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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쉽게 안 죽던 두산,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어" 곰이 돼 돌아온 '코치' 박석민 [IS 이천]

"두산 베어스는 항상 어려웠던 상대로 기억하고 있어요. 죽어도 쉽게 안 주는 팀.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은데, 한 번 대화를 나눠봐야 할 것 같습니다."두산 출신은 아니다. 그래도 누구보다 '두산다운 것'이 어떤 건지 느꼈던 사람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에서 두산과 숱하게 겨뤘던 박석민이 타격 코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두산은 지난 7일 박석민 타격 코치와 계약했다. 박석민 코치는 계약 다음날인 8일 바로 이천 베어스파크에 합류, 두산 선수단의 마무리 훈련을 다른 코치진과 함께 지도하고 있다.선수 시절 박석민 코치는 두산과 연이 없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4년 삼성에서 데뷔한 박 코치는 2015년까지 삼성에서 뛰었고, 2016년 자유계약선수(FA)로 NC로 이적해 뛰다가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통산 1697경기 타율 0.287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두산 유니폼을 입어본 적은 없지만, 두산과는 숱하게 겨뤘다. 박 코치가 본격적으로 1군에 자리 잡은 2008년부터 삼성과 두산은 매년 라이벌로 자웅을 겨뤘다. 또 삼성에서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과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리던 중인 2015년, '왕조'의 기세를 꺾은 게 바로 두산이었다. 박 코치가 NC로 이적한 후에도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났고, 2020년 NC가 우승할 당시 상대도 두산이었다.박석민 코치는 "두산은 항상 어려웠던 팀이었다. 조화도 좋았고, 엄청 까다로웠다. 죽어도 쉽게 죽지 않는 팀이었다"며 "선수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주문하고 싶은데, 대화를 한 번 해봐야 하겠다"고 떠올렸다.선수들과 소통은 자신 있다. 8일 출근하고 휴식일을 제외하면 불과 나흘만 선수들과 함께했는데, 이날 인터뷰하는 박석민 코치를 향해 젊은 두산 선수들이 모두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건넸다. 선수 시절 박 코치와 연이 없는 20대 후배들인데도 짧은 시간 안에 박 코치와 거리감이 사라져 있었다.박석민 코치는 "출근 하루 만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웃으며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나야 항상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선수들이 많이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석민 코치가 두산 1군 메인 타격 코치를 맡을 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군 타격 파트 합류는 유력하다. 이승엽 감독은 "박석민 코치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연수 코치로 갔다가, 시즌 중부터는 2군 정식 코치를 맡았다. 커리어를 고려하면 중요한 역할을 맡아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중용을 암시했다. 당초 요미우리와 박석민 코치 모두 2025시즌 재계약을 원했지만, 이승엽 감독의 요청 속에 두산행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1년 간 요미우리에서 쌓은 경험도 박석민 코치에겐 자산이 됐다. 박 코치는 "일본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한편으로는 한국과 격차가 크다고 느껴진 부분들도 많다"며 "개인적으로 일본 야구를 조금 배워야 하지 않겠나 싶었다.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도 좋아하지만, 일본 야구는 우리와 신체적 조건이 비슷하다"고 비교했다.박 코치는 "내가 일본 야구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배워야 할 것도 있다고 느꼈다. 경기 준비부터 달랐다. 9시 반 훈련이 시작하면 7시 반부터는 항상 스트레칭을 진행하고 개인 훈련도 소화하더라"고 했다.두산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박석민 코치는 "4일만 봤지만, 요미우리 2군 선수들보다 지금 마무리 훈련에 있는 두산 타자들이 방망이를 더 잘 돌리는 것 같다"며 "(잠재력 있는 선수가) 정말 많은 것 같다. 우리는 그 선수들을 잘 준비시켜야 하고, 그런다면 감독님께서 써주실 것"이라고 답했다.코칭의 중심에 대화를 놓는 게 박석민 코치의 목표다. 그는 "그동안 뵌 여러 코치님들의 장점만 받아가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주문하기보단 대화하면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예전에야 코치님들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고 했는데, 요즘 세대 선수들은 (야구를 가르치는) 유튜브도 많이 본다더라. 배우는 거라면 방법은 상관없다. 나 역시 그런 부분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2 15:32
국가대표

‘붉은악마와 갈등→사과’ 김민재, 손흥민 대신 임시 주장 완장 찬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32·토트넘)을 대신해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다.9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와의 2연전 ‘임시 주장’으로 김민재를 임명했다. 부주장 이재성(32·마인츠05)은 그대로 부주장 역할을 유지한다. 주장이 공석일 땐 부주장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홍 감독은 김민재에게 임시로 주장 완장을 넘겼다. 홍 감독 역시도 선수 시절 최후방 수비수이자 오랫동안 주장 역할을 맡았다. 그동안 손흥민의 뒤를 이을 차기 주장감으로 주목을 받았고,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더할 나위 없는 대표팀 핵심이지만 종종 경기 외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터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주장 완장의 무게감을 느끼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장기적으로 손흥민의 뒤를 이을 차기 주장 입지를 다질 기회일 수도 있다.실제 김민재는 지난해 3월 우루과이전을 마친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단순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다만 이후 주장 손흥민의 소셜 미디어(SNS) 글을 오해하고 손흥민의 SNS를 차단한 논란까지 더해졌다. 결국 김민재는 손흥민과 팬들에게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불필요한 경기 외적 논란들이었다.지난달 팔레스타인전을 마치고도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가 끝난 뒤 붉은악마 쪽으로 다가가 야유를 자제해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거나 대표팀 단체 인사 때 홀로 인사하지 않는 등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당시 붉은악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해 야유했을 뿐 선수들에게는 뜨거운 응원을 보낸 바 있다. 이후 김민재는 공동취재구역에서도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해 주시는 부분들이 아쉬웠다.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그렇게 받아들인 분들은 그러시면 된다”고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이에 붉은악마도 입장문을 내고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들을 함께했고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며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였다”고 맞섰다.김민재는 이어진 오만 원정 경기를 앞두고 “관중석에 가서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팬분들과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할지 생각할 계기가 된 것 같다. 내 행동들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하면서 가까스로 사태를 매듭지었다. 다만 김민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논란들과 맞물려 대표팀 차기 주장감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부 비판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그간 여러 경기 외적인 논란 속 김민재는 손흥민이 빠진 이번 2연전에서 차기 주장 후보로 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경기 내내 최후방에서 큰 소리로 팀을 진두지휘하는 만큼 그라운드 안에서의 주장 역할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외의 모습에서 팀을 얼마나 하나로 뭉치게 만들 수 있을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요르단전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리고, 이라크전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김명석 기자 2024.10.10 06:03
스포츠일반

“휴가는 한국에서” 페레이라, 라운트리 꺾고 UFC 최단기간 ‘3차 방어’ 새 역사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가 UFC 최단기간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했다. 그는 승리 후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페레이라(12승 2패)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 델타 센터에서 열린 ‘UFC 307: 페레이라 vs 라운트리 주니어’ 메인 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랭킹 8위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34∙미국)에 4라운드 4분 32초 보디 펀치 연타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상상 이상으로 고전했다. 챔피언과 랭킹 8위의 경기이기에 페레이라가 낙승을 거둘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초반 2라운드는 라운트리 주니어가 가져갔다. 라운트리 주니어는 위협적인 하이킥과 카운터 오른손 펀치를 맞히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시간은 페레이라의 편이었다. 라운트리 주니어는 2라운드 종료 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통통 튀며 좌우로 움직이던 활발한 스텝은 3라운드 들어 눈에 띄게 줄었다. 페레이라는 점점 거리감을 잡고 강력한 잽을 맞혔고 라운트리 주니어의 얼굴은 엉망이 됐다. 마침내 4라운드 돌주먹(포아탄)이 터졌다. 페레이라는 라운트리 주니어를 철창으로 몰아넣고 강력한 연타를 날렸다. 라운트리 주니어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티며 반격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보디 펀치 2연타에 라운트리 주니어는 무릎을 꿇었다. 페레이라는 경기 후 “지금까지 가장 힘든 경기 중 하나였다”며 “라운트리 주니어는 오늘 밤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미들급 왕좌 재탈환이나 헤비급 도전이 아닌 본인 체급인 라이트헤비급에 머물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페레이라는 175일 만에 3차례 방어전에 성공하며 론다 로우지의 기록(189일)을 뛰어넘었다. 강행군에 지친 페레이라는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며 “멕시코, 한국, 몰타에 방문하겠다”고 방한 계획을 전했다. 패자 라운트리 주니어는 챔피언을 상대로 꺾이지 않는 투지를 보여주며 선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한국계 패션모델 미아 강(35∙영국/스위스)의 남편으로 한국에선 ‘라서방’이란 애칭으로 불린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베네수엘라 불여우’ 줄리아나 페냐(35∙미국)가 2년 3개월 만에 여성 밴텀급(61.2kg) 타이틀을 탈환했다. 페냐(12승 5패)는 라켈 페닝턴(36∙미국)에게 스플릿 판정승(48-47, 47-48, 48-47)을 거두며 왕좌를 되찾았다. 판정 논란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다. 페냐는 테이크다운에 이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와 서브미션으로 2, 3라운드를 가져갔다. 허나 4라운드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페닝턴은 오른손 펀치로 녹다운시키며 타격에서 우위를 점하고 5라운드까지 가져갔다. 판정단 세 명 중 두 명이 접전이었던 1라운드를 페냐 승리로 채점하며 페냐가 최종승자가 됐다. 페냐는 경기 후 은퇴한 전 UFC 여성 밴텀급-페더급 챔피언 ‘암사자’ 아만다 누네스(36∙브라질)를 도발했다. 그는 “내가 진정 원하는 건 누네스가 그만 도망가고 옥타곤으로 돌아와 결판을 내는 거다. 우린 1 대 1”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냐는 2021년 UFC 269에서 누네스에게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두고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허나 6개월 후 UFC 277에서 누네스가 세 번의 녹다운을 기록하며 챔피언 벨트를 되찾아 갔다. 지난해 UFC 289에서 라이벌 대립에 종지부를 찍을 3차전이 성사됐으나 페냐의 갈비뼈가 부러지며 무산됐다. 누네스는 대체자로 들어온 이레네 알다나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은퇴했다. 최근엔 종종 복귀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현재 다음 도전자로는 이날 밴텀급 랭킹 2위 케틀린 비에이라에게 만장일치 판정승(30-27, 30-27, 29-28)을 거둔 올림픽 유도 2회 금메달리스트 케일라 해리슨(34∙미국)이 유력하다.김희웅 기자 2024.10.07 09:38
LPGA

"꿈만 같아요" 리디아 고가 말하는 동화·은퇴 그리고 결혼 [IS 청라]

"제일 핫한 선수요? 당연히 리디아 고죠."리디아 고(27)가 한국에서 또 한번의 동화 스토리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25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 미디어데이에 참석, "올해 한국에서 치르는 첫 경기인데, 오랜만에 한국 팬 앞에서 경기 할 수 있어 설렌다. 메인 스폰서 시합이라 조금은 긴장되기도 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리디아 고는 9월 초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충족한 바 있다. 이후 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티시 오픈 9위에 오른 데 이어, AIG 위민스 오픈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절정의 샷감을 이어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리디아 고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말했다. 이민지는 "리디아가 지난주에도 우승을 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아주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김효주 역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닌가, 저번주도 우승을 했으니 이번주에도 우승 후보에 가깝다"라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가장 감이 좋은 리디아와 같은 조에서 뛰는데, 많이 보고 배우겠다"라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내가 가장 핫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꿈만 같은 두 달 보내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선호하는 구질이 계속 나오면서 좋은 성적이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최근 성적을 '동화'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그는 "올림픽 세 개 대회에 나와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따냈고 이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왔다. 동화 같은 스토리 아닌가"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리디아는 지난주말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 후 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는 "시차 적응을 조금 빨리 하기 위해 일요일 저녁 비행기로 한국에 왔다. 최대한 빨리 시차 적응을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컨디션을 빨리 끌어 올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리디아는 올림픽 금메달로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리디아는 은퇴를 암시하는 말을 해 의문을 자아낸 바 있다.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 후에도 20대에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언급, "그처럼 잘하고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디아는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어릴 때부터 '잘 칠 때 은퇴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초아도 전성기 때 제2의 커리어를 위해 은퇴하지 않았나. 내가 언제 은퇴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고 있지만, 오초아의 결정이 존경스럽다"라고 재차 말했다. 지난 2022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한 리디아는 각종 미디어에서 '현대가(家) 며느리'라고 불린다. 리디아는 "내가 한국에 살지도 않고 해외에서 뛰면서 잘 뵙지도 못하는데 많이 이해해 주시고 딸처럼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가족 외엔 골프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인데, 남편을 만나서 내 삶에 '골프 외에도 다른 게 있구나'라는 걸 느낀다. (결혼으로) 안정감도 있지만 고마운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를 마치고 2주간 휴식을 취한다.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는 거기 때문에 나흘 동안 있는 힘껏 잘, 재밌게 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청라=윤승재 기자 2024.09.25 16:00
예능

데프콘 ‘♥송해나’ 열애설 해명 “사내 연애? 누군가는 일자리 잃어” (‘영업비밀’)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가수 데프콘이 열애설에 대해 해명했다.지난 23일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갈매기 탐정단’이 빌려준 지 2달 만에 재활용 공장 부지를 의료·산업 폐기물로 가득 채우고 잠적한 사기꾼을 추적했다. 사건의 의뢰인은 자식과 동년배인 사기꾼에게 호의로 계약금만 받고 재활용 공장 부지를 빌려줬지만, 사기꾼은 마을이 침출수로 까맣게 뒤덮일 만큼 거대한 쓰레기 산을 이곳에 방치한 채 잠적했다. 심지어 쓰레기 처리비용만 수억 원에 달해, 은퇴한 의뢰인 노부부에겐 처리할 방도가 없었다. 행정 명령과 수백만 원의 벌금 또한 땅 주인인 의뢰인이 뒤집어쓴 상황이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사기꾼의 잠적 이후 경찰 수사도 중지된 상태였다. 임대료 미지급 이외에는 고소도 불가능한 상황을 뉴스에 제보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탐비’ 법률자문인 남성태 변호사는 의뢰인의 피해 사례와 비슷한 두 건의 사건과 함께 조직화된 범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의뢰를 맡은 ‘갈매기 탐정단’은 방호복과 마스크, 고글로 완전 무장한 뒤 작은 단서나마 찾기 위해 1군 발암물질이 산재한 쓰레기 더미를 뒤지기 시작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그곳에서 얻은 단서로 사라진 사기꾼의 꼬리를 잡은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자아낸다. 한편, 문화부 베테랑 기자인 안진용 기자가 탐정실화극 ‘사건수첩-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 함께했다. 안진용 기자는 “가난, 기침, 사랑은 못 숨긴다고 한다. (데프콘에게) 송해나 씨 이상형인 밤송이 느낌이 있다”며 ‘데프콘과 송해나 열애설’을 재점화했다. 데프콘은 “직장에서 ‘사내 연애’를 할 수 없는 게,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는다”며 “이성적인 감정이 없고 서로 일을 같이하다 보니까 돈독한 것”이라고 극구 부인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안 기자는 미담 일색인 유인나에게 어울리는 남자로도 데프콘을 지목하며 “좋은 남자 아니냐”고 말하며 도파민을 자극했다.한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번 사연에는 자식의 의대 수험생활이 끝나고 트롯 가수 덕질에 푹 빠진 중년 여성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다름아닌 이 여성의 딸과 남편이었다. 가정적이던 엄마는 트롯 가수를 좋아한 후 귀에 피가 나도록 노래를 듣고, 수백만 원을 가수 조공에 쓰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가족들은 엄마가 약 1억 원의 빚을 진 사실을 알았고, 휴대폰에서 누님이라고 부르는 남자와 불륜을 암시하는 대화까지 발견한 뒤 탐정에게 의뢰했다. 데프콘은 “AI 채팅 또는, 모창 가수와 대리만족을 즐기는 것은 아닐까?”라며 추리를 시작했다.엄마가 열혈 활동 중인 팬클럽에 잠입한 탐정은 가수에 대한 도를 넘는 충성심 이외에는 별다르게 수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던 도중인데도, 엄마가 급하게 자리를 빠져나가 자리를 비우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남성태 변호사는 “친엄마 장례식 기간 중 외도하러 모텔 간 사람도 있다”고 기가 막힌 경험담을 보탰다. 장례식 도중에 호텔로 달려간 엄마는 역시나 한 남성과 만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남성에게 3천만 원이라는 거액이 든 돈봉투를 쥐어 주는 상황이 포착돼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해당 남성은 엄마가 좋아하는 가수의 사촌 형을 빙자해, 가수와 비밀스러운 만남을 주선한 사기꾼으로 밝혀졌다. 안 기자는 “사기꾼들의 ‘너만 알고 있어’라는 말을 제일 잘 지키는 건 연예인”이라며 “그래서 사기결혼도 많다”고 고개를 저었다. 엄마가 마음을 다잡기로 하면서 사건은 끝나는 듯했지만, ‘입덕’한 가수가 구설수에 휘말리며 법정에 드나들자 엄마는 시위를 위해 가출하고 말았다. 가족들은 가수에게 눈이 먼 엄마를 포기했고, 결국 부부가 이혼하면서 씁쓸한 엔딩을 장식했다.‘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4 09:02
LPGA

'올림픽 금메달→골프의 성지 우승' 꿈같은 8월 보낸 리디아 고, "한 편의 동화 같다"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올림픽 금미댈에 이어 골프의 성지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연달아 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최근 몇 주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친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리디아 고는 2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신지애를 비롯한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면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21승째를 따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세 번째로, 지난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는 '꿈같은' 8월을 보냈다. 이달 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3주 위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메이저 우승이라는 위업을 연달아 이뤘다. 또 올림픽 금메달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포인트도 채웠다. 최고의 8월을 보낸 리디아 고는 대회 후 "나는 16살이던 2013년에 여기서 처음 경기했다. 가족들과 함께 역사적인 장소에서 우승해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고 기뻐했다.리디아 고는 올림픽 후 다소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명예의 전당 입회로 (향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우선 (올림픽 금메달의) 이 순간을 즐기고 이번 시즌을 잘 치른 뒤에 더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리디아 고는 "올림픽 전에 누군가로부터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은 그게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최종 목적지로 가는 길에 있는 주유소와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 말을 듣고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뒤 골프를 바로 그만두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 놓인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에 남편 정준 씨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정준 씨는 지난 올림픽에선 아내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22년 정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했다. 그는 남편이 메이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말을 평소에 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스코틀랜드 출신 캐디 폴 코맥도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2024.08.26 09:04
예능

‘음주운전’ 장원삼, 결국 ‘최강야구’ 하차…”출연 분량 최대한 편집” [종합]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전 야구선수 장원삼이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결국 하차한다. 제작진은 장원삼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최강야구’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장원삼 선수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원삼 선수는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책임을 통감, 제작진에게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수렴하기로 결정했다”며 “또한 장원삼 선수의 출연 분량은 최대한 편집해 방송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장원삼은 지난 17일 오후 1시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도로 좌회전 1차로에서 후진하다가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취소 수준(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삼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보도 된 내용 대로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 게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사고 경위를 밝혔다. 장원삼에 따르면 지난 16일 그는 지인들과 경남 창원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당시엔 자차 대신 택시를 이용했다. 이후 이튿날인 17일 오전 3시 37분에 귀가한 그는 당일 부산에서 미팅을 갖기 위해 오후 12시에 자차로 집에서 나왔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장원삼은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음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제 스스로 숙취가 잔여가 남아 있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동행인들 함께 하여, 운전을 하지 말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했는데 당일이 아닌 전날 마시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냈고, 지나가던 경찰분들에 의해 음주테스트를 하게 되었고,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내게 되었다”라고 털어놨다.이어 ‘최강야구’ 구성원과 팬들에게 다시금 사과를 전하며 자진 하차를 암시했다. 그는 “자진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게 맞고, 그럼에도 저의 잘못으로 자진하차 하겠다는 통보도 잘못된 거 같아 PD님과 감독님께는 직접 찾아 뵙고, 다시 한번 상황 설명 후 응당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주에 경찰조사가 있을 거라 한다. 한치의 거짓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장원삼은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삼성, LG, 롯데 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2020년 은퇴했으며, ‘최강야구’에 출연해 활약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9 09:51
스포츠일반

올림픽 뒤흔든 김예지 신드롬과 안세영 직격 발언 논란 [2024 파리 결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의 중심에 선 선수는 단연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2)였다.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영상이 화제가 됐고,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엑스(구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이 모습에 찬사를 보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당시 영상뿐만 아니라 김예지는 올림픽 기간 내내 특유의 표정과 행동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여러 화제를 낳았다. 미국 NBC도 2024 파리 올림픽 10대 바이럴 스타로 김예지를 선정하는 등 여러 외신들도 주목하는 깜짝 스타가 됐다.김예지는 이번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도 올랐다.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차지하며 오예진에 이어 시상대에 섰다. 다만 10m 공기권총 혼성전에서는 메달 결정전 진출엔 실패했고,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는 통한의 0점 한 발로 끝내 메달을 따지 못했다.'액션 영화에 출연시켜야 한다'는 머스크의 발언에 그는 "나는 운동 선수"라며 선을 그었다. 대신 김예지는 "덕분에 사격이 어쩌면 조금이라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며 머스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회 후반부에는 안세영의 작심 발언이 올림픽의 모든 이슈를 앗아갔다.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직격하는 폭탄 발언들과 대표팀 은퇴까지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올림픽이 한창인 기간, 한동은 모든 올림픽 이슈는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의 갈등에 집중됐다.이후 안세영은 “제 발언으로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하면서도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며 올림픽이 끝나면 입장을 다시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드민턴협회도 안세영의 주장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어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2 09:03
스포츠일반

‘하빕 사촌’ 우마르, UFC 챔피언 눈앞…퍼거슨은 8연패→역사상 최다 연패

종합격투기(MMA) 전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 동생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가 UFC 밴텀급(61.2kg)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등극했다. UFC 밴텀급 랭킹 10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누르마고메도프’ 메인 이벤트에서 2위 코리 샌드헤이건(32∙미국)에 만장일치 판정승(50-45, 49-46, 49-46)을 거뒀다. 누르마고메도프 가문은 역시 강했다. 우마르는 29승 무패로 은퇴한 전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 동생이다. 전사의 나라 다게스탄의 산악 마을에서 하빕의 아버지 고(故) 압둘마납 밑에서 어릴 때부터 함께 훈련했다. 하빕은 은퇴 후 지도자가 돼 이번 경기 우마르의 코너를 맡았다. 랭킹 2위를 압도하며 챔피언 수준임을 증명했다. 경기 초반 주무기인 테이크다운이 막히며 고전했지만 타격에서 활로를 찾았다. 우마르의 펀치는 레슬링을 경계한 샌드헤이건의 안면에 계속 꽂혔다. 5라운드엔 테이크다운 후 그라운드에서 라운드 절반을 컨트롤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18승 무패가 됐다. 우마르는 “샌드헤이건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그를 테이크다운하려고 했지만 방어가 좋았다. 그래서 내 타격 실력을 믿어야 했다. 2라운드부터 타격 영역에서도 그를 이길 수 있다고 느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생애 첫 5라운드 경기였지만 하빕의 조언을 받아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우마르는 하빕이 4라운드 시작 전 “챔피언십 라운드의 시작이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돼. 가서 승리를 쟁취해, 압박해서 단 1초도 지지 마”라고 채찍질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타이틀전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경기 승자가 차기 도전자가 된다고 공언했다. 밴텀급 챔피언 션 오말리(29∙미국)는 내달 ‘리야드 시즌 노체 UFC: 오말리 vs 드발리쉬빌리’에서 랭킹 1위 메랍 드발리쉬빌리(33∙조지아)를 상대로 2차 방어전을 벌인다. 우마르는 “타이틀샷을 달라. 둘 중 누가 다음 상대가 되든 상관없다. 그냥 내게 타이틀샷을 주기만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그 누구도 이긴 적 없다고 어디 말해봐라. 코리는 랭킹 2위다. 이제 너희들이 울 차례다. 내가 잡으러 가겠다”고 큰소리쳤다. 신성의 등장과 함께 전설은 저물었다. 전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토니 퍼거슨(40∙미국)은 마이클 키에사(36∙미국)에게 1라운드 3분 4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걸려 서브미션패했다. 이로써 8연패로 UFC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이 수립됐다. 한때 라이트급에서 12연승을 기록했던 위용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퍼거슨은 키에사의 테이크다운 시도에 곧바로 백포지션을 헌납했고, 너무나도 무기력하게 서브미션에 걸렸다. 퍼거슨은 글러브 한 쪽을 벗어 바닥에 내려놓으며 은퇴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은퇴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난 UFC를 사랑하기에 다른 단체에 가고 싶진 않다. 그러니 글러브를 한 쪽만 내려놓고, 나머지는 만약을 위해 간직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현역 시절 퍼거슨과 격렬하게 대립했던 하빕은 옛 라이벌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퍼거슨이 잘되길 바란다. 그는 진정 UFC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이제 40살이니 그의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응원했다.김희웅 기자 2024.08.06 06:33
해외축구

‘라스트 댄스’는 계속…모드리치, 레알과 2025년까지 계약 연장

루카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간다. 레알 구단은 지난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피이지를 통해 모드리치와의 재게약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레알과 모드리치는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2012년 레알에 입단한 모드리치는 12시즌 동안 레알 유니폼을 입고 구단과 세계 축구의 전설이 됐다”라고 치켜세웠다.1985년생 모드리치는 지난 2012~13시즌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레알은 모드리치 영입을 위해 3500만 유로(약 520억원)를 투자했다. 한때 라리가 최악의 이적생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그는 지금까지도 레알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모드리치는 레알에 합류한 뒤에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회·UEFA 슈퍼컵 4회·라리가 4회·스페인 국왕컵 2회 등을 포함해 총 26개의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다.애초 모드리치는 2023~24시즌이 끝난 뒤 레알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때마침 팀 동료 토니 크로스도 마찬가지였고,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끝으로 거취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한 크로스와 달리, 모드리치의 거취는 이미 재계약에 기울었다. 유로 대회 전 열린 UCL 결승전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모드리치와의 재계약을 암시했기 때문이다.실제로 모드리치는 유로 2024에서 조별리그 3경기 활약한 뒤, 다시 레알과 손을 잡았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만 공식전 534경기 39골 86도움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에도 등번호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2023~24시즌에도 공식전 46경기 2골 8도움으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입증한 기억이 있다.한편 레알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며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이외 추가 영입 소식은 없지만, 레니 요로(릴)를 이적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전망이 나온다.김우중 기자 2024.07.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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