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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만 높은 SC제일·한국씨티은행 '3900억 국부 유출' 논란

국내 금융지주와 비교해 사회공헌 활동은 떨어지고, 배당률은 높은 외국계 은행들에 대한 ‘국부 유출’ 논란이 일고 있다. SC제일은행·한국씨티은행 등 주요 외국계 은행이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약 3900억원의 배당금을 본국에 송금하기로 했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15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을 의결했다. 배당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SC제일은행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2000억원의 중간배당을 한 바 있다.SC제일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잠정)이 전년보다 10.1% 줄어든 350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약 71.31%에 이른다.SC제일은행은 지난 2020년 490억원, 2021년 800억원, 2022년 1600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10% 넘게 줄었는데도 배당금은 1.5배로 늘린 셈이다.한국씨티은행도 지난달 15일 정기 이사회에서 약 1388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배당을 확정한 뒤 4월 중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배당 성향은 전년과 같은 50%로 유지됐다.국내 금융지주 배당률이 통상 30%에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모두 배당 성향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한국씨티은행은 2020년 465억원, 2022년 732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2021년에는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에 따른 희망퇴직 비용으로 인해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배당하지 않았다.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배당금은 지분 구조상 전액 본사로 보내진다.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 북동아시아법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한국씨티은행의 최대 주주는 미국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다.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했으며, 지분율은 99.98%다.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국내에서 영업하면서도, 사회공헌에는 인색하다는 지적도 받는다.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SC제일은행의 사회공헌비 지출은 약 107억원이었다. 2022년 순이익(4625억원) 대비 비중은 2.32%다.단순히 금액만 놓고 보면, SC제일은행보다 자산·순익 규모가 모두 작은 광주은행(320억원), 대구은행(300억원), 경남은행(243억원), 전북은행(192억원)보다도 지출액이 적었다.한국씨티은행의 사회공헌비 지출액은 75억원으로, 순이익 대비 비중은 3.62%다. 주요 시중은행(SC, 씨티 제외)과 지방은행의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지출액 비중은 6.84∼11.17% 수준이었다.SC제일은행은 서민 대출 공급에도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SC제일은행의 사회책임 금융(새희망홀씨, 햇살론15, 햇살론유스, 햇살론뱅크) 공급액은 4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지난 2021년 소비자금융 부문을 철수하면서 공급액이 없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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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작년 '이자 잔치' 속 사회공헌 5년 중 최저…왜?

5대 시중은행(농협‧하나‧신한‧우리‧국민은행)이 지난해 13조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사회공헌에 쓴 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인 6%였다.17일 황운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각 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5대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586억원으로 전년(9조5191억원) 대비 37% 가량 늘었다.5대 은행들은 이 중 사회공헌 지원금으로 782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 당기순이익의 6.0% 규모다. 연도별로 2018년 8.2%, 2019년 9.2%, 2020년 9.5%, 2021년 8.1%를 사용한 것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치다 .금액으로 보면 2021년 7691억원 대비 130억원 늘어났지만, 은행들이 지난해 이자 장사로 3조5395억원을 더 번 것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은행연합회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사회공헌 사업은 크게 서민금융 분야, 지역사회‧공익 분야, 학술‧교육 분야, 메세나‧체육 분야, 환경 분야, 글로벌 분야 등 6개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강조돼 온 서민금융 분야에서 은행들은 3375억원을 썼는데, 이는 전체의 43.2% 규모로 최근 5년 동안 규모나 비율 모두 최소치였다. 연도별로 2018년 3428억원(49.2%), 2019년 4266억원(51.9%), 2020년 4359억원(54.7%), 2021년 3466억원(45.1%)이었다.은행별로는 우리은행 3.4%(929억원), 국민은행 3.0%(860억원), 농협은행 3.0%(516억원), 신한은행 2.3%(632억원), 하나은행 1.5%(437억원) 순이었다.황운하 의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예외적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은행권이 역대급 성과급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사회공헌과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사업비 투입에 이렇게 미온적인 것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에도 은행권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하면서도 사회공헌 활동 지출액은 2.9% 줄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은행들은 2020년 종료된 '은행 공동 사회공헌사업'의 영향과 더불어 "대면 사회공헌활동에 제약이 생긴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지난해에는 대면 활동이 가능했고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지원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강조해 왔음에도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은 줄어들어 비판이 예상된다.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기조에 맞게 작년부터 금융 지원책을 준비했고 시간이 소요된 부분이 있다”며 “최근 내놓은 상생금융 방안들이 그 결과다. 올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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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돈잔치·공공재’ 압박에 은행권, 대책 고심 속 부글부글도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 '돈잔치'에 대해 작심 비판에 나서면서, 은행들은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 특히 은행이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는 발언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일부 반발하는 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돈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수익을 어려운 국민·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은행은 공공재 측면이 있다"고 발언한 데 이어 연일 은행을 압박하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 은행의 공익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금융당국 역시 은행에 서민금융 확대 및 손실흡수 능력 확충 등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수차례 은행에 "공공성을 고려해야 한다" "발생한 이익의 3분의 1은 국민이나 금융소비자의 몫으로 고민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아 왔다.금융당국과 대통령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당당히 요구하는 데는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농협·하나·우리은행)이 성공적인 '이자 장사'로 축포를 터뜨린 탓이 크다.14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2022년 성과급 총액은 1조3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1조193억원) 대비 35.6% 증가한 규모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670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농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별 급여체계는 매우 상이하다"며 "상여금·성과급 등 총 급여는 타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성과급 파티를 벌여오면서도 시중은행들은 사회공헌 금액을 2년 연속 줄였다. 은행연합회가 매년 취합해 발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지주의 기부나 지역사회 투자, 임직원 봉사활동 투입시간 등을 돈으로 환산한 ‘사회공헌활동’ 비용은 2021년 6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보다 8%, 2019년과 비교하면 11% 감소한 수치다. 2021년 4대 금융지주의 총 순이익은 14조5000억원으로 2020년(10조8000억원)보다 34% 늘어났음에도 사회공헌 금액은 더 줄인 것이다.게다가 지난해에는 순수익이 16조5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8.99% 증가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사회공헌 금액을 늘리라는 요구가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금융당국으로부터 어떤 지침도 받지 못했다"며 "당국도 고민하고 있겠지만 은행도 나름의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뜻에는 절대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 역시 "공공재적 성격이라는 말은 은행을 온 국민이 사용한다는 시각에서 봤을 때의 해석일 것이라고 본다"면서 "은행이 올해부터 3년간 사회공헌 자금을 추가 조성하기로 약속한 것도 이런 책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은행들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5000억원의 사회 공헌 기금을 추가로 내서 취약 계층 지원 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이어지는 당국과 정부의 강경 발언에 대해서는 반발하는 분위기도 있다.A은행 관계자는 "은행도 주주가 있는 하나의 기업이다. 공공재라는 말은 과하다"며 "성과가 있으면 나누고,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줄 의무가 있다"고 했다. B은행 관계자는 "최근 몇년 동안 투자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대출이 늘었는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이렇게 강하게 금융회사에 개입했던 적은 없었다"며 "금리를 내리고 충당금을 쌓는 건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은행이 개별적으로 더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은행권이 사회환원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막대한 수익에 걸맞은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가 경제와 국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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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사회공헌' 힘 쏟는 금융권…작년보다 비용 늘까

연말을 맞은 금융권이 사회공헌 활동으로 분주하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활동이 멈추자 진행하지 못했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줄어들었던 사회 환원 비용이 늘어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취약계층에 온정 나누는 4대 금융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한파대응 물품을 전달했다. 보온텀블러, 난방 텐트, 겨울용 이불 등의 방한 물품은 홀몸 어르신, 차상위계층 등 겨울철 한파에 노출이 쉽고 사회‧경제적 보호가 필요한 취약계층 1100가구가 대상이었다. 우리은행은 또 지난달 중순에는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상향을 지원하기 위해 주거복지재단에 기부금 5억원을 전달했다. 최근에는 우리금융이 티앤씨재단과 함께 푸드트럭을 활용해 결식아동을 찾아가 음식을 제공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진행하는 행사다. 우리금융은 이 활동으로 사회복지시설 아동과 시설 종사자 등 2200여 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직접 나서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함께 명동에 위치한 카페스윗쏠에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한 희망꾸러미 제작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조용병 회장과 임직원 50여 명은 영양제, 보조배터리 겸 손난로, 무릎담요, 각종 학용품 등으로 구성된 '희망꾸러미'를 직접 제작했다. 더불어 신한금융은 희망꾸러미 세트 700개 전달을 위한 총 1억원의 후원금을 세이브더칠드런에 기탁했다. 이 밖에도 신한금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이웃사랑 성금 160억원도 전달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KB 드림 웨이브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강원도 철원군에 작은도서관을 열었다. KB 쉬리마을 작은도서관은 KB국민은행이 후원한 105번째 작은도서관으로 기존의 쉬리마을 사랑방을 리모델링해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명소로 새롭게 조성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사회공헌사업 ‘KB 드림 웨이브 2030’을 통해 학습멘토링, 진로 멘토링, 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총 14개 사업으로 구성된 이 사업은 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청소년이 체계적이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모두하나데이'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이 일환으로 진행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각 관계사 CEO 및 임직원이 참석했고,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활동들이 긍정의 나비효과를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임직원은 앞으로 2023년 1월까지 약 2개월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과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하나로 연결되는 모두의 기부 캠페인’도 열고 있다. 올해는 사회 환원 늘까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1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사회공헌 지출 비용은 5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48억원 줄었다. KB국민은행이 406억원 줄었고, 신한은행은 277억원, 우리은행 56억원 등으로 사회공헌에 대한 지출이 감소했다. 유일하게 하나은행이 191억원의 사회공헌 지출 비용이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위축됐던 사회공헌 활동이 올해 연말에는 정상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몇 년간 온라인으로 진행되거나 멈췄던 사회공헌 활동이 대면으로 이뤄지면서 쪼그라들었던 사회공헌비용이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역대급 순이익 대비 금융권이 사회공헌에 지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금융감독원의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압박도 더해지면서 사회공헌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금융권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활성화 간담회'에서 "금융권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은 상당한 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기에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한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실효성 있게 발전시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면으로 진행하던 사회공헌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면이 있었다"며 "올해는 비교적 작년보다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더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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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대비 사회공헌에 쓴 돈 봤더니…제일 인색한 은행은 카뱅

은행들의 이익 대비 사회공헌에 쓰는 돈을 따져봤더니 카카오뱅크가 가장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대출이 증가하면서 은행들은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있지만, 사회공헌금액을 오히려 줄이고 있었다. 4일 윤창현 의원이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금융감독원 공시 실적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9개 은행의 작년 당기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1.26∼13.59% 수준이었다. 적자(-7960억원)인 씨티은행을 제외하고 지난해 흑자를 거둔 18개 은행 가운데 사회공헌 비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카카오뱅크로 0.15%였다.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0.31%에 머물렀다. 가장 높은 곳은 제주은행(13.59%)이었다. 이어 부산은행(12.8%), NH농협은행(12.26%), 전북은행(11.28%), 광주은행(11.09%), 대구은행(10.68%), 경남은행(10.2%) 등 주로 지방은행들의 비율이 10%를 웃돌았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이 1위였고, 이어 신한은행(6.74%)·KB국민은행(6.32%)·우리은행(6.29%)·하나은행(5.71%) 순이었다. 은행·보증기금 등 은행연합회 소속 회원기관과 은행연합회는 작년 사회공헌 사업에 모두 1조617억원을 지원했다. 지원액은 3년 연속 1조원을 웃돌았지만, 2006년 보고서 발간 이래 가장 많았던 2019년 1조1300억원보다 적고, 2020년 1조919억원과 비교해도 약 300억원 감소했다. 2년 연속 줄어든 셈이다. 분야별로 보면 서민금융(마이크로 크레딧)에 가장 많은 4528억원이 쓰였고, 지역·공익 사업에도 4198억원이 지원됐다. 이어 학술·교육(134억원), 메세나·체육(738억원), 환경(68억원), 글로벌(51억원) 순으로 지원 규모가 컸다. 윤창현 의원은 "최근 2년여간 코로나19로 생활고, 자금난에 허덕인 가계와 기업이 대출에 매달리면서 은행과 금융지주의 이자 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늘어난 이익으로 내부 임직원의 급여와 성과급만 늘리고 말로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외칠 게 아니라, 공익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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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대출만 거의 1조…사회책임금융 은행권 1위 신한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지난해 4대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책임금융'이라는 이름 아래 이들에게 열어준 대출만 1조원에 달했다. 사실상 금융권 1위인 KB국민은행은 신한은행은 물론 우리은행에도 밀린 취약계층 지원 대출 규모를 나타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1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서 은행권은 지난해 새희망홀씨를 비롯해 햇살론15, 햇살론유스(youth), 햇살론뱅크 등 주요 서민금융상품 공급에 4조6802억원을 집행했다.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계층을 위해 별도의 심사기준으로 대출해 주는 새희망홀씨는 약 17만8279명에게 3조1734억원이 집행됐다. 또 20% 이상 고금리 대출 이용이 불가피한 최저 신용자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햇살론15는 14만3000명에 1조1000억원이 들어갔고, 대학생·청년들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는 햇살론유스는 3452억원(9122명), 저신용·저소득자가 은행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햇살론뱅크는 616억원(587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4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많은 9751억원을 대출해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좋지 않거나 소득이 낮은 고객에게 서민금융을 지원하도록 만든 상품이고, 이 상품을 통해 고객이 서민형 대출을 상담하러 왔을 때 최대한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그 상품을 파느냐 차이"라며 "적극성을 나타내는 지표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사회책임금융' 상품의 금리나 한도는 은행마다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신한은행과 '리딩 뱅크' 자리를 다투는 KB국민은행은 5946억원에 그쳤다. 우리은행이 6660억원의 취약계층 대상 대출을 해준 것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리딩 뱅크는 KB국민은행이었다. 금융권 호실적 속 KB국민은행은 순이익 2조5908억원을 기록했고, 신한은행은 순이익 2조4944억원을 냈다. 964억원 차이다. 순이익 격차가 크게 나지 않았지만, 취약계층 대출은 신한은행이 3805억원 더 해준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햇살론 같은 상품은 취약계층 금융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금융권 입장에서는 부실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신한은행은 적극적으로 취약계층 대출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서민금융진흥원이 올해 초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저신용자 전용 정부대출 상당수가 전년 대비 대위변제율이 증가했다. 대위변제율은 대출자가 원금을 갚지 못해 국책보증기관이 대신 갚는 비율이다. 자료에 따르면 햇살론15의 대위변제율은 2021년 말 기준 14%로 전년(5.5%)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햇살론유스의 대위변제율도 같은 기간 0.2%에서 2.9%로 증가했다. 반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새희망홀씨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43%로, 전년 대비 0.28%포인트 하락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두 은행 사이에 대출 잔액이 차이가 난 데는 대출 방식 탓이 컸다. 햇살론 대출의 경우 신한은행에서는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았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에서는 서민금융 상품 6개를 제공하고 있고, 제일 큰 포지션인 새희망홀씨에서는 5490억원으로 은행 중 가장 많다"며 "다른 은행도 새희망홀씨 비중이 가장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희망홀씨 대출 규모는 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5297억원, 신한은행 5108억원, 농협은행 5063억원, 우리은행 4608억원 순이었다. 그는 "영업점에서도 서민금융 상품은 수익성과 관계없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9 07:00
경제

은행권, 지난해 사회공헌에 9900억원 지출…국민은행 최대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으로 약 9900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18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은행연합회를 포함한 23개 금융기관의 지난해 1년간 사회공헌활동비 지출액은 9905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은행권 당기순이익의 약 7% 수준으로, 2006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금액이다.사회공헌활동비는 2014년 5146억원, 2015년 4651억원, 2016년 4002억원으로 감소하다가 2017년 7417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분야별로는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디트)에 4517억원, 지역사회·공익에 3497억원이 지원됐다. 그 밖에 학술·교육(981억원) 메세나·체육(774억원) 환경(71억원) 글로벌(65억원) 분야 등이 있다.사회공헌활동에 가장 많이 지출한 곳은 KB국민은행으로 1903억원이었다. 이어 신한은행(1511억원) NH농협은행(1478억원) 우리은행(1065억원) IBK기업은행(1056억원) KEB하나은행(1011억원) 순이었다.2011년 이후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NH농협은행은 3위에 그쳤다. 반면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는 110만원, 카카오뱅크는 6140만원을 쓰는 데 그쳤다.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2020년까지 매년 약 1조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7.24 16:41
경제

외국계 금융사 본사 송금 5년 새 2배 증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국내에 진출한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들이 매년 1조2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본국에 송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외국계 금융사 본사송금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금융사들은 2013년부터 2018년 1분기까지 5년 간 총 6조7805억원을 본국에 송금했다.집계 대상은 은행 40개, 증권사 11개, 보험사 28개, 자산운용사 23개 등 100여 개 외국계 금융사다.연도별로는 2015년 1조5815억원, 2016년 1조3382억원, 2017년 1조3933억원 등 연평균으로는 1조2299억원이었다. 올핸 1분기에만 6312억원을 기록했다. 송금액이 가장 많은 업권은 은행이었다. 외국계 은행의 5년간 송금액은 3조4587억원으로 전체 송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은행별로는 SC제일은행이 5년간 878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HSBC가 8302억원, 한국씨티은행이 4713억원, JP모건이 1628억원을 각각 본사 송금했다.외국계 증권사들은 5년간 1조7358억원을 본사로 보냈다.외국계 보험사의 최근 5년간(2018년 1분기 미집계) 본사 송금액은 1조1945억원,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3915억원이었다. 반면 이들이 한국에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면서도 정작 사회공헌이나 재투자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해 발간한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보면 21개 금융기관의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 지출 부문에서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7.08 16:39
경제

리딩뱅크 자리 내준 신한…사회공헌도 '인색'·신한사태 앙금도 여전

신한은행이 흔들리고 있다. 신한은 지난 2분기 실적에서 KB금융에 뒤처지며 '리딩뱅크' 자리를 뺏기더니 사회공헌에도 인색한 모습이다. 이달 중순에 발표될 3분기 실적에서도 신한은 KB금융을 뛰어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년 전 발생한 신한사태의 앙금까지 남아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리딩뱅크라던 신한, 사회공헌은 줄여11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사회공헌활동 예산집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사회공헌 예산집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7개 은행의 사회공헌 지출 총액은 2013년 5767억원, 2014년 5082억원, 2015년에는 4610억원까지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3949억원까지 대폭 떨어졌다. 올해는 7월 말까지 1643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나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리딩뱅크 자리를 KB국민은행에 내준 신한은행의 사회공헌비용은 국민은행보다도 적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65억원을 집행해 4년 전인 2013년 540억원보다 175억원(32.4%) 줄였다. 국민은행도 줄였지만 감소 폭은 28.4%로 신한은행보다 작았고 사회공헌비용 역시 지난해 463억원으로 신한은행보다 많았다.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신한은행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1조72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이 중 사회공헌비용은 365억원으로 2.12%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의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율은 지난 2013년에만 3.16%로 3%대였다가 2014년에는 2.59%로 떨어지면서 3년 연속 2%대에 머물러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조16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이 중 463억원(3.97%)을 사회공헌비용으로 지출했다. 우리은행 실적은 4대 은행 중 가장 낮았지만 사회공헌비율은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에 1조270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우리은행은 사회공헌비용으로 513억원을 내면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집행했다.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율도 4.03%로 4대 은행 중 가장 컸다. 4대 은행 가운데서 지난 4년간 사회공헌비용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KEB하나은행이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3년 603억원이던 사회공헌비용을 2016년에 243억원까지 360억원(59.6%) 줄였다. 리딩뱅크도 뺏기고 신상훈 부상에 '전전긍긍'신한은행은 최근 국민은행에 실적 면에서 뒤처지며 '국내 1위 은행'이라는 위상도 뺏길 처지다. 이달 중순 발표 예정인 3분기 실적에서도 국민은행은 신한은행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은행주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귀속순이익) 예상 실적은 KB금융이 826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한지주는 7740억원으로 KB금융에 약 500억원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5500억원, 우리은행은 3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지주는 지난 2분기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뺏겼다. 지난 2분기 신한지주가 89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때 KB금융은 9901억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현 고위 경영자들과 앙금이 남아 있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차기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신한은행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전국 22개 은행을 회원사로 둔 사실상 국내 은행을 대변하는 단체로, 은행연합회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추천권까지 갖고 있다.신 전 사장은 지난 2010년 신한지주 내부에서 발생한 권력 다툼(신한사태)으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으로부터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했다. 당시 위 행장은 신한금융지주 공보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라 전 회장을 대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 전 사장은 약 7년간의 법정 소송 끝에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선고를 받았다. 신한지주는 최근 신한사태 이후 행사를 못 하게 묶어 둔 신 전 사장의 잔여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의 보류 해제를 결정하며 신한사태가 종지부를 찍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신 전 사장 측은 "신한지주의 사과가 먼저"라며 여전히 불편한 내색을 보이고 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0.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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