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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플리터 안 되니 스위퍼로' 빠르게 부활한 LG 치리노스, "동원이 형 리드 덕분" [IS 스타]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정규시즌 30승 선착을 도왔다. 치리노스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5-1 승리를 견인한 치리노스는 시즌 6승(1패)을 거뒀다. 이날 치리노스는 최고 153㎞/h의 빠른 공을 던져 KT 타선을 압도했다. 투심 패스트볼(43개)과 포심 패스트볼(5개), 스위퍼(25개), 스플리터(24개) 등 4개의 구종으로 KT 타선을 무력화했다. 3회 선두타자 안타와 도루, 황재균의 적시타를 맞은 것이 이날 경기 치리노스의 유일한 위기였다.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호투로 털어냈다. 치리노스는 직전 경기였던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다행히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았으나 1점대 평균자책점이 2점대(2.28)로 늘어났다. 하지만 치리노스는 직후 경기인 KT전에서 다시 호투하며 시즌 6승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2.20까지 떨어뜨렸다. 경기 후 치리노스는 "첫 이닝부터 빠르게 카운트를 잡으려 했던 게임 플랜이 잘 맞아 들어간 것 같다"며 "중간 이닝에서 파울 커트가 많이 나오면서 투구 수가 늘어난 것이 조금 아쉽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항상 해오던 대로 (박)동원이 형 리드에 맞춰 갔다. 스플리터 제구가 조금 빠지면서 스위퍼를 결정구로 썼는데, 다행히 스위퍼의 움직임이 좋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이날 승리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역대 KBO리그 3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55.3%(38차례 중 21차례, 1982~1988 전후기리그·1999~2000 양대리그 제외)에 이른다. 한국시리즈(KS) 우승 확률은 50%(38차례 중 19차례)다. 2022년 SSG 랜더스와 2023년 LG가 30승 선착 후 통합 우승을 이룬 바 있다. LG가 올해에도 통합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치리노스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항상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시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전부터 계속해서 말씀드려왔듯이, 우리 팀 전체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런 과정들이 좋은 결과로 보여지고 있다. 시즌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5.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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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빵긋'...선발 투수 고전→'지키는 야구' 실현, DH 싹쓸이 견인한 롯데 불펜진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시즌(2024)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왜 올 시즌 리그 3강을 유지하고 있는지 증명했다. 불펜진이 '지키는 힘'을 보여줬다. 롯데전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각각 7-5, 8-7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시즌 전적 27승 2무 18패를 기록한 롯데는 2위 한화 이글스에 1경기 밀린 3위를 지켰다. 1·2차전 모두 선발 투수는 흔들렸다. 리그 다승 1위를 지키고 있었던 박세웅은 1차전에서 5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을 기록하며 5실점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6회부터 등판한 롯데 불펜 투수들은 6~9회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홍민기(1이닝), 정현수(3분의 1이닝), 정철원(1과 3분의 1이닝), 송재영(3분의 1이닝), 김원중(1이닝)이 차례로 임수를 완수했다. 0-5로 지고 있었던 롯데는 6회 말 5득점했고, 8회 2사 만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역전한 뒤 결국 승리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방출된 찰리 반즈의 대체 선발로 나선 이민석이 6-2로 앞선 5회 초 흔들리며 1점을 내줬고, 주자 1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 상황에서 등판한 송재영은 르윈 디아즈에게 3점 홈런을 동점을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 등판한 김강현부터는 실점을 최소화했다. 7회 야수 실책 탓에 1점을 내주며 7-7 동점이 됐지만, 롯데가 7회 말 다시 1점을 내며 1점 차 리드를 잡은 뒤 나선 박진과 김원중은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김원중은 하루에 두 경기에 나서 모두 세이브를 올리며 변함없이 안정감 있게 마무리 투수 임무를 해냈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팔꿈치 부상 탓에 이 경기(DH2)에서 복귀전을 치른 우완 셋업맨 최준용 역시 6회 초 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17일 기준으로 롯데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리그 7위 기록인 5.01이다.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투수가 부족해 정철원과 김원중이 조기 등판해 1이닝 이상 막은 경기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우세를 내주고 주춤한 상황에서 치러진 이날(17일) DH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흔들리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상황에서 각자 임무를 잘 해냈다. 롯데가 선발과 불펜 투수들이 빈틈을 보완하며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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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 ERA 1.99 에이스 위기 예언, 그 속에도 염갈량 믿음 있다 [IS 피플]

"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니까요. 20승을 해도 그런 날이 있어요."16일 기준 올 시즌 최고의 국내 선발은 단연 임찬규(33·LG 트윈스)다. 정규시즌 9경기에 등판한 그는 7승 1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 중이다. 다승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8승)에 이어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폰세(1.68)에 이은 2위다. 투구 이닝도 58과 3분의 2이닝으로 3위, 국내 투수 중엔 1위다.임찬규는 지난 2023년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 2024년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던 게 커리어하이였다. 올해 커리어하이를 경신할 수 있는 페이스. 하지만 사령탑은 그저 낙관만 하진 않았다. 임찬규의 기량을 의심해서는 아니다. 어떤 투수든 시즌 중 위기를 맞기 때문. 염경엽 감독은 지난 16일 잠실 KT 위즈전이 우천 순연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나 "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 20승을 하더라도 그런 날이 온다. 20승 투수도 1년에 두세 번은 그런 날이 꼭 있다"고 했다.염경엽 감독은 14일에도 비슷한 맥락의 말을 꺼냈다. 앞서 13일 키움 히어로즈전 때 5실점 부진, 리그 1위(1.62)였던 평균자책점이 2.28로 치솟은 요니 치리노스 때문이다. 평균자책점 1위의 '수난'은 그보다 이틀 전에도 있었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혼쭐'이 났다. 네일은 4이닝 8피안타 7실점을 기록, 1.09로 당시 1위였던 평균자책점이 2.18까지 폭등했다. 첫 5경기 평균자책점이 0.29였던 네일은 이후 4경기에선 12실점을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몰리면 맞는 법이다. 사실 어제 경기 전부터 마음에 걸렸다. '맞을 때가 됐는데, 치리노스가 (맞지 않고) 너무 오래 왔는데' 싶었다"며 "1년 내내 잘 풀리면 야구가 아니다. 13일 경기에서도 잘 풀리나 했는데 (4·5회 5실점) 무너졌다"고 웃었다.염 감독은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거다. 운이 좋아야 실투가 땅볼이 되거나 야수 정면으로 간다"며 "선발 투수가 28번 정도 나간다 치면 에이스여도 그런 날이 4~5번 있다. 잘 풀리는 팀은 그런 경기에서도 이기고, 안 풀리는 팀은 그런 경기에서 진다"고 했다. 이 '이론'이 임찬규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자팀 국내 에이스를 향한 부정적 시선 같지만, 임찬규를 향한 염경엽 감독의 믿음은 다른 곳에서 묻어났다. 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운영 계획을 두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돌아올 때쯤 치리노스가 8~9일 정도 휴식일을 받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선발 투수들에게 한 번씨가 8~9일 휴식일을 부여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각 선발 투수들이 풀시즌을 휴식 없이 보내기 힘들다고 판단해서다. 다만 임찬규의 경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낫고, 검증된 선발 투수라 아직 특별히 휴식일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찬규의 경우에는 승운이 따르고 있다. 로테이션을 바꾸면 안 된다. 그걸 바꾸면 이상해진다"며 "항상 야구에선 페이스 좋은 사람의 흐름은 유지하고, 좋지 않을 때는 한 번씩 길게 쉬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우리 선발 투수들 중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이는 찬규 말고 없다. 관리를 해야 한다. 150이닝 이상 풀시즌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찬규 빼곤 없다. 관리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만큼 임찬규를 향한 신뢰가 강하다는 의미.과연 임찬규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어떻게 될까. 염경엽 감독이 말한 '20승 투수'도 현재로서는 가능한 수치다. 현재 페이스로 30경기에 나온다면 23승까지도 가능하다. 염경엽 감독이 말한 '최소 두세 번'의 위기를 이겨내야 하겠지만, 커리어 최고의 봄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몇 승 투수로 남게 되는지에 따라 임찬규가 100승 고지에 도달하는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 통산 82승 79패를 기록 중인 임찬규는 18승을 더 올리면 MBC 청룡 시기를 제외한 LG 투수로서 첫 100승 투수가 될 수 있다. 현재 페이스로 20승 이상을 올린다면 적어도 13승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빠르면 내년 중 100승 고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7 06:01
메이저리그

'또 졌다' 1900년 이후 첫 7승 36패…시즌 7번째 스윕 굴욕, 원정 2승 20패

콜로라도 로키스가 또 졌다.콜로라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3-8로 패했다. 텍사스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한 콜로라도의 시즌 성적은 7승 36패(승률 0.163)로 더욱 악화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콜로라도는 지난 12경기 중 11경기를 패했다'며 '현대 시대(1900년 이후)에 7승 36패로 시즌을 시작한 최초의 팀이 됐다. 버드 블랙 감독에 이어 부임한 워렌 셰퍼 임시 감독 체제에서 시즌 7번째 스윕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셰퍼 임시 감독이 사령탑을 오른 뒤 콜로라도는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초전 박살 모드가 반복된다. 지난 14일 텍사스전에선 1-0으로 앞선 1회 말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끌려갔다. 15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었다. 1회 말 와이어트 랭포드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무려 4실점하며 초반 승기를 내줬다. 팀의 3루 코치 출신인 셰퍼 임시 감독은 "경기를 더 잘 시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콜로라도는 현재 원정에서 2승 20패(홈 5승 16패)를 기록 중이다. ESPN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팀이라면 원정에서 2승 20패를 기록한 다른 팀 중 하나인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걸 생각하라'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16:07
프로야구

이승엽 감독 "최원준 가장 먼저 칭찬...'첫 타점' 임종성 활약 컸다" [IS 승장]

두산 베어스가 연장 11회 혈투 끝에 1위 한화 이글스를 잡고 3연패를 끊어냈다.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원정 경기를 11회 초 결승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부진했던 흐름을 끊어낸 두산은 시즌 17승 2무 22패를 기록하며 하위권 탈출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지난달 26일부터 12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도 연승을 잇지 못하고 시즌 14패(27승)를 당했다. 연장 혈투 끝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건 임종성이었다. 지난해 데뷔해 안타가 없던 임종성은 두산이 기대하는 미래 내야 자원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9타수 1안타가 전부였지만, 13일 경기 중요한 때 연패를 끊는 해결사가 됐다. 그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멀티 히트로 답답했던 두산의 혈을 뚫어냈다.결승타로 기록되진 못했으나 타선에서는 김재환의 한 방도 결정적이었다. 김재환은 이날 4번 타자로 출전해 8회 한화 한승혁에게 1-1 균형을 깨는 투런포를 폭발시켰다. 지난 4월 3일 이후 실점이 없던 한승혁이라 더 존재감이 돋보이는 홈런이었다.마운드에서 선발 최원준 역시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최원준은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류현진(6이닝 1실점 비자책점)과 대등한 대결을 펼쳤다. 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올 시즌 무승 4패 부진이 길어졌지만, 팀이 연장 승부에서 이기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비록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선발투수 최원준을 가장 먼저 칭찬하고 싶다.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경기 초반 흐름을 잘 이끌어줬다"며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귀중한 투런포 포함 3안타 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김재환다운 모습이었다. 팽팽한 연장 승부에서 균형을 깨는 안타로 데뷔 첫 타점을 올린 임종성의 활약도 컸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멀리 대전까지 찾아와 기나긴 연장 11회 승부 내내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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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승' 한화 기세, '임종성 결승타'가 막았다...두산, 3연패 극적 탈출 [IS 대전]

두산 베어스가 연장 혈투 끝에 '1위' 한화 이글스의 연승 가도를 끊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군 안타 단 1개만 기록 중이던 2년 차 유망주 임종성(20)이 수비 아쉬움을 결승타로 결자해지했다.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원정 경기를 11회 초 결승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부진했던 흐름을 끊어낸 두산은 시즌 17승 2무 22패를 기록하며 하위권 탈출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지난달 26일부터 12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도 연승을 잇지 못하고 시즌 14패(27승)를 당했다.연장 혈투 끝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건 임종성이었다. 지난해 데뷔해 안타가 없던 임종성은 두산이 기대하는 미래 내야 자원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9타수 1안타가 전부였지만, 13일 경기 중요한 때 연패를 끊는 해결사가 됐다. 그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멀티 히트로 답답했던 두산의 혈을 뚫어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비자책점)으로 틀어막았다. 1회 안타 두 개를 맞았으나 실점이 없었고, 5회 2루수 황영묵의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으나 6회를 세 타자로 막고 마쳤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첫 승을 거두기 위해 역투를 펼쳤다. 최원준 역시 6이닝을 책임지면서 8피안타 1실점 호투했다. 5회 말 채은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준 게 전부였다.1-1 흐름은 6회 말 깨지는 것처럼 보였다. 한화는 최원준을 상대로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았고, 문현빈의 기습 번트가 성공해 무사 만루가 이어졌다. 하지만 노시환이 홈 병살타로 물러났고, 이진영마저 삼진을 당하면서 6회 말이 무득점으로 마무리됐다. 균형을 깬 건 역시 한 방이었다. 두산은 8회, 7회부터 올라와 마운드를 지키던 한승혁을 상대로 2사 후 대타 김기연이 안타로 바통을 김재환에게 넘겼고, 그가 이 기회를 살렸다. 김재환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한승혁의 148㎞/h 강속구를 통타해 한화생명 볼파크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그대로 흐름이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9회 말 2사. '사고'가 반전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이 올라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최인호에게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다. 잡으면 경기가 종료되는 상황에서 포수 김기연과 3루수 임종성이 포구를 서로 미루다 이를 잡는 데 실패했다. 살아남은 최인호는 9회 2사에서 9구째 151㎞/h 직구를 통타했다. 타구는 오른쪽의 드높은 몬스터월을 31.1도 고각도로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가 됐다.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한화가 분위기를 지배하는 듯했지만, 연패 탈출을 위한 두산의 집중력이 한화에 앞섰다. 10회까지 동점을 이어가던 두산은 11회 초, 강승호의 볼넷으로 재역전 기회를 잡았고, 대주자 전다민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앞서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이승엽 감독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전다민은 지체 않고 내달려 2루를 훔쳤다.앞서 파울 플라이 처리 미스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임종성이 11회 타격으로 아쉬움을 갚았다. 그는 한화 김종수의 초구 슬라이더를 과감하게 공략했다. 그 결과 왼쪽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로 전다민을 불러들인 그는 힘겹게 균형을 깨고 두산에 최종 승리를 안겼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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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승' 한화 만나 '무사만루' 막았다...'무승' 최원준, 괴물 상대 괴력투 [IS 잠실]

리그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상대를 만난 최원준(31·두산 베어스)이 당당히 제 몫을 해냈다. '이번에도' 승리는 없었으나 상대의 기세를 홀로 이겨냈다.최원준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4.54에서 4.15로 낮췄지만, 1-1로 팽팽한 7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 투수 요건은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 아직도 첫 승이 없다.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2연승, 최근 23경기 20승 3패를 달리던 1위 팀이었다. 타선보단 마운드의 힘이 컸지만, '무승 투수'가 상대하기에 기세가 드높았다. 상대 투수도 '괴물' 류현진이었다. 더군다나 두산은 최근 10경기 2승 8패. 9위로 추락한 상태였다.최원준은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안타는 맞았으나 추가 적시타 없이 모두 마무리했다. 3회엔 황영묵의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세 타자로 이닝도 마쳤다.4회 실점이 나왔다. 최원준은 1사 후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에게 2루타를 맞았고, 후속 채은성이 그의 직구를 가볍게 공략해 선취점을 가져갔다.최원준은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타자를 잡아갔다. 이진영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4회를 마친 최원준은 5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 초 두산 타선이 1점을 뽑아내면서 패전 요건도 지웠다.처음이자 마지막 위기가 6회였다. 최원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황영묵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출발했다. 이어 후속 타자 문현빈이 기습번트를 댔고, 포수 양의지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타자 주자가 살아남았다. 무사 만루.그대로 무너질 수 있었으나 최원준은 스스로 이겨냈다. 그는 4번 노시환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 직접 홈으로 던져 실점 없이 병살타를 끌어냈다. 그는 이어 채은성을 거르고 이진영과 승부를 선택했고, 결과는 삼진. 장타력이 있는 채은성 상대로 140㎞/h대 중반의 직구를 5구 연속 던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불을 껐다.위기는 막았으나 승리는 이번에도 없었다. 지난해 24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6.46으로 부진했던 최원준은 겨울 동안 미국 사설 아카데미 트레드 애슬레틱스로 가 팔 각도를 올리고, 직구 구속과 포크볼 각도를 개선해 돌아왔다. 후배 곽빈의 대체 선발로 시작, 앞선 8경기에서 4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는 충분히 제 몫을 하고 있으나 패배가 4개, 승리는 여전히 단 1개도 없는 상황이다.한편 경기는 8회 초 기준 여전히 1-1로 팽팽히 진행 중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3 20:51
메이저리그

'ML 진출 첫 4번타자' 이정후는 왜 기습번트를 시도했을까, 4타수 1안타 [IS 포커스]

MLB 진출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가 2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건 MLB 데뷔 78경기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1번, 올 시즌에는 주론 3번 타자를 맡았다.이정후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 1사 1루에서 메릴 켈리의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았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타이밍을 잃었지만, 한 손을 놓으면 기술적으로 만든 안타였다. 그러나 나머지 타석에선 안타 없이 물러났다. 특히 첫 번째 타석이 너무 아쉬웠다. 이정후는 1회 2사 1루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타구는 포수 앞에 떨어졌고, 손쉽게 1루에서 아웃됐다. 이정후는 지난달 19일 LA 에인절스전 1회 기습 번트 안타 상황을 머릿 속에 그렸을 지 모른다. 당시 에인절스 내야진 시프트를 가동, 3루를 거의 비웠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번트 타구를 3루쪽으로 보내 안타를 만들었다. 13일 경기 역시 애리조나 내야진은 3루쪽을 거의 비운 상태였다. 그러나 이정후의 번트 타구는 의도와 달리 바로 앞에 떨어졌다. 이정후의 번트 시도는 최근 떨어진 타격감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12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국 한 달 넘게 유지해 온 3할 타율도 붕괴됐다. 한때 MLB 전체 2루타 부문 1위를 달렸지만, 지난달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5경기째 2루타가 없다. 이달 타율은 1할대(0.190)에 머무른다. 1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았지만, 이후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이정후로선 13일 기습 번트 안타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을 거로 보인다. 다만 투 아웃이었고, 이정후가 4번 타자임을 감안하며 상황 판단이 아쉬웠다. 이정후는 6회 세 번째 타석은 좌익수 뜬공, 8회 마지막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타율은 0.286에서 0.285(158타수 45안타)로 소폭 내려갔다.한편 이날 애리조나 선발 켈리는 7이닝 8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묶고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켈리는 2015~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활약하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뒤 MLB에 데뷔, KBO 역수출 신화를 썼다. 이형석 기자 2025.05.13 15:55
메이저리그

KBO리그 출신이 'MLB 통산 57승'이라니…이정후와의 맞대결 '소문난 잔치'에서 웃다

'소문난 잔치'의 주인공은 메릴 켈리(3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다.켈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2패)째를 챙긴 켈리는 평균자책점을 3.71(경기 전 4.09)까지 낮췄다. 지난달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3승째를 거둔 뒤 4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는데 한 달여 만에 모처럼 웃었다.이날 켈리는 최고 93.5마일(150.4㎞/h)까지 찍힌 싱커(19개)와 체인지업(29개) 컷 패스트볼(22개) 포심 패스트볼(18개) 슬라이더(9개) 커브(6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특히 체인지업을 왼손 타자(14개)와 오른손 타자(15개) 상대로 적재적소 던졌다. 체인지업 헛스윙 비율이 45%. 2-1로 앞선 8회부터 불펜이 가동된 애리조나는 제일런 빅스와 셸비 밀러가 각각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켈리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렌더는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2실점 패전. 관심이 쏠린 이정후와의 맞대결은 막상막하였다. 1회 말 2사 1루에서 이정후를 포수 번트 땅볼로 잡아낸 켈리는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노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2구째 체인지업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으나 이정후의 절묘한 배트 컨트롤이 빛났다. 켈리는 이어진 1사 1,3루 위기에서 윌머 플로레스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6회 말 성사된 이정후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선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이정후는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선 빅스에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최종 기록은 4타수 1안타. 시즌 타율은 0.285(경기 전 0.286)로 소폭 하락했다.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없던 마이너리거 켈리는 2014년 12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계약한 뒤 4년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 9승을 기록한 2016년을 제외하면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2018년 한국시리즈(KS)에서도 활약하며 KS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애리조나와 2018년 12월, 4년 최대 1450만 달러(205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이후 꾸준히 애리조나의 주력 선발로 활약하며 KBO리그의 대표적인 ‘역수출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MLB 통산 성적은 57승 46패 평균자책점 3.81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14:50
프로야구

'1993년 선동열과 비교' 35번째 등판에서 첫 '삐끗', 관건은 이제 회복탄력성 [IS 피플]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 역설적으로 그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네일은 지난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7자책점)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네일은 시즌 8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2실점 이내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평균자책점이 1.09(49과 3분의 2이닝 6자책점)로 1위. 개막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선 평균자책점이 0.29(31이닝 1실점)로 경이로운 수준이었다. 역대 규정이닝 시즌 평균자책점 최저 1위인 1993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의 0.78과 비교되기도 했다. 워낙 흠잡을 곳 없는 등판일지를 써 내려가고 있는 만큼 '7자책점'은 예상 밖 결과에 가까웠다. 네일이 한 경기에서 '7자책점'을 내준 건 지난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후 처음이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은 지난해 6월 13일 인천 SSG전에서 기록한 5점. 올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8개의 피안타로 고전했다. 하지만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네일은 KBO리그에서 선발 등판한 35경기 중 무려 30경기에서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무실점은 13회.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점을 최소화하니 통산 평균자책점 2.44로 같은 기간 리그 전체 1위. 유일하게 2점대다.네일은 11일 경기 이후 시즌 평균자책점이 2.18까지 올랐다.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1.68)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68) 더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1.70) 임찬규(LG·2.09)에 이은 5위.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여전히 정상급 기록이다. 7자책점을 하고도 평균자책점이 2점대 초반에 형성된다는 건 그만큼 앞선 등판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걸 의미한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는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만루 홈런 포함 5이닝 6실점 부진했다. 시즌 첫 7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90의 짠물 피칭을 이어갔으나 예상 밖 일격에 고개 숙였다. 평균자책점이 1.80까지 상승한 그는 "타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다음 등판을 준비했다. 중요한 건 회복탄력성이다. 직전 등판의 부진을 털어내고 바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가 관건. '심기일전' 네일의 다음 등판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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