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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실축’ ‘골대 강타’…대표팀, 우여곡절 끝에 가나에 1-0 신승 [IS 상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5년 마지막 A매치에서 우여곡절 끝에 가나를 제압했다. 미드필더 이강인(PSG)이 환상적인 크로스에 이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헤더가 선제 결승 득점이 됐다.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11월 A매치 평가전서 1-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가나는 73위다. 한 수 아래 전력인 가나와 만난 대표팀은 직전 볼리비아전 대비 8자리를 교체하는 대규모 로테이션을 택했다. 하지만 첫 45분 동안 슈팅 1개에 그치며 부진했다.반격이 시작된 건 후반전이었다. 이강인의 절묘한 크로스를, 수비수 이태석이 절묘한 헤더로 이어가 가나의 골문을 열었다. 이태석의 A매치 데뷔 골. 수비수 이태석은 한국 대표팀 역사상 4번째 부자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이날 득점으로 차범근-차두리, 이기형-이호재에 이어 3호 'A매치 부자 득점'에 성공했다.대표팀은 이태석의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2025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만 가나가 부상으로 인해 완전한 전력이 아니었다는 점,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대표팀에 행운이 따른 경기였다. 황희찬은 페널티킥(PK)을 얻고도 실축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대표팀은 경기 초반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변칙적인 전형을 택했다. 공격 상황에선 김민재, 권혁규, 박진섭, 조유민이 백4를 형성했다. 오른쪽 풀백 설영우가 오른쪽 깊이 올라갔고, 이강인은 더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대 측면의 이태석도 더 높게 포진해 손흥민의 공격을 지원했다.포문을 연 건 가나였다. 전반 7분 미드필더 크리스토퍼 본수 바가 기습적인 돌파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직접 슈팅을 노렸으나, 이태석이 도움 수비로 저지했다.파격 로테이션을 단행한 대표팀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적인 움직임이 더뎠고, 수비와의 1대1 찬스에서도 이기지 못했다. 이강인이 경기장 전역을 누비며 분투했는데, 그의 패스도 다소 무뎠다. 손흥민의 드리블도 마찬가지였다.가나는 프리킥 공격을 통해 대표팀 골문을 노렸다. 전반 34분에는 간접 프리킥 후속 상황서 김민재가 공을 걷어내려다 조나스 아제테이에게 탈취당하는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직후 김민재의 클리어링도 상대 선수에게 향하는 등 경기가 어수선했다. 36분에는 이태석이 본수 바와의 경합에서 패배하며 크로스를 내줬으나, 카스트로프가 간신히 걷어냈다.대표팀은 전반 41분 코너킥 공격에서 권혁규의 헤더로 마침내 이날 경기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에 힘이 실리지 않아 가볍게 잡혔다.가나는 직후 카말딘 술레마나의 직접 슈팅으로 대표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권혁규가 공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박진섭의 등을 맞고 굴절돼 벗어났다.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대표팀은 역습을 노렸으나, 패스가 부정확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카스트로프, 권혁규를 모두 교체했다. 대신 서민우, 김진규가 잔디를 밟았다. 전반 45분 패스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였다.후반 9분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공격수 프린스 아두가 절묘한 침투로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송범근과 마주한 그는 침착하게 드리블 뒤 빈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대표팀은 후반 13분 전방 압박에 성공하며 반격했다. 박스 앞에서 오현규-손흥민이 공을 주고받았고,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조유민의 헤더도 선방에 막혔다.홍명보 감독은 이후 조규성과 황희찬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손흥민, 오현규는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답답한 흐름은 직후 깨졌다. 후반 18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올린 공을, 이태석이 머리로 연결해 가나 골망을 흔들었다. 이태석의 A매치 데뷔 골.일격을 맞은 가나는 후반 20분 브랜던 토마스 아산테의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는데,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상승세를 이어받은 건 황희찬이었다. 후반 27분 이태석의 크로스가 그의 등을 맞고 굴절됐는데, 다시 공을 몰고 간 뒤 박스 안까지 돌입했다. 절묘한 드리블을 선보인 그는 칼레브 이렌키의 파울을 유도해 PK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그는 왼쪽으로 깔아 찼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위기를 넘긴 가나는 술레마나, 토마스 아산테, 아제테이의 슈팅으로 대표팀을 위협했다. 하지만 공은 미세한 차이로 골대를 외면했다.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이 취소되기도 했다. 대표팀은 남은 시간 집중력을 유지해 간신히 승전고를 울렸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1.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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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유일 호재’ 최전방 경쟁 뛰어든 이호재 “공격포인트 많이 쌓겠다” [IS 용인]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처음으로 성인 축구대표팀에 승선한 이호재(25·포항 스틸러스)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자신감을 쌓았다. 동시에 과제도 확인한 대회였다.‘캐넌 슈터’ 이기형 옌볜 룽딩 감독의 아들인 이호재는 지난 7일 중국과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데뷔했고, 이번 대회 3경기에 모두 나섰다. 홍콩과 2차전에서는 문선민(FC서울)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태극마크를 달고 첫 골을 맛봤다.지난 15일 열린 일본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대신 피치를 밟았다. 이호재는 비록 일본 골문을 열지 못헀으나 유일한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39분 ‘트윈 타워’를 형성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헤더 패스를 가슴으로 흘린 뒤 반 박자 빠른 타이밍의 시저스킥을 선보였다. 일본 골키퍼 오사코 게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슈퍼 세이브가 아니었다면 길이 회자할 득점이 나올 뻔했다.이호재는 “전 경기에서 골을 넣어서 자신감이 많이 차 있었다. 일본 상대로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해서 자신 있게 도전해 봤다”며 “(시저스킥이) 골로 마무리되지 않고 위협적인 장면으로 묻혀서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1m 91㎝의 장신 공격수인 이호재는 이번 소집 기간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큰 체격을 활용한 공중전과 몸싸움에 능하고 페널티 박스에서는 ‘킬러 본능’을 지녔다는 것을 보여줬다. 홍명보호의 동아시안컵 유일한 ‘호재’라는 이야기도 나온다.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1년 남은 현재, 홍명보호 스트라이커 자리는 무주공산이다. 기존에 뽑혔던 주민규와 오세훈, 오현규(헹크)에 이호재까지 경쟁에 뛰어든 형세다. 이호재는 “이번 소집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고, 내 부족함도 깨달았다”며 “소속팀에 돌아가서 공격포인트를 많이 쌓아야 한다.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에 많이 뽑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2021년 프로 데뷔 이래 줄곧 포항에서만 뛰고 있는 이호재는 올 시즌 K리그1 20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수확했다. 지난해 작성한 커리어 하이(27경기 9골) 경신을 목전에 뒀다. 그는 1부 통산 115경기에서 28골 7도움을 올렸다.용인=김희웅 기자 2025.07.1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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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누빈 ‘부자 국대’ 3·4호 이태석-이호재…“공격 포인트 올릴게요”

아버지에 이어 태극마크를 단 공격수 이호재(25)와 수비수 이태석(23·이상 포항 스틸러스)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득점을 합작할 기회는 놓쳤지만, 아쉬움을 털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태석과 이호재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끝난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각각 선발과 교체 출전,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이태석과 이호재는 ‘부자(父子) 국가대표’로 유명하다. 먼저 이태석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이을용 경남FC 감독의 아들이다. 지난해 11월 이태석이 A매치에 출전하면서 역대 3호 부자 국가대표가 됐다. 배턴을 넘겨받은 게 이호재다. 그의 아버지는 ‘캐넌 슈터’ 이기형 옌볜 루딩(중국) 감독이다. 수비수 출신인 이 감독은 A매치 47경기를 소화했다. 이호재는 국내파로만 구성된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중국전에서는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전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데뷔전을 소화했다.이태석과 이호재는 소속팀 포항에서 합을 맞추며 득점을 합작한 기억이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36분 이태석이 왼 측면을 침투한 뒤 전방의 이호재를 위해 침착하게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이 패스가 중국 수비진에 막혔다. 부자 국대의 득점 합작은 다음으로 미뤄졌다.이호재는 경기 뒤 믹스트존서 취재진과 만나 “첫 경기부터 데뷔전을 치를 준 몰랐다. 공격수니까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었는데, 아쉬움은 있지만 어느 정도 (데뷔전을)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이어 “어려움은 없었다. 주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감독님의 주문을 따르려고 힘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같은 날 홍명보 감독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을 두고 “데뷔전이 쉽지 않았다는 걸 본인들이 느꼈을 거”라면서도 “이 경험, 그리고 경기를 통해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이호재는 아쉬움보다 만족감을 드러내며 공격 포인트를 약속했다. 그는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앞에서 많이 움직이며 경기했다.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다. 더 많은 움직임을 보고, 경기를 많이 분석할 거”라며 “다음에는 공을 소유하려는 의지뿐만 아니라, 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이날 주민규의 추가 골을 도왔던 이태석은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을 먼저 털어놨다. 그는 “선수로서 1경기에 모든 걸 만족할 순 없다고 본다. 부족한 부분이 분명 있었다. 잘 분석하고 보완해서 나오도록 하겠다”라고 돌아봤다. 취재진이 이호재와 함께한 득점 기회 장면을 묻자, 이태석은 “많이 아쉬웠다. 내가 슈팅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플레이”라고 곱씹었다. 그는 “이호재 선수는 워낙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다. 경기 끝나고도 그 장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다음에 더 잘 노려보겠다”라고 다짐했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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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나가서 아버지 ‘한’ 풀고 싶다” [IS 인터뷰]

“네 번째 ‘부자 국가대표’라서 더 영광입니다.”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거머쥔 이호재(25·포항 스틸러스)가 월드컵 출전 열망을 한껏 드러냈다.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해 1년 뒤 ‘꿈의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다.K리그 대표 장신 공격수인 이호재는 23일 ‘국가대표 발탁’이란 낭보를 들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그는 내달 국내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선다.같은 날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이호재는 “축구선수가 된 후 항상 꿈꿔왔던 A대표팀이라 너무 기쁘다. (뽑힐걸)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현역 시절 ‘캐넌 슈터’로 이름을 날린 이기형(51) 옌볜 룽딩 감독의 아들인 이호재가 처음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한국 축구 역사상 네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고(故)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 이을용-이태석(포항) 부자 다음으로 일군 대업이다.이호재는 “아버지께서 너무 축하한다고 하셨다. 앞으로 계속 대표팀에 뽑힐 수 있게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며 “대표팀에 뽑히는 것만으로 영광인데, 네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돼서 더 영광스럽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아버지 이기형 감독은 A매치 47경기에 나섰지만, 월드컵 무대는 한 번도 밟지 못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예선 때는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했으나 본선 명단에 들지 못했다. 2002년 대회 때는 십자인대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이호재는 “내 나라를 대표해서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 정말 간절하다”며 “(월드컵에 나가서) 아버지의 한을 풀 수 있게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동아시안컵은 홍명보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기회다. 홍 감독은 이달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소집 명단에 오현규(헹크)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만 불렀다. 둘은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는 만큼, 이호재는 동아시안컵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북중미행을 꿈꿀 수 있다.이호재는 “나는 두 가지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라며 “(전방으로) 올라가서 버티는 역할을 할 수 있고, 때로는 좀 내려와서 연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라고 어필했다.1m 92cm의 거구를 지닌 이호재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고 해서 ‘K-홀란’이라 불린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 싸우고 슈팅에 일가견이 있는 스트라이커로 평가된다. 이번 시즌 K리그1 19경기에 나서 8골을 넣었다.이호재는 “대표팀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러 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긴장감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6.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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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탁만 7명’ 홍명보 마음 누가 사로잡나…‘월드컵 오디션’ 동아시안컵 7월 스타트

새 얼굴만 무려 7명.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월드컵에 나설 국내·일본파를 가려낼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는 23일 내달 7일부터 16일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을 발표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닌 터라 국내파 위주로 선발해야 한다. 이번 홍명보호는 J리거 3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K리거다.성인 대표팀에 최초 발탁된 선수만 7명이다.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변준수(광주FC), 김태현(전북 현대), 서민우(강원FC), 이승원(김천 상무),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처음 뽑혔다. 1m 92㎝의 장신 공격수 이호재의 합류가 눈에 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고 해서 ‘K-홀란’이라 불리는 이호재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 싸우고 슈팅에 일가견이 있는 스트라이커로 평가된다. 올 시즌 K리그1 19경기에 나서 8골을 넣었다.‘캐넌 슈터’ 이기형의 아들인 이호재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면서 고(故)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 이을용-이태석(포항)에 이어 한국 축구 역대 네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꿈에 그리던 대표팀에 승선한 이호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까지 노린다.윙어인 나상호(마치다 젤비아)가 대표팀에 복귀한 것도 눈길을 끈다. 2023년 6월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나상호는 홍명보 감독에게 처음으로 부름을 받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주축 멤버로 활약했던 그는 유독 경쟁이 치열한 2선 자원이라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북중미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열리는 동아시안컵은 태극전사의 ‘오디션’ 무대다. 대표팀 내 해외파들의 입지가 굳건한 만큼, 동아시안컵에서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북중미행을 꿈꿀 수 있다.동아시안컵 최다 우승국(5회)인 한국은 지난 2022년 대회 때 일본에 빼앗긴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으려 한다. 7월 7일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홍명보호는 홍콩(11일), 일본(15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남자부 경기는 모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신상우 여자대표팀 감독도 같은 날 동아시안컵 명단(23명)을 공개했다. 신상우호에는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을 비롯해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 등 해외파 9인이 포함됐다. 센터백 구채현(창녕WFC)은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여자대표팀은 7월 9일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13일), 대만(16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여자 축구는 2005년 대회에서 딱 한 번 우승했다. 통산 네 차례 정상에 오른 일본이 여자부 최다 우승팀이다.김희웅 기자 2025.06.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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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부자 국가대표’ 이호재 “항상 꿈꿔왔던 국대, 정말 영광스럽다…책임감 갖고 뛰겠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호재가 생애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됐다.포항 스틸러스 박승욱, 이호재, 이태석은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다음 달 7일부터 열리는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세 선수는 오는 29일 서울 원정 경기를 마친 후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특히 이호재는 이번 발탁으로 생애 최초 국가대표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2021시즌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이호재는 데뷔 첫해 15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해를 거듭하며 성장하던 그는 2024시즌 8월까지 27경기 9골 5도움으로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발목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올해 19경기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전방 공격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발탁으로 아버지 이기형 감독(옌볜룽딩)에 이어 대를 이은 역대 네 번째 ‘부자(父子) 국가대표’가 됐다.이호재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선수로서 항상 꿈꿔왔던 국가대표팀에 뽑혀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대표팀은 증명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긴장감보다는 책임감과 국가대표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탁 소감을 전했다.‘최초 발탁’ 이호재와 함께 지난 17일 전역해 팀에 복귀한 박승욱과 최근 대표팀 왼쪽 풀백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이태석이 연속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3명이 국가대표에 선발돼 겹경사를 맞은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를 펼친다.김희웅 기자 2025.06.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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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현재·미래’ 동행 택한 홍명보 감독 “우리의 골격 유지하되, 최선 결과 노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32)을 포함해 많은 미래 자원을 대거 발탁했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챙기려는 목적이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A매치 대비 소집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1월 A매치(11~19일) 기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6차전을 벌인다. 이번 2연전은 모두 중동에서 열린다. 14일 쿠웨이트와 격돌하고, 닷새 뒤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만난다. 이번 소집 명단의 관심사 중 하나는 손흥민의 발탁 여부였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소속팀 일정 중 부상을 입었다가 전날(3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복귀했다. 바로 1도움을 올렸으나, 56분만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선수의 복귀를 모두 지켜봤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우리도 손흥민 선수의 출전 시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소집 전 2경기가 남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향후 출전 시간에 따라 대표팀에서의 활용도가 달라질 것이란 의미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최근 유럽과 중동으로 출장을 떠나 여러 선수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연전이 모두 중동에서 열린다. 상대적으로 이동거리가 짧은 유럽, 중동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기 유리하다. 실제로 이번 명단에선 지난달 명단에서 빠졌던 권경원(코르파칸 클럽)이 다시 발탁됐다.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박용우(알 아인) 등도 여전히 발탁됐다다만 관찰 대상 중 한 명이었던 이영준(그라스호퍼)의 발탁은 불발됐다. 홍명보 감독은 “더블 체크를 했을 때 아직 대표팀에 들어오기엔 이르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앞으로 대표팀에 있어서는 굉장히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새 얼굴의 발탁도 이어졌다. 골키퍼 김경민(광주) 수비수 이태석(포항) 미드필더 김봉수(김천) 이현주(하노버)가 주인공이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골격은 유지하되, 팀에 적합한 인물을 찾는 과정이라고 짚었다. 홍 감독은 “이현주 선수의 경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선수다.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도 좋은 선수”라고 했다. 이어 “김봉수, 이기혁 선수는 K리그 시즌 초반부터 굉장히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했다”라고 발탁 배경을 전했다.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다음 2경기 상대가 약팀이라고들 말씀하신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중요한 시합이자, 어려운 시합이 될거라 생각한다.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지난 10월 경기 이상으로 중요한 경기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K리그 소속 선수들은 오는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쿠웨이트로 향한다. 유럽, 중동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곧바로 쿠웨이트로 향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26인 발탁 배경."이번 2연전은 올해의 마지막 일정이다. 선수단의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고, 새로운 미래 자원들과 동행하기로 했다. 전날 손흥민 선수가 복귀했다. 다시 피치에 돌아온 걸 모두가 봤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도 손흥민 선수의 출전 시간에 대해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소집 전 2경기가 남았다. 토트넘에서 얼마나 출전 시간을 늘려가느냐에 따라, 2연전에서 우리가 손흥민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준비 과정이 될거라 생각한다.""유럽과 중동 출장을 다녀오며,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면담도 했다. 특히 이영준 선수와 같은 경우 지금 무대가 선수 본인에게 굉장히 좋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그 , 출전 시간도 말이다. 다만 코치진과 더블 체크를 했을 때 아직 대표팀에 들어오기 이르다는 평가를 내려서 명단에서 제외했다. 다만 앞으로 대표팀에 굉장히 좋은 옵션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든다.""원두재 선수의 경우 즉시 전력감으로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이적 후 팀 적응에 있어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다고 판단했다.""이기형, 김봉수 선수는 올 시즌 리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굉장히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했다. 또 하노버 이현주 선수는 꾸준히 경기를 체크했다. 출전 시간도 늘고, 경기력도 좋았다. 우리 선수들과는 다른 유형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했다." - 손흥민과는 직접 얘기를 나눈 것인지. 대표팀 복귀 의지는."유럽 출장을 갔을 때 통화했다. 당시 선수가 부상 중이어서, 부담을 주는 질문을 하진 않았다.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그의 컨디션이다. 선수의 몸 상태를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 향후 손흥민 선수의 2경기에 대한 유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하게 된다면, 배준호 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배준호 선수도) 대표팀이 가지고 있는 옵션이다. 손흥민 선수가 합류해 출장한다고 해서 너무 부담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다음 경기서 몇 분을 뛸지다. 그 포지션에 대한 다른 옵션은 지난 10월과 마찬가지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포지션 관련 플랜 B를 구상 중일지."언제든지 구상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의 모델에 맞춰서 항상 준비 중이다." - 새로 발탁된 이현주가 어떤 점에서 인상적인지."어떤 선수는 공간이 있어야 경기력이 좋아지는 유형이다. 하지만 이현주는 경기를 지켜봤을 때 공간이 필요 없이도 활약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경기 플랜에 대해 더 논의하겠지만, 상대가 낮은 위치에서 수비할거라 생각한다. 밀집 공간 상황에선 이현주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황희찬이 낙마했다. 상태는 어떤지."생각보다 빠르게 소속팀에 합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번에 정말 무리해서 합류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하지만 굉장히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풀백에서 젊은 선수들을 계속 바뀌고 있다. 연속성도 있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을지."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 와서 훈련을 해보고, 팀에 맞는지, 가능성이 있는지 체크 중이다. 어떤 선수는 여러 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고, 또 들어왔다가 바로 나갈 수도 있다. 그게 모든 걸 말해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민은 계속한다. 더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 이태석 선수의 경우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히 거쳤다.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이기혁은 본래 미드필더지만, 소속팀에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대표팀에서는 어떤 기용을 할지."굉장히 활용도가 높은 흥미로운 선수다. 멀티 능력이 아주 좋다. 백3의 왼쪽, 중앙 수비수, 풀백, 미드필더 등을 소화한다. 멀티 능력은 대표팀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경기력도 꾸준하다. 우리가 잘 활용해 쓸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선수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 발탁하게 됐다."- 현 B조 상황을 감안하면 쿠웨이트전 승리 시 승점 여유가 있다. 실험적인 기용도 가능할까."2경기를 봤을 때 상대가 약팀이라고들 말씀하신다. 반대로 우리 입장에선 중요한 시합이자, 어려운 무대가 될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거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컨디션 측면에서 적합한 선수가 있다면 경기에 출전시킬 생각이다. 이번 경기는 10월 이상으로 중요한 경기라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11.04 11:57
축구일반

[단독] 이기형 감독, 중국 2부 옌벤서 새 출발…지도자 생활 첫 해외 도전

이기형 전 성남FC 감독이 중국 무대로 향한다.본지 취재 결과, 이기형 감독은 옌벤 룽딩FC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 3월 성남과 결별한 지 다섯 달 만이다.이기형 감독은 지난 3일 출국했고, 한국인 코치 두 명이 옌벤에서 함께한다. 구단 고위층이 이 감독을 높이 평가해 지휘봉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김봉길 감독과 결별한 옌벤은 현재 갑급리그(2부) 16개 팀 중 13위다. 을급리그(3부) 강등 위협을 받고 있다. 옌벤은 지난 5월 25일 이후 치른 공식전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옌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기형 감독을 선임했다.2022년 12월 K리그2 성남에 부임한 이기형 감독은 지난 3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2024시즌 개막 후 3경기 무승(1무 2패)에 그쳤고, 구단은 곧장 칼을 빼 들었다.이기형 감독은 5개월 만에 새 직장을 구했다. 성남 생활이 아쉽게 끝난 만큼, 옌벤 부임이 이 감독에게는 커리어를 반전할 기회로 여겨진다.지난 2011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기형 감독은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 등에 몸담았다. 지도자의 길을 걸은 후 해외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김희웅 기자 2024.08.05 18:22
프로축구

성남, 최철우 감독 선임 한 달 만에 ‘오피셜’…“팀이 연패에 빠져서”

성남FC가 최철우 감독 선임 한 달 만에 ‘오피셜’을 냈다. 이유가 있었다.최철우 감독은 지난 3월 이기형 감독이 경질된 후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최 감독은 지휘봉을 쥐고 리그 7경기에서 3승 3무 1패의 호성적을 거두는 등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마침 성남도 K리그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에 반드시 P급 자격증을 보유한 신임 감독을 선임해야 했다. 최철우 감독은 22일 김포FC전(1-2 패)부터 정식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다. 그러나 성남은 ‘오피셜’을 한동안 내지 않았다. 의무는 아니지만, 대개 구단은 선수 영입 혹은 감독 선임 시에 오피셜을 띄운다. 최철우 감독이 선임됐음에도 정식으로 알리지 않은 것에 팬들이 아쉬움을 표한 이유다.성남은 “지난 5월 최철우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으며, 발표는 당시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을 고려해 감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성남은 지난달 15일 전남 드래곤즈전(0-2 패)부터 26일 천안시티FC전(0-2 패)까지 4연패 늪에 빠졌다. 최철우 대행을 감독으로 승격했다고 알릴 마땅한 타이밍을 놓쳤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5월부터 정식 사령탑으로 팀을 이끈 최철우 감독은 “구단에서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만큼 좋은 성적과 재밌는 경기로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정식 감독 부임 직후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죄송하게 생각했다”면서 “남은 리그 일정 선수단과 함께 성남FC만의 팀 컬러를 만들어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최철우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은 리그 2연승을 질주 중이다. 지난 15일 안방에서 1위 FC안양을 3-1로 꺾는 등 상승 기류를 탔다. 성남은 현재 K리그2 13개 팀 중 10위. 하지만 5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1)와 2점 차, 4위 김포FC(승점 24)와 5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충분히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성남은 오는 22일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4.06.19 15:54
프로축구

"기 좀 받겠습니다" 순위 경쟁 잠시 멈추고…골프장에서 숨 고른 K리그 사령탑들 [IS 용인]

“기 좀 받아야지.”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에게 악수를 청하며 이렇게 말했다.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 자리에서다. 인천은 K리그1 8위에 처져 있는 반면 전남은 K리그2 2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 감독이 “기를 좀 받아야겠다”며 이장관 감독의 손을 잡은 이유였다. K리그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감독들은 이날 골프장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렸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소속팀이 처해 있는 상황을 완전히 덜 수 없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거나 순위가 낮은 팀들의 사령탑들은 특히나 그랬다. 골프를 잘 치기로 유명한 김기동 서울 감독이 “요새는 (골프) 연습할 기분도 안 난다”며 쓴웃음을 지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K리그 사령탑으로서 서로의 마음을 잘 아는 감독들은 서로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조성환 감독은 김기동 감독을 향해 “나는 너보다 나은 것 같다”며 농을 치면서도 “서울도, 전북 현대도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응원했다. 김 감독도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다”며 남은 기간 함께 반등하자는 의지로 답했다. 감독들은 서로의 샷에 “굿샷”을 외치는 등 응원 목소리를 내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의 드라이버 커버는 올해 역시 화제가 됐다.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던 지난해 대회 땐 포항 마스코트 ‘쇠돌이’ 드라이버 커버가 눈길을 끌었는데, 서울 지휘봉을 잡은 올해 드라이버 커버는 서울 마스코트 ‘씨드’로 바뀌었다. 김 감독은 “이걸 똑같이 뜬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지 않겠느냐”며 팬으로부터 선물 받은 커버를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K리그 전 사령탑들도 오랜만에 화합의 장에 자리했다. 이기형 전 성남FC 감독은 “요즘 웨이트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고, 박충균 전 서울 이랜드 감독은 “내가 많이 부족했었다. 선수를 많이 보강한 만큼 이랜드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앞서 조성환 감독이 "기를 받아야 한다"며 악수를 청했던 이장관 감독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저 타수를 기록한 참가자에게 주는 메달리스트상을 받았다. 숨겨진 홀에 핸디캡을 부과하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가린 우승자는 69타를 친 곽태휘 전 청두 룽청 코치였다. 이어 이흥실 대한축구협회 대회분과위원장과 이운재 해설위원이 그 뒤를 이었다. 롱기스트상은 고요한(280m), 니어리스트상은 김현주 충북청주FC 대표이사(1.2m)의 몫이었다. 용인=김명석 기자 2024.06.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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