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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도 강민호도, 김지찬도 이재현도 모두가 참고 뛰었다, 이것이 "포기하지 않는 라이온즈"

"꿈꿔왔던 무댄데, 아픈 게 신경이 쓰이겠습니까."졌지만 선수들의 투혼은 박수받을 만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온갖 부상 악재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 KIA에 우승을 내줬다.부상 악재가 상당했다. 삼성은 PS 시작 전부터 1선발 코너 시볼드와 필승조 최지광, 전천후 투수 백정현을 부상으로 잃었다. 정상 전력으로 가을을 나지 못했다. 설상가상 플레이오프(PO)에선 '핵심 타자' 구자욱이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으로 이탈했다. PO 2차전에서 2루 도루 도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구자욱은 빠른 복귀를 위해 일본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했으나 KS 무대는 밟지 못했다. 투수 원태인도 KS 4차전에서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외에도 부상을 참고 뛴 선수들이 많았다. 중견수 김지찬은 시즌 막판 입은 발목 통증을 참고 뛰었다. 유격수 이재현도 PO 기간 훈련 도중 공을 밟아 발목에 이상이 생겼다. 이재현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이 경기 직전 한 차례 바뀌었다 이재현의 합류 버전으로 다시 돌아온 해프닝도 있었다. 이재현은 발목에 테이핑을 칭칭 감은 채 경기에 나서 PO와 KS까지 완주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부상 투혼도 빛났다. 체력소모가 큰 포수 포지션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리즈 개근이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터. 하지만 무너진 선발진과 타선의 무게감을 고려했을 때 삼성은 강민호를 전력에서 제외할 수 없었다. 잔부상을 안고 뛰었던 강민호는 결국 햄스트링 통증으로 5차전에서 결장했다. 경기 후엔 동료들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 꿈의 무대, 삼성 선수들은 포기할 수 없었다. 김지찬은 PS 도중 인터뷰에서 "발목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팀을 위해 참고 뛸 수 있다"라며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강민호 역시 눈물을 훔치면서도 "꿈꿔왔던 무대에서 뛰는데 아픈 건 상관없다"라며 투혼의 이유를 밝혔다. 주장 구자욱이 PO 2차전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홈으로 쇄도했듯이, 팀원들도 고통을 참고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시즌 전 주장직을 맡은 구자욱은 "포기하지 않는 라이온즈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가을무대에서 잘 드러났다. 주장의 솔선수범과 함께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던 삼성의 가을이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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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구자욱 두 형님들이 눈물 쏟은 이유, "미안하고 고마워서" [KS]

형님들이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까지 힘을 실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꿈의 무대에서 패배한 아쉬움의 눈물이었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 KIA에 우승을 내줬다. 부상 악재가 겹쳤다. 삼성은 PS 시작 전부터 1선발 코너 시볼드와 필승조 최지광, 전천후 투수 백정현을 부상으로 잃었다. 플레이오프(PO)에선 '핵심 타자' 구자욱이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으로 이탈했다. 유격수 이재현도 훈련 중 공을 밟아 발목에 이상이 생겼다. 선발 원태인은 KS 4차전에서 좋지 않은 몸 상태로 투구하다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도 잔부상을 안고 뛰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5차전에서 결장했고, 외야수 김지찬도 시즌 막판부터 발목 통증을 참고 뛰다가 결국 5차전 도중 교체됐다.'주장' 구자욱은 KS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을 글썽였다. 경기 후 만난 구자욱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서 같이 싸워야 했지만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크다"라고 전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너무 죄송했고, 선수단 미팅 때도 도움이 못돼서 미안하다고만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강민호도 아쉬움이 큰 KS였다. 데뷔 21년 만에 오른 KS 무대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경기 후 강민호는 "꿈꿔왔던 무대였는데.."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눈물을 훔친 그는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여기까지 왔다. 경기 후 선수단 미팅 때도 웃으면서 '너희들 덕분에 꿈꿔왔던 KS를 밟을 수 있었다'라며 고맙다는 말밖에 안했다"라고 말했다. 두 형님들은 이 아쉬움을 내년의 좋은 동기부여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강민호는 "KS에 오는 게 꿈이었는데, 막상 또 오니까 큰 꿈이 생기는 것 같다. 이제 은퇴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더 큰 욕심을 내고 싶다"면서 "(준우승 해서) 많이 분한 마음이 있다. 준비 잘해서 내년에 꼭 복수할 수 있도록 한번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구자욱 역시 "이 2등이라는 기분을, 사실 기억하고 싶지는 않지만, 잘 기억해뒀다가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2등이라는 게 참 잔인하다. 나중엔 꼭 1등해서 그 기쁨을 누리고 싶다. 내년에 더 잘 준비해서 올해보다 더 잘하는 라이온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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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④] 호랑이 군단 가을 이끈 '키플레이어 3인' KS 우승 삼박자

올 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였다. 베테랑과 신예, 외국인 선수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지난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KIA는 사흘 뒤 KS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정규시즌 1위로 7년 만에 직행한 KS 무대. 통산 12번째 우승(해태 타이거즈 시절 포함)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았다. 실전 공백으로 인해 떨어진 경기 감각, 포스트시즌(PS) 경험이 부족한 주요 선수들,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 등 극복해야 할 변수가 한둘이 아니었다.기우였을까. KIA는 순조롭게 시리즈를 풀었다. 공격의 선봉을 맡은 건 베테랑 2루수 김선빈(35)이었다. 김선빈은 지난 21일 열린 KS 1차전에서 팀의 첫 안타를 3루타로 폭발시켰다. 타격 직후 홈런 세리머니를 하기도 한 그는 타구가 펜스를 맞고 들어오자 멋쩍게 웃었다. 경기 초반 얼어붙어 있던 선수단 분위기가 녹았다. 김선빈은 "분위기를 띄운 거 같다. 선수들도 많이 웃었다고 해서 (홈런 세리머니를 한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리즈 분수령으로 꼽힌 4차전 활약도 돋보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김선빈의 타순을 6번에서 2번으로 상향했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무너트릴 승부수였다. 결과는 대성공. 김선빈은 1회 파울 7개 포함,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루타를 때려냈다. 3안타를 몰아친 김선빈을 앞세워 9-2 대승을 거둔 KIA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김선빈은 5차전까지 양 팀 최고인 타율 0.588(17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부터) 선빈이가 가장 잘할 거라고 예상했다. 워낙 타격이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데뷔 첫 KS 무대를 밟은 3루수 김도영(21)은 물샐틈없는 수비로 핫코너를 지켰다. 김도영의 실책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30개. 최근 20년 동안 실책 30개를 넘긴 건 2021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35개)과 지난해 김주원(NC 다이노스·30개) 둘뿐이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40홈런-40도루에 도전(38홈런-40도루로 종료)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타격과 주루에서 눈부시게 활약했다. 문제는 그의 수비였다. 단기전 승부가 실책 하나로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점에서 김도영의 수비가 더욱 중요했다. 그런데 그는 안정된 포구와 볼 핸들링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시리즈 2차전에서 김도영은 1회 말 내야 땅볼로 결승타를 책임지기도 했다. 장타를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팀 배팅으로 삼성 마운드를 위협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자기를 희생하면서 한 점 내는 걸 보면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하는 거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마운드의 중심은 네일을 잡았다. 8월 말 타구에 얼굴 부위를 맞고 쓰러진 네일은 KS 1차전에 선발 복귀, 5이닝을 거뜬하게 소화했다. 4차전에선 원태인과의 선발 매치업에서 압승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부상 탓에 KS를 뛰지 못한 삼성으로선 더욱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시리즈 내내 KIA의 전력이 준수하더라. 상대적으로 삼성에 구자욱(외야수)과 백정현(투수) 등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면서 (전력) 차이가 더 벌어진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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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부상·부상·부상·부상·부상, 하지만 변명 없는 폭투·폭투·폭투·폭투·폭투·폭투 [KS]

코너 시볼드, 최지광, 백정현, 그리고 구자욱, 원태인, 김지찬까지.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 악령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준우승했다. 1차전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 여파와 줄부상을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변명 없는 패배였다. 결정적인 순간 폭투 실점만 3개나 내준 것이 뼈아팠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 KIA에 우승을 내줬다. 삼성은 KIA를 상대로 3회까지 홈런 3방을 때려내며 5득점했다. 2실점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내면서 경기를 이어나갔다. 4회 만루 위기도 잘 이겨내면서 5-2 리드를 잘 지켜냈다. 하지만 5회 결정적인 순간 불필요한 실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2점 차까지 쫓긴 삼성은 볼넷 3개로 2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후 김도영을 볼넷으로 내주면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는데, 이때 김윤수의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포수 이병헌이 막아내지 못하면서 폭투가 됐다. 그 사이 2루주자 박찬호가 내달려 홈까지 들어오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사실 이전까지 포수 이병헌이 블로킹 4개로 폭투를 잘 막아냈다. 하지만 결정적인 마지막 순간 공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뼈아픈 동점 실점으로 이어졌다. 1차전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지난 23일 재개된 1차전에서 삼성은 2사 2,3루에서 연속 폭투를 내주면서 동점과 역전을 내줬다. 허무하게 점수를 내준 탓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KIA에 (안타를) 맞아서 역전 당한 게 아니고 폭투로 분위기를 뺏겨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단기전은 흐름이 중요한데, 허무하게 분위기를 넘겨주면서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패했다. 삼성은 KS 5경기에서 폭투만 6개를 내줬다. 1차전 원태인이 폭투 1개를 내줬으나 실점과 직결되진 않았다. 하지만 이후 4개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1차전 결정적인 폭투 2개로 역전패한 것을 시작으로, 3차전에서는 4-1 리드 상황에서 폭투 이후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이번 5차전에서 폭투로 동점을 내줬고, 6회에도 폭투로 1루 주자를 2루로 내보냈다. 이후 땅볼로 3루까지 출루한 주자는 내야안타 때 홈을 밟으면서 역전을 만들어냈다. 삼성으로선 뼈아픈 폭투였다. 7회 폭투는 다행히 실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삼성은 이번 KS에서 악재가 많았다.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흐름이 끊겼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하지만 결국 경기력에서 밀렸다. 잇단 폭투로 연달아 실점을 내주면서 우승 트로피도 함께 내줘야 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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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도 원태인도 없다, 벼랑 끝 삼성 '패패승패승승승' 가능할까

패패승패승승승. 삼성 라이온즈는 이 어려운 걸 해낸 유일한 팀이다. 삼성은 이 2013년의 기적을 2024년에 재현하고자 한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1~2차전을 내리 내준 삼성은 홈에서 열린 3~4차전에서 균형을 맞추고자 했으나 1승 1패에 그쳤다. 3차전 승리 후 4차전에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3패(1승)를 기록, 남은 5~7차전에서 1패만 더 거두면 우승에 실패한다. 5~7차전은 광주 원정이다. 기적을 노린다. 삼성은 11년 전 기적을 작성한 바 있다. 당시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했던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KS까지 오른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몰리다 4승 3패를 만들며 우승했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내리 두산에 내준 뒤, 잠실로 무대를 옮긴 3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했지만 4차전에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삼성은 이후 3연승하며 통합우승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11년 뒤, 기적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는 다소 쉽지 않아 보인다.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다. 우선 핵심타자 구자욱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PO)에서 부상(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을 당한 뒤 전열에 복귀했으나, 대타 외엔 공격과 수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 '에이스 투수' 원태인마저 낙마했다. 그는 4차전 등판 후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다.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다고 밝혀졌다. 병원에서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남은 시리즈에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1선발 코너 시볼드와 필승조 최지광, 전천후 백정현 등 PS 시작도 전에 부상으로 낙마한 선수들이 많은 것도 아쉽다. 삼성은 이 모든 악재를 극복해야 11년 전 기적을 재현할 수 있다. 일단 5차전부터 총력전이다. 이날 선발은 좌완 이승현이다. 올 시즌 선발로 전향해 로테이션을 꾸준히 잘 돌던 이승현은 여름 막판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가을야구에 복귀해 필승조로 활약했으나 선발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불펜데이가 될 확률이 높다. 1~2차전과 4차전에서 무기력하게 당한 모습을 벼랑 끝에서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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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우천순연' LG가 유리할 줄 알았는데…하늘은 삼성 편이었다 [IS 포커스]

하늘은, 정확히 비는 삼성 라이온즈 편이었다. 두 번의 우천순연을 딛고 승리한 삼성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든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가을야구는 상위 팀이 더 유리한 시리즈다. 하위 팀이 이전 시리즈에서 체력을 소모하고 올라오기에, 그 사이 푹 쉬고 기다리고 있던 상위 팀이 체력적으로 우세하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와 5차전 혈투를 벌이고 온 LG와 만나 유리한 상황에서 시리즈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차례 우천 순연이 되면서 체력 우위를 뽐내지 못했다. LG도 휴식을 취했기 때문. 지난 13일 1차전에서 홈런 5방을 때려내는 화끈한 화력쇼로 승리한 삼성은 14일 2차전에서 타격감을 이어가고자 했으나, 우천으로 하루 순연됐다. 17일 잠실 홈에서 3차전을 치른 이튿날(18일)에도 비가 쏟아져 4차전이 하루 뒤(19일)로 밀려났다. 격일로 4경기를 치르면서 LG가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벌어줬다. 삼성으로선 비가 야속할 법했다. 하지만 삼성은 오히려 긍정적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4일 2차전이 순연될 당시, "우리 선수들도 오랜만에 경기하면 한 게임을 치르는 것만으로도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진다. 하루 쉬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의 간판 타자 김영웅은 "가을야구는 한 게임하면 진이 확 빠진다. 정규시즌과는 다르다"고 말한 바 있다. 부상 선수가 많았다는 점에서도 우천순연은 반가웠다. 우선 핵심 타자 구자욱이 1차전에서 어지럼 증세를 보이며 컨디션이 떨어졌는데, 비로 하루 휴식할 시간을 벌었다. 구자욱은 2차전 도중 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이라는 부상까지 입어 이탈했는데, 4차전이 또 하루 미뤄진 덕에 일본에서 치료를 마치고 전열에 복귀할 수 있었다. 경기에 나오지 않았지만 더그아웃에 주장이 있다는 점만으로도 삼성 선수단에 큰 힘이 됐다. 선발 로테이션에도 여유가 생겼다. 삼성은 1선발 코너 시볼드(견갑골 통증)와 선발 및 롱릴리프 자원 백정현(오른 손가락 미세골절)이 부상으로 빠져 가을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가 버거웠다. 정상적으로 시리즈가 치러졌다면 1차전 선발 레예스가 사흘 쉬고 4차전에 나서는 일정이었는데, 우천으로 이틀 미뤄지면서 닷새 쉬고 19일에 등판했다. 결과는 4차전 7이닝 무실점,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됐다. 레예스는 "비가 오면서 추가적으로 쉬게 돼 몸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라며 우천 순연이 좋게 작용했다고 전했다.KS에서도 체력적 우려를 덜게 됐다. 매일 경기를 치르지 않아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고, 사실상 에이스 듀오인 레예스-원태인 중 한 명을 21일 1차전부터 쓸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치료 중인 코너의 복귀는 매우 요원해 보이지만, 조금이나마 시간을 벌면서 실낱같은 희망도 품을 수 있게 됐다. 여러 모로 비가 삼성에 큰 힘으로 작용한 셈이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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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대로 준PO 5차전까지" 하지만 방심은 없다, 삼성 박진만 감독 "LG 작전야구 경계" [PO1]

"LG의 작전 야구를 얼마나 잘 막느냐가 관건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플레이오프 필승을 다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삼성은 PO에 직행,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꺾고 올라온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 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가 원하던 대로 준PO 5차전까지 두 팀이 열심히 치고박고 해서 이득이 된 것 같다"며 "LG의 작전 야구를 얼마나 잘 막느냐가 관건이다. 훈련과 회의를 통해서 잘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LG의 기동력을 경계했다. 강민호, 이병헌에 김민수까지 3포수 체제로 PO 엔트리를 꾸린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준비를 잘했다. 강민호도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이 LG 상대로 좋았고, 김민수도 송구 능력이 좋아 엔트리에 포함했다"라고 말했다. 불펜 구상이 틀어진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연습경기 도중 백정현이 타구에 손가락을 맞으며 PS 승선에 실패했다. 박진만 감독은 "PO를 준비하면서 불펜 고민이 제일 많았는데 백정현까지 부상을 당해 고민이 더 많아졌다"며 "마무리는 김재윤. 필승조는 김태훈, 이상민, 임창민, 김재윤 4명의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마운드엔 대니 레예스가 오른다. 레예스는 올 시즌 26경기에 나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2경기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의 무난한 성적을 냈다.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가 얼마만큼 긴 이닝을 던져주냐가 포인트다. 시즌 때보다 빨리 움직이려고 한다"며 "레예스 뒤에는 전원 대기, 상황에 맞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타순은 김지찬(중견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출루율이 좋은 윤정빈을 2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타선에선 홈런이 관건이다. 박진만 감독은 "2주 동안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연습경기를 했지만 긴장도에서 차이가 있다"면서도 "훈련 기간동안 준비를 잘했다. 준비 감각이 얼마만큼 돌아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4차전에 끝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야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여건이 좋을 것 같다. 4차전 안에 끝내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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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웃는다, 삼성이 운다

준플레이오프(준PO)가 길어지고 있는 건 반가운데 경기를 준비할수록 부상자가 늘어난다.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플레이오프(PO)를 준비하는 삼성의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가 끝까지 간다. 1차전 승리 팀 KT 위즈가 2~3차전을 LG 트윈스에 내줬지만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5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다. PO에서 기다리고 있는 삼성은 싱글벙글이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체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에서 만나기 때문에 푹 쉬면서 기다리는 삼성으로선 이들의 혈투가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루 쉬고 치러지는 5차전이지만, 9일 4차전에서 두 팀은 11회 연장승부를 펼치면서 더 큰 체력을 소비했다. 5차전에서 선발과 불펜 소모가 더 많을수록 삼성에 호재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이들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부상 이탈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은 에이스 1선발 코너 시볼드를 잃었다. 코너는 지난달 11일 경기 도중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한 달간 재활훈련에 매진했다. PO 출전을 목표로 훈련했지만 여전히 캐치볼만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실적으로 코너의 합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삼성은 그의 PO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코너의 이탈은 삼성에 치명적이다. 코너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ERA) 3.43을 기록한 1선발 에이스 투수. 더군다나 준PO에서 맞붙은 KT와 LG를 상대로 모두 강했다. 정규시즌 KT전에서 3경기에 출전해 1승 무패 ERA 1.89를 기록한 코너는 LG전 2경기에서도 1승 무패 ERA 0.60로 강했다. 하지만 이 극강의 카드를 PO에서 쓸 수 없게 됐다. 자체 평가전에서도 부상자가 생겼다. 9일 치른 청백전에서 왼손 베테랑 투수 백정현이 타구에 맞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오른 손가락 미세골절 진단을 받으면서 PO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삼성은 연습경기를 통해 백정현의 활용도를 가늠하고자 했으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큰 변수가 생겼다. 이승민, 이상민, 최성훈 등 왼손 불펜이 팀에 많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백정현의 부상은 더욱 치명적이다. 또 간판 타자 이성규도 이날 타격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교체되기도 했다.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도 관건이다.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한 김지찬과 부상 이탈한 황동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 간 실전을 치르지 못한 좌완 이승현의 회복도와 실전감각도 관건이다. 1차전 13일까지 남은 시간은 나흘, 그때까지 삼성이 안정적으로 전열 정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10.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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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갤럭시" 뼛속부터 삼성맨 배찬승, "왕조 부활 주역 될게요" [IS 인터뷰]

"저 태어날 때부터 갤럭시 썼습니다."인터뷰를 마치고 배찬승(18·대구고)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챙겨 자리로 돌아갔다. "(삼성) 갤럭시 쓰네요"라는 취재진의 말에 그는 당당한 목소리로 "태어날 때부터 썼습니다"라며 자신이 뼛속까지 '삼성맨'이라는 걸 어필했다. 배찬승은 지난 12일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전체 3순위로 지명됐다. 당시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를 던질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그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지명 배경을 전했다. 이로써 삼성은 원태인(경북고·2019년)-황동재(경북고·2020년)-좌완 이승현(대구 상원고·2021년)-배찬승으로 이어지는 1라운더(1차 지명 포함) '로컬 투수진'을 갖추게 됐다. 배찬승은 "롤 모델로 백정현 선수를 좋아한다. 위기관리 능력이나 변화구 등을 닮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배찬승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루키스 데이'를 통해 선수단 및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했다. 이날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2024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LG 트윈스전)를 맞아 2만4000명의 관중이 모두 들어찼는데, 이들 앞에서 당당한 시구로 자신을 알렸다. 배찬승은 "오늘 먼저 선배들과 만났는데 너무 떨렸다. 유명한 분들이 정말 많았다"며 "인사드리는데 너무 긴장이 되더라. 얼른 내년이 돼서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롤모델 백정현을 만난 것에 대해선 "전체 인사 후 따로 인사를 드렸는데 정말 영광이었다. 위기 관리 능력과 프로에서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등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실 드래프트 때 삼성은 배찬승과 함께 김태현, 김태형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드래프트 직전까지도 고심을 계속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배찬승은 "기사를 통해 (경쟁자가 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삼성을 꼭 가고 싶었다.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대구 옥산초와 협성경복중, 대구고를 차례로 나온 '로컬 보이' 배찬승으로선 대구를 연고지로 하는 삼성에 꼭 가고 싶었다. 그는 "원래 삼성을 좋아했다. 처음 응원하기 시작했을 때가 왕조 시절이었는데, 그때는 삼성이 당연히 이기는 줄 알았다. 늘 이겼다"고 돌아봤다. 배찬승은 "대구팀에 들어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제 내가 삼성에서 다시 한번 왕조를 세워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매년 10승을 할 수 있는 투수가 돼서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잡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배찬승은 올 겨울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며 몸을 만들 예정이다. 배찬승은 "(내년 시즌이 시작할 때까지) 제구를 더 정교하게 보완하고,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보다 높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30 14:19
프로야구

"보람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선수" 대구고 배찬승, 4억원에 삼성 입단…28일 시구

삼성 라이온즈가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한 투수 배찬승(대구고)과 4억원에 계약했다고 27일 발표했다.배찬승은 탄탄한 체격(키 1m80㎝·몸무게 80㎏)을 바탕으로 최고 150㎞/h 빠른 공(올해 공식전 최고 153㎞/h)을 구사한다. 직구 완성도가 높고 변화 구사 능력도 준수,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가치가 급등했다. 드래프트 직전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과 대만 상대로 2경기, 6과 3분의 2이닝 7탈삼진 무실점하기도 했다. 고교 통산 성적은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1이다.배찬승을 지도한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보통 140㎞/h 후반, 150㎞/h 초반 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140㎞/h 중반 정도인데 배찬승은 147~150㎞/h를 꾸준히 유지한다"라며 "이닝을 짧게 던지면 구속이 150㎞/h 이하로는 잘 안 떨어진다. 제구가 불안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 볼넷을 총 9개(130타자, 탈삼진 46개)만 허용했다. 손 감독은 "이로운(현 SSG 랜더스)이 3학년 때 아팠는데 그때 에이스 역할을 1학년 배찬승이 해냈다"라며 "성실하고 인성도 좋다. 보람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드래프트 지명 뒤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를 던질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그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롤 모델로 백정현 선수(통산 67승)를 좋아한다. 위기관리 능력이나 변화구 등을 닮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삼성은 2라운드에서 지명한 청소년 국가대표 유신고 내야수 심재훈과 1억6000만원, 3라운드 용마고 내야수 차승준과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11명 모두 입단 완료. 2025 신인 선수들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루키스데이'를 통해 선수단 상견례와 팬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시구는 배찬승이 맡고 2025 신인 지명 선수들이 애국가를 제창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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