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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이마트 입단' 추신수, 연봉 27억...10억 기부

추신수 선수(39)가 신세계 이마트에 입단한다. 신세계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추신수는 연봉 가운데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하였다.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 SK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으며, SK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 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으며, 야구단을 통해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추신수 선수의 영입으로 프로야구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명문 구단의 명성을 되찾는 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인천 야구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직후, 당시 SK와이번스 단장이던 민경삼 대표이사가 추신수 선수를 미국에서 만난 이후 계속 이어져왔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월,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 추신수 측에 꼭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 차례에 걸쳐 전달하는 등 관심을 표명했으며, 지난 주부터 야구단을 통해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추신수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 받았지만,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강한 덕분에 신세계그룹의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고를 졸업 후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네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고, 현재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을 마무리한 뒤 추신수는 “작년에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고맙게도 메이저리그 몇 개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했다. 그러나 늘 마음 속에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고, 이 와중에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고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입을 위해 노력해 주신 신세계그룹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야구 인생의 끝이 어디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팬 분들께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은 꼭 드리고 싶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 아직 구단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세계라는 팀을 통해 곧 인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 선수는 오는 25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도착 후 곧바로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2주간 자가격리를 진행하며, 자가격리를 마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식 기자 2021.02.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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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나비효과' 추신수는 어디로

추신수(39)는 지난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자택 시설에서 타격훈련을 시작했다. 이 소식을 듣고 친분이 있는 타격코치가 달려와 훈련을 돕기도 했다. 추신수 국내 에이전트 갤러리아SM 송재우 이사는 "추신수는 예년처럼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월 초 몸을 만들어 1월 말 타격 훈련을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의 7년 1억 3000만 달러(1450억원) 계약이 끝났다.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지만, 그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2~3년 더 현역 선수로 뛸 수 있다. 송재우 이사는 "MLB 스프링캠프가 언제 열릴지 모른다. 예년처럼 2월 중순 캠프를 시작할 수 있고,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며 일정을 미룰 수도 있다. 어쨌든 추신수는 평소 루틴대로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추신수는 10년간 함께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결별하고, 제프 보리스를 새 대리인으로 맞이했다. 이젠 큰 계약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라, 선수의 입장을 잘 살피는 에이전트의 도움이 필요해서였다. 실제로 몇몇 MLB 팀이 보리스를 통해 추신수 영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큰 변수가 생겼다. 지난달 26일 신세계그룹(이마트)이 SK 야구단을 전격 인수한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쇼핑과 야구 콘텐트를 아우르는 새로운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SK는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1순위)에서 추신수를 선택했다. 당시 추신수는 5년 넘도록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다 MLB 입성을 앞두고 있었다. 따라서 SK가 가진 추신수 지명권은 실효성이 없어 보였다. 시간이 더 흘러 추신수는 MLB에서 크게 성공했다. 부산 출신인 추신수는 과거 "외삼촌(박정태)이 활약했던 롯데에서 뛰는 게 어릴 적 꿈"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 추신수가 고향 팀도 아닌 SK에서 뛸 이유는 매우 낮아 보였다. SK로서도 추신수를 데려와 롯데에 넘겨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추신수 지명권은 신세계그룹에 넘어갔다. 갑자기 상황이 달라졌다. 추신수의 FA 계약이 끝난 시점에 그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이마트 야구팀이 '그랜드 오픈'할 때 추신수만한 간판이 없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SK 선수단 전체를 인수했기에 새로 선보일 얼굴도 마땅치 않다. 추신수는 기량과 상품성에서 새 구단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다. 물론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신세계그룹이 추신수를 원한다면, 그를 충분히 설득해 이마트 유니폼을 입게 할 수완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의지와 결단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이마트가 추신수를 영입해 1년 동안 뛰게 한 뒤 2022년 롯데로 트레이드하는 것이다.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정한 '1년 이내 트레이드 금지' 규정을 지키면서, 추신수의 꿈을 응원하는 방법이다. SK는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지만, 이마트 입장은 다를 것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이마트의 경쟁업체 롯데마트를 직접 방문해 "많이 배웠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매번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그에게 '추신수 영입 1년 후 롯데 트레이드'라는 그림은 아주 허황한 건 아니다. 14년 동안 얽혀 있던 특별지명 실타래를 푸는 건 쉽지 않다. 추신수와 이마트, 심지어 롯데 야구단까지 이해관계자가 많다. 이를 풀어내기만 한다면, 2012년 박찬호 복귀 못지않은 흥행 요소가 될 수 있다. 박찬호는 2010년 MLB에서 은퇴 후 2011년 일본 오릭스를 거쳐 이듬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 상황과 상관없이 추신수는 MLB 팀과의 계약을 우선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추신수는 33경기 타율 0.236, 홈런 5개)를 끝으로 빅리그에서 퇴장하는 걸 아쉬워하기 때문이다. 송재우 이사는 "추신수가 지난해 9월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손 인대 염좌를 다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MLB 커리어를 그렇게 마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현재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FA 시장의 불확실성은 매우 크다. 현재로서는 추신수의 MLB 잔류에 무게가 실리지만, 이마트의 야구단 창단이 어떤 '나비효과'를 만들지 모른다. 예년처럼 추추트레인은 힘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식 기자 2021.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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