충격적이다. 여기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이욱동·김주상·양희천과 부상 후유증이 큰 박건비도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오랫동안 특선급 붙박이로 활약했던 조봉철도 ‘세월 앞 장사 없다’는 듯 강급되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앞으로 자력 승부형들의 선전이 기대되고 경주운영이 노련한 마크 추입형들로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백기가 있는 선수들은 당일 컨디션을 관찰해야 한다. 우수에서 선발로 강등이 된 선수도 25명으로 많다. 역시 공백기가 긴 김재환·박덕인·김석호 외 부상 중인 최대용이 강등됐다. 정덕이·이효·최지윤·양희진과 같은 우수급 붙박이들도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전형적인 마크 추입형들은 기복이 심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박정우 전문가는 “승급자보다 강급자 중 관심을 가져야 할 선수들이 많다. 경륜계의 ‘강급자는 선전’, ‘승급자는 고전’ 공식이 하반기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또 선발급과 우수급의 기량 평준화로 좀 더 까다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5 18:42
스포츠일반

공백기 장경동 쌍복 470배...금토일 공략법은

2022 시즌 초반 공백기 선수들에 대한 전략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7~8월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경주에 참가한 선수들은 훈련 상태 및 컨디션 유지가 용이해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최상위 등급인 특선급에서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반대로 파업에 참여했던 공백기 선수들은 12월 초부터 훈련양을 늘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짧았다. 이로 인해 상위 등급일수록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해온 선수들 위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특히 요일별 전략을 달리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금요일 경주는 지정훈련 결과 좋은 선수, 경기장 인근 선수 공략이 중요하다. 최근 2주간의 경주를 분석해 보면 광명이나 창원, 부산 등 경기장 인근 훈련지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의 선전이 뚜렷했다. 최근 영하의 기온 속에 도로나 옥외 경기장 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돔 경기장 인근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광명 경기의 경우 지정훈련에서 적극성을 보여준 선수들이 금요 경주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준 사례가 많았다. 광명 1회차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살펴보면 선발급의 서한글, 이인우, 윤우신, 우수급의 윤진규, 김영수, 김주석, 특선급의 정충교, 유태복, 정태양 등이 대표적이다. 토요일에는 금요일 성적이 좋았던 자력형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 2회차 토요 경주 결과를 분석해 보면 금요일 경주에서 양호한 페달링을 선보인 선수들이 선전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자력형 선수들이 전법상 유리함을 바탕으로 연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2회차 창원 경주에 출전해 선전을 펼친 손재우가 대표적으로 금요일에 이어 토요 경주에서도 자력 승부를 통해 선전을 이어갔다. 강력한 맞수이자 우승후보로 나선 조성래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일요일에는 공백기 선수들의 적극성에 의한 배당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혼전 경주가 늘어나는 일요 경주는 공백기를 안고 있는 선수들이 빠른 적응력을 선보이며 입상에 성공한 케이스가 많았다. 특히 1회차에서 경주 경험이 많은 준 노장들이 파이팅을 바탕으로 입상에 성공하는 확률이 높았다. 장경동은 공백기로 인해 최종배당 인기 순위 6위에 그쳤지만 부산 1회차 일요 1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장경동은 특유의 경주 운영을 앞세워 당당히 우승, 쌍승 88.4배, 쌍복 469.4배를 터트렸다. 설경석 전문가는 “금요일은 선수들의 컨디션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목요 지정 훈련과 인터뷰, 상담결과 등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양이나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 후 베팅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9 06:11
스포츠일반

'고배당 전략' 금·토 경주 점수…일요 경주 연대 주목

금·토 경륜 경주는 점수, 일요 경주는 연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한 달간 금·토 경주 결과와 일요 경주 결과를 분석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금·토 경주에서는 같은 팀 선수들끼리 만나면 종합득점이 높은 강자들 중심으로 경주가 이루어진다. 일요 경주에서는 본인의 입상은 멀어지더라도 적극적인 팀플레이를 통해 같은 팀원의 우승에 공을 세우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2일 창원 선발급 결승 우승자인 김민욱(11기)은 출전 선수 7명 중에 인기 순위 6위를 기록할 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김민욱에게는 수성 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후배 정지민(26기)이 있었다. 정지민은 망설임 없이 4번을 배정받았던 김민욱을 대신해 초주선행을 자청했고 선두유도원이 퇴피하자마자 시속을 바짝 올리면서 강하게 치고 나갔다. 시종일관 정지민을 차분히 추주했던 김민욱은 직선주로에서 손쉽게 추입승을 챙기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함동주, 박석기를 각각 2, 3착으로 밀어내고 쌍승 78.2배, 삼복승 58.3배의 이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같은 날 광명 우수급 결승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동서울팀인 우성식, 이용희, 정상민이 앞선을 점령하고 있었다. 그러나 선두유도원 퇴피와 동시에 뒤쪽에 있던 한탁희(25기)가 김포팀 김민호(25기)를 후위에 붙이고 기습적으로 치고 나갔다. 김민호는 그 탄력 그대로 3코너 젖히기로 쌍승 36.0배, 삼복승 51.6배를 선사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1일 창원 결승에서는 우성식(15기)의 과감한 선행과 이용희(13기)의 마크추입으로 각각 3, 1착을 기록하며 특별승급이 걸려있던 안창진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기도 했다. 쌍승은 51.0배, 삼복승은 102.3배의 이변이었다. 지난달 8일 광명 5경주의 김관희(23기)도 같은 팀 후배 조주현(23기)이 타종선행으로 앞장서주자 젖히기 타이밍이 맞아떨어졌다. 이어 2강으로 꼽혔던 정정교와 정해민을 각각 2, 3착으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례도 빈번하다. 지난달 1일 부산 선발급 결승에 동반 출전했던 북광주팀은 전경호(26기)의 선행과 윤진규(25기)의 김영수(26기) 견제 성공이 어우러지면서 쌍승 70.2배를 합작했다. 지난달 8일 창원 선발급 결승에서도 26기 동기생들인 강동규와 배수철이 기존 강자들인 이진원, 함동주를 무력화시키며 쌍승 23.5배를 선사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세종팀과 수성팀이 연속 고배당을 합작했다. 광명 1경주의 세종팀은 박종현(6기)의 젖히기와 허동혁(11기)의 마크가 어우러지면서 청평팀을 무너뜨리고 쌍승 102.8배의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진 2경주에서는 수성팀의 정동호(20기)와 김우영(25기) 역시 청평팀을 상대로 쌍승 128.8배를 선사했다. 경륜전문가 박진수 팀장은 "금·토 경주는 강자들끼리 타협하면서 다소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일요일이 되면 연대 선수들끼리 서로 팀을 이뤄 흥미진진하게 치고받는 난타전을 펼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특히 동일 훈련지 선수들끼리 출전하면 선행젖히기형이 끌어주고 마크추입형이 뒤를 받치면서 상부상조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1 07:00
스포츠일반

북광주팀 3인방 이태운·전경호·김다빈 '호남 부활' 기대

온라인 경륜이 26기 신인들의 활약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기로 갓 데뷔한 신인들이 정규 시즌에 돌입하면서 안정을 찾아가며 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북광주팀 3인방인 이태운과 전경호, 김다빈은 호남팀의 부활을 위해 투입된 뒤 빠른 적응력을 보인다. 에이스로 꼽히는 이태운은 강력한 심폐 기능을 바탕으로 선행·젖히기·추입 등 모든 작전을 수행 중이다. 이중 가장 자신 있는 작전은 젖히기 승부로 시속이 11초 초·중반대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이다. 아직까지 우수급에서 활약 중이지만 현재 기세를 고려할 때 연내 특선급 승급이 유력해 보인다. 북광주팀 훈련부장인 윤진규는 "이태운은 과감한 경주 운영이 돋보이는 선수로 선행력과 스피드, 파워를 고루 갖추고 있어 호남팀 부활을 이끌 거포로 성장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태운은 승률 56%, 연대율 78%를 기록 중에 있으며 인기의 척도인 삼복승률은 100%를 기록 중이다. 선발급의 전경호와 김다빈도 이태운 못지않은 기본기를 갖춘 선수들로 미래가 매우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광주팀 3인방이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어린 나이다. 이태운과 전경호는 24살이며 김다빈은 이보다 한살 어린 23살이다. 체질 개선을 위해 투자할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점에서 향후 훈련 여하에 따라 대어급 선수로 재탄생도 가능하다. 데뷔 이후 적응기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26기 수석 정현수도 강력한 젖히기 능력과 선행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인들의 데뷔 초기 패턴을 살펴보면 2, 3회차까지는 선행에 나서며 탐색전에 주력하지만 이후 본인들의 타점을 찾아가며 위력을 더해가는 특징을 보인다. 정현수도 초반에는 선행 일변도의 작전을 구사하다가 기존 선수들에게 추입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기존 선수들을 적절히 활용하며 연대율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총 9번 경기에 나선 정현수는 우승 1회, 2착 4회를 기록 중이다. 연대율은 55%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세종팀의 기대주인 방극산(우수급)도 데뷔 이후 줄 곳 후미권에 처져있었지만 직전 회차에서 첫 입상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단거리 종목 출신으로 경륜에 최적화된 선수로 향후 체질 개선에 성공할 경우 세종팀 전력 상승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루지 출신인 강동규와 젖히기 승부가 일품인 김영수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선발급을 넘어 우수급 진출을 모색 중이다. 경륜 전문가는 “26기들이 데뷔 초반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가 경주 경험이 쌓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공통점이 있다”며 “26기는 1, 2년 후 각 팀의 핵심 선수들로 성장이 가능하다. 이태운과 강동규, 전경호, 정현수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18 07:00
생활/문화

김태범·이진원·윤진규 선발급 전승, '휴장기 공백 이상무'

8개월간의 긴 공백 동안 경륜 선수들은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중 상당수는 부업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아무래도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기혼자, 상대적으로 상금 수득이 적었던 중 하위급 선수들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재개장 경기에서 그 후유증이 고스란히 반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맞이했던 선수도 있었다. '25기 3인방' 김태범·이진원·윤진규이 선발급에서 가장 돋보였다. 이들은 43·44·45회에 차례대로 출전한 세 경주에서 모조리 우승했다. 경기 내용이 더욱 눈부시다. 모두 선행이나 젖히기 같은 자력 승부로 2위 그룹과 현격한 거리차를 둔 완승이었다. 이진원의 경우는 올 초 1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동기 중 가장 실력이 떨어진다는 불명예도 있었지만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서우승도 11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송승현·임지춘·정언열·주병환·함동주가 비교적 높은 인기에서 꾸준한 입상과 함께 제 몫을 해줬다는 평가다. 반면 유일선·이정민·윤영수·고광종·조창인·이창희 등은 많은 관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 휴장 후유증을 실감해야 했다. 우수급 역시 신예들이 빛났다. 올 초만 해도 존재감이 없었던 유다훈은 43회 첫날 강력한 우승후보인 고병수·류성희 등을 따돌리며 선행으로 1위를 차지해 쌍승 119.9배의 대박을 터트렸다. 동기생인 이재림과 함께 3일 연속, 대부분 자력 승부로 입상에 성공하며 특선 특별승급의 발판까지 마련했다. 동기생인 한탁희도 2승을 거둬 주목을 받았다. 특선급은 이전 경기력과 큰 차이가 없었다. 슈퍼특선반 정종진·정하늘·황인혁·성낙송 등은 200m 랩타임 10초를 가볍게 넘기는 등 성적은 물론 내용면에서도 이전과 비교해 전혀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25기 괴물 신인으로 꼽히는 임채빈도 둘째 날 3위로 밀리진 했지만 2승을 쓸어 담으며 특선급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결국 휴장기 후 개장 경기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덜했거나 단기간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었던 젊은 선수층의 선전이 이어졌다. 또 김포·동서울·세종처럼 훈련 프로그램이 잘 가동된 지역 선수들의 경우 영향이 덜했다. 박창현 경륜 전문가는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력에서는 우려했던 큰 문제는 없었다"며 "코로나가 안정세에 접어든다면 선수들의 노력, 팬들의 열기가 더해져 좀 더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이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04 07:00
생활/문화

경륜 특선급은 기존 강자들, 선발급은 25기 신인 독주에 베팅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재개되면서 경륜도 경주가 속행될 경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연습 경주에서 보여준 황인혁·정종진·성낙송·신은섭·임채빈·정하늘 등 특선급 강자들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경주 재개를 손꼽아 기다리는 경륜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특선급의 경우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들이라 휴장 이전과 비교해 전혀 손색없는 경기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주가 재개될 경우 응축돼있던 선수들의 승부욕이 더해져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선급-강자들의 경기력 믿고 안정적 접근 연습 경주에서 특선급의 상위권 선수들은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현재 경륜 최강자인 정종진을 비롯해 세종팀의 리더 황인혁, 동서울팀의 쌍두마차 신은섭과 정하늘, 휴장 직전까지 연대율 100%를 기록했던 21기 성낙송 등 슈퍼특선급(SS) 선수들은 꾸준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기 류재열, 18기 박용범이나 13기 박병하, 22기 최래선과 정해민, 23기 전원규와 노련미가 돋보이는 김현경과 이현구도 양호한 성적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후보들이다. 주목할 점은 슈퍼루키 임채빈의 특선급 적응력이다. 그는 연습 경주에서 한 바퀴 이상을 끌고 가는 괴력을 앞세워 2착 진입에 성공한 만큼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대어급 선수로 꼽힌다. ▲우수급-25기 젊은 피와 기존 강자들의 대결 구도 우수급은 특선급에서 강급된 강급자들 중 적응력이 우수한 배정현이나 공민우, 임진섭, 정대창, 김시후, 류재민을 비롯해 휴장 전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던 김주동, 정충교, 박승민 등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25기 신인인 장경구와 안창진의 상승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휴장기 동안 두 선수는 체질 개선에 주력했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지구력도 보완해 연속 입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중 임채빈과 25기 쌍두마차로 불리는 장경구는 휴장기 동안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완급 조절 능력이 보완되어 특선급 승급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선발급-체력 우수한 25기 신인들 독주 전망 데뷔 이후 선발급에 잔류하고 있는 강성욱과 김민호, 김병도, 김용규, 김우영, 김태범, 김태현, 김호준, 노형균, 윤진규, 이재림, 전준영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들은 1, 2월 출전 이후 3, 4월 두 달 동안 자기 개발의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 데뷔 이후 본인의 경주 영상을 통해 단점을 파악했기에 휴장기 동안 이를 보완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강 경륜의 설경석의 편집장은 “수성팀의 노현균, 김우영과 김포팀의 김민호, 김용규, 김태범, 이재림이 휴장기 이후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줄 25기들”이라며 “선발급은 체력이 우수한 25기를 중심으로 베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8 07:01
생활/문화

이변의 연속 벨로드롬 '자력형 2진급 레이서 주목'

2020년 벨로드롬은 혼전의 연속이다. 2019년도 하반기 경륜 등급 조정 이후 한 수 위의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됐던 강급자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부거리가 짧은 추입형 강급자들이 이변의 빌미를 제공하는 경주들이 많고, 자력형 강급자들마저 신인들에게 밀리는 형국이다. 1∼3회차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나타나는 가장 뚜렷한 현상은 추입형 강급자들의 부진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해 놓고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우수급의 이규민(32·A1)이 가장 대표적이다. 지난 17일 첫날 경주에서 권정국(44·A2)을 상대로 무난히 추입 우승을 거머쥔 이규민은 2일차와 3일차 경주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서며 낙승이 기대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연이틀 모두 착외했다. 특히 둘째 날의 경우 비교적 여유 있는 편성을 만났던 터라 우승이 기대됐지만, 최약체로 평가받는 최근식(38·A2)과 하수용(40·A3)에게 1·2착을 내주며 쌍승 2376.8배라는 대박의 빌미를 제공했다. 마지막 날인 광명 10경주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선행에 나선 뒤 버티지 못한 탓에 4위로 골인하며, 쌍승 127.2배 삼쌍승 526.7배가 터졌다. 특선급에서 내려온 후 가장 안정적인 레이스를 뽐냈던 우수급의 박진철(33·A1)도 첫 날 경주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르며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선발급에서도 승부거리가 짧은 강급자들의 수난은 계속됐다. 김경태(49·B1) 박석기(45·B1) 등이 대표적이다. 1회차에 출사표를 던진 선발급의 박석기는 강급 된 후 3일 동안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첫날 경주에서는 기존 선발급 강자인 엄지용(32·B1)과 신인 노형균(26·B1)에게 밀려 3착에 머물렀다. 2일차 경주에서도 신인 윤진규(25·B1)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1월 들어 이변이 속출하는 원인 중 하나로 2진급의 과감한 경주 운영을 꼽을 수 있다. 평소 우수급은 안정적인 편성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1월 들어 한두 경주는 어려운 각축 편성이 섞여 있는 모습이다. 각축 경주는 시드를 받은 강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반대로 2진급 선수들에게는 곧 기회다. 따라서 2진급 선수들의 공격적인 경주 운영이 나올 수밖에 없으며 이들의 과감한 경주 운영이 통할 경우 곧바로 이변으로 연결된다. ‘최강 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추입형 강급자들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전법상의 한계가 있어 출전할 시 항상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며 “추입형 강자들이 고전할 경우 대부분 자력 승부형들이 그 혜택을 받는다. 최근 훈련량이 많은 2진급 자력형 선수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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