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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오데마 피게, 창립 150주년 기념 세계적 음악가 마크 론슨•레이 협업 사운드트랙 공개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는 창립 15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음악가 마크 론슨, 그리고 2024 브릿 어워드 6관왕의 주인공 레이와 함께 협업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쉬잔’을 발표했다. 이번 협업은 오데마 피게의 창조성과 전통, 정밀성과 감성의 조화를 예술적으로 구현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 두 아티스트의 개성과 브랜드 철학이 맞닿은 결과물이다.‘쉬잔’은 오데마 피게가 수세기 동안 계승해온 장인정신과 가족 중심의 가치를 음악이라는 언어로 해석한 곡이다. 레이의 풍부한 감성 보컬과 마크 론슨 특유의 절제되고 세련된 프로듀싱이 조화를 이룬다. 전통과 혁신, 즉흥성과 정밀성이라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곡은 런던 180 스튜디오에서 열린 특별 행사에서 최초 공개됐다. 레이의 라이브 공연과 마크 론슨의 DJ 세트로 이어진 열정적인 무대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날 공개된 ‘싱킹 사운드 150’ 영상은 음악 작업의 창작 과정을 담아내며 두 아티스트가 어떻게 서로의 스타일을 교차시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했는지를 보여줬다. 오데마 피게는 APxMusic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과 시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을 지속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 연장선에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문화적 확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마크 론슨은 “레이의 예술적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깊은 감명을 받아왔다”며 “이번 작업은 서로의 음악적 에너지를 진정성 있게 교류한 결과였다. 우리가 함께 만든 음악은 혼자였다면 도달하지 못했을 지점에 닿게 해줬다”고 밝혔다. 레이 역시 “음악은 제 삶의 핵심이며, 이번 협업은 그 어느 때보다 순수하고 의미 있는 창작 여정이었다”며 “브랜드와 함께 역사적인 순간을 나눌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레이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오데마 피게의 새로운 브랜드 파트너로 합류하게 됐다.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바탕으로 한 그의 음악은 전통성과 진보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글로벌 음악계에서 독립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브릿 어워드 6관왕과 아이버 노벨로 수상, 그래미 어워드 후보 지명 등 주요 시상식에서의 두각은 그가 단순한 가수가 아닌 시대를 대표하는 창작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준다.오데마 피게는 시계 제작을 넘어 다양한 문화 예술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장해왔다. 2010년부터 몽트뢰 재즈 디지털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음악 유산을 보존하고 디지털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 2019년부터는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의 글로벌 파트너로 활동하며 아티스트들의 실질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APxMusic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미니시리즈 ‘180’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제작과 패럴렐 콘서트 시리즈 등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로 확장되어 왔다.이외에도 베를린 DJ 집단 카이네무지크를 포함한 다양한 음악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장르, 국경, 형식을 넘는 문화적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시계 제조라는 정체성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차원의 예술 경험을 만들어가려는 브랜드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오데마 피게의 최고경영자 일라리아 레스타는 “APxMusic 프로그램은 창의성과 재능을 육성하려는 오데마 피게의 헌신을 상징한다”며 “창립 1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레이와 마크 론슨이라는 특별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브랜드 커뮤니티에 깊은 울림을 줄 음악을 완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1875년부터 이어져 온 오데마 피게의 역사는 장인의 손끝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음악과 예술, 기술과 인간의 감성이 교차하는 새로운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협업은 그러한 브랜드 철학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이자 미래를 향한 지속적인 박동의 시작이다. 2025.06.13 15:59
뮤직

‘데뷔 37년’ 봄여름가을겨울, 국내 최초 조이트로프 LP 발매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故전태관)이 국내 최초로 조이트로프 바이닐 앨범을 선보인다. 37년 전 봄여름가을겨울이 데뷔한 6월 15일에 발매되는 이번 바이닐 앨범은 정규 2집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35th Anniversary 2024 MIX’(이하 ‘2집 2024 믹스’)를 조이트로프로 리패키징한 앨범이다. 조이트로프는 바이닐이 턴테이블을 돌 때 회전 잔상들로 인해 레코드판 위에 정교하게 그린 그림이 움직이는 듯 보이게 만든 예술 표현방식이다. 영화가 발명되기 이전에 활용된 동영상 기법으로 19세기 초 영화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예술 장르기도 하다. 조이트로프 바이닐 앨범의 경우 ‘최초의 뮤직비디오’라고 일컬어지기도 하는데 국내에선 봄여름가을겨울이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다. 이번 리패키지 작업에는 영국의 조이트로프 아티스트 이지 애로우스미스 작가가 참여했다. 리지 애로우스미스는 서도호 작가의 오리지널 앨범 아트워크를 활용, 음악과 함께 그림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구현했다. 서도호 작가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이자 김종진의 절친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의 1집, 2집, 5집, 6집의 앨범 재킷을 만들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이번 앨범은 아날로그 방식의 바이닐 앨범을 가장 최신의 사운드 엔지니어링 기술로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 지극히 고전적인 예술의 형식 중 하나를 차용해 현 시점에 가장 신선하고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과정의 결과물”이라며 “이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지난 37년간 걸어온 음악적 방향성과 철학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봄여름가을겨울 정규 2집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35th Anniversary 2024 MIX’ 조이트로프 바이닐 앨범은 6월 15일부터 네이버 봄여름가을겨울 스마트스토어에서 500장 한정 판매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3 14:11
예능

잔나비 최정훈 “항상 가방에 넣고 다녀”…영감 비결 공개 (라스)

잔나비 최정훈이 ‘라디오스타’에서 고품격 감성 보이스와 진정성 넘치는 음악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직접 기타 연주로 선보인 히트곡 메들리와 신곡 무대부터 산울림 김창완과의 손 편지 비화, 가사 철학까지 담아내며 스튜디오를 감성으로 물들인다.2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백지연, 홍현희, 최정훈, 민경아가 출연하는 ‘끝판왕’ 특집으로 꾸며진다.이날 최정훈은 “낯가리는 관종”이라는 셀프 소개로 분위기를 띄운다. 그는 최근 발표한 네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사랑의이름으로!’ 무대를 선보이고, 에스파 카리나와의 피처링 협업 비하인드를 전하다 “카리나의 에스파”라고 말실수(?)를 해 큰 웃음을 안겼다고.그는 시작부터 새로 나온 앨범과 짧은 손 편지를 들고 와 눈길을 끈다. 그는 “김창완 선생님 편을 보고 용기 냈다”고 말하며, 과거 김창완에게 받은 짧은 손 편지 사연도 공개한다. “2017년 라디오 생방송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 선생님이 글귀를 적어 주셨다. 그걸 액자로 만들어 보관 중”이라며 특별한 기억을 전한다.특히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이렇게 노래를 많이 해도 되냐”며 무대에 나서 스튜디오를 ‘방구석 콘서트’로 만든다. 직접 기타 연주와 함께 감성 메들리를 선보이자, 그의 감미로운 음색에 모두가 빠져들었다고.최정훈은 가장 자랑스러운 상으로 “2020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올해의 노래’,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에서 2관왕 했던 것을 꼽았다. 그는 “가사는 거의 혼자 쓴다”고 밝히며, ‘슬픔이여안녕’, ‘꿈과 책과 힘과 벽’ 등 직접 쓴 최애 가사를 공개하며 ‘최애 가사 메들리’를 선보여 귀를 즐겁게 한다. 또한 한강 작가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언급하며,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며 영감을 받은 적 있다”고 말해 주의를 집중시켰다.최정훈은 잔나비 결성 전 아이돌 소속사 연습생 시절도 언급했다. 그는 “스무 살 때 1년 반 정도 FNC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었다”며 “당시 엔플라잉 친구들과 함께 연습했는데, 음악적으로 하고 싶은 방향이 달라 팀 색깔을 소화하지 못해 나왔다”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끈다.최정훈의 귀 호강 방구석 콘서트는 21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1 09:03
연예일반

[아이들 컴백] 슈화 첫 작사+개별활동 좋은 성과… 시너지 기대 ③

아이들이 돌아온다. 2018년 데뷔부터 함께했던 그룹명에서 ‘여자(G)’를 삭제, 새로운 챕터를 예고했다. 변한 건 그룹명뿐만 아니다. 각 멤버들의 음악적 능력치도 올랐다. 이를 증명하듯 과거 전소연을 중심으로 곡 작업을 했던 아이들은, 19일 발매될 미니 8집 ‘위 아’에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앨범명 ‘위 아’는 “우리들의 가장 빛나는 시간은 바로 지금”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아이들은 약 7년간 첫 미니앨범 ‘아이 엠’을 시작으로 ‘아이 메이드’, ‘아이 트러스트’, ‘아이 번’까지 독보적인 ‘아이’(I) 시리즈를 구축해 왔다. 이번엔 ‘위’(WE)로 확장된 만큼, 더욱 끈끈해진 팀워크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타이틀곡 ‘굿 띵’부터 기대가 된다. 전소연이 프로듀싱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소연은 데뷔부터 ‘라타타’, ‘세뇨리따’, ‘톰보이’, ‘슈퍼 레이디’, ‘클락션’ 등 어느 곡하나 겹치는 콘셉트 없이 독보적인 음악적 세계관을 보여줬다. 단순히 노래만 잘 만드는게 아니다. 비주얼, 뮤직비디오, 스토리텔링 심지어 굿즈까지 다방면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한 가요 관계자는 전소연에 대해 “히트곡을 만드는 걸 보면 대중적인 감각이 굉장히 뛰어난 것 같다. 여자 지드래곤 같은 느낌이 있다”면서 “단순히 ‘리더’라는 직책을 벗어나 음악적 리더면서, 그룹 정체성을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철학적인 리더”라고 말했다. 민니, 우기, 미연의 자작곡도 실린다. 미연은 ‘언스탑터블’, 민니는 ‘체인’, 우기는 ‘러브 티즈’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들은 솔로 앨범을 통해 음악에 대한 열정과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민니는 지난 1월 첫 솔로앨범 ‘허’로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알렸다. 전곡 작곡·작사에 참여해 폭넓은 음악을 선사했고, 타이틀곡 ‘허’는 KBS2 ‘뮤직뱅크’ 1위 및 국내 음원 실시간 차트 상위권을 장악했다. 우기는 2021년 첫 솔로곡 ‘어 페이지’를 시작으로 최근에 발매한 자작곡 ‘라디오’까지, 소연 다음으로 곡 작업이 가장 활발했던 멤버다. 특히 중국에서 반응이 ‘핫’했다. 첫 미니앨범 ‘우기’는 중국 음악 플랫폼 텐센트 뮤직에서 올해의 앨범 2위에 오른 데 이어, 타이틀곡 ‘프리크’는 올해의 노래 8위로 선정됐다. 해당 앨범으로 하프 밀리언셀러 기록을 달성한 우기는 ‘2024 KGMA’에서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 상을 받기도 했다.미연 역시 중국 아티스트 지커쥔과 함께한 ‘글로우 업’으로 중국 음원차트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왕이원뮤직 한국 차트 1위, 공개 직후 왕이원뮤직 인기 급상승 차트 2위, 유행 차트 2위 등에 이름을 올리며 현지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반면, 슈화는 ‘위 아’를 통해 첫 작사에 도전한다. 수록곡 ‘그래도 돼요’ 작사진에 이름을 올렸는데, 제목부터 서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슈화는 예능에서 두각을 보였던 멤버이기도 하다. 41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워크맨’ 채널에서 선보인 ‘워크돌’ 1대 MC를 맡았다. 슈화 특유의 엉뚱함과 낯가리는 듯하면서도 할말 다하는 ‘MZ력’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실제로 ‘워크돌’ 이후 타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는 전언이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이제 아이들에 전소연을 포함헤 유수의 작곡가가 3명이나 있다. 신보 ‘위 아’가 음악적으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라면서 “곡 작업에 다소 비중이 적었던 슈화의 경우 예능에서 자리를 잡았고, 이번에 첫 작사로 아티트스로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뷔 7년 차에 ‘성장형 그룹’이란 이미지를 주는 건 아이들이 유일무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19 05:45
뮤직

지드래곤, 11년5개월만 정규 컴백…왜 K팝 왕의 귀환인가 [IS포커스]

K팝 왕이 귀환한다. 지드래곤이 25일 정규 3집 앨범 ‘위버맨쉬’로 돌아온다. 정규 컴백은 2013년 9월 발매한 솔로 정규 2집 ‘쿠데타’ 이후 무려 11년 5개월 만이라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싱글이나 미니앨범 형태 아닌 정규 앨범인 만큼, 자신의 서사와 메시지를 유기적으로 담아냈을 것으로 보여 지난 시간 동안 지드래곤의 음악적, 내적 성숙을 기대하게 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드래곤은 K팝 아이돌이 갖고 있었던 ‘기성품’의 이미지를 벗어나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인 가수라 그에 대해 ‘K팝 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간 활동이 거의 없다가 최근 다시 귀환하면서 반응과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기에 ‘K팝 왕의 귀환’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뷔 19년에도 여전히 건재한 K팝 킹지드래곤은 1988년생으로 올해 37세고, 2006년 8월 19일 5인조 그룹 빅뱅으로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니 올해로 데뷔 19년을 맞은 중견 가수이자 고참 아이돌 가수다. 아이돌 음악 주요 소비층으로 일컬어지는 1020에게는 큰오빠 혹은 막내삼촌뻘로 느껴질 수 있으나, 그럼에도 그가 현역 ‘K팝 킹’임은 부정할 순 없겠다. 과거뿐 아니라 지금도 긴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1위 가수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으로도 솔로로도 톱이었다. 빅뱅은 ‘판타스틱 베이비’, ‘붉은 노을’, ‘라스트 댄스’, ‘봄여름가을겨울’, ‘거짓말’, ‘하루하루’, ‘블루’ 등 수없이 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2세대 대표 보이그룹이다. 힙합 기반의 확고한 팀 컬러에 대중성을 가미한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팬덤뿐 아니라 대중의 지지도 막강한 ‘국민그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빅뱅 음악의 프로듀싱을 도맡았던 지드래곤은 솔로로도 맹활약했다. 2009년 ‘하트브레이커’는 센세이션 그 자체였고 이후 ‘크레용’, ‘삐딱하게’, ‘니가 뭔데’, ‘무제’ 등 다수의 솔로곡으로 사랑 받았다. 그 결과, 빅뱅과 지드래곤은 전성기가 의미 없을 정도로 K팝의 상징 그 자체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가을, 7년 만에 발표한 신곡으로 건재함을 확인했다. 정 평론가는 “다수의 국내 아이돌들이 지향하는 아티스트로 지드래곤을 꼽기도 했는데,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의 아티스트들도 그를 워너비로 꼽는다는 점에서 K팝을 대표하는 존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짚었다. ◇ ‘위버맨쉬’, 스스로를 뛰어넘다 이번 앨범은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삶의 목표로 제시한 인간상인 넘어서는 사람, 독일어 ‘위버맨쉬’(초인)을 콘셉트로 했다. 이에 맞춰 지드래곤은 스스로를 넘어서는 존재로서 더욱 강렬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각오다. 앨범에는 선공개곡 ‘파워’와 ‘홈 스윗 홈’을 비롯해 ‘투 배드’, ‘드라마’, ‘아이빌롱투유’, ‘테이프 미’, ‘보나마나’, ‘자이로-드롭’ 등 신곡이 담긴다. 이 중 타이틀곡 ‘투 배드’는 팝스타 앤더슨 팩과의 협업 및 에스파 카리나의 뮤직비디오 특별출연 등 이슈로 공개 전부터 화제다. 앤더슨 팩은 미국 한국계 싱어송라이터이자 래퍼 겸 드러머로 2021년 브루노 마스와 함께 실크 소닉을 결성해 그해 4월 빌보드 ‘핫 100’ 1위, 2022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상과 올해의 레코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두 사람이 보여줄 음악적 시너지에 글로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앨범 발매에 앞서 내놓은 비주얼 포토는 스타일리시한 지드래곤 특유의 감성으로 충만하다. 이에 실제 뮤직비디오와 무대가 어떻게 완성됐을 지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데뷔 20년차에도 여전히 감각이 살아있다고 평가 받고 있는 만큼 그가 세간의 기대는 물론, 지난 시간의 그 자신을 뛰어넘을 지 주목된다.지난해 10월, 12월 각각 선공개한 ‘파워’와 ‘홈 스윗 홈’으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바 있어 타이틀곡 성적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에 대해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드래곤은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창작을 농축시켜 한층 성숙해진 음악을 보여줬고, 완성도가 다른 음악을 보여주면서 달라진 K팝 환경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정규 컴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드래곤은 세 번째 솔로 월드투어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머밴쉬’로 세계 각국의 팬들을 직접 만난다. 2017년 진행된 두 번째 월드투어 ‘ACT III: M.O.T.T.E’ 이후 8년 만의 월드투어로 오는 3월 29, 30일 이틀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선보이는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로 이어질 예정이다.지드래곤은 앞선 두 번째 솔로 투어로 4개월 동안 총 36회 공연을 펼쳐 65만 4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K팝 킹’ 위용을 보여준 바 있다. 무려 88개월 만에 월드투어를 재개하는 지드래곤이 이번 투어를 통해 다시 한 번 건재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25 06:00
뮤직

‘빛이 나는 솔로’ 제니, 그럼에도 압도적이다 [IS포커스]

블랙핑크 제니가 압도적인 ‘솔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3월 7일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 발매를 앞두고 수록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며 예열을 시작한 그는 최근 ‘빌보드 위민 인 뮤직 2025’ 글로벌 포스상의 주인공이 되며 스타 파워를 입증했다. ‘숫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아이콘’다운 아우라다.◇ “독보적인 제니” 빌보드도 극찬 ‘빌보드 위민 인 뮤직’은 한 해 음악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프로듀서, 경영진 등을 선정해 시상하는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오는 3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린다. 빌보드는 “독보적인 제니는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글로벌 영향력을 인정받았다”고 글로벌 포스상 수상 배경을 소개했다. K팝 여성 가수 중 솔로로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수상자가 된 것은 제니가 처음이다. 앞서 트와이스가 2023년 시상식에서 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며 K팝 아티스트로 첫 낭보를 쓴 데 이어 지난해엔 뉴진스가 올해의 그룹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에스파가 올해의 그룹상을 수상하며 K팝 열기를 이어갔는데 솔로 가수로서는 제니가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을 썼다. 제니의 압도적 스타 파워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제니는 대한민국이 배출한 몇 안 되는 팝스타 중 한 명이자,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아이콘 같은 느낌도 있다”며 “음악적인 면뿐 아니라 인기나 스타성이 압도적인 만큼, 이번 앨범의 성과에 따라 굉장한 수준의 팝스타로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솔로 제니의 파워는 오는 4월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4월 13일과 20일 공연 라인업에 솔로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9년, 2023년 두 차례 블랙핑크로 무대에 올라 코첼라를 달군 제니가 솔로 퍼포먼스로 또 한 번 현지를 달굴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만트라’-‘젠’-‘러브 행오버’…압도적 캐릭터+매력 포텐현재 솔로 활동 중인 블랙핑크 멤버 중에선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함께 한 ‘아파트’가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분위기지만, 멤버들 모두 제각각의 매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니는 신곡과 뮤직비디오가 나올 때마다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으며, 그 기대를 무난하게 충족시키거나 기대 이상의 압도적 결과물을 내놓으며 ‘역시 제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개한 싱글 ‘만트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2주 연속 진입하며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알렸고, 최근 공개한 싱글 ‘러브 행오버’(feat. 도미닉 파이크)로 빌보드 ‘핫 100’에서 96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지난달 25일 공개한 ‘젠’ 뮤직비디오도 압권이다. 영상은 불교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곡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제니의 다채로운 매력과 아우라를 담아냈다. 뮤직비디오 속 의상 및 장신구 작업에 참여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르쥬 측은 “신라의 여성 리더가 된 제니를 상상하며 디자인했다”며 “신라 금관 장식에서 영감을 받아 1000개 이상의 금속장식을 전통적 수작업으로 연결해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연꽃이 피어나는 모습과 함께 제니는 자신의 선을 넘어 또 한 번 아티스트로의 진화를 보여준다. 불교의 ‘선’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과 철학적 깊이를 담은 가사도 인상적. 음원으로는 공개되지 않아 차트 성적은 산출되지 않았으나 단언컨대 역대급 걸작이다. 이같은 곡들을 비롯해 총 15곡이 수록되는 이번 앨범은 차일디쉬 감비노, 도이치, 도미닉 파이크, 두아 리파, FKJ, 칼리 우치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일찌감치 글로벌 팝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팝스타들의 활발한 협업에 대해 하 평론가는 “제니 자체가 이미 세계적인 톱스타기 때문에 그가 컬래버 과정에서 수동적인 입장이 아니다. 타 팝스타들도 제니와의 협업을 전략적으로 바라보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서로 윈-윈이 되는 그림”이라 평가했다. 제니 역시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신보 작업을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 언급하며 치열했던 11개월의 작업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7 06:00
문화

SM, 첫 오케스트라 콘서트 개최 D-2... 차별화된 음악 세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SM 클래식스의 첫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양일간 열리며, SM이 지난 30년간 확장해온 음악 스펙트럼과 도전의 결실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연인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SM은 2016년 음원 공개 프로젝트 SM ‘스테이션’으로 SM 소속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 작곡가, 프로듀서와 협업해 발라드, 재즈, 클래식, EDM, 힙합, 캐럴, OST 등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시도했으며, 이에 멈추지 않고 각 장르별 특색을 살린 산하 레이블을 설립하여 댄스 뮤직부터 클래식&재즈, 그리고 컨템퍼러리 R&B까지 차별화된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이렇듯 ‘음악에 진심’인 SM의 여정을 기념할 첫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앞두고, SM의 음악 철학이 깃든 산하 레이블들을 함께 조명해본다.■ 댄스 뮤직 레이블 ‘ScreaM Records’_K-POP과 댄스 뮤직의 신선한 융합2016년 ‘보고 듣는 퍼포먼스’에서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로 확장하고 음악적 다변화를 꾀하고자 론칭한 SM 첫 산하 레이블 ScreaM Records는 SM 아티스트의 곡을 리믹스 버전으로 발표하는 ‘iScreaM’ 프로젝트, DJ 스트리밍 쇼 ‘SHOWME’ 등을 통해 세계적인 EDM DJ, 프로듀서와의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을 이뤄내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 두각을 드러냈다. 2024년에는 EDM 콘텐츠 위주의 온라인 활동을 넘어 K-POP, 일렉트로닉 등 ‘춤(Dance)’을 기반으로 새롭게 발돋움한 ScreaM Records는 교육성 프로그램인 서브 브랜드 ScreaM Academy를 비롯해, 신규 아티스트 ‘2Spade’ 영입, “DANCE HARD, SCREAM LOUD”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최초로 진행된 레이블 투어 ‘K-POP ScreaM’까지 성황리에 개최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클래식&재즈 레이블 ‘SM 클래식스’_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독창적 음악 세계2020년 론칭한 SM 클래식스는 K-POP을 오케스트라 버전 및 다양한 편성의 클래식 음악으로 재해석하며 SM 3.0이 지향하는 음악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레이블이다. 특히 SM Classics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및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MOU를 체결해 수준 높은 편곡과 연주를 선보이고 있으며, 재즈, OST, 영화 음악 등 클래식과 관련된 여러 장르의 음악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2024년 요한킴과 SM Jazz Trio 데뷔를 통해 클래식&재즈 레이블로 영역을 한층 확장한 SM 클래식스는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며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또한 지난 1월 24일 첫 정규 앨범 ‘Across The New World’ 발매와 2월 14~15일 첫 오케스트라 콘서트 개최를 시작으로, 공연·악보 IP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SM 클래식스만의 오리지널 IP를 글로벌 시장에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 컨템퍼러리 R&B 레이블 ‘KRUCIALIZE’_감각적이고 세련된 음악 감성2024년 론칭한 KRUCIALIZE는 ARTIST와 KREW가 주체성을 가지고, 음악과 음악으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컨템퍼러리 R&B 레이블이다. 첫 아티스트로는 신예 R&B 싱어송라이터 민지운을 공개, 데뷔 싱글 ‘Sentimental Love’에 이어 ‘Someone’으로 매력적인 보이스와 탁월한 송라이팅 감각을 유감없이 뽐내며 글로벌 리스너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향후 KRUCIALIZE는 컨템퍼러리 R&B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를 펼쳐나가며 K-POP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 전망이다.지난 30년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K-POP 스타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SM은 계속해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하는 한편, K-POP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2 11:05
뮤직

지드래곤, 예능 ‘굿데이’→정규 3집 쌍끌이 노린다 [IS포커스]

가수 지드래곤이 음악과 방송으로 2월 가요계 제패에 나선다. 지드래곤은 오는 25일 세 번째 정규 앨범 ‘위버맨쉬’를 발매한다. 솔로 정규 앨범 발매는 11년 5개월 만인데, 앨범 발매에 앞서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먼저 팬들 앞에 돌아온다. MBC ‘무한도전’에서 함께 한 김태호 PD 그리고 정형돈의 손을 잡고 오는 18일 신규 예능 MBC ‘굿데이’를 통해서다. 프로그램 론칭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는데, 여기에 단 일주일의 시차를 두고 정규 컴백까지 감행하니 그야말로 K팝 아이콘의 ‘귀환’이라 할 만 하다. 방송과 음악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는 지드래곤의 이번 행보에 대해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드래곤은 활동 공백이 상당히 길긴 했으나 유튜브 등을 통해 그간 팬덤이 확실하게 다져졌고, 이에 맞춰 지드래곤 역시 완성도 높으면서도 크리에이티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역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지드래곤과 김태호 PD 합잡, 흥행으로 이어질까앨범에 앞서 선보이는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로, 김태호 PD가 퇴사 3년 만에 친정 MBC에서 선보이는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정형돈과 지드래곤 콤비를 탄생시킨 김 PD가 ‘굿데이’에서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굿데이’는 지드래곤, 정형돈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김고은,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이수혁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무한도전’이 익숙한 세대에게는 다소 익숙한 포맷과 조합이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기존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화려한 배우 라인업이 음악을 소재로 뭉친다는 점이 신선함으로 다가온다는 의견도 많다. 여기에 지드래곤이 메인 호스트로 나서는 만큼 중량감도 상당하다. 김 평론가는 ‘굿데이’에 대해 “요리, 연애, 피지컬 생존 등 콘셉트 예능이 각광받고 있는 현 예능계 분위기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입장인 김 PD로서는 K팝 스타를 주인공으로 한 예능이 가장 용이하고 유망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형성된 K팝 팬덤을 응집하는 게 글로벌 무대에서도 반응을 이끌어내는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11년 5개월 만 솔로 정규 앨범…스스로를 넘어선다‘굿데이’ 출항 일주일 뒤엔 정규 앨범을 띄운다. 지난해 말 선공개했던 두 곡에 이어 두 달 만에 내놓는 정규 3집 ‘위버맨쉬’는 지드래곤이 2013년 9월 발매한 솔로 정규 2집 ‘쿠데타’ 이후 무려 11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삶의 목표로 제시한 인간상인 넘어서는 사람, 독일어 ‘위버맨쉬’(초인)을 콘셉트로 했다. 이에 맞춰 지드래곤은 스스로를 넘어서는 존재로서 더욱 강렬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각오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10월 7년 4개월 만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 ‘파워’와 11월 빅뱅 멤버인 태양, 대성과 함께한 신곡 ‘홈 스윗 홈’으로 차트 1위를 달성했다. 특히 ‘홈 스윗 홈’은 멜론, 지니뮤직에서 2개월 연속 월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변함없이 막강한 파워를 입증했다. 이에 아직은 베일에 가려진 본 타이틀곡으로 써낼 성적 또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김 평론가는 “지드래곤은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창작을 농축시켜 한층 성숙해진 음악을 보여줬다. 짧은 컴백 주기를 두고 컴백하는 가수들과 완성도가 다른 음악을 보여주면서 달라진 K팝 환경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정규 앨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국내를 평정한 지드래곤의 주가는 해외에서도 여전히 뜨거운 분위기다. 지난달 프랑스의 ‘노란 동전 모으기 자선 행사’에 참석해 레전드 공연을 펼쳐 K팝의 위상을 높인 그는 오는 22일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국립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케이-스타 스파크’ 출연을 확정했다. 또 오는 5월 31일, 6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로즈볼의 브룩사이드에서 열리는 ‘헤드 인 더 클라우드 로스앤젤레스 2025’ 라인업에도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월드투어로도 팬들을 만난다. 지드래곤의 솔로 투어는 2017년 개최한 두 번째 투어 ‘액트 III: M.O.T.T.E’ 이후 무려 8년 만으로, 당시 그는 4개월간 총 36회 공연을 성료하며 65만 4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K팝 솔로 가수 역대 최대 규모 투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김 평론가는 “지드래곤은 지금은 일반적인 수순이 된 K팝 그룹 멤버들 솔로 활동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지난 시간 동안 솔로 활동에서도 확고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팬들 또한 완전체를 염원하면서도 개별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를 지나면서 K팝의 위상과 입지가 강해진 시너지가 더해져 지드래곤의 해외 공연도 힘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7 06:05
뮤직

‘캔디’·‘다만세’·‘슈퍼노바’…세대 초월한 ‘SM표’ 음악의 힘 [줌인]

‘K팝의 산 역사’ SM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월 14일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SM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함께 역사를 써온 아티스트 20여팀이 참여하는 대형 콘서트 ‘SM타운 라이브 2025 인 서울’을 개최한다.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H.O.T.와 S.E.S를 시작으로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라이즈 등 각 세대 대표주자들과 당대를 휩쓴 수많은 히트곡으로 K팝 시장을 선도해왔다. SM은 90년대 중반 이후 가요계의 판도를 바꾼 것은 물론, 아이돌 제작 시스템과 한류의 초석을 다지며 업계 선구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좋은 음악을 통해 일궈낸 성과다. ◇‘캔디’·‘드림스컴트루’·‘허그’…20년 초월한 리메이크도 통했다 1996년 발표된 H.O.T.의 ‘캔디’는 지난 2022년 12월 NCT 드림의 겨울 스페셜 앨범을 통해 26년 만에 부활했다. NCT 드림은 H.O.T.를 1세대 최고 아이돌로 거듭나게 했던 원곡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오되 자신만의 재기발랄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을 담아내 리메이크 버전 음원을 차트 1위에 올려놓으며 세기를 뛰어넘는 히트곡으로 재탄생시켰다. 에스파도 S.E.S의 1998년작 ‘드림스 컴 트루’를 지난 2021년 리메이크해 호평 받았다. 이들은 원곡이 신비로운 아우라를 품고 있는 만큼 특유의 ‘쇠맛’을 뺀 채 감미롭게 소화했고 S.E.S의 명곡들을 재조명시키는 데 성공했다.이번 SM 30주년 기념 리메이크 프로젝트에서도 ‘선배님’들의 히트곡 다수가 후배 아티스트들을 통해 재탄생된다. 첫 주자는 라이즈로, 이들은 2004년 발표된 동방신기의 ‘허그’를 다시 불렀다. 5세대 대표 보이그룹으로 꼽히는 라이즈가 K팝신에서 여전히 건재한 동방신기의 데뷔곡을 다시 소환해 기존 팬들에겐 추억을, 신규 팬들에겐 신선함을 줬다. ◇광장 달군 소녀시대 ‘다.만.세’-스테디셀러 윈터송 엑소 ‘첫눈’ 자생적으로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SM표 명곡도 화제가 되고 있다. 대표곡은 2007년 발매된 소녀시대의 데뷔 싱글 ‘다시 만난 세계’다. 소녀시대의 서막을 알린 이 곡은 슬픔과 상처의 시간을 지나 다시 마주할 희망을 이야기하는 비장하면서도 긍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인데 발매 시점 기준 17년을 훌쩍 뛰어넘은 2024~25년 겨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을 연일 달구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불씨를 당긴 이화여대 집회에서 울려 퍼지며 재조명된 이 곡은 이번 탄핵 정국을 통해 ‘K팝 걸그룹 데뷔곡’을 뛰어넘어 세대를 통합시킨 ‘21세기 민중가요’로 거듭난 모습이다. 2013년 12월 발표된 엑소의 ‘첫눈’도 발매 10년 만에 대표적인 윈터송으로 거듭났다. 이 곡은 지난 2023년 겨울 숏폼 플랫폼에서 댄스 챌린지를 통해 화제가 되며 역주행,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는데 이번 겨울에도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며 반짝 화제곡이 아닌 명실상부 겨울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했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K팝 아이돌 댄스곡은 언어적으로 따지면 유행어 같은 성향을 띠기 쉽다. 발매 당시에는 굉장히 힙하고 재미있고 유행을 따르는 요소가 많은 반면, 오랫동안 생명력을 갖기는 태생적으로 힘든 곡들이 많은데 그 중에도 지금까지 리메이크되거나 회자되는 곡들은 음악적으로 힘이 있는 곡들이 대부분”이라 설명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무수히 많은 곡들이 발표됐지만 지금도 회자되는 곡들은 손에 꼽힐 정도”라면서 “선율적으로 드라마틱하거나 가사적으로 보편적 정서나 울림을 주는 곡들이 오래 사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대 초월’ 가수·곡 내놓는 SM, 비결은? 2020년대 데뷔한 5세대 그룹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SM 음악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에스파는 데뷔 4년 만인 지난해 ‘슈퍼노바’와 ‘아마겟돈’, ‘위플래시’ 3연타에 성공하며 동세대 최고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슈퍼노바’로 쇠맛의 정점을 보여준 이들은 흙맛의 ‘아마겟돈’으로 그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음악 퍼포먼스와 비주얼을 공고히 했으며 EDM과 결합한 ‘위플래시’까지 성공시키며 결코 넘어서기 힘든 ‘대세’ 파워를 보여줬다. 특히 ‘위플래시’는 소녀시대 ‘다시 만나 세계’와 더불어 탄핵 집회 현장의 단골 플레이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는 등 세대를 아우르는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3개월째 차트 상단을 꿰차고 있다. 라이즈도 데뷔곡 ‘겟 어 기타’로 남녀노소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는 데 성공하며 ‘대세’로 단숨에 솟아 올랐다. ‘겟 어 기타’는 레트로풍 신시사이저와 펑키한 기타 리프를 주요 리듬으로 삼아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최근 5세대 보이그룹 곡 중 최초로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남다른 글로벌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이른바 1세대로 분류되며 90년대를 풍미한 이들을 시작으로 다수의 인기 그룹을 배출하며 현재 5세대로 구분되는 에스파, 라이즈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 저력의 배경은 시스템이다. SM이 업계 최초로 선보이고 구축한 인터내셔널 A&R 시스템은 ‘좋은 음악’의 토대가 되고 있다. 임 평론가는 “SM은 이러한 시스템을 국내에서 선구적으로 구축하고 고도화시켰다. 지금은 대부분의 아이돌 기획사에 보편화된 시스템인데 SM은 그 중에서도 이 시스템을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SM 자체적으로 지닌 잠재력과 제작 철학, 높은 눈높이가 작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임 평론가는 “SM에선 일반적인 히트곡 공식에 충실한 뻔한 곡뿐 아니라 기존 K팝 공식을 깨는 형태의 타이틀곡도 종종 나오는데 대표작이 에스파 ‘슈퍼노바’와 라이즈 ‘겟 어 기타’다. 모두 독특한 가사와 모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곡인데 높은 품질과 흡입력 있는 작품으로 완성해 냈다는 점은 SM의 강점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09 05:50
뮤직

하현우 “마왕 무대 보며 ‘언젠가 가면 쓰고 노래해야지’ 했었는데…”(신해철 트리뷰트 콘서트)

“넥스트 마지막 콘서트 영상 보면서 ‘나도 언젠가 가면 쓰고 노래해야지 했었는데…”국카스텐 하현우가 고(故) 신해철을 언급한 발언에 5천여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큰 환호를 보냈다. 27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신해철 트리뷰트 콘서트 ‘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가 열렸다. 26일에 이어 이틀째 펼쳐진 이날 공연에 출연한 하현우는 신해철과 넥스트의 음악에 영감을 받아 음악 활동을 이어오게 됐음을 언급하며 신해철에 대한 소회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하현우는 “(신해철)선배님을 초등학교 때 ‘도시인’으로 처음 알았고, ‘날아라 병아리’도 좋아했다. 어린 나이에 듣기에도 선배님의 음악은 다른 음악들과 결이 달랐다. 늘 듣던 음악이 아닌 신선함이 있었다. 나도 병아리를 키우다 죽었던 상처가 있는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진솔하게 말했다. 하현우는 “어릴 때부터 들었고, 사춘기 때도 엄청 위로가 됐다. 사춘기 땐 각자의 절망감이 있지 않나. 그래서 ‘절망에 관하여’가 너무 좋았다”면서 “그 땐 신해철 선배님의 노래를 잘 소화하냐 못하냐가 친구들 사이에 노래 잘 하는지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스무 살, 밴드 멤버들과 함께 지하 작업실에서 넥스트 콘서트 실황 영상을 본 기억도 떠올렸다. 하현우는 “진화하는 음악세계를 존경했고, 철학적인 가사들도 좋았다. 그런 걸 닮아가고자 많은 영상을 돌려보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넥스트의 마지막 콘서트 때 가면 쓰신 걸 보고 ‘나도 언젠가 가면을 쓰고 노래 해야지’ 했었는데 그렇게 가면을 쓰고 하게 됐다”며 MBC ‘복면가왕’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으로 9연승을 기록한 이력을 에둘러 언급, 너스레 떨었다. 하현우는 “음악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고, 위로와 응원, 용기를 받았다”면서 “선배님이 세상에 뿌리고 가신 걸 기념하는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이날 하현우는 국카스텐의 인기곡뿐 아니라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와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 무대를 시원하고 파워풀하게 선보이며 명불허전 ‘음악대장’다운 가창력을 입증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국카스텐뿐 아니라 전인권밴드, 이승환, 에피톤 프로젝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출연해 신해철의 명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첫날 공연엔 싸이, 김범수, 예성(슈퍼주니어), 솔라(마마무), 밴드 넬, 해리빅버튼이 출연했으며 N.EX.T(김영석·김세황·이수용)와 고유진, 홍경민, 김동완은 이틀 연속 무대에 올라 오프닝을 장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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