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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는 복도 많지' 엔딩송 맛집 된 이유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출신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퓨전 국악 밴드 이날치의 베이시스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OST 참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션 정중엽이 그의 첫 영화 음악감독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재개봉을 맞아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영화 음악은 영화 속 명장면을 자동으로 연상시키며 관객에게 색다른 설렘을 선사한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톡톡 튀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고 중독성 강한 엔딩송으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11월 재개봉을 앞두고 영화와 잘 어울리는 엔딩송으로 극찬을 받았던 영화의 음악감독 정중엽에 이목이 쏠린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린 작품.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첫 음악감독으로 데뷔한 정중엽은 2008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베이시스트로 데뷔 이후 10년간 복고와 독창성을 더한 실험적인 음악을 하는 밴드로 인정받았다. 이후 2019년 7인조 판소리 밴드 이날치로 다시 대중들과 만났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핫한 밴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날치는 판소리를 하는 소리꾼 네 명과 정중엽을 포함한 두 명의 베이시스트, 그리고 한 명의 드러머로 구성되었다. 21세기 버전의 판소리로 '조선의 힙'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밴드는 중독성으로 데뷔 직후부터 입소문을 타며, 대표곡 ‘범 내려온다’(2020)로 데뷔 1년 만에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음악감독 정중엽의 음악 여정은 그가 만드는 영화 음악만큼이나 다채롭고 흥미롭다.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2019),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르소나'(2018) 음악팀 참여에 이어,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2020)으로 그는 같은 밴드 이날치의 멤버이자 베이시스트인 장영규와 함께 다시 한번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이국적인 판타지와 한국적인 소재들이 섞인 원작의 매력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음악에 한국적 요소를 추가하며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국악이 익숙한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익숙한 흥을 돋우고,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 음악감독 데뷔작이자 그의 진가를 엿볼 수 있었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영화적 재미를 배가시키는 음악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중엽 음악감독은 웅장한 클래식으로 영화의 포문을 연 이후,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낸 리드미컬한 멜로디로 한층 생생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했다. 한순간에 실업자 신세가 된 찬실이가 여배우 소피 집을 쓸고 닦으며 돈을 버는 장면과 찬실과 영이 다정하게 도시락을 먹는 장면에 사용된 묘한 리듬은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어딘지 모르게 찬실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이 리듬은 촌스럽지만 정감 가고 슬프지만 웃긴 느낌을 온전히 살리며 음악감독 정중엽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그중에서도 복댕이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것은 단연 '찬실이는 복도 많지' 엔딩송. 경기 민요 ‘사설방아타령’을 바탕으로 김초희 감독의 작사, 소리꾼 아티스트 이희문의 노래, 정중엽 음악감독의 편곡이 더해져 관객들 사이에서도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흥겨운 소리와 함께 집도 없고, 돈도 없고, 남자도 없고, 새끼도 없지만, ‘찬실이는 복도 많지’라는 위트 있는 가사를 무한 반복하는 이 곡은 큰 역경 앞에서도 자신만의 생각과 방식대로 삶을 이끌어 나가는 씩씩한 찬실 캐릭터를 대변하며, 전국 수많은 찬실이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13 14:51
연예

(여자)아이들 미연·소연 참여한 가상 그룹 'K/DA', 신곡 'THE BADDEST'로 컴백

(여자)아이들의 미연과 소연이 참여한 가상 그룹 K/DA가 2년 만에 컴백했다. K/DA는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캐릭터 아리, 카이사, 이블린, 아칼리로 구성된 가상의 그룹. 지난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오프닝 무대에서 데뷔곡 'POP/STARS'로 공식 데뷔한 K/DA는 약 2년 만에 새 싱글 'THE BADDEST'로 돌아왔다. 지난 28일(한국시간) LoL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신곡 'THE BADDEST'는 데뷔곡 'POP/STARS'보다 글로벌한 팝 음악 요소를 강화했다. 특정 1인의 보컬에 치중하기보다는 멤버 네 명의 목소리가 모두 돋보일 수 있도록 음악적 정체성을 형성했다. 이번 신곡에는 'POP/STARS'에도 참여했던 (여자)아이들의 미연과 소연을 비롯해 새로 합류한 비 밀러(Bea Miller), 울프타일라(Wolftyla)가 참여했다. K/DA의 신곡 'THE BADDEST' 가사 뮤직비디오는 LoL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 공개는 29일 정오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확인할 수 있다. K/DA는 팬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정식 EP도 발매할 예정이다. 발매를 앞둔 EP에는 'THE BADDEST'를 비롯해 뛰어난 재능을 지닌 글로벌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곡들 수록할 예정이다. 참여 아티스트에 대한 추가 정보는 K/DA 공식 SNS 채널에서 알릴 계획이다. 토아 던(Toa Dunn) 라이엇 게임즈 음악팀 총괄은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K/DA가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POP/STARS’를 처음 선보인 이래로 팬들은 K/DA의 다음 행보에 대해 늘 궁금해했다”라며 “오늘 공개된 신곡은 물론 곧 발매될 EP를 어서 모든 분에게 들려주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여자)아이들의 미연과 소연이 참여한 K/DA의 데뷔곡 'POP/STARS'는 발매 당시 미국 아이튠즈 케이팝 차트 1위, 팝 차트 기준으로는 2위까지 올랐으며, 빌보드 차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부문 1위, 국내 음원사이트 역주행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LoL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뮤직비디오는 현재 3.6억 뷰를 넘어서며 꾸준한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8.28 09:42
스포츠일반

2019 롤드컵 주제가 '피닉스' 공개

라이엇게임즈가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공식 주제가 ‘피닉스(Phoenix)’를 9일 공개했다.이번 주제곡은 라이엇게임즈 음악팀이 아티스트 및 보컬인 케일린 루소·크리시 코스탄자와 협력해 제작됐다. 라이엇게임즈 음악팀은 롤드컵 등 LoL e스포츠 테마송을 제작해 왔으며 지난해 LoL 가상 걸그룹 ‘K/DA’의 ‘POP/STARS’ 음원 제작에도 참여했다. 크리시 코스탄자는 2017 롤드컵 주제곡인 ‘Legends Never Die’를 부른 밴드 ‘어게인스트 더 커런트’의 보컬이기도 하다. 피닉스는 얼터너티브/팝 장르의 곡으로, 롤드컵에 참여한 선수들에게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불사조처럼 도전해 날아오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이엇게임즈는 피닉스의 뮤직비디오 영상을 이날 유튜브에 공개했으며, 음원은 10일 정오에 멜론, 벅스, 지니, 네이버 뮤직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발매할 예정이다.유럽에서 펼쳐지는 이번 롤드컵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했다.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완료되고 12일부터 독일 베를린의 베르티 뮤직 홀에서 열리는 그룹 스테이지를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 T1, 그리핀이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했으며,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돌파한 담원 게이밍까지 총 3팀이 모두 그룹 스테이지에 출전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0.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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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2' 에델라인클랑, 정규 1집 발매+첫 단독 콘서트

'팬텀싱어2' 최종 결승까지 진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에델라인클랑(EDEL REINKLANG) 콘서트를 연다.에델라인클랑은 오는 10월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9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티켓을 오픈한다. 에델라인클랑의 첫 단독 콘서트는 10월 6일 및 7일 이틀에 걸쳐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9월 말 발매 예정인 에델라인클랑 정규 1집 앨범의 수록곡들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무대. 앨범에는 ‘팬텀싱어2’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La Vita’, ‘Anche Se Non Ci Sei’를 비롯해, ‘non ti scorda di me’, ‘집으로’, ‘my melody’, 에델라인클랑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O Sole Mio’ 등 총 10여 곡이 수록된다.이번 공연에는 ‘팬텀싱어’ 시즌1, 2의 콘서트 연출을 담당했던 함윤호 감독과 ‘팬텀싱어’의 방송부터 공연까지 모든 음악을 책임져온 권태은 음악감독, 그리고 ‘팬텀 매직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에델라인클랑과 ‘팬텀싱어’의 오리지널 음악팀이 함께 만든다.한편 에델라인클랑은 뮤지컬 배우 조형균과 이충주, 베이스 바리톤 김동현, 테너 안세권으로 구성된 남성 4인조 크로스오버 보컬그룹으로, 팀명 에델라인클랑은 ‘고귀하게 빛나는 완벽한 소리’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다. ‘팬텀싱어2’ 경연 중 결성되어 탄탄한 실력과 환상적인 하모니로 주목을 받았으며, 최종 결승까지 올라가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황지영기자 2018.08.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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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민·문희준·유재환·초아, JTBC '싱포유' MC 낙점(공식)

홍경민, 문희준, 유재환, AOA 초아가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싱포유’의 MC로 낙점됐다. ‘싱포유’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사연으로 창작곡을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인생 공감송 프로젝트다. MC들은 ‘드림송’ 기획자로 변신해 프로듀서부터 스태프, 가수까지 섭외해 음악팀을 구성하고, 방청객들의 ‘공감지수’를 획득하기 위한 대결을 펼친다. MC로는 1세대 원조 아이돌로 약 80여 곡을 작곡하며 뮤지컬 영역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가수 홍경민을 비롯해 싱어송라이터로도 활약한 문희준. 프로듀서 겸 가수이자 ‘박명수의 남자’로 예능감을 뽐냈던 유재환과 AOA의 초아가 확정됐다. 네 명의 MC는 ‘싱포유’를 통해 프로그램 진행뿐만 아니라 음악팀 섭외, 작곡 기획에도 참여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홍경민, 문희준, 유재환, 초아 모두 예능과 가요계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만큼 ‘싱포유’에서의 만남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싱포유’는 오는 12월 3일 오후 5시에 첫 방송된다.박정선 기자 2016.10.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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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Mnet ‘몬스타’ 음악팀과 작업한 새 싱글 발매

가수 이기찬이 새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이기찬은 5일 정오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부러우면 지는거야'를 내놓는다.이번 앨범은 지난주 종영한 Mnet 뮤직드라마 '몬스타' 음악팀과 작업했다. 조용필·들국화·산울림·2NE1·씨스타·버스커버스커 등 세대를 넘나드는 음악을 '몬스타'만의 새로운 음악으로 풀어낸 음악감독 카피쿠모와 프로듀서 포스티노가 참여하며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기존의 이기찬이 불러왔던 발라드와는 차별화된 경쾌한 멜로디와 위트 넘치는 가사가 돋보이는 여름 시즌 송. 오리지널과 클럽하우스 두 가지 버전으로 수록돼 입맛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다. 빈티지한 소울의 끈적함과 록의 경쾌하고 시원한 만남을 들려주는 소울락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심현보가 작사로 참여하는 등 실력파 동료들의 지원을 등에 업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3.08.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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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사’ 박홍균 PD “차승원의 독고진, 200% 이상 완벽”

박홍균PD는 '최고의 사랑'을 통해 명실공히 '히트메이커'로 떠올랐다. '뉴하트' '선덕여왕'에 이어 '최고의 사랑'까지 시청률과 평가 양 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 특히 '최고의 사랑'은 최초의 로맨틱 코미디 도전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꼼꼼한 작업 스타일 때문에 현장에서는 '까다로운 감독'이란 말을 듣기도 하지만 결국 이런 섬세함 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최고의 사랑'의 DVD작업에 한창인 박홍균 PD와 여의도 MBC 사옥에서 만남을 가졌다. -'최고의 사랑'은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나."결과적으로 잘 돼 다행이다. 하지만, 방송 초반에는 시청률이 안 나와 고민이 많았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초반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촬영도 즐겁게 했다. 오히려 후반부에 가서 여러모로 집중력이 떨어져 원하는 만큼의 퀄리티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 같다."-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아쉬웠나."촬영일정이 빡빡해지면서 힘들어지는 부분이 많았다. 솔직히 좀 가벼운 마음으로 작업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로맨틱코미디를 택한 면도 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다. '선덕여왕' 때는 '죽어도 못 찍겠다' 싶은 장면이 많아 애먹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찍으면 좋을까'라는 고민이 많았다." -홍자매 작가와의 작업은 어땠나."겁없이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게 된 것도 홍자매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끝낸후 4~5달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는데도 멋진 시놉시스를 만들어내는 걸 보고 순발력이 굉장히 좋다는 걸 느꼈다. 그들은 평소 휴식시간이 생길 때면 수십권의 책을 쌓아두고 쉴새없이 읽어나간다. 굉장히 성실한 작가들이다. '최고의 사랑'이 막바지로 가면서 대본이 좀 늦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작가들에 비해 굉장히 안정적인 작업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사랑'은 음악이 특히 돋보였다."음악감독이 '뉴하트' '선덕여왕'에 이어 이번에도 나와 함께 했다. 특히 '최고의 사랑' 때는 고생이 많았다. 뮤직드라마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음악이 들어갔다. '두근두근'은 일곱번이나 '다시'를 외쳤다. 음악팀 역시 이런 작업이 처음이라 초반에 애를 먹었지만 중반 이후부터 아이디어가 빵빵 터졌다."-이승기 대신 차승원이 들어오면서 대본을 급수정했다. "차승원이란 배우의 장점과 스타일이 너무 분명했기 때문에 그가 결정된 뒤부터 별 고민없이 맞춰나갈 수 있는 지점이 형성됐다. 우리가 생각했던 독고진 캐릭터를 차승원이 200% 이상 멋지게 표현해줬다."-현장에서 '까다로운 감독'으로 통한다. "밥을 제 때 못 먹이고 촬영한 적도 많다. 배우들에게도 미안했지만 무엇보다 스태프들에게 죄송스럽다. 배우들은 쉬는 시간에 알아서 챙겨먹을 수도 있지만 스태프들은 내가 안 움직이면 정말로 먹기가 어렵다."-배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는 문제가 없었나."배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만만치 않은 문제다. 현명한 연출자라면 현장에 있는 모두가 즐겁도록 잘 만들어가야하는데 내가 그런 면에서는 좀 부족했던 것 같아 반성하고 있다. 내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잘 만들어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어떤 배우는 극의 전개상 희생을 감내해야 해 불만도 생겼다. 일단, '최고의 사랑'은 독고진 캐릭터를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타 배우들의 비중이 줄어드는 아쉬움도 있었다. DVD에서는 편집방향을 바꿔 이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보완했다. 결국은 배우나 스태프 입장에서도 부끄럽지 않은 필모그래피가 돼야 좋은 게 아닌가. 감독 밑에서 일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내 작품'이란 주인의식을 가진다면 내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해줄 순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번에 '흥행배우'가 된 윤계상에 대해서도 한 마디 부탁한다. "윤계상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그 스스로 연기에 대한 프라이드도 굉장히 강하다. 어떻게 보면 그런 면이 너무 세서 오히려 좀 자연스러운 면을 끌어내보려 노력했다. 치밀하고 계산적인 연기보다 무장해제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그런 유연함이 좀 더 생긴다면 정말 무서운 배우가 될 거다. '풍산개'도 봤는데 굉장한 폭발력이 잠재돼있는 것 같았다."-간접광고 때문에 말이 많았다. "무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간접광고를 다양하게 시도해봤다. 먼저 드라마의 제작환경에 대해서도 알아줬으면 한다. 내가 처음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던 당시에 비해 배우들의 출연료는 10배가 뛰어올랐다. 그런데 전체 제작비는 2배 정도 밖에 안 올랐다.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60%를 차지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쓰는 돈이 많아져 광고가 완판된다 해도 제작비를 건질 수가 없는 상황에 놓인다. 결국 간접광고 유치는 부족한 제작비를 메우기 위한 '비상대책'이다." -출연료 상승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나."'출연료만' 올라가는 건 문제가 있는거다. 스태프들 밥값이 내가 처음 입사했을 때 4천원 정도였다. 지금은 5천원이다. 스태프들의 처우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출연료는 끊임없이 오르기만 한다. 영화계에서는 배우들도 개런티를 줄여가면서 출연하기도 한다. 그러나, 드라마 쪽에서는 그런 일이 없어 아쉽다." -'최고의 사랑'처럼 방송사 자체제작 드라마가 많아져야한다는 입장인가. "그렇다. 제작비 문제가 크다보니 공중파에서 자꾸 외주제작사에 드라마를 넘긴다. 회사 쪽에서 봤을 때는 드라마가 예능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외주제작사는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투자를 이끌어내 어떻게든 완성을 시킨다. 하지만, 만들어놓고 난 뒤 돈이 없어 매번 배우와 스태프 개런티 미지급사태가 터진다. 일단, 지급 능력이 있는 공중파에서 자체제작이 이뤄지면 개런티를 못 주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다. 회사를 설득해 자체제작을 활성화시키려면 드라마의 힘을 보여줘야 하고 그런 면에서 PD들도 생각의 폭을 넓혀야할 필요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단막극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제작을 이뤄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사진=양광삼 기자 2011.07.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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