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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강등’ 인천 조롱한 대전 팬들…황선홍 감독이 직접 진정시킨 사연 [IS 현장]

“인천 강등! 인천 강등!”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이 격돌한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꺾었다는 소식이 먼저 전해지고, 이어 대전이 인천을 2-1로 꺾으면서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전은 K리그1 잔류, 인천은 다이렉트 강등이 각각 확정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이날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채 열성적인 응원을 펼쳤던 대전 서포터스석에서는 인천의 강등을 조롱하는 외침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선 ‘노를 저어 2부로 가라’ 등 조롱의 의미가 담긴 걸개들도 펼쳐졌다. 강등의 충격으로 침묵에 빠진 인천 서포터스석과는 극과 극의 분위기였다.이런 가운데 황선홍 대전 감독이 직접 그라운드로 나서 대전 팬들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대전 서포터스석을 향해 현수막을 거두고 진정해 주기를 거듭 요청했다. 직접 응원석 바로 앞까지 다가가 대전 팬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제야 대전 서포터스석에 있던 걸개들이 내려갔다. '인천 강등' 등 인천의 강등을 조롱하는 구호도 나오지 않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K리그는 승패의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고, 결과가 갈린 뒤 반응도 중요하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삶에 있어서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강등된 상대팀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팬들의 진정을 부탁했다는 의미다.그러면서 황 감독은 “물론 우리 팬들도 ‘겪어봤다’고 말씀들을 하시지만, 상대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거 같아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전 팬들의 조롱은 앞서 강등을 겪었을 당시 받았던 아픔을 고스란히 돌려준 의미라는 건데, 황 감독은 그런 대전 팬들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상대팀을 존중해 주기를 당부한 것이다. 실제 상대팀을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구호나 걸개는 이날 대전 서포터스뿐만 아니라 K리그에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기도 하다.황 감독의 만류로 인천 구단과 팬들을 향한 대전 팬들의 조롱은 멈췄지만, 그래도 두 팀과 서포터스석은 극과 극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고개를 숙인 인천 선수단이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넬 때도, 주장 이명주가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인사를 할 때도 인천 선수단과 응원석 분위기는 침울했던 반면, 대전 선수단과 응원석은 잔류 확정에 대한 축제 분위기로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등 대조를 이뤘다.어수선한 분위기 속 경기 종료 직후엔 양 팀 선수들 간 충돌도 있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음포쿠, 델브리지(이상 인천)와 안톤(대전) 등 외국인 선수들 간 신경전이 펼쳐졌다. 양 팀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말리면서 물리적인 충돌까지는 번지진 않았으나, 음포쿠와 안톤은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직후에도 또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결국 주심은 외국인 선수 세 명 모두에게 경고를 줬다. 경기 기록지에는 ‘다툼’이라는 사유로 적혔다. 안톤은 이미 한 장의 경고를 받고 있어 경고 누적으로 퇴장 기록까지 남았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1 15:03
프로축구

사상 첫 강등에 침울했던 인천…마지막까지 박수 보낸 팬들 [IS 현장]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됐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 역사가 없었던 인천은 그동안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 이른바 ‘생존왕’ 이미지가 강했지만, 올해는 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졌다. 같은 시각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이기면서 인천의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두고 인천의 승점은 36, 11위 대구의 승점은 40으로 4점으로 벌어진 탓이다.인천은 전반 15분 만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궁지에 몰렸으나, 전반 추가시간 제르소의 만회골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잡으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그야말로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북이 이겼다는 소식이 먼저 전해지고, 이후 인천이 지면서 인천의 2부 강등도 현실화됐다. 인천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아쉬움을 삼켰고, 많은 팬들이 찾은 서포터스석도 침묵에 빠졌다. 그래도 인천 팬들은 마지막까지 박수를 보냈다.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른 선수들이 관중석을 돌며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 인사를 건네자, 서포터스석은 물론 일반 관중석에서도 박수가 이어졌다. 주장 이명주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더 노력해서,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다시 돌아오겠다”며 울먹였다. 그런 이명주를 향해 쏟아진 건 팬들의 박수였다. 사상 첫 강등에 인천 선수단 분위기는 침울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보다 훨씬 더 오랜 미팅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나온 선수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표정 역시 어두웠다. 그러나 최영근 감독을 필두로 선수단이 하나둘씩 구단 버스에 오를 때도, 선수들을 기다리던 팬들은 야유 대신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이미 눈시울이 많이 붉어진 채 취재진과 마주한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구성원들이 이런 큰 어려움을 겪게 하는 모든 책임은 최고 경영자인 대표의 책임”이라며 “좋은 구단을 만들어보려고 긴 시간 노력했는데 마무리가 죄송하다”고 말했다.2014년 인천 입단 이후 줄곧 인천에서만 뛰었던 김도혁은 “현실적으로 아직까지도 (강등이) 실감 나지 않는다. 제가 팀을 지켜내지 못한 거 같아 너무 죄송하다”면서 “처한 상황이 괜찮지가 않은데, 팬분들은 괜찮다고 해주시니까 너무 죄송스럽다.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못 드릴 거 같다”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21:04
일본야구

양키스 유망주에서 김하성 경쟁자로, 이후 NPB 이적까지…MLB 프런트로 새출발

메이저리그(MLB) 출신 내야수 가토 고스케(30)가 현역 은퇴, 프런트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가토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프런트를 맡는다'라고 10일 전했다. 가토는 관련 내용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공개적으로 알렸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새롭게 토론토 프런트에 합류하게 됐다. 따뜻한 응원, 정말 감사하다. 새로운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가토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출신인 그는 샌디에이고 란초 버나르도 고교를 졸업한 뒤 2013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6순위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됐다. 입단 계약금만 84만5700달러(12억원)를 받은 유망주 출신. 2019년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에선 113경기 타율 0.267(359타수 96안타) 11홈런 46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이름이 국내 야구팬에게 각인된 건 2021시즌 스프링캠프 때였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가토는 논-로스터 자격으로 MLB 캠프에 초청돼 시범경기 맹타로 눈길을 끌었다. 첫 7경기 성적이 타율 0.400(10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1할대 빈타에 허덕인 김하성과 묘한 데자뷔를 이루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으로 어필했으나 샌디에이고에서 추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2021년 12월 토론토와 계약했고 이듬해 5월 뉴욕 메츠로 이적한 뒤 MLB 경력을 마감했다. MLB 통산 성적은 2022시즌 8경기 7타수 2안타.가토는 2022년 10월 진행된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MLB 출신 야수가 NPB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건 그가 사상 처음.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210(200타수 42안타) 6홈런 16타점을 기록한 가토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타율 0.172)에 그치며 전력 외로 분류,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스포츠호치는 '데뷔 첫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감독이 '담당 스카우트가 누구야'라고 자찬할 정도의 센세이셔널한 첫해를 보냈지만, 올 시즌 신예들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급감했다. 4월 말부터 14경기, 30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에 빠졌고 수비에서도 부진했다'라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0 16:56
뮤직

퍼플키스, 미니 7집 ‘헤드웨이’ 활동 성료... 짜릿한 전율 선사

그룹 퍼플키스가 강렬했던 미니 7집 활동을 성료했다.퍼플키스(나고은, 도시, 이레, 유키, 채인, 수안)는 지난 6일 MBC M, MBC every1 ‘쇼! 챔피언’을 끝으로 미니 7집 ‘헤드웨이’의 타이틀곡 ‘온 마이 바이크’ 컴백 활동을 성황리에 마쳤다.‘헤드웨이’는 인생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갈림길에서 본인만의 방향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퍼플키스의 더욱 강력해진 마녀 세계관을 녹여낸 총 5곡이 수록됐다. 멤버 나고은이 자작곡을 썼고, 수안과 유키 역시 수록곡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퍼플키스의 당찬 포부가 담긴 신곡 ‘온 마이 바이크’ 무대는 매번 화제를 모았다. 오토바이에 시동을 거는 듯한 액셀 춤이 포인트로, 퍼플키스는 걸그룹이 흔히 쓰지 않는 스텝을 활용해 무대 위를 거침없이 질주했다. 이에 음악 팬들은 “퍼플키스의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는 항상 짜릿한 전율을 준다”고 호평했다.색다른 댄스 챌린지도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퍼플키스는 헬멧을 착용한 채 ‘온 마이 바이크’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연습실 등이 아닌, 대학가나 시장 등 도심 곳곳을 배경으로 챌린지 영상을 촬영하며 공간을 가리지 않고 뻗어 나가는 퍼플키스의 유니크한 매력을 한층 부각했다.‘헤드웨이’ 활동을 마친 퍼플키스는 “플로리(팬덤명)들과 함께 달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항상 퍼플키스의 존재 이유가 되어줘 고맙다. 플로리들의 응원 덕분에 매일이 즐거웠다.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앞으로도 같이 달리자”고 소감을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7 11:33
프로야구

'13년 만의 우승' 기운이 V12로? "KIA 우승, 우리 기운 받은 거 아닐까요?" [IS 수원]

"우리 기운 받은 거 아닌가요."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우승 소식에 여자배구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이 반색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기자분들이 많이 오셨다. 야구가 끝나서 그런가"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KIA의 우승 이야기를 꺼낸 강 감독은 "우리의 기운을 줘서 우승한 거 아닌가요?"라며 활짝 웃었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7월 양효진과 함께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시구·시타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전남 무안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현대건설 선수단은 7월 13일 KIA의 홈 경기를 찾아 KIA의 승리를 응원했다. 양효진이 시구를, 강성형 감독이 시타를 맡은 해당 행사는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 교류 활성화 일환으로 마련됐다. 현대건설로선 우승의 기운을 광주에 가져온 셈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3~24시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6승 10패 승점 80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무패를 거두면서 13년 만에 감격의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그로부터 4달 뒤 강성형 감독과 양효진은 우승의 기운을 광주에 전달했다. 당시 광주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강성형 감독은 "현대건설 배구단이 13년 만에 통합우승을 했는데, 그 기운을 전달하고자 선수들과 같이 응원을 왔다"며 "(KIA가) 지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끝까지 잘해서 우승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효진과 함께 "KIA 타이거즈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우승의 기운을 전달했다. 그 기운 때문에서인지, KIA는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KS) 왕좌까지 오르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2024시즌을 화려하게 마쳤다. 광주 출신이자 KIA 팬이었던 강성형 감독도 미소를 지으며 "우리(현대건설)의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돌고돌아 다시 현대건설이 우승의 기운을 이어받고자 한다. 현대건설은 5일 페퍼저축은행전까지 승리(세트 스코어 3-1)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4승 1패로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강성형 감독은 "아직 경기 중간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시즌 동안 6라운드를 치러야 하는데, 앞으로는 좋은 내용으로 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1.06 06:04
뮤직

곽시양·임현주, 공개열애 1년 2개월 만에 결별 [공식]

배우 곽시양과 임현주가 결별했다. 5일 임현주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결별, 각자의 자리에서 동료로서 응원하는 사이로 남기로 했다. 곽시양과 임현주는 지난해 9월 열애설을 인정하며 연예계 공개 커플로 거듭났다. 두 사람은 지인을 통해 사석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해 열애를 이어왔으나 결별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곽시양은 2014년 독립영화 ‘야간비행’으로 데뷔.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 ‘오 나의 귀신님’, ‘마녀보감’, ‘쌈 마이웨이’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내년 공개 예정인 ‘그놈은 흑염룡’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선다. 임현주는 2018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웹드라마 ‘팔로우미 시즌10’을 비롯해 티빙 시리즈 ‘백수세끼’, 카카오TV ‘미스터LEE’ 등에 출연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5 18:31
메이저리그

이례적 영어 소감에 들끓은 다저 스타디움...우승 세리머니 주인공도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30)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우승 세리머니 현장에서도 슈퍼스타다운 화제성을 불러들으켰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을 축하하는 카 퍼레이드와 홈구장 행사를 진행했다. 다저스는 지날달 31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WS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7-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창단 8번째 우승이자, 풀타임 시즌(162경기) 기준으로는 1988년 이후 36년 만이었다. 다저스 선수들과 가족들이 탄 버스가 LA 시내를 누볐고, LA 시민 25만여 명이 이를 거리를 메웠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축하 행사도 빈자리는 없었다. 이날 오타니는 아내 마이코 다나카, 애견 데코핀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진출 뒤 처음 경험한 우승을 만끽했다. 동료들과 팬들의 함성 속에 마이크를 잡은 오타니는 평소와 달리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소감을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타니는 "행복한 순간이다. 이 팀(다저스) 일원으로 여기 있는 게 영광이다. 축하한다. 로스앤젤레스.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영어 인터뷰에 다저 스타디움을 메운 LA팬들이 다시 열광했다. 우승 당일에는 해프닝도 있었다. 도를 넘은 사생활 취재로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취재 금지를 당한 매체 후지TV가 오타니와의 인터뷰를 시도하다가 매몰차게 거절 당한 장면이 소셜미디어(SNS) 쇼츠 콘텐츠로 퍼진 것. 상대를 노려보는 듯한 오타니와 멋쩍은 표정을 감추지 못한 취재 기자의 상반된 반응이 이어졌다. 배경을 확인한 스포츠팬들은 오타니를 응원했다. 오타니는 2024 MLB 정규시즌 역대 최초로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곧 발표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확실하다. 포스트시즌에선 기대만큼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가 타선에 있다는 것만으로 상대 마운드를 압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3 08:05
예능

“저작권료 1000만 원대” 메가 히트곡 작곡가 조영수, 첫 정산 비화 공개 (‘진심누나’)

‘트롯돌 입덕기:진심누나’를 통해 메가 히트 작곡가 조영수가 자신의 첫 저작권료 정산 비화를 밝힌다.TV조선과 SM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고 선보이는 ‘트롯돌 프로젝트’로 주목 받고 있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트롯돌 입덕기:진심누나’(이하 ‘진심누나’)는 덕질에 진심인 누나들이 ‘신인 트롯돌’이라고 쓰고 ‘내 가수’라 읽는 마이트로의 피, 땀, 눈물 어린 성장 드라마를 함께하며 이들의 슈퍼스타 등극을 응원하는 팬심 서포트 프로젝트. 2일 방송되는 5회에서는 마이트로 멤버들이 신곡 ‘밤밤밤’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편, 진심누나 이영자, 송은이, 김숙이 신곡 준비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마이트로 멤버들과 조영수 작곡가에게 통 큰 서포트를 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앞서 마이트로에게 집밥을 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 이영자는 자신이 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 마이트로와 ‘마이트로의 아버지’ 조영수만을 위해 ‘이영자의 유미’s 키친’을 오픈한다. 마블링이 살아있는 부위별 소고기는 물론, 노루궁뎅이 버섯과 꽃버섯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식자재, 나아가 자택에서 식기류까지 직접 공수해 온 정성에 곳곳에서 탄성이 터지자, 이영자는 “에이, 소고기 22인분밖에 안 가져왔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낸다. 더불어 음식을 맛본 조영수는 “그동안 맛집을 많이 다녔지만, 이 정도 맛은 처음이다. 만약 식당을 하시면 미슐랭 3스타도 가능하실 것 같다”고 극찬한다고. 이에 이영자는 “맛있으면 마이트로 2집 작곡도 콜?”이라며 웃음을 더한다는 후문이다.그런가 하면 진심누나들과 조영수는 마이트로의 무사 데뷔와 성공을 기원하며 정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중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 SG워너비의 ‘내 사랑’,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등을 작곡하며 ‘가요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조영수가 자신의 첫 정산을 회상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조영수는 “나의 첫 정산 곡은 신화의 ‘브랜드 뉴’(Brand New) 였다. 당시 통장에 처음으로 천만 원대의 저작권료가 들어왔다”면서 “그 돈으로 부모님의 차를 바꿔드렸다”고 밝힌다. 이에 진심누나들이 “처음으로 억대 저작권료가 들어왔을 때는 뭐 샀냐?”고 묻자, 조영수는 “그땐 내 차를 산 것 같다”고 실토한다.이처럼 이영자의 통 큰 서포트와 함께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흥미를 자극할 ‘진심누나’ 5화 본 방송에 관심이 고조된다.한편, ‘트롯돌 입덕기:진심누나’ 5회는 2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2 17:47
예능

이찬원, 김기태 버전 ‘사랑가’에 박수 갈채 ‘감탄’ (‘불후의 명곡’)

‘불후의 명곡’ 김기태가 판소리 명창으로 변신. 색다른 매력을 뿜어낸다.KBS2 ‘불후의 명곡은 붙박이 동시간 시청률 1위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2일 방송되는 679회는 ‘청춘마이크 특집’으로 꾸며진다.김기태는 이번 ‘청춘마이크 특집’에 고민 없이 출연하게 됐다며 길고 어두웠던 자신의 무명 시절을 돌아본다. 그는 “다 무명시절을 겪으셨지만 저 역시 고통스럽게 길지 않았나 싶다”며 “열심히 음악 하시는 분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무조건 나가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한다.김기태는 판소리제작소 소리담기와의 협업 무대로 박인수의 ‘봄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기태는 “우리 청년 뮤지션이 돋보이고 우리 소리의 한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무대의 목표”라며 판소리제작소 소리담기에 대한 애정을 표하며 점잖은 모습으로 또박또박 소감을 말한다. 이에 김준현과 이찬원은 “평소와 다르게 너무 의젓한 모습”이라며 짓궂게 놀려 웃음을 자아내기도.이어 김기태는 소리담기에게 창을 배웠다며 ‘사랑가’의 일부를 직접 선보이며 판소리 명창과 같은 포스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김기태는 자신만의 목소리로 ‘사랑가’를 멋들어지게 불러 박수 갈채를 자아낸다. 특히, 이찬원 역시 “너무 잘한다”며 “얼씨구, 지화자”를 외치며 감탄한다고.이번 ‘불후의 명곡’은 음악의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실력파 청년 아티스트들의 ‘청춘마이크 특집’이 펼쳐진다. 가요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 뮤지션들이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청춘 아티스트들과 짝을 이뤄 펼치는 역대급 컬래버 무대. 이번 특집은 무대가 간절한 청춘 아티스트들을 대중 앞에 소개하는 특별한 기획으로 ‘불후의 명곡’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무대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예상치 못한 만남으로 설렘을 자극하는 이번 특집 라인업은 마이클 리XC.I.K, 박기영X송클레어, 몽니X김나린, 스테파니X그룹 아나키스트, 김수찬X최찰랑이와 낭만밴드, 김기태X판소리제작소 소리담기로 꾸려진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표 뮤지션과 열정과 포부로 똘똘 뭉친 청춘 아티스트가 만나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다.푸릇한 청춘의 감성을 소환시킬 ‘청춘 마이크’ 특집이 방송될 KBS2 ‘불후의 명곡’은 2일 오후 6시 5분에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2 16:39
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의 내년 구상에 고우석은 없다

고우석(26)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내년 시즌 구상에 빠져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마무리 캠프를 지휘 중인 염경엽 감독은 최근 고우석에게 "1년 더 열심히 해보라"라고 응원했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 중인 고우석의 의지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지난 1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130억원)에 계약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한 고우석은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5월 초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한 차례 방출대기 조처를 거쳐 팀에 남았다. 트리플A와 더블A를 합한 마이너리그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에 그쳤다. LG 시절 시속 150㎞ 이상을 기록한 그의 구속은 점점 떨어졌다.고우석의 내년 계약엔 마이너리그 거부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조향이다. 구단이 고우석을 빅리그 로스터(26인)에 한 번 등록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데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고우석이 LG로 돌아올 것"이라는 소문이 난 배경이다. 9월 중순 귀국한 고우석은 염경엽 감독에게 따로 인사했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내년 거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마이애미 구단과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대한 조항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75만 달러(24억원)였던 연봉이 내년에는 225만 달러(31억원)로 오르기 때문에 굳이 서둘러 복귀할 이유도 없다. LG는 고우석이 그립다. 2021~2023년 구원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던 LG는 올 시즌 내내 필승조 구성에 애를 먹었다.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6위(5.21)까지 떨어졌다. 유영찬이 마무리를 맡아 26세이브(3위)를 올렸지만, 대신 허리진이 약해졌다. 고육지책으로 포스트시즌(PS)에서는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돌렸다. LG 불펜의 현실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개인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이 복귀하면 LG 불펜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 고우석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따라서 KBO리그로 복귀한다면 LG 유니폼을 입어야만 한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연락을 주고받거나 (복귀와 관련된) 대화를 나눌 계획이 없다"라며 "선수가 꿈을 좇아 떠났는데 1년 만에 돌아오겠나"라고 되물었다. 염경엽 감독도 "내년 시즌 구상에 고우석은 없다. (미국에서) 1년 더 열심히 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왼 어깨 수술로 일찍 마감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친구이자 매제인 이정후에게 "같이 힘내자고 말하고 싶다. 저희가 올해 부족한 걸 많이 느꼈다. 서로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한 바 있다.고우석은 내년에도 LG 미국 1차 전지훈련에 함께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11.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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