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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8일 던질 수 있게 몸은 만들고 있다" 곽빈의 15승, 이제 원태인의 선택만 남았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건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이다.원태인은 26일 KBO리그 다승 단독 선두(15승)에서 공동 선두로 바뀌었다.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곽빈(25·두산 베어스)이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정규시즌 등판을 모두 마친 곽빈은 승리 추가가 어렵다는 걸 고려하면 '단독 다승왕'에 도전할 기회는 원태인에게 있다. 원태인은 지난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휴식하는 상황이었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미 '힌트'를 던졌다. 박 감독은 지난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원태인의 추가 등판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원태인은 지금 웨이팅(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시즌 끝날 때까지 상황을 볼 거다. 아프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다. 몸은 괜찮은데, 본인의 타이틀(다승왕)이 걸려 있고 이런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웨이팅의 배경'은 곽빈의 시즌 15승 달성 여부였다. 공동 다승 1위가 될 경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기 위해 정규시즌 팀 최종전인 28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 출격이 가능했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마지막 날 나갈지, 아니면 쉴지는 며칠 더 두고 봐야 한다. 일단 토요일(28일)에 던질 수 있게 몸은 만들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휴식이 길었던 만큼 LG전 등판은 크게 무리 없을 전망이다.정규시즌 일정상 원태인의 다승왕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삼성 소속 선수의 다승왕은 역대 9번째이자 2021년 데이비드 뷰캐넌(당시 16승) 이후 3년 만이다. 국내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2013년 배영수(당시 14승) 이후 모처럼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뒀다. 과연 원태인이 단독 다승왕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를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원태인은 LG전에서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올해 2경기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09(11이닝 13피안타 5실점)를 기록했다. LG전 피안타율이 0.302로 시즌 피안타율(0.245)과 차이 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05:30
메이저리그

'13피안타 6실점' 선발 등판하면 팀은 9연패, 지역 언론은 '시즌 후 방출 현실적' 일침

대형 유망주 출신 오른손 투수 타이후안 워커(32·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추락하고 있다.워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3피안타(1피홈런) 6실점했다. 팀은 0-10 완패. 시즌 6패(3승)째를 기록한 워커의 평균자책점은 6.50(경기 전 6.26)까지 악화했다. 8월에 선발 등판한 4경기 성적이 3패 평균자책점 9.17. 필라델피아는 지난 5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워커가 선발 출격한 최근 9경기를 모두 패했다.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반비례한다. 필라델피아는 78승 55패(승률 0.586)를 기록, 애틀랜타 브레이브스(72승 60패, 승률 0.545)에 5.5경기 앞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이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은 무려 99.4%에 이른다. 3년 연속 가을야구를 노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워커의 성적은 바닥을 찍었다. 더 큰 문제는 계약 기간이다. 워커는 2022년 12월 4년, 총액 7200만 달러(964억원)에 계약했다. 올해가 계약 2년째로 향후 두 시즌 더 그와 함께해야 한다. 2025년과 2026년 연봉만 각각 1800만 달러(241억원).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워커는 콜비 알라드·타일러 필립스 등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쟁쟁한 선수들에게 밀리고 있다'며 '시즌 후 방출이 현실적일 정도로 부진하다.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지 여부와 관계없이 필라델피아는 적어도 그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옵션이 있다. 워커는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역할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워커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3순위로 지명(시애틀 매리너스)된 유망주 출신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을 거쳤다. MLB 통산(12년) 성적은 72승 62패 평균자책점 4.12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9 09:39
프로야구

[IS 수원] "공이 정말 갔나" "그게 좀 찝찝"…동상이몽 고영표의 첫 이닝 '위기관리'

결국 희비가 갈린 건 '1회'였다.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양팀 감독은 전날 경기 1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일 맞대결을 10-6으로 승리한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가) 두산전 위기 때는 맞았는데 어제는 위기관리 능력이 있었다"며 "1회 또 그러기에 '공이 정말 갔나(구위가 떨어졌나)'라는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 1회를 최대한 넘겨야 한다고 했는데 넘기면서 자신감을 갖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2일 선발 등판한 KT 고영표는 6이닝 7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부진(4이닝 13피안타 9실점)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1회 초 박찬호와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강철 감독이 구위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고영표는 버텼다. 소크라테스, 최형우, 이우성을 모두 범타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2회 이후 순항한 고영표는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회) 선취점을 뽑았으면 좋은 게임할 수 있었을 거 같다. 연속 안타가 나오고 난 뒤 한 점만 빼냈으면 우리가 유리하게 갈 수 있었을 거 같은데 그게 좀 찝찝하더라"며 "점수를 많이 내고 많이 주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1회 한 점만 빼냈으면 싶은 생각이 아직도 있다"고 아쉬워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18:58
메이저리그

전 삼성 에이스 뷰캐넌, 개막 로스터 진입 실패...9년 만에 빅리그 진입 연기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 'KBO리그형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3일(한국시간) "뷰캐넌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했다"라고 전했다. 뷰캐넌은 삼성과의 재계약이 불발되자, 지난 2월 필라델피아와의 마이너 계약을 한 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한 바 있다. 네 차례 등판에서 8이닝을 소화했지만, 13피안타·5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모두 1이닝 이상 소화하며 롱릴리버 임무를 수행해질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매 등판 미안타를 내주며 고전했다. 뷰캐넌은 2010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지명을 받았고, 이적 없이 4년 만인 2014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4~15시즌 선발로만 35경기에 나섰다. 2014시즌은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2015년엔 2승 9패, 평균자책점 6.99로 부진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삼성에 입단, 4시즌(2020~2023)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까지 도맡으며 사랑받은 뷰캐넌은 2023시즌이 끝난 뒤 삼성과 다년 계약을 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다시 미국행을 선택했다.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며 삼성팬을 향해 애정을 전했다. '모범 외국인 선수' 뷰캐넌을 향한 국내 야구팬의 응원은 컸다. 하지만 9년 만에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며 나선 이번 시범경기에서 '역수출' 성공 사례를 보여주지 못했다. 뷰캐넌은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2024시즌을 시작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4 07:55
메이저리그

시애틀 76억원 유망주…2이닝 강판→어깨 문제로 IL행

오른손 투수 에머슨 핸콘(24·시애틀 매리너스)이 결국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시애틀 구단은 22일(한국시간) 핸콕을 15일짜리 IL으로 이동시켰다. 핸콕은 전날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 31개. 처음엔 광배근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IL 등록 이유는 어깨 문제로 명시됐다.현지 매체에선 핸콕의 이탈로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려고 한 시애틀의 계획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선발 자원 중 브라이언 우(1승 3패 평균자책점 4.75)와 마르코 곤잘레스(4승 1패 평균자책점 5.22)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 우의 복귀가 임박했으나 핸콕의 이탈로 '복귀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하게 됐다. 핸콕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됐다. 계약금만 570만 달러(76억원)를 받은 대형 유망주로 올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휴스턴전까지 3경기를 뛰었다. 성적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12이닝 13피안타 6실점).선발 투수로 좀 더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공백기를 갖게 됐다. 시애틀은 핸콕의 IL과 맞물려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샘 해거티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내려보냈다. 대신 유격수 JP 크로포드를 IL에서 복귀시켰고 오른손 투수 대런 맥콘을 콜업해 로스터 빈자리를 채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2 09:29
프로야구

[주간 MVP] 등 돌렸지만 이 악물었다, 원태인은 그만큼 간절했다

8이닝 2실점, 6이닝 1실점.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23)은 에이스다웠다. 원태인이 지난주(6월 27일~7월 2일) 2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4이닝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93. 가장 최근 경기였던 2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선 팀의 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4승(4패)째를 올렸다.조아제약과 본지는 6월 마지막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원태인을 선정했다. 그는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두 경기 모두 팀이 이겼으면 좋겠지만, 일요일(2일) 경기에서 팀 연패를 끊어내는 데 일조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원태인은 지난달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9회 불펜의 방화로 승리가 사라졌다. 동점이 되는 순간 더그아웃에서 등을 돌리며 아쉬워하는 원태인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그는 “동점이 됐다는 아쉬움에 나도 모르게 그런 표현이 나왔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됐지만, 그만큼 승리 의지가 정말 강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팀은 내리 4연패를 당했다. 2일 한화전에서 원태인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일주일 두 번 선발 등판은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든 일. 하지만 원태인은 더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을 상대해 6이닝 1실점 했다. 앞서 그의 승리를 날렸던 불펜도 이날 힘을 내면서 2-1 승리를 지켰다. 원태인은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다. 어떻게든 내 손으로 연패를 끊어내고 싶었다”라며 돌아봤다. 원태인은 6월 이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9(32이닝 6자책)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네 번이 있었고, 이 중 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두 차례나 기록했다. 5월까지 9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4.30으로 고전했던 모습과 전혀 달랐다. 5월 28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한 것을 기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원태인은 “5월 잠실(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난타(13피안타)를 당했다. 전력분석팀에서 나를 부르더라.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의 자세를 영상으로 비교해 줬다”라면서 “정현욱 투수코치님과 나흘 동안 피칭 밸런스를 180도 바꿨다. 좋은 공을 던지는 게 우선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밸런스를 바꿨는데 효과가 있더라. 이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6월 초순 원태인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열흘간 휴식도 취하고 왔다. 그는 “솔직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시점에서 휴식이 보약이었다. 골반이 좋지 않았는데, 치료를 받고 체력도 보충하고 오니까 후련해졌다. 구위, 밸런스 모든 면에서 휴식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휴식 후 돌아온 원태인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 중이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는다. 아직 시즌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고, 팀은 아직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후반기 반등이 필요하다. 그는 “전반기 남은 한 경기를 잘 마치고 올스타 휴식기 동안 준비를 잘해서 후반기에는 팀이 반등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앞두고 있다. 원태인은 “(도쿄)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 나갔지만,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아쉬웠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07.06 14:27
프로야구

[IS 잠실] 박진만 감독 "김지찬, 햄스트링 불편...1군 제외"

삼성 라이온즈 리드오프 김지찬(22)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삼성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김지찬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전날 출전 후 그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서다. 김지찬은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스프링캠프에서도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24일 경기에 앞서 "김지찬이 햄스트링이 불편하다고 했다. 심하진 않다. 다만 한동안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아서 제외했다. 뛰다가 부상이 반복될 수 있어서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게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피로가 계속 쌓여 안 좋았던 것 같다. 선수도 다쳤던 부위라 신경 쓰였던 모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전날 4와 3분의 2이닝 13피안타 6실점으로 흔들렸던 원태인에 대해서는 "아직은 좀 어린 선수 아닌가. 경험이 조금 더 쌓여야 한다. 헤쳐 나와야 한다. 점수를 몇 점 주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며 "안타를 맞은 공이 크게 몰린 공도 아니었다. 타자들이 잘 친 거다. 본인도 잘 들어간 공이 맞으니 흔들렸던 것 같다. 상대도 선발 투수들을 분석하고 들어온다. 투수와 포수가 더 연구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한편 이날 선발 등판을 앞둔 앨버트 수아레즈에 대해서는 "지난 등판에서 수아레즈가 많이 느꼈을 거다. 연구도 했겠지만, 구장이 달라졌다. 심리적인 편안함이 있을 거다. 잠실구장이 크니 투수들이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 수아레즈가 잘 준비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4 18:23
프로야구

[IS 잠실] 험난했던 3회...'6실점' 원태인, 개인 최다 피안타 부진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이 흔들렸다. 3회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데뷔 후 한 경기 가장 많은 피안타를 맞고 6점을 내줬다.원태인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13피안타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6으로 뒤처진 5회 말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대우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13피안타는 원태인이 2019년 데뷔한 이후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피안타다.이날 경기 전까지 원태인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뛰어나진 않아도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선발 맞상대도 958일 만에 1군 선발 투수로 출전한 장원준. 매치업에서 원태인의 이름에 무게가 더 갔다.실제로 초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1회 3연속 안타를 맞긴 했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양석환을 파울 플라이로 잡았고, 2사 후에는 김재환에게 결정구 체인지업을 던져 세 번째 카운트를 잡아냈다. 호세 로하스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한 게 실점의 전부였다. 2회 말에도 내야안타 1개를 맞은 게 전부였다.그런데 3회 밀려오는 두산 타선의 맹공에 무너졌다. 첫 타자 박계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그는 이후 4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양의지와 양석환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로하스와 김재환에게는 왼쪽 담장을 맞는 대형 2루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좌익수 호세 피렐라가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타구였다.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분위기를 환기하려 했지만, 효과는 한 타석(허경민 3구 삼진)에 그쳤다. 두산은 2사 후 송승환이 다시 좌익수 뒤로 날아가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려 끝내 역전을 이뤄냈고, 이유찬도 쐐기를 박는 좌익수 방면 적시타로 점수 차를 두 점으로 벌렸다.4회는 막아냈지만, 원태인은 끝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5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사 후 또 흔들렸다.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고, 다시 송승환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줘 실점 위기를 맞았다.원태인을 믿었던 삼성 벤치도 결국 불펜을 조기 가동해야 했고, 그는 책임 주자 2명을 남겨놓고 마운드를 김대우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김대우가 책임 주자 실점 없이 5회를 막으면서 추가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6회 말 기준 점수를 뒤집지 못하면서 원태인의 시즌 3패 요건은 유지되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3 20:43
프로야구

치욕의 날...무너진 한국야구, 한일전 4-13 대패

한국야구 치욕의 날이다. 한일전에서 대패했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B조 1라운드 2차전에서 3-14로 완패했다. 3회 초 먼저 3득점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잘 던지던 선발 투수 김광현이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변곡점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투수 10명을 썼지만, 13피안타·13실점 했다. 젊은 투수들은 얼어붙었고, 타선은 투지를 잃었다. 한국은 2009년 2회 WBC 1라운드에서 대회 2번째로 만난 일본에 2-14로 완패한 바 있다. 당시 참사 이후 가장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WBC 역대 전적도 4승 5패로 열세를 내줬다. 김광현은 1회 초 삼진 2개를 잡으며 잘 던졌다. 일본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도 삼진을 뽑아냈다. 타선은 3회 초 공격에서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로부터 3점을 뽑아냈다. 강백호가 좌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양의지가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2사 뒤 김하성이 상대 3루수 무라카미 무네타가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를 밟았고, 한국야구 간판타자 이정후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김광현이 겐다 소스케와 나카무라 유헤이, 일본 8·9번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라스 눗바에게 1타점 적시타, 후속 곤도 겐스케에게 가운데 담장 직격 2루타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원태인은 일본 대표팀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무네타카를 삼진 처리했지만, 메이저리거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줬다. 원태인은 씩씩하게 던졌다. 하지만 5회 초 선두 타자 겐스케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바뀐 투수 곽빈은 오타니에게 우전 적시타, 후속 타자 무네타카와 요시다에게 각각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한국의 반격은 6회까지였다. 타격감이 가장 좋은 박건우가 6회 초 솔로 홈런을 치며 4-6,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정철원이 '수비 요원' 타쿠무 나카코에게 우전 3루타를 맞았고, 이 상황에서 올라온 김윤식은 볼넷과 사구, 다시 볼넷을 내주며 1점을 더 내줬다. 이닝 2번째 투수 김원중은 오타니에게 체인지업이 공략 당해 추가 적시타를 맞았고, 무네타카에게 희생플라이, 요시다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바뀐 투수 정우영도 코즈마 오카모토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한국은 콜드패 위기에 놓였다. 7회 이후엔 10점 차로 벌어지면 경기가 끝난다. 그 어려운 게 현실이 될 뻔했다. 7회 말 구창모가 타쿠무에게 안타, 눗바에게 또 안타를 맞았다. 다시 바뀐 투수 이의리는 겐스케에게 볼넷, 오타니를 상대하며 폭투로 추가 실점, 요시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4-13. 참담한 상화에 이르렀다. 한국은 10번째 투수 박세웅이 남은 7회와 8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대참패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2023.03.10 23:31
프로야구

처음 만난 '타자 오타니'도 역시 강했다  

'타자 오타니'도 역시 강했다.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B조 2차전에서 4-13으로 크게 졌다. 총 10명이 등판한 대표팀 마운드는 총 13피안타 13실점으로 무너졌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봉쇄에도 실패했다. 오타니는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한국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투수 오타니'에 고전했다. 오타니는 2015 프리미어12 한국과의 개막전, 준결승전에 두 차례 등판해 총 13이닝 동안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대회서 '타자 오타니'는 선보이지 않았다. 이후 오타니는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고, 8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0일 한국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전날(9일) 중국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10일 한국전에 3번·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가 성인 국제무대에서 한국전에 타자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평가전에서 홈런 2개를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9일 중국전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당연히 한국 대표팀에 '오타니 경계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오타니를 많이 경계해야 할 거 같다. 앞선 경기에서 오타니 앞으로 찬스가 많이 가는 걸 봤다. 실점하지 않으려면 그 앞에 주자를 안 내보내는 게 첫 과제인 것 같다"고 했다. 1회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집요하게 바깥쪽 약점을 공략한 김광현의 노련한 투구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광현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시속 140㎞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오타니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오타니는 2-3으로 쫓은 3회 말 무사 2, 3루에서 자동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오타니는 5-3으로 앞선 5회 말 오타니는 바뀐 투수 곽빈의 공을 받아쳐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희생 플라이 때 득점까지 추가했다. 이어 7-4로 앞선 6회 무사 만루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일본은 6회 공격에서만 5점을 추가,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타자 오타니'도 대표팀에 무서운 존재였다. 이형석 기자 2023.03.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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