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푸른 피의 에이스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팀의 연패를 끊은 호투를 했다.
원태인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원태인은 시즌 2승과 함께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원태인은 최고 150km/h의 포심 패스트볼(35개)과 슬라이더(25개) 체인지업(24개) 커브(4개)로 LG 타선을 돌려 세웠다.
원태인은 1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초구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엔 공 6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엔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신민재의 희생번트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김현수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위기는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 원태인. 삼성 제공
타선의 역전 득점(2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4회엔 1사 후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동원에겐 홈런성 대형 타구를 맞았으나, 담장 앞에서 좌익수 구자욱에게 잡히면서 숨을 골랐다. 이후 송찬의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를 허용했으나 이주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5회 2득점을 추가로 지원받은 원태인은 5회 말, 선두타자 박해민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이후 두 타자를 땅볼로 처리했지만 1루주자 박해민을 3루까지 진루시켰고,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2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오지환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6회엔 투구 도중 몸에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송찬의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이주헌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6회를 마쳤다.
원태인은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7회 시작과 함께 백정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백정현을 비롯한 삼성 불펜진이 원태인과 타선이 만들어낸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삼성이 승리했다. 원태인이 에이스답게 연패를 끊는 호투로 팀을 구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