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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해인은 ‘재심의신청 기각’, 이어 피해 선수 측도 입 열었다 “이해인 고발한 적 없어, 무분별 비난에는 법적 대응”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의 재심의신청을 기각한 가운데, 피해 선수로 알려진 A 선수 측 변호인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무분별한 억측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동시에 “A선수는 이해인 선수에 대해 선처를 바란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최근 논란에 반박했다.공정위는 지난달 30일 이해인과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에 “이해인의 재심의신청을 기각한다”고 전했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전지훈련 기간 음주를 하고 후배 선수 A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이해인 측은 연맹이 이해인과 A가 연인관계였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두 선수의 신체 접촉을 ‘강제추행’으로 판단, 과한 징계가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음주 사실에 대한 뼈저린 반성 의사를 더하면서, 성추행이라는 혐의는 꼭 벗고 싶다는 의견을 꾸준히 피력해 왔다. 하지만 공정위는 피해 선수의 연령 등 제반 상황을 고려, 연맹의 중징계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 결정과 관련해 피해 선수 A 측도 입을 열었다. 법무법인 위온은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해인 선수의 재심 결과 발표 이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과 관련, 사실과 다른 억측에 기반해 A 선수에게 무분별한 비난과 위협이 이뤄지고 있다. 변호인으로서 A 선수를 대리해 입장을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위온 측은 “A 선수는 지난 6월 5일 연맹에서 진행된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 선수에 대해 선처를 바란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라면서 “동시에 일련의 조사 과정 및 공정위에서 이해인 선수의 처벌을 원한다고 발언한 일이 없다. 또한 이해인 선수의 행동에 대해 ‘수치심을 느꼈다’고도 이야기한 적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이어 이해인에 대한 중징계에 “당황했다”면서도 “공정위 결과 발표 이후 재심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 중에 함부로 진술 내용을 발설할 수 없어 섣불리 의사를 표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동시에 “A 선수 측은 이해인 선수 변호인에게 대한체육회 재심 과정에서의 탄원서 작성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하지만 이해인 측 변호인은 A 선수의 탄원서 작성을 거절했다. 또한 이들은 일방적으로 시한을 정해놓고 자신들의 요구 사항대로 A 선수가 이해인 선수의 소셜미디어(SNS)에 댓글을 다는 등 A 선수가 특정될 수 있는 일로 언론에 노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A 선수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최초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고, 해당 입장문은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어 이 점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라고 설명했다.한편 A 선수 측은 최근 돌고 있는 허구의 소문과 추측, 과도한 비난에 대해 꼬집었다. 이들은 “‘A 선수가 성추행으로 이해인을 고발했다’ ‘A 선수가 사진과 관련한 B 선수를 고발했다’ ‘A 선수의 고발로 이해인 선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A 선수 부모가 징계 결과에 압력을 가했다’와 같이 과도한 비난 및 협박이 가해지고 있다. 본 변호인은 이것이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말씀드린다. 일부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4.09.03 17:37
프로야구

3년 전 교훈 없었나, 요즘 세상에···SSG 2군 또 폭력사태 충격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2군)리그 선수단 내에서 배트를 이용한 폭행과 가혹 행위가 연이어 벌어졌다.내야수 A는 지난 6일 점심시간에 2군 훈련장인 인천 강화 SSG 퓨처스파크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불러 모아 얼차려를 지시했다. 올해 입단한 신인 내야수 B의 행동을 문제 삼아서다. 투수 C는 부당한 가혹행위를 당한 이유를 파악하고선 B를 탓하며 배트로 폭행했다. 이어 외야수 D도 후배들을 집합시켜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단체 가혹행위에 2, 3차로 추가 가해가 개별적·집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SSG의 한 코치가 경기 전에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가 불미스러운 사건을 확인했다. 이후 구단 수뇌부에 보고했고,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SSG는 곧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SSG는 경위서를 작성해 KBO에 제출했다. KBO 관계자는 "현재 심도 있게 조사를 진행 중이며, 상벌위원회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순 얼차려가 아닌 야구 배트를 사용한 폭행이기에 관련자의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SSG는 사건을 인지하자마자 이번 얼차려 및 폭행에 연루된 모든 선수를 경기 및 공식 활동에서 배제 조치했다. 구단 관계자는 "B가 E와 농담조의 대화를 나누던 중 A가 이를 듣게 됐다. 평소에도 B의 표정과 태도에 불쾌함을 느낀 A가 (자신보다 나이 어린 선수들을) 집합시켰다"고 했다. 이어 C, D의 폭행 및 가혹행위에 대해서도 파악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어 "현재 선수들 사이는 잘 봉합됐다. 이런 일이 발생해 팬들과 야구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KBO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 등)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선수단 내에서 만연했던 가혹행위는 최근 대부분 사라졌다. 아마추어 시절 폭행 전력이 알려져도 프로 입단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 프로 구단에서 폭행 및 가혹행위가 벌어진 건 충격적이다. 구단 측에 따르면 현재 B는 C에 대한 처벌 의사가 없다고 한다. 지난 2020년 7월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서도 2군에서 선배들이 후배 선수에게 물리적인 체벌을 가하는 폭행 사건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선배들이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 숙소 무단 외출을 한 후배들에게 훈계를 이유로 얼차려와 폭행을 가했다. 당시 SK 구단은 이 상황을 인지하고도 KBO에 신고하지 않아 파장을 키웠다. KBO는 당시 관련 선수들에게 출전정지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KBO에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에는 2000만원의 제재금을 내렸다. 당시 SK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선수단 관리에 허점을 노출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잘못의 정도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퇴단)'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리 규정을 개정하고,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3년 만에 선수단 내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발생했다. KBO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다음주쯤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11일 "감독으로서 내 불찰이다. 요즘 세상에는 그런 일이 생기면 안되는데"라며 "선수단 관리 소홀에 너무 죄송하다. 재발 방지에 더 힘 써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7.12 05:10
프로축구

인종차별 '솜방망이 징계' 논란…'10경기 이상' 규정에도 단 1경기 출장정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울산 현대 소속 선수 3명이 1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인종차별을 한 선수의 경우 10경기 이상 출장정지 징계를 하도록 한 연맹 규정과는 거리가 멀어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불가피해졌다.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인종차별 관련 상벌위를 열고 울산 소속 박용우(30) 이명재(30) 이규성(30)에게 출장정지 1경기, 제재금 1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또 팀 매니저의 인종차별 행위 및 선수단 관리책임을 물어 울산 구단에도 3000만원의 징계를 부과했다. 인종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은 정승현(29)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종차별로 상벌위가 열리는 게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라 징계 수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연맹 상별 규정에 인종차별적 언동을 한 선수는 ‘10경기 이상 출장정지,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라는 규정이 명시돼 있어 중징계가 예상됐다. 사상 초유의 일인 만큼 과연 몇 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상벌위는 다만 제재금은 규정을 초과하는 대신 출장정지는 10경기 이상에서 단 1경기로 크게 줄여 징계를 줬다. 출장정지가 단 1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이 특히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연맹 관계자는 “징계를 결정할 때 10경기 이상 출장 정지 ‘또는’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기준 모두 포함하는 게 아니라, 두 기준 가운데 한 가지 징계만 기준을 넘어서면 된다는 의미다. 선수들 모두 제재금 1000만원 이상 기준을 충족해 징계를 받은 만큼 규정에도 어긋남이 없다는 뜻이다.여기에 선수들이 그라운드 안에서 직접적인 언행으로 인종차별을 한 게 아니라, SNS상에서 인종차별적 언급을 한 것도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요인이 됐다. 한국 축구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보니 영국 등 해외에서 SNS 인종차별에 따른 징계 규정도 많이 참고했다는 게 연맹 측 설명이다. 상벌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들이 특정 인종이나 개인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은 아니지만, 피부색과 외모 등 인종적 특성으로 사람을 구분하거나 농담의 소재로 삼는 것 역시 인종차별 내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징계 양정에 있어서는 차별적 인식이 내재된 표현을 SNS에 게시한 경우에 관한 해외 리그의 징계 사례들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울산 소속 선수들과 팀 매니저는 지난 11일 이명재의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에 인종차별성 댓글을 달아 큰 물의를 일으켰다. 이명재의 까무잡잡한 피부색을 두고 서로 놀리는 과정에서 동남아를 언급하거나 과거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부리람 유나이티드)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인종차별성 댓글을 남겨 큰 논란이 됐다.이 과정에서 이규성은 이명재를 향해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는 댓글을 적었고, 박용우와 팀 매니저는 각각 ‘사살락 폼 미쳤다’, ‘사살락 슈퍼태킁(클)’ 등 선수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기가 막히네’라는 정승현의 댓글에 이명재는 ‘니(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답글을 달았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대화였던 만큼 파장도 컸다. 태국 현지에서도 여러 매체가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국제 망신으로까지 이어졌다. 사살락은 물론 소속팀 부리람, 태국 대표팀 등도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이명재는 SNS 게시글을 삭제하고 댓글을 차단했다. 박용우, 이규성 등은 사과문을 올렸으나 사살락에 대한 사과가 아닌 ‘한국어’로 된 사과문에 그쳤다.이날 상벌위에 출석한 박용우는 1시간가량 소명을 마친 뒤 “정말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언행을 신중히 하고 조심하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김명석 기자 2023.06.22 19:55
국가대표

‘암적 존재’들에게 면죄부…승부조작 가담자들 복귀길 열렸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승부조작 등의 이유로 중징계를 받은 축구인 100명을 사면했다. 사면 이유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과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한다는 것이다. 축구계는 물론 KFA 내부에서조차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KFA는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던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KFA는 100명의 사면자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명은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됐던 이들이고, 나머지는 아마추어 무대에서 폭력·사고 등으로 징계를 받았던 이들로 알려졌다. 성폭력·성추행 연루자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이번 사면 결정에 KFA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특히 승부조작 가담자들을 대거 사면한 결정이 큰 논란을 낳고 있다. 당시 제명 징계를 받았던 건 50명인데, 이번 사면을 통해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된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면죄부를 받았다. 승부조작 논란 당시 “암적 존재는 도려내야 한다”며 사과했던 정몽규 당시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KFA 수장이 된 뒤 암적 존재들의 축구계 복귀길을 직접 열어준 꼴이 됐다. 축구계에 따르면 제명 징계를 받은 승부조작 가담자들에 대한 사면 건의는 2~3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징계 이후 10년이 지난 만큼 용서를 해줘야 한다는 게 일부 축구인의 의견이었다. KFA는 거듭 거절해 왔지만, 최근 카타르 월드컵 16강 분위기와 맞물려 내부적으로도 사면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돼 결국 논의에 착수했다.이사회에서는 조연상 KFA 이사 겸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승부조작 연루 선수들의 사면이 자칫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무관용 원칙이 유지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사면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국 사면이 결정됐다.승부조작 범죄를 저지르고도 사면을 받게 된 이들은 지도자로 당당하게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승부조작에 가담해 제명 징계를 받았던 이들이 어린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 것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러 범죄 중 가장 큰 병폐인 승부조작을 저지른 이들이, 일선 학교 축구부 코칭스태프 등 지도자로서 복귀가 가능해졌다”며 “대한민국 축구를 선도해야 하는 단체인 KFA가 여론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면 결정을 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KFA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물론 죄 자체는 용납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10년 넘게 축구계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한 것만으로 죗값을 충분히 치렀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대두됐다”며 “이사회에서는 KFA가 승부조작을 용인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당부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발표 시기도 논란에 불을 붙였다. KFA는 이러한 내용을 28일 우루과이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불과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점, 선발라인업 발표 5분 전에 발표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관심이 큰 A매치 직전에 기습 발표하면서 사면 논란이 묻히길 바랐던 꼼수 아니냐는 게 축구계와 팬들의 합리적인 의심이다. 심지어 KFA 내부에서도 “누가 봐도 A매치에 묻어가려는 게 보이지 않나. ‘윗분들’ 생각이 뭔지를 잘 모르겠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이에 대해 관계자는 “이사회는 보통 3, 6, 9월 등에 열리고, A매치도 그 시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열린다. 이사들이 모이기 좋은 만큼 A매치에 맞춰 이사회를 진행해 왔다”며 “KFA 차원의 공식적인 발표 이전에 사면과 관련된 내용이 먼저 언론들을 통해 공개될 경우 일부러 쉬쉬하거나 숨겼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사회가 끝난 뒤 바로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김명석 기자 2023.03.30 07:01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이어도 아무도 안 찾아... 바우어, LAD서 '완전 퇴출'

여성 폭행 혐의로 중징계를 받은 전 사이영상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32)가 결국 방출로 LA 다저스 생활을 마감했다.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바우어를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다저스는 지난 7일 7일 여성 폭행 혐의를 받고 194경기 징계를 마쳤던 바우어를 방출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한 바 있다. DFA 조처를 받게 되면 일주일 동안 다른 구단의 영입 제의를 기다리게 된다. 그러나 아무도 바우어 영입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다저스는 바우어에게 마이너리그 계약조차 제안하지 않고 계약 관계를 마무리했다.이번 결정으로 바우어는 공식적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다저스는 2023시즌 바우어의 잔여 연봉인 225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바우어는 제약 없이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타 구단은 바우어를 영입할 경우 메이저리그(MLB) 최저연봉(72만 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이 경우 다저스는 바우어의 연봉에서 최저연봉만 빼고 지불하게 된다.바우어는 지난 2021년 초까지만 해도 리그 정상급 투수로 꼽혔다. 그는 2020년 FA를 앞둔 마지막 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며 11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단축 시즌이긴 해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시즌 후 3년 1억2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다저스로 이적했다. 매년 옵트 아웃을 선언해 FA를 재취득할 수 있었다.바우어는 첫 해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여전한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여성과 성관계 중 폭행한 혐의를 받으며 검찰 조사 대상이 됐다. 바우어가 조사 기간 유급 휴직 상태가 되면서 다저스는 연봉을 지불하고 선수는 쓸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결국 다저스는 그해 유망주를 소비하며 트레이드로 맥스 슈어저와 트레이 터너를 영입했지만, 끝내 우승에 실패했다.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은 지난해 2월 바우어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성폭력과 가정 폭력을 엄단하는 자체 규정에 따라 출장 정지 처분을 유지했다. 첫 징계는 324경기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3일 징계가 194경기로 조절됐고, 이에 따라 올해는 개막전부터 출전이 가능해졌다.에이스급인 바우어를 다저스가 기용할 지 관심을 끌었지만, 다저스는 결정 마감 시한이 되자 그를 40인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고 DFA 처리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DFA 기간 동안 그를 원하는 다른 팀도 나오지 않으면서 끝내 무적 신세가 됐다.FA는 됐지만, 새 소속팀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은 바우어 영입 의사가 없다고 밝혀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다른 MLB 팀들이 바워를 영입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13 11:31
프로야구

[단독] 강정호, KBO리그 복귀 '포기'

강정호(35·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KBO리그 복귀를 결국 포기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강정호는 최근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연락해 "KBO리그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4월 2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강정호의 임의해지(임의탈퇴) 복귀는 허가하지만 2022시즌 선수 계약은 불허한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거취를 정한 셈이다.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 포기는 2020년 6월에 이어 두 번째. 이번 결정으로 그는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세 번의 음주운전으로 KBO리그 경력에 마침표가 찍혔다. 강정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4%의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이 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가 항소를 기각, 한동안 미국 비자발급이 거부되기도 했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히어로즈에서 뛰던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구단 미보고 음주운전 적발이 있었다는 게 드러나 파문이 더 커졌다. 강정호는 국내 복귀를 결정한 2020년 5월 KBO로부터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았다. KBO리그 구단과 계약해도 1년 동안 경기 출전 및 훈련 참가를 하지 못하는 중징계였다. 거취를 고민하던 강정호는 그해 6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을 철회했다"며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던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며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강정호의 이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지난 3월이었다. 키움 구단이 그의 국내 복귀를 추진하면서부터다. 키움은 고형욱 단장이 미국에 체류 중인 강정호와 세 차례 통화로 복귀 의사를 확인했고 2022시즌 선수 계약(최저연봉 3000만원)까지 마쳤다. 이어 KBO에 임의해지 복귀 신청서를 제출, 강정호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구단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 속에 고형욱 키움 단장은 "선배 야구인으로서 강정호에게 야구선수로서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2015년 1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하면서 임의해지 절차를 밟았다. KBO리그로 돌아오려면 임의해지를 풀고 '1년 유기 실격' 징계를 소화해야 했다. 키움의 요청을 받은 KBO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임의해지 복귀는 허용, 선수 계약은 승인 불가'로 결론 내렸다. KBO 규약 제44조 제4항 '총재는 리그의 발전과 KBO의 권익 보호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선수와의 선수 계약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을 적용, 강정호의 선수 계약을 불허한 것이다. 지난해 방역 지침 위반으로 여러 선수가 징계를 받는 등 KBO리그의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강정호까지 복귀하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후폭풍을 무시할 수 없었다. 키움은 KBO 발표 후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야구계 안팎에선 임의해지 승인과 선수 계약 승인을 분리해 적용한 KBO가 강정호 측의 허를 찔렀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KBO가 선수 복귀를 불허한 전례가 없는 만큼 법리 다툼을 벌일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거취를 고민하던 강정호는 스스로 복귀 의사를 접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강정호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98(3070타수 916안타) 139홈런 545타점이다.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4회(2010, 2012~14) 수상했고 2014년에는 리그 사상 첫 '유격수 40홈런' 시대를 열기도 했다. 박병호(현 KT 위즈)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끌며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한국시리즈에 올려놓기도 했다. 2015년 1월에는 피츠버그와 계약, 빅리그 진출 꿈도 이뤘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키움은 강정호와의 끈을 놓지 못했다. 야구계 안팎의 거센 비판을 예상하고도 그의 복귀를 추진했다. 결국 키움이 퇴출하지 못한 강정호는 '자퇴'로 KBO리그 경력을 끝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6.02 14:03
야구

원정 술판 논란 당사자 한현희, 16일 DH 2차전 선발 복귀

원정 술판 문제로 시즌 중 중징계를 받은 한현희(28·키움)가 16일 1군에 복귀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4일 고척 NC전에 앞서 "한현희를 토요일(16일) 더블헤더(DH) 2차전 선발로 결정했다. 투구 수는 80개 정도 예상한다"고 밝혔다. 키움은 16일 대구에서 삼성과 DH를 치른다. 사흘 동안(15~17일)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DH까지 포함된 빡빡한 원정 일정이었는데 한현희를 복기시키면서 숨통이 트였다. 키움은 16일 DH 1차전 선발은 김선기에게 맡긴다. 홍원기 감독은 한현희에 대해 "크게 이상 있다는 보고는 받지 않았다. 2군에서 공을 던졌지만 우려하는 건 구속이나 제구였다. (큰 문제 없다고 판단해) 일단 DH 2차전 선발로 기용을 결정했다"며 "오늘 저녁 대구에 동행할지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지난 7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팀 후배 안우진과 함께 36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시즌 중 수원 원정 숙소를 이탈, 서울 호텔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신 게 문제였다. 키움 구단이 KBO 징계 발표 이후 자체적으로 15경기 출전 정지에 제재금 1000만원(안우진은 제재금만 500만원)을 추가했다. 한현희는 출전 정지 징계만 무려 51경기였다. 홍원기 감독은 당초 두 선수를 시즌 내 기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 지난 23일 출전 정지가 먼저 마무리된 안우진을 1군에 등록, 출전시키고 있다. 이어 14일 모든 징계가 끝나는 한현희마저 1군에 기용할 방침이다. 한현희는 13일 징계가 끝날 예정이어지만 8일 수원 KT전이 우천 순연돼 하루 미뤄졌다. 일찌감치 한현희의 1군 복귀를 16일 DH에 맞춰 준비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14 16:31
축구

월드컵서 손흥민 못 봐? ‘슈퍼리그’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 점입가경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12개 팀이 지난 19일(한국시간)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창설을 선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개팀(리버풀, 맨시티, 맨유, 아스널, 첼시, 토트넘)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개팀(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A 3개팀(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 먼저 슈퍼리그 참가 의사를 밝혔다. ESL은 추가로 참가팀을 모아(창설 멤버 15개팀+5개팀) 2022~23시즌에 대회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 이럴 경우 유럽의 클럽 대항전을 주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기득권은 돈 앞에서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UEFA는 격렬하게 반대하고 나섰고, 가능한 모든 징계 수단을 쓰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월 슈퍼리그 창설 소문이 돌았을 때, UEFA의 상위기관인 국제축구연맹(FIFA)은 ‘FIFA가 승인하지 않은 대회에 참가하는 팀과 소속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FIFA는 ESL에 참가하는 팀의 소속 선수들은 FIFA 월드컵 참가 금지 징계를 주겠다고 했다. 만일 ESL 시작 시기가 빨라지면 손흥민(토트넘)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벌써부터 외신에는 ‘월드컵 불참 징계를 받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꾸린 나라별 베스트11’ 같은 뉴스가 등장하고 있다. ━ 빅 클럽들 ‘내가 번 돈, 내가 더 가져간다’ 유럽 축구는 우승 경쟁을 벌이는 빅 클럽들과 1부에서 버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소 클럽들로 확연하게 나뉜다. 빅 클럽들이 리그 수익의 80% 가까이 벌어들이지만 중계권료 등의 수익은 1부리그의 모든 클럽이 나눠갖는다. ESL은 이러한 빅클럽의 가려운 부분을 파고들었다. ‘많이 버는 팀이니 많이 가져가라’는 것이다.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ESL은 참가하는 15개팀에 참가비 만으로 총 35억 유로를 푼다. 팀당 약 2억3000만 유로(3130억원)를 가져갈 수 있다. 물론 3000억원 이상의 우승 상금과 성적에 따라 차등지급되는 돈은 별도다. 현재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이 1900만 유로(254억원)다. 중계권료 및 참가 수당을 합해도 우승팀이 가져가는 돈의 총액이 8200만 유로(1096억원) 수준이라서 ESL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빅 클럽 입장에서는 강등 걱정 없이 큰 돈을 보장 받는 게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코로나19로 최근 빅 클럽들의 재정이 어려워진 것도 ESL 참가 의사를 굳히는데 한몫 했다. ESL 참가팀에 주는 돈은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끌어온 투자금을 배분한다. 벌써부터 넷플릭스, 아마존 등 OTT 서비스가 천문학적인 독점 중계권을 사들일 거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추가 스폰서가 들어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 UEFA+유럽 축구팬 “그들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토트넘의 팬 페이지 ‘스퍼스 웹’은 19일 칼럼에서 “다니엘 레비(토트넘의 CEO)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썼다. 유럽 현지의 반응은 인기 클럽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게 이기적이고 정통성을 해치는 돌발 행동이라는 것이다. 유럽의 각 리그는 빅 클럽에서 나오는 낙수 효과를 충분히 누리고 있다. 이들이 벌어들인 돈을 함께 배분하면서 대다수의 팀들이 유스 시스템과 여자축구 팀을 함께 운영할 수 있었다. 만일 빅 클럽들이 이를 원천봉쇄하고 수익을 독점할 경우 전체적인 인프라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창설 멤버 15개팀은 영원히 강등되지 않도록 하는 ESL의 폐쇄적인 운영이 ‘강등제’라는 유럽 축구의 본질을 해친다는 의견도 많다. 유럽의 명문 클럽들이 승강제가 없는 미국식 시스템 안에서, 미국 자본력에 의해 경기를 한다는 점도 유럽 팬들에게 거부감을 주고 있다. 축구 스타 출신 해설자 게리 네빌은 “150년간 쌓아온 잉글랜드 축구의 피라미드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일”이라며 프리미어리그의 6개 참가팀에 중징계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구 서포터즈 모임인 ‘팬스 유럽’은 “슈퍼리그는 불법이고 무책임하며 반 경쟁적”이라고 성명을 냈다. FIFA는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을 전하면서 “연대, 포용, 진실성, 공평한 이익의 분배는 축구의 본질”이라며 “이러한 본질을 뒤흔드는 ‘폐쇄적인 탈 유럽 리그’를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역시 ESL 출범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 입장에서 가능한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세금을 내는 시민들이 영국에서 축구를 즐기는데 해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ESL 측은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알렉산드르 제페린 UEFA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FIFA와 UEFA가 자신들이 약속 받은 자금 지원을 위태롭게 하는 징계를 이어갈 경우 법적인 대응을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자본의 논리냐, 정통 유럽 축구의 기득권이냐를 두고 ESL 출범의 여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경 기자 2021.04.21 06:01
경제

'불법제조 사태 이유 있었네' 지난해 의약품 제조 위반율 45% 달해

의약품 불법 제조 논란 사태가 사전에도 감지됐다는 증거가 나왔다. 14일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업체에 대한 약사감시 현황 자료(2016∼2020년)에 따르면 지난해 위반 적발 건수가 78건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특별감시 총 173건 중 78건 위반으로 적발율이 45%에 달했다. 절반 가까이 위반사항이 확인되면서 경종을 울린 셈이다. 지난해 정기 감시 위반사항은 77건 중 9건(12%), 특별감시는 96건 중 69건(72%)으로 특별 감시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연도별 위반율은 2016년 32%, 2017년 35%, 2018년 27%, 2019년 21%, 2020년 45%로 지난해 위반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다. 불시에 들이닥치는 특별 감시의 경우 위반율이 정기 감시 위반율보다 항상 높았다. 5년간 전체 약사감시 955건 중 위반 적발은 302건으로 31.6%였다. 매년 60건의 위반을 적발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모든 제약사는 GMP 인증을 받아야 하고 제조 과정에 GMP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3년에 한 번 식약처의 정기 감시를 받는다. GMP 규정을 위반하면 경고 처분부터 의약품 품목허가 취소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가장 많이 적발되는 '품질관리 위반'의 경우 일반적으로 3개월의 제조업무 정지 처분에 해당한다. 올해 바이넥스, 비보존제약이 불법제조 논란 사태의 판매중지 회수 조치를 받았다. 비보존제약은 9개 의약품이 허가 또는 신고된 사항과 다르게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약사는 의약품 제조에 쓰이는 첨가제를 임의로 사용하고, 제조기록서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등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불법제조 재발 방지를 위해 식약처는 제조 방법 관리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사태를 엄중하게 여기며 바이넥스와 비보존제약에 자격정지 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비보존 제약은 의약품 임의 제조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지난 9일 제약바이오협회 자진탈퇴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제약바이오협회와 식약처는 자정 노력을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우선 식약처는 이달부터 의약품 제조소 관련 위반 사례를 수집하기 위한 '의약품 제조·품질 불법행위 클린 신고센터'를 가동해 익명으로 공익신고를 받아 처리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드러나야 할 것들이 밝혀졌다. 제약사들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잘못된 관행들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한다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14 12:23
스포츠일반

이재영-다영 학폭 논란 2라운드 돌입…법적 대응 검토중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6일 "구단 관계자와 이재영, 이다영 측이 5일 만났고, 이 자리에서 학폭 논란에 대한 법적대응 의사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영, 이다영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흥국생명은 선수 개인 차원의 대응이기 때문에 "구단에서 특별한 입장을 내놓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두 선수는 대형 로펌에서 스포츠와 연예계 소송을 다룬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초 학창시절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쌍둥이 자매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피해자는 커뮤니티를 통해 총 21가지의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나열했다. 두 선수로부터 학폭을 당한 사람이 자신 뿐만 아니라 4명이라고 했다. 이재영, 이다영은 곧바로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둘은 "학창 시절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라며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은 닷새 뒤 "사안이 엄중한 만큼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배구협회도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의 중징계를 내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재영, 이다영의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됐고, 두 선수가 나온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다시 보기 영상이 삭제됐다. 이후 스포츠와 연예계에 과거 학폭 논란이 들불처럼 번졌다. 쌍둥이 자매는 두 달여가 지나 피해자측이 주장한 폭로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대응을 예고한 뒤 이다영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과문은 사라졌다. 앞서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뒤 선수 은퇴를 선언한 삼성화재 출신 박상하 역시 "피해자가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4.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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