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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클린스만호의 축구는 후반전부터…유럽파 골 폭풍, 싱가포르 5-0 격파

클린스만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첫걸음에서 깔끔한 승리에 성공했다. 다소 답답했던 전반 흐름을 뒤로하고, 후반에만 골폭풍을 몰아치며 ‘공격 축구’를 만원 관중 앞에서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선봉에 선 한국이 자랑하는 공격진 손흥민(토트넘)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골 폭풍을 일으켰다. 마지막으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축포를 보태며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24위)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한국의 이날 전반 공격은 다소 답답했다. 특히 마지막 패스가 연결되지 않아 공격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전반 막바지, ‘이강인의 크로스, 조규성의 득점’이라는 공식이 완성됐다. 후반에는 시작과 함께 황희찬이 멋진 헤더로 골망을 흔들더니, 손흥민·황의조·이강인이 연속해 골망을 흔들었다. 유럽파 공격진이 만들어 낸 화려한 공격이 싱가포르의 텐백을 완전히 무너뜨렸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첫 5경기서 3무 2패에 그치는 등 역대 외국인 사령탑 중 최악의 출발을 알렸지만, 4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4연승 기간 15득점을 퍼부으며 막강한 공격을 자랑했다. 실점은 0이다.일각에선 여전히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공격 전술의 부재’라는 시선을 보내지만,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이에 반박한 바 있다. 특히 손흥민은 경기 전날(15일) 기자회견에서 “세밀함이 없으면 많은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장 위에서 다시 한번 선수들의 뛰어난 공격력을 증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싱가포르를 약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입을 모았는데, 실제로 선수들은 90분 내내 싱가포르를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33년 만에 만난 싱가포르와의 상대 전적을 22승 3무 2패로 더욱 늘렸다. 무엇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 호재다. 이번 2차 예선에는 총 36개국이 참가, 4개 팀 9개 조로 나눠 각 조 1~2위가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여기에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도 걸려 있다. 한국은 싱가포르 외에 중국(77위) 태국(112위)과 C조에 편성됐다.3차 예선은 18개 국가가 3개 조로 나뉘어 격돌한다. 각 조 2위까지 상위 6개 팀이 진출하고, 나머지 2.5장은 3차 예선 각 조 3·4위 팀이 겨루는 4·5차 예선을 통해 결정된다. 만약 한국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11회 연속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룰 수 있다.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승을 수확한 한국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C조 2차전을 벌인 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무대로 향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에 맞서 먼저 4-4-2 전형을 내세웠다. 전방에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이 서고, 황희찬과 이강인이 측면을 맡았다. 중원은 이재성(마인츠 05)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짝을 이뤘다. 백4는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꼈다.경기 전날(15일)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던 클린스만 감독의 기조가 엿보이는 명단이었다. 지난 베트남전과 비교해 달라진 건 골키퍼와 중원이었다. 기존 1순위 골키퍼인 김승규가 돌아왔고, 컨디션 난조 탓에 빠졌던 황인범이 다시 선발을 꿰찼다. 이재성은 9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이어 정승현은 7경기, 조규성·설영우는 6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강행군을 벌이고 있는 김민재는 물론, 주중 리그 경기에서 쉬어간 이기제도 5경기 연속 A매치에 나섰다.이에 맞선 니시가야 다카유키(일본) 감독이 이끄는 싱가포르는 3-5-2 전형을 택했다. 송의영과 샤왈 아누아르가 전방에 섰고, 나즈룰 나지리·시푸완 바하루딘·샤흐 샤히란·하리스 하룬·라이안 슈트어트가 뒤를 받쳤다. 백3는 이르판 판디·제이컵 말러·라이오넬 탄, 골키퍼 장갑은 하산 서니가 꼈다. 지난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한 송의영은 당당히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밟았다. 그는 경기 전날 “한국과 상암에서 경기를 뛸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경기를 뛸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한국의 골문을 겨냥하게 됐다. 경기 양상은 예상대로 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선보였다. 약 5분간의 탐색전을 마친 뒤, 포문을 연 건 황희찬이었다. 그는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페널티박스 라인 바로 앞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건 이강인과 손흥민. 측면으로 치우쳐 어려운 각도였지만, 손흥민은 직접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수비에 가담한 아누아르를 맞고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한국의 코너킥 공격을 차단한 싱가포르가 역습에 나섰지만, 이기제-황인범의 협력 수비로 가볍게 막아냈다. 좀처럼 공간이 나지 않자, 전반 10분 황인범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3분에는 김민재가 단 한 번의 롱패스로 설영우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설영우는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반대편의 황희찬에게 크로스했다. 황희찬은 재차 중앙으로 연결했는데, 조규성의 헤더는 제대로 맞지 않아 유효슈팅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다.한편 싱가포르 송의영은 간접 프리킥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그는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높은 프리킥을 시도했다. 김승규가 가볍게 잡아내 차단했다.이후 한국의 연이은 공격은 모두 수비진에 막혔다. 17분 황희찬의 드리블 돌파 뒤 슈팅은 수비수 뒷발에 걸렸고, 1분 뒤 황인범의 스루패스가 뒷공간 손흥민에게 향했으나 골키퍼가 머리로 걷어냈다. 좀처럼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한 한국, 이강인이 다시 해결사로 나서는 듯했다. 그는 23분 특유의 상체 페인팅에 이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조규성이 머리로 재차 이재성에게 연결해 줬고, 이재성이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조규성의 침투 장면에 대해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다만 중계에 담긴 장면에선 오프사이드로 보기 어려울 정도의 차이였다. 하지만 판정이 뒤집히진 않았다.이강인은 직후 수비 장면에서 나자리와 충돌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국은 템포를 조절하며 다시 공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패스가 좀처럼 연결되지 않는 장면이 반복됐다. 전열을 가다듬은 26분 손흥민의 크로스는 수비에 막혔다. 직후에는 상대의 터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설영우가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넘어지며 공을 따냈지만, 조규성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1분 뒤 황희찬이 상대 수비 3명 앞에서 드리블을 시도했는데, 마지막 패스가 이강인에게 닿지 않았다.그토록 기다린 위협적인 장면은 29분에 나왔다. 이강인이 오른발 크로스가 노마크 찬스인 이재성에게 향했다. 하지만 이재성의 헤더는 서니 골키퍼가 오른 다리로 막았다. 한국의 공격 템포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여기에 서니는 골킥을 늦게 처리하다가 32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2분 뒤에 나왔다. 34분 이기제의 크로스, 손흥민의 머리를 맞고 뜬 공을 조규성이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시도했다. 하지만 골대 윗부분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2분 뒤에는 혼전 속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하다 박스 안에서 넘어졌는데, 주심은 단호하게 ‘노 파울’을 선언했다. 연이어 싱가포르의 뒷공간을 열지 못하자, 40분에는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이강인과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마지막 패스를 터치하지 못했다.잔뜩 내려앉은 싱가포르의 위협적인 역습은 없었지만, 만족할 만한 전반전이라고 보기엔 어려웠다.답답한 흐름을 깬 건 결국 이강인이었다. 그는 45분경 오른쪽에서 왼발 크로스로 상대 뒷공간을 허물었다. 침투한 조규성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싱가포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보여준 득점 공식이 다시 한번 빛났다.한국은 추가시간 3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는데, 추가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전반전 1골을 터뜨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 골을 노렸다. 먼저 왼쪽 황희찬을 이용한 공격은 무산됐지만, 후반 3분 오른쪽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나왔다. 조규성의 위치는 좋았으나, 공이 골대 위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조규성 역시 크게 아쉬움을 드러냈다.하지만 두 선수가 아쉬움을 만회하는 데 단 3분이면 충분했다. 먼저 이강인이 화려한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뚫었다. 공을 넘겨받은 조규성이 오른발 크로스로 연결했는데, 침투한 황희찬이 헤더로 깔끔하게 싱가포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2경기 연속 득점, 통산 A매치 11호 골이었다. 두 선수는 1분 뒤 역습에서도 깔끔한 원투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의 마지막 패스가 조규성에게 닿지 않았지만, 국가대표 공격진의 화려한 개인 능력이 번뜩였다. 다소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후반 8분 상대 역습을 저지하려던 황인범의 태클에 파울 판정이 나왔다. 송의영이 다시 한번 간접 프리킥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공은 바하루딘을 거쳐 아누아르에게 연결됐다. 아누아르가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골이 취소됐다. 김승규가 완전히 역동작에 걸렸는데, 골이 취소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은 재차 공격으로 응수했다. 황희찬, 이기제가 연계 플레이로 연이어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마지막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싱가포르는 송의영을 앞세워 역습을 노렸는데, 설영우의 탄탄한 수비는 반복됐다. 이어 후반 16분 교체 카드를 꺼냈는데, 공격수 아누아르를 빼고 미드필더 아담 스완디를 투입해 밸런스를 맞추는 모양새였다.하지만 싱가포르의 교체는 곧바로 빛이 바랬다. 후반 18분 이강인의 역습이 다시 한번 나왔고, 공을 넘겨받은 손흥민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PL에서 인정받은 손흥민의 슈팅이 실현된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A매치 2경기 연속 골이자, 39호 골이었다.직후 클린스만 감독은 득점 직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조규성·이재성·이기제를 빼고, 황의조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김진수(전북)가 투입됐다.손흥민은 21분에도 감각적인 슈팅으로 싱가포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가 박스 안 수비를 모두 지나친 뒤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가볍게 슈팅했는데,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추가 골을 완성했다. 1분 뒤 이강인의 감각적인 힐패스가 박스 안 설영우에게 향했다. 이때 설영우가 송의영과 충돌하며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건 교체 투입된 황의조였다. 그는 특유의 동작으로 PK에 성공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기세를 탄 한국은 황의조-손흥민의 연계 플레이가 나오며 싱가포르의 오른쪽을 공략했다. 다만 마지막 슈팅이 골문으로 향하진 않았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의 다음 교체 카드는 이순민(광주FC) 오현규(셀틱)였다. 후반 25분 황인범과 황희찬이 임무를 마치고 벤치로 향했다.후반 27분 손흥민의 크로스가, 뒷공간으로 향했다. 이를 오현규가 마지막까지 쫓아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다리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4분 뒤엔 황의조-정우영이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으나, 상대 수비가 길목을 차단해 정우영의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김진수 역시 공격에 가담해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마지막 이강인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며 무산됐다. 후반 32분 김진수의 크로스가 이번에는 손흥민에게 향했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아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후반 35분에는 상대 수비 균열을 놓치지 않은 정우영이 왼쪽 돌파에 성공했으나, 그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편 연결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한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이 유일하게 어두워진 순간이었다. 직후 송의영은 약81분을 소화한 뒤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반면 손흥민은 정비 뒤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후반 35분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은 정우영이 왼쪽 돌파에 성공했으나, 그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편 연결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한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이 유일하게 어두워진 순간이었다. 직후 송의영은 약81분을 소화한 뒤 교체돼 그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손흥민은 정비 뒤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한편 후반 41분, 마침내 김진수의 크로스가 빛났다. 상대가 걷어냈으나, 공은 이강인 앞에 떨어졌다. 이강인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5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강인의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이강인은 후반 43분에는 수비 세명을 앞에 두고도 화려한 개인기를 뽐냈다. 싱가포르 수비진은 그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한편 김진수의 왼쪽 공격은 후반 내내 멈출 기미가 없었다. 후반 45분에도 가볍게 상대를 제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오현규의 터닝 슈팅이 나왔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추가시간은 4분,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마지막까지 공격을 외친 한국이 화려한 승리를 완성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4381명의 팬들은 멈추지 않는 마지막까지 열띤 응원을 선보이며 2023년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를 마무리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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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유럽무대 데뷔골, 페네르바체 승리 기여

터키 프로축구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26)가 유럽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페네르바체는 21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30라운드 콘야스포르와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6경기 무패(5승 1무)를 달린 페네르바체는 승점 53(15승 8무 7패)을 확보, 2위 콘야스포르(승점 55·16승 7무 7패)와 승점 차를 좁혔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0분 동점골을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르판 카흐베치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이를 쇄도하던 김민재가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유럽무대인 터키로 이적한 지 33경기 만에 터진 김민재의 데뷔골이었다. 김민재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페네르바체는 후반 43분 미겔 실바의 어시스트를 받은 펠카스의 역전 결승골로 승리를 차지했다. 극적인 동점골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한 김민재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김영서 기자 2022.03.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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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인니, 약팀 이미지 탈피하고 스즈키컵 준우승

신태용(52)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강적’ 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1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과 2-2로 비겼다. 지난해 12월 29일 1차전에서 0-4로 패한 인도네시아는 1·2차전 합계 점수 2-6으로 밀려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쳤다. 대회는 2020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동남아의 월드컵' 스즈키컵은 1996년 시작해 지난해 13회째를 맞았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준우승만 6회(2000, 2002, 2004, 2010, 2016, 2020)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4강에서 박항서 감독이 사령탑인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인도네시아까지 누른 태국은 스즈키컵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6회(1996, 2000, 2002, 2014, 2016, 2020)로 늘렸다. 1차전에서 0-4 대패로 5골이 필요한 인도네시아는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7분 리키 깜부아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태국에 후반 9분과 11분 연속 실점했다. 인도네시아는 패색이 짙은 상황 속에서도 후반 35분 에기 마울라나의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최선을 다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계 파울이 38번이나 불릴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1차전 대패 후 “공은 둥글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인 신 감독이었지만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4위 인도네시아가 대회 기간 보여준 이변은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참 순위가 높은 베트남(98위)과 상대해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레이시아(154위)에 4-1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성장이 앞으로의 인도네시아 축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신 감독은 이르판 자야(26), 이크산 판디(23), 위탄 술라에만(21) 등 젊고 빠른 선수들을 앞세워 대회 기간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조별 리그에서 13골을 기록하며 A·B조 10개 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신 감독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건다. 그는 2차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아직 어리다. 1차전에서는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잘 싸웠고 무승부를 거뒀다”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다음 대회에서 우리는 틀림없이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즈키컵 첫 우승은 실패했지만, 신 감독을 향한 인도네시아 축구계의 믿음은 두텁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모차마드 이리아완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은 “나는 대표팀, 특히 젊은 선수들의 미래를 믿는다. 신태용 감독의 지휘로 팀이 더 성숙해질 것이다”라며 “과정을 믿고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신 감독의 시선은 이제 다음달 2월 14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AFF U23(23세 이하)컵으로 향한다. 신 감독은 “2022 AFF U23컵 출전 기회는 젊은 선수들에게 매우 좋을 것”라며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앞으로 인도네시아 축구의 발전은 좋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9년 AFF U23 대회 우승팀이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1.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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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인니 스즈키컵 결승 진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4위 인도네시아는 25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160위 싱가포르를 연장 혈투 끝에 4-2로 이겼다. 1차전에서 1-1로 비긴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를 1·2차전 합계 5-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인도네시아는 베트남-태국의 또 다른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스즈키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결승은 29일과 다음 달 1일 두 차례 열린다. 베트남-태국전은 26일 열린다. 스즈키컵은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회다. 격년제로 열린다. 원래는 지난해 열려야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로 1년 연기됐다.인도네시아는 전반 11분 에즈라 왈리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싱가포르는 전반 추가시간 사푸완 바하루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싱가포르는 수적 열세에도 전반 49분 한국 출신 귀화 선수 송의영이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싱가포르는 후반 22분 이르판 판디마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9명이 된 싱가포르는 오히려 후반 29분 술라이만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2-1로 역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후반 42분 프라타마 아르한이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기세가 오른 인도네시아는 연장 전반 1분 싱가포르 샤왈 아누아르의 자책골로 리드를 되찾았고, 16분 뒤 에기 마울라나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싱가포르는 연장 후반 14분 골키퍼 하산 수니마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8명으로 경기를 마쳤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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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인도네시아, 대만 꺾고 아시안컵 3차 예선행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대만을 꺾고 아시안컵 3차 예선에 진출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5위 인도네시아는 11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퀄리파잉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만(151위)을 3-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인도네시아는 합계스코어 5-1로 대만을 제치고 3차 예선에 진출했다.인도네시아는 전반 26분 리키 캄부아야의 도움을 받은 에기 마울라나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0분에는 캄부아야가 왼발 슛으로 두 번쩨 골을 넣었다. 후반 추기시간 3분에는 이르판 자야가 쐐기골을 터트렸다.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 예선을 겸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에서 G조 5위(1무 7패)에 그쳐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그러나 대만을 물리치면서 24개국이 출전하는 3차 예선에서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0.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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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IS] '라이프 오브 파이' 이르판 칸, 희귀병 투병 중 사망..향년 53세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 출연한 인도 발리우드 배우 이르판 칸이 사망했다. 향년 53세. 외신에 따르면, 이르판 칸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2018년 희귀병인 신경내분비종양 판정을 받은 그는 최근 결장 감염으로 뭄바이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이날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신경계와 내분비계 조직이 뭉쳐 발병하는 종양으로, 2011년 타계한 스티브 잡스가 투병한 병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지난 1988년부터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르판 칸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라이프 오브 파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쥬라기 월드' 등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4.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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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등 할리우드 활약 인도 배우 이르판 칸 사망

인도 발리우드의 간판 스타인 영화배우 이르판 칸이 희소암으로 사망했다. 53세.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희소암의 일종인 신경내분비종양을 앓고 있던 칸이 인도 뭄바이에서 29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칸의 대변인은 “수년간 투병생활을 해온 칸이 가족 등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국으로 떠났다”며 “우리 모두 그가 평화롭기를 기도하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1967년 인도 북부 자이푸르에서 태어난 이르판 칸은 1988년 데뷔 이후 30여년간 활발하게 활동했다. 2001년 영화 ‘더 워리어’로 주목 받기 시작한 칸은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슬럼독 밀리어네어’(2009) ‘라이프 오브 파이’(2013) 등 인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물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 ‘쥬라기 월드’(2015) 등 블록버스터에도 종종 출연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다. 2018년 판정을 받은 그는 “삶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을 줘야 할 의무가 없다”는 소설가 마거릿 미첼의 글을 인용해 담담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신경계와 내분비계 조직이 뭉쳐 발병하는 종양으로 췌장ㆍ위ㆍ소장ㆍ대장 등에서 주로 발견된다. 2011년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많이 알려진 병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2020.04.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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