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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케인의 번호…‘No. 18’ 양민혁 등장에 현지 매체도 기대감…“공격 옵션 강화, FA컵 출전 가능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양민혁(19)이 등번호 18을 달게 됐다. 현지 매체는 최근 공식전 벤치에 이름을 올린 그의 출전 가능성에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리버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4강 1차전 뒤 주목할 만한 5가지 포인트를 짚었다. 경기에선 루카스 베리발의 데뷔 골에 힘입은 토트넘이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지난 2020~21시즌 뒤 4년 만에 이 대회 결승전 무대를 노린다. 4강 2차전은 오는 2월 7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다. 반대편 대진에선 뉴캐슬이 아스널에 2-0으로 앞선 상태다. 한편 매체는 먼저 ‘영입생’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에 주목했다. 토트넘의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장기 부상 중이고, 프레이저 포스터는 최근 질병으로 인해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서드 골키퍼인 브랜던 오스틴이 있지만,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킨스키에게 기회를 줬다. 킨스키는 강호 리버풀을 만나 6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매체 역시 “킨스키는 준결승이라는 큰 압박감 속에서 침착함을 유지했다”라고 평했다.이밖에 베리발의 활약, 도미닉 솔란케의 득점 취소, 판정 불만 등이 언급됐다. 한국의 양민혁도 주목받았다. 양민혁은 지난달 토트넘 합류 뒤 올해 EPL에 공식 등록됐다. 이어 이날엔 입단 후 처음으로 공식전 출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출전은 불발됐지만, 매체는 양민혁을 두고 “강원FC에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스쿼드에 포함됐다. 뉴캐슬전에서는 제외됐으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그가 동료들과의 훈련 후 이번 경기에서 합류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양민혁은 강원 시절 사용한 47번 대신, 여름 이적시장 이후 공식이던 18번을 배정받았다. 이날 출전하진 않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목했다.종전까지 토트넘의 18번은 지오반니 로 셀소(레알 베티스)가 달았다. 과거 위르겐 클린스만, 페르난도 요렌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저메인 데포 등이 이 번호를 달고 활약했다. 47번은 팀 유망주인 마이키 무어가 차지한 상태다. 양민혁은 오는 12일 잉글랜드 5부리그 팀인 탐워스와의 2024~25 FA컵 3라운드 출격을 기다린다.김우중 기자 2025.01.09 12:55
해외축구

손흥민·양민혁부터 황희찬까지 ‘7명’…역대급 ‘코리안 위크’ 개봉박두

쿠팡플레이가 오는 11일(토)부터 13일(월)까지, 잉글랜드 축구 최고 권위 대회인 FA컵의 3라운드를 생중계한다.이번 FA컵 3라운드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코리안 위크’가 펼쳐질 전망이다. 잉글랜드 FA컵은 아마추어부터 최상위 리그가 함께하는 잉글랜드 최대 축구 토너먼트 대회다.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이하 PL)와 EFL(2부 리그)이 모두 참여함에 따라, 주말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사흘간 코리안리거가 소속된 6개 팀의 경기가 쏟아진다. 손흥민⋅양민혁(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지수(브렌트퍼드)뿐 아니라 EFL에서 활약하는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그리고 백승호(버밍엄시티)까지 총 7명의 코리안리거 출전을 기대할 수 있다.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경기는 12일(일) 토트넘과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 리그) 탬워스의 대결이다. 토트넘이 5부 리그 팀을 상대로 신인 및 후보 선수들을 기용한다면, 이 경기가 양민혁의 1군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 양민혁은 2024 K리그 1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이자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쿠플영플'로 발탁되어 토트넘에 맞섰던 기대주로, 1월 토트넘 정식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9일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1차전에서 엔트리에 들며 FA컵 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캡틴 손흥민과 나란히 그라운드에 서는 모습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중계를 맡은 임형철 해설위원은 “최근 뉴캐슬, 리버풀, 아스날을 연달아 만나며 ‘죽음의 1월’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이 확실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라며 “6시즌째 FA컵 8강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코리안리거 출전에 더해, 3라운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클래식 더비’로 불리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대결이다. FA컵 최다 우승(14회)에 빛나는 아스날과 디펜딩 챔피언 맨유가 3라운드부터 맞붙게 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리버풀, 첼시, 맨시티 등 빅클럽들이 하위 리그 팀들과 맞붙어, PL 순위 경쟁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황덕연 해설위원은 “핵심 공격수 사카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아스날과 최근 2년 연속 FA컵 결승에 올랐던 맨유가 3라운드에서 만났다”라며, “리그 선두 리버풀전 무승부로 연패를 끊어낸 맨유가 아스날을 상대로도 반전을 일으킬지 주목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쿠팡플레이는 코리안리거와 빅클럽들로 꽉 채운 FA컵 3라운드를 최고의 중계 드림팀과 함께 선보인다. 11일(토) 울버햄프턴과 브리스톨 경기는 황덕연 해설위원과 안형진 캐스터, 12일(일) 토트넘과 탬워스 경기는 임형철 해설위원과 윤장현 캐스터가 입을 맞추며, 12일(일) 아스널과 맨유의 ‘클래식 더비’는 황덕연 해설위원이 김용남 캐스터와 함께 출격한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해설-캐스터 조합으로 모든 경기 최상의 중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5월 우승 팀이 결정되는 순간까지, 잉글랜드 FA컵의 모든 여정은 오직 쿠팡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09 11:15
프로농구

[신년인터뷰] 원맨팀 아닌 ‘우리’, 2위 기적 만드는 김단비와 이명관

아산 우리은행이 여자농구 정상을 위협하고 있다. 변치 않는 에이스 김단비(35)와 팀 주축으로 성장한 이명관(29) 덕분이다. 우리은행은 2024~25 여자프로농구 2위(10승 6패·7일 기준)를 지키고 있다. 2022~23시즌 통합 우승, 2023~24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은행은 이후 주역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박혜진과 최이샘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고, 박지현이 해외 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오랜 시간 우승 후보로 군림했던 우리은행도 '이번엔 플레이오프(PO) 진출도 어렵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팀 상황이 어려워져도 김단비는 김단비였다. 15경기에서 평균 37분 12초를 소화한 그는 평균 20.8점, 10.1리바운드, 2.07스틸, 1.73블록을 남겼다. 득점, 리바운드, 스틸, 블록과 공헌도(507.20)까지 주요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본지와 만난 김단비는 "내 부담이 커진다는 마음으로 준비하진 않았다. 이적 후 비시즌마다 감독님, 코치님의 가르침을 믿고 시즌에 들어갔다. 올 시즌도 잘 준비했고, 배운 걸 시즌 때 잘 풀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돌아봤다.김단비는 "1·2라운드를 조금 오버 페이스로 달린 것 같다. 사실 3라운드 들어서는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기도 했다"며 "조금 가라앉아 있었는데, 오히려 다른 선수들 기량이 더 올라와줘 잘 마무리했다. 체력을 더 회복할 시간도 된 것 같다"고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김단비를 받친 건 이명관이다. 2023~24시즌 전 삼성생명과 트레이드로 우리은행에 온 그는 올 시즌 평균 34분 9초를 뛰면서 8.5점 4.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는 기량발전선수(MIP)에도 뽑혔다. 이명관은 "단비 언니는 무조건 팀 1옵션이 맞지만, 언니 외 모두가 열심히 해서 팀이 2위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관은 "시즌 초반만 해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팀원들과 서로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고 했다.이명관은 "지난 시즌에는 잘하는 언니들만 있었다. 이번엔 부담감이 늘었다. 1라운드 땐 그걸 떨쳐내는 게 먼저였다"며 "팬들께도 창피했다. 이렇게 열심히 운동했는데 그만큼 보여주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팬들께서 괜찮다며 기다려 주셨고, 그게 힘이 됐다"고 말했다.김단비는 "시즌 전까진 우리가 PO도 못 올라갈 거라고들 생각하시지 않았나.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지금 2위에 있다. 밖에서는 원맨팀이라고 하는데, 나 혼자 이끌어서는 2위를 할 수 없다. 5대1로 싸워서는 불가능하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김단비는 "내 기록은 선수들이 뒤를 받쳐줘서 나온 것"이라며 "열심히 뛰어주고, 리바운드해준다. 그 선수들도 당연히 지표(기록)로 나오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들이 그러지 않고 뛰어줬기에 우리가 2위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아직 김단비 의존도가 큰 '단비 은행'이다. 김단비는 지난해 12월 16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했다. 남은 선수들은 1쿼터 10분 동안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끌려 다녔다. 여자농구 최초의 불명예 기록이다.이명관은 "단비 언니로부터 파생되는 패스도 많다. 언니가 수비에서도 중심을 잡아줬다. 갑자기 중심축이 무너지니 우리 선수들이 우왕좌왕했다. 플레이가 뭐 하나 서로 맞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만큼 이명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명관은 "그날 언니처럼 이끌 순 없으니 뭐라도 하려고 움직였던 것 같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되뇌었지만, 정말 어렵더라. 언니가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걸 그날 더 체감했다"고 떠올렸다. 이명관은 "우리 팀 1옵션은 물론 단비 언니지만, 언니만 있는 게 아니라 이명관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며 "언니도 원맨팀을 원하지 않는다. 김단비가 안될 때는 이명관이 있고, 한엄지가 있고 (심)성영 언니도 있다. 우리은행이 우리가 다 같이 하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깜짝 2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방심을 경계한다. 김단비는 "아마 위성우 감독님도 마찬가지일 거다. 선수들이 지금 성적에 안주할까 걱정된다"며 "개막 때의 마음을 후반기까지 이어가야 한다. 우리 팀이 PO에 못 갈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명관은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보면 PO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챔프전도 갈 수 있지 않을까. 매 경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8 08:35
해외축구

‘손흥민 FA 이적설 끝났다’ 토트넘과 계약 연장, 2026년까지 동행 [오피셜]

손흥민(33)이 마침내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했다. 내년 여름까지 무려 11년을 토트넘에서만 뛴다. 최근 뜨거웠던 이적설도 자연스레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토트넘 구단은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 입단 이후 11년 동안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앞서 손흥민은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5년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도중이던 2018년 재계약을 체결해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이어 2021년 다시 한번 2025년 6월까지 재계약에 성공했다.2021년 재계약 당시 토트넘 구단과 손흥민 사이엔 1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바로 이 옵션을 활용해 올해 여름이 아닌 내년 여름까지 1년 더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올여름 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팀을 옮길 가능성도 사라졌다.최근 손흥민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향후 거취를 둘러싼 숱한 이적설이 쏟아졌다.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을 통해 이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를 필두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내로라하는 유럽 빅클럽들과 이적설이 제기됐다.특히 좀처럼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해가 바뀌면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는 듯 보였다. 보스만룰에 의해 1월부터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계약 협상이 가능한 상황이기도 했다. 심지어 스페인에선 손흥민 측이 직접 바르셀로나에 역제안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그러나 토트넘 구단이 계약 연장 옵션을 활용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더 늘리면서, 최근 쏟아지던 이적설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현지 주요 매체들도 일제히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31경기에 출전해 역대 출전 기록 11위에 올라 있고, 클럽 역사상 4번째로 많은 169골을 넣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며 구단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구단의 역사적인 순간마다 상징적인 골을 넣었고, 2023년 8월엔 주장으로도 선임됐다”고 조명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8 00:03
배구

악몽 같은 14연패 버틴 원동력...이영택 감독 "최선 다하는 선수들 보며 위안" [IS 승장]

정식 감독 부임 첫 시즌부터 찾아온 시련.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마음고생이 컸던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 덕분에 웃었다.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가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지난해 11월 1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14연패를 당하며 창단 최다 '불명예' 신기록을 썼던 GS칼텍스는 새해 첫 경기였던 7일 홈(서울 장충체육관)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18, 22-25, 21-25, 15-1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어냈다. 무려 66일 만에 거둔 시즌 2승(17패)째. 이영택 감독과 선수들은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모처럼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이 조화를 이뤘다. 실바는 무려 51점을 폭격했다. 3세트 막판 갑자기 스파이크 타점이 낮아지며 고전했지만, 가장 중요했던 5세트 결국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국내 미들 블로커 오세연은 5세트 12-12에서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은 공을 바로 때려 넣어 득점했다. 새 아시아쿼터 선수 트란 띠 비치 뚜이도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야전 사령관' 김지원도 팀 승리를 이끄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연패 기간 근심을 감추지 못했던 이영택 감독은 승리 뒤에도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솔직히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승리 요인으로 수비를 꼽았다. V리그는 3라운드 종료 뒤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가졌지만, GS칼텍스는 비시즌보다 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고 한다. 이영택 감독은 "시즌 중 할 수 없는 강도의 훈련을 지시했는데 잘 따라준 선수들이 고맙다.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영택 감독은 2020~21시즌 GS칼텍스 트레블을 이끈 차상현 감독의 후임이다. 안 그래도 부담이 컸는데, 팀 성적마저 바닥으로 떨어져 멘털을 다잡기 힘들었다. 이영택 감독이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선수들의 진심이었다. 그는 "비록 연패를 당했지만, 코트 위에서 ㅊ았다. 더불어 이번 브레이크 기간 친분이 있는 배구인들이 선수들 지도를 도와주셨다. 내 멘털 관리도 힘을 주셨다"라고 돌아보며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영택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두고 "일단 연패 탈출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이제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하는 상황. 이 감독은 "이제 2승째를 거뒀는데 자만할 선수들이 있을까. 또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은 이기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위(흥국생명)을 잡으며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라며 반겼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7 22:44
PGA

"35언더파는 너무하잖아" 셰플러에게 막혔던 2위 모리카와, 새해엔 '압도적' 신기록에 막혔다

35언더파.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기록을 세우며 2025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마쓰야마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35언더파 257타를 작성하며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마쓰야마가 작성한 257타는 PGA투어 사상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이다. 2022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작성한 72홀 최소타인 258타를 1타 줄인 신기록이었다. 마쓰야마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뛴 세계랭킹 4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그의 플레이를 두고 혀를 내둘렀다. 모리카와도 마쓰야마에 1타 뒤진 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해 6언더파로 분전, 최종합계 32언더파 260타의 호성적을 냈으나 마쓰야마의 페이스가 훨씬 좋았다. 경기 후 모리카와는 "35언더파는 너무하잖아"라고 너스레를 떨며 마쓰야마의 활약을 추어 올렸다. 32언더파도 이 대회 이전까지 PGA투어 역사상 세 번째로 낮은 점수이기도 했다. 모리카와는 "어제(3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치면서 나도 꽤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오늘(4라운드에서) 마쓰야마가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모리카와는 "이기기 위해선 모든 걸 완벽하게 해야 했다. 이런 코스에서 우승하려면 72홀 모두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해야 하는데, (마쓰야마와는 달리) 나는 65홀 정도만 잘한 거 같다"라며 마쓰야마를 칭찬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도 이곳에 돌아와 36언더파를 목표로 하고 싶다"라면서도 "그래도 부족할 것 같다. 아니, 40언더파를 목표로 하겠다"라며 웃었다. 지난해 페덱스컵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2개 대회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2차례에 톱10 8회, 컷 통과 20회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지난해 6월에 열린 더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9월 열린 투어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한 게 아쉬웠다. 이에 모리카와는 "나는 우승하지 못했다. 내게는 탄탄한 한 해였지만, 결국 중요한 건 우승이다. 우승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1.06 17:09
프로농구

'단비 천하' 멈췄다...김소니아 3라운드 MVP...MIP는 '김단비 파트너' 이명관

2라운드까지 김단비(35·아산 우리은행·1m80㎝)가 독식했던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부산 BNK 김소니아(32·1m77㎝)가 처음으로 탈환했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24~25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MVP와 기량발전선수(MIP)로 김소니아와 이명관(우리은행)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김소니아는 언론사 기자단 투표 총 94표 중 73표를 획득했다. 김소니아는 3라운드 5경기에 출전, 평균 31분 13초 동안 19.2점 9.0리바운드 2.2어시스트 2.4스틸로 활약했다. 득점과 스틸은 이 기간 1위다. 김소니아 개인으로서는 데뷔 후 통산 3번째 수상이다. 올 시즌 김소니아를 비롯해 전력 보강을 대거 성공시킨 BNK는 김소니아의 활약을 앞세워 3라운드도 4승 1패를 기록,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한편 MIP는 WKBL 심판부와 경기 운영 요원 투표로 이명관이 선정됐다. 그는 총 34표 중 22표를 얻고 수상에 성공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이 전력 유출을 겪은 가운데 이명관은 팀의 새 2옵션으로 자리잡는 중이다. 이번 수상은 개인 통산 2번째 MIP기도 하다. 3라운드 5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35분 2초 동안 13.2점 5.4리바운드 0.6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이 45.8%로 공동 1위를 기록한 바 있다.한편 WKBL은 수상자 김소니아와 이명관에게 각각 200만 원과 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6 10:02
프로농구

전희철 감독 "수비 버틴 게 승리 발판" [IS 승장]

"슛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끝까지 수비를 펼치면서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이번에도 서울 SK가 이긴 건 수비 덕분이었다.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수원 KT와 홈경기를 67-63으로 이겼다.이날 SK의 야투 성공률은 35%. 3점슛 성공률은 22%에 불과했다. KT 역시 3점슛 성공률 22%, 야투 성공률 34%로 슛 감각이 좋을때만 못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예상대로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경기였다. 양팀 모두 3점슛이 들어갔다면 보시는 분들께서 재밌게 보셨을 것인데, 그러지 못했다"고 총평을 전했다.비록 공격은 시원스럽지 않았지만, 선수단은 수비에선 전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전 감독은 "최근 펼친 경기 중에선 선수들의 집중력이 가장 높았다. 슛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끝까지 수비를 펼치면서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팀 전체적으로 슈팅이 들어가질 않았다. 선수들이 짜증을 냈다면 큰 점수 차로 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쿼터에 부진하고, 뒤로 갈수록 강해지는 건 어느새 SK의 팀 컬러가 됐다. 전 감독은 "4쿼터 중요한 타이밍에 잘 들어가지 않던 슛이 들어갔다. 오세근, 김선형, 최원혁의 슈팅이 들어간 게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줬다"고 수훈 선수를 짚어 칭찬했다.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승부처로 리바운드를 꼽은 바 있다. SK가 수비 리바운드에서 1위(평균 26.8개)인 반면 KT는 공격 리바운드에서 1위(평균 13.7개)였기 때문이다. 리바운드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는데, 이날 SK는 총 38개 리바운드를 기록, KT(39개)보다 1개가 부족한 숫자를 기록했다.전 감독은 리바운드를 포함해 집중력 있는 선수단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그는 "리바운드 수치에서는 1개 밀렸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뛰는 집중력이나 리바운드 참여 자세가 좋았다"며 "속공을 많이 허용하지 않은 것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워니가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내긴 했지만, 다른 선수들도 도움을 줬다. 그 덕에 팀 전체적으로 1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을 수있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17:22
PGA

"모든 게 완벽했던 하루" 11타 줄인 임성재, "18m 이글 퍼트가 베스트"

"모든 게 완벽했던 하루."임성재(27·CJ)가 무려 11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천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쳐 11언더파를 기록, 중간합계 21언더파 198타로 4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임성재는 "날씨가 너무 좋았고 바람이 거의 한 점도 없었다. 여기는 바람이 안 불면 모든 선수들이 다 공격적으로 치고 많은 버디샷을 만들 수 있는 코스다. 오늘 같은 날씨는 모든 선수가 다 공격적으로 쳤을 거라고 생각하고 나도 공격적으로 쳤는데, 드라이버부터 아이언샷, 웨지, 퍼트까지 모두 완벽했던 하루였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이날 임성재는 3~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작성한 뒤, 5번 홀(파3)에서 투온그린(샷 2번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일)에 성공해 이글을 기록했다. 약 18m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임성재는 5번 홀을 두고 "이글을 했던 퍼트가 베스트였던 것 같다. 5번 홀에서 롱 이글 퍼트가 들어간 게 제일 베스트였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 이 코스에서 25언더파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선전한 바 있다. 당시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인 올해에도 좋은 성적을 내며 플랜테이션 코스에서의 자신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임성재는 "작년에 나흘 동안 버디를 34개 기록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주에는 기록을 생각하는 것보단, 이렇게 매 라운드 잘해왔으니, 꾸준히 이런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계속 플레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위엔 이날 11언더파를 기록한 마츠야마 히데키(일본)가 이름을 올렸다. 중간합계 27언더파로 임성재에 6타 차 앞서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26언더파로 2위, 토마스 디트리(벨기에)가 22언더파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한 한국선수 안병훈(34·CJ)은 이날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기록해 4언더파를 작성,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30·CJ)도 보기 1개를 기록하는 동안 이글 1개, 버디 7개를 작성하며 무려 8타를 줄이며 안병훈과 함께 공동 36위에 올랐다. 윤승재 기자 2025.01.05 12:04
프로농구

6.5초 남겨놓고 오누아쿠의 덩크 한 방...DB, 삼성전 10연승 질주 [IS 잠실]

원주 DB가 경기 종료 6.5초 전 극적인 역전 덩크슛으로 서울 삼성전 10연승을 내달렸다. DB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80-79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2023년 3월 16일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이어지던 삼성전 9연승의 숫자를 10으로 늘렸다. 반면 지난해 11월 28일 수원 KT전부터 12월 7일 부산 KCC전까지 홈 4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DB전 연패뿐 아니라 홈경기 연패 숫자까지 5로 늘렸다.DB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경기 종료 6.5초를 남겨놓고 경기를 뒤집는 극적인 덩크슛을 꽂았다. 에이스 이선 알바노의 자유투가 실패하자 바로 내달려 공을 내리꽂고 극적 역전을 연출했다. 오누아쿠는 역전 득점을 포함해 이날 14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알바노가 17점 11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이관희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이날 팀내 최다인 21득점을 꽂아넣었다.삼성은 34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코피 코번이 25점 16리바운드로 복귀를 알렸다. 이원석(14점 4리바운드) 최성모(12점) 이정현(10점)도 두 자리 수 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마지막 한 순간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상대 10연패에 빠졌다.양 팀은 전반 팽팽하게 맞섰다. 삼성은 1쿼터 초반 코번의 투핸드 덩크 후 이정현이 레이업 득점을 더했다. 최성모의 뱅크슛까지 들어가며 삼성은 11-5까지 리드를 벌렸다. 이어 쿼터 중반 이정현과 최성모가 연속 득점해 16-6,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1쿼터를 29-23으로 마쳤지만 DB가 추격했다. DB는 2쿼터 초반 이관희가 연속 5득점으로 점수 차를 석 점 차로 줄였다. 이관희는 쿼터 중반 속공 때 마무리를 맡아 33-33 동점을 되찾았다. 삼성도 최현민의 연속 5득점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DB도 이관희가 상대 턴오버를 틈타 득점을 올렸다. DB는 전반 종료 직전 서민수가 3점을 꽂은 덕분에 전반을 47-44로 마쳤다.3점 차 추격전의 균형은 3쿼터 시작 1분 30여 초 만에 끝났다. DB는 알바노가 오누아쿠의 패스를 받아 외곽포를 꽂았고, 코번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오누아쿠가 역전 득점을 이뤘다. 이번엔 알바노가 오누아쿠에게 득점 기회를 선사했다. 팽팽했던 균형이 계속 이어졌다. DB는 속공 기회 때 이관희가 코너 3점슛을 꽂아 55-51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도 이원석이 속공을 마무리했고, 최현민과 이원석, 코번의 자유투가 들어가면서 삼성은 60-56, 4점 차 리드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파울 관리를 못해 역전을 내줬던 DB는 4쿼터 초반에도 테크니컬 파울로 분위기를 내줬다. 오누아쿠의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를 내준 DB는 코번에게 골밑 실점까지 내주며 59-65로 밀렸다.4쿼터 중반부터는 균형이 삼성을 향해 완전히 기울었다. 삼성은 경기 종료 5분 22초 전 최현민이 코너에서 수비를 달고도 3점슛에 성공해 70점 고지를 선점했다. 이어 종료 5분 4초 전 이정현의 3점이 더해졌다. 기세를 잡은 삼성은 이원석이 직접 골밑을 파고들어 앤드원 득점을 기록했다. 9점 차 리드. 승기를 잡은 삼성은 경기 종료 2분 5초 전 박인웅에게 3점슛을 맞고 1점 차로 쫓겼으나 코번의 앤드원 득점으로 다시 4점 차 우세를 잡았다. 4점은 오누아쿠와 알바노 콤비를 막기엔 부족한 격차였다. 오누아쿠는 경기 종료 39초 전 추격점을 뽑았고, DB는 종료 8초를 남겨놓고 알바노가 자유투를 얻었다. 첫 자유투는 성공했지만, 두 번째는 림을 튕겨나갔다. 그 한 순간을 오누아쿠가 놓치지 않았다. 림으로 내달린 그는 공을 잡고 그대로 림에 덩크했다. 경기 종료까지 6.2초만이 남은 때였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오누아쿠가 마지막 리바운드를 따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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