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13피안타 6실점' 선발 등판하면 팀은 9연패, 지역 언론은 '시즌 후 방출 현실적' 일침
대형 유망주 출신 오른손 투수 타이후안 워커(32·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추락하고 있다.워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3피안타(1피홈런) 6실점했다. 팀은 0-10 완패. 시즌 6패(3승)째를 기록한 워커의 평균자책점은 6.50(경기 전 6.26)까지 악화했다. 8월에 선발 등판한 4경기 성적이 3패 평균자책점 9.17. 필라델피아는 지난 5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워커가 선발 출격한 최근 9경기를 모두 패했다.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반비례한다. 필라델피아는 78승 55패(승률 0.586)를 기록, 애틀랜타 브레이브스(72승 60패, 승률 0.545)에 5.5경기 앞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이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은 무려 99.4%에 이른다. 3년 연속 가을야구를 노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워커의 성적은 바닥을 찍었다.
더 큰 문제는 계약 기간이다. 워커는 2022년 12월 4년, 총액 7200만 달러(964억원)에 계약했다. 올해가 계약 2년째로 향후 두 시즌 더 그와 함께해야 한다. 2025년과 2026년 연봉만 각각 1800만 달러(241억원).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워커는 콜비 알라드·타일러 필립스 등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쟁쟁한 선수들에게 밀리고 있다'며 '시즌 후 방출이 현실적일 정도로 부진하다.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지 여부와 관계없이 필라델피아는 적어도 그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옵션이 있다. 워커는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역할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워커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3순위로 지명(시애틀 매리너스)된 유망주 출신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을 거쳤다. MLB 통산(12년) 성적은 72승 62패 평균자책점 4.12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9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