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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벨레도 받았는데…‘메시·호날두 없으면 내가 왕’ 비운의 사나이, 발롱도르와 연 없던 선수들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 선수 중 최고는 누구일까.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최고의 선수 20인을 꼽아 순위를 매겼다.1위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다.매체는 “사비 에르난데스와 이니에스타 듀오는 클럽과 스페인 대표팀에서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존재감을 드러냈고, 그들의 압도적인 활약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며 “발롱도르의 강력한 후보가 될 만한 순간을 경험하지 못했던 사비와는 달리, 이니에스타는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고 조명했다.FC바르셀로나 레전드인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대표팀 일원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당시 팀 동료였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게 밀리며 발롱도르 2위에 올랐다. 이니에스타는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발롱도르를 양분하던 시대에 전성기를 구가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발롱도르 8개, 5개를 쓸어갔다. ‘역대급 미드필더’로 평가되는 이니에스타지만, 발롱도르와 연이 없었던 이유다.2위는 티에리 앙리(프랑스)다. 앙리는 2003년 파벨 네드베드(체코)에게 밀려 발롱도르를 품지 못했다. 하지만 앙리가 프랑스 대표팀과 아스널, 바르셀로나 등 유럽 명문 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여전히 회자한다.3~5위에는 파울로 말디니(이탈리아), 사비(스페인),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이름을 올렸다.5~10위에는 데니스 베르캄프(네덜란드), 네이마르(산투스),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 프랑크 리베리(프랑스)가 차례로 자리했다.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 다이크(이상 리버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대체로 세계 톱클래스 기량을 지녔는데 발롱도르를 품지 못했거나, 논란 속 2위에 머무른 선수들이 대거 이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비니시우스, 2021년 레반도프스키가 아쉽게 발롱도르를 내준 선수들로 꼽힌다.2025 발롱도르는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의 4관왕을 이끈 우스만 뎀벨레가 가져갔다.김희웅 기자 2025.09.2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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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확대 OK, 출전 제한은 고민”…K리그1 팀 수 증가도 ‘긍정’, 축구인들의 생각은? [IS 현장]

프로축구연맹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 경영관 SKT홀에서 ‘2025 K리그 주요 현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최순호 수원FC 단장, 유성한 FC서울 단장, 구창용 제주SK 대표, 위원석 대한축구협회 소통위원장, 홍재민 기자, 김재성 K리그 기술연구그룹(TSG) 위원, FC안양 김보경이 K리그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와 K리그1 적정 팀 수에 관해 논했다.현재 프로축구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는 ▲K리그1 최대 6명 보유, 4명 동시 출전 ▲K리그2 최대 5명 보유, 4명 동시 출전이다. 그러나 최근 다수 아시아권 리그가 외국인 선수 보유와 출전 규정을 완화하거나 철폐하는 게 보편적인 흐름이다. 이 탓에 과거 아시아 무대를 호령했던 K리그 팀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숱하다. 패널로 참석한 이들은 외국인 보유를 확대하는 것에 대체로 동의했다. 몇몇은 지금처럼 리그 출전 수를 어느 정도 제한하고, 리그 차원에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았다.최순호 단장은 외국인 쿼터 제도를 세계적인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도는 규모가 큰 구단이 유리하게 돼 있다. 규모가 크고 예산이 많은 구단은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뛰게 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며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홈그로운 제도를 강화하고, 2군 리그를 연습 경기 수준이 아닌 정식 경기 수준으로 끌어올릴 제도를 필수로 만들어서 (작은 규모의 구단도)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구창용 대표도 내년부터 K리그 팀들이 외국인 골키퍼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외국인 쿼터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재성 위원은 “외국인 쿼터를 늘린다고 리그 수준과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감독의 역할과 구단의 스카우트 시스템, 리그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외국인 선수를 늘리면 팀과 리그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설 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김보경은 “각 구단 예산과 감독, 구단의 철학에 맞게 외국인을 뽑는 것 같지만, 출전 수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선수의 출전 기회가 감소하면 국가대표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과거 비셀 고베(일본)에서 뛰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은퇴)를 언급하며 걸출한 외국인 선수가 왔을 때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봤다. K리그1은 승강제를 도입한 2013년을 제외하면 줄곧 12개 팀 체제를 유지했다. 내년에는 2부 팀이 최대 17개 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부에서는 12개 팀 중 3개 팀이나 강등될 수 있는 현 체제에 불만하며 K리그1 팀 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최순호 단장은 “빠르게 12개 팀에서 16개, 18개 팀까지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팀 수를 늘려도 관중·매출에는 관계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구창용 대표도 동의했고, 김보경도 K리그1 팀을 늘리는 것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홍재민 기자는 “1부 팀을 늘리는 건 무리인 것 같다”며 반대했다. 위원석 위원장은 가칭 프리미어리그(최상위 리그)를 출범하고 밑에 1, 2부리그를 운영하는 구조 변화를 제안했다. 위 위원장은 최상위 리그 팀 수는 적어야 한다고 피력했다.한양대(성동구)=김희웅 기자 2025.09.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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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랑 뛰다 9 to 5 근무를’…‘바르셀로나 출신’ DF의 깜짝 근황에 팬들도 충격

과거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수비수 제레미 마티유의 근황이 알려졌다.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6일(한국시간) “그렇다. 마티유는 마르세유의 한 매장에서 실제로 일하고 있다”라며 마티유의 근황을 전했다.마티유는 2010년대 발렌시아, 바르셀로나에서 주축 왼쪽 수비수로 활약한 선수.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5경기 출전한 풀백이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기간 라리가 우승 2회·스페인 국왕컵 우승 3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전성기를 함께했다.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3관왕)의 일원이기도 했다. 마티유는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륀 스포르츠(프랑스)에서 활약하다 2023년 축구화를 벗었다.선수 출신 마티유의 제2의 인생은 한 스포츠용품 매장의 매니저였다. 최초 현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자 화제가 됐고, 유력지 레퀴프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매체는 “마티유는 ‘인터스포르’ 브랜드의 한 매장에서 일하고 있다. 주말 저녁 SNS를 뜨겁게 달군 이 정보는 사실로 확인됐다”며 “마르세유 교외의 위치한 해당 매장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라고 소개했다.이어 “현재 마티유는 특정 부서를 책임지고 팀원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곧 지도자 자격증 취득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7일 레퀴프의 보도를 인용한 ‘스포츠 바이블’은 “바르셀로나 팬들은 마티유의 현재 직업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며 “거의 20년에 걸쳐 프로 생활을 이어온 만큼, 그는 더 이상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처럼 보였지만, 현실은 달랐다. 보통 은퇴한 선수들은 지도자나 해설자 등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지만, 마티외가 선택한 길은 훨씬 덜 화려하다. 41세가 된 그는 현재 프랑스 스포츠용품 매장 ‘인터스포르’에서 매니저로 근무 중이다”라고 소개했다.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마티유의 은퇴 후 삶은 겸손함의 본보기” “자신의 길을 잘 찾은 걸 보니 멋지다” “메시, 이니에스타, 수아레스와 트레블 하더니 지금은 9시부터 17시까지 일하고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 거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5.04.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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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이것만큼은 ‘메시’ 이겼다…‘대박’ 2개 팀 올타임 베스트11이라니

여러 팀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개 팀 ‘올타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축구 콘텐츠 플랫폼 스코어 90은 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 바이에른 뮌헨(독일), AC밀란(이탈리아) 등 5개 팀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했다.호날두는 레알과 맨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바르셀로나 올타임 베스트11에 뽑혔다. 둘 다 각 팀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인정받은 것이다.호날두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아르헨티나),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 전설들과 레알 올타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현역 레알 선수 중에는 다니 카르바할과 루카 모드리치가 뽑혔다. 맨유 베스트11에서는 함께 황금기를 이끌었던 동료들이 여럿 뽑혔다. 웨인 루니,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난드(이상 잉글랜드), 라이언 긱스(웨일스) 등이 호날두와 함께 올타임 베스트11에 올랐다.메시도 ‘단짝’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조르디 알바(이상 스페인), 다니 아우베스, 호나우지뉴(이상 브라질) 등 동료들과 이 명단에 포함됐다.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 베스트11에서 유일한 바르셀로나 현역이었다. 세계 축구계를 호령한 호날두와 메시는 올타임 베스트11에 뽑힌 팀 외의 구단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메시는 PSG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뛴 기간이 앞서 언급된 팀들보다는 짧았다.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호날두와 메시는 각각 아시아, 미국 무대에서 여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알나스르, 인터 마이애미의 올타임 베스트11에도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뮌헨 올타임 베스트11에는 프랑크 리베리(프랑스), 아르연 로번(네덜란드) 등이 선정됐고, 현역 선수로는 토마스 뮐러와 마누엘 노이어가 들어갔다.카카, 카푸(이상 브라질), 마르코 판 바스텐, 루드 굴리트(이상 네덜란드), 파올로 말디니, 알레산드로 네스타(이상 이탈리아) 등이 밀란 올타임 베스트11에 뽑혔다. 현역 선수는 없었다.김희웅 기자 2025.04.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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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이니에스타 등을 위한 상” 선배들 잊지 않은 로드리, 감동의 발롱도르 소감

축구 선수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품은 로드리(28·맨체스터 시티)가 스페인 대표팀 선배들을 직접 언급해 화제가 됐다. 그동안 발롱도르 수상 자격이 충분한데도 아쉽게 인연이 닿지 않던 선배들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대표팀 선배들에 대한 예우와 존중을 표한 것이다. 로드리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뒤 시상대에 올라 “오늘은 나를 위한 상이 아니라 스페인 축구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발롱도르를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수상할 자격이 있었던 많은 선수를 위한 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로드리가 언급한 이들은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선배들이자, 세계적인 활약을 펼치고도 유독 발롱도르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레전드 선수들이기도 하다.실제 스페인 국적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게 1960년 이후 무려 64년 만의 일일 정도로 그동안 스페인 선수들과 발롱도르는 유독 거리가 멀었다. 스페인 국적 선수가 상위 3위 안에 든 것도 지난 2012년 이니에스타(3위)가 마지막이었다. 이니에스타는 2위에 한 번 오른 적이 있고, 사비는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부스케츠, 카시야스 등은 3위 안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이들이 맹활약을 펼쳤던 시기가 하필이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양분하던 시기와 맞물린 이유가 컸다.그러나 메시와 호날두가 21년 만에 발롱도르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발롱도르는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 체제가 됐고, 로드리가 마침내 선배들의 한을 풀었다. 로드리는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약점마저 극복하고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스페인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을 이끈 활약 등을 인정받아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선배들을 보면서 자라고, 또 많은 영향을 받았던 로드리도 이번 발롱도르 수상을 자신만의 영광으로 누리지 않았다. 대신 자신보다 앞섰던 선배들의 이름을 직접 시상대 위에서 언급하는 것으로 존경심을 전했다. 선배들뿐만 아니라 그는 “오랫동안 나를 믿어준 대표팀과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 유로에서 함께 우승한 팀 동료들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상은 나뿐만 아니라 스페인 축구를 위한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종 후보 30명을 대상으로 전 세계 100명의 기자단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로드리가 1위에 오른 가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이 2,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는 3년 만에 30명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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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버린 메시·호날두 시대…새롭게 ‘최고의 별’ 올라선 로드리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미드필더 로드리(28·스페인)가 2023~24시즌을 빛낸 세계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이른바 ‘메날두 시대’가 저문 이후 첫 수상자인 데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수상이라는 점 등 여러 의미를 남긴 수상이기도 했다.로드리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브라질)와 주드 벨링엄(21·잉글랜드) 등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68회째를 맞이한 발롱도르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이다.로드리는 지난 2023~24시즌 완벽한 중원 장악 능력에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까지 겸비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형 미드필더인데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골·9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2도움 등 지난 시즌 9골 13도움을 쌓았다. 맨시티의 EPL 우승, 스페인 대표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우승의 핵심 주역으로 활약했고, 덕분에 전 세계 100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로드리의 이번 발롱도르 수상은 특히 여러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이번 발롱도르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1년 만에 나란히 후보에서 빠진 첫 시상식이었다. 오랫동안 발롱도르를 양분했던 이른바 '메날두 시대'가 저문 뒤 첫 수상의 영예를 로드리가 안은 것이다.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수상 경쟁에서도 공격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약점을 극복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수상이라는 점도 의미가 컸다. 2000년대 이후 공격수가 아닌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수비수), 2018년 루카 모드리치(미드필더) 이후 로드리가 세 번째, 수비형 미드필더의 수상은 처음이다.스페인 축구의 '한'도 풀었다. 스페인 국적 선수가 이 상을 수상한 건 1960년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 이후 무려 64년 만이다. 그동안 스페인 국가대표에는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았으나 유독 발롱도르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로드리가 그 흐름을 깼다. 그는 1990년대생 선수로는 최초의 발롱도르 수상자라는 의미도 더했다.지난달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목발을 짚은 채 시상대에 오른 로드리는 “저와 가족, 그리고 조국에 매우 특별한 날”이라며 “저만을 위한 수상이 아니라 스페인 축구, 그리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 에르난데스, 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수상 자격이 있는 수많은 선배들을 위한 수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발롱도르 여자 선수상은 역시 스페인 국적의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가 수상했다. 올해의 감독상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엠마 하예스 미국 여자대표팀 감독이 받았다. 시상식 전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수상 실패 소식을 사전에 접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보에 올랐던 모든 선수는 물론 회장과 감독까지 구단 차원에서 시상식을 보이콧했다. 한국 선수는 3년 만에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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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이니에스타 시절 생각나네’ 페드리-가비 교체 순간 보며 환호한 바르사 팬들

파블로 가비(20·바르셀로나)가 마침내 돌아왔다. 지난해 11월 전방십자인대 파열 등 심각한 부상을 당한 이후 11개월 만이다. 부상 복귀전에서 그는 팀 동료 페드리(22)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둘의 모습을 보며 과거 팀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 에르난데스의 교체 장면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가비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피크 유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세비야전에 교체로 출전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가비는 지난해 11월 스페인 국가대표팀 경기 조지아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한 뒤 11개월 동안 재활에만 집중해 왔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고 반월판이 손상되는 등 치명적인 부상이었다.유스 출신으로 일찌감치 팀 핵심은 물론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던 그의 부상 이탈은 바르셀로나 팬들뿐만 아니라 축구계에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러나 가비는 꾸준히 재활에만 전념한 덕분에 예상보다 조금 더 빠른 11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마르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가비가 교체로 투입되는 순간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그의 복귀를 축하했다.공교롭게도 가비의 교체 대상이 된 선수는 또 다른 핵심 선수이자 ‘파트너’ 페드리였다. 팀의 다섯 번째 주장으로서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던 페드리는 그라운드 위 다른 선수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는 대신 가비의 왼쪽 팔에 직접 주장 완장을 채워줬다. 그라운드 위에 다른 주장단 선수가 없긴 했지만, 페드리는 그라운드 위 다른 선수 대신 ‘20세’ 가비에게 주장 완장을 넘겼다. 페드리가 가비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는 모습은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바르셀로나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사비와 이니에스타도 과거 교체 과정에서 주장 완장을 넘겨주는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는데, 페드리와 가비를 보며 과거 모습이 오버랩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등번호 역시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각각 8번과 6번이었고, 페드리와 가비 역시 8번과 6번이었다.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서는 어린 시절 사비와 이니에스타의 교체 모습을 보던 바르셀로나 팬이, 성인이 된 뒤엔 페드리와 가비의 교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이미지 등이 화제가 됐다. 바르사 유니버설은 “우리는 이 장면을 과거에도 본 적이 있다”며 이니에스타와 사비의 교체 지난 2015년 교체 당시 모습과 페드리와 가비의 이번 교체 모습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가비에게 직접 주장 완장을 넘겨준 페드리는 “가비가 자랑스럽다. 그는 이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 팬들이 가비를 매우 사랑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가비는 “축구가 너무 그리웠다. 평생 해온 일이기 때문이다. 몇 달 동안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는 소감을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10.2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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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 바르셀로나서 눈물의 은퇴식 “내 커리어는 동화와 같았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40)가 축구화를 벗는다. 친정팀 바르셀로나에서 은퇴식을 가진 그는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고했다.이니에스타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아메리카스 컵 익스피리언스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니에스타는 2023년까지 비셀 고베(일본)에서 활약하다 에미리츠 클럽(아랍 에미리트)에서 축구화를 벗었다.이니에스타는 은퇴식에서 “이 눈물은 슬픔이 아니라 감격과 자부심의 눈물”이라며 “많은 노력과 희생, 포기하지 않는 노력 끝에 꿈을 이뤘다. 이런 가치는 인생에서 필수적인 요소였다. 이 모든 여정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여정은 동화와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라 마시아는 나를 영원히 변화시켰고, 삶의 가치를 높일 최고의 장소다. 모든 팀 동료와 지인들에게 감사한 곳이다. 바르셀로나에 온 것은 꿈이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이니에스타는 지난 1996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18년까지 스페인 클럽에서 활약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는 바르셀로나에서만 공식전 674경기 57골 135도움을 올렸다. 스페인 라리가 9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스페인 국왕컵 6회·스페인 슈퍼컵 7회·UEFA 슈퍼컵 3회 등을 기록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131경기 출전했고, 201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회·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0년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메이저 대회 3연패 주역으로 활약한 그다. 커리어 말년에는 고베에서도 134경기 26골 25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이니에스타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찬사를 보냈다. 이니에스타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날, 메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장 마법 같은 팀 동료 중 한 명이자, 함께 뛰는 것이 가장 즐거웠던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공은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고, 우리도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적었다.이니에스타의 선수 커리어 중,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을 합작한 게 메시다. 이니에스타는 메시와 488경기를 함께 뛰었고, 53득점을 합작했다. 김우중 기자 2024.10.09 12:52
프로축구

[오피셜] 강원, ‘A리그 이니에스타’ 호주 윙어 헨리 영입…“매우 흥분된다”

강원FC가 호주 국적 공격수 헨리(25)를 영입했다.강원은 1일 새로운 외국인 선수 호어 헨리 제이메스(HORE HENRY JAYMES, 등록명 헨리)의 영입을 발표했다. 호주 국적의 헨리는 주 포지션이 윙포워드이다. 호주에서 ‘A리그 이니에스타’라고 불릴 정도로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이며 결정력까지 두루 갖췄다. 윙포워드를 비롯해 섀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헨리는 “강원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매우 흥분되며 빨리 팀에서 시작하고 싶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과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시즌 하반기에 팀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헨리는 2021~2022시즌 호주 1부리그인 A리그 브리즈번 로어 FC에서 프로 데뷔했다. 데뷔 시즌 리그 27경기 6골로 눈도장을 찍었다. 2022~2023시즌 27경기 4골을 기록했고 올 시즌엔 20경기 7득점으로 활약했다. 통산 A리그 74경기 17골의 기록을 남겼다.지난달 30일 한국에 입국한 헨리는 1일 메디컬테스트를 완료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바로 팀에 합류해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7.01 17:59
해외축구

‘신성’ 이현주 뮌헨 재계약→하노버로 임대 “롤 모델은 이니에스타·아자르” [오피셜]

연령별 국가대표팀 출신 윙어 이현주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을 연장, 이어 하노버 96으로 임대돼 분데스리가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하노버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올여름 세 번째 영입생으로 이현주를 뮌헨으로부터 임대 영입했다. 구단은 그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라고 전했다.마커스 만 하노버 단장은 구단을 통해 “이현주는 중원에서 우리의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는 흥미로운 젊은 선수다. 스피드가 좋고, 기술적으로 잘 훈련돼 있으며, 높은 수준의 경기 지능을 가지고 있다”면서 “전방 돌파 능력을 갖췄기에, 득점을 노릴 수 있다. 구단은 오랫동안 그를 지켜봤다. 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이현주는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 유망주다. 2년 전에는 바이에른 뮌헨 2에 합류하며 독일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풀타임 시즌인 2022~23시즌엔 20경기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재능을 꽃피웠다. 그는 올 시즌엔 분데스리가2인 비스바덴에 합류해 28경기 4골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했다.재능을 인정받은 이현주는 곧바로 뮌헨과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다음 무대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에서 6위를 기록한 하노버다. 이현주는 구단을 통해 “하노버는 지난 시즌 상당 기간 좋은 축구를 펼쳤다. 많은 팬과 멋진 경기장을 가진 클럽”이라면서 “관심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합류하고 싶었다. 나는 모든 훈련과 경기에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구단에 따르면 이현주는 계약 체결 직후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등번호 11을 받았는데, 곧바로 많은 관중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한편 이현주는 롤 모델로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와 에덴 아자르를 꼽았다. 이현주는 구단을 통해 “두 선수의 공격력은 정말 강했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이들의 경기와 행동을 자주 지켜봤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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