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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선수 음주운전, 피해 입는 건 구단과 모기업

KBO리그에 또다시 음주운전 사건이 터졌다. LG 트윈스 내야수 김유민이 지난 17일 술을 먹고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된 것. 지난 7월 최승준 코치, 9월 투수 이상영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운주운전 사건을 겪은 차명석 LG 단장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김유민의 징계(1년 실격)가 발표된 지난 2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차명석 단장은 "단장으로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구단에 자체 징계를 내려달라고 요구한 상태"라며 고개 숙였다.선수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건 구단의 책임이 크다. 다만 선수 개인의 일탈을 구단의 잘못으로만 치부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A 구단 관계자는 "음주운전을 비롯한 여러 교육을 하고 수시로 주지도 시키는데 뒤돌아서면 사건이 벌어진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선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라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는다. 선수 생활의 1년 공백은 중징계라고 할 수 있는데 음주운전을 '살인 행위'로 여기는 사회 인식을 고려하면 "징계가 너무 약하다"는 목소리도 공감된다. 어쨌든 징계를 모두 소화한 선수는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의 잘못으로 인한 구단의 피해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그만큼 후폭풍이 거세기 때문이다. 2021년 7월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술을 마신 게 적발됐다. 경중에 따라 선수들은 출전정지와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한 책임을 물어 구단 대표이사와 단장, 본부장 등이 팀을 떠났다. 징계를 받은 선수들은 유니폼을 다시 입었지만,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구단 관계자들은 아니었다. 이처럼 선수가 사건·사고에 휘말리면 실질적으로 책임을 지는 건 구단 프런트인 셈이다.그뿐만이 아니다. 구단을 운영하는 모기업에도 악영향이다. 대개 기업이 프로 구단을 운영하면 유무형의 홍보효과를 크게 누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반대일 때가 적지 않다. B 구단 관계자는 "국민 가운데 LG나 삼성 등 프로 야구단의 모기업을 모르는 이가 있느냐"라며 "소비재 기업은 일정 수준 광고효과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홍보에 큰 효과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팬들이 야유하는 걸 생각하면 리스크가 더 크다"라고 하소연했다. 성적도 좋지만, 사건·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게 모기업을 돕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개인의 일탈이 선수 생명은 물론이고 구단 프런트와 모기업 등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더 나아가 야구 산업의 발전까지 저해할 수 있다. 한 전직 야구단 대표는 "프로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단 시스템이나 지도자 능력 등의 향상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선수의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KBO나 구단에도 바라는 점이 있다. 음주운전을 비롯한 사건·사고 관련 재활 치료에도 관심을 쏟았으면 한다. 음주운전에 처음 적발됐을 때 현행 교육 프로그램은 사흘에 걸쳐 4시간씩만 이수하면 된다. 총 12시간은 변화를 끌어내기 미미하다. 다른 프로 종목과 협의해 제대로 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추천한다. 그것이 프로 스포츠가 지녀야 할 '사회적 역할'이라고 생각한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12.24 11:01
프로야구

한화 하주석, 음주운전 적발...'면허 정지 처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격수이자 2021시즌 주장을 맡았던 하주석(28)이 음주운전 적발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화 구단은 20일 "구단 소속 A 선수가 19일 오전 5시 50분께 대전 동구 모처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며 "해당 선수는 혈중알코올농도 0.078%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A 선수는 하주석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하주석의 음주운전을 인지한 뒤, 20일 오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보고했다. KBO는 최근 수년 간 사건 사고에 크게 시달렸다. 특히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5)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올 6월 3일 음주운전 행위에 대한 제재 규정을 개정했다. 면허 정지, 면허 취소, 2회 음주운전, 3회 이상 음주운전 4가지 행위로 구분했다. 이 중 한 가지에 해당하면 별도의 상벌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본 규약 조항에 의해 바로 제재가 부과된다. 면허 정지 처분 시 70경기 출장 정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경우는 1년 실격 처분 징계가 내려진다. 일명 '강정호 룰'이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하주석은 70경기 출장 정지를 받을 전망이다. 다만 '강정호 룰' 당시 제정한 내용에 따라 자체 징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KBO는 동일한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KBO가 부과한 제재 외에 구단 내부의 자체 징계를 더이상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구단의 자체적인 제재로 인해 신분관계에 혼동이 발생한 사례가 있어 이를 예방하고 리그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제재를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0 19:44
연예

'음주운전 자숙' 배성우, 소극장 낭독극 참여..활동본격화하나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이던 배우 배성우가 소극장 낭독극에 참여하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배성우는 지난 19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소극장에서 낭독극을 진행했다. 이번 낭독극은 정기적인 공연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우는 지난 2020년 11월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이에 배성우는 당시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다. 이후 약 1년 뒤인 12월 23일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통해 스크린에 복귀하며 활동을 위한 움직임을 조금씩 이어갔다. 이번 소극장 낭독극 출연을 계기로 활동에 박차를 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2.23 13:13
야구

음주운전·팔꿈치 수술로 2년 지워진 삼성 최충연, 복귀 준비

음주운전 적발과 수술 등의 이유로 잊힌 선수가 된 투수 최충연(24·삼성 라이온즈)이 1군 복귀를 준비한다.최충연은 현재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최충연은재활조에 속해 실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위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큰 문제가 없다면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 참가가 유력하다.최충연은 최근 두 시즌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그는 2020년 1월 24일 대구 시내 모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36% 상태로 차를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서 50경기 출전 정지가 내려졌다. 2018년 12월 18일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법률, 이른바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이 시행돼 구단 내부적으로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고 판단, 100경기 출전 정지가 더해졌다.프로야구 한 시즌이 144경기라는 걸 고려하면 2021년 초반 복귀가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았다. 지난 7월 하프 피칭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1군에 복귀하진 않았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22일 통화에서 "부상에선 다 회복됐다. 이제 피칭을 시작하는 단계"라며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2년의 실전 공백이 있어서 당장 복귀 시점을 얘기하는 건 성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충연은 한때 오른손 투수 원태인, 왼손 투수 최채흥과 함께 '삼성의 미래'였다. 경북고 졸업 후 2016년 1차 지명으로 '고향팀' 삼성에 입단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프로 첫해 1군에 데뷔했고 2017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84이닝을 소화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에 슬라이더 투 피치 조합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2018년에는 정상급 불펜으로 성장했다. 그해 70경기에 등판해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8월에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젊은 나이를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2019년 선발 전환이 실패로 끝났다. 1년 내내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진이 반복됐다. 재정비가 필요했던 이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음주운전이 적발돼 내리막길을 걸었다.삼성은 내년 시즌 필승조 재편 가능성이 크다. 올해 구원왕을 차지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입지는 굳건하지만, 그 앞에 등판하는 투수들은 조정이 필요하다. 베테랑 구원 장필준은 올 시즌 막판 전력 외로 분류됐다. 사이드암스로 우규민의 나이도 30대 중반으로 적지 않다. 구위가 좋고 나이가 어린 최충연은 불펜에 새 바람을 일으킨 후보다.홍준학 단장은 최충연에 대해 "불펜에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인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23 14:03
경제

음주단속 거부 차량에 1㎞ 끌려간 경찰…한 달째 ‘의식불명’ 중태

음주단속을 거부하고 도주하던 차량에 매달렸다가 도로에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친 50대 경찰관이 의식불명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동래경찰서 사직지구대 소속 김모(55) 경위는 지난 6월19일 오전 0시46분쯤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관내의 한 교차로에서 음주단속에 나섰다.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한 김 경위는 운전자 40대 A씨에게 음주측정을 시도했다. 그러나 A씨는 단속을 거부한 채 김 경위를 차량 조수석에 매달고 1㎞ 가량을 도주했다. 김 경위는 차량이 속도를 줄이는 틈을 타 뛰어내렸지만, 이 과정에서 머리를 아스팔트 도로에 강하게 부딪혔다. A씨의 차량은 인근 도로의 교각을 들이받은 뒤 검거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경위는 사고 후 병원 치료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근무지로 복귀했지만, 이후 내내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그러다 지난 9월 9일 근무복을 입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이후 같은 달 19일 아홉시간이 넘는 뇌수술을 받았으나 아직도 자가 호흡이 불가하고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김 경위는 아내와 슬하에 두 아들을 둔 가장이다. 동래경찰서 직장협의회는 김 경위의 안타까운 사연을 경찰 내부망에 올리고,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료들은 “빨리 저희한테 돌아오셔서 같이 근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사경을 헤매고 있으니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참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도주극을 벌인 A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윤창호법)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0.10.20 08:20
경제

울산서 파출소장이 음주운전…"단속 피해 달아나다 붙잡혀"

울산에서 현직 파출소장이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피하기 위해 달아나다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24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9시 20분쯤 울주경찰서 소속 파출소장인 A 경감이 울주군 언양읍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A 경감은 이날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채 10여㎞를 차를 몰았다. A 경감은 언양읍 어음리 하부램프에서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을 보고 순간적으로 이를 피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단속을 피해 방향을 튼 차를 목격했고, A 경감은 곧바로 검거됐다. 당시 A 경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경감은 경찰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어 술을 마신 뒤 운전했다.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검거 직후 A 경감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조사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2020.09.24 17:44
연예

최종훈, 뇌물공여 의사표시·음란물 배포 등 혐의..항소심 기각

음주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에게 돈을 주겠다고 제의하며 음주운전 사실을 무마하려 한 혐의 및 성폭력처벌법위반·음란물 배포 등의 혐의 등으로 기소된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30)에 대한 항소심이 기각됐다. 2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선 뇌물공여 의사표시, 성폭력처벌법위반·음란물 배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훈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1심 선고에 대해 최종훈은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검찰은 가볍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며 "양형 요소를 참작하면 1심이 합리적인 판단이었다.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음주운전을 단속한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줄 테니 봐 달라'는 의사를 표현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를 받고 있다. 불법적으로 몰래 촬영한 사진을 메신저를 통해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위반·음란물 배포)도 받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선고 공판에서 최종훈은 뇌물공여 의사표시, 성폭력처벌법위반·음란물 배포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서의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최종훈과 검찰 모두 항소했다. 최종훈은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뉘우치고 있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검찰은 "최종훈의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7.23 15:30
연예

'셜록홈즈' 안재욱, 음주운전 사과 "죄송스런 마음, 용서 구하겠다"

배우 안재욱이 음주 운전에 대해 사과했다. 안재욱은 20일 진행된 뮤지컬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 프레스콜에서 지난해 2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활동을 중단한 일을 언급했다. 당시 안재욱은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와 술자리를 가졌다. 다음 날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되어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이에 안재욱은 "'광화문 연가' 이후로 뮤지컬을 다시 하게 됐다. 무대에 서서 연기하고 노래하고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아직은 죄송스러운 상태다.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용서를 구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2.20 21:53
야구

'음주운전 적발' 최충연, 150경기 출장 정지 징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삼성 최충연(23)이 KBO와 구단의 자체 징계로 2020시즌 경기에 뛸 수 없다. KBO는 11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삼성 최충연에게 KBO 규약 제 151조 제재 규정에 따라 50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은 KBO 징계 발표 이후 최충연에게 출전 정지 100경기, 제재금 600만원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최충연 2020 개막전을 시작으로 향후 150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최충연은 1월 24일 오전 2시경 대구 시내에서 차를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36%(단순 음주 혐의)였다. 삼성 구단은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최충연을 제외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0.02.11 16:44
야구

[IS 이슈] 빠른 1군 데뷔에 병역 혜택까지…스스로 복을 찬 최충연

젊은 나이에 1군 주축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선수들의 최대 고민인 병역 문제까지 일찌감치 해결했다. 야구에만 집중하면 부와 명성을 모두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스스로 복을 발로 찼다. 삼성 오른손 투수 최충연(23) 얘기다. 최충연은 선수 생명의 갈림길에 섰다. 24일 오전 2시경 대구 시내 모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36% 상태로 차를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됐고 이 사실이 29일 오후 알려졌다.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KBO 상벌위원회가 열린다. KBO 규약 제151조 에 따르면 음주운전 단순 적발의 징계 수위는 출장정지 50경기,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이다. 출장정지 50경기 징계면 5월 중 복귀가 가능하다. 그러나 구단 징계가 더해지면 향후 거취는 물음표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시즌 중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한이가 곧바로 은퇴했다. 2014년 9월에는 외야수 정형식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임의탈퇴 처리됐고 이후 그라운드로 복귀하지 못했다. 박한이는 음주운전 접촉사고, 정형식은 음주운전 사고 뒤 구단에 즉시 보고하지 않아 케이스가 약간 다르다. 최충연은 단순 적발에 구단에 바로 보고했다. 그러나 '음주운전'을 엄하게 바라보는 최근 사회적 여론을 고려했을 때 구단 자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서 최충연을 제외한 홍준학 삼성 단장은 일단 "KBO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 (구단 징계 내용을)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충연은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로 기대가 컸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오른손 정통파. 단순할 수 있는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조합으로도 충분히 삼진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입단 첫해부터 1군에 데뷔했고 김한수 전 감독의 신뢰 속에 2017년에는 무려 84이닝을 소화했다. 2018년에는 70경기에 등판해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해 8월에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스물두 살의 나이를 고려하면 창창한 앞날이 보장된 것처럼 보였다. "FA(프리에이전트)가 최소한 두 번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빠르게 채워나간 1군 서비스 타임을 고려하면 우스갯소리는 아니었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극도의 부진(34경기 평균자책점 7.36)에 빠졌던 최충연은 겨울 동안 훈련에 집중했다. 허삼영 신임 감독도 차기 시즌 주력 투수로 점찍고 지켜봤다. 그런데 음주운전으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한 번의 실수로 경력에 심각한 오점을 남겼다. 구단은 물론이고 본인에게도 손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1.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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