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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프랑스로 영국으로…'태극골퍼 5총사', 유럽에서 올림픽 담금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골프 대표팀 선수들이 유럽에서 담금질에 돌입한다. 여자골프 3총사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남자골프 듀오는 영국에서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참가해 유럽 현지 적응에 나선다. 여자골프 대표팀 고진영(29·솔레어) 양희영(35) 김효주(29·롯데)는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3야드)에서는 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역은 다르지만 같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현지 분위기와 날씨 등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대회다. 또 에비앙 챔피언십은 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로 상금 규모가 크고 출전 선수들도 쟁쟁하다.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분위기는 좋다. 우선 양희영이 지난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아울러 김효주와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김효주는 2014년, 고진영은 2019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이 우승으로 이듬해 LPGA 투어에 직행했고, 고진영은 그해 올해의 선수상과 베어트로피(최저평균타수), 상금왕을 석권하며 승승장구한 바 있다. 김효주는 "에비앙 코스에서 좋은 기억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골프장이기도 하다"라면서 "샷과 퍼트, 어프로치 등 내가 생각하는 골프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명단 확정 후 처음으로 세 선수가 한자리에 모인다. 김효주는 "(고)진영이와는 평소에도 연락하면서 올림픽 얘기를 많이 했는데, (양)희영 언니와는 아직 얘기를 하지 못했다"라면서 "진영이와는 '올림픽에서 잘해보자'라고 말했는데, 세 명 모두 올림픽 경험(2016 리우 대회 양희영, 2020 도쿄 대회 고진영·김효주)이 있는 만큼 서로 얘기 잘해서 힘내보겠다"라고 말했다. 남자골프 대표팀 김주형(22·나이키)과 안병훈(33·CJ)은 영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두 선수는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에 참가한 뒤, 18일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출전한다. 디오픈은 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PGA 투어가 영국에서 열린 덕에 두 선수는 올림픽을 앞두고 유럽 현지 적응을 비교적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대회가 끝나고 바로 프랑스 파리로 넘어가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주형은 2022년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PGA 투어 첫 '상위 10위'에 오른 바 있다. 디오픈에선 지난해 준우승하며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좋은 기억이 있다. 안병훈도 지난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준우승 한 차례, 상위 10 네 차례로 상승세에 있어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 한편, 올림픽 남자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여자부는 7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생 캉탱 앙 이블린의 르골프 내셔널의 올림픽 코스에서 열린다. 윤승재 기자 2024.07.09 14:04
산업

"배송비만 내세요" 위메프, 뷰티 리뷰 체험단 1000명 모집…트라이슈머 정조준

위메프가 배송비만 내면 화장품부터 바디·헤어 등 다채로운 뷰티 상품을 제공하는 '뷰티 리뷰 체험단'을 새롭게 운영하고 1000명의 리뷰어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고객들에게 상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파트너의 매출 증대를 이끈다는 전략이다.위메프는 온라인 화장품 구매 추세가 확산하는 것에 주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이 중 77%는 모바일에서 발생했다. 위메프에서도 올해 1분기 뷰티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뛰었다.위메프는 뷰티 리뷰 체험단을 운영하며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트라이슈머' 공략에 나선다. 새로운 브랜드 사용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을 덜고, 생생한 후기와 입소문으로 브랜드사와 셀러들의 판매 촉진과 매출 증대를 노린다.고객들은 이번 기획전에서 배송비만 부담하면 로션, 마스카라 등 화장품부터 샴푸, 트리트먼트 등 바디·헤어 용품까지 여러 뷰티 상품을 무료로 받아 체험할 수 있다. 4월에는 메이블린·미구하라·에스트라·참존 등 다양한 브랜드사와 함께 매일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매일 오전 10시에 공개하는 뷰티 리뷰 체험단 전용 상품을 배송비만 내고 결제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상품 수령 후 1주일 안에 사용 후기를 사진과 함께 작성하는 형태다.위메프는 포토 리뷰왕(포토 후기 최다 작성자) 100명을 선정해 3만 위메프 포인트를 지급하고, 포토 리뷰 작성자 선착순 1000명에게는 3000포인트를 지급한다.신동은 위메프 H&B실장은 "이번 체험단으로 고객들은 부담 없이 새로운 상품을 경험하고, 파트너사는 입소문을 타고 매출을 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위메프는 계속해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16:17
e스포츠(게임)

시네마틱·아케인시즌2·전설의전당…LoL 2024년 로드맵 공개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애니메이션 ‘아케인’ 시즌2 프리뷰 영상을 공개한다. 라이엇게임즈가 PC MOBA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2024 시즌 주요 업데이트 계획을 5일 발표했다.라이엇게임즈는 LoL 2024 시즌 기념 시네마틱 영상을 11일 선보인다. 이번 영상은 그간 많은 플레이어들의 사랑을 받은 ‘전사들’, ‘대몰락’, ‘부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챔피언들의 서사를 그린다. 올해 첫 챔피언인 ‘스몰더’는 10일부터 LoL 테스트 서버에 적용된다. 2024년 프레스티지 스킨의 주인공은 이즈리얼, 라칸, 이블린, 케일, 킨드레드이며, 신규 스킨 ‘천상비늘’과 요정 왕국, 도자기, 핏빛달, 프로젝트의 새로운 라인업도 등장한다. ‘리신’, ‘티모’의 스킨 디자인 개선 및 ‘스카너’, ‘쉬바나’의 플레이 업데이트 등도 예정되어 있다. ‘아레나’ 모드는 새로운 요소를 보강해 상반기 재출시하며, ‘우르프’ 등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MMR 시스템을 개선해 비슷한 티어간 매칭을 도울 예정이며 ‘뱅가드’를 도입해 향상된 게임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라이엇게임즈는 LoL 기반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 시즌2의 프리뷰 영상과 관련해 인게임 콘텐츠 도입 계획도 공개했다.신규 챔피언 ‘암베사 메다르다’는 지난 시즌 등장한 ‘멜 메다르다’의 어머니이자 녹서스 부대 장군으로, 올해 말 게임에 등장한다. 이외에 아케인 시리즈 관련 신규 스킨, 모드 등을 공개하고 출연했던 챔피언의 리워크도 진행한다. 이스포츠에서도 변화를 준다. LoL 이스포츠 ‘전설의 전당’을 신설한다. 전설의 전당은 게임, 스포츠,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을 공식 선정하고 그들의 행보를 기릴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LoL 이스포츠에서 가장 명예로운 인물을 선정하는 만큼 체계적인 심사 방식을 갖출 계획”이라며 “사상 첫 LoL 이스포츠 전설의 전당의 주인공을 선발하기 위해 글로벌 이스포츠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투표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오는 5월 1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개최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는 신규 제도를 도입한다. MSI 2024 우승팀은 2024 롤드컵 출전을 자동으로 확정하고, 그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지역은 2024 롤드컵 진출권을 추가로 확보한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08 10:42
산업

컬리, 로레알코리아와 업무 협약

컬리가 단독 구성 상품 기획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해 글로벌 뷰티 회사 로레알코리아와 손잡았다.컬리는 11일 서울 강남구 컬리 사옥에서 로레알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컬리 김슬아 대표와 최재훈 최고커머스책임자, 로레알코리아의 사무엘 뒤 리테일 대표와 이선영 최고디지털책임자 등이 참석했다.로레알은 36개의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이다. 컬리가 운영하는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에도 랑콤, 키엘, 비오템, 아틀리에코롱, 케라스타즈, 라로슈포제, 메이블린뉴욕, 로레알파리 등 8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양사는 뷰티컬리만을 위한 단독 구성 상품 기획을 위해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다. 스킨케어뿐 아니라 메이크업, 헤어케어 제품도 내놓는다. 아울러 다양한 공동 마케팅 및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고객 관리 측면에서의 협력도 이어간다. 컬리는 로레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멤버십 서비스 ‘MBB(My Beauty Box)’와의 포인트 연동 서비스를 올 2월 시작한 바 있다. 뷰티컬리에서 랑콤, 키엘 등 로레알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면 컬리 적립금은 물론 로레알 MBB 멤버십 포인트도 동시에 쌓을 수 있다.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협약은 뷰티컬리가 다양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와 협력을 강화하게 됐음을 의미한다”며 “양사 간 협업이 온라인 뷰티 시장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12 09:21
연예

'승무원 룩북 논란' 이블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페미 비난

승무원 룩북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파문을 일으킨 유튜버 이블린이 페미니스트들을 비판해 또한번 논쟁을 야기했다.이블린은 20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번 일을 통해 페미들의 정체를 알았고, 그들이 얼마나 피해의식과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집단인지 알게 됐다”고 억울한 입장을 밝혔다.이어 그는 “그들은 성평등을 외치지만, 권리만 주장할 뿐 의무는 책임지려 하지 않습니다. 정작 여자도 군대에 가라고 하면 한마디도 하지 못합니다. 군인들에게 감사하고 (군인들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페미니스트들이 남자 행세를 하면서까지 저를 모욕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한국 남자를 욕되게 하길 그들은 바라고 있겠죠. 대한민국의 밤거리를 걷는 건 위험하기 때문에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귀가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면서 한국 남자들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몰아간 사람처럼. 여성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없을 정도로 몰카 범죄가 횡행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한국 남자들을 잠재적 몰카범으로 표현한 사람처럼. 저 또한 ‘페미 코인’ 타고, 한국 남자를 비하하고 모욕하기를 바랐겠죠. 하지만 죄송해서 어쩌죠. 저는 한국 남자를 존경하고 좋아하는 걸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이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모든 한국 남자들을 존중하고, 그들이 나라와 가정, 그리고 본인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하는 모든 수고와 일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한 누리꾼에게 그는 “평생 방구석에서 남을 조롱하고 미워하다 삶을 마감하고 싶나? 가상의 혐오를 내세워 남녀가 혐오하게 만들어 본인이 못하는 남녀 간의 사랑을 파괴라도 하고 싶은 건가? 이 글을 읽고서도 키보드를 두드리고 부들거린다면 열심히 (나를) 까며 인생을 낭비하라.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일침을 날렸다.한편 이블린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뒤태미인 이블린‘에 “2021년 많은 응원과 관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년에도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할게요”란 글과 함께 ’2021 룩북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재해 활동 재개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1.21 17:00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10살 LoL 챔피언 아리 '한국의 자부심'

월 1억명 이상 즐기는 글로벌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는 특별한 한국 챔피언(게임 속 캐릭터)이 있다. 한국의 구미호 설화를 모티브로 만든 ‘아리’가 그 주인공이다. 아리는 2011년 LoL의 한국 서비스와 함께 출시돼 13일 10살이 됐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아리는 한국 게이머에게 자부심을 심어줬을 뿐 아니라 한국을 넘어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게임 속 K-콘텐트의 파워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유일한 한국 헌정 챔피언 ‘아리’ 아리는 LoL의 157개(13일 기준) 챔피언 중에서도 아주 특별하다. LoL이 지난 2011년 12월 12일 한국에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날인 13일 선보인 것으로, ‘한국 헌정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150여 개 챔피언 중 특정 지역의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내놓은 챔피언은 아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아리 탄생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름을 정할 때 한국 유저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까지 진행했다. 그 결과 ‘아리따운’이라는 형용사에서 이름을 따온 ‘아리’가 37%의 지지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아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도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미국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아리에 공을 들인 것은 PC방 문화를 갖고 있고 e스포츠 강국인 한국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특히 브랜던 벡 대표가 LA 한인타운의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의 매력에 빠지는 등 한국 사랑이 대단했다. 이는 미국 본사에 한국 PC방을 마련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PC방 이름도 ‘아리 PC방’이며 한국 스낵을 파는 자판기도 있다. 특별하게 탄생한 아리는 10년간 꾸준히 게이머의 선택을 받고 있다. 주로 미드 챔피언으로 선택되는 아리는 픽률이 톱10이었던 출시 초반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10~20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10년간 한국 넘어 글로벌 스타로 아리는 10년간 게임 속 캐릭터로만 머물지 않았다. 라이엇게임즈가 콘텐트 확장 차원에서 기획한 스킨·팬아트·애니메이션의 단골 주인공으로 등장했을 뿐 아니라 가수로도 데뷔했다. 특히 2018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축하 무대에 가수로 등장해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아리는 LoL 인기 챔피언인 ‘아칼리’ ‘이블린’ ‘카이사’와 함께 가상 걸그룹 ‘K/DA’의 리드 보컬을 맡았다. 홀로그램으로 무대에 등장한 아리(목소리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미연)와 멤버들은 K팝에 영향을 받은 콘셉트와 안무, 데뷔곡 ‘팝/스타즈’를 선보여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애플 아이튠즈의 K팝 차트 1위, 팝 차트 2위를 기록했으며 뮤직비디오는 이달 기준 4억7000만 회의 조회 수를 돌파했다. 아리의 가상 걸그룹은 작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롤드컵 결승전에 맞춰 선보인 첫 정식 EP 앨범 ‘올 아웃’을 발표해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타이틀 곡 ‘모어’의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 수는 1억2000만회를 넘었으며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이즈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리는 라이엇게임즈가 유저들에게 게임 외 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제작하는 시네마틱 영상이나 애니메이션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아리는 2014년 LoL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 ‘여명의 시작’에 주인공으로 등장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전투신을 선보였고, LoL 챔피언의 세계관을 담은 애니메이션 ‘별 수호자’ 2017년 편에서는 미스 포춘·신드라 등 4명의 챔피언과 함께 등장해 별 수호자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적 미를 담은 아리의 스킨도 다양하게 나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팝스타 아리’ ‘K/DA 아리’ ‘한복 아리’가 스킨 인기 순위에 자리했다. "아리가 있어 자부심 느껴요" 게이머들은 LoL에 한국만의 챔피언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 초창기부터 LoL을 했다는 한 유저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게임에 한국 설화를 모티브로 한 챔피언이 있는 것이 고맙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아리의 능력이 다른 챔피언과 비교해서 나쁘지 않아 플레이 시 자주 선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아리가 기부를 통해 우리 문화에 기여하고 있어 애정이 간다”고도 했다. 실제로 라이엇게임즈는 2014년 8월 ‘팝스타 아리’ 스킨 판매금 전액과 회사 기부금을 더해 8억7000만원을 문화재청에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국외 문화유산 반환과 국내 문화유산 구입 및 조선 왕릉 보호 활동 등에 쓰였다. 라이엇게임즈는 아리 1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문화재청에 ‘아리’ 이름으로 8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오는 18일까지 아마추어 오픈 토너먼트 대회 ‘LoL 도네이션 컵’(이하 롤도컵)을 진행해 마련한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전달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국내 플레이어로부터 아리가 받은 많은 사랑을 기부금 형태로 보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아리는 한복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작년 10월 21일 ‘한복의 날’을 기념해 ‘아리따운 우리 한복’ 온라인 전시를 개최했다. 침선장·금박장 등 한복 장인들 및 한국화 작가와 함께 ‘한국 아리’ 스킨 속 한복을 실물로 제작해 선보였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번 전시회 영상은 89만 회의 조회 수와 3만1000회의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게이머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라이엇게임즈의 구기향 홍보총괄은 “한국의 구미호 전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챔피언 아리는 한국 플레이어들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매우 사랑받는 챔피언”이라며 “특히 한국 플레이어들이 지어준 이름을 비롯해 팝스타 아리, 한복 아리 등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한국 플레이어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스킨이 게임 내 판매 인기 최상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적인 아이디어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총괄은 또 “아리가 LoL에서 중요한 챔피언이 된 것은 아리를 사랑하는 한국 플레이어들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2.14 07:00
연예

[피플IS] (여자)아이들, 커리어 하이 찍고 글로벌 무대로

그룹 (여자)아이들이 신축년을 화려하게 열었다. 자체 최고 기록들을 써내려가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음반+음원 다 잡았다 (여자)아이들은 지난달 발매한 네 번째 미니앨범 '아이 번'(I burn)으로 초동(발매 일주일간) 판매량을 경신했다. 지난해 500%의 성장을 보인 미니 3집 '아이 트러스트'(I turst)를 뛰어 넘어 11만5000장들 돌파했다. 2018년 데뷔음반 '라타타'(LATATA)의 2000장과 비교하면 약 3년만에 57배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해 놀라움을 안긴다. 타이틀곡 '화'(火花)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음악방송 9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마지막 방송까지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16일 간의 성공적인 활동을 마무리했다. 노래는 이별 후의 감정을 '화'라는 중의적 소재로 표현한 뭄바톤 장르다. 리더 소연과 유명 작곡가 Pop Time이 공동 작업했으며 중독성 있는 훅과 극적인 감정 변화를 담은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차트에서도 고공행진했다. '화'는 발매 직후 지니 뮤직과 벅스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며 국내 음원 차트 첫 정상에 올랐다. 멜론에서는 24Hit(24시간 누적 차트) 98위로 진입 후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며16위까지 상승했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의 수록곡 전곡이 차트인했다. 이번 앨범의 목표로 '음원 차트 1위'를 꼽았던 (여자)아이들은 "꿈을 꾸는 것 같다. 앨범을 내는 데 그 어느 때보다 고민하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큰 사랑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현재의 상황으로 답답하고 공허한 하루를 보내는 분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즐거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음악방송 9관왕에 대해선 팬클럽 네버랜드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또 전혀 예상하지 못한 1위 행진에 "(여자)아이들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믿어주시는 만큼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국적 맞춤형 프로모션 K팝 인기에 힙입어 (여자)아이들도 해외에서 여러 러브콜을 받고 있다. 멤버 소연과 미연은 리그 오브 레전드 인기 캐릭터 아리, 카이사, 이블린, 아칼리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K/DA의 목소리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2020년 가온차트가 발표한 걸그룹 결산에서 8위에 이름을 올린 바, 업계에선 올해 (여자)아이들이 글로벌 파급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미니 4집은 전 세계 52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고 중국 왕이뮤직 한국어 차트 2주 연속 1위,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8위 등 성과를 보여줬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화(火花)'의 영어 버전과 중국어 버전을 발매하고 인기를 더했다. 글로벌 아티스트 DJ 듀오 ‘Dimitri Vegas & Like Mike’(디미트리 베가스 & 라이크 마이크)와의 컬래버레이션 버전도 공개된다. 디미트리 베가스 & 라이크 마이크는 콜드플레이(Coldplay),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 레이디 가가(Lady GaGa) 등 유수의 팝 아티스트와 협업한 세계적인 DJ 듀오로 2019년 DJ MAG TOP100 1위에 랭크된 글로벌 아티스트다. 관계자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의 확장은 물론 글로벌 아티스트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다양한 해외 컬레버레이션을 예고했다. 개인활동도 박차 멤버들은 각자의 관심사와 개성을 담은 활동을 이어간다. '천재 작곡가'로 불리는 소연은 웹 예능 '페이스아이디(FACE ID)'를 통해 수많은 PPT 목록과 아이디어 노트를 공개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에 출연한 민니는 "첫 연기도전이라 떨리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감독님과 제작진 분들이 믿어주시고 예뻐해주셔서 최선을 다했다. 동료 배우분들도 너무 잘해주셔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웹드라마 '리플레이'로 첫 연기에 도전한 미연은 "좋은 분들과 좋은 경험을 하며 즐거운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연은 Mnet '엠카운트다운' 새 MC로도 발탁됐다. 우기는 중화권과 한국을 넘나드는 예능활동을 펼쳤다. "예능을 열심히 하며 많이 늘었다. 어떤 걸 잘할 수 있는 게 알게 됐다. 기회를 또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2.05 08:00
연예

(여자)아이들 미연·소연 참여한 가상 그룹 'K/DA', 신곡 'THE BADDEST'로 컴백

(여자)아이들의 미연과 소연이 참여한 가상 그룹 K/DA가 2년 만에 컴백했다. K/DA는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캐릭터 아리, 카이사, 이블린, 아칼리로 구성된 가상의 그룹. 지난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오프닝 무대에서 데뷔곡 'POP/STARS'로 공식 데뷔한 K/DA는 약 2년 만에 새 싱글 'THE BADDEST'로 돌아왔다. 지난 28일(한국시간) LoL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신곡 'THE BADDEST'는 데뷔곡 'POP/STARS'보다 글로벌한 팝 음악 요소를 강화했다. 특정 1인의 보컬에 치중하기보다는 멤버 네 명의 목소리가 모두 돋보일 수 있도록 음악적 정체성을 형성했다. 이번 신곡에는 'POP/STARS'에도 참여했던 (여자)아이들의 미연과 소연을 비롯해 새로 합류한 비 밀러(Bea Miller), 울프타일라(Wolftyla)가 참여했다. K/DA의 신곡 'THE BADDEST' 가사 뮤직비디오는 LoL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 공개는 29일 정오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확인할 수 있다. K/DA는 팬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정식 EP도 발매할 예정이다. 발매를 앞둔 EP에는 'THE BADDEST'를 비롯해 뛰어난 재능을 지닌 글로벌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곡들 수록할 예정이다. 참여 아티스트에 대한 추가 정보는 K/DA 공식 SNS 채널에서 알릴 계획이다. 토아 던(Toa Dunn) 라이엇 게임즈 음악팀 총괄은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K/DA가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POP/STARS’를 처음 선보인 이래로 팬들은 K/DA의 다음 행보에 대해 늘 궁금해했다”라며 “오늘 공개된 신곡은 물론 곧 발매될 EP를 어서 모든 분에게 들려주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여자)아이들의 미연과 소연이 참여한 K/DA의 데뷔곡 'POP/STARS'는 발매 당시 미국 아이튠즈 케이팝 차트 1위, 팝 차트 기준으로는 2위까지 올랐으며, 빌보드 차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부문 1위, 국내 음원사이트 역주행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LoL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뮤직비디오는 현재 3.6억 뷰를 넘어서며 꾸준한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8.28 09:42
경제

[멋스토리] "실적, 예전만 못하다?"…'급할수록 기본' 아모레의 R&D 투자 이야기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기초연구에 투자를 참 안합니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면 아모레퍼시픽같은 대기업의 변화입니다."화장품 전문가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K뷰티의 위기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한국 화장품은 중국 내 수출 1위 자리를 일본 J뷰티에 내줬다. 한국 화장품 수출은 2017년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연구개발(R&D)에서 원인을 찾는다. 기초연구에 막대한 연구진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달리 한국은 이 분야에 소홀하다는 것이다. 기술력은 곧 제품력이다. 수출이 밀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은 다르다. R&D 투자가 매출 대비 평균 1%에 그치는 국내 환경 속에서 2%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당장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연구소를 부지런히 짓고, 회장이 사비를 출연해 과학자들에게 5년 간 연구비를 지원한다. R&D 투자는 영업이익 숫자를 깎는 요인이다. 아모레가 중국발 '사드 후폭풍'에 휘말려 지난해와 올 상반기 실적이 떨어진 점을 떠올린다면 결코 쉽지 않은 행보다. 기초투자에 돈 쏟아붓는 로레알·시세이도 글로벌 뷰티업계는 기초연구 투자에 적극적이다.'랑콤', '비오템', '메이블린' 등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를 거느린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 그룹은 업계 선두주자답게 R&D도 압도적이라고 평가된다.로레알은 프랑스 파리 등 유럽, 북미(미국 뉴욕), 아시아(일본 도쿄) 등 3개 대륙에 개발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인종과 피부 체질을 두루 고려하기 위해서다. 유럽 내 3개 글로벌 센터와 전세계에 흩어진 총 21개 연구소에 3000여 명의 연구원이 포진해 있다. 피부과 전문의부터 생물학자, 화학자까지 뷰티와 연결되는 학자들이 집결했다.로레알은 전체 매출 평균 3%를 연구개발 투자에 쓴다. 또 그중에서도 기초 선행 연구 기술에 예산의 3분의 1을 할당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8년에는 약 9억1400만 유로(약 1조2235억원)를 연구 혁신 투자에 쏟아 부었다. 지난해 로레알 그룹의 영업이익은 49억2000만 유로(6조5864억원)였다.특허도 차고 넘친다. 로레알이 2018년 신청한 특허 건수는 505개였다. 세계 유수 대학 및 연구소들과 함께 진행 중인 공동 연구 계약 건만 수 백개가 넘는다. 일본 대표 화장품 기업인 시세이도 그룹은 '로라 메르시에', 나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세이도는 일본과 중국, 유럽, 싱가포르, 북미에 자리잡은 총 8개 연구소에 1500명의 연구진을 꾸리고 있다. 2015년 상반기까지 국내 특허 출원 1565건, 해외 1692건을 기록했다. 세계를 보고 뛰는 기업이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특허 출원율이 높은 편이다.전문가들은 "해외 논문 발표회 등에서 상을 받으면 세번 중 두번이 시세이도"라며 혀를 내두른다. 김 교수는 "시세이도는 국제학회 수준급 논문을 자주 내는 회사로 유명하다. 당장 제품에 쓰일 수 있건 없건, 매출에 영향을 주든 말든 연구하고 투자한다. 논문 발표를 장려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기초연구는 제품력으로 연결된다. 시세이도는 기술력과 특허, 오랜시간 쌓아온 탄탄한 기초연구에 힘 입어 중국에서 재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다.시세이도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1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 안팎이다. 매출 대비 평균 R&D 투자는 2~3% 선으로 추정된다.업계 관계자는 "시세이도는 2015년부터 '일본 1등에서 세계 1등'을 지향하는 중장기 성장전략 'VIS ION 2020'을 추진하고 있다"며 "럭셔리 브랜드 강화, 이커머스, 해외 브랜드 인수합병, R&D 등 각종 투자에 나서왔다"고 말했다. 실적 눈치 보지 않고, 기초연구 공 들이는 아모레 국내 화장품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K뷰티 선두기업인 아모레와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이끌어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그중에서도 아모레는 R&D 투자에 비교적 정성을 쏟는 곳으로 꼽힌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18년 1000대 R&D투자 기업 스코어 보드'에 따르면 아모레는 2017년 연구개발에 930억원을 투자하며 43위에 올랐다. 아모레의 매출 대비 R&D투자 비중은 2.57%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266억원으로 122위였다.포털사이트에 공개된 각 기업 별 연구개발 비용 역시 아모레가 매출 대비 높은 편이었다.아모레는 2018년 매출의 2.30%인 121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2017년은 1185억원으로 매출 대비 2.31%였다. LG생건은 2018년 매출의 1.92%인 1295억원, 2017년 1.91%인 1197억원을 연구개발에 썼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활용품 회사 상위 13곳의 평균 R&D 비용은 매출 대비 1.6% 수준에 그친다.연구원 숫자도 적지 않다. 아모레 그룹은 국내외를 합쳐 550여 명의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350명에서 7년여 만에 1.5배 가량 숫자가 늘었다. 시세이도나 로레알 그룹과 비교하면 적은 편에 속하지만,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으로 따진다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아모레의 이런 R&D를 향한 관심을 고까운 시선으로 본다.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가운데 한가로운 투자나 한다는 것이다. R&D 투자비는 판관비로 회계처리 되기 때문에 영업이익에 마이너스 요소인 건 맞다.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을 좇는 기업은 연구개발 비용부터 삭감한다. 하지만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은 R&D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아모레가 비용 부담에도 꾸준하게 매출의 2~3%를 투자해온 것은 화장품 경쟁력의 근원을 R&D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학계와 뷰티 전문가들은 아모레의 투자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김 교수는 "아모레가 수년 전부터 기초연구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로레알 등과 비교하면 적긴 하나, 전체 비중으로 볼 때 의미가 없지 않다"며 "아모레가 지난해 중국의 '사드 후폭풍'을 맞고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개발에 투자를 꾸준히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K뷰티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세이도와 로레알처럼 기초 연구개발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결국 럭셔리 프리미엄 제품의 기술과 수준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그런 면에서 볼 때 아모레의 투자는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권위 상 수상하고, 만들고…'아모레의 길' 연구개발을 부지런히 하면 성과도 따라온다.아모레의 특허 등록 수는 2017년 299개, 2018년 294개로 2년 동안 총 593개의 특허를 등록했다. 500대 기업 중에서는 13위, 생활용품 업계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김주원 책임연구원이 일본기초노화학회가 주관하는 '2019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2002년 '젊은 과학자상'이 제정된 이후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3번째이자 기업 소속 연구원으로는 처음이다. 일본기초노화학회는 42년의 역사를 가진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노화 관련 학술대회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바이오사이언스 연구랩 소속의 김 연구원은 2014년 국제피부연구학회지 JID에 게재한 논문과 일본노년학회 총회에서 발표한 포스터를 바탕으로 이번 상을 수상했다.포스터 발표의 주제는 '피부노화에 의한 색소침착과 콜라겐분해 억제인자로서의 Foxo3a의 역할 연구'였다. 장수 유전자인 'Foxo3a'를 통해 항노화와 미백의 연결고리를 세계 최초로 증명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연구 성과를 곧바로 제품에 연결한다. 아모레는 현재 이와 관련한 효능 원료로 미백과 항노화 이중 기능성을 아이오페 브랜드에 적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진생베리 성분을 설화수 브랜드에 포함시킬 예정이다.이밖에 2015년 기술연구원 내 신설된 '아시안 뷰티 연구소'는 인삼, 콩, 녹차 등 아시안 뷰티 특화 소재를 통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성과를 올린 것을 인정받아 그해 7월 'IR52 장영실상 기술혁신상'을 받았다.더 큰 꿈을 꾸기도 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2016년 사재 출연금으로 서경배과학재단을 설립해 한 해에 5명씩 신진 과학자를 선발해 각각 5년간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하여 인류에 공헌한다'는 비전을 품고 있는 이 재단은 선발 20년이 지나는 2036년에는 총 100명의 과학자들에게 연구비 혜택을 준다.쾌거도 있었다. 2017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로 선정된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연구팀은 올해 8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돌연변이 발생의 근본 원인을 규명한 내용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당시 서 회장이 남긴 고백은 기초연구를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아모레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서 회장은 "기업의 연구소는 돈에 쫓기기 마련이다. 대게는 3~5년, 길어야 10년의 중단기 연구만 한다. 우리 회사도 20년 걸리는 중장기적 연구는 안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업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그래서 돈에 얽매이지 않고 긴 호흡으로 할 수 있는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과학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아모레 관계자는 "단순히 실적만 생각한다면 R&D 투자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초 연구개발은 보다 긴 미래를 보고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08.26 07:00
연예

[화보IS] "민낯→레드립" 위키미키 김도연, 차세대 뷰티아이콘

위키미키 김도연이 차세대 뷰티아이콘 매력을 보였다.판타지오는 1일 위키미키의 김도연이 얼루어 8월호에서 "#민낯 #컬러 #카리스마" 컨셉트로 찍은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에서 김도연은 화이트 셔츠 원피스의 꾸미지 않은 순수함 그대로를 '민낯'으로 잘 소화해냈다. 메이크업을 간소화하고 머리도 풀어헤쳐 치장하지 않은 아름다움이 산뜻한 느낌을 준다.또 다른 화보 컷에서는 레드립과 치크로 확실한 컬러감을 드러냈다. 메이블린뉴욕의 '슈퍼 스테이 립 잉크'로 선으로 그린 듯 분명한 도연의 하트레드립이 완성됐다. 다채로운 컬러를 소화한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도연은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얼루어 8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황지영기자 2018.08.0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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