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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V리그 전초전' 통영·도드람컵 21일 개막...외국인 선수 총출동 전망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오는 21일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남자부는 21~28일, 여자부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열린다. 볼거리가 가득하다. 7·8월에 개최됐던 예년과 달리 9월 말 개최하면서 외국인 선수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57% 확률을 뚫고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를 거머쥐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선택한 대한항공.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오를 품은 현대캐피탈, 안드레스 비예나와 3시즌 연속 동행하는 KB손해보험 모두 완전체 전력으로 컵대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전력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 우리카드 마이클 아히, OK저축은행 마누엘 루코니, 삼성화재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도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여자부는 GS칼텍스 지젤 실바,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정관장 반야 부키리치를 제외하면 모두 새 얼굴이다. 1순위 행운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바르바라 자비치, 한국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로바,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와 함께한다. 아시아쿼터 선수들도 첫선을 보일 준비를 마쳤다. 남녀부 14팀 가운데 여자부 현대건설(위파위 시통)과 정관장(메가왓티 퍼티위)를 제외한 12팀이 새 얼굴을 영입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남녀부 각 1순위로 지목된 선수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장 1m96cm의 미들블로커 장위(중국)을 지명해 높이 보강을 마쳤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이란 출신의 2004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를 지명해 쌍포 한 자리를 구축했다. 삼성화재의 알리 파즐리, 대한항공의 아레프 모라디 등 같은 이란 출신 선수들에게도 시선이 쏠린다.데뷔를 앞둔 새 사령탑들도 시선이 모인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남자부 3팀, 여자부 2팀이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 현대캐피탈은 필립 블랑 감독을 선임해 새판을 꾸렸다. 남자부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을 제외하면 5팀이 외국인 감독이다. 여자부에서는 이영택 감독이 차상현 감독에 이어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았고, 페퍼저축은행은 장소연 SBS 스포츠 전 해설위원이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한 강소휘,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이소영과 이주아 등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V리그 대표 선수들의 경기력도 기대를 보은다. 지난해 컵대회에서는 남자부 OK저축은행(전 OK금융그룹)이 창단 첫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8 10:48
배구

日 명코치 지도에 국가대표 경험 녹인다, 5년차 김지원 "언제까지 어리다고 포장만 할 수 없잖아요"

“언제까지 어리다고 포장할 수 없잖아요.”GS칼텍스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세터 김지원(23)은 최근 두 시즌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 김지원은 2022~23시즌 KOVO컵 우승을 이끌었고 시즌이 끝난 뒤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23~24시즌에도 KOVO컵 우승과 함께 라이징 스타 상까지 수상했다. 정규시즌에 돌입해서는 이전 주전 세터였던 안혜진이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오롯이 한 시즌을 책임지는 주전 세터로 거듭났다.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35경기, 117세트를 소화했다. 김지원은 주전 세터로서 시즌 초반을 잘 버텼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경기를 뛰려고 했다. 원래 생각이 많고 복잡하면 안되는 스타일이다. ‘난 아직 어리고 괜찮을 것이다’라고 애써 포장을 했다. 부담 없이 해보자고 했다. 시즌 초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재밌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3라운드까지 GS칼텍스는 12승 6패 승점 34점으로 중상위권에 포진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김지원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순위 경쟁이 비등비등하게 이어지지 않았나. 갑자기 부담이 커졌고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서 시즌 후반에 저도 흔들렸고 기복이 컸다. 아쉬운 점도 알았다”라고 아쉬워했다. 결국 GS칼텍스는 정규시즌 4위로 내려앉았다. 4~6라운드 6승 12패 승점 17점을 수확하는데 그치며 봄배구에 실패했다. 김지원에게 이번 시즌은 중요하다. 완전히 재편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주전 세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치러야 한다. 현역 시절 명 미들블로커 출신 이영택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여기에 일본 여자배구의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과,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보 기요시 코치를 데려왔다. 현재 일본 여자배구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아보 코치의 손을 거쳤다.세터 출신인 아보 코치가 오면서 김지원도 많은 것을 배웠다. 김지원은 “아보 코치님이 발의 위치, 손의 위치 등을 정말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연습경기 하는 날에는 시스템적으로 알려주신다. 위치를 잡으면서 이렇게 해야 블로킹이 따라오기 어렵다는 것을 세세하게 알려주신다”라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경기 할 때도 말씀을 해주시니까 경기 중에도 항상 기억하고 실행하려고 한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로 뛰면서 얻은 경험도 올 시즌에 녹여내려고 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0연패의 수모를 당한 뒤 지난 5월 태국전에서야 긴 연패를 끊었다. 2023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김지원에게 세계배구의 높은 벽은 충격으로 다가왔고 각오를 다지는 계기였다.그는 “확실히 레벨이 높았다. 외국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는 아직 부족하고 나이도 어리다. 하지만 부딪히면서 배우는 게 정말 큰 것 같다”라며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우리 공격수들이 어떻게 해야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했다. 국제대회에서 배운 것을 이제 팀에서 상대 블로킹이 따라가기 힘들게 하는 부분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올 시즌 GS칼텍스엔 지난 시즌 리그 득점 1위인 지젤 실바에 아시아쿼터로 입성한 스테파니 와일러가 합류했다. 이들과의 호흡도 중요해진 상황. 실바는 문제없지만 스테파니와는 다시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안 맞았다. 제가 경험한 외국인 선수는 실바와 모마였는데 스테파니는 생각했던 스타일과 달랐다”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이제는 서로 대화를 하면서 맞춰가고 있다. 김지원은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됐다. 그런데 스테파니도 이제 몸이 점점 올라왔고 제 스타일을 알아가고 있다”라며 “제가 스테파니에게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테파니도 저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얘기를 많이 한다. 이제는 처음보다는 확실히 잘 맞는다”라고 웃었다.올해 GS칼텍스를 약체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도 주전 세터로서 책임감 있게, 굳건하게 김지원의 배구와 GS칼텍스의 배구를 펼치는 게 목표다. “이제 5년 차다. 언제까지 어리다고 포장할 수 없다”라고 굳게 말한 김지원은 “사람들이 약체라고 말하는 것은 신경 안 쓴다. 그렇게 볼 수도 있다”라고 ‘쿨하게’ 대하면서 “붙어보면 모르는 것이다. 우리가 약할 것이고 상대가 강할 것이라고 해서 주눅이 들고 우리의 배구를 못 하는 건 억울할 것 같다.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연습한 대로, 연습한 것들을 보여주게 되면 후회도 없을 것 같다. 나 역시도 후회 없이, 기복 없이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09.10 10:04
프로농구

일본 이어 이란 잡은 U-18 농구, 아시아컵 5위로 대회 마감

대한민국 18세 이하(U-18) 남자 농구 대표팀이 5위로 아시아컵 여정을 마쳤다. 정승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컵 대회 마지막 날 5위 결정전에서 이란을 66-57로 제압했다.앞서 요르단에 져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5~8위 결정전으로 밀린 한국은 일본을 74-70으로 꺾은 데 이어 이란도 잡았다.한국은 전반을 35-22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4쿼터 이란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구승채(양정고)가 2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장혁준(용산고)도 15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에디 다니엘(용산고)도 10점 9리바운드를 쌓았다.다만 지난 2022년 이란 대회에서는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8강에서 조기 탈락해 아쉬움을 삼켰다.대회 4강 진출팀에 주어지는 2025 FIBA 19세 이하(U-19) 월드컵 출전권 획득에도 실패했다. 대회를 마친 뒤 정승원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총 6경기를 치렀는데, 그중 1패가 가장 중요한 8강전에서 나온 게 너무 아쉽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요르단 홈 관중의 분위기를 이기지 못한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12명의 선수 모두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오늘 경기 역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게임 내용과 별개로 선수들 모두 칭찬해 주고 싶다. 목표했던 4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8강전 패배 후 어린 선수들이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기에 임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잘 마무리해 줘서 고맙다”며 “선수들 개개인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한 면도 있다. 대표팀에서 배운 것들을 잘 간직해 각자 팀으로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대회 결승에서는 결승에서 호주가 뉴질랜드를 96-33으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뉴질랜드는 1쿼터와 2쿼터 8점, 3쿼터는 5점에 각각 그쳤다.김명석 기자 2024.09.10 08:48
배구

삼성화재, 7년 만에 일본 전지훈련 떠난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9일부터 총 6박 7일 일정으로 일본 전지훈련을 한다. 삼성화재가 일본 전지훈련을 떠난 건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훈련 파트너는 20년째 교류 중인 도레이 애로우즈이다. 이번 전훈 기간 총 4차례의 평가전을 한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새 외국인선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블라니미르)와 아시아쿼터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도 함께 한다.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팀에 부임하고 첫 해외 전지훈련이다.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이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훈련이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주장 노재욱은 "도레이팀과 경기를 통해 일본 배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겠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연습하는 만큼 선수들과 집중해서 훈련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4.09.09 09:40
프로농구

[IS 아산] 이순신체육관서 열린 日 내전, 승자는 후지쯔…박신자컵서 전승 우승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가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전승 우승에 성공했다. 대회 첫 출전에서 이룬 기쁨이다.버크 토즈(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후지쯔는 8일 오후 2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일본의 도요타 안텔롭스를 76-55로 물리쳤다. 후지쯔는 이 대회 첫 출전이었는데, 디펜딩 챔피언인 도요타를 완벽히 제압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의 위엄을 입증했다는 평이다.후지쯔 사령관 마치다 루이가 이끄는 2대2 플레이가 40분 내내 빛났다. 공을 넘겨받은 미야자와 유키와 음폰오봉 테미토프 조슈아가 손쉽게 득점을 올리며 도요타를 공략했다.도요타는 지난 대회 최우수선수(MVP) 야스마 시오리의 분전으로 맞섰으나, 끝내 후지쯔의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다.후지쯔에선 마치다(2점 12어시스트) 미야자와(23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조슈아(20점 11리바운드)가 활약하며 빛났다.도요타 야스마는 12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오카모토 미유(10점 2블록슛) 히사리타 아이카(8점) 등이 분전했다. 이번 대회에선 최초로 일본 초청팀의 결승전 대진이 완성됐다. 4강에 올랐던 한국의 부천 하나은행과 부산 BNK가 10~20점 차 대패로 고개를 떨궜다. 일본 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1쿼터 초반 후지쯔가 7-0 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4강전에서 놀라운 슛감을 뽐냈던 미야자와 유키의 손끝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이에 도요타는 야스마가 주도하는 2대2 플레이, 특히 픽앤팝과 픽앤 롤을 섞어 코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내곽에선 음폰오봉 테미토프 조슈아가, 외곽에선 하야시 사키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후지쯔가 리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결국 후지쯔가 11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도요타는 3점슛 9개를 던졌으나, 단 한 개로 림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2쿼터 양상은 달랐다. 후지쯔 특유의 패스 플레이는 여전했지만, 공이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도요타는 야스마와 오카모토 미유의 3점슛으로 거센 추격에 나섰다. 쿼터 중반 두 팀의 격차는 3점에 불과했다.이후 대등한 경기력을 펼친 두 팀은 블록슛을 주고받는 등 수비에서도 빼어난 장면을 번갈아 연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3점슛이 침묵한 후지쯔가 추격을 허용, 전반 격차가 4점까지 좁혀졌다. 3쿼터에도 중반까지 백중세였다. 두 팀의 빅맨인 다나카 우훠마와 조슈아가 골밑 득점을 주고받았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후지쯔의 포워드 우치오 아키나였다. 그는 첫 5분 동안에만 야투 4개를 모두 꽂아넣으며 8점을 몰아쳤다.기세가 넘어가는 듯했는데, 야스마가 놀라운 드리블에 이은 득점으로 기어코 격차를 1로 좁혔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후지쯔의 2대2 공격은 연이어 림을 갈랐다. 마치다와 미야자와의 2대2는 알고도 막기 어려운 후지쯔의 무기였다. 후지쯔가 58-48로 앞서며 기분 좋게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후지쯔의 완성도 높은 패스 게임이 이어졌다. 도요타의 수비가 헐거워졌고, 후지쯔 도요타가 이를 공략하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4쿼터 4분 26초를 남긴 상황에선 19점까지 달아나기도 했다.결국 후지쯔는 이 대회 첫 출전에서 전경기에 승리하며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는 2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8 15:37
프로농구

[IS 패장] “훌륭한 日과의 대결, 많은 걸 느꼈다” 박정은 감독의 소감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이 일본팀과의 연전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돌아봤다. 동시에 팬들을 향해선 사과 메시지를 덧붙이기도 했다.박정은 감독이 지휘하는 BNK는 7일 오후 5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4강전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에 70-82로 졌다. 이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 BNK였지만,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우승팀에 무릎을 꿇었다.경기의 희비가 엇갈린 건 3점슛이었다. 3쿼터까지 두 팀은 50%가 넘는 3점슛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50%의 BNK보다, 60%의 후지쯔가 리드를 잡았다. 4쿼터엔 두 팀 모두 슛감이 식었고, 결국 리드를 유지한 후지쯔가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박정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팀과 모두 격돌했다. 후지쯔가 강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부딪혀보자’고 했다. 많은 걸 느낀 경기”라고 돌아봤다. 함께 자리한 이소희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다. 트랜지션 3점슛을 너무 많이 맞았다.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반성했다.BNK는 거센 추격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박정은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완전체로 훈련한 시간이 적다 보니, 중요 상황에서의 로테이션과 공격이 아쉬웠다. 그래도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다”라고 평했다.한편 BNK가 이날 후지쯔에 패하면서, 대회 결승전은 일본 팀과의 내전으로 열리게 됐다. 앞서 부천 하나은행도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안텔롭스에 졌다. 박정은 감독은 “일본 선수들의 움직임,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부분이 눈에 띈다. 수비 로테이션을 가더라도, 그 안에서의 집중력이 좋았다. 우리도 많은 연습이 됐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박정은 감독은 “아산이 항상 어웨이 느낌이다 보니,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도 못하고 코트를 나왔다. 바쁘신 와중에도 대회 기간, 그리고 마지막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가 더 분발하겠다”라고 덧붙였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7 19:28
프로농구

[IS 아산] BNK, 3점슛 폭격에 무너지며 결승 무산…박신자컵 결승은 日 내전

부산 BNK가 상대의 소나기 같은 3점슛에 무너지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4강전에서 여정을 마쳤다. 대회 결승전은 한국팀 없이 진행된다.BNK는 7일 오후 5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4강전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에 70-82로 졌다.이날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건 ‘3점슛’이었다. BNK는 이날 3쿼터까지 50%에 가까운 3점슛 성공률로 일본 최강팀을 위협했다. 그런데 후지쯔는 3쿼터까지 무려 63%가 넘는 3점슛 성공률로 코트를 지배했다. 이어 높이를 활용한 2대2 공격과 패턴 플레이 모두 BNK에 크게 앞섰다.4강전에서 승리한 후지쯔는 오는 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와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툰다. 역대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없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치업은 후지쯔의 압도적인 강세가 점쳐졌다. 후지쯔는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챔피언이었고, BNK는 같은 기간 WKBL 최하위였기 때문이다.실제로 포문을 연 건 후지쯔였다. 이들의 높이, 외곽이 모두 불을 뿜었다. 하야시 사키가 날카로운 슛감을 뽐냈고, 안에서는 옴폰오붕 테미토프 조슈아가 높이를 자랑했다.다만 BNK는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김소니아가 수비에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전방에선 안혜지와 이소희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격차를 유지했다.쿼터 막바지엔 벤치 선수들의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수비력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은 깔끔한 3점슛 2개를 보태기도 했다. 48초를 남겨두곤 속공 상황에서 박성진의 점프슛에 힘입어 단 2점까지 후지쯔를 추격했다.후지쯔의 고감도 3점슛은 여전했지만, BNK 역시 쿼터 막바지 김소니아와 안혜지의 자유투 득점을 묶어 접전을 연출했다. 2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후지쯔 아카기 리호가 상대 컨테스트에도 득점에 성공하자, BNK에선 이이지마와 김소니아의 연속 3점슛으로 응수했다. 희비가 엇갈린 건 3점슛이었다. 2쿼터 2분을 남겨둔 시점까지도 후지쯔는 61%가 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BNK의 수비를 흔들었다. BNK가 60%에 달하는 3점슛 성공률로 맞섰음에도 역전하지 못한 배경이었다. 후지쯔는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합작한 미야자와와 아카이의 활약에 힘입어 격차를 크게 벌렸다. BNK에선 이소희가 9점으로 분전했으나, 격차는 10점까지 벌어졌다.3쿼터에도 후지쯔의 3점슛은 빼어났다. 정확한 패턴에 이은 오픈 찬스를 연거푸 만들었다. BNK의 외곽은 흔들렸고, 패스 한 번에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일단 BNK는 심수현과 김소니아의 3점슛으로 추격했는데, 이번에는 조슈아의 높이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상대 2대2 플레이를 저지하지 못하면서 격차가 재차 20점 가까이 벌어졌다.BNK는 3쿼터 막바지 후지쯔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추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후지쯔는 3쿼터 종료 시점에 이미 70점 고지를 밟으며 화려한 공격력을 뽐냈다. 승부가 달린 4쿼터, BNK는 초반부터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조슈아가 자리를 비운 사이, 김소니아와 안혜지가 3점슛과 레이업을 추가하며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하지만 두 팀 모두 뜨거웠던 3점슛이 차갑게 식으면서 득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BNK가 일본 최강팀에 무릎을 꿇었다.BNK 김소니아는 21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분전했다. 이소희는 11점, 안혜지는 11점 4어시스트 등을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후지쯔에선 조슈아가 16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미야자와 유키(18점) 아카기 리호(12점) 하야시 사키(15점) 등이 승리를 합작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7 18:42
프로농구

신한은행, 박신자컵 첫 경기서 후지쓰에 완패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박신자컵 첫 경기에서 후지쓰(일본)에 완패했다.신한은행은 1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지쓰에 55-76으로 졌다.신한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최이샘과 신지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선발한 재일교포 홍유순 등 새얼굴이 가세했다. 그러나 일본 챔피언 후지쓰를 넘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1쿼터 3점 슛 10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하는 등 난조 속에 5득점에 그쳐 5-24로 크게 밀린 뒤 전반을 마쳤을 땐 23-36으로 격차를 다소 좁혔다.3쿼터에는 이경은과 신이슬, 구슬, 고나연의 외곽포가 터지며 42-54로 조금 더 따라갔고, 4쿼터 초반엔 신지현이 장거리 3점 슛을 포함해 5점을 내리 뽑아내며 47-54로 한 자릿수 격차를 만들기도 했다.그러나 후지쓰는 191㎝의 나이지리아 출신 센터 조슈아 음포노봉 테미토페의 높이 등을 앞세워 신한은행의 추격 흐름을 저지했다.막판 고비에선 후지쓰가 연이어 외곽포를 터뜨려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날 신한은행에선 구슬이 12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신지현이 9점 5어시스트, 신이슬이 7점, 이경은이 6점을 보탰다.홍유순은 18분여를 소화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최이샘은 4점을 넣었다.이은경 기자 2024.09.01 18:10
스포츠일반

피겨 이재근,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서 개인 최고점으로 2위…고나연은 첫 시상대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이재근(수리고)이 2024~25시즌 첫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부 고나연(별가람중)은 데뷔 후 처음으로 대회 시상대에 올랐다.이재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의 볼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29점 예술점수(PCS) 70.19점, 감점 1.00점으로 합계 146.48점을 기록했다.앞서 쇼트프로그램 점수 73.78점을 포함한 최종 점수에서 220.26을 기록한 이재근은 대회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일본의 다카하시 세나(229.66점)였다.이재근은 프리스케이팅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을 완벽히 수행해 수행 점수(GOE) 1.71점을 획득했다. 이어 트리블 악셀 단독 점프, 트리플 살코도 착지하는 데 성공했다.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롱에지 판정을 받아 2.12점을 잃었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해 만회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구간에선 연속 세 점프 과제를 실수 없이 수행했다. 그 결과 이재근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합계 점수 부문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앞서 같은 날 끝난 여자 싱글에선 고나연이 시상대에 올랐다.고나연은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59.15점, 예술점수 53.67점을 더해 112.82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64.04점) 점수를 더한 최종 점수에선 176.86점을 기록, 시마다 마오(일본·204.86점) 고이디나 엘리나(에스토니아·182.23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지난 시즌 아르메니아서 열린 7차 대회서 국제무대에 데뷔한 고나연은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 그가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은 ISU 공인 최고점이었다.고나연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토루프 점프의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를 0.93점 잃었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도 착지 불안으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을 지적받아 GOE를 2.24점이나 손해 봤다.하지만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속 소화하며 가산점을 받고, 플라잉 카멜 스핀도 레벨4로 처리했다. 트리플 플립에서 롱에지 판정을 받았는데,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는 가산점을 챙겼고,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레벨4를 받아 점수를 높였다. 그는 코레어 시퀸스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으로 연기를 마쳤다.김우중 기자 2024.09.01 08:32
배구

'챔피언' 현대건설 7년 만의 일본 전지훈련, 강성형 감독 "모마·위파이 믿는다"

V리그 여자부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이 통합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 선수단은 지난 26일 일본 나고야 국제공항에 도착, 일주일 동안 해외 전지훈련을 갖는다. 일본 현지에서 웨이트와 전술훈련을 소화하면서 덴소, 도요타와 총 3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성형 감독은 "일주일의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타이트한 일정을 준비했다"면서 "일본 배구 특유의 빠른 플레이를 경험해보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현대건설의 일본 전지훈련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배테랑 황연주는 "정말 오랜 만에 해외 전지훈련을 하게 됐다.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5개월 만에 팀에 합류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일본은 이번이 4번째 방문이다. 현대건설 소속으로는 처음 오게 됐는데,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성형 감독은 짐을 풀자마자 곧장 선수단을 소집했다. 비행시간은 2시간으로 짧았지만, 이른 아침부터 이동의 연속인 상황에서 신체 컨디션이 늘어지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마침 숙소 앞 강변에는 러닝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가 조성돼 있었다. 선수들은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푼 뒤 곧장 달리기 시작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30명이 넘는 선수단의 전력질주를 주민들은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했다. 한 사람의 낙오 없이 전원 30분의 전력질주를 소화했고, 힘찬 박수와 함께 그렇게 첫 훈련은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강성형 감독은 "첫날은 주도적으로 훈련을 시작하고 싶었다. 힘차게 뛰는 모습을 보니 체력 준비를 잘 해왔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즌을 앞두고 전 선수가 모여서 훈련하는 건 이번 일본 전지훈련이 처음이다. 국가대표 차출, 외국인 선수의 합류 시기 등 지금까지는 100% 전력으로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일본 팀과 경기를 통해 더 나은 팀워크를 만들고, 우리 것을 확실하게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함께 일군 모마, 아시아 쿼터 위파이 시통(등록명 위파이)와 2024~25시즌에도 함께 한다. 강성형 감독은 "모마는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 것 같다. 5개월 정도 배구를 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제공한 체력 프로그램을 잘 소화했더라. 체지방 등 측정치가 시즌 때 베스트를 유지하고 왔다. 5개월 동안 볼을 만지지 않아서 감각이 떨어졌지만 일본과 국내에서 앞으로 치를 평가전을 통해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위파이는 태국 대표 팀에서 계속 배구를 해온 만큼 몸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고생을 했는데, 현재 어깨 상태는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새 시즌 아시아쿼터에서 많은 변화가 있는데, 우리는 위파이를 믿기에 그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4.08.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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